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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메드, 홈페이지 새단장…"약국 고객에 브랜드 가치 전달"[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약국 채널 건강기능식품 업체 셀메드는 소비자 친화적으로 홈페이지를 새단장했다고 15일 밝혔다.새 홈페이지는 기존 제이비케이랩 기업 소개 홈페이지와 셀메드 브랜드 홈페이지를 통합해 새로운 도메인, cellmed.com을 통해 서비스된다.리뉴얼된 홈페이지는 약국 건기식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로서, 약사들은 물론 약국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제이비케이랩은 리뉴얼된 홈페이지를 통해 셀메드의 일반식품, 건강기능식품, 외용제품을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 최적화 기능을 제공한다.반응형 홈페이지로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기기를 지원해 접속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접속자의 위치를 확인하여 인근의 셀메드 정회원 약국의 위치 정보를 제시해, 근처 약국에서 영양 상담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기능도 운영된다.셀메드는 다양한 홍보자료와 제품 정보를 적극적으로 전달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이어갈 예정이다.추후 정회원 약국들의 제품 재고를 포함한 상세 정보들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 선물하기 등 다양한 디지털 프로모션을 진행해 회원 약국들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셀메드 관계자는 "셀메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홈페이지 리뉴얼을 진행했다"면서 "약사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게 회사의 비전과 브랜드가치를 더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셀메드는 2019년 약사 영양상담 약국전용 브랜드로 시작돼 올해 2월 정회원 약국 2500곳을 돌파했다.2024-03-15 18:09:37김진구 -
유한, '회장직 신설' 통과…이정희 의장 "회장 안한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유한양행의 회장직 신설 정관 변경안이 진통 끝에 통과됐다.28년 만에 부활한 회장직에 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이 선임될 것이란 전망이 회사 내외부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이정희 의장은 주주총회가 끝난 뒤 "회장직에 오를 생각이 없다"고 직접 밝혔다.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손녀로 회장직 신설에 반대하며 주주총회에 참석한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는 정관 변경안이 통과된 이후 굳은 표정으로 행사장을 빠져나가며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 했다. 모두가 나의 뜻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주주간 격론 끝에 회장직 신설 안건 통과…조욱제 "사심 없다"유한양행은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제10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부의안건으로 상정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통과됐다. 해당 조항은 유한양행 회장·부회장직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회장직 신설에 찬성 혹은 반대하는 주주들이 격론을 벌였고, 결국 안건이 통과됐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 95%가 찬성했다고 설명했다.안건이 통과되기까지 주주간 격론이 오갔다.회장직 신설에 반대하는 한 주주는 유한양행의 회장직 신설 시도를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 비유했다. 그는 "푸틴이 법을 개정해 대통령과 총리를 오가며 권력을 유지하는 것과 같은 상황으로 보인다"며 "굳이 회장·부회장직을 신설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지금까지처럼 사장과 전무·상무로 충분하지 않냐"고 따졌다.마찬가지로 반대 의사를 표한 또 다른 주주는 "회장직을 신설하고 누굴 선임할 것이냐"며 "내부에서 추천하면 옥상옥이 될 것이고, 외부에서 추천하면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이어 "많은 사람이 우려하는 인물이 회장으로 선임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있느냐"며 "회장직 신설과 관련해 많은 논란이 오가는 와중에 굳이 정관 변경을 추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반면, 정관 개정에 찬성하는 한 주주는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은 이사회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개인이 회장이 돼서 회사를 사유화한다는 것은 어렵다. 유한양행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회장직 신설이 필요하다고 하니,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자신을 유한양행에서 40년간 근무한 전 직원이라고 소개한 한 주주는 "글로벌 유한이 되려면 회장·부회장을 신설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다만 누가 회장직에 앉느냐로 의심이 많은 것 같다. 누군가로 특정돼선 안된다. 유일한 정신을 갖고 있고, 임직원과 주주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런 논란에 대해 조욱제 사장은 "회장·부회장직 신설은 유한양행의 미래를 위한 것이다. 글로벌 유한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언젠가 이 직제가 있어야 한다"며 "회장·부회장직 신설에 사심이나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다. 제 명예를 걸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은 주주총회가 끝난 뒤 “회장직에 오를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유일링 이사, 안건 통과되자 굳은 표정으로 "할 말 다했다"주주총회 말미엔 유일링 이사가 발언권을 얻었다.앞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한양행의 회장직 신설에 반대 의사를 밝혀온 유일링 이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은 단 하나다. 유일한 박사님의 뜻과 이상과 정신이야말로 이 회사가 나아가야할 길을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모든 것은 그것이 얼마나 정직한 방법인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가로 평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의 발언 직후 주주총회 진행을 맡은 조욱제 사장이 회장직 신설 내용을 포함한 정관 개정안을 일괄 상정했다. 이어 출석한 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이 안건은 통과됐다. 조욱제 사장은 찬성 비율이 95%라고 설명했다.유일링 유한학원 이사가 주주총회가 끝난 뒤 굳은 표정으로 행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주주총회가 종료된 이후 이정희 의장, 유일링 이사 등이 행사장을 빠져나가며 간단한 발언을 남겼다. 먼저 행사장을 나온 이정희 의장은 "이야기할 게 없다. 회장 선임 시점이나 절차에 대해선 잘 모른다"며 "한 가지 분명한 건, 저는 (회장을) 안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정희 의장에 이어 유일링 이사가 행사장을 빠져나왔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응답 없이 "할 수 있는 말은 다 했다. 모두가 나의 뜻을 잘 알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2024-03-15 12:55:01김진구 -
파스류 제품 동반 부진…케토톱 11%·아렉스 8%↓[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파스류'로 일컬어지는 외용소염진통제 시장에서 주요 제품들이 동반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시장 1위인 한독 '케토톱'은 물론, 신신제약 '신신파스아렉스', GC녹십자 '제놀', SK케미칼 '트라스트' 등의 매출이 감소했다. 유한양행 '안티푸라민'과 제일헬스사이언스 '케펜텍'은 전년대비 매출이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최근의 광고 표절 시비도 이같은 시장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제일헬스사이언스 측은 신신제약의 아렉스 광고가 케펜텍 광고를 표절했다고 주장했고 신신제약은 정면 반박했다. 이에 대해 외용소염진통제 시장이 위축되는 과정에서 경쟁이 심화했고, 주요 업체 간 광고 표절 시비로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주요 제품 동반 부진…케토톱 11%·아렉스 8%·제놀 10%·트라스트 16%↓15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한독 케토톱은 지난해 외용소염진통세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케토톱의 지난해 매출은 465억원으로 2위 제품군인 유한양행 안티푸라민 시리즈의 199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많다. 케토톱은 이 시장에서 꾸준히 2위 제품과의 간격을 2~3배 차이로 벌리며 독주체제를 구축한 상태다.다만 전년대비 매출은 감소했다. 케토톱의 2022년 매출은 524억원으로 지난해엔 이보다 11% 감소했다. 케토톱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매출이 증가했으나, 지난해엔 감소세로 돌아섰다.주요 파스류 제품의 매출 변화(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케토톱뿐 아니라 주요 외용소염진통제 대부분이 동반 부진했다. 신신제약 신신파스아렉스는 1년 새 매출이 13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8% 줄었다. GC녹십자 제놀 시리즈는 93억워에서 83억원으로 10% 감소했다. SK케미칼 트라스트는 29억원에서 24억원으로 16% 감소했다.유한양행 안티푸라민 시리즈는 195억원에서 199억원으로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3%씩 매출이 증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제일헬스사이언스 케펜텍 시리즈는 전년대비 1% 증가한 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제약업계에선 외용소염진통제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스류는 주로 퇴행성관절염이나 근육통에 사용했는데, 이 가운데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과거에 비해 연골주사 등 시술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제일헬스 vs 신신제약 '광고 표절' 시비…파스류 경쟁 심화 일부 영향최근 제일헬스사이언스와 신신제약의 광고 표절 시비도 이 연장선상에서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제약업계에선 외용소염진통제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과정에서 경쟁이 심화했고, 주요 업체간 광고 표절 시비로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제일헬스사이언스의 케펜텍 광고를 제작한 광고대행사 애드리치는 최근 신신제약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와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신신제약의 2024년 아렉스 TV광고가 2021년 케펜텍 TV광고를 표절했다는 주장이다.아렉스(24년), 케펜텍(21년), 아렉스(20년) 광고 주요장면 비교 캡쳐(자료 신신제약). 신신제약은 즉시 반박했다. 법무법인을 통해 법률과 판례를 검토한 결과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받았다는 게 신신제약의 주장이다. 또, 광고의 배경이 일부 겹치지만 이는 우연의 일치라고 일축했다.신신제약은 오히려 제일헬스사이언스 측이 지난 2020년 송출된 아렉스의 광고 기업을 차용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2020년 아렉스의 광고 카피는 '온도의 차이가 만드는 효과의 차이'였는데, 2021년 케펜텍의 광고에서 '테크의 차이가 파스의 차이'라는 카피를 사용해 소비자에게 오인을 줬다는 주장이다.이에 신신제약은 "이번 광고가 제일헬스사이언스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손해를 가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광고를 중단하거나 수정할 의무는 없다"며 "명예훼손을 비롯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아렉스와 케펜텍의 연도별 매출(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두 제품의 최근 매출 흐름은 대조적이다.아렉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감소하긴 했지만, 직전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2019년 80억원에서 2020년 103억원, 2021년 117억원, 2022년 130억원 등으로 매년 10% 이상 매출 성장이 반복됐다.반면 케펜텍은 2019년 58억원, 2020년 57억원, 2021년 59억원, 2022년 46억원 등으로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다. 두 제품 간 매출 격차는 2019년 21억원이었으나, 2022년엔 84억원으로 벌어졌다.2024-03-15 12:00:44김진구 -
