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플랫폼, 거스를 수 없다면 약사가 주도하자"
- 강혜경
- 2022-04-22 18: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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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 내손안의약국' 박정관 DRxSolution 대표
- "사기업 플랫폼과 제휴가 아니라 약국 자체 플랫폼 구축해야"
- "내손안의약국 NEW 2.0 버전, 부모님 약 복용 챙겨주는 효자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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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의약단체들이 한목소리로 반대를 주장하던 비대면 진료를 놓고 시각차가 생기고 있다. 여전히 비대면 진료를 반대하는 약사사회 분위기와 달리, 의료계는 진료를 위한 보조 수단으로 비대면 진료를 찬성한다는 시각이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대면 진료를 하지 않는 비대면 진료 전문의원과 오피스형 배달전문약국은 여전히 논란이 있지만 시대적 흐름에 편승한 또 다른 변화일 수 있다.

비대면 진료 스타트업인 닥터나우 장지호 대표가 지난 1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소통TF와 간담회에서 "OECD 37개국 중 32개국이 이미 비대면 진료를 법제화했다. 한국은 의료, IT기술 등 인프라를 충분히 갖춘 만큼 규제혁신을 통해 글로벌시장에 신산업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듯 비대면 진료는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2018년부터 약국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내손안의약국'을 준비해 온 디알엑스솔루션 박정관 대표는 디지털 대변혁으로 일컬어지는 'DT(Digital Transformation)' 시대를 맞아 약국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인물 중 하나다.
◆"비대면 찬성론자? 사기업이 주도하는 플랫폼 막자는 것"

하지만 정작 그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약사들이 선도하지 않으면 사기업, 대기업이 구축해 놓은 플랫폼에 약국이 종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막을 수 없다면 약사들이 주도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2018년 디알엑스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변화하는 시대에 약국이 어떻게 갈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면 지금은 가야 하는 방향이 너무나 자명해졌어요. 코로나가 그 시기를 앞당겼을 뿐이죠. 권력을 쥔 소비자들의 파워가 막강해졌고 소위 스타트업인 플랫폼들도 '소비자들이 원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어요. 현재와 같이 병의원, 약국이 플랫폼에 제휴되는 구조가 굳어져 버린다면 당장은 수십, 수백 건 처방이 담보될지라도 결국엔 종속될 수밖에 없는 굴레로 들어가게 되는 거죠."
박 대표는 플랫폼을 얘기할 때 항상 미국과 중국의 사례를 동시에 언급한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온라인 약국이 흥했다는 점에서는 일치하지만 약국-소비자가 연결된 단면플랫폼을 적용했는지, 대기업-소비자가 연결된 다면플랫폼을 적용했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유통공룡 아마존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CVS, 월그린, 메들리약국 같은 개개 동네약국들이 자체 플랫폼을 통해 4시간 내 배송 등을 도입함에 따라 호재를 누린 반면 대형 온라인 그룹들이 유통 시장에 뛰어든 중국의 경우 디지털을 통한 의약품 거래가 급격히 늘면서 기존 오프라인 약국들은 상당 부분 설 곳을 잃게 됐다는 것이다.
즉 누가 주체가 됐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졌으며, 사기업 플랫폼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자칫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우려점이다.
하지만 기존 약국을 운영해 오고 있는 약사들에게 그의 조언은 남 얘기처럼 여겨지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의 변화가 의약분업보다 훨씬 더 큰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큰 변수는 비대면 상황으로 의사 수입이 늘어났고 소비자들 역시 편리함을 경험했다는 거예요. 약사사회를 제외한 모든 파트에서 비대면 진료가 기정사실화 되는 상황에서 안타깝게도 우리만 팬데믹이 끝나고 나면 비대면 진료가 종료돼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요. 넌센스죠. 비대면 진료는 우리가 관여할 부분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 이후에 대한 대응책과 구상을 짜야 하는 시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별 약국이 환자와 관계에 있어 게이트웨이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플랫폼에 약사들이 제휴하는 방식이 아닌 약국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고 선도해 나가야 한다는 것.
그의 꿈은 약국별 플랫폼을 통해 약국과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 커뮤니케이션하고 나와 내 가족이 보다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것 뿐이다. 물론 '내손안의약국'이 아니더라도 개별 약국이, 다른 약국 체인들이 DT를 준비해 나간다면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4일 업그레이드돼 출시된 내손안의약국 NEW2.0 버전은 약국과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이전 버전보다 높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 약 복용, 더 이상 걱정 없네요" 약국 서비스로
좋은 입지, 빠른 조제, 정확한 조제만으로는 약국도 경쟁력을 얻기 어렵다. '내 약국에만 있는 특별한 무기'를 위해 약국 체인에 가입하기도 하고 인테리어나 익스테리어를 손보기도 한다. 내 약국의 특별한 무기를 찾는 약국들에게는 내손안의약국이 하나의 서비스가 되고 있다.
환자에게 조제, 투약을 해주는 단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제대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약을 복용하며 다른 약이나 건기식과 상호작용은 없는지 등을 세심하게 케어해 줄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시골에 계신 부모님 약 복용이 걱정인 자녀들, 부모님과 따로 떨어져 사는 자녀들,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내손안의약국은 백발백중 저격 포인트가 된다.

"저희 약국은 성모병원을 이용하는 장기처방환자나 여러 질환들로 인해 약을 복용하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 더 유용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 특히 부모님과 함께 병원을 찾은 딸들은 '더 이상 우리 부모님 약이 남거나 부족한 일이 없겠다'며 한시름 덜었다는 얘기를 하시고, 또 스스로 앱을 설치하시고 '나를 챙겨주는 비서가 생긴 느낌'이라고 말해주는 환자도 계세요. 아무리 약을 잘 챙겨 먹는다고 해도 덜 먹고, 더 먹고 하는 일들은 너무나 보편적이잖아요."
김 약사에 따르면 통상 1,2년 이상 같은 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1,2달치 약이 남게 되고, 낮은 복약 이행도는 환자 약물 치료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
사실 장기처방이 많다 보니 조제와 검수만으로도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환자나 보호자에게 앱을 설명하고 다운로드 받게 하는 과정자체가 쉽지 않지만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의 만족도와 2주 간 사용한 약국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복약 알리미 이외에도 가족 약수첩이나 약 상담 기능 등을 통해 환자들이 보다 똑똑하게 약국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들도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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