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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모자 경영체제 전환...분쟁 갈등 봉합될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기존 송영숙 대표이사와 함께 모자(母子)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했다.분쟁의 양 당사자가 공동으로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표면적으로는 회사 내외부에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분석이다.임종윤 전 사장은 한미약품 대표이사 선임이 유력하다. 가까운 시일 내에 한미약품 이사회까지 마무리되면 임종윤·종훈 형제를 중심으로 한 한미그룹 리더십 재편이 일단락된다. 한미그룹이 '지주사 임종훈-핵심 계열사 임종윤'으로 이어지는 투톱 체제를 갖출 것이란 전망이다.송영숙·임종훈 공동대표 체제…"가족 간 화합으로 새 한미 경영"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송영숙·임종훈 공동대표 체제를 확정했다.주주총회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이사회엔 지난달 28일 신규 선임된 한미사이언스 이사 5인이 합류했다. 지난 주총에선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 권규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사외이사 등 5인이 선임된 바 있다. 이들은 송영숙 회장 등으로 구성된 기존 4인의 이사진보다 많은 수를 확보하며 이사회 과반을 차지했다.이사회에선 임종훈 사내이사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기존 대표이사인 송영숙 회장과 공동대표로 회사를 이끌 전망이다.당분간은 송영숙·임종훈 공동대표 체제로 한미그룹 지주사가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영숙 회장의 사내이사로서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2년 만의 대표이사 변경이다. 한미사이언스의 대표이사는 지난 2022년 3월 송영숙·임종윤 각자대표에서 송영숙 단독대표로 변경된 바 있다.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변동 내역. 경영권 분쟁의 상대였던 송영숙 회장과 임종훈 전 사장으로 구성된 공동대표 체제를 확정한 데 대해 업계에선 오너일가가 회사 내외부에 가족 간 화합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이에 대해 한미사이언스는 "가족 간 협력과 화합을 토대로 새로운 한미를 경영하기로 통 큰 합의를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를 기점으로 한미그룹은 주주와 임직원, 고객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한미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다만 이 같은 공동대표 체제가 일시적일 것이란 전망도 동시에 제기된다. 송영숙 회장의 사내이사로서 임기가 2026년 3월 만료되는 데다, 올해로 그의 나이가 76세로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2년 후 재선임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한미약품 대표에 임종윤 유력…이사회에 임종윤·임종훈·신동국 진입한미약품 이사회 구성도 변화가 예상된다. 임종윤·임종훈 전 사장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이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신동국 회장은 지난 주총 표 대결에서 임종윤·종훈 형제을 지지한 바 있다.한미약품 지분 40%를 보유한 한미사이언스의 주주제안 형식으로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를 여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임시주총에서 임종윤·임종훈 등 사내이사 2인과 신동국 등 사외이사 2인을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신동국 외 사외이사 1인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기존 한미약품 이사회는 임종윤·박재현·박명희 등 3인의 사내이사와 황선혜·윤영각·김태윤·윤도흠 등 4인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었다.지난달 27일 한미약품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선 임기가 만료된 임종윤 사내이사의 재선임이 이뤄지지 않았고, 대신 서진석 OCI홀딩스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그러나 하루 뒤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임종윤 사장 측이 승리했고, OCI홀딩스와의 통합이 무산되면서 서진석 사내이사는 자진 사임했다.임시주총이 열리고 한미사이언스 주주제안에 따른 이사 후보 4인이 선임될 경우 한미약품 이사회는 임종윤·임종훈·박재현·박명희 등 사내이사 4인, 황선혜·윤영각·김태윤·윤도흠·신동국과 아직 정해지지 않은 1인을 포함한 사외이사 6인 등으로 구성된다. 박재현·박명희 등 기존 이사진의 사임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임시주총 이후 열리는 이사회에선 대표이사 변경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임종윤 전 사장의 단독대표 체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재는 박재현 부사장 단독대표 체제다.임종훈(우) 한미약품 전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임종윤 전 사장은 한미약품 대표이사 선임이 유력하다. 한미약품 이사회까지 마무리되면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이후의 교통 정리가 큰 줄기에서는 일단락된다.향후 한미그룹은 지주사 임종훈-핵심 계열사 임종윤의 투톱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임종윤 전 사장은 한미약품에서 의약품 사업을, 임종훈 전 사장은 지주사 대표로서 투자 등 사업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대표이사 선임 이후로 미등기 임원진의 재편 가능성은 아직 남았다는 분석이다. 임종윤 전 사장은 앞서 한미그룹을 떠났던 임원들을 다시 불러 모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에선 송영숙 회장이 경영일선에 등장한 2020년 9월 이후로 약 30명의 임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된다.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한미사이언스에서 부회장으로서 전략기획·경영관리 업무를, 한미약품에선 사장으로서 글로벌 사업·R&D센터·경영관리 업무 전반을 담당했다.2024-04-05 06:18:27김진구 -
한미, 차남 임종훈 대표이사 선임…모자 공동대표 가동[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가 새 대표이사로 임종훈 한미약품 전 사장을 선임했다. 기존 송영숙 대표이사와 함께 모자(母子) 공동대표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4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종훈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이날 이사회엔 지난달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된 한미사이언스 이사들이 합류했다. 지난 주총에선 표 대결에서 승리한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 권규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사외이사 등 5인이 선임된 바 있다. 이들은 송영숙 회장 등으로 구성된 기존 4인의 이사진보다 많은 수를 확보하며 이사회 과반을 차지했다.임종윤 신임 대표이사는 기존 대표이사인 송영숙 회장과 공동대표로 회사를 이끌 전망이다. 당분간은 송영숙·임종훈 공동대표 체제로 한미그룹 지주사가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영숙 회장의 사내이사로서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2년 만의 대표이사 변경이다. 한미사이언스의 대표이사는 지난 2022년 3월 송영숙·임종윤 각자대표에서 송영숙 단독대표로 변경된 바 있다.임종윤 전 사장은 2010년 한미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임성기 선대회장과 함께 한미사이언스의 공동대표로 올랐다. 2016년엔 임성기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고, 임종윤 사장이 단독대표가 됐다. 2020년 8월 임성기 회장이 별세한 이후 9월 열린 이사회에선 송영숙 회장이 대표이사로 신규선임됐고, 임종윤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이후 송영숙 단독대표 체제를 거쳐 주총에서 승리한 임종훈 전 사장이 공동대표로 올랐고, 경영권 분쟁 이후 지주사의 대표이사 선임이 마무리됐다.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의 경우 한미약품 대표이사 선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와 함께 임종훈 전 사장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약품 사내이사로 입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2024-04-04 13:39:34김진구 -
한국애브비, 작년 매출 52% 확대…엘러간 합병 효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애브비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 주요 실적이 1년 만에 50% 내외로 급증했다. 한국엘러간 흡수합병의 영향으로 풀이된다.본사 차원에선 지난 2019년 6월 양 사 간 인수합병이 단행된 가운데, 이에 따른 후속 작업으로 지난해 한국법인 간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전체 자산 규모의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4일 한국애브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347억원이다. 2022년 1546억원 대비 1년 만에 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억원에서 115억원으로 49% 늘었다.이 회사의 매출 규모는 2019년 이후 최근 5년 새 꾸준히 1500억원 내외를 기록한 바 있다. 2019년 1573억원, 2020년 1467억원, 2021년 1404억원, 2022년 1546억원 등이다. 영업이익도 2020년 74억원, 2021년 71억원, 2022년 78억원 등으로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그러나 지난해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50% 내외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한국애브비가 한국엘러간을 흡수합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애브비는 작년 2월 1일자로 한국엘러간 지분 100%를 양수했다. 이어 4월 30일엔 한국엘러간을 흡수합병했고, 이튿날부터 기존 한국엘러간 실적이 한국애브비에 반영되기 시작했다.실제 한국애브비의 자산총액은 2022년 899억원에서 지난해 1777억원으로 1년 새 98%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회사가 지출한 급여는 202억원에서 327억원으로 62% 늘었고, 급여를 포함한 판관비 역시 431억원에서 704억원으로 63% 증가했다.본사 차원의 인수합병은 지난 2019년 단행됐다. 2019년 6월 25일 애브비는 630억 달러(약 73조원)에 엘러간을 인수한 바 있다.한국애브비의 주요 제품은 휴미라, 마비렛, 린버크, 스카이리치 등이다. 특히 주력 품목인 휴미라의 경우 특허 만료의 영향으로 최근 매출이 감소세다. 대신 린버크와 스카이리치 등 휴미라 후속 약물로 발매된 제품이 휴미라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한국엘러간은 기존에 보툴리눔톡신 제품인 보톡스를 판매했다.2024-04-04 12:00:49김진구 -
