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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약사, 경기학술제서 '팜-딥테크' 서비스 소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체인이자 약사플랫폼 기업인 참약사(대표 김병주)가 오는 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9회 경기약사학술대회’에 부스 참여한다.경기도 개국 약사와 약업 관계자 약 3천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참약사는 약국 공동체 사업과 추진 중인 팜-딥테크(Pharm-Deep tech) 서비스들을 소개할 계획이다.학술대회는 건강기능식품 소분 사업, 지역사회 통합돌봄 등 약사의 직능을 넓히고 새로운 지식 배움의 장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다. 참약사 또한 이에 맞춰 ‘약사의 전문성 향상과 변화하는 미래 약료 서비스’에 중점을 둔 약국 디지털 전환을 부스 테마로 잡았다.대표적으로 ‘사이렌 RX’라는 마이 데이터 사업을 탑재한 간편한 처방전 접수 및 상담 시스템 그리고 ‘메디어리(mediary)라는 AI 기반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두 서비스 모두 참약사 회원약국만 진행할 수 있는 차별점을 뒀다. 진화된 미래 약료를 선점하고 싶은 약사들의 니즈를 반영했다. 특히 매출 구조에 대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조정해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는 약사 개인의 불안감을 공동체가 함께 나누는 방식으로 선보인다.이외에도 차별화된 PB제품과 공동구매제품의 실물을 현장 확인할 수 있다. 약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개국 상담 및 매출 고민도 함께 나눌 예정이다. 상권분석에서부터 법무 지원, 인·익스테리어 컨설팅, 오픈 운영지원 등 약국 개국과정의 전 과정을 현장 프로모션과 함께 확인받을 수 있다.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증거중심(evidence-based) 약국경영과 VMD와 연계한 약국매출 올리는 비법, POS를 통한 환자 데이터 연계 매출 상승 비법 등 참약사만의 노하우도 설명한다.마지막으로 현장에서만 주어지는 증정품과 학술자료, 약학전문도서 팜웨이(pharmway.co.kr) 할인 혜택, QR설문 이벤트 및 SNS 친구추가 이벤트 등 다채로운 부스 행사가 준비돼 있다.2024-06-04 12:01:23정흥준 -
서울 금천 한약사 약국, '병의원 처방조제' 문구 지웠다약사단체 잇단 반발 후 병의원 처방조제가 적혀있던 벽 간판은 가려졌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병의원 처방조제를 예고하며 논란이 됐던 한약국이 해당 문구가 적힌 벽 간판을 가리고, 저가공세를 의미했던 현수막도 제거했다. 또 오픈 예정일로 안내했던 6월 1일이 지났지만 아직 운영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약사단체 반발이 거세지면서 주춤한 모습인데, 지역 약사회는 약사 고용과 처방 조제 여부를 지속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한약사 개설 약국의 운영 행태에 따라 약사단체 대응 수위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3일 밤 서울 24개 분회장들은 금천구 한약사 개설 약국에 대한 대응을 위해 긴급 회의를 열었다. 이날 분회장들은 시약사회 차원의 대응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회의 참석한 모 분회장은 “아직은 운영을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의약품들이 들어오고 있다니까 곧 문을 열지 않을까 싶다. 예정일보다는 늦어지고 있다. 약사 고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 상태”라고 전했다.이 분회장은 “지켜봐야겠지만 사태가 커지거나, 장기화될 수 있기 때문에 상급회인 시약사회에서 대응하기로 했다. 분회들도 힘을 합쳐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논란의 약국 출입문에는 ‘기득권의 방해로 오픈 준비에 차질을 겪고 있다’는 문구가 붙었다가 지금은 사라진 상태다.또 ‘종로에서 온 약국, 이젠 종로까지 가실 필요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제거됐다. 오픈 후 저가공세를 예고하는 현수막이 붙으면서 지역 약국가와 약사회로부터 반발을 산 바 있다.앞으로 대응에 나서기로 한 시약사회는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면서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또 정부에도 한약사 개설 약국의 운영 행태의 문제점을 전달하고 개선을 위한 대책을 촉구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시약사회 관계자는 “정부 방치로 한약사 개설 약국이 중심 약국가로 들어와 처방조제까지 예고하는 등 문제를 삼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앞으로 대응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하면서 시약사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 고민하겠다. 당장의 문제도 있지만 수년 뒤 심각해질 상황까지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정부에도 문제점을 지속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2024-06-04 11:50:38정흥준 -
무더위 바닷가로 가는 약대생들...약 바로 알기 캠페인[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선배 약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있는 약대생들이 거리로 나가 시민들과 소통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지역으로 더 확대되길 바라고, 그러기 위해선 선배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11개 약대에서 모인 학생들이 여름 휴가철 바닷가를 찾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의약품 바로 알기 캠페인을 진행한다.약대생들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부스를 찾은 시민들에게 더위 대처법과 복용약, 피임약과 마약류의약품 등에 대해 교육할 예정이다.조현우 강원대 약대 카벨 동아리 회장.이번 캠페인은 예비약사인 약대생들의 주도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행사를 주도한 강원대 약대 학술동아리 ‘카벨’은 수도권 포함 11개 약대 학술동아리 소속 학생들을 모았다. 약대생 50여명은 내달 13일 강릉 안목해변에 5개 캠페인 부스를 설치한다.시민들은 의약품과 건강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약대생 스스로에게는 전문가로서의 책임감을 키우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일리팜은 카벨 조현우 회장(30)에게 이번 캠페인 취지와 계획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조 회장은 “약사들에 비해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있다. 학생 때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예방 목적의 건강과 의약품 정보를 전달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시도하게 됐다”면서 “작년에는 춘천시내에서 진행했고 올해는 강릉 바닷가로 정했다. 요새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수도권 약대 학술동아리들의 연합회인 PAMS(Pharmaceutical Academic club Members Society) 소속으로 가천대, 가톨릭대, 고려대, 덕성여대, 동국대, 동덕여대, 숙명여대 아주대, 이화여대, 연세대 약대 학생들도 22명 참여한다.