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수급난 재현?…제약업계 "6개월째 공장 풀가동"
- 김진구
- 2022-07-14 06: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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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온라인몰서 상비약 중심으로 품절약 점차 늘어나
- 업계,2월 이후 2교대로 공장 가동…"일시적 수급 불균형일 수도"
- 원료·부자재도 수급난…정부는 이 와중에 상비약 생산 모니터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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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상비약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은 올해 초 수급난이 발생한 이후 확대한 생산량을 유지 중이라면서도 올 가을 이후 '2차 수급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내 코로나 재유행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9주 만에 4만명대…일부 상비약 중심 품절 확산
13일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2일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4만266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신규 확진자가 4만 명을 넘어선 것은 5월 중순 이후 63일 만이다.

코로나 재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상비약 수급난에 대한 우려도 재차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주요 의약품 온라인몰에선 일부 상비약을 중심으로 품절이 점차 확산되는 모습이다. 일례로 대웅제약 '씨콜드'의 경우 씨콜드정, 씨콜드코프정, 씨콜드노즈정, 씨콜드플러스정 등이 모두 동났다. 주요 유통업체에도 재고가 없는 상황이다.
GSK컨슈머헬스케어 '테라플루'와 유한양행 '코푸시럽' 안국약품 '시네츄라시럽' 등도 사실상 완전 품절 상태다. 한국먼디파마의 '베타딘인후스프레이'는 올 초 장기 품절에 들어간 뒤 최근에야 일부 제품이 유통되기 시작했지만, 다시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여전히 2교대로 생산 중…일시적 수급 불균형 가능성도"
2차 수급난 우려에 주요 제약사들은 생산량을 확대 유지 중이라는 설명을 내놓는다. 2~3월 발생한 수급난 이후 지금까지 관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국내 대형제약사 관계자는 "올 초 상비약 대란 이후 꾸준히 공장을 2교대로 돌리고 있다"며 "수급난이 극심했을 때처럼 공장 가동률을 100% 이상으로 높이진 않지만 올 초 확대된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제약사는 올 초 상비약 수급난이 극심했을 때 감기약의 생산량을 크게 확대한 바 있다.
그는 "최근의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자체적으로 매일 생산량·재고량 등을 파악하고 있다. 아직 주요 품목 대부분의 공급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국내 대형제약사 관계자 역시 "주요 감기약·해열제 등의 재고를 확인한 결과 현재로선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제약사 대부분이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생산라인 자체를 늘리진 않았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수급난이 재현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상당수 제약사가 상비약 생산을 확대 유지하고 있다고 하지만, 수급난이 절정일 때와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현장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나타난 것일 수 있다. 대규모 수급난이 반복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자재 수급난 여전…"지금 주문해도 내년에나 공급 가능"
원료·부자재 수급난 장기화가 주요 완제의약품 수급난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특히 중소제약사일수록 원료·부자재 확보에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생산 여력을 갖춘 대형제약사와 달리 상당수 제품을 위탁 생산하기 때문에 특정 수탁업체 몇 곳에 과부하가 걸리고, 이 과정에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 중에서도 올 초 감기약 등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탓에 연질캡슐이나 포장재 등 수급난이 장기화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질캡슐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지금 당장 발주를 넣어도 내년 초에나 납기가 가능하다"며 "올해까지는 수주가 꽉 차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료·부자재 수급난은 최근의 수요 증가와 무관하게 올 초부터 쭉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들어 코로나가 재확산하면서 이 문제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모니터링·생산지원 종료'…반대로 가는 식약처 대책
제약업계 일각에선 코로나 재확산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감기약 수급 대책이 반대로 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식약처는 오는 15일부터는 감기약 제조·수입업체에 대한 생산 증대 지원방안도 종료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지난 3월 수급대책을 세우면서 감기약 제조·수입 업체들에 정기 약사감시 서류점검 실시, 행정처분 유예 또는 과징금 대체 등 지원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감기약을 생산 중인 한 제약업체 관계자는 "감기약을 비롯한 상비약의 물류 병목현상은 올 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며 "대규모 수급난 우려가 커지는 현 상황에서 전반적인 수요와 공급을 파악하는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식약처는 모니터링을 종료하면서 코로나 재유행 등 이상 동향 징후 시 조치를 즉각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주요 상비약 생산·수입 업체를 독려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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