지씨셀, 세포치료연구소 강진희 최고개발책임자 영입[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씨셀은 R&D 역량 강화를 위해 임상 개발과 글로벌 규제 분야 전문가인 강진희 최고개발책임자(Chief Development Officer, CDO)를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강진희 신임 본부장은 직전까지 네오이뮨텍에서 글로벌 전략 본부장과 최고규제책임자(CRO)를 역임하며 T-세포 기반 면역항암과 감염 질환 치료제의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미국·유럽 허가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전에는 폴루스에서 글로벌 제품개발 본부장으로 근무하며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규제 전략과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사업 개발에 기여했다.또한 셀트리온과 ELC 그룹(UK·유럽 기반 컨설팅 회사, 현 ProductLife Group), 오츠카제약 등에서 글로벌 임상과 허가 전문가로 다양한 업무 경험을 축적했다. 지씨셀은 최근 원성용 세포치료연구소장이 합류한 데 이어 강진희 본부장까지 영입했다. 이를 통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R&D 전략과 글로벌 진출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게 지씨셀의 목표다. 지씨셀 관계자는 "강진희 본부장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플랫폼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하고 회사의 기술력과 파이프라인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2024-04-04 11:16:04김진구 -
대우제약 "이스키아 히알산 엑소시카1.0 앰플마스크 출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우제약은 자사 코스메틱 브랜드 '이스키아(ISCHIA)'의 신제품인 '히알산 엑소시카 1.0 앰플 마스크'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대우제약에 따르면 이스키아 히알산 엑소시카 1.0 앰플 마스크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극받은 피부를 빠르게 달래는 마스크팩이다. 대우제약은 이 제품의 핵심 성분인 엑소시카(EXO-CICA)에 대해 "초미세 나노 전달체 기술이 적용된 특허 성분으로 피부장벽 강화와 피부 보호, 자극 진정에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저분자부터 고분자까지 조합된 히알루론산과 미네랄 가득한 온천수를 함유해 피부 겉부터 깊은 곳까지 촘촘하고 강력한 보습 레이어링을 만들어준다"며 "글루타티온과 나이아신아마이드 함유로 미백 기능성까지 갖췄다"고 덧붙였다. 대우제약은 "드레싱 거즈 시트 소재로 굴곡진 얼굴 라인에 부착력과 흡수력이 우수해 풍부한 양의 에센스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며 "극세사 셀룰로스 사이의 거즈 층이 꼭 필요한 공기만 투과해 유효성분이 피부에 과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돕기 때문에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제약 이스키아 관계자는 "기존 미라클 마린 콜라겐 매직겔 마스크의 단종을 아쉬워하는 소비자가 많았고, 수출처와 국내 에스테틱·병의원에서도 마스크팩 출시를 꾸준히 요청해 왔다"라며 "기존 제품의 만족도를 넘어서기 위해 원단 선택부터 성분·제형까지 꼼꼼히 신경 써 개발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2024-04-04 11:07:41김진구 -
[기자의 눈] 포스트 한미, 화합과 상생으로 나아가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가 4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한다. 지난 석 달여 치열하게 진행된 경영권 분쟁의 마지막 페이지이자, 임종윤 한미약품 전 사장을 중심으로 한 '포스트 한미'의 첫 페이지이다.한미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인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자리에 누가 오를 지를 두고 여러 전망이 제기된다. 임종윤 사장이 단독으로 대표이사에 오를 수도, 혹은 송영숙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을 수도 있다. 일각에선 임종훈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대표에, 임종윤 사장이 한미약품 대표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어떠한 형태가 됐든 임직원 3000명 이상을 이끄는 리더십이 임종윤 전 사장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점은 분명해 보인다.지난 석 달여 간 가족끼리 경영권 분쟁은 서로에게 많은 생채기를 냈다. 서로가 서로를 비난했고, 표 대결이 가까워질수록 수위는 높아졌다. 이긴 쪽이나 진 쪽이나 가족 간 분쟁 상황에 대해선 "부끄럽다"고 입을 모았다.부끄러운 다툼에서 승리한 임종윤 사장이 이끄는 포스트 한미는 어떤 모습일까. 또한 그에게 힘을 실어준 주주들이 바라는 새로운 한미의 모습은 무엇일까.이 부분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임종윤 사장에겐 필요하다. 정확한 속내를 알 수는 없지만, 그에게 표를 던져준 많은 주주들이 모두 '시가총액 200조원'이랄지 '순이익 1조원'과 같은 그의 구상을 진심으로 지지했던 것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OCI홀딩스와의 통합에 따른 지분가치 희석과 주가 하락 우려 때문에 임종윤 사장 측에 표를 모아줬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다.그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는 화합이다. 분쟁에서의 승리만큼 중요한 것이 승리 이후의 수습일 것이다. 비단 어머니·여동생과의 화합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지난 경영권 분쟁 기간 동안 회사 내에서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혼란했던 임직원들을 추슬러야 한다. 그의 승리를 마뜩잖아 하는 시선들을 다독이는 것도 그의 몫이다.포스트 한미가 나아갈 방향에 분쟁의 잔상이 남아선 안 된다. 지난 경영권 분쟁은 이긴 쪽이 모든 것을 가져가는 승자독식 게임이 아니었다고 본다. 마치 적대적 관계의 점령군처럼 패배한 쪽을 대대적으로 내친다면, 그것은 또 다른 분란의 씨앗을 심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다.임종윤 사장은 주총 표 대결에서 승리한 직후 "기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마음이 아프다"며 "어머니·여동생과 함께 가길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말 뿐인 화합이어선 안 된다. 그게 임종윤 사장 개인에게도, 그가 이끌 새로운 한미그룹에게도 유익한 길일 것이다.2024-04-04 06:14:01김진구 -
한미, 4일 이사회 개최…'주총 승리' 형제 입성할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가 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경영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업계에선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임종윤 한미약품 전 사장의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취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후로 한미약품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경영진이 차례로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주총 이후 첫 이사회…임종윤 대표이사 선임 가능성 제기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4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날 이사회엔 지난달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된 한미사이언스 이사들이 합류할 예정이다.지난 주총에선 표 대결에서 승리한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 권규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사외이사 등 5인이 선임된 바 있다. 이들은 송영숙 회장 등으로 구성된 기존 4인의 이사진보다 많은 수를 확보하며 과반을 차지했다.이들이 한미그룹 최상단에 위치한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향후 한미그룹 전반의 경영체제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우선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의 경우 현재 송영숙 단독대표 체제의 변화가 유력하다. 다만 신규 대표이사로 누가 오를지에 대해선 업계 전망이 엇갈린다. 임종윤 사장이 단독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그가 현 송영숙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에 자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표면적으로 가족간 화합을 상징하는 동시에, 실질적으로는 임종윤 사장을 중심으로 리더십을 구축하는 형태다. 이와 관련 임종윤 사장은 주총 표 대결 승리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어머니·여동생과 화합하는 길을 모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와 함께 임종훈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에, 임종윤 사장이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 대표이사에 각각 오르는 가능성도 제기된다.부광 우기석·한미 서진석 사임…한미-OCI 통합 인사 복귀 수순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 무산에 따라 양사의 주요 계열사에 선임된 임원들도 잇달아 사임하며 통합 논의 이전으로 복귀하는 모습이다.우기석 부광약품 대표이사는 지난 2일 회사에 사의를 표명했다. 부광약품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우기석 대표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우기석 대표는 직전까지 한미그룹 유통전문 계열사인 온라인팜 대표이사로 활동했다. 한미와 OCI의 통합 논의 과정에서 지난달 25일 부광약품의 새 대표이사로 발탁된 바 있다.그러나 정기주주총회에서 통합 반대파인 임종윤 사장 측이 승리했고, 결국 OCI그룹과의 통합이 무산됐다. 결국 9일 만에 대표의사 사의 표명으로 이어졌다. 업계에선 우기석 대표가 온라인팜 대표직을 사임하지 않은 만큼, 온라인팜 복귀를 유력하게 전망하고 있다.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선 이사회에 진입하려던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의 선임안이 부결됐다. 이튿날 열린 OCI홀딩스 주주총회에선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과 김남규 라데팡스 대표가 사내이사 후보에서 자진 사임했다. 한미약품 이사로 선임된 서진석 OCI홀딩스 대표도 주총 이후 사임했다.2024-04-03 12:12:55김진구 -