조 회장은 “약대생들끼리 진행하다보니 교육 자료에 검토가 필요했고 강원대 김우림 교수님께서 도움을 주셨다”면서 “5개 부스에 10여 명씩 들어가게 되는데 각각 시각 자료와 대본을 만들고 전부 모여 시민역할을 두고 연습도 진행했다”고 했다.조 회장은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게 되고 더 다양한 지역에서 이런 활동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학생들은 약사가 도움을 주고 친근하다는 이미지를 시민들에게 형성하고, 선배 약사들은 약대생들의 조언자로서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번 캠페인에는 강원대 약대 출신 선배 약사 2명이 동참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학생들이 준비한 거 외에도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이 많았다. 약사가 동행하면 좋겠다는 조언도 있어서 이번에 강원대 약대 출신 병원, 약국 약사 총 2명이 도움을 주시기로 했다”고 전했다.그는 약대생들의 이 같은 외부 활동은 동력을 잃기 쉬워 선배약사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그는 “열심히 하고 싶어도 어려운 점이 많다. 선배약사들이 후배들의 활동에 관심을 많이 가져준다면 좀 더 많은 학생들이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2024-06-03 17:35:48정흥준 -
강남구약, 명랑운동회에 약사·가족 80여명 모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강남구약사회(회장 이병도)는 지난 2일 정오 개최한 명랑운동회에 회원약사와 가족 80여명이 모였다.이날 행사는 오징어게임을 콘셉트로 구성된 운동회로 약사, 약사 가족 간 화합의 시간을 위해 마련됐다.이병도 회장이 "참석해 주신 회원과 가족 여러분에 감사하다"는 인사말과 함께 운동회가 개막됐으며 팀 구성과 간단한 몸풀기 게임으로 시작했다. 프로그램으로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지압판 징검다리', '전략 줄다리기', '기억의 징검다리', '대형 구슬 굴리기', 노래 제목 맞추기 등의 협동게임이 준비됐다. 운동회 후 우승팀과 오늘의 MVP 등을 시상하며 행사가 마무리됐다.명랑운동회에 참여한 회원들은 "다양하고 재미있는 게임들로 많이 웃으며 즐겁고 신나는 시간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고, 약국을 벗어나 몸을 쓰며 활동적인 시간을 갖게 돼 행사를 준비한 집행부에 감사하다"는 소감들을 전했다.2024-06-03 15:19:19정흥준 -
약사가 말하는 '약사 인플루언서' 4가지 가이드는?[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 인플루언서가 늘어나면서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약사사회에서도 이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정보 정확성 검증과 성분명 사용 등 구체적인 ‘약사 소셜미디어 사용 가이드라인’ 방향성도 제시되고 있다.이윤표 이사.이윤표 서울시약사회 디지털콘텐츠 이사는 최근 서울시약사회지를 통해 가이드라인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인플루언서 활동의 부작용과 가이드라인 필요성의 사례로 마데카솔 분말 대란을 설명했다. 한때 피부미용에 효과가 좋다는 SNS 영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약국가에 품귀현상이 벌어진 바 있다.이윤표 이사는 “마데카솔 분말에 에센스를 섞어 바르면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피부를 가질 수 있다는 SNS 게시물들이 있지만, 피부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는 탤크 성분이 포함돼있어 모든 사람에게 유용한 정보로 전달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인플루언서 약사들은 건강 정보와 의약품 사용에 대한 조언을 전파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있지만,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 낳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일부 인플루언서는 과장된 표현을 사용하거나 상업적 광고에 가까운 내용을 포함시키고 있다는 것. 140만 사회고발 유튜버도 약사 인플루언서의 과대광고를 저격했었다고 덧붙였다.특히 SNS 정보를 가지고 약국에 방문하는 환자들로 인해 약국은 크게 2가지 문제를 겪게 된다고 했다.이 이사는 “환자들이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를 근거로 약사의 추천과 조언에 의문을 제기하면 약사 전문성이 도전받게 된다”면서 “또 이러한 갈등은 환자를 대면하는 약사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장기적으로는 직업 만족도를 낮출 수 있다”고 했다.따라서 약사 인플루언서들이 검증된 지식을 전달하면서 건강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동시에 직업 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이 이사가 제시한 4가지 방향성은 크게 ▲정보의 정확성 ▲광고 규정 준수 ▲개인정보 보호 ▲성분명 사용이다. 과학적 근거 기반해 정보를 전달하고, 광고 의뢰를 받았다면 규정에 맞춰야 한다는 것. 또 공익성을 지키기 위해 저작권, 상표권이 없는 성분명을 사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그는 “의사협회는 2021년 9월 의사 소셜미디어 사용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시약사회는 홍보위원회를 디지털콘텐츠위원회로 개편해 가이드라인 제정에 앞장설 준비가 돼있다”면서 “인플루언서 약사, 법률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제정되는 것을 넘어 적극적 교육과 홍보가 돼야 한다. 실천으로 옮길 수 있도록 약사 연수교육에 포함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약사 전체를 대표하는 대한약사회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2024-06-03 11:20:44정흥준 -
차의과대 임상약학대학원, 이달 10일부터 후기모집[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차의과학대학교 임상약학대학원이 오는 10일부터 26일까지 후기모집을 진행한다.차의과대 임상약학대학원은 온라인 수업과 심화특강을 병행하기 때문에 직장인들도 본인에게 맞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각 전공 분야에 다양한 교수진이 있어 수준 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고, 재학 중에는 차병원 진료 시 검진과 진료비 감면 혜택이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외에도 2학기까지의 평균 성적이 4.0 이상 등 신청요건을 충족하면 조기졸업을 할 수도 있다. 대학원 교육 분위기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실천, 심화학습으로 교육효과를 극대화하고 학생 참여를 촉진해 몰입도를 올리는 분위기는 형성하고 있다.또 전통적인 수업 방식과 온라인 학습을 결합한 방법으로 유연한 시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지원 자격은 국내외 4년제 대학 학사학위 취득자나 동등 이상의 학력을 소지한 자다. 7월 초 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 등록일은 7월 15일부터 7월 19일까지다. 한편 차의과대는 계열사로 ▲차바이오텍 ▲CMG제약 ▲차백신연구소 ▲차헬스케어 ▲차메디텍 ▲차바이오F&C ▲차케어스 ▲서울CRO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를 갖추고 있다.또 글로벌 네트워크로는 ▲헐리우드차병원 ▲싱가포르메디컬그룹 ▲시티 퍼틸리티 ▲TCC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차로지 등의 인프라를 통해 세계적인 바이오헬스케어그룹으로 거듭나고 있다.2024-06-03 09:57:31정흥준 -