유한양행 '회장직 신설' 정관 변경 주총안건 통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유한양행이 정관 변경을 통해 회장직을 신설했다. 28년 만의 회장직 부활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꾸준히 회장직 신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유한양행은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본사 대회의실에서 제10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부의안건으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상정됐다.관심을 모으는 건 정관 제33조다. 대표이사 등의 선임을 규정한 이 규정은 기존에 '이 회사는 이사화의 결의로서 이사 중에서 사장, 부사장, 전무이사, 상무이사, 약간인을 선임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유한양행은 이를 '이사회 결의로서 회장, 부회장, 사장, 부사장, 전무, 상무, 약간인을 선임할 수 있다'로 변경을 시도했다.이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 반발이 제기됐다. 이들은 "현 경영진이 신규 직제를 이용해 회사를 사유화하려 한다"며 회사 앞에 트럭을 동원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회사 측은 "회장·부회장직 신설은 회사 성장에 따른 조치일 뿐, 특정인을 선임할 계획이 없다"고 반박했다.회사 내부의 반발에도 해당 안건은 이날 주총을 통과했다. 상법상 정관 변경은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으로 규정된다. 회사에 따르면 이날 주총 안건은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95%의 찬성으로 통과됐다.주주총회에는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손녀인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가 참석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유 이사는 이날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유 이사는 통역을 담당하는 그의 측근 1인과 함께 주주총회 행사장 가장 앞 줄 정중앙에 착석해 유한양행 이사회와 마주봤다.그는 이날 주주의 제안으로 발언권을 얻어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하나"라며 "유일한 박사님의 뜻과 정신에 입각해 정직하게 회사를 경영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일한 박사님의 뜻에 따라 회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가이드라인이 돼야 한다"며 "그것이 얼마나 정직한 방법인지, 또 얼마나 경영에 도움이 되는지 평가하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유 이사는 앞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한양행 측의 회장직 신설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유일한 박사의 유일한 직계후손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그는 "유한양행이 할아버지의 창립 원칙으로부터 멀어지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밝혔다.주총 안건 통과 후 조욱제 사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회사의 사유화에 대해선 제가 회사에 몸 담는 동안 그런 일이 없도록 꼭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주주총회에선 사내이사 조욱제 선임의 건, 사내이사 김열홍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이정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신영재 선임의 건이 통과됐다. 또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김준철 선임의 거도 통과됐다.2024-03-15 11:32:41김진구 -
"추천 이사 투표해주세요"...한미 분쟁 위임장 확보 경쟁[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의 변곡점이 될 정기주주총회 이사 선임을 앞두고 분쟁 양 당사자 측이 의결권 대리행사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 측과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은 아직 표심이 정해지지 않은 40% 내외의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해 앞 다퉈 전문성과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양 측의 지분율이 엇비슷한 상황에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국민연금공단, 소액주주 등이 보유한 의결권을 하나라도 더 모으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앞 다퉈 "전문성·리더십 보유" 강조…상대 후보엔 '부적합' 평가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와 임종윤 사장 측은 최근 공시를 통해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의 취지를 각각 밝혔다.앞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 신규 이사 후보로 6인을 내세웠다. 사내이사 2인으로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기타비상무이사로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 사외이사 3인으로 박경진 명지대 교수·서정모 모나스랩 대표·김하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부교수 등이다.이에 대해 한미 이사회 측은 "사내이사 후보자인 임주현과 이우현은 경영 관련 전문성과 탁월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며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 최인영은 한미사이언스 핵심 사업의 혁신 창출에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이어 "3인이 사외이사 후보자인 박경진·서정모·김하일은 각각 회계·재무 분야, B2C사업 분야, 의료 분야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해당 후보자들은 한미사이언스 사업 성장과 효과적인 전략 추진, 지배구조·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최적의 후보자들로 공정하고 엄격하게 선정했다"고 강조했다.경쟁 중인 임종윤 사장 측 후보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미 이사회 측은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 후보와 권규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는 이사회가 제안한 후보자에 비해 전문성을 더 갖추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해당 후보자를 선임하면 이사회 전문성과 운영 효율성이 저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사외이사 후보자인 사봉관은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검증 절차를 거쳐 선정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왼쪽부터)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임종윤 사장 측은 주주제안을 통해 5명을 후보로 내세웠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 배보경 고려대 교수, 사봉관 변호사 등이다.임종윤 사장 측은 "한미사이언스는 충분한 경험·식견·전문성을 갖추 이사진의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임종윤·임종훈·권규찬·배보경·사봉관은 충분한 전문성과 역량을 갖췄다"고 설명했다.이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추천한 임주현·이우현·최인영·박경진·서정모·김하일 등 후보자는 주주제안 후보자들에 비해 전문성과 역량을 더 갖추고 있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이들의 선임하는 건에 해대선 반대해달라"고 주주들에게 요청했다.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주식회사 비사이드코리아를 통해 의결권을 모은다.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 '비사이드' 혹은 인터넷 홈페이지 www.bside.ai/hanmi를 통해 의결권을 위임할 수 있다.임종윤 사장 측은 주식회사 컨두잇을 통해 의결권을 확보한다.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 '액트(Act)' 혹은 인터넷 홈페이지 www.act.ag를 통해 의결권 위임이 가능하다.임주현 측 33% vs 임종윤 측 26%…나머지 40% 표심 타깃작년 말 기준 의결권이 있는 주식총수는 6776만3663주다.이 가운데 한미 이사회 측은 32.95%(2232만5560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송영숙 회장 112.97%, 임주현 실장 7.53%, 직계가족과 일가 친인척 4.27%, 가현문화재단 5.06%, 임성기재단 3.10% 등이다.임종윤 사장 측 지분은 25.85%(1752만4804주)다. 임종윤 사장 12.51%, 임종훈 사장 7.43%, 이들의 직계가족 5.49%, 디엑스앤브이엑스 0.43% 등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임종윤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한미 이사회 측 6인과 임종윤 측 5인 이사 후보 선임 안건은 주주총회에 일괄 상정된다. 11인의 후보자들은 한미사이언스 정관에 따라 의결권 과반수를 확보해야 이사로 선임될 수 있다. 단, 의결권 과반을 확보한 이사 후보자가 6인을 초과했다면 다득표 순으로 결정된다.양 측 모두 과반의 의결권을 확보하고 이사회를 장악하는 것이 목표다.한미 이사회 측은 후보 6인이 모두 선임돼 이사회 정원 10명을 모두 채운다는 전략이다. 한미사이언스 정관상 이사회 정원은 최대 10명으로, 현재 송영숙 회장과 신유철·김용덕·곽태선 사외이사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나머지 6인을 임주현 실장 측 인사로 선임해 지주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임종윤 사장 측은 후보 5인의 이사회 진입을 노리고 있다. 5인이 모두 선임되면 송영숙 회장 등 현재 한미사언스 이사회 4인보다 많아진다. 나머지 1인의 자리는 적극적인 반대표 행사로 막는다는 전략이다. 이사 선임을 위한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하려면 의결권 과반수를 확보해야 하는데, 표 대결에서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임주현 실장 등의 이사회 진입을 저지한다는 계획이다.양 측이 확보한 의결권이 엇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어느 한 쪽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양 측이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이유다.관건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국민연금공단, 소액주주의 표심이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지분은 신동국 회장 12.15%, 국민연금공단 7.38%, 소액주주 21.00% 등이다. 연말까지 이들의 지분율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가정하면, 이들이 보유한 40% 내외 지분이 어느 쪽에 힘을 실어주느냐에 따라 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2024-03-14 06:19:44김진구 -
"대장암 검진율 높이려면 환자 불편 최소화해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주도는 전국에서 암 검진율이 가장 낮다. 최신 통계인 '2022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제주도의 국가암검진 대상 인원은 30만2763명으로, 이 가운데 실제 검진을 받은 사람은 15만4770명(51.1%)에 그친다. 전국 평균 58.2%와 차이가 크다.고성주 원장.그 중에서도 대장암 검진율은 32.6%로 특히 낮은 편이다. 전국 평균은 40.4%다. 마찬가지로 전국 최하위다. 이마저도 초기 대장암을 진단하기 어려운 분변잠혈검사 건수로 집계한 통계다. 대장암 조기 진단이 가능한 대장내시경 검진은 이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성주 제주 동산내과 원장의 고민도 여기서 시작된다. 유독 낮은 제주도의 암 검진, 그 중에서도 대장내시경 검진을 더 많은 제주도민이 받도록 하기 위해 그는 검진 자체 뿐 아니라 검진 전후의 '환자 경험'에 주목하고 있다.고성주 원장은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최대한 좋은 기억을 남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대장내시경에 따르는 여러 불편을 최소화해야 환자가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가고, 결국 다음 검진을 받는 데 거부감이 줄어든다"고 말했다."환자에 좋은 기억 남겨야…대장내시경 검진 불편 최소화 노력"제주도의 암 검진율이 낮은 이유로 낮은 접근성이 꼽힌다. 제주도 외 지역에 비해 검진기관 수가 적다. 이마저도 제주시에 몰려 있어, 서귀포시를 포함한 다른 지역은 접근성이 낮다. 또, 암 검진에 대한 인식이 높이 않은 점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여기에 고 원장은 한 가지 원인을 더 지목하고 있다. 환자 경험이다. 대장내시경 검진의 경우 시술 전후로 환자가 겪는 불편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불편을 최소화할 경우 검진을 받으려는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그는 확신하고 있다.그가 검진 전 과정에서 환자에게 좋은 기억을 남기는 데 집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대장내시경 검진 전에는 장정결제 복용이 환자 입장에선 곤욕이다. 시술 하루 전 3L~4L에 달하는 장절결제를 마셔야 한다. 맛이 역하기 문에 환자에 따라 거부감을 느끼는 사례도 많다.최근에는 이러한 불편을 줄인 장정결제가 잇달아 발매됐다. 검사 당일에만 마시는 제품, 마셔야 하는 양이 1L~2L로 줄인 제품, 알약 형태의 제품 등이다. 아직 비급여이긴 하지만, 기존 장정결제로 인해 불편한 기억이 있는 환자라면 경제상황을 고려해 이러한 제품을 권한다는 게 고 원장의 설명이다.고 원장은 "환자가 검진을 받았을 때 나쁜 기억이 있으면 안 된다. 불편하고 아팠다면 다시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며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환자 경제상황에 맞춰서 덜 불편한 쪽을 권한다. 환자에게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면 성공"이라고 말했다."검진 시간 확대해 꼼꼼히 관찰…검진 후 건강관리까지본격적인 검진에 들어가서도 환자 경험에 집중한다.대학병원에서 주로 쓰이는 CO2 내시경을 사용한다. 대장내시경 검진은 내시경을 삽입한 상태에서 공기를 넣고 장을 부풀린 뒤 장벽을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내시경 기기는 공기가 장에 남았다. 환자는 검진 이후로 배가 더부룩하고 공기를 배출해야 하는 등 불편이 있었다. 반면 CO2 내시경은 들어간 공기가 장에 흡수된다는 게 고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환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해당 기기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고 원장이 대장내시경 검진 때 신경 쓰는 부분이 하나 더 있다. 검진 시간이다. 현재 소화기내과학회에서 권장하는 대장내시경 검진 시간은 6분이다. 고 원장은 이보다 두 배 이상 긴 15~16분을 들여 꼼꼼히 살핀다.고 원장은 "대장내시경은 사람이 직접 살피는 일이다. 검사하는 사람에 따라 선종 등의 발견율이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오래 살피려고 한다. 물론 병원 매출에는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꼼꼼히 살펴야만 대장암으로 악화할 수 있는 선종을 하나라도 더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내시경 이후로는 검진 결과를 토대로 건강 관리까지 제공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제주도의 경우 검진을 전문으로 하는 의료기관과 질환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의료기관이 나뉘어 있는 편이다. 환자들은 검진결과지를 들고 이 병원 저 병원을 돌아다녀야 했다. 고 원장은 검진은 물론 그 이후의 상담·관리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원장은 "제주도의 경우 검진 이후로 진료를 끝까지 하는 병원이 많지는 않다"며 "환자 입장에선 진료를 받기 위해 새로 상담을 하고 기본검진을 추가로 받아야 하는 등 불편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고 원장은 "우리 병원에선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검진 뿐 아니라 그 이후의 진료까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검진을 담당한 병원이기 때문에 환자에 대한 이해도가 더욱 높다"며 "검진 결과를 토대로 환자 맞춤형 차트를 만들고 개개인별 건강관리까지 책임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2024-03-14 06:17:26김진구 -