류형선 회장 "회원사 500곳으로 확대...글로벌 진출 지원[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류형선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신임 회장이 협회 회원사를 현 296개에서 최대 500곳까지 늘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해외 전시회 참가와 무역사절단 파견,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실무지원 확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류형선 회장 취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류 회장은 지난 2월 28일 의수협 정기총회에서 제18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7년까지다. 그는 올해 초까지 협회 부회장과 수출진흥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이날 류 회장은 향후 협회 운영에 대한 비전과 포부를 소개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 진출 촉진·수출 총력 지원 ▲대한민국 최고 품질의 검사기관 도약 ▲회원 중심 서비스 실현 ▲경쟁력 있고 따뜻한 분위기의 직장문화 조성을 '4대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특히 그는 회원사를 임기 안에 최대 500곳으로 확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협회 회원사는 296곳으로, 최근 회원사 수가 정체 상태다. 이에 대해 류 회장은 회원사 비중이 재편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류 회장은 "296개 회원사는 제약사와 화장품 수입사, 무역회사, 한약재 수입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며 "이 가운데 한약재 회원사의 경우 우리 협회와 업무적으로 관계가 줄어들다보니 이탈이 많아졌다. 남은 곳은 5곳 정도"라고 말했다.류 회장은 "앞으로는 의약품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약사를 중심으로 회원사를 적극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임기 동안 전체 회원사를 500개로 늘리고 싶다. 희망이 아니라 현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는 해외 전시회 참가, 해외 바이어 초청, 무역사절단 파견, 회원사 실무지원 확대 등을 약속했다.이를 위해 CPhI Japan, Vita Foods Europe, CPhI China, CPhI Worldwide에 한국전시관을 설치·참가하고, 향후 3년간 총 70억원 이상 국고·협회 지원을 추진한다. 또 제약바이오 해외 마케팅 사업으로 GBPP을 개최해 유수한 해외 바이어를 국내에 초청, 1대1 비즈니스 상담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매년 해외 30개국 120개 기업의 바이어를 초청해 1000건 이상 상담을 진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이와 함께 중동·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해 무역사절단을 파견하며, 향후 3년간 총 10억원 이상 국고·협회 지원을 추진한다. 회원 중심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주기적인 실무자 간담회를 개최한다. GMP증명서나 원료의약품 DMF 등 규제현안을 발굴하고 수출입 관련 애로사항을 조사할 방침이다.류 회장은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고, 일선에서 업무하는 분들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겠다"며 "회원사가 되면 수출 확대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류 회장은 "부회장직을 오래 수행하면서 무역사절단에 직접 참여했고, 그 효과를 몸소 확인했다"며 "해외 전시회 참가와 무역사절단을 통해 저변을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협회 회원사 의견을 취합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2024-04-03 12:07:33김진구 -
감정시험도 동원...케이캡 분쟁 '간접 침해' 승부 갈랐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케이캡(테고프라잔) 결정형특허 관련 분쟁에서 제네릭사들이 1심 승리를 거둔 가운데 '간접 침해' 여부가 특허심판원 심결의 주요 쟁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오리지널사인 HK이노엔은 제네릭사들이 사용한 '결정형'이 케이캡 오리지널 결정형을 제조하기 위한 전 단계 물질이며, 실제 완제품으로 제조한 이후로는 오리지널 결정형처럼 전환되므로 간접 침해라는 주장을 펼쳤다.HK이노엔은 이 주장의 근거로 감정 시험까지 동원했으나, 특허심판원은 오리지널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제네릭사들이 사용한 결정형은 오리지널과 다른 물질이라는 게 특허심판원의 판단이다.제네릭사 결정형특허 회피 도전…오리지널사 '간접 침해' 주장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최근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심결문을 공개했다.삼천당제약은 지난 2022년 12월 31일 HK이노엔을 상대로 케이캡 결정형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이후 80여개 업체가 같은 특허에 동일한 심판을 청구했다.2036년 3월 만료되는 케이캡 결정형특허는 케이캡 주성분인 테고프라잔에 결합된 '신규 결정형과 제조방법'에 관한 내용이다.제네릭사들은 특허 회피를 위해 오리지널과 다른 결정형을 중국·인도 등의 원료 업체로부터 확보했다.이어 해당 결정형이 오리지널의 결정형과는 다르기 때문에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쳤다.HK이노엔은 제네릭사들이 확보한 결정형이 사실상 오리지널의 결정형과 다르지 않다는 주장으로 맞섰다.제네릭사들의 결정형은 ▲오리지널 결정형을 생산하기 위한 전 단계 물질이며 ▲실제 완제품으로 제조한 뒤로는 오리지널 결정형과 같은 성질로 전환된다는 게 HK이노엔의 주장이다.이를 근거로 HK이노엔은 제네릭사들이 오리지널 특허를 '간접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즉, 제네릭사들의 결정형이 최초엔 다른 물질로 보이지만 결국엔 오리지널과 같은 성질로 전환되므로 특허 침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감정 시험 동원했으나…오히려 제네릭사 결정형 독립성 확인만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HK이노엔은 감정 시험까지 동원했다.HK이노엔은 제네릭사들의 방식대로 물질을 만들었을 때 ▲제조 직후 시점에 오리지널의 결정형이 존재하는지 ▲수개월 간 보관했을 때 오리지널의 결정형이 존재하는지 ▲물질을 제제화 했을 때 오리지널의 결정형이 존재하는지 각각 시험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이 감정 시험이 오히려 HK이노엔의 발목을 잡았다.우선 제조 직후 시점에 오리지널의 결정형이 존재하는지 살펴본 결과, 오리지널 결정형 특유의 성질이 확인되지 않았다. 제조 후 수개월 간 보관한 시점에서도 제네릭사들의 결정형이 온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마지막으로 물질을 제제화 했을 때에 대해선 특허심판원이 적절한 감정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제네릭사들과 오리지널사의 결정형이 동일한지 여부만 판단하기 때문에 제제화 한 이후에 대해선 판단하지 않는다는 게 특허심판원의 설명이다.이와 함께 제네릭사들이 사용한 결정형이 오리지널 결정형의 생산에만 사용되는 물질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일축했다.특허심판원은 "제출된 자료를 검토했을 때 제네릭사들의 결정형은 독립적으로 생산·사용할 수 있는 화합물이며, 부형제 등 다른 구성을 통해 완제의약품의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제네릭사들의 결정형이 오리지널 결정형의 생산에만 사용되는 화합물이라면 이를 특허권자가 증명해야 하는데,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오로지 오리지널 결정형의 생산에만 사용된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결국 제네릭사들은 자체 확보한 결정형이 오리지널 결정형과 다르다는 점을 입증했고, 이를 통해 케이캡 결정형특허를 회피하는 데 성공했다. HK이노엔은 항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와 별개로 케이캡 물질특허와 관련한 특허심판원 심결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2024-04-03 06:17:22김진구 -