주사제 자동분배기 도입하니 조제·검수 2.5시간 단축[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주사제 자동분배기를 병원 약제부에 도입해보니 약사들의 조제, 검수시간이 2.5시간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자동화로 인해 주사제 조제 오류가 줄어들었고, 약사뿐만 아니라 간호사들의 업무 만족도 높아졌다.부산대병원은 지난 2022년 부·울·경 의료기관 중 최초로 주사제 자동분배기(Automatic ampoule dispensing system, 이하 ADS) 2대를 도입했다. ADS는 ADC(의약품자동불출기)와 유사해 약사가 주사제 조제, 감사 후 병동에서 불출이 가능하도록 자동화한 시스템이다.ADS 도입으로 업무소요시간은 12시간에서 9.5시간으로 2.5시간 감소했다. 부산대병원 약제부 황혜정 약사는 최근 한국병원약사회 중간관리자 교육에 ADS 도입 후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ADS 2대를 운영한 뒤로 주사제 조제 자동화 비율은 63%로 늘어났다. ADS를 활용하지 않는 주사제는 37%를 차지했다.정규 조제 횟수도 하루 2회에서 1회로 줄었으며, 주사제 조제 검수에 들어가는 업무 소요 시간은 12시간에서 9.5시간으로 줄어들었다.주사제 조제에 투입되는 인력은 16명에서 5명으로 줄어들면서 적은 인원이 집중적 업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약사뿐만 아니라 간호사도 환자 안전 강화, 파손과 분실 확인 감소 등의 효과로 만족감을 느꼈다. 주사제 조제 오류도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ADS 도입 후 1년간 보고된 주사제 조제 오류 건수를 살펴보니 ADS 탑재 약은 0건, 그 외 약은 11건이 보고됐다.업무 만족도는 주사제 파손과 분실 확인 요청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간호사들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95점으로 높게 나타났다.환자 안전에 기여했다고 보는지 평가하는 질문에서는 약사들이 4.03점을, 간호사들은 4.24점으로 응답했다.이에 따라 황 약사는 ▲조제 인력 소요 감소와 업무 효율성 향상 ▲조제 정확도 향상 ▲환자 안전 강화 등을 ADS 도입 장점으로 꼽았다. 다만, ADS 장비의 지속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2024-06-02 09:45:03정흥준 -
"국제일반명(INN) 공익성 충분...시범사업부터 시작을"세미나 좌장은 이의경 전 식약처장이 맡았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제네릭 상품명 허가를 제약사+성분명 명칭으로 통일하는 국제일반명(INN) 도입을 위해 제약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또 전문가들은 의사·약사·환자 모두 INN의 공익성에는 이견이 없다며, 공공의료가 확대될수록 도입엔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어제(31일) 한국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 학술대회 세미나에서는 의약계와 소비자단체가 생각하는 INN의 장점과 한계를 논의했다.이인향 영남대 약대 교수는 “제네릭이 충분히 싸지 않기 때문에 정책 효과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나온다. 약품비 절감에 한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제네릭 시장에서 경쟁이 부족한 것이 근본적 원인이 아닌가 싶다. 이해 당사자인 소비자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상품명처방은 소비자가 상호 대체 가능한 약을 선택하기 어려운 원인이 된다. 제네릭 장려 정책이 성과를 거두고 싶으면 INN 중심으로 명명법을 전환하고 실질적으로 경쟁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INN 연구용역까지 진행하며 숙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약사회도 토론회 참석해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연제덕 경기도약사회 부회장은 “성분명처방 전 단계라는 건 말이 맞지 않다. 상품명처방이 새로운 상품명으로 바뀌는 것이다. 처방 패턴은 그대로다”라며 “반대하고 있는 산업계의 입장도 중요하다. 발사르탄 회수 때 성분을 확인해줘야 하는 고충이 있었다. INN도입은 수많은 제네릭 관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시범사업 형태로 효능군을 지정해 모델을 만들자는 일각의 제안에 대해서는 정부 주도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연 부회장은 “특정 직능단체가 아니라 정부 주도로 진행돼야 한다. 따라오는 곳에는 확실한 인센티브를 주면서 약가인하를 유예하거나, 혁신기업에 포함시켜주는 조건 등을 넣어줄 수도 있다”고 했다.이상원 성균관대 제약산업학과 교수는 “INN 전환에 제약사는 비용이 상당히 발생할 수 있다. 제약은 상표권을 가지고 있고 무형자산에 대한 권리를 축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 포기하라는 건 분쟁소지도 있다”고 했다.이 교수는 “편익을 제공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다양한 보조금 지원 사업을 하는 방법이 있고, 이는 제약사 전환 비용을 상쇄시킬 수 있다”면서 “정부는 제네릭에 상품명을 갖기 위해서는 명칭을 검토하는 단계를 추가하는 것도 방법이다”라고 제안했다.소비자·의사도 공익성 공감...“명칭 위한 규칙 필요”이날 토론에 참석한 의료계와 소비자단체도 INN 도입이 공익적인 장점이 있다고 공감했다.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처장은 “성분명처방과 INN은 공익적이다. 빨리 해결해야 할 문제다. 정부는 마이헬스데이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비대면진료도 전면 허용해 확대하고 있다. 성분명과 연계될 수 있다”고 했다.정 사무처장은 “공공의료기관을 늘리는 게 INN과 같은 개혁과제를 추진하는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조윤미 미래소비자행동 상임대표는 “환자들도 (상품명처방에 대한)고통을 감수하고 있다. 왜 감수하고 있냐면 주장하는 특정 직능들이 소비자들과 소통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주장의 일리가 있지만 해결해야 한다는 의식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20년이 넘은 사안이고 이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지지 그룹들과 네트워킹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INN의 장점은 분명하지만 도입 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명칭에 대한 규칙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황보영 병원약사회 부회장은 “소비자의 알 권리는 높아질 수 있다. 과거 발사르탄 때 INN이 도입됐다면 여러 수고로움을 줄일 수 있었고, 환자가 스스로 복용 중단하는 효과도 더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황 부회장은 “병원에서는 엔세이드 부작용에 대한 환자 교육을 진행하는데, 이럴 때에 환자가 치료 안으로 깊숙이 들어오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황 부회장은 “제약사명이 앞에 나오고 뒤에 성분명이 나온다. 환자들의 이해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성분명이 앞으로 오는 것이 인식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수많은 복합제가 나오고 있는데 이름이 길어지면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축약형 명칭을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2024-05-31 17:31:06정흥준 -
