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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3제 복합제, 일동 가세…대웅·한미와 경쟁

  • 이탁순
  • 2017-09-27 12:14:56
  • ARB 대표성분 매치 '주목'…중증 이상 고혈압 환자 타깃

고혈압제 3개 성분이 결합된 복합제가 내달 일동제약의 가세로 3개 제품이 경쟁한다.

다이이찌산쿄의 '세비카HCT'를 판매하고 있는 대웅제약과 이달 '아모잘탄플러스'를 출시한 한미약품, 그리고 '투탑스플러스'의 일동제약이 진검승부를 펼치게 된다.

이들은 각자 다른 성분의 조합 제품으로, 기존 ARB-CCB 2제 복합제 경쟁 못지 않게 흥미를 끌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 '투탑스플러스'가 내달 1일 급여 출시된다. 투탑스플러스는 ARB 계열 '텔미사르탄', CCB 계열 '암로디핀베실산염', 이뇨제인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등 3개 고혈압성분이 결합된 약물이다. 이 조합의 3제 복합제는 일동제약이 처음이다.

용량별로 4개 제품이 나와 기존 1제, 2제로도 고혈압 관리가 안 되는 중증 이상 환자를 타깃으로 한다.

3제 복합제 시장은 8월 전까지 유일했던 세비카HCT(올메사탄메독소밀+암로디핀베실산염+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기준으로 삼으면 연간 약 300억원 규모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3제 복합제가 세비카HCT와는 성분이 다른만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면서 규모도 덩달아 상승할 거란 예상이다.

일동제약은 투탑스플러스에 사용된 ARB 성분인 '텔미사르탄'이 가장 최신약물이면서 처방액도 높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 자료인 유비스트 기준으로 텔미사르탄과 암로디핀이 결합한 2제 복합제 트윈스타는 상반기 324억원으로, 고혈압치료제 중 가장 높은 처방액을 기록하고 있다. 텔미사르탄은 24시간 혈압조절 효과와 심혈관질환 예방, 신질환 동반 고혈압 치료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고혈압 3제 복합제, 세비카HCT(위)와 아모잘탄플러스(아래)
반면 이달 출시한 한미약품의 '아모잘탄플러스'는 기존 토종 ARB-CCB 2제 복합제 '아모잘탄' 명성에 경쟁사와는 다른 이뇨제 '클로르탈리돈'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아모잘탄은 상반기 32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 트윈스타 다음으로 실적이 높은 고혈압 치료제다. 한미약품은 또 이뇨제 클로르탈리돈은 세비카HCT와 투탑스플러스에 사용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보다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한다.

박명희 한미약품 마케팅사업부 상무는 "클로르탈리돈은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보다 상대적으로 혈압 강화 효과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모잘탄플러스는 아모잘탄과 같이 3개 용량으로 출시됐다.

기존 터줏대감인 세비카HCT는 중등도 환자의 3제 복합제 필요성을 계속 어필하면서 처방액이 급상승하고 있다. 상반기 14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는데, 전년동기 대비 18.4% 상승한 수치다.

대웅제약은 새로운 3제 복합제 출현에 긴장하면서도 처방경험으로 터득한 효과와 안전성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세비카HCT의 도전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점유율 지키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내년 9월에는 시판후조사(PMS)가 만료돼 제네릭약물 출현이 예상된다. 현재 JW중외제약, 콜마파마, 제일약품 등이 제네릭 개발을 위한 생동성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유한양행이 텔미사르탄-암로디핀-클로르탈리돈 성분조합의 3제 복합제 상업화를 앞두고 있고, 보령제약은 자사가 개발한 고혈압신약 피마살탄에 암로디핀,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결합한 3제 복합제 개발에 착수하는 등 앞으로 3제 복합제 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ARB-CCB 계열 성분이 결합된 2제 복합제가 포화상태로 성장이 정체된 만큼 제약사들은 3제 복합제로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한미와 일동이 세비카HCT 처럼 단기간 높은 매출을 올린다면 시장 참여 열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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