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떠나는 조정열 한독 대표가 남긴 것
- 이석준
- 2020-02-17 06: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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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반응이 나온다. '제약업계 이단아'로 적응하지 못했다 등의 평가다.
이력 때문이다. 조 대표의 한독 전 근무처는 피자헛 마케팅 전무, 케이옥션 대표이사, 갤러리현대 대표이사, 쏘카 대표이사 등이다. 제약업계 이력은 10여년 전 MSD 대외협력부 및 아시아·태평양 전략마케팅 상무가 전부다.
단 겉보기 현상만으로 전체를 판단할 순 없다. 그래서 조 대표의 한독 생활을 다방면에서 들여다봐야한다.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지만 조 대표는 쏘카와 소비재 분야 경험으로 한독 컨슈머 분야 경쟁력과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데 일조했다.
이는 한독의 방향성과 일치한다.
최근 한독은 소비자 대상 제품 및 서비스가 늘고 있다. 또 전문의약품도 고객을 만나는 방식들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디지털 역량 강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 대표는 디지털 TFT를 만들어 온라인을 활용한 마케팅, 영업을 강화했다. 컨슈머 분야에서 브랜딩과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레디큐 중국 진출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기반을 구축했다. 전문의약품 분야 온라인 심포지엄, e-디테일 등 디지털을 활용한 마케팅, 영업 활동도 시도했다.
한독의 약점으로 지적받던 대외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조 대표는 지난해말 한독이 수년만에 진행한 기업설명회(IR)에서 직접 마이크를 들었다.
당시 조 대표는 구두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IR에 나섰다. 구두를 챙겨왔지만 바쁜 일정 속에 갈아신을 시간 조차 없었다고 한다. 언론에 처음 공개될 수 있는, 대표 취임 후 첫 IR 자리였지만 본인보다 회사 역량 소개에 집중했다. 조 대표의 '운동화 IR'은 그가 회사를 대하는 태도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대표는 올초 약업계 신년 교례회에도 참석했다. 경력상 업계 관계자와 큰 친분이 없어 활발히 교류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그동안 한독이 참가하지 않았던 행사에 참여해 대외활동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대표가 얼굴 도장만 찍고 떠나는 모습과 달리 조 대표는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어차피 평가는 갈린다. 다만 분명한 것은 조 대표의 '1년 6개월' 한독 생활에는 겉으로 보는 것 이상의 흔적이 남겨져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도입, 운동화 IR(대외활동) 등은 그간 한독에 부족했던 'DN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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