"제네릭 상품명, '업체+성분명'으로"...소비자도 원한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일반인 2명 중 1명은 제네릭의약품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있고, 10명 중 7~8명이 상품명보다 국제일반명(INN) 표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일반명은 의약품 작명법이다. 즉 타이레놀을 '얀센아세트아미노펜정'으로 부르자는 것이다.일반인들도 INN 활용 시 동일성분 파악이 쉬워지고, 복용오류를 예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반면, 산업계는 업체명+성분명을 표기하는 INN 표기 방식은 인지도에 따라 유·불리가 나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표현의 자유와 마케팅 제한을 단점으로 꼽았다.박혜경 교수.박혜경 차의과대 임상약학대학원 교수는 오늘(31일) 한국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에서 INN 관련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박혜경 교수는 “국가마다 동일 성분 의약품의 명칭이 달라졌을 때 생기는 혼란을 줄이고자 WHO에서도 국제일반명 사용을 권고했었다”면서 “INN은 유사 제품명으로 인한 메디케이션 에러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했다.이어 “의약품 성분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 중복, 상호작용 등 약물관련 문제가 감소한다. 의사, 약사도 성분 확인이 용이해지면서 환자 복용약 관리 효율성과 안전성도 올라간다”며 INN의 장점을 설명했다.이날 박 교수는 20~60대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제네릭의약품 인식과 상품명, INN 선호도와 정책 제안에 대한 설문 결과를 밝혔다.연구 결과 제네릭의약품을 알고 있는 일반인은 50%였다. 제네릭 의약품을 상품명, INN으로 표기할 경우 INN을 선호한다는 답변은 사례에 따라 68.4~79%로 집계됐다. 동일 성분을 알기 쉬운 유형에 대한 질문에는 85.9~88.6%가 INN을 꼽았다.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제네릭과 INN 설문조사 결과 중 일부. INN 활용 정책에 관한 의견으로는 의약품 성분파악 용이하다는 의견이 80.6%, 유사제품명 혼란 방지가 78.7%, 동일성분 중복 처방과 구입 금지가 78.3%, 복용 오류 예방이 75.7%를 차지했다.박 교수는 “소비자들은 INN을 사용하면 의약품 성분 파악이 쉽고, 비슷한 이름으로 인한 투약오류를 줄일 수 있다고 응답해 긍정적 답변을 줬다”면서 “제네릭 수가 특히 많은 우리나라는 INN 활성화 시 안전성과 효율성 제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물론 산업계 대상 자문 회의에서는 INN 단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회사 인지도가 낮으면 판매에 불리하다거나, 허가권자 표현의 자유를 억제하고 마케팅이 제한된다는 의견이 있었다."INN 비율 약 10% 불과...시범사업으로 확대 도입해야"제네릭 중 INN 비율은 10% 미만에 불과한데, 시범사업을 통해 보완점을 파악하고 단계별 확대 시행을 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박미혜 교수.성균관대 약대 박미혜 교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 조건과 반대로 시도하지 못했던 측면도 있다. 환자 안전이라는 측면을 두고 정책이 추진될 필요가 있다. 국제 추세에 맞는 국내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박 교수는 “1단계 시범사업을 통해서 시행됐을 때의 보완점을 파악하고, 단계별 확대할 수 있다. 허가 예정인 신규 제네릭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하고, 효과 평가 후 본사업으로 넘어가는 단계가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이를 위해서는 허가기관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고, 제약사의 인식 제고도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박 교수는 “또 처음부터 의무화하기 어려우면 유예기간 후 의무화로 전환하고, 혼동 가능성이 큰 의약품을 선별해 적용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점진적 확대 적용 후 의무화로 전환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INN 도입으로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제약사명이 길거나 염까지 표기할 경우 인식이 용이하지 않을 수 있다. 공통의 명칭 개발을 사용해야 한다. 제약사 명칭도 규칙을 만들어 축약해야 한다. 성분명과 제약사명의 순서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4-05-31 16:09:35정흥준 -
소비자가 예상하는 약국 서비스 3가지 전환점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소비자들의 눈에서 약국 서비스는 어떤 변화의 기로에 있을까. 디지털화로 정보의 비대칭성이 개선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전환점에서 약국의 편화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달라지는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춰 약사 서비스도 달라져야 차별화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김성숙 한국소비자학회 회장.오늘(31일) 김성숙 한국소비자학회 회장은 한국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 학술대회에서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변화를 강조했다.그동안 의약서비스를 정보의 비대칭성이 있었지만 디지털 환경의 변화가 소비자를 바꿔놨다는 설명이다.김성숙 회장은 “유튜브에 의약품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그 정보의 정확성을 모르지만 이를 통해 소비자는 스스로 증상에 따라 처방하기도 한다. 건기식을 찾고, 처방받은 약을 의심하기도 한다. 약사의 입지는 더 좁아질 수 있다”고 했다.김 회장은 “또 디지털 정보환경 발전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이 개선되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약사 서비스를 비교하거나 평가하고, 디지털에서 얻은 정보와 비교하며 선택한다”면서 “하지만 특정 약국으로 가서 이점이 있지 않고 대부분의 약국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성이 제공된다면 소비자들은 시간과 노력과 비용을 들여서 약국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또 그는 “AI 발전과 도입으로 1대1 맞춤형 설계가 가능해지면서, 개인화된 서비스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외에도 헬스케어시장이 융복합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보험업계가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며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렸다는 것이다.그는 “보건의료인의 경쟁은 증가하게 될 것이다. 질을 어떻게 향상시켜서 차별성과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보건의료에 디지털 기술이 접목하면서 예방 중심으로 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개인 맞춤 의료나 원격 건강 관리도 특성화될 것이다. 신뢰할만한 종합적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베이비부머, M세대, Z세대, 알파세대 등 소비자 유형에 따른 이해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와 연결해 소비자 중심적 경영을 크게 ▲고객만족 경영 ▲소비자가치 실현 ▲소비자경험 혁신 ▲개인맞춤형 서비스로 분류하고 변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2024-05-31 14:39:30정흥준 -
