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키오스크 도우미 또 등장…"특정약국 유도"
- 김지은
- 2019-11-14 1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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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산백병원 문전약국들 민원제기…보건소 "구체적 증거 필요"
- 병원 측 "도우미들은 자원봉사자…병원과는 관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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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제대 일산백병원 인근 약국 약사들에 따르면 최근 키오스크를 이용, 특정 약국으로 환자를 유인하는 행위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인근 약사들이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한 것은 약국 환자들의 증언을 통해서다. 약국을 찾은 환자 중 일부가 병원에서 키오스크를 사용하던 중 옆에서 도움을 주는 도우미로부터 특정 A약국으로 가보라는 등의 말을 들었다는 것.
일부 환자는 약국에 찾아와 자신이 항상 찾는 단골 약국이 있는데, 도우미가 그 약국이 아닌 A약국으로 가면 더 편리하다는 등의 이야기를 해 의아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는게 인근 약국 약사의 말이다.
주변 약국들이 다수 환자들의 말을 통해 유추하고 있는 문제의 원인은 병원 키오스크 옆에서 환자들이 기계를 이용하는 방법 등을 돕는 자원봉사자 개념의 도우미들에 있다.
약사들은 이들이 병원 인근 여러 문전약국 중 A약국을 특정해 환자들에게 입력하길 유도하는 등의 행위가 환자들의 다수 증언을 통해 확보된 만큼 약국과 도우미들 간 커넥션이 존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백병원 인근 약국의 한 약사는 “환자들 증언에 따르면 사람이 많이 몰리는 병원 1층 보다 비교적 한산하고 인적이 드문 2, 3층 키오스크 주변 도우미들이 특히 A약국으로 가보라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우리 약국뿐만 아니라 주변에 다른 약국도 환자들로부터 같은 이야기를 듣고 키오스크 회사에 직접 전화까지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보건소에 민원도 수차례 넣었지만 구체적으로 도우미가 환자에게 그런 내용의 말을 한 시간과 장소 등이 확인돼야만 조사가 가능하다고 하더라”며 “약국 형편상 환자들에게 그렇게까지 구체적인 정보를 요구할 수는 없어 대응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병원 측은 키오스크 운영에 따른 특정 약국 유도 등이 병원 업무 방침과는 전혀 연관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도우미들 역시 자원봉사자인 만큼 업무 초기 키오스크 사용 방법 등에 대한 일회성 교육만 실시할 뿐 병원 운영과는 큰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백병원 관계자는 “키오스크 도우미들은 병원에 신청을 하고 순수하게 자원봉사로 일하시는 분들”이라며 “처음 한번만 기계 사용법 인지를 위해 교육을 실시할 뿐 병원에서 이분들을 별도로 관리하거나 이분들이 키오스크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특정 약국을 유도하게 하는 등의 개입은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요즘은 이런 자원봉사자 수가 줄어 병원 입장에선 오히려 난감한 형편”이라면서 “구체적으로 민원이 제기된게 맞다면 병원도 이에 맞게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그간 대형 병원에 설치된 키오스크의 처방전 약국 전송 기능 문제점이 문전약국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키오스크를 이용할 경우 병원-일부 문전약국 간 담합 위험은 물론이고 약국들의 처방전 전송 건당 수수료 부담, 키오스크로 등록은 하고 정작 다른 약국으로 가는 이른바 노쇼 환자로 인한 손해, 예비 조제에 따른 의약품 안전성 문제 등이 지적돼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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