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보다 귀한 손소독제, 예약하고 기다려도 못산다
- 김민건
- 2020-01-30 1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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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 주변 직장·상가 대량구매…생산업체 적어 공급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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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9시경 명동 소재 A약국 약사는 문을 열자마자 유통업체 관계자에게 손소독제 공급 상황을 확인했다. 언제쯤 제품이 공급될지 알 수 없다는 답변을 들은 듯 난감해 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난 명동. 이곳에서도 손소독제는 예약을 하고 기다려야만 구할 수 있는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순번을 기다려도 구매가 가능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날 명동 중심가에 있는 B약국에 손소독제를 사러온 한 남성 손님은 "예약하면 연락을 줄 수 있지만 순번이 돌아갈지는 모르겠다"는 약사의 말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매일 공급받는 손소독제가 전부 판매돼 예약을 받을 여유가 없다는 약국도 있었다. 해당 약국의 약사는 "수량이 넉넉하면 예약이라도 할 텐데 손소독제가 들어오자마자 다 나가고 있다"며 "전부 품절되고 공급도 어려워지면서 예약할 수 있는 수량조차도 없다"고 말했다.
명동에서 손소독제가 동난 이유는 외국인 관광객이 아닌 주변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명동 소재 약국들은 "인근 회사의 직장인들이 대량 구매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약사는 "외국인이 많이 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주변 상인과 직장인들이 많이 사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생산업체에서 손소독제 소량 사이즈를 적게 만들기도 하지만 마스크와 달리 생산 업체도 별로 없다"고 말했다.
손소독제 품귀 현상에 대해 한 약사는 외국 관광객과 한국인의 차이점이라고 했다. 이 약사는 "한국 사람은 닦는 소독제나 소독용 물티슈 등을 많이 찾는데 중국인 등 관광객은 마스크와 체온계를 많이 산다"고 말했다.
여기에 인접 약국의 약사도 공감했다. 이 약사는 "중국인은 평소에도 발열에 민감해서 본인 신체온도를 측정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나라 사람은 열이 나면 해열제를 찾지만 중국인은 마스크와 체온계를 같이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생활용품 매장에서도 품절 사태다.
인터넷 맘카페 등에는 "손소독제만 품절이라고 빠진 채 배송이 왔다"거나 "바로 사고 싶은데 인터넷 배송이 너무 느리다. 마트를 돌아다녀야겠다"는 등 구하기 어려운 상황을 알리는 글들이 많이 올라온 상황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설 연휴 기간 손소독제 판매량은 30배 급증해 긴급하게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힌 상황이다. CU편의점에서는 손세정제 매출만 121.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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