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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제네릭 상품명, '업체+성분명'으로"...소비자도 원한다

  • 정흥준
  • 2024-05-31 16:09:35
  • 박혜경 차의과대 교수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 70% 이상 INN 선호"
  • 박미혜 성균관대 교수 "시범사업 후 단계별 확대 필요"
  • 제약사는 "인지도 따라 유불리...표현자유·마케팅 제한"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일반인 2명 중 1명은 제네릭의약품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있고, 10명 중 7~8명이 상품명보다 국제일반명(INN) 표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일반명은 의약품 작명법이다. 즉 타이레놀을 '얀센아세트아미노펜정'으로 부르자는 것이다.

일반인들도 INN 활용 시 동일성분 파악이 쉬워지고, 복용오류를 예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산업계는 업체명+성분명을 표기하는 INN 표기 방식은 인지도에 따라 유·불리가 나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표현의 자유와 마케팅 제한을 단점으로 꼽았다.

박혜경 교수.
박혜경 차의과대 임상약학대학원 교수는 오늘(31일) 한국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에서 INN 관련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박혜경 교수는 “국가마다 동일 성분 의약품의 명칭이 달라졌을 때 생기는 혼란을 줄이고자 WHO에서도 국제일반명 사용을 권고했었다”면서 “INN은 유사 제품명으로 인한 메디케이션 에러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했다.

이어 “의약품 성분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 중복, 상호작용 등 약물관련 문제가 감소한다. 의사, 약사도 성분 확인이 용이해지면서 환자 복용약 관리 효율성과 안전성도 올라간다”며 INN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날 박 교수는 20~60대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제네릭의약품 인식과 상품명, INN 선호도와 정책 제안에 대한 설문 결과를 밝혔다.

연구 결과 제네릭의약품을 알고 있는 일반인은 50%였다. 제네릭 의약품을 상품명, INN으로 표기할 경우 INN을 선호한다는 답변은 사례에 따라 68.4~79%로 집계됐다. 동일 성분을 알기 쉬운 유형에 대한 질문에는 85.9~88.6%가 INN을 꼽았다.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제네릭과 INN 설문조사 결과 중 일부.
INN 활용 정책에 관한 의견으로는 의약품 성분파악 용이하다는 의견이 80.6%, 유사제품명 혼란 방지가 78.7%, 동일성분 중복 처방과 구입 금지가 78.3%, 복용 오류 예방이 75.7%를 차지했다.

박 교수는 “소비자들은 INN을 사용하면 의약품 성분 파악이 쉽고, 비슷한 이름으로 인한 투약오류를 줄일 수 있다고 응답해 긍정적 답변을 줬다”면서 “제네릭 수가 특히 많은 우리나라는 INN 활성화 시 안전성과 효율성 제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물론 산업계 대상 자문 회의에서는 INN 단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회사 인지도가 낮으면 판매에 불리하다거나, 허가권자 표현의 자유를 억제하고 마케팅이 제한된다는 의견이 있었다.

"INN 비율 약 10% 불과...시범사업으로 확대 도입해야"

제네릭 중 INN 비율은 10% 미만에 불과한데, 시범사업을 통해 보완점을 파악하고 단계별 확대 시행을 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박미혜 교수.
성균관대 약대 박미혜 교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 조건과 반대로 시도하지 못했던 측면도 있다. 환자 안전이라는 측면을 두고 정책이 추진될 필요가 있다. 국제 추세에 맞는 국내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1단계 시범사업을 통해서 시행됐을 때의 보완점을 파악하고, 단계별 확대할 수 있다. 허가 예정인 신규 제네릭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하고, 효과 평가 후 본사업으로 넘어가는 단계가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허가기관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고, 제약사의 인식 제고도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또 처음부터 의무화하기 어려우면 유예기간 후 의무화로 전환하고, 혼동 가능성이 큰 의약품을 선별해 적용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점진적 확대 적용 후 의무화로 전환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INN 도입으로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제약사명이 길거나 염까지 표기할 경우 인식이 용이하지 않을 수 있다. 공통의 명칭 개발을 사용해야 한다. 제약사 명칭도 규칙을 만들어 축약해야 한다. 성분명과 제약사명의 순서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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