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성바오로병원 문전약국, 병원 이전설에 휘청
- 이정환
- 2018-01-13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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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이전시 수 억 보증금·수 천만원 월세 약국경영에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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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량리 가톨릭성바오로병원이 내년 병원 잠정이전과 함께 본관과 별관 재건축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자 문전에 밀집한 약국들도 처방전 변화 대책 마련을 강구중인 모습이다.
성바오로병원 문전 약국 밀집지에는 약 8개 약국이 자리잡았다. 병원과 약국가는 청량리 기차역과 청량리종합시장(재래장)과 접경한 지리적 특수성 속 많은 유동인구와 꾸준한 외래환자를 수 십년째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병원 재건축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큰 변화에 직면케 됐다. 12일 데일리팜이 현지 문전약국 분위기를 확인했다.
청량리 성바오로병원 인근은 올해부터 집창촌 등 낙후지역 재개발에 속도를 낸다. 대기업 건설사가 약 50개월 내 완공을 목표로 주상복합 대단지 아파트와 호텔 등 건축에 나선다.

이같은 성바오로병원의 처방전 직접 영향권에 놓인 약국은 총 4곳이다. 이들은 이미 병원 이전과 재건축 가능성을 염두에 놓고 향후 약국경영 계획을 세우고 있는 양상이었다.
병원 이전·재건축은 곧 입원환자와 외래환자의 대폭 축소를 의미한다. 외래환자 축소는 약국 유입 처방전 축소와 매출 하락을 뜻한다. 문전약국장들은 성바오로병원이 재건축에 돌입해 '특수경영' 상태에 놓이게 될 시기를 짧게는 2년에서 3년으로 예상중이다.
만약 내년 5월 은평성모병원 개원과 맞물려 성바오로병원이 이전·재건축에 착수한다면 2022년까지는 처방전이 50% 이상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곧 약국들이 높은 임대료를 견디며 줄어든 처방환자만으로 수익을 창출해야한다는 의미다.
약국들은 아직 병원이 공식적으로 이전·재건축 계획을 공표하지 않았고, 예상되는 재건축 시점이 내년 중반기 이후인 만큼 일단 경영을 지속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병원 재건축이 확정되는 순간부터 지출비를 축소하는데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근무약사나 직원들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병원 정문에서 가장 가까운 약국의 임대료는 보증금 5억원, 월세 1200만원, 권리금 5억원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문전약국가 파장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부동산 전문가는 "임대료는 비싸기로 유명하다. 워낙 고가 임대료를 줘야 약국자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병원 재건축이 시작되면 약국들은 경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공사 기간도 3년은 소요돼 약국이 그 기간 내 병원 없이 정상경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집창촌 재개발 확정으로 건물주가 임대료는 높인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자 높은 고정 지출비를 유지하며 약국을 유지할 수 없어 병원이 재건축에 나선다면 약국문을 닫을 생각까지 고민중이라는 약사도 있었다.

다른약국장 B씨도 "처방전 축소가 예상돼 근무약사 등 직원을 줄일 수 밖에 없다. 병원 재건축이 종료되고 환자가 다시 모여들 때 추가로 채용 할 계획"이라며 "병원으로부터 재건축 이야기는 들었지만 언제 시작할지 정확한 시점을 듣지는 못했다"고 했다.
약국장 C씨는 "나는 비교적 합리적인 임대료를 내며 들어왔다. 하지만 재건축이 되면 해당 임대료를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며 "아직 확정한 것은 아니나 약국 문을 닫고 다른 곳으로 옮길까도 고심 중"이라고 했다.
근무약사들도 병원 재건축이 확정되는대로 근무지를 옮길 생각이란 설명이다. 매출 축소가 눈에 보이는 상황에서 굳이 약국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근무약사 D씨는 "근무약사들이야 또 다른 근무지역을 찾을 계획이다. 약국 경영 전반에 대해서는 약국장이 기획할 문제"라며 "성바오로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꽤 많은 편이다. 청량리 대표 의료기관인 만큼 단골환자들도 많다. 재건축 시 이들이 모두 사라지는 셈이므로 근무약사도 줄어들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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