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코로나시대 '상생'이 필요하다
- 안경진
- 2020-06-10 06: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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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사라지지 않았지만 우리 삶은 이미 '포스트코로나' 시대로 스며들었다. 마스크 없는 일상은 상상할 수 없다. 온라인 마케팅과 같은 비대면 업무가 빠른 속도로 확산했다. 아슬아슬하지만 관중이 없는 야구관람에도 어느덧 익숙해져 간다.
코로나 19에 대응하는 자세는 사람들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 얼마 전 창간기획 기사 준비과정에서 진행했던 설문조사 결과는 제약사내 직급에 따라 위기를 대처하는 방식이 얼마나 다른지를 여실히 느끼게 했다.
코로나19 위기 정국에서 비용 절감 방안을 묻는 질문에서 제약사 최고경영자(CEO) 48명 중 36명은 '임직원 급여·마케팅 비용 등 운영비를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CEO 4명 중 3명이 최우선 비용절감 분야로 직원들에게 소요되는 비용을 지목한 셈이다.
실무진 7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725명 중 452명(65.1%)이 '매출목표 하향조정'을 선택하면서 다른 응답수를 압도했다. 제약사 실무진 3명 중 2명은 코로나19와 같은 악재가 발생했을 때 실적 목표를 현실적으로 낮추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평가된다. CEO가 최우선 비용 절감 방안으로 꼽았던 '운영비 축소' 응답률은 실무진 조사에서 28%에 그쳤다.
코로나19 이후 대면영업 축소 여부에 대해서도 CEO와 실무진간 온도차가 나타났다. CEO 중 70.8%는 대면영업 축소 질문에 대해 '종전대로 하면 된다'라고 답했다. 실무진 역시 기존 영업방식을 유지하는 답변이 가장 많았지만 응답률은 54.5%로 CEO보다 다소 낮았다. 상대적으로 CEO가 실무진에 비해 영업방식 변화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비전과 현실 사이에서 경영진과 실무진간 위기 대처 방식은 엇갈릴 수 밖에 없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코로나19 정국에서 경영진과 실무진간 갈등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제약업계에서는 영업사원들의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했다. 지난 2월 19일 31번 확진자의 등장 이후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면서 대다수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재택근무에 돌입했을 때도 일부 경영진들은 실적 압박을 지속하며 거래처 방문을 독촉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코로나19는 누구도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위기다. 지금 이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은 일자리 소멸을 걱정하고 있다. 사람들마다 처한 위치에 따라 위기를 대처하는 방식도 제각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공통된 위기를 겪으면서 한번쯤은 다른 삶을 사는 이들의 고민을 공감해보면 어떨까. 상생의 사전적 의미는 '둘 이상이 서로 북돋우며 다 같이 잘 살아감'이다. 제약업계에도 상생의 정신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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