김강립 전 처장 "규제과학 투자, 바이오헬스 성장 유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단순히 R&D 분야 투자만 늘려선 곤란하다. 산업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규제과학에 집중 투자해야 비로소 바이오헬스 산업이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다."김강립 연세대 특임교수(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는 13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1회 규제과학 미디어포럼'에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규제과학을 '허들을 잘 넘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이라고 표현했다.바이오헬스 산업은 규제를 통과하지 않고선 시장에 진입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이 과정에서 규제는 종종 시장 진입을 막는 허들로 인식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김 교수는 "규제과학이란, 제품의 시장 진입을 돕는 일종의 규제 서비스"라며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효율적이면서 동시에 빠르게 허들을 넘을 수 있도록 하느냐가 규제과학의 역할"이라고 말했다.이 연장선상에서 그는 규제기관이 기업친화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 규제 수준이 느슨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낮은 허들을 넘어 시장에 진입한 제품들은 오히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러면서 규제기관이 나아갈 길로 '속도'를 강조했다. 규제 허들을 빠르게 넘을 수 있도록 규제기관이 길을 제시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김 교수는 "규제기관이 느슨한 태도를 가지는 건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며 "기업친화적 규제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느슨해선 안 된다. 오히려 높은 수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대신 산업적 특성을 인정해주고 가능하면 기업이 대비할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해야 한다"며 "시간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게 규제기관의 핵심 역할이다. 바이오헬스 산업에는 너무도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 규제과학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덜어주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동시에 정부에 규제과학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구했다.김 교수는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었다. 정부도 이 분야에 대한 투자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무작정 R&D에 대한 투자만 늘린다고 산업이 성장하진 않는다. 산업의 성장을 이끌 규제과학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규제기관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사전에 역량을 높여두지 않으면 바이오헬스 산업이 언젠가 크게 성장할 때 결정적인 병목현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2024-03-13 16:44:09김진구 -
"의사 파업 불똥 튈라"…불안한 제약사들 '예의주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전공의에서 의대 교수들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제약바이오업계에서도 사태 확산에 대비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특히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공백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선 마케팅·영업 부서에서는 예상 손실액을 계산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대학병원 교수와 연락조차 못해…장기화 땐 실적 감소 불가피"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가 합리적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오는 18일 사직서를 제출키로 했다. 상징적 의미의 사직이 아닌, 진료 중단을 포함한 사직까지 염두에 뒀다는 점에서 초강수를 꺼냈다는 평가다.서울의대 외에도 전국 의대들은 비대위를 결성해 교수들의 사직 여부를 두고 의견을 모으는 중이다. 현재로선 이들이 집단 사직을 예고한 채 진료현장을 지키고 있지만, 이번 주를 기점으로 전국 주요 의대병원 교수들의 진료 공백이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제약업계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종합병원을 담당하는 마케팅·영업 담당 직원들은 지난달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한 이후로 직격탄을 맞았다.전공의들이 떠난 자리를 교수들이 메우는 터라, 일선 마케팅·영업 담당 직원들은 의대 교수들과의 대면 미팅이 불가능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달 말부터 의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마케팅 활동이 전면 중단됐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종합병원 영업을 담당하는 한 국내제약사 직원은 "교수들이 전공의들을 대신해 당직을 서고 콜을 받느라 정신이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수들을 만나기는커녕 연락할 엄두도 나지 않는다"며 "다른 회사 영업사원이 한 교수에게 인사를 드렸다가 괜한 핀잔만 들었다는 얘기가 돌고 나선 어떠한 연락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다국적제약사에서 항암제 마케팅을 담당하는 한 직원은 "코로나 사태 초기와 비슷하다. 병원 방문이 사실상 차단됐다. 오히려 당시엔 이메일이나 카카오톡을 통한 비대면 미팅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조차도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그가 소속된 부서에선 자체적으로 예상 손실액 파악에 나섰다. 그는 "이미 주요 병원들이 신규환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교수들까지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부서에선 예상 손실액을 파악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학술대회 차질 생길라' 발 동동…소규모 세미나는 줄줄이 취소·연기세미나·학술대회 등 교수·전공의들이 주축인 행사도 적잖은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학회의 춘계학술대회가 최근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맞물려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실제 대한뇌졸중학회는 지난달 24일 예정됐던 전임의 대상 학회 보수교육 행사 중 일부를 취소했다. 지난달 23일 개최된 대한종양외과학회 학술대회는 국제학술대회로 개최됐음에도 전공의들의 불참으로 인해 행사장이 크게 한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아직 행사를 개최하지 않은 쪽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특히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가능성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한혈액학회는 오는 28일부터 국제학술대회(ICJH2024)를 개최한다. 이 학회 관계자는 "국제학술대회이기 때문에 일정대로 개최한다. 다만 최근의 사태와 관련해 문의가 오고 있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개최된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 행사장에 많은 사람이 참석했다. 다만 올해의 경우 전공의 집단 사직 여파로 주요 학술대회에 참석자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학술대회에서 부스 운영을 준비 중인 쪽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달 진행된 한 학술대회에 부스를 설치한 한 제약사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학술대회장이 썰렁했다. 예년에 비해 부스 설치 업체가 30~40%는 줄어든 것 같았다. 부스를 비우는 담당자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5월 한 춘계학술대회에서 부스 운영을 준비 중인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사태가 5월까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소규모 세미나들은 상당수 취소 혹은 연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대학병원 내 연구회 지원을 준비하던 제약사 관계자는 "전공의 공백으로 교수들의 일정이 빠듯해지면서 연구회 일정이 취소됐다"며 "이후로 예정된 세미나·연구회도 줄줄이 취소 혹은 연기되는 중"이라고 토로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제약업계 일선 영업사원들이 일련의 사태에 휘말리지 않도록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3일 의사총궐기대회를 앞두고 일부 의사들이 영업사원을 동원하려고 시도한다는 소문이 돌자, 회원사에 긴급으로 협조요청 공문을 보내 "의대증원 반대 집회에 제약회사 영업사원 참석을 강압적으로 요구하는 사례가 파악된다"며 "엄중한 상황에서 직접적 이해관계가 없는 영업사원이 외부 강압으로 참여해 회사와 개인이 큰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2024-03-13 06:20:26김진구 -
한국프라임제약-광주대 '글로컬대학30' 공동추진 MOU[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프라임제약은 지난 11일 광주대 행정관 교육혁신지원실에서 광주대와 '글로컬대학30'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글로컬대학30 사업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비수도권 지방대 30곳에 대한 지원 정책사업이다. 글로컬은 세계화를 뜻하는 Global과 지역화를 뜻하는 Local의 합성어다. 지방대학과 해당 지역사회가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수준의 동반 성장을 이끈다는 것이 사업의 목표다.정부는 2023·2024년 각 10개교, 2025·2026년 각 5개교 등 총 30개교를 선정하고, 총 3조원을 투자한다. 대학교 1곳당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은 5년간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이 일환으로 한국프라임제약은 광주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양 측은 향후 ▲글로컬대학30 혁신사업 지원·참여 ▲인적·물적 자원 연계 특성화분야 공동연구·프로젝트 운영 ▲글로컬대학 산학 캠퍼스를 통한 실무인재 양성 ▲기타 상호 발전과 지역 일자리 창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김대익 한국프라임제약 회장은 “산학연계 프로젝트와 실험·실습 교류 등 학생들이 실무역량을 쌓을 수 있는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기업은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대학은 재학생의 취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윈-윈 협약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동진 광주대 총장은 “전통과 역량을 갖춘 훌륭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면서 “기업의 고민을 듣고, 기업가정신을 배워 학생들이 전문역량을 쌓고 전문영역에 취업할 수 있도록 더욱 정진 하겠다”고 덧붙였다.2024-03-12 11:50:12김진구 -
유비케어, '제1회 PM스쿨' 개최…당뇨시장 마케팅 솔루션 소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유비케어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 앨리스 스튜디오카페에서 제약바이오업계 PM을 대상으로 '제1회 PM스쿨'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8개 제약사 19명이 참석했으며, 유비케어는 이들에게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주제로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했다.구체적으로 ▲당뇨병 치료제 급여 확대에 따른 처방 변경 의향 조사 ▲SGLT-2i 계열 제네릭 약제 인지도 조사 ▲포시가 철수 관련 HCP 처방 변경 의향 조사 ▲거래처·비거래처 디테일 키-메시지 전달 ▲당뇨 마케팅 사례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서비스 공유 등의 내용이 다뤄졌다.이어 HCP 관점에서 유비케어의 '의사랑' 제품을 소개하고, 당뇨병 치료제 급여 확대 고시 안내와 주요 삭감 사례, 삭감을 방지하기 위한 팁 등을 안내했다. 유비케어는 향후 총 6회차 커리큘럼으로 구성된 PM스쿨을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커리큘럼은 ▲당뇨병 치료제 시장(1회) ▲고혈압 치료제 시장(2회) ▲백신 시장(3회) ▲천식·호흡기 치료제 시장(4회)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 시장(5회) ▲비만 치료제 시장(6회) 등의 순서다.유비케어는 지난 1회 행사에 대한 참석자들의 호응으로, 2회 커리큘럼 진행에 앞서 1회차 주제인 당뇨병 치료제 시장 대상 마케팅 솔루션 제공 행사를 추가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행사는 오는 14일로 예정됐으며, 장소는 동일하다.유비케어 관계자는 “유비케어는 제약 통합마케팅 생태계를 구상하고 있다”며 “EMR과 제약업계 마케팅 노하우를 혼합하면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해 행사를 주최했다”고 말했다.유비케어 관계자는 “기존 디지털 마케팅과 통계 솔루션 제공 외에도 디자인·브랜딩 역할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외에도 경품추첨·다과·저녁식사 등 소통 자리를 마련했으며 지난 행사 이후 참석자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덧붙였다.2024-03-12 11:36:44김진구 -