"기업 제휴로 1·2상 기간 길어져...의사결정 복잡성 원인"[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신약개발을 위해 제약사 간 제휴가 이뤄질 경우, 1·2상 초기 임상 개발기간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초기 의사결정의 복잡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약사 간 제휴를 고려할 경우 개발기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전략적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김호경 성균관대 제약산업학과 박사.성균관대 제약산업학과 김호경 박사는 31일 한국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 학술대회에서 기업 제휴와 신약개발 영향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앞서 해외에서 선행 연구가 이뤄진 바 있지만 연구진에 따라 개발기간의 증감 결과가 일치하지 않았다.이와 관련 김호경 박사는 “기업의 경험과 약물의 적응증, 희귀약 지정 여부, 기업의 규모 등을 통제하지 않았다는 게 선행연구들의 한계점이다. 또 신약개발 단계별 영향을 구분해 분석하지 않았다는 한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따라서 이번 연구에서는 임상개발 기간을 각 단계별로 구분해 분석했다. 또 기업 제휴 여부뿐만 아니라 희귀의약품과 생물학적 약물, 기업 규모 등 영향요인에 따라 연구를 진행했다.이밸류파마 데이터에서 적응증 기반 데이터를 추출해서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임상 1상이 개시된 데이터를 취합해 개발 기간을 측정했다.기업 제휴는 개발기간 연장시켰는데 1,2상에서 영향이 두드러졌다. 김 박사는 “기업의 제휴가 있었던 경우 임상 1상 기간이 549.3일 연장됐다. 임상 2상에서는 617.3일, 3상에서는 232일이 증가했다. 기업의 제휴 자체는 개발기간을 증가시킨다”면서 “초기 임상 1~2상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인체 투여의 안전성이나 투여 용량의 적절성을 논의할 때 복잡성을 증가시킨다”고 분석했다.아울러 생물학적 제제는 1상과 3상 단계에서 79.4일, 114.6일이 증가했고 허가심사단계에서 45.8일이 감소했다. 희귀의약품은 임상 1상과 2상에서 각각 73.9일, 109.9일이 감소했다. 3상에서 153.8일이 증가했다.그는 “후기 임상에서는 초기에서 확인된 전략을 바탕으로 개발이 추진되면서 상대적으로 의사결정 과정에서 복잡성이 낮다”면서 “따라서 기업의 경영진 입장에서는 초기 임상에서 제휴가 적절한지 참고할 수 있다. 또 개발기간을 단축시키는 전략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면 화이자, 노바티스 등 TOP20 제약사들은 달랐다. 나머지 제약사들과 달리 기업 제휴로 개발기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었다.그는 “TOP20 기업의 경우에는 임상 1상과 2상 단계에서 73.1일과 177.3일이 감소했다. 기업의 규모가 크면 R&D 경험이 크기 때문에 개발기간의 단축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경우 기업 간 제휴가 이뤄질 때 초기 임상단계에서 개발기간이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2024-05-31 11:47:12정흥준 -
서울시약, 김윤·서영석·안규백 의원과 정책간담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영석, 안규백, 김윤 국회의원과 연달아 정책간담회를 갖고 약사회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시약사회는 성분명처방 제도화, 정부주도 공적전자처방전 구축, 약사와 한약사 업무 명확화 등을 제안하고 국회 차원의 관심과 해결을 주문했다. 서영석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금천구에 개설 예정인 한약국을 포함해 비한약제제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는 한약사 개설약국의 행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서 의원은 약국과 한약국의 종별 구분을 명확히 하는 약사법 개정안의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안규백 의원과의 간담회에서는 군 입대 시 지참할 수 있는 의약품을 약국이 아닌 편의점 판매품목으로 제한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현재 군인 및 학군사관후보생 입영안내문은 지참 가능한 의약품으로 편의점 판매용 타이레놀500mg (8정), 판피린티정(3정), 베아제정(3정), 닥터베아제정(3정), 훼스탈골드/플러스정(6정)을 지정하고 이외에는 반입을 불허하고 있다. 약국에서 구입한 타이레놀500mg 10정, 베아제정 10정 등은 반려된다는 것. 시약사회는 “약국에서 구입한 의약품의 지참이 불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지참 가능한 의약품을 해열진통제, 종합감기약, 소화제 등 효능군으로 안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이에 안규백 의원은 입영안내문의 지참 가능 의약품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김윤 의원과 간담회에서는 성분명처방 제도화, 건강보험재정 안정화, 제네릭 약가제도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수급불안정 의약품에 대한 성분명처방 제도화가 필요하다 것에 공감하고, 빠른 시일 내에 국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하여 실현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권영희 회장은 “오늘 간담회에서 성분명처방, 공적전자처방전, 한약사 문제 등 약사회 주요 현안을 국회에 전달하고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 여야 국회의원들과 지속적인 소통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민건강권을 증진시키는 약사정책을 마련해 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정책간담회에는 권영희 회장을 비롯한 유성호·김경우·오혜라·황금석 부회장, 임신덕 약국민원대응본부장, 박명희 직능발전본부장, 노수진 총무이사, 김인학 정책이사, 방상원·이윤표 디지털콘텐츠이사가 참석했다.2024-05-31 10:31:42정흥준 -
항바이러스제 포장에 진해거담제가...깜짝놀란 약국진해거담제가 포장된 제품.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에서 항바이러스제 용기에 진해거담제가 잘못 포장된 사례를 발견해 제약사가 급히 회수조치했다.제약사는 동일 제조번호를 확인한 결과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해당 용기에서만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잘못 포장된 이유는 파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의약품 색상과 모양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약국에서 오투약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다만 포장 불량을 확인한 약사는 혹시 모를 오투약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해 지역 약사회로 문제 사례를 공유했다.구약사회 관계자는 “다행히 성상에 차이가 커서 오투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자칫 사고가 있을 수 있는 문제였다. 약국에서 제약사에 문제를 얘기하고 바로 회수 조치가 이뤄진 상태”라고 전했다.A항바이러스제로 투약 시기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 전문약이다. 반면 B캡슐은 기침감기에 사용하는 진해거담제로 일반약이다.지역 약사회에 오포장 사례 공유 이후 관내 다른 약국에서 동일 문제로 민원이 접수되지는 않았다.회사 관계자는 “회수 조치가 이뤄졌고 동일 제조번호로 확인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용기에 왜 문제가 생겼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제약사는 문제를 확인한 약국에서 불량 포장약을 회수 조치했을 뿐만 아니라 동일 제조번호 확인 결과도 전달했다.2024-05-31 10:04:46정흥준 -