경기침체 정면돌파…제약 10곳 중 9곳 판관비 지출 확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10곳 중 9곳이 판매관리비 지출을 전년대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거시적으로 고금리·저성장 경기 둔화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움츠러들기보다는, 오히려 비용 지출을 늘리며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작년 제약사 50곳 판매관리비 8.7조원…1년 새 9%↑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이 지난해 지출한 판관비는 총 8조7340억원이다. 2022년 8조41억원과 비교해 1년 만에 9% 증가했다.판관비는 매출을 내기 위한 직·간접 판매비용과 영업활동을 위한 관리비용을 모두 더한 비용이다. 임직원 급료와 연구개발비, 복리후생비, 판매촉진비, 이용료·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제품 생산에 들어간 직접 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제약바이오기업 50곳 가운데 6곳을 제외한 44곳(88%)이 전년대비 판관비 지출을 늘렸다. 특히 판관비 지출 확대는 매출 규모나 전년대비 매출 증감률과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외형이나 성장세와는 무관하게 주요 업체들이 씀씀이를 늘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지난해의 경우 엔데믹 이후 지속된 고금리의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경제 성장이 둔화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몸을 웅크리는 대신, 오히려 비용 지출을 늘리면서 대내외 불확실성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쪽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50곳 중 44곳 판관비↑…삼바·SK바사 ‘쑥’ 일동·녹십자 ‘뚝’업체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판관비 지출 확대가 두드러졌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4848억원이던 판관비가 지난해 6891억원으로 42%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대비 2022년 판관비를 156% 늘린 데 이어, 지난해에도 큰 폭으로 지출을 확대했다. 이 회사의 매출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2년 16%에서 지난해 19%로 확대됐다.판관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급여와 상여, 지급수수료, 경상연구비 등이 큰 폭으로 늘었다. 급여는 2022년 800억원에서 지난해 1201억원으로 50% 증가했다. 이 회사 정규직 직원에 4120명에서 4286명으로 늘었고, 회사 1인 평균 급여액이 9200만원에서 9900만원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여는 515억원에서 605억원으로 18% 증가했다. 지급수수료는 866억원에서 1559억원으로 80% 늘었고, 경상연구비도 459억원에서 816억원으로 78% 증가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판관비 지출이 1246억원에서 1542억원으로 24% 증가했다. 이 회사는 매출이 2021년 이후로 9290억원, 4567억원, 3695억원 등 2년 연속 감소하는 와중에도 판관비 지출을 매년 20% 이상 확대하는 중이다.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 역시 2021년 10%, 2022년 27%, 지난해 42% 등으로 수직 상승했다.판관비는 대부분 연구개발비와 급여, 자금수수료에 집중됐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엔데믹 이후로 연구개발비 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중이다. 이 회사의 연구개발비 지출은 2021년 473억원, 2022년 580억원, 지난해 857억원 등으로 2년 새 1.8배 증가했다.이밖에 메디톡스, 테라젠이텍스, 경동제약, 경보제약, 명문제약, 파마리서치, 팜젠사이언스 등의 판관비 지출이 전년대비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주요 기업 가운데 녹십자와 일동제약은 판관비 지출을 줄였다. 두 회사는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구조조정과 함께 비용 지출의 합리화를 시도한 바 있다. 녹십자의 지난해 판관비 지출은 4502억원으로 2022년 5005억원 대비 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녹십자의 매출은 1조7113억원에서 1조6266억원으로 5% 줄어들었다. 녹십자는 작년 4분기 구조조정을 시도한 바 있다.3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한 일동제약은 판관비 지출을 2022년 1999억원에서 지난해 1728억원으로 14% 줄였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6377억원에서 6008억원으로 29%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은 1년 새 31%에서 29%로 감소했다.이밖에 종근당바이오, 영진약품, 일양약품, 이연제약이 전년대비 판관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2024-04-02 12:02:33김진구 -
종근당 재진입…2천억 P-CAB 신약 시장 격전 예고[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종근당이 연 2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된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 재진입한다. '케이캡(테고프라잔)' 대신 '펙수클루(펙수프라잔)'를 장착했다.앞서 5년간 케이캡을 공동 판매하며 처방실적을 1500억원 이상 품목으로 끌어올린 경험을 펙수클루에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종근당과 손을 잡은 대웅제약은 '연내 시장 1위 품목' 도약을 목표로 내걸었다.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P-CAB 계열 약물이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HK이노엔·보령 대 대웅제약·종근당의 구도로 대진표가 완성됐다. 제약업계에선 특히 4개 업체가 내로라하는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상하고 있다.대웅-종근당 펙수클루 공동 판매…소화기 영업력 시너지 대웅제약은 1일 종근당과 펙수클루를 공동 판매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말부터 펙수클루를 공동 판매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최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종근당은 지난해까지 펙수클루의 경쟁 제품인 케이캡을 HK이노엔과 공동으로 판매한 이력이 있다. 종근당 입장에선 직전까지 자신이 판매하던 제품과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특히 케이캡이 발매 5년 만에 연 1500억원 이상 처방실적을 내는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성장하는 데 제품 발매부터 함께한 종근당의 역할이 작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실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케이캡의 원외처방실적은 2019년 304억원, 2020년 771억원, 2021년 1107억원, 2022년 1321억원, 2023년 1582억원 등으로 빠르게 늘었다.제약업계에선 로컬 영역에서 강력한 영업력을 구축한 대웅제약과 종근당의 협업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 모두 소화기 영역에서 강점을 보이는 만큼,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대웅제약은 과거 PPI(프로톤펌프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아스트레제네카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의 공동 판매를 시장 1위 제품으로 성장시킨 바 있다. 자사 제품인 '알비스'와 '알비스D'의 경우 라니티딘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H2수용체길항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약물이었다. 종근당 역시 케이캡의 공동 판매를 맡아 시장 1위 제품으로 키워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목표는 "연내 시장 1위 달성"…케이캡 넘어설 수 있을까대웅제약이 펙수클루 발매 3년 차에 '시장 1위 품목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것도 이러한 자신감이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대웅제약은 1일 종근당과의 공동 판매 소식을 알리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올해 안에 펙수클루를 1위 품목으로 만들겠다며 "2030년엔 국내 매출을 30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펙수클루는 지난해 535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케이캡의 처방실적이 1582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처방액을 1000억원 이상 끌어올려야 시장 선두 경쟁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P-CAB 계열 약물의 빠른 성장세가 펙수클루의 '연내 1위' 목표 달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현재는 PPI 제제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향후 펙수클루를 중심으로 한 P-CAB 제제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작년 4분기 기준 P-CAB 제제와 PPI 제제의 합산 처방액은 2392억원으로, 이 가운데 P-CAB 제제의 비중이 25.9%에 달한다.대웅제약과 종근당은 "이번 협력이 펙수클루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넘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의 주도권 변화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 앞서 P-CAB 제제가 발매된 일본에선 P-CAB 제제가 점차 PPI 제제를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HK이노엔-보령 vs 대웅-종근당…P-CAB 시장 경쟁 본격화종근당의 재진입으로 P-CAB 제제의 경쟁 구도는 HK이노엔-보령 대 대웅제약-종근당으로 그려졌다.양 측은 동반자이자 경쟁자로 시장에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캡과 펙수클루 모두 PPI 제제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P-CAB 제제의 점유율 확대라는 공동의 목표를 안고 있다. 동시에 상대 제품보다 높은 처방 실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동기도 갖고 있다.대웅제약과 종근당이 P-CAB 제제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동시에 펙수클루만의 강점을 부각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대웅제약과 종근당은 "펙수클루는 기존 PPI 제제의 단점으로 지적된 느린 약효 발현, 2시간 이하의 짧은 반감기, 식이 영향, 약물 상호작용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펙수클루의 반감기는 9시간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가장 길다"며 "그만큼 약효가 오래돼 야간 속쓰림 증상을 완화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케이캡과 차별점을 부각하기 위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HK이노엔과 보령은 지난해 말 케이캡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은 HK이노엔의 케이캡을, HK이노엔은 보령의 카나브 시리즈 제품 4종을 공동으로 판매하는 내용이다.케이캡 발매 시점부터 제품을 공동으로 판매한 종근당은 HK이노엔과 재계약을 노렸으나, 보령이 가세하면서 재계약이 무산됐다. 종근당 입장에선 연 수백억원 규모의 매출 공백이 불가피했고, 이러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펙수클루의 공동 판매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2024-04-01 12:12:17김진구 -