'한미 이사회 장악'...경영권 분쟁 대진표와 시나리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결정할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 표 대결 대진표가 완성됐다. 28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표 대결 결과에 따라 그룹사 최상단의 이사진이 구성된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이 사실상 결정된다는 의미다.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 측에선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을 포함한 6인의 이사 후보를 냈다. 기존 한미사이언스 이사 4명에 더해 이사회 정원 10인을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은 본인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 등 5인을 후보로 냈다. 5인이 모두 이사회에 진입할 경우 기존 이사진 4명보다 많아진다. 이를 통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과반을 장악하고 OCI그룹과의 통합을 저지하겠다는 전략이다.어느 쪽이든 이사회 장악을 위해선 주총 의결권 과반수 확보가 필수다. 양 측의 지분율이 엇비슷한 상황에서 우군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제약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28일 한미사이언스 주총 표 대결…임주현 측 6인 vs 임종윤 측 5인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라비돌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부의안건으로 '이사 선임의 안' 11건이 상정된다.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 측 후보 6인과 임종윤 사장 측 후보 5인이다.한미사이언스 측 후보는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 후보 2인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다.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는 올해 초 그룹 통합 결정을 발표하며 두 사람의 한미사이언스 공동 경영 방침을 예고한 바 있다.기타비상무이사 후보는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이다. 그는 1998년 한미약품 합류 후 바이오신약2팀 이사, 바이오신약 상무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사외이사 3인은 회계사 출신 박경진 명지대 교수, 신세계그룹 전략실 기획팀 출신 서정모 모나스랩 대표, 김하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학과장 등이다. 임종윤 사장 측은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2인, 사외이사 1인을 후보로 내세웠다. 사내이사 후보 2인은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다. 이들은 지난달 8일 주주제안을 신청했다. 본인들을 포함한 이사 신규 선임의 건을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는 내용이다.기타비상무이사 후보 2인은 권규찬 디엑스브이엑스 대표이사와 배보경 고려대 교수다. 권규찬 대표는 한미약품 글로벌사업본부장 출신이다. 한미약품 재직 당시 임종윤 사장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5월엔 임종윤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배보경 교수는 한국IBM에 재직한 바 있다. 이후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는 고려대 경영대학 Executive Education 센터장으로 활동 중이다.사외이사 후보는 사봉관 변호사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부장판사와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지평 파트너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법무법인 지평은 임종윤 사장이 제기한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의 법률대리인이다. 단, 사봉관 변호사는 이번 심문에 직접 참여하진 않고 있다.의결권 과반 확보 경쟁…양 측 이사회 장악 시나리오는이사 선임 안건은 주주총회에 일괄 상정된다. 한미사이언스는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하는 이사 후보자가 6인을 초과하면 다득표순으로 최대 6인까지 선임한다'고 밝혔다.한미사이언스 정관. 한미사이언스 정관에 따르면 이사의 선임은 보통결의로 의결한다. 보통결의는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 과반수로 하되,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이어야 한다. 이사 선임 의결권은 1주당 1개다. 단, 집중투표제는 채택하지 않는다. 특정 주주로의 '몰표' 가능성은 원천 차단된다.구체적으로 11건의 이사 선임 안건이 어떻게 일괄 상정되고 표결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날 주주총회에서 한 표라도 많은 의결권을 확보하는 쪽이 결과적으로 경영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분석이다.임주현 실장 측과 임종윤 사장 측 모두 과반의 의결권을 확보해 이사회를 장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임주현 실장 측은 이사 후보 6인이 모두 선임돼 이사회 정원 10명을 모두 채운다는 전략이다. 한미사이언스 정관상 이사회 정원은 최대 10명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송영숙 회장과 신유철·김용덕·곽태선 사외이사 등 4명으로 구성돼 있으므로, 나머지 6인을 임주현 실장 측 인사로 선임해 지주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임종윤 사장 측은 후보 5인의 이사회 진입을 노리고 있다. 5인이 모두 선임되면 송영숙 회장 등 현재 한미사언스 이사회 4인보다 많아진다. 나머지 1인의 자리는 적극적인 반대표 행사로 막는다는 전략이다. 이사 선임을 위한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하려면 의결권 과반수를 확보해야 하는데, 표 대결에서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임주현 실장 측 인사의 이사회 진입을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신동국 회장·국민연금공단·소액주주 표심 따라 경영권 향방 결정결과적으로 어느 쪽이 의결권 과반수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이와 관련 현재 임주현 실장 측 우호지분은 총 31.87%다. 송영숙 회장·임주현 실장과 직계가족, 가현문화재단, 임성기재단 지분을 합산한 수치다. 임종윤 사장 측은 28.01%다. 임종윤 사장·임종훈 사장과 직계가족 지분을 더한 수치다.양 측 지분율에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쪽이든 과반의 의결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우군이 필요한 상황이다.제약업계에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국민연금공단, 소액주주 등의 표심에 주목하는 이유다. 고 임성기 회장의 고교 후배로 알려진 신동국 회장은 약 12%를, 국민연금공단은 약 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약 20%는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다.이들이 어느 쪽에 표를 던지느냐에 따라 각 이사들의 선임 여부가 결정되고, 나아가 어느 한 쪽의 이사회 장악이 가능해진다. 결과적으로는 지주사 이사회 장악을 통한 한미약품그룹 경영 전반까지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의미다.한미-OCI 통합에도 영향…가처분신청 법원 판단 변수표 대결 결과는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 간 통합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임주현 실장 측이 승리할 경우 OCI홀딩스와의 통합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임종윤 사장 측이 승리하면 OCI홀딩스와의 통합이 원점에서 재논의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변수는 수원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의 결과다. 이번 표 대결과는 별개로 재판부가 한미사이언스의 신주발행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OCI홀딩스와의 통합에 제동이 걸린다.다만 재판부는 지난 6일 진행한 심문기일에서 최종 결론을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이후에 내리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 결과가 가처분신청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2024-03-12 06:20:35김진구 -
"정부·업계 규제인식 괴리, 협력과 소통으로 최소화"◆방송 : DP초대석 ◆기획 : 제약바이오산업2팀 김진구 기자 ◆진행 : 신지연 약사 ◆촬영·편집 : 영상뉴스팀 ◆출연 : 박인숙 한국규제과학센터장[진행자: 신지연 약사]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의학계 다양한 이슈 속 인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DP초대석입니다.이번 시간은 박인숙 한국규제과학센터장님을 모시고 한국의 제약산업 발전에서 규제과학의 역할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박인숙 센터장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박인숙 센터장] 안녕하세요.[진행자] 먼저 한국규제과학센터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릴게요.[박인숙] 네 먼저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한국규제과학센터를 소개하기 전에 규제과학의 개념에 대해 먼저 설명 드리겠습니다. 바이오헬스 산업이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의 미래 먹거리 산업인 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식품,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은 우리 인체에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품질이 우수해야 하는 등 엄격한 규제 기준을 통과해야 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규제과학이란, 이런 규제와 관련한 의사결정을 과학적·합리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식·개념·도구 등을 만드는 과학의 한 분야입니다.재단법인 한국규제과학센터는 2022년 4월 규제과학 인재 양성을 목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설립 허가를 받아 탄생한 조직입니다. 그렇다고 인재 양성 사업만을 추진하는 조직은 아닙니다. 바이오헬스 산업의 규제 과학을 집중 연구해서 규제과학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바이오헬스 혁신 제품의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규제과학 허브 역할을 하고자 하는 기관입니다.[진행자] 규제과학이라는 개념이 아직 한국에서는 생소한데요. 규제과학이 무엇이고, 또 왜 필요한가요? [박인숙] 규제과학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 넓은 의미로는 규제가 필요한 분야에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지식·개념·도구 등을 만드는 과학 분야를 일컫는데요. 식품·의약품뿐 아니라 보건·환경·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는 개념입니다. 식약처는 '규제과학혁신법'으로 칭하는 '식품·의약품 등의 안전 및 제품화 지원에 관한 규제과학 혁신법'에서 규제과학에 대한 정의를 담고 있습니다.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 해외 주요 국가들에서도 각각 규제 과학을 정리를 하고 있는데요. 핵심 메시지는 유사합니다. 규제과학은 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바이오헬스 분야 제품의 경우에는 반드시 안전성과 유효성 그리고 품질을 보장해야 되고 그리고 국제적인 규제와 표준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지난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바이오헬스 제품이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하도록 돕는 과정에서 규제 환경에 대한 요구가 매우 커졌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첨단 정보통신 기술과 바이오헬스 산업의 융합으로 식품과 의료제품의 연구·개발·생산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이런 점이 규제과학의 필요성을 강조하게 되는 배경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규제과학을 기반으로 한 안전관리 체계를 조금 더 강화하고, 동시에 선제적으로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국제적인 흐름입니다.[진행자] 한국규제과학센터의 주요 사업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고, 올해 특히 주력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저희 한국규제과학센터의 추진 사업은 크게 4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바이오헬스 규제과학 분야의 민간 인재 양성입니다. 식약처는 국내 규제과학 인재 양성 대학원 8개 학과를 지정했습니다. 2025년까지 600명을 대학원생들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허가 뿐 아니라 의약품 개발과 시판 후 관리까지 의약품 전주기에 대한 법적·과학적 지식을 갖춘 규제과학 전문가를 배출할 수 있도록 센터가 지원하고 있습니다.두 번째는 규제과학 허가·심사 인력의 역량 강화입니다. 최신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규제 대응 역량을 상시적으로 강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허가·심사 인력을 대상으로 한 전문·특화 교육을 식약처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 과정과 교재도 개발하고 있습니다.세 번째는 규제과학 연구를 통한 정책 지원입니다. 센터는 국내외 정책 연구 동향을 모니터링해서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국가 R&D 사업을 대상으로 초기 단계의 기술과 규제 적합성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국내외 전문가 세미나·포럼 등 토론의 장을 마련해서 규제과학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네 번째는 규제과학 파트너십 강화입니다. 글로벌 규제과학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국내 규제과학 신진 연구자들이 해외와 교류할 수 있도록 저희와 업무협약을 맺은 국내외 유관기관들과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여러 해외 기관들과의 교류와 현장 연수 등 글로벌 협력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산업계와의 소통을 더욱 확대하고자 합니다. 규제 과학에 대한 인식을 더 확산하고자 하는 계획입니다.