동국대 규제정책학과, AI 신약개발 교육에 150여명 몰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동국대학교 식품·의료제품규제정책학과(규제과학 인재양성 사업단장 권경희)와 제약바이오산업학과(제약바이오산업 특성화대학원 사업단장 권경희)가 지난 23일 '의약품 개발과정에서 AI 활용과 기회, 그리고 도전'을 주제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 5차 단기교육과정에 150여명이 몰렸다.의약품 개발과정에서 AI 활용에 대해 관심이 있는 제약업계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초기 신약 개발 단계에서의 AI 활용부터 임상개발단계, 의약품 제형 설계 및 제조공정설계 과정에서의 AI 활용까지 의약품 전 주기에서 AI 활용 교육이 진행됐다.강연자로는 ▲이민호 동국대학교 교수 ▲신승우 대웅제약 신약센터 AI신약팀장 ▲손우성 노보렉스 대표 ▲김소희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 ▲표준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융합연구원 부원장 ▲김주은 국민대학교 교수 등 총 6인이 참석했다.강연 주제는 ‘초기 신약 개발단계에서의 딥러닝 등의 AI 활용’,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저분자 신약개발 분야의 인공지능 활용 및 전망’, ‘의약품 개발 시 AI 활용에 대한 규제현황’, ‘바이오마커 발굴 및 임상개발단계에서 AI 기술 적용’, ‘AI기술 기반 의약품 제형설계 및 제조공정설계 플랫폼’으로 의약품 개발과정의 전 주기 중 인공지능의 활용에 대한 현황과 실무, 구체적인 적용사례와 현실적 한계들을 다뤘다.마지막 시간에는 패널 토의를 통해 AI 활용에 관한 실무자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다루는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올해로 5회차를 맞이한 본 단기교육은 행사 주최기관인 동국대학교 식품·의료제품규제정책학과와 제약바이오산업학과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제약바이오산업 전문가 양성을 위한 학과 교육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 재직자들의 정보교류를 위한 네트워킹의 장이 되고 있다.취업 준비생을 비롯한 학생들에게는 제약바이오산업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교두보로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권경희 교수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기교육과정을 개설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의 질을 향상하고, 규제과학을 기반으로 한 제약바이오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4-05-30 22:29:12정흥준 -
서울시약 "복지부는 한약사 일반약 판매 처벌하라"시약사회가 제작한 포스터.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복지부가 일반약을 판매하는 한약사 개설 약국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식약처는 한약제제 분류에 나서고, 22대 국회에서는 약사와 한약사 업무를 구분하는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시약사회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한약사는 의약분업 시행 이후 3년 내에 한방분업을 한다는 조건으로 탄생했다. 지금까지 한방분업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복지부의 책임이다”라고 비판했다.시약사회는 “정책 실패로 빚어진 혼란과 탈법을 수십년째 방치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약사에게 책임을 지우고 한약사에게 각자도생을 재촉하는 무책임한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복지부는 한약사가 업무 범위를 벗어난 일반약 판매는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린바 있다. 그러나 불법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한약제제가 분류돼야 한다는 말만 반복하며 위법행위를 방관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약사가 병·의원 처방조제를 표방하고, 비한약제제 일반의약품 판매, 난매가 의심되는 약국을 버젓이 개설하는 것은 복지부의 직무유기 때문이라는 것.시약사회는 “약사와 한약사는 다르다. 6년과 4년 학제도 다르고, 교과과정도 다르고, 면허를 취득하는 국가시험과목도 다르다. 약사법상 취득면허에 따른 약사와 한약사의 업무는 다르다”고 주장했다.이에 시약사회는 “식약처는 한약제제의 분류기준을 마련하여 분류작업에 조속히 착수하라”면서 “또 복지부는 한약사의 면허범위를 벗어난 불법행위를 즉각 처벌하고, 제22대 국회는 약사법을 개정해 약사와 한약사 업무를 명확히 하라”고 촉구했다. 입장문 전문 한약사 불법행위 부추기는 복지부는 각성하라!한약사는 의약분업 시행 이후 3년 내에 한방분업을 한다는 조건으로 탄생한 제도이다. 의약분업 사반세기가 다되도록 한방분업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보건복지부의 책임이다.복지부가 한방분업을 시행할 능력이 없다면 정책적 실패를 인정하고 즉각 한약사제도를 폐지하여 더 이상의 피해를 방지하고 최소화하는 것이 마땅하다.그럼에도 자신의 정책 실패로 빚어진 혼란과 탈법을 수십년째 방치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약사에게 책임을 지우고 한약사에게 각자도생을 재촉하는 무책임한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복지부는 한약사가 업무 범위를 벗어난 일반약 판매는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린바 있다. 그러나 불법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한약제제가 분류돼야 한다는 말만 반복하며 위법행위를 방관만하고 있는 것이다.최근 한약사가 병·의원 처방조제를 표방하고, (비한약제제) 일반의약품 판매, 의약품 난매마저 의심되는 약국을 버젓이 개설하는 것은 이같은 복지부의 직무유기 때문이다.이렇다 보니 약사만이 가능한 (비한약제제) 일반의약품을 한약사가 판매하고, 약사를 고용하여 병·의원 처방약을 조제시키고 고용된 약사의 면허로 건강보험 청구하는 어처구니없는 작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조제는 약사가, 약제비는 한약사 통장으로 입금된다면 사실상 면허대여 약국이 아니고 무엇인가! 어렵게 약학대학에 진학하여 6년간 약학교육과 실무실습을 거쳐 약사국가시험을 치루고 취득한 약사면허증마저 무색해진다.약사와 한약사는 다르다. 6년과 4년 학제도 다르고, 교과과정도 다르고, 면허를 취득하는 국가시험과목도 다르다. 그래서 약사법상 취득면허에 따른 약사와 한약사의 업무가 다르다.한약사의 (비한약제제) 일반의약품 및 동물의약품 판매, 편법적인 건강보험청구 등 국가면허체계와 보건의료시스템이 통째로 흔들리고 있다. 나아가 국민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다.무엇 때문인가! 바로 복지부 자신이 결론 내린 한약사의 면허범위를 벗어난 불법행위에 대해 어떤 제제도 하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기 때문이다.서울시약사회는 현행 의료법과 같이 약사는 약국을, 한약사는 한약국만을 개설할 수 있도록 종별을 구분하고, 각자 면허에 따라 의약품을 취급하고 면허범위를 벗어난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약사법 개정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이다.1 식약처는 한약제제의 분류기준을 마련하여 분류작업에 조속히 착수하라!2 복지부는 한약사의 면허범위를 벗어난 불법행위를 즉각 처벌하라!3 제22대 국회는 약사법을 개정하여 약사와 한약사 업무를 명확히 하라!2024.5.30. 행동하고 실천하는 서울특별시약사회2024-05-30 22:12:45정흥준 -
