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정면돌파…제약 10곳 중 9곳 판관비 지출 확대
- 김진구
- 2024-04-02 12: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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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장제약 50개사 판관비 8.7조원…1년 새 9% 증가
- 50곳 중 44곳 판관비 지출 확대…삼바·SK바사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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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10곳 중 9곳이 판매관리비 지출을 전년대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시적으로 고금리·저성장 경기 둔화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움츠러들기보다는, 오히려 비용 지출을 늘리며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제약사 50곳 판매관리비 8.7조원…1년 새 9%↑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이 지난해 지출한 판관비는 총 8조7340억원이다. 2022년 8조41억원과 비교해 1년 만에 9% 증가했다.
판관비는 매출을 내기 위한 직·간접 판매비용과 영업활동을 위한 관리비용을 모두 더한 비용이다. 임직원 급료와 연구개발비, 복리후생비, 판매촉진비, 이용료·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제품 생산에 들어간 직접 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해의 경우 엔데믹 이후 지속된 고금리의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경제 성장이 둔화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몸을 웅크리는 대신, 오히려 비용 지출을 늘리면서 대내외 불확실성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쪽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50곳 중 44곳 판관비↑…삼바·SK바사 ‘쑥’ 일동·녹십자 ‘뚝’
업체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판관비 지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4848억원이던 판관비가 지난해 6891억원으로 42%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대비 2022년 판관비를 156% 늘린 데 이어, 지난해에도 큰 폭으로 지출을 확대했다. 이 회사의 매출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2년 16%에서 지난해 19%로 확대됐다.
판관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급여와 상여, 지급수수료, 경상연구비 등이 큰 폭으로 늘었다. 급여는 2022년 800억원에서 지난해 1201억원으로 50% 증가했다. 이 회사 정규직 직원에 4120명에서 4286명으로 늘었고, 회사 1인 평균 급여액이 9200만원에서 9900만원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여는 515억원에서 605억원으로 18% 증가했다. 지급수수료는 866억원에서 1559억원으로 80% 늘었고, 경상연구비도 459억원에서 816억원으로 78%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판관비 지출이 1246억원에서 1542억원으로 24% 증가했다. 이 회사는 매출이 2021년 이후로 9290억원, 4567억원, 3695억원 등 2년 연속 감소하는 와중에도 판관비 지출을 매년 20% 이상 확대하는 중이다.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 역시 2021년 10%, 2022년 27%, 지난해 42% 등으로 수직 상승했다.
판관비는 대부분 연구개발비와 급여, 자금수수료에 집중됐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엔데믹 이후로 연구개발비 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중이다. 이 회사의 연구개발비 지출은 2021년 473억원, 2022년 580억원, 지난해 857억원 등으로 2년 새 1.8배 증가했다.
이밖에 메디톡스, 테라젠이텍스, 경동제약, 경보제약, 명문제약, 파마리서치, 팜젠사이언스 등의 판관비 지출이 전년대비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 가운데 녹십자와 일동제약은 판관비 지출을 줄였다. 두 회사는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구조조정과 함께 비용 지출의 합리화를 시도한 바 있다.

3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한 일동제약은 판관비 지출을 2022년 1999억원에서 지난해 1728억원으로 14% 줄였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6377억원에서 6008억원으로 29%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은 1년 새 31%에서 29%로 감소했다.
이밖에 종근당바이오, 영진약품, 일양약품, 이연제약이 전년대비 판관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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