[진행자] 데일리팜은 올 초 제약바이오기업 CEO 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제약바이오산업 규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53명 중 4명에 그쳤습니다. 반면 부정적 평가는 22명, 보통은 27명이었습니다.전반적으로 부정적 평가가 우세한데 규제과학 전문가로서 정부와 산업계 간 규제 인식의 괴리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나요?[박인숙] 규제 인식에 대한 정부와 산업계 간 괴리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규제 인식에 대한 이해 수준에서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도 바이오헬스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현장과의 괴리가 여전하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부분입니다.정부와 제약산업은 각각의 관점과 목표가 상이한 것 같습니다. 정부는 공공의 안전을 보장하고 이를 규제를 통해서 달성하려고 합니다. 반면 제약산업은 혁신과 경제적인 이익을 추구합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서 규제 인식의 괴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정부와 제약산업 간 소통 부족 또한 괴리를 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해관계자들이 대화하고 협력함으로써 각각의 목표와 우려하는 바를 서로 이해하고, 동시에 공통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특히 규제 프로세스가 불투명하거나 그리고 예측이 어려운 경우에 제약산업 현장에선 불확실성을 훨씬 더 많이 겪게 될 것이고, 결국 규제에 대한 인식의 괴리가 더욱 심화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따라서 규제 프로세스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이러한 괴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제약 산업 간의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호 이해를 도모하고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해서 괴리를 최소화하고 공통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저희 센터에서는 지난해부터 오피니언 리더를 중심으로 규제과학 채시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산업계 재직자들을 초대해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런 플랫폼을 더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진행자] 그렇군요. 정부와 제약산업계의 협력과 소통이 가장 큰 숙제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한국의 규제과학 수준이 글로벌 무대에서 표준이 될 정도로 인정받아야만 우리 기업들의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텐데요. 현재 우리나라 규제과학 수준은 어떠하고, 앞으로 얼마나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시나요? [박인숙] 우리나라의 규제 과학 수준은 지금 점점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높습니다.미국의 경우에는 2006년경 FDA 심사자들의 역량 부족 문제가 정부 내에서 대두되면서 규제과학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고, 2010년에 정부가 관련 연구를 지원하면서 규제 과학이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유럽도 2010년부터 시작됐는데 2019년에 '규제과학 전략 2025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비로소 정부가 정식으로 지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우리나라는 규제과학이라는 용어를 정리를 하고 개념을 확립하는 데 다소 늦은 감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간 규제 패러다임의 변화를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왔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제약산업은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기술 혁신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이러한 기술 혁신이 규제과학 분야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규제과학이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무엇보다 규제의 투명성과 효율성 그리고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더욱 투명하고 예측가능한 규제 프로세스가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할 것이고, 국제 조화를 통해 한국의 규제과학이 전 세계에서 더욱 인정받을 것입니다.지난 8월에 시행된 규제과학혁신법은 연구개발, 인재양성 그리고 제품화 지원 등 규제 과학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담고 있습니다. 각계가 이런 방향을 같이 바라보고 잘 나아가게 하는 것이 저희 센터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진행자] 그렇군요. 이 규제과학 분야가 결국에는 제약바이오 산업과 더불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최근 의약품 생산 품질 관련 규제가 크게 강화됐습니다. 특히 GMP 위반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의 첫 처벌 사례가 나오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합리적인 개선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박인숙] 의약품 GMP 위반으로 인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의 첫 이번에 처벌 사례가 나왔다는 것은 제약바이오업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엄격하게 시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무엇보다 저는 기업들은 제품의 품질과 관련된 GMP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동시에 내부 절차와 시스템을 개선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회사 내 결정권자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제조·품질 관리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은 자체 감사와 품질관리 시스템을 강화함으로써 규제 당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잠재적인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다만 화두가 되고 있는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해선, 산업의 변화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산업의 특성과 현실을 고려해서 조금은 유연한 규제 체계를 구축을 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무엇보다 산업계와 정부 모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제조하려면 서로 소통을 강화하면서 규제 준수를 통한 긍정적 이미지 구축이 중요할 것입니다.[진행자] 이외에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서 시급하게 요구되는 이 규제의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우선 신약의 개발·승인 프로세스가 더욱 효율적이고 빠르게 진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규제당국은 더욱 빠르게 심사하고, 승인을 위한 프로세스를 꾸준히 개선해야 합니다.문제는 한국의 심사인력 수가 미국 FDA나 유럽의 경우와 비교해 훨씬 적다는 것입니다. 2021년 식약처 허가심사 인력 기준으로 보면, 미국 FDA는 35.3배, 유럽 EMA는 17.5배, 일본 PMDA는 2.5배 정도 훨씬 더 많습니다.그런데도 허가 기간은 우리나라가 정말 짧습니다. 그만큼 허가 심사 환경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허가심사 인력에 대한 양적·질적 변화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최근에는 인력 문제 이외에 새로운 이슈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신기술의 등장으로 인해서 기존 허가 심사 모델에서는 참고할 수 없는 새로운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어서 첨단 기술에 의한 규제과학 역량에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인공지능과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은 제약바이오산업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면 규제 체계가 기술 변화에 조금 더 적응을 해서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습니다.마지막으로 얘기 드리고 싶은 것은 임상시험에 관한 것입니다. 임상시험은 신약의 승인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여기에도 이슈가 많습니다. 규제 체계가 더욱 유연하고 혁신적인 임상시험 디자인을 좀 허용하고 지원해야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진행자] 긴 답변 감사드립니다. 결국 규제과학의 혁신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선진적인 규제 정착을 위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무엇이 있을까요?[박인숙] 규제과학의 중요성은 날로 커질 것입니다. 우리가 지난 3년 간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절감을 하지 않았습니까? 신종 감염병이 발생해도 백신과 치료제를 빠르게 개발, 대응하는 것을 보면 과학기술의 진보 속도가 눈부시게 빠르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신기술로 개발된 제품을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 자체가 국가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과 바이오 기술 등을 접목한 다양한 혁신 제품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규제가 기술의 발전 발전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혁신 제품들이 시장에서 빛을 볼 수 없습니다. 결국 환자나 국민들이 제때 사용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규제 과학의 중요성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고 봅니다. 이런 취지에서 입법된 규제과학혁신법을 통해 식약처가 지원하는 부분은 ▲연구개발 사업 추진 ▲제품화 지원 ▲규제과학 전문 인력 양성 등 3가지입니다.국내 규제과학 발전을 위해서는 규제과학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산업계는 규제당국과 투명하고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품질·안전에 관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며 업계 전반의 표준을 높이는 데 기여해야 된다고 봅니다. 아울러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연구, 개발, 생산, 품질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최신 기술과 품질 관리 방법을 도입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개선을 해야 합니다.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조금 더 민첩하게 대응해서 글로벌 표준을 충족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국제 기준·표준을 준수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학계와 산업계, 규제기관 관계자들이 더욱 자주 소통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해야 합니다.[진행자] 마지막으로 올해 센터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또 장기적으로 센터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박인숙] 저는 센터에 부임하기 전에 식약처에서 오랫동안 근무를 했었습니다. 식약처에 재직할 때 누구보다도 규제과학의 중요성을 강조를 해왔습니다.규제과학센터 설립 당시 규제과학 인재 양성을 목표로 출발했습니다. 인재 양성은 현재 우리 센터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입니다. 센터는 인재 양성 대학원 8개 학과와 식약처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여기서 배출되는 규제과학 신진 연구자들이 규제 기관은 물론 바이오헬스 산업의 각 현장에서 규제 과학자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미국 FDA도 규제과학을 지원하기 위해 '규제과학 혁신 우수센터'를 지정하고 있는데요. 센터는 최근 이들 중 메릴랜드대학,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앞으로 규제과학 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 협력, 정책 관련 최신정보 공유 컨퍼런스 등을 공동 개최하는 등 협력할 예정입니다.궁극적으로는 규제과학센터를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규제과학 전문기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식약처 내부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여러 규제정책 연구와 규제과학 R&D를 지원해서 규제과학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개선점을 제안하는 규제과학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진행자] 센터장님 오늘 좋은 말씀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DP 초대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2024-03-12 06:18:58김진구 -