병원약사, 퇴원 복약지도·중환자·항생제팀 수가 추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병원약사 관련 수가가 지난 5년간 5개 신설된 가운데, 올해는 퇴원환자 복약지도료·중환자·항생제관리팀 수가 등 9개 항목 신설을 추진한다.전체 약사회원 중 병원약사 비율은 지난 20년간 완만한 증가세를 보여 왔다. 병원약사회는 올해 이직감소 연구와 수가 신설을 통해 근무 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손현아 병원약사회 사무국장.손현아 병원약사회 사무국장은 어제(30일) 중간관리자연수교육에서 올해 중점사업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발표에 따르면 의료기관 종사 약사의 비율은 20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2004년 약사회원 중 8%에 해당했던 병원약사는 2023년 15.6%로 증가했다. 인원 수로 보자면 2806명에서 6188명으로 늘어났다.다만, 작년 회원수가 150여명 줄어들며 주춤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와 관련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우선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이직 감소와 인재 유지 정책을 연구한다. 재직약사 400명을 대상으로 이직의도 영향요인을 분석하고, 퇴직경력 약사 200명 대상으로 이직 영향요인을 연구한다. 그 외에 이직 의도와 영향요인, 예방을 위한 방안 등의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다.무엇보다 올해 9개 항목에 대한 수가 신설을 추진한다. 병원약사회가 추진하는 신설 수가는 ▲퇴원환자 복약지도료 수가 산정(현재 조제료만 산정) ▲마약 수가 가산(향정의약품 대비 업무 고난도, 업무량, 소요시간 감안) ▲고위험주사제 조제료 수가 산정(고농도 전해질, 주사용 항암제, 헤파린 등) ▲특수복약지도료 산정(특정질환, 특수의약품 복약지도료) ▲DUR 수가(처방중재) 신설 ▲생물학적제제 특별안전관리료/조제료 ▲항생제관리 팀 수가 신설 ▲중환자약료 수가 신설 ▲호스피스, 완화의료 약사 참여 시 수가 가산 등이다.이중에서 퇴원환자 복약지도료와 마약 수가 가산, 중환자약료 수가와 항생제관리 팀 수가 신설에 방점을 찍고 있다.한편 지난 5년간 병원약사 관련 수가는 5개 항목이 신설된 바 있다. 2018년 신생아 및 소아중환자 주사제 무균조제료 가산, 2019년 마약류관리료 신설과 연하곤란자 가루약 조제 수가 가산과 약물동력학적 해석과 보고 급여화 등이 있다.2021년에는 자가주사제 수가 가산이 이뤄졌는데, 단독 처방시 외용제 수가 수준으로 인상됐다.2024-05-30 19:11:18정흥준 -
지방 약대 커트라인 낮아진다..."전교 2등도 의대 진학"[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내년 전국 의대 모집계획이 지역인재전형을 포함 확정되면서 지방 약대 합격 커트라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특히 충청권 의대들의 지역인재전형 모집 규모가 약 2.7배 증가했고, 대구경북도 2배 확대되면서 권역 내 약대들에 미칠 여파는 불가피하다.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모집 비율은 약 60%로 내년도 선발 인원은 1913명이다. 지역인재 선발 방침에 따라 올해 대비 888명이 늘어났다. 수시에서 1549명, 정시에서 364명을 모집한다.교육부와 대교협이 30일 발표한 2025학년도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 지역인재전형은 지역 소재 고교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한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지역 의대 모집 인원이 늘어나면 그동안 아쉽게 떨어졌던 학생들은 합격선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또 의약대를 동시에 준비하는 학생들 중 의대로 진학하는 숫자가 많아지게 된다.학원가에서는 지방권 고교는 전교 2등까지 의대 진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충청권은 학교당 0.9명에서 2.4명으로 증가했다.충청권 의대는 단국대, 순천향대, 건양대, 을지대, 충남대, 충북대, 건국대 등이다. 지역인재전형은 170명에서 464명으로 권역별로는 가장 크게 늘어나면서 수혜지로 꼽히고 있다.294명이 증가했고 충청권 약대 4곳의 입학정원이 160여명인 것을 고려하면, 약대 합격선에 있는 학생들 중 상당수가 의대 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대구 경북도 174명에서 357명으로 증가했다. 이 곳에는 동국대와 영남대, 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가 있다.직간접적으로 영향권에 있는 충청권과 대구경북권 약대 총 8곳이다. 충청권은 단국대, 충남대, 충북대, 고려대(세종) 등이다. 대구경북 지역 약대는 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영남대다.학원가에서는 지방 고교 출신의 의대 지원이 늘어나고, 의대 지역인재전형 합격선은 낮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공계 재학생 중 지방권 고교 출신 학생들의 의대 지원 가세가 높아질 수도 있다”면서 “또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수능 정시 합격점수 국수탐 백분위 300점 기준 2.91점 정도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했다.2024-05-30 18:06:02정흥준 -
처방조제 한약국, 6월 오픈...약사들, 1인시위 예고[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병의원 처방조제를 예고한 서울 금천구 한약사 개설약국이 6월 1일 운영을 시작하면서 약사단체와의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지역 약사회는 개설 후 운영 행태를 주시하면서 1인 시위와 윤리위원회 등 강경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또 상급회인 서울시약사회와 소통하면서 지역 약국을 활용한 캠페인 등 추가적인 지원 방침을 논의하고 있는 실정이다.논란이 되는 A약국은 약사 고용을 통해 병의원 처방 조제, 청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 약국가에서는 A약국에 근무하게 될 약사가 누구인지 관심이 집중돼 있다.오늘(30일) 오전 기준으로도 심평원에는 인력 정보가 미등록된 상태로 운영 개시 전까지는 약사 근무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구약사회는 최근 임시총회를 열고 A약국에 대한 대책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운영 행태에 따라 1인 시위도 검토하고 있다.구약사회 관계자는 “일단 개설해서 어떤 식으로 운영하는지를 보고, 1인 시위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또 한약사 개설 약국에 취직한 근무 약사를 대상으로는 윤리위 회부도 할 수 있다”고 대응을 예고했다.작년 한약사가 조제 약국을 인수하면서 논란이 됐던 광명시 사례와 유사한 상황이다. 신규 개설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당시에도 50대 근무 약사를 상대로 시약사회는 윤리위 회부를 진행한 바 있다.또 약사와 한약사가 약국 앞에서 동시에 시위를 하는가 하면, 영업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했다.당시 한약사단체에서는 광명 지역 약국을 대상으로 카운터와 면대 등 불법행위를 암행 조사하겠다며 약사, 한약사 간 갈등이 첨예해진 바 있다. 결국 인수 한 달 만에 약사가 재인수하며 상황은 일단락됐다.금천구 A약국 개설자는 한약사단체 임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상급회인 서울시약사회도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전격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시약사회 관계자는 “현재 구약사회와는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대처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화하고 있다”면서 지원 계획을 밝혔다.2024-05-30 11:47:40정흥준 -