주총 승리 임종윤 "임원 복귀 추진"...얼마나 떠났길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임종윤 한미약품 전 사장 측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장악한 가운데 한미그룹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의 임원진이 개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특히 임종윤 전 사장이 한미그룹을 떠난 임원들을 다시 불러 모으겠다고 밝힌 바 있어, 전 임원들의 복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제약업계에선 송영숙 회장이 회장으로 추대되며 경영 일선에 모습을 드러낸 2020년 8월 이후 올해 주주총회 직전까지 약 3년 반 동안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와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에서 임원 30여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임종윤 사장 대표이사 선임 초읽기…"한미 전 임원 복귀 추진" 구상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가까운 시일 내에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표이사를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달 28일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선 임종윤 전 사장 측 이사 후보 5인이 표 대결에서 승리하며 이사회에 진입했다. 이들은 기존 이사진 4인 보다 많은 인원수를 확보하며 이사회 과반을 차지했다.임종윤 사장 측의 이사회 장악으로 이 회사 대표이사의 변경 가능성이 제기된다. 회사 내외부에선 임종윤 전 사장의 대표이사 복귀를 유력하게 전망하고 있다. 임종윤 전 사장은 2022년 3월까지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12년 간 재직한 바 있다.다만 임종윤 전 사장이 단독대표이사로 선임될지, 아니면 송영숙 현 대표이사 회장과 공동대표이사 혹은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형성할 지에 대해선 업계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임종윤 전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이 마무리되면 이어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임원진 교체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임종윤 사장은 지난달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한미그룹을 떠난 임원들을 다시 모시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임종윤 전 사장은 경영권 분쟁 당시 "그간 한미그룹을 떠난 임원들을 다시 모셔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영숙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2020년 8월 이후 약 3년 반 동안 회사를 떠난 주요 임원들을 다시 불러 모으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송영숙 회장 선임 후 3년 반 동안 '임원 30여명 퇴사' 추정제약업계에선 지난 3년 반 동안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을 떠난 임원을 30명 내외로 추산한다. 한미그룹은 지난 2022년 이후 대대적인 임원진 개편에 나선 바 있다.한미사이언스의 경우 2020년 2분기 말과 비교해 대표이사가 임종윤 당시 한미사이언스 사장에서 송영숙 회장으로 바뀌었다.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은 2020년 2분기 말까지만 해도 한미사이언스에선 별도 직책 없이 한미약품 미등기 부사장으로 재직했으나, 이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으로 선임됐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선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오너일가를 제외하면 신유철 사외이사가 유일하게 2020년 2분기 말부터 현재까지 한미사이언스 임원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외 우종수 사장과 황의인 사외이사, 송재오 기타비상무이사, 권세창 사장, 임종호 전무이사, 송기호 상무이사, 정일영 이사 등은 2022년 이후 잇달아 회사를 떠났다. 김규식 이사의 경우 한미사이언스에서 한미약품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미약품도 3년 반 새 임원진 변화가 크다. 대표이사는 우종수·권세창 사장에서 박재현 부사장으로 바뀌었다.대표이사를 제외한 사내이사로는 2020년 2분기 말 이관순 부회장·임종윤 사장·임종훈 부사장 등 3인에서 지난해 말 임종윤 사장·박명희 전무이사 등 2인으로 바뀌었다. 사외이사 역시 이동호·김성훈·서동철 등 3인의 임기가 잇달아 만료되면서 황선혜·윤영각·김태윤 등 3인으로 재편됐다.미등기 임원의 경우 2020년 2분기 말 32인 가운데 작년 말까지 17명이 퇴사했다. 서귀현·김수진 전무이사와 김영훈·권규찬·진성필·이영미·백승재·서경희·김용일·고선진·김정식·조성룡·이주원 상무이사, 김현철·김송·임호택·정인기 이사가 회사를 떠났다.여기에 작년 말 이후 4인이 추가로 퇴사 혹은 해임됐다. 임종윤·임종훈 사장은 올해 주주총회를 앞두고 보직 해임됐다. 김현철 상무와 오은경 이사는 각각 올해 2월과 작년 12월 31일 퇴사했다.3년 전과 비교해 여전히 한미약품에 재직 중인 미등기 임원은 임주현 사장과 박중현·김나영·최인영 전무이사, 윤병희·박문화·안영길·김병후·두명국·이지연·조평훈·김대진·김규식 상무이사 등이다.회사 설립·이직 등 제약업계서 왕성한 활동…전 임원 복귀 가능성은다만 한미그룹을 떠난 전 임원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대부분 퇴사 이후 새로운 일을 시작했기 때문이다.대표적으로 우종수 전 대표는 더블유사이언스를 설립한 데 이어 지엘팜텍을 인수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권세창 전 대표는 지난해 9월년 차바이오그룹 연구개발 사업화 총괄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이관순 전 부회장은 신약개발 자문업체인 지아이디파트너스를 설립했다.미등기 임원들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영미 전 상무는 유한양행 부사장으로 영입됐고, 조성룡 전 상무의 경우 아진약품을 설립했다. 김현철 전 상무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합류했다. 다른 임원들도 마찬가지로 다른 회사로 이직하거나 자신의 회사를 직접 차리는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2024-04-01 12:00:09김진구 -
제약 주총시즌 마감…새 먹거리·글로벌 진출 등 청사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약바이오업계의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마무리됐다. 경영권 분쟁이 격화한 한미사이언스에 많은 이목이 쏠린 가운데, 한미그룹을 제외한 다른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주주총회에서 '변화'와 '혁신'을 키 메시지로 쏟아냈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CEO들은 신약 개발 혹은 신사업 역량 강화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과 글로벌 진출 확대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 대부분이 정기주주총회를 마쳤다.종근당은 29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신규 모달리티' 발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영주 대표를 재선임하며 그에게 신규 모달리티 발굴의 핵심 역할을 맡겼다. 지난 2015년부터 9년 간 회사를 이끌어 온 김영주 대표는 앞으로 3년 더 종근당의 경영을 책임질 전망이다.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세포·유전자치료제, 항체치료제, ADC 항암제 등 신규 모달리티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더불어 개량신약, 일반의약품, 디지털메디신, 라이선스 품목 등 경쟁력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대웅제약은 28일 주추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박성수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로써 대웅제약은 이창재·박성수 투톱 체제로 전환됐다. 박성수 대표는 기존 이창재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를 꾸린다. 박성수 대표는 글로벌 사업과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이창재 대표는 국내 사업과 마케팅을 책임진다.그간 나보타의 글로벌 사업을 맡아온 박성수 대표를 경영 전면에 배치하면서 글로벌 진출 속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박성수 대표는 취임과 함께 "국내 사업 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R&D와 글로벌 사업 집중을 통해 고수익 블록버스터 위주로 품목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동아쏘시오홀딩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신성장 동력으로 발굴하겠다고 예고했다.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은 "기존 사업 매출 극대화 뿐 아니라, 디지털헬스케어 등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며 올해 계획을 밝혔다.