한미사이언스, 28일 주주총회서 '6 대 5' 표대결 예고[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경영권 분쟁 중인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과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이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인다.한미사이언스 측은 임주현 한미약품 전략기획실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을 비롯한 6인을, 임종윤 사장 측은 본인과 임종훈 사장을 비롯한 5명을 이사 후보자로 냈다. 주주총회에선 총 11명의 후보자 가운데 다득표순으로 최대 6인을 선임한다.11일 한미사이언스는 정기주주총회 소집 결의를 공시했다. 주주총회는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라비돌호텔에서 오는 28일 개최된다.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사 선임의 건이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6인의 이사 후보를, 임종윤 사장 측은 5인의 이사 후보를 각각 냈다.한미사이언스 측 후보자는 ▲임주현 한미약품 전략기획실장(사내이사) ▲이우현 OCI 대표이사 회장(사내이사)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기타비상무이사) ▲박경진 한국회계학회 가상자산위원회 위원(사외이사) ▲서정모 모나스랩 대표이사(사외이사) ▲김하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학과장(사외이사) 등 6인이다.임종윤 사장 측 후보자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사내이사)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기타비상무이사)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변호사(사외이사) 등 5인이다.표 대결은 다득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11명의 후보자 선임 안건을 일괄 상정하고 표결을 실시하되,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하는 사내이사 후보자가 6인을 초과하면, 다득표 순으로 최대 6인까지 선임하는 방식이다.2024-03-11 18:10:28김진구 -
'특허도전+개량신약'...대웅제약, 장정결제 시장 출사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웅제약이 국내 장정결제 시장 진출을 위해 전방위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최근 장정결제 시장에서 매출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오라팡정'의 개량신약 개발에 나서는 동시에, 또 다른 장정결제인 '크린뷰올산'의 제네릭 발매를 위한 특허 공략에도 착수했다.현재 국내 장정결제 시장은 중소형제약사 위주로 형성돼 있다. 제약업계에선 대웅제약이 본격 가세할 경우 연 500억 규모의 이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대웅제약, '크린뷰올산' 조성물특허 무효 도전 대열에 합류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태준제약을 상대로 크린뷰올산 조성물특허에 대한 무효심판을 청구했다.이 특허에는 지난달 27일 이후 인트로바이오파마·한국파비스제약·한국휴텍스제약·경진제약·노바엠헬스케어·삼천당제약·하나제약이 잇달아 같은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여기에 대웅제약이 추가로 합류했다.크린뷰올산은 2개 특허가 등재돼 있다. 각각 2042년 2월과 2038년 10월에 만료되는 조성물특허다. 이 가운데 2042년 만료되는 특허가 대웅제약 등의 타깃이 됐다.2038년 만료되는 특허의 경우 등록 취소를 앞두고 있다. 이 성분 오리지널 제품(플렌뷰산)을 보유한 네덜란드 제약사 노어긴은 지난 2019년 기존 제품대비 신규성·진보성이 부족하다며 이 특허의 취소를 신청했다. 대법원까지 간 다툼 끝에 노어긴 측이 승리했다.2038년 만료되는 특허가 등록 취소 결정이 나면 결과적으로 2042년 만료되는 특허 하나만 남는다. 대웅제약 등 특허도전 업체 입장에선 이 특허만 극복할 경우 제네릭 발매 자격을 얻는 셈이다.오라팡정 개량신약 동시 개발 중…3상 성공 시 시장판도 변화 전망대웅제약은 동시에 또 다른 장정결제인 오라팡정의 개량신약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대웅제약은 지난해 5월 DWJ1609의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임상은 총 2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대웅제약은 환자 모집을 올해 5월까지 마무리하고, 10월엔 최종 결과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대웅제약은 이 약물을 자료제출의약품으로 개발 중이다. 오라팡정보다 복용하는 알약의 개수를 줄여 복용편의성을 개선한다는 게 대웅제약의 전략이다. 오라팡정의 경우 검사 전날과 당일에 각각 14정의 약물을 425ml의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 대웅제약은 이렇게 복용해야 하는 알약의 양을 10정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대웅제약이 공략 중인 오라팡정과 큐린뷰올산. 대웅제약은 오라팡정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동시에 크린뷰올산 특허 무효화에도 나선 상태다. 제약업계에선 연 5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장정결제 시장에 대웅제약이 가세할 경우 적잖은 파급력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현재 국내 장정결제 시장은 중소형제약사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특히 최근 대장내시경 검진이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로컬영업에 강점을 가진 대웅제약의 가세가 시장 판도의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란 전망이다.대웅제약이 공략 대상으로 삼은 두 약물은 기존 제품 대비 복용편의성을 개선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기존 장정결제는 2리터~4리터의 약액을 나눠 마셔야 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더구나 맛이 역해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다.크린뷰올산의 경우 마셔야 하는 약액의 양이 1리터로 줄어 복용편의성이 개선됐다. 오라팡정의 경우 기존 액제·산제 대신 정제로 제형을 개선해 마찬가지로 복용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오라팡정은 이러한 장점을 앞세워 빠르게 매출을 확대하는 중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오라팡정의 지난해 매출은 97억원으로, 2020년 22억원 대비 3년 새 4배 이상 늘었다.2024-03-11 12:00:35김진구 -
[기자의 눈] 제약바이오 투자 회복세...추진력 필요하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모습이다. 아직은 초호황기였던 2021·2022년과 비교해 완연한 봄이라기에 무리가 있지만, 여러 지표에서 회복 조짐이 엿보인다.이런 변화는 주식시장에서 가장 먼저 감지된다. 제약바이오 업종을 대표하는 지수인 KRX헬스케어지수는 올해 들어 꾸준히 3000 이상으로 유지 중이다. 지난해 연중 2000대로 저조했던 점과 대조적이다. 지난 8일엔 3441.04까지 올랐다. 2022년 1월 13일 3556.92 이후로 2년 만에 최고점이다. 지난해 내내 이어진 부진을 떨쳐내고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비상장 영역에서의 투자도 모처럼 활발한 모습이다. 국내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1~2월 비상장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는 총 37건, 금액은 9079억원이다. 지난해의 29건·1079억원과 비교해 큰 폭의 변화다. 업체 1곳당 평균 투자액도 37억원에서 245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IPO 시장에서도 흥행 사례가 많아졌다. 오는 13일 상장을 앞둔 오상헬스케어는 지난달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희방밴드(1만3000~1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원을 공모가로 확정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흥행을 이어나가, 21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으로는 5조원 넘게 모였다. 이러한 흥행은 유투바이오·큐로셀·와이바이오로직스·블루엠텍 등 지난해 11월 이후 코스닥 입성 기업들로부터 이어지는 중이다.심지어 주식 투자를 유도하는 피싱 문자메시지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까지 주로 이차전지 테마주가 미끼로 활용됐다면, 올해 들어 몇몇 제약바이오주가 포함되기 시작했다. 최근 급상승한 몇몇 종목이 제시되며 '비공개 정보'를 토대로 고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식이다.합법·불법의 영역을 가리지 않고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지난 2년여 간 투자가 급격히 위축됐던 것과 대조적으로 모처럼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외부 요인의 영향이 적지 않지만, 그간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스스로의 노력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오름테라퓨틱스·종근당·레코켐바이오·LG화학 등이 잇달아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GC녹십자는 작년 12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의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FDA 품목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다.중요한 건 이러한 흐름을 지속할 앞으로의 이벤트들이다. 최근의 상승세에 추진력을 더할 만한 이벤트가 절실하다. 이러한 이벤트들이 점으로 찍히면 곧 선으로 연결되고, 결국 제약바이오업계 전반에 대한 투자 흐름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대한 투자가 긴 겨울잠을 끝내고 완연한 봄을 맞이할지, 아니면 다시 한 번 혹한기에 내몰릴지는 앞으로의 몇 달 간 발생할 이벤트들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2024-03-11 06:15:33김진구 -
헴리브라 뜨고·애드베이트 지고...혈우병약 시장 요동[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혈우병A 치료제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JW중외제약의 '헴리브라'가 급여 확대에 힘입어 매출을 큰 폭으로 늘렸다.반면 이 시장에서 오랜 기간 견고하게 높은 매출을 기록해온 다케다제약 '애드베이트'는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매출이 20% 이상 감소하며 헴리브라보다 적은 매출을 기록했다.헴리브라 매출 76억→190억 껑충…급여확대 효과 톡톡8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혈우병A 치료제 시장 규모는 771억원이다. 2022년 662억원 대비 17% 증가했다. 단, 혈우재단이 운영하는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매출 데이터는 집계에서 제외됐다.JW중외제약 헴리브라가 매출을 전년대비 약 2.5배 늘리면서 처음으로 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작년 매출은 190억원이다.헴리브라는 JW중외제약이 국내 도입한 혈우병A 치료제다. 혈액응고 제9인자와 제10인자에 동시 결합하는 이중특이항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기존 혈액응고인자 8인자 제제와 달리 최초의 비응고인자 제제로 최대 4주 1회 투여할 수 있는 약물이다.JW중외제약은 지난 2017년 일본 주가이제약으로부터 헴리브라의 국내 독점 개발·판매권을 확보했다. 2019년 1월엔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2020년 5월 발매했다. 발매 첫 해 2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로 2021년 72억원, 2022년 76억원 등으로 확대됐다. 지난해엔 이보다 2.5배 증가했다.지난해 매출 급등의 배경으로 급여 확대가 꼽힌다. 헴리브라는 지난해 5월 '만 1세 이상의 제8인자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A형 혈우병 환자'에도 급여가 적용됐다. 2020년 5월 중증 A형 혈우병 항체 환자에게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후 3년 만에 비항체 환자들에게도 급여가 확대된 것이다. 또 기존 치료제 대비 투약 편의성이 개선된 점도 매출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헴리브라는 혈우병A 치료제 중 최초의 피하주사 제형이다. 기존 치료제들은 환자가 스스로 정맥을 찾아 주사해야 했다. 특히 환자 중 상당수가 소아청소년이라는 점에서 정맥주사 제형에 대한 불편이 적지 않았다.애드노베이트 22% 감소…애디노베이트·그린진에프 등 동반 부진반면 기존에 시장에서 공고한 지위를 형성해온 다케다제약 애드베이트는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애드베이트의 지난해 매출은 151억원이다. 2022년 195억원 대비 22% 감소했다. 범위를 확장하면 2019년 이후 꾸준히 내리막이다. 당시 277억원이던 애드베이트 매출은 2020년 258억원, 2021년 229억원, 2022년 195억원 등으로 감소했다.애드베이트는 그간 혈우병A 시장에서 오랜 기간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혈우병 치료제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GC녹십자와 제품을 공동으로 판매하면서 연 200억원 이상 매출을 꾸준히 기록했다.그러나 헴리브라가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점차 힘을 잃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노보노디스크 노보세븐알티의 매출이 55억원에서 173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애드노베이트의 부진이 더욱 심화했다.다케다제약의 또 다른 혈우병A 치료제 애디노베이트 역시 68억원에서 54억원으로 매출이 20% 감소했다. GC녹십자 그린모노는 66억원에서 67억원으로 소폭 증가했고, GC녹십자의 또 다른 제품인 그린진에프는 27억원에서 18억원으로 35% 줄었다. 공동판매를 포함해 GC녹십자가 판매 중인 4개 제품 중 3개의 매출이 1년 새 20% 이상 급감한 셈이다. 다만 GC녹십자의 경우 혈우재단을 통해 여전히 혈우병 치료제 시장에서 적지 않은 실적을 기록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업계에선 향후 헴리브라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급여 확대의 효과가 올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혈우병A 환자는 1700명 내외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헴리브라 급여 대상에 포함되는 비항체 환자는 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변수는 헴리브라의 급여 재계약이다. 헴리브라는 내달 30일 위험분담제(RSA) 계약이 종료된다. JW중외제약은 정부와 총액제한형으로 헴리브라의 위험분담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2024-03-09 06:20:40김진구 -
