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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코로나 확산으로 중요성 재조명받는 '셀프 케어'

  • 김지은
  • 2022-04-02 02:38:07
  • 약사 조력자 역할 해야...일반약 관심도 동반 상승
  • 경질환 치료부터 예방·건강관리까지…소비자 건강 주권 부각
  • 소비자 “경제·편의성 측면서 셀프 메디케이션 강화돼야”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전대미문 세계적 감염병 시대에 ‘셀프 케어(Self Care)’ 중요성이 재조명 되고 있다.

셀프 케어 개념에서 파생된 셀프메디케이션이 화두에 오른 것은 1, 2년 전 일이 아니다. 의약분업 이후 꾸준하게 필요성이 강조된 셀프메디케이션은 이미 우리 사회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 개념이 다시 부각되는 이유에는 코로나19가 자리한다. 연일 확진환자가 수십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자가격리, 재택치료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고, 국민은 자신의 질환을, 건강을 직접 챙겨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셀프 케어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 속, 전문가로서 조력자 역할을 할 약사, 그 매개체가 될 일반의약품의 역할과 가능성도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건강 주권’이 소비자에게로…달라진 국민 인식

그간 수동적으로 치료를 받는 데 그치던 의료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자신의 건강 관리에 참여하는 시대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데 소비자와 전문가 모두 한목소리를 낸다.

전문가에게 자신의 질환과 건강을 의존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치료를 넘어 예방까지 소비자가 주권을 쥔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 몸은 내가 관리한다”는 인식이 강화되는 데는 환경적 변화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젊어서부터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는 인식과 함께 최대한 아프지 않고 노년을 보내고자 하는 시민 의식이 반영된다.

건강 관련 정보를 취득하는 경로와 연령대가 확대된 점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그간 전문가에 치중돼 있던 질병 치료, 투약, 건강 관리에 대한 정보 취득 기회와 접근성이 소비자에게도 확대되면서 셀프 케어 인식을 강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래소비자행동 조윤미 상임대표는 “초고령 사회 속 소비자가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주체가 되려는 경향이 높아졌고 관련 정보를 취득하는 연령대도 젊은 세대부터 고령까지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면서 “이전에는 의사, 약사 등 전문가가 독차지하던 질병, 치료, 투약, 건강관리 정보를 이제는 일반 소비자들도 접근하기 쉬워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셀프메디케이션의 확대는 정부 재정은 물론 국민에게도 도움이 돼 최근 수년 국내외에서 화두가 됐지만, 국내는 의료기관, 의사 등 특정 집단 이권에 가로막혀 확장되지 못한 측면도 있다”며 “환자도 스마트해졌고, 의약품은 더 다양하고 안전해졌다. 셀프메디케이션의 저변이 확대된 상황에서 의료계도, 정부도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증 질환은 내가?”…경제·편의성 따지는 소비자

이런 개념은 곧 경증 질환에 한해서는 환자 본인이 직접 관리한다는 인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두드러지는 특징인데, 가벼운 증상이나 질환에 대해서는 병원을 찾는 시간이나 비용을 절약하겠다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다.

가까운 예로 현재 감기약이나 소화기계, 소염 진통제 등 경우만 봐도 증상에 따라 일반약이 세분화돼 있어 자신의 증상에 맞는 약을 직접 선택하거나 약사의 도움을 받아 적합한 약을 구매해 직접 질환을 관리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이런 상황은 단순 경질환을 넘어 질환 예방, 건강 관리까지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똑똑해진 의료 소비자들은 될 수 있으면 더 경제적이고 편리하게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고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선다는 것이다.

‘몸을 위한 최선 셀프메디케이션’의 저자 배현 약사는 “가벼운 질환일 때 일반약으로도 해결이 되는데 굳이 병원, 약국을 거치는 수고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점차 전문가의 진료와 투약에 속박되기보다 자신의 몸은 자신이 돌아보고 관리하며 그에 맞는 의약품을 선택하는 환자 중심의 약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배 약사는 "정보 접근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셀프 케어의 인식이 강화되면서 잘못된 건강, 약료 정보에 매몰되는 부작용도 존재한다. 현 코로나 사태 속 특정 의약품으로 구매가 쏠리는 현상이 한 예"라며 “이런 상황에서 약사는 조력자로서 환자의 선택을 바로잡고 조언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약사, 환자의 조력자로…유일무이 매개체는 일반약

이 같이 경질환 치료부터 건강 관리와 예방까지 환자 중심 약료의 경향이 높아지면서 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은 약국, 그리고 일반의약품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도 자연스럽게 재조명 된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 결정 권한이 강화되면서 자연스럽게 환자의 적합한 선택을 도울 전문가, 즉 약사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것이다.

더불어 그런 환자와 약사 간 가장 강력한 매개체는 일반약이 된다. 약국이란 공간에서 전문지식을 가진 약사가 추천하고 조언할 일반약이 환자 셀프 케어의 한 축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런 점에서 셀프 케어가 더 확대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일반의약품에 대한 면밀한 연구와 더불어 적절한 상담과 조력을 통한 약사의 신뢰도 상승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주대 약대 이숙향 교수는 “전문가 집단 중 소비자 접근성이 가장 높은 데다 즉석에서 바로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약국, 약사”라며 “약국은 누구에게나 오픈돼있는 데다 환자와 상담을 통해 바로 해결책인 일반약을 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런 점에서 셀프 케어에 대한 인식이 강화될수록 일반약에 대해 관심도 동반 상승할 수밖에 없다”면서 “환자가 증상을 이야기했을 때 약국에서 바로 권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질환 별 의약품 분류 등 연구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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