동아쏘시오홀딩스의 핵심 계열사인 동아에스티는 신제품 글로벌 출시를 예고하며 신약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DMB-3115는 올해 하반기 유럽 출시와 내년 상반기 미국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자회사로 편입한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MASH 치료제 'DA-1241'와 비만치료제 'DA-1726'의 임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기업 앱티스를 인수했고, 이를 통해 ADC 항암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플랫폼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보령은 26일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매출 1조원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지난해 본격화한 우주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올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850억원을 달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주주총회에선 박인호 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공군참모총장 출신인 그는 보령이 2022년부터 본격화한 우주사업에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김정균 대표는 "2022년엔 우수사업을 위해 파트너사와 접촉을 했고, 지난해엔 이들과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했다"며 "그 결과 액시엄스페이스와 합작회사인 브랙스(BRAX)가 올해 1월 출범했다"고 설명했다.HK이노엔도 매출 1조원 도전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주력 제품인 케이캡의 파트너사 변경을 통한 퀀텀점프를 예고했다. 동시에 곽달원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면서 매출 1조원 달성의 주요 역할을 그에게 맡겼다.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올해는 케이캡이 새로운 파트너 사와 또 한번 퀀텀점프하는 동시에 글로벌 성과를 더욱 가시화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수액제 신공장 가동률 향상, 숙취해소 브랜드 컨디션 명성을 이을 독보적 음료 브랜드 육성, 경쟁력 높은 파이프라인 확보 등을 통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2024-03-30 06:19:58김진구 -
국내사, 베타미가 특허소송 최종 승소...9년 분쟁 마무리[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과 종근당 등 11개 업체가 과민성방광 치료제 ‘베타미가(미라베그론)’ 특허 분쟁 3심에서도 승소했다. 지난 2015년 3월 시작된 특허 분쟁이 9년 만에 마무리됐다.제네릭사들은 이미 1심 승리 후 관련 제품을 발매한 상황이다. 여기에 이번 대법원 판결이 더해져 제품 판매 과정에서의 특허침해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했다는 분석이다.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28일 아스텔라스가 한미약품·종근당 등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 무효 관련 상고심에서 원고(아스텔라스)의 주장을 기각하는 판결을 내렸다.대법원이 제네릭사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베타미가 특허를 둘러싼 분쟁도 사실상 마무리됐다.오리지널사와 제네릭사는 베타미가서방정의 결정형특허와 용도특허를 두고 다툼을 벌여왔다. 한미약품 등이 2015년 3월 무효심판을 제기한 이후 9년이 지나도록 법적 다툼이 치열했다. 1·2심에 이어 3심에서도 결국 제네릭사가 웃었다.제네릭사들은 2019년 12월 1심인 특허심판원으로부터 용도특허에 대해선 ‘청구 성립’ 심결을, 결정형특허에 대해선 ‘청구 일부 성립’ 심결을 각각 받았다.이에 불복한 아스텔라스가 사건을 특허법원으로 끌고 갔다. 2021년 1월 특허법원은 두 특허 모두가 무효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렸다.아스텔라스는 여기에도 불복하며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결국 3년여 만에 대법원이 최종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 판결에 앞서 제네릭사들은 지난 2019년 특허분쟁 1심에서 승리한 뒤 베타미가 제네릭을 발매한 상태다.다만 이 분쟁이 2·3심에서 다뤄지며 길어지는 동안 제네릭사들은 특허 소송 패배와 이에 따른 손해배상 가능성 등 리스크를 안고 있어야 했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제네릭사들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관련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특허 리스크 해소에 따라 베타미가 제네릭들은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베타미가 제네릭들은 지난해 오리지널 제품의 처방실적을 뛰어넘은 상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미라베그론 성분 과민성방광 치료제의 원외처방 시장 규모는 662억원이다. 이 가운데 오리지널이 325억원, 제네릭이 337억원이다. 제네릭은 점유율 5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오리지널을 앞섰다. 베타미가 제네릭들은 2020년 39억원, 2021년 157억원, 2022년 230억원, 2023년 337억원 등으로 빠르게 처방실적을 확대하는 중이다.2024-03-29 12:08:54김진구 -
종근당 김영주 대표 재선임…"CGT·ADC항암제 등 발굴"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열린 종근당 제1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영주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가 재선임됐다. 2015년 선임된 이후 4연임에 성공한 김영주 대표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항체치료제, ADC(항체-약물접합체) 항암제 등 신규 모달리티를 창출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종근당은 28일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제1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주주총회에서는 2023년도 연결기준 매출액 1조6694억원, 영업이익 246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또, 액면가 대비 44%인 주당 1100원을 현금배당 하기로 했다.이어 김영주 사내이사를 재선임했다. 지난 2015년 종근당에 합류하며 대표이사로 선임된 그는 이후 9년간 회사 경영을 담당했다. 이번 재선임으로 김영주 대표는 종근당을 3년 더 이끌게 됐다. 이와 함께 이동하 종근당 기획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영주 대표는 "종근당은 지난해 고금리·고물가·가계부채·부실 PF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주력 제품의 견고한 성장과 혁신신약 후보물질 CKD-510의 역대 최대 규모 기술수출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김영주 대표는 "현재 세포·유전자치료제, 항체치료제, ADC 항암제 등 신규 모달리티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더불어 개량신약, 일반의약품, 디지털 메디신, 라이선스 품목 등 경쟁력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종근당홀딩스 최희남 대표이사(좌), 종근당바이오 박완갑 대표이사. 종근당홀딩스도 이날 제6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가졌다. 종근당홀딩스는 2023년도 연결기준 매출액 8,798억원의 실적을 보고했으며 액면가 대비 56%인 주당 1,4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의결했다.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최희남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최희남 신임 대표는 한양대에서 경제학 학사·석사를 취득하고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2016년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를 거쳐 2018년엔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역임했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SC제일은행 이사회 의장과 미국 경제 싱크탱크인 밀컨 연구소(Milken Institute)의 글로벌 펠로우(Global Fellow)를 맡고 있는 경제 전문가로 평가된다.종근당바이오는 같은 날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박완갑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박완갑 신임 대표는 한양대에서 화학 학사와 무기화학 석사를 취득했다. 2010년 경보제약에 입사해 14년간 해외영업과 구매 담당을 거쳐 2022년부터 원료의약품(API) 영업본부장을 맡아 왔다.2024-03-29 10:02:50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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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발표와 막판 역전승...한미 분쟁 막전막후 77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이사 후보 임주현, 출석 의결권수 대비 48%로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합니다.”마이크를 타고 기자들이 모인 경기 화성시 라비돌호텔 프레스룸으로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사회자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200여명의 기자들이 동시에 술렁였다. 이어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 승리 소식이 연이어 발표되자, 주주총회에 참석한 임종윤 측 주주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한미그룹 오너 일가 간 경영권 분쟁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형제 측 승리로 일단락됐다. 발단은 OCI홀딩스와의 통합 결정이었다. 한미사이언스 측 결정에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반발하며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했고, 이후 77일 간 오너일가 모녀와 형제 간 치열한 다툼이 이어졌다.임종윤 사장은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차례로 우군으로 확보했다.