"OCI 통합 적절했나"…한미 경영권 분쟁 법정 난타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두고 분쟁 중인 양 당사자가 6일 오후 수원지방법원에서 두 번째로 만나 공방을 이어갔다.지난 1차 심문기일에 이어 양 측은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간 통합 계약 발표 당시 경영권 분쟁 상황이었는지, 한미사이언스 측의 신주발행이 경영상 필요한 것인지를 두고 2시간 넘게 다퉜다.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은 분명한 경영권 분쟁 상황이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체결된 양 사간 통합 계약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 신주발행을 통한 OCI그룹과의 통합을 매우 시급한 사안으로 보긴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미사이언스 측은 가족간 갈등 수준이 경영권 분쟁 정도로 심각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차입금 상환을 비롯한 재무구조 개선과 장기적인 R&D 기반 구축을 위해 OCI그룹과의 통합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경영권 분쟁 상황이었나…"물리적 충돌까지" vs "심하지 않았다"이날 쟁점 중 하나는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간 통합 계약 당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과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이 경영권 분쟁 상황이었는지 여부였다.그간의 판결에서 법원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제3자 배정 신주발행은 무효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면 경영권 방어 외에 자금조달 목적이 분명하다면 제3자 배정 신주발행은 유효하다고 법원은 판단하고 있다.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은 분명한 경영권 분쟁 상황이었다는 주장을 펼쳤다.임종윤 사장 측 변호인은 "고 임성기 회장 타계 이후 송영숙 회장이 지주사 대표이사로 오르고, 임종윤 사장은 재선임되지 않는다고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 당시 임종윤 사장이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으나, 가족간 갈등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우려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며 "이후로도 경영권 분쟁 상황이 지속됐다"고 말했다.임종윤 사장 측은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도 마찬가지다. 사내이사로 있다가 한미정밀화학으로 발령됐다. 일방적인 발령 조치에 대해 크게 반대했고 이로 인해 경영권에서 배제되는 상황에서 물리적 충돌까지 있었다"고 강조했다.임종윤 사장 측은 "당시 상황에 대해 상세히 말하긴 어렵지만, 경영권 분쟁이 전혀 없고 평화로운 상태라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미사이언스 측은 "임종윤 사장 측은 갈등이 있었으나 대외적으로 표출은 적절하지 않아 그냥 넘어갔다고 주장하는데, 이런 주장대로면 실제 갈등이 심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 하지 않느냐"고 반박했다.신주발행 적절했나…"경영 목적상 불필요" vs "장기적으로 필수"한미사이언스의 제3자 배정 신주발행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임종윤 사장 측은 한미사이언스가 긴급한 자금조달이 필요하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또 OCI홀딩스와의 통합 이후의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점을 꼬집으며, 경영상 필요성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임종윤 사장 측은 "한미사이언스의 재무구조가 취약해 OCI홀딩스와의 통합으로 긴급한 자금조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는데, 한미헬스케어 합병 과정에서 부채가 넘어오면서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 뿐이다"라고 말했다.임종윤 사장 측은 "양사 합병으로 인해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얘기하는데, 장기적인 R&D 동력 확보나 글로벌 진출 등 원론적인 계획 정도만 그친다"며 "이번 신주발행은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의 경영권 확보 목적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한미사이언스가 OCI와의 통합 직전에 검토했다는 내부 자료를 증거로 공개했다.임종윤 사장 측은 "통합을 결정한 이사회 이틀 전에 최종 검토를 위해 만든 자료가 있는데, 매우 조악한 수준이다. 원론적인 의견과 전망을 제시한 정도이고, 화학회사+제약회사 M&A 사례에 대한 사례 검토 역시 연혁을 나열한 수준에 그친다"며 "OCI와의 통합을 얼마나 얕은 수준으로 검토했는지 알 수 있는 자료"라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한미사이언스 측은 "신주발행은 크게 세 가지 목적에서 필요하다"며 "차입금 상환 등 단기자금 수요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 또 자본 제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R&D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한미사이언스 측은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의 상속세 마련도 목적 중 하나"라며 "현 경영진의 경영권 안정과 지배주주로서의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OCI홀딩스와의 통합 논의가 깊은 논의 없이 졸속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별도 표를 증거 자료로 제시하며 "2021년 12월에 이미 OCI 이우현 사장과 미팅을 통해 기본적인 사안을 논의했다"며 "이후로 2023년 1월에 OCI와 다시 만나 재검토에 나섰고, 2024년 1월에 OCI와의 통합과 관련한 시너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적으로 통합을 결정·발표했다"고 반박했다.2024-03-06 18:44:11김진구 -
'오라팡 약진' 장정결제 시장경쟁 각축...특허공방도 치열[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연 5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장정결제 시장에서 중소형제약사들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국내 대장내시경 검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다른 의약품과 달리 대형제약사들이 진출하지 않은 시장이라는 점에서 관련 특허를 극복하려는 중소형제약사들의 시도도 늘어나는 모습이다.'오라팡정' 매출 3년 새 4.4배 쑥…제형 개선 주효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장정결제 시장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제품은 한국팜비오 '오라팡정'이다. 오라팡정의 지난해 매출은 97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오라팡정은 OSS(Oral Sulfate Solution, 경구용 황산염 액제)를 알약 형태로 바꾼 장정결제다. 대장내시경 검진 전 장을 비우는 데 사용한다. 지난 2019년 4월 품목허가를 받고, 한 달 뒤 발매됐다.발매 이후 오라팡정은 매년 급성장을 반복했다. 오라팡정은 2019년 발매 후 이듬해인 2020년에 2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까지 3년 새 매출이 4.4배 증가했다.오라팡정의 상승세는 액제·산제 중심이었던 기존 장정결제 시장에 복용편의성을 높인 정제 형태로 제품을 발매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기존 제품들은 대장내시경 검진 전 액체 형태의 약물을 마시거나 산제를 물에 녹여 마셔야 했다. 다만 마셔야 하는 양이 2리터~4리터로 많은 데다, 맛이 역해서 많은 사람이 거부감을 느꼈다.반면 오라팡정은 알약 형태로 이러한 불편이 크게 줄었다. 알약 복용 후 물을 1리터씩 두 번 섭취해야 하지만, 마시는 데 거부감이 적다보니 이 약물을 찾는 환자가 많아졌다.기존 시장 1위 태준 '쿨프렙산' 주춤…1년 새 매출 24%↓한국팜비오의 또 다른 장정결제 '하프렙산'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하프렙산은 2022년까지 매년 3억원 내외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19억원으로 급증했다. 오라팡정의 상승세로 인해 시너지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주요 장정결제의 연도별 매출 변화(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반면, 기존에 시장을 이끌던 태준제약의 주요 제품들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태준제약 쿨프렙산'은 2022년 82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62억원으로 24% 감소했다. 2021년까지 시장 선두를 차지했으나, 2022년부터는 1위 자리를 오라팡정에 내줬다.태준제약이 복용편의성을 개선한 크린뷰올산은 2019년 27억원에서 2022년 49억원으로 매출이 매년 증가했으나, 지난해엔 40억원으로 줄었다.크린뷰올산은 약물과 함께 마셔야 하는 물의 양을 기존 3리터에서 1리터로 줄여 복용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제약업계에선 오라팡정의 점유율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쿨프렙산과 크린뷰올산의 매출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복용편의성 개선 오라팡정·크린뷰올 특허공략 타깃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허 분쟁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습이다.시장 선두로 올라선 오라팡정의 경우 삼천당제약이 지난 2022년 11월 특허 심판을 청구했다. 오라팡정은 2037년과 2038년 만료되는 제제특허 2건으로 보호된다. 삼천당제약은 두 특허에 각각 소극적 권리범위확인(회피) 심판과 무효 심판을 청구했다.지난달 27일엔 무효 심판의 결과가 나왔다. 특허심판원은 일부기각·일부각하 심결을 내리며 오리지널사인 한국팜비오의 손을 들어줬다.아직 회피 심판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삼천당제약이 회피 심판에서 승리하면 오라팡정 제네릭 조기 발매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또 1심에서 패배한 무효 심판에 불복해 특허법원에 항소한 뒤 2심에서 승소해 제네릭을 발매하는 방법도 남았다. 삼천당제약은 1심 패배 이후로 항소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한국팜비오 오라팡정, 태준제약 큐린뷰올산 제품사진. 두 제품 모두 복용편의성을 개선했고 제네릭사들의 특허공략 타깃이 됐다. 태준제약 크린뷰올산도 제네릭사들의 타깃이 됐다. 지난달 23일 인트로바이오파마, 한국파비스제약, 한국휴텍스제약, 경진제약, 노바엠, 삼천당제약, 하나제약 등 7개 업체가 태준제약 크린뷰올산 조성물특허에 무효 심판을 청구했다.산제 형태로 물에 타먹는 방식이긴 하지만, 오라팡정과 마찬가지로 복용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이 제네릭사들의 특허도전 타깃이 된 배경으로 풀이된다.크린뷰올산의 특허는 2개다. 2038년과 2042년 만료되는 조성물특허다. 이 중 2038년 만료되는 특허는 오리지널사(노어긴비브이)와의 대법원까지 가는 다툼 끝에 취소가 결정됐다. 이로써 남은 특허는 2042년 만료되는 1건으로, 인트로바이오파마 등 7개사의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다. 특허도전 업체들이 이 특허의 무효화까지 성공하면 제네릭 조기발매 자격을 얻을 수 있다.연 500억 장정결제 시장, 중소형제약사 경쟁 가열흥미로운 점은 특허 심판을 청구한 업체들도, 이들로부터 도전을 받은 업체들도 중소형제약사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연 500억원 내외로 추산되는 국내 장정결제 시장은 중소형제약사들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는 태준제약과 한국팜비오 정도가 꼽힌다. 특허공략의 타깃이 되는 업체들이다. 두 업체의 주력 제품이 특허 심판을 청구한 업체도 삼천당제약, 인트로바이오파마, 한국파비스제약, 한국휴텍스제약 등 매출 2000억원 미만 중소형제약사가 대부분이다.중소형제약사 입장에선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데다, 특히 대형제약사들이 이 시장에 본격 진출하지 않은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국내 대장내시경 검진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도 중소형제약사들에겐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대장내시경 검진 환자는 2019년 233만명에서 2022년 247만명으로 늘었다. 중복 검진을 포함하면 2022년 기준 322만건에 달한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검진 비중이 같은 기간 52.4%에서 58.3%로 확대되는 등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2024-03-06 12:00:48김진구 -
신약개발상 대상 렉라자·알리글로 비하인드 스토리◆방송 : DP인터뷰 ◆기획·진행 : 제약바이오사업2팀 김진구 기자 ◆촬영·편집 : 영상뉴스팀 이현수·박지은 기자 ◆출연 : 오세웅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부사장) / 정재욱 GC녹십자 R&D부문장(부사장)[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25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장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DP인터뷰에선 대한민국신약개발상 대상을 수상한 렉라자, 알리글로와 관련해 유한양행 오세웅 중앙연구소장님과 GC녹십자 정재욱 R&D부문장님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오세웅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부사장) / 대한민국신약개발상 대상 수상 '렉라자'김진구(이하 김): 수상 축하드립니다. 간단히 수상 소감을 부탁드립니다.오세웅(이하 오): 감사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상을 수상해서 영광입니다. 렉라자가 대상을 수상한 것은 우리 뿐 아니라 임상에 참여하신 의사분들과 환자분들, 관계당국 등 많은 분들의 응원과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김: 렉라자가 국산 31호 신약이자 유한양행의 2번째 신약인데, 개발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오: 몇 가지 순간이 있습니다. 글로벌 임상3상을 했습니다. 회사의 역량이 크게 들어가는 임상이었습니다. 다국적 임상을 하는 과정에서 몇몇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임상을 시작할 때가 코로나가 본격화하던 시점이었습니다. 임상용 약물이 해외로 수출·통관돼야 하는데, 당시 항공물류에 어려움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특히 미국에 임상용 약물이 통관되는 과정에서 며칠 간 걱정하며 미국 현지와 논의하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유감스럽게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저희의 주요 임상시험 국가였는데, 전쟁이 터지면서 특히 우크라이나 쪽 환자들이 시험에 원활하게 참여할 수 없게 될까봐 우려가 커졌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환자분들이 꾸준히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하늘이 도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김: 이런 어려움을 뚫고 렉라자가 국내에서 신약 허가를 받았습니다. 미국 FDA 허가에 대해선 어떻게 전망하시나요?오: 얀센이 상당히 큰 임상3상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가 작년 말에 나왔습니다. 