비대면 약 배송 해본 약사 58% "배송 도입 찬성"[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의약품 배송 경험 여부에 따라 약사의 찬성, 반대 의견이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험이 있는 약사는 57.8%가 찬성하는 반면, 비경험자는 18.3%만 약 배송 허용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29일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1년 기념 환자·의사·약사를 대상으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는 환자 1506명, 의사 113명, 약사 161명이 참여했다.환자의 86.7%, 의사의 71.7%는 ‘비대면진료와 함께 약 배송도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약사의 약 배송 찬성 비율은 약 배송 경험 약사는 57.8%, 약 배송 경험이 없는 약사는 18.3%에 불과했다. 원산협은 “약 배송 경험 여부에 따른 차이로 약 배송 참여가 증가할수록 우호적 반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풀이했다.비대면진료 후 처방약을 약국에 방문해 수령하는 절차에 대해서는 의사와 약사의 평가가 엇갈렸다. 의사의 59.5%가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과 달리, 약사는 71.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이 역시도 약 배송 참여 경험에 따라 평가가 달라졌다. 약 배송 참여 경험이 있는 약사 41.1%는 ‘환자가 언제 약국에 방문할지 몰라 무기한 기다려야하는 점(76.1%)’, ‘약 재고 확인 전화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점(58.7%)’ 등을 이유로 약 방문 수령 절차를 부정 평가했다.의사가 약 방문 수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가장 큰 이유는 ‘약을 수령하지 못한 환자의 불평 응대(74.2%)’로 집계됐다.원산협이 환자의 약 방문 수령 경험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약국에 일일이 전화해 조제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게 불편(67.6%)’했고, ‘약국까지 이동, 조제 대기하는 시간이 부담(41.7%)’됐다. 일부는 ‘조제를 거부당하는 불쾌한 경험(32.9%)’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약 배송 허용 시 오남용, 변질 등으로 환자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는 환자의 52.3%, 의사의 44.2%, 약사의 69.9%가 동의했다. 제도화 시 최우선으로 고려하여야 하는 점 1~3순위로는 의사는 ‘대형 병원 쏠림을 막기 위한 장치 마련(46.9%)’, ‘가산 수가 지급(44.2%)’, ‘의원급 중심 허용(41.6%)’을 꼽았다. 약사는 ‘비대면진료 처방전의 대체조제 간소화(65.8%)’, ‘비대면 처방 약 제한(50.9%)’, ‘대형 약국 쏠림을 막기 위한 장치 마련(43.5%)’ 순으로 나타났다.이슬 원산협 공동 회장은 “약 배송 경험이 있는 약사와 그렇지 않은 약사간 약 배송에 대한 입장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시범사업 개선을 통해 더 많은 현장 약사들이 약 배송 서비스를 직접 활용할 경우 비대면진료와 약 배송 제도화가 더 탄력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슬 회장은 “환자, 의사, 약사 모두 안전한 약 배송을 위해 처방 약 제한, 본인 확인 강화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논의를 통해 조속한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2024-05-29 21:03:46정흥준 -
[기자의눈] 약사회 선거, 소모전 보다 비전에 집중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들이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히면서 약사사회는 때 이른 선거전에 접어들었다.일각에서는 약사회 선거 국면 전환으로 산적한 과제들의 우선순위가 뒤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 선거전에 들어서면 약사회는 개장휴업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약사회에 시급한 과제들이 얼마나 되겠냐는 냉소적인 시선도 있지만, 약사사회가 여러 변화의 기점에 놓여있는 것만큼은 사실이다.22대 국회 개원에 따른 비대면진료 제도화 대응, 내년 본사업화로 선점해야 할 맞춤 건기식 시장, 약사회가 작년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청구프로그램 ‘PSP’, 처방조제로 영역을 넓혀가는 한약사 대책까지 몇 개 직면 과제들만 놓고 봐도 무게가 가볍지 않다. 이외에도 젊은 약사들이 생존 전략으로 ‘치들’, ‘인플루언서’를 고민하고 있고, 과열된 입지 경쟁에서 눈을 돌려 건기식과 동물약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젊은 약사들이 차일피일 회원 신고를 미루고 회무에 불참하면서 약해지는 분회 결속력도 직면 문제고, 통6년제 약대 수능 입학 전환에 따라 6년 뒤 달라지는 새내기 약사들의 성향은 예상하기도 쉽지 않다.약사회가 이같이 예상되는 변화들에 선제적으로 고민하지 않으면 찬바람을 맨몸으로 고스란히 맞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약사회 선거전 돌입을 지켜보는 우려의 목소리도 아마 이 점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과거의 소모적인 선거 행태들을 보면서 느꼈던 실망이 또다시 오버랩되는 것이 아닐까.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과 비난, 후보들 간 치부 들추기에 불과한 잡음 가득한 선거전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약사 미래 비전은 구체화되지 않을 것이란 지레 짐작이 깔려 있다.약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후배 약사들에게 자신이 가진 미래 비전 로드맵을 제시하는 일은 어쩌면 선거기간에만 가능하다. 젊은 약사들은 선거용으로 선후배들을 이합집산하는 리더십보다는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리더십을 바랄 것이다.올해 선거는 우편 투표와 온라인 투표가 병행된다. 그동안은 참여하지 않던 약사들이 대거 표를 던지면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온라인 투표 대부분은 젊은 연령층으로 그동안 표를 던지지 않았던 약사들도 대거 포함될 수 있다.후보로 나서게 될 약사들은 과거에 반복됐던 소모적인 선거전은 지양하고 약사들에게 기대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 제시로 경쟁해야 할 것이다.또 유권자들도 동문이나 친분보다는 비전을 보여주는 후보자들을 선택할 때 선거 문화는 차츰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2024-05-29 19:01:16정흥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