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은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함께 주주총회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지지를 받아냈다. 양 측이 지지 세력을 추가할 때마다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다.결국 주주총회에선 약 4%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형제가 최종 승리했다.‘OCI와 통합 결정’에 임종윤 반발…임종훈 가세하며 가족 간 분쟁으로28일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종윤 사장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5인이 신규 선임됐다. 이로써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와 통합 결정을 발표한 지 77일 만에 이 회사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은 OCI홀딩스와 통합 결정이 촉발점이 됐다. 지난 1월 12일 한미사이언스는 OCI홀딩스와의 통합 계약 체결 사실을 밝혔다. 현물출자·구주매각·신주발행 등 3개 계약을 ‘패키지 딜’로 하는 계약이었다. 계약 이행이 마무리되면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을 중심으로 양 사의 리더십이 재편될 전망이었다.통합 계획 발표 이후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즉각 반발했다. 가족관계인 현 경영진으로부터 어떠한 사전 설명도 듣지 못했으며, OCI홀딩스와의 통합은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는 게 임종윤 사장 측의 주장이었다. 이후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임종윤 사장 간 만남이 있었으나, 갈등이 봉합되진 않았다.임종윤 사장이 1월 17일 수원지방법원에 한미약품을 상대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표면으로 드러났다. 가처분 신청서엔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의 이름이 함께 올라가 있었다.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에서 형제가 손을 잡은 것이다. 임종윤 사장 측 지분율이 단숨에 28.42%까지 확대됐다. 임종윤 사장 9.91%, 임종훈 사장 10.56%, 이들의 직계가족 7.53%, 디엑스앤브이엑스 0.41% 등이다.당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측 지분율은 35.00%였다. 송영숙 회장 11.66%, 임주현 부회장 10.20%, 이들의 직계가족과 친인척 5.24%, 가현문화재단 4.90%, 임성기재단 3.00% 등이었다. 임종윤 사장 측과의 지분율 차이는 6.58%p로, 적지 않았다.신동국 가세한 임종윤 측 vs 국민연금 확보한 임주현 측…역전에 재역전분쟁 초기만 해도 양 측은 적극적인 움직임은 자제했다. 소수의 언론만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면서 가족 간 다툼이 세간에 오르내리는 것을 자제하려는 인상이었다.주총이 다가오면서 변화가 감지됐다.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먼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두 사람이 그간 언론 노출에 조심스러웠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지분율에서 6%p 이상 차이가 나는 시점에 조급함을 느낀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을 겨냥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기 시작한 것도 이 즈음이다.이튿날인 3월 22일 양 측의 입장이 뒤바뀌었다. 지분 12.15%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종훈 형제를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단숨에 이들의 지분율이 40.56%로 늘어났다. 동시에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측 지분율 35.00%를 역전했다. 양 측 지분율 차이는 5.56%p였다.임주현 부회장 측이 임종윤 사장 측을 추격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번엔 임주현 부회장이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3월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주현 부회장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신동국 회장에게는 사과의 말을 전했다. 종전과는 달리 임종윤 사장을 겨냥해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날 한미그룹은 임종윤·임종훈 사장을 해임했다.여기서 다시 한 번 상황이 반전됐다. 7.66%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지난 26일 오후 임주현 부회장 측에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이로써 임주현 부회장 측 지분율이 42.66%로 확대됐다. 동시에 다시 한 번 임종윤 사장 측을 추월했다. 양 측 차이는 2.10%p였다. 같은 날 오전 임종윤 사장 측이 제기한 가처분신청의 결과가 나왔다. 수원지방법원은 한미사이언스의 신주발행이 적법했다며 가처분신청에 기각 결정을 내렸다. 법원에 이어 국민연금까지 임주현 부회장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분위기가 기울었다.주총 표 대결서 임종윤·종훈 형제 승리…이사회 과반 차지이러한 판세를 뒤집고 28일 열린 주주총회 표 대결에선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최종 승리했다. 임종윤·임종훈 형제는 기존의 지분율 차이를 뒤집으며 근소한 차이로 송영숙·임주현 모녀를 역전했다.양 측이 최종적으로 확보한 지분율은 총 발행주식수 대비 임주현 42.1% 대 임종윤 46.0%다. 이날 주총장에 참석한 의결권을 기준으로는 임주현 48.0%대 52.0%다.한미사이언스 측 주요 이사 후보인 임주현 부회장은 2859만709주를 받아 득표율이 48.0%에 그쳤다. 이는 주총 직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이 확보한 의결권에도 못 미친다. 임주현 부회장 외에 이사회 측 추천 이사 6명 모두 기존 확보한 의결권에 못 미치는 표를 얻었다. 이우현 대표(2864만592주), 최인영(2848만3973주), 박경진(2875만6165주), 서정모 (2859만6165주) 이사 후보 모두 사전에 확보한 의결권보다 득표 수가 적었다.송영숙 회장 측 확보한 의결권 중 이탈 표가 나오면서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업계 일각에서는 송영숙 회장 측이 사전에 특수관계인으로 공표한 가족 중 일부가 임종윤 사장 측으로 투표를 행사한 것으로 분석한다. 반면 임종윤·종훈 형제 측 인사가 52% 내외의 찬성을 받아 표 대결에서 승리했고, 결국 이사회 과반을 차지했다. 송영숙 회장과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된 기존 이사진보다 한 명 많은 5인의 이사가 이사회에 신규 진입했다.임종윤 사장 측의 승리로 이번 분쟁을 촉발한 OCI그룹과의 통합도 중단된다. OCI홀딩스는 주총 이후 “주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2024-03-29 06:20:14김진구 -
임종윤 "기쁠 줄 알았는데 아프다…가족과 화합 시도"임종윤·종훈 형제(왼쪽에서 두번째·세번째)가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가 마무리된 뒤 취재진에게 소감을 전하고 있다.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기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어머니·여동생과 화합을 시도하겠습니다."임종윤 한미약품 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경영권을 둘러싼 정기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한 뒤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이날 주주총회는 이사 선임 안건 표 집계 과정에서 수차례 연기가 반복되며 오후 4시에야 결론이 났다. 오전 9시 개회 시간에 맞춰 주주총회장을 찾은 임종윤 사장은 7시간여 만에 담담한 얼굴로 행사장 밖 취재진과 마주했다.임 사장은 "이렇게 힘든 주주총회는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운을 뗀 뒤 "빠르게 회사를 회복시켜 앞으로는 모든 사람이 밝고 행복하게 주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표 대결 승리에 대한 소감으로 임 사장은 "기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마음이 아프다"며 "어머니, 여동생과 화합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OCI홀딩스가 주총 직후 한미사이언스와 통합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누구와도 협력이 가능하다. 누구에게도 열려 있다"며 협업 가능성을 시사했다.임 사장은 "자유롭게 일하고 자유롭게 배우는 회사를 만들겠다. 거기서 한미의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으로 본다"며 "기존에 제시했던 목표들에 대해 다소 비현실적이란 비판이 있었는데, 조만간 자리를 마련해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밝히겠다"고 말했다.임 사장은 마지막으로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가길 원한다. 할 일이 많기 때문에 회사를 떠나셨던 분들도 돌아왔으면 한다"며 "이번 표 대결의 키맨이셨던 신동국 회장에게 우리를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2024-03-28 16:32:01김진구 -