얀센으로서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결과가 나와서 작년 말 미국에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최근엔 FDA로부터 우선심사 트랙을 밟기로 결정됐습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연말 승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재는 8월 정도에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시계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좋은 소식을 연내에, 빠르면 8월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김: 지금 미국 허가 신청은 얀센과의 병용요법입니다. 렉라자 단독요법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습니다.오: 현재 얀센의 큰 전략은 병용요법을 통해 기존 치료제보다 좋은 효능으로서 경쟁에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그걸 우선 추진하고 있습니다. 렉라자의 단독요법과 관련해선 저희와 계속 협의하고 있습니다.김: 병용요법 허가 이후의 전략으로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 있나요?오: 렉라자는 경구용 약물이지만, 아미반타맙은 주사용 약물입니다. 현재는 정맥주사(IV) 형태인데, 그걸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 중입니다. SC가 IV와 비교해서 장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투약 편의성 뿐 아니라, 감염과 관련한 부작용을 줄이는 등의 장점이 예상됩니다. 그 임상시험도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임상이 잘 된다면 렉라자 병용요법의 미국 출시와 멀지 않은 시점에 개선된 제품을 내놓으면서 마켓 포지셔닝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김: 렉라자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오픈이노베이션입니다. 유한양행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 대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오: 각 섹터에서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이어달리기를 하자는 것입니다. 렉라자의 경우 최초 연구는 제노스코·오스코텍이 담당했고, 저희는 전임상 단계에 들어가서 전임상 개발과 임상초기 개발을 담당했고, 글로벌 개발은 얀센과 협력해서 진행했습니다. 국내 대형제약사가 글로벌 후기 임상까지 담당하기도 하지만, 현재로서는 리스크와 비용이 크고 글로벌에선 아직 체급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앞 단계에서의 협력 역시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연구엔 한계가 있습니다. 그간 한국에서도 많은 과학적 업적들을 토대로 많은 바이오벤처들이 창업됐습니다. 그들의 좋은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그 다음 단계로 이끌 수 있는 제약회사들이 이어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이를 세계적인 제품으로 키워 내기 위해선 글로벌제약사와 손을 잡는 것이 현재로선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한양행이 자체적으로 연구도 진행하겠지만, 당분간은 이런 모델을 발전시키려고 합니다.김: 유한양행의 다음 신약은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렉라자 외에 기대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 있다면요?오: 저희가 렉라자 다음으로 주력하는 것은 YJ35324라는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입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에서 들여와서 공동 개발하고 있습니다. 개발 초기 단계이지만, 상당히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약물을 투여했을 때 빠르고 효과적인 알레르기 물질 감소를 확인했습니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적응증도 천식이나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등으로 다양합니다.면역항암제로서 ABL바이오와 손 잡고 초기 연구 중인 YH32367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비임상 결과만 공개했는데, 비임상에선 좋은 항암 효능과 긴 지속시간을 확인했습니다. 임상에서 좋은 결과를 보고 있어서 적절한 기회에 임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유방암도 물론 주요 타깃 중 하나이지만, 이 분야의 경우 워낙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유방암을 포함한 다양한 고혈암을 타깃으로 개발 중입니다.김: 렉라자와 관련한 향후 계획에 대해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오: 얀센이 주도하는 미국·유럽에서의 병용요법의 허가와 시장 안착을 최선을 다해 도울 것입니다. 단일요법의 추가적인 허가와 마케팅도 가능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렉라자가 한국에서만 처방이 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처방이 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정재욱 GC녹십자 R&D부문장(부사장) / 대한민국신약개발상 대상 수상 '알리글로'김: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알리글로의 대상 수상 소감을 말씀해주세요.정재욱(이하 정): 녹십자가 오랫동안 해온 일입니다. 그동안 수고해주신 많은 분들과 회사 경영진의 많은 노력 등이 하나로 돼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좋은 상을 주시는 신약개발조합에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김: 수상 비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정: 결정적인 계기는 미국 FDA 승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약을 만들어도 FDA 승인을 받지 못하면 시장에 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김: 그간 미국 진출에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개발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정: 사실 제가 녹십자에 합류하기 전부터 개발했기 때문에 상당히 긴 호흡으로 개발됐습니다. 코로나 사태와 겹치는 바람에 RIE(Remote Interactive Evaluation)을 FDA도 처음 시도했습니다. 그게 잘 진행이 되지 않아서 결국 현장실사를 하게 되는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간이 길어지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실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해봤는데 FDA도 실제로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걸 마친 이후로 허가 프로세스를 밟아서 작년 12월 15일에 정식으로 품목허가를 받게 됐습니다.김: 알리글로에 적용된 특별한 기술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정: 혈액제제는 사람의 혈액에서 분리해서 만드는 제품입니다. 제품을 만들 때 효율적으로 순도 높이고자 했습니다. 녹십자는 공법은 CEX라고 불리는 정제공법을 사용했습니다. 정제 단계를 하나 더 넣어서 순도를 99.9%로 높였습니다. 저희 제품의 퀄리티를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공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김: 이러한 정제공법으로 제품의 안전성이 한 단계 높아졌고, 기존 제품들과의 차별성이 생긴다고 들었는데요?정: 기존의 다른 제품들도 좋지만, 저희가 후발주자로서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제공법을 찾았고 이를 작년 12월에 논문에 담아냄으로써 많은 분들의 인식을 높이는 데 성공했습니다.김: 알리글로 외에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정: 개인적으로, 또 R&D 부문에서 중점적으로 두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임상3상 진입을 앞두고 있는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입니다.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자회사 큐레보를 통해 개발 중입니다. 글로벌 임상2상이 마무리됐고, 3상 진입을 앞둬 가장 진전된 파이프라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올해 임상1상에 들어가는 MPSIIIA, 산필리포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도 있습니다. 기존 녹십자 제품 중 헌터라제가 있는데, 이는 뇌실에 직접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약물을 투여합니다. 뇌에 직접 엔자임을 넣는 것이라 기존 다른 제품과 비교해 더욱 많은 약물을 뇌에 전달할 수 있습니다. 더욱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올해 임상1상을 시작합니다. 이 제품은 노벨파마라는 회사와 공동 연구 중입니다. 각각의 전문성을 발휘해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후보물질은 아니지만 플랫폼 연구도 병행 중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알려진 mRNA와 LNP 플랫폼 기술입니다. 코로나 직전부터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아직은 대외적으로 알려진 바가 많지 않지만, mRNA의 5개 컴포넌트와 관련해 각각의 특허를 확보했습니다. 여러 질환을 타깃으로 적응증 개발 중입니다.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더 중요한 것이 mRNA를 전달하는 LNP 기술입니다. 기존에는 아퀴타스와 계약해서 LNP를 들여왔는데, 관련 연구를 진행하면서 이제는 자체적으로 LNP를 만들려고 노력했고 관련 특허를 냈습니다. 조금 더 기술을 확보하고 임상에 들어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김: 3상 진입을 앞두고 있는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의 상용화 시점은 언제로 예상하시나요?정: 계획 중이지만 말씀드리기엔 이릅니다. 조금 더 구체화되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2024-03-05 06:00:00김진구 -
한미 분쟁, 임종윤 측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취하...이유는[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 경영권을 두고 분쟁 중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이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돌연 취하했다.이에 대해 임종윤 사장 측이 주주명부를 확보했으며, 이는 한미사이언스 측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확인된다.한미사이언스는 4일 임종윤 외 1명이 신청한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이 취하됐다고 공시했다.앞서 임종윤 사장 측은 지난달 27일 한미사이언스 주주명부 열람과 등사(복사)를 요청하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후 6일 만에 임종윤 사장 측은 해당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이에 대해 임종윤 사장 측에선 "주주명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국내 경영권 분쟁 상황에선 주주명부의 열람을 제한하는 사례가 더러 있었다. 경영권을 방어하는 쪽에서 도전하는 쪽의 행동을 최대한 제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그러나 이번 사례에선 한미사이언스가 주주명부를 임종윤 측에 전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된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임종윤 사장 측의 주주제안에 따라 주주명부를 제공했다"며 "임종윤 사장 측에 주주명부를 보여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양측은 이번 가처분 신청 취하와는 별개로 경영권 분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임종윤 사장 측은 이번에 확보한 주주명부를 바탕으로 이달 말 예정된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임종윤 사장 측은 지난달 8일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주주제안권을 행사한 바 있다. 3월 말 개최 예정인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임종훈 사장과 두 사람이 지정하는 4명의 사외이사 후보가 한미사이언스의 새로운 이사로 선임될 수 있도록 하는 안건을 상정해달라는 요구다.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선 임종윤 사장 측과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간 표 대결이 예고됐다.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는 3월 마지막주 개최가 유력하다. 업계에선 3월 25일 혹은 26일 개최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2024-03-04 18:08:39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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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최고최저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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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토톱플라스타(34매)13,00013,000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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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보린(10정)4,0003,000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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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카나겔(20g)22,00018,000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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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나치오에프액(75ml)1,0008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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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코그린에스(20정)5,0004,0004,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