'형제 역전승'…한미 OCI 통합 제동·리더십 재편 가능성[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서 형제가 승리했다. 최종 득표율은 출석 의결권수 대비 임주현 부회장 48% 대 임종윤 한미약품 전 사장 52%다.임종윤 사장 측은 한미그룹 지주사 이사회에 자신이 추천한 인사 5인을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임종윤 측 인사가 과반을 차지하게 됐다.향후 임종윤·종훈 사장을 중심으로 한미그룹 리더십이 재편될 전망이다. 이들은 지난 26일 해임된 상태이기 때문에 조속한 시일 내에 경영일선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OCI홀딩스와의 통합은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윤 사장 측은 그간 꾸준히 OCI홀딩스와의 통합에 반대 의사를 표한 바 있다.최종 득표율 임주현 48% vs 임종윤 52%…형제 측 승리한미사이언스는 28일 오전 9시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당초 오전 9시 개최하기로 했던 이날 주주총회는 의결권 집계가 지연되면서 오후 12시 30분에 개최됐다.이날 주주총회에는 주주 본인과 위임장 대리출석을 포함해 총 2160명이 참석했다. 작년 말 기준 의결권이 있는 주식총수는 6776만3663주로, 이 가운데 88.0%에 해당하는 5962만4506주가 출석했다.주총의 주요 안건인 이사 신규 선임의 건을 두고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과 임종윤 한미약품 전 사장 측이 맞붙었다. 한미 이사회는 후보 6인을, 임종윤 사장 측은 주주제안으로 후보 5인을 각각 냈다.주총 개최 직전까지 양 측의 차이는 2.10%p였다. 의결권이 없는 한미사이언스 자기주식(3.14%)을 제외하고, 나머지 13.46%를 보유한 소액주주 3만8470명에 의해 경영권의 향방이 결정되는 상황이었다.주주들은 임종윤·종훈 형제를 선택했다. 임종윤 사장은 출석 의결권수 대비 52.1%인 3114만7920주의 찬성을 받았다. 임종훈 사장은 51.8%인 3087만2384주를,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51.8%인 3086만1014주를, 배보경 고려대 교수는 51.8%인 3085만8271주를, 사봉관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52.2%인 3115만481주를 각각 찬성표로 받았다. 반면 임주현 부회장은 2859만709주로 출석 의결권수 대비 48%로부터 찬성을 받았다. ‘출석 의결권수 중 과반을 차지해야 한다’는 이사 선임을 위한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우현·최인영·박경진·서정모·김하일 등 다른 이사 후보들도 대체로 찬성표를 47~48% 받는 데 그쳤다.임종윤 측, 지주사 이사회 장악…한미약품 등 경영 체제 변화 불가피표 대결 승리로 임종윤 사장 측이 추천한 인사 5인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진입하게 됐다. 동시에 이사회에서 과반을 차지하게 됐다.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신유철·김용덕·곽태선 사외이사 등 4인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임종윤·임종훈 사장이 사내이사로,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와 배보경 고려대 교수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사봉관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진입한다.한미그룹의 최상단에 위치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장악함으로써 임종윤 사장 측은 그룹사 전체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향후 임종윤 사장을 중심으로 한미그룹 리더십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당장 정기주총 이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임종윤 사장의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선임이 유력하다. 임종윤·종훈 전 사장의 보직 복귀도 전망된다. 임종윤·종훈 사장은 지난 25일 한미그룹에서 보직 해임된 바 있다.최근 한미그룹을 떠난 주요 임원들이 복귀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임종윤 사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회사를 떠난 임원들을 다시 불러모으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OCI홀딩스와 통합 빨간불…바이오의약품 CDO 등 사업구조 재편 전망OCI홀딩스와의 통합은 일단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임종윤 사장은 그간 꾸준히 OCI홀딩스와의 통합에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임종윤 사장을 중심으로 한미사이언스 리더십 재편이 마무리되면 OCI홀딩스와의 통합 계약을 파기하는 방향으로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한미사이언스와 통합을 주도하던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도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주총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지만, (만약 주총에서 패배한다면) 현실적으로 통합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은 OCI홀딩스와의 통합 결정으로 인해 촉발됐다. 지난 1월 12일 한미사이언스는 OCI홀딩스와 구주매각·현물출자·신주발행으로 구성된 ‘패키지 딜’로 통합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임종윤 사장은 즉시 반발하며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했다. 한미사이언스의 향후 사업 방향은 임종윤 사장이 밝혔던 대로 바이오의약품 CDO·CRO 사업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임종윤 사장은 지난 기자간담회 당시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종윤 사장은 "의료계에서 필요로 하는 바이오의약품이 100개 내외로 파악된다"며 "한미약품의 제조역량을 기반으로 100개 이상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다만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임종윤 “2021년 세계적인 GMP 전문가들과 함께 팬데믹 사이언스 센터 설립을 계획·설계하고, 검증을 마쳐 준비해온 사안”이라면서도 “자세한 기술과 전략은 현재와 같이 예민한 시점에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2024-03-28 14:50:25김진구 -
송영숙 회장 "한미 전진 동력 만들어 달라" 주주에 호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OCI그룹과의 통합이 한미그룹의 미래가치를 향상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주들에게는 "한미가 더욱 힘차게 전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송 회장은 28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에게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인사말을 전했다.송 회장은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해 대표이사이자 대주주로서 주주님들에게 면목 없고 송구하다"면서도 "이는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일 뿐, 혁신 성장을 위한 한미의 도전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송 회장은 "여러 주주님들이 우려하는 지점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통합 이후 한미에 대한 확산으로 변화할 것을 약속한다. 지난 50년간 축적한 한미의 역량 위에 든든한 동반자의 협력이 더해져 한미그룹은 지난 50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비약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러면서 OCI그룹과 통합 이후 더욱 적극적인 M&A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송 회장은 "한미사이언스는 통합을 기점으로 유망 신약개발 회사와 벤처, 기술들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때로는 적극적인 M&A에 나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송 회장은 "또한 OCI그룹의 계열사인 부광약품과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예상된다"며 "영업에서부터 신약 R&D에 이르는 영역까지 한미과 부광의 협력은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또 다른 상생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송 회장은 마지막으로 "한미가 더욱 힘차게 전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 달라"며 주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송 회장은 "지속가능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신약개발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는 경영 환경을 만들어 달라"며 "임성기 선대 회장의 꿈을 이루고 글로벌 빅파마 한미를 실현하기 위한 힘을 모아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인사말을 마무리했다.이날 주주총회는 당초 9시 개최가 예고됐지만, 참석자들의 의결권 집계가 지연되면서 11시 30분 현재 개최가 늦어지고 있다.2024-03-28 11:26:24김진구 -
임종윤 측, 소액주주 지분 2.1% 확보…박빙 승부 예고[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이 소액주주 지분을 2.1%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총회에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과 박빙 승부를 예고했다.아직 공개되지 않은 한미사이언스 측 의결권 대리행사 표와 임종윤 측을 지지하는 오프라인 표심 간 대결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28일 한미사이언스는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주총 시작을 앞두고 임종윤 사장 측은 의결권 대리행사 주식 147만1352주를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율로는 2.10%다. 임종윤 사장 측은 모바일 의결권 대리행사 어플리케이션 '액트(act)'를 통해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모집하고 있다.주총 직전 시점에 주주 1100명으로부터 지분율 2.10%에 해당하는 의결권 주식을 확보했다. 지난 27일까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과 임종윤 사장 측이 확보한 지분율은 42.66%와 40.56%다.표면적으로는 임종윤 사장 측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이 확보한 지분율에 근접한 셈이다. 이와 관련 한미사이언스 측은 의결권 대리행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비사이드(bside)'를 통해 표를 모으고 있다. 현재 모집된 표 현황은 비공개다. 다만 한미사이언스 내외부에선 1%대 지분율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총 표 대결은 한미사이언스 측 의결권 대리행사 주식과 임종윤 사장 측이 동원하는 오프라인 표심 간에 이뤄지게 됐다.임종윤 사장 측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는 별개로 전국에 지역별 대표를 두고 오프라인 표를 동시 모집하고 있다. 이렇게 모집된 표가 주총장으로 모여 임종윤 사장 측을 지지할 전망이다.2024-03-28 08:58:05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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