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시니어케어' 통했다…128명 수료·만족도 4.6점
- 김지은 기자
- 2026-09-08 06: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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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A케어약국 아카데미 첫 과정 마무리…175명 신청·128명 최종 수강
- 노쇠·다제약물부터 상담·IT·홍보까지…2교시 만족도 4.84점 최고
- 약사회, 후속 교육 정규화 검토…피부·화장품 등 특화과정 확대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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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가 약국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제시한 '시니어케어' 특화교육이 첫발을 뗐다.
첫 교육에 128명의 약사가 참여하고 종합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6점을 기록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으면서 약사회는 후속 교육과 함께 피부·화장품 등 다른 영역으로 특화교육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노수진 대한약사회 총무·홍보이사는 7일 전문언론 브리핑을 통해 전날 진행된 'KPA 케어약국 아카데미 제1기 시니어케어 과정' 운영 결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약사회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노쇠와 다제약물, 낙상, 인지기능 저하 등 노인 건강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약국 서비스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 동네약국이 의약품 조제·판매를 넘어 어르신의 건강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지역 건강관리 거점으로 발전하고, 특화된 서비스를 약국의 경쟁력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6일 대한약사회관에서 진행된 첫 시니어케어 과정에는 총 175명이 신청했다. 이 가운데 138명이 교육비를 납부했고 최종적으로 128명이 교육을 수강했다.
노 이사는 "참여 회원의 연령대가 의외로 젊은 약사부터 연령대가 높은 약사까지 고르게 분포해 있었다"며 "나이가 있는 회원들도 다수 참여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교육은 실제 약국에서 고령 환자를 만날 때 필요한 임상적 지식부터 상담과 약국 운영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약국에서 발견하는 노쇠의 신호 ▲노쇠를 늦추는 건강수명 전략 ▲다제약물과 항콜린성약물 관리 ▲약물치료문제(DTPs)를 이해하고 안전하게 상담하기 ▲노인심리와 커뮤니케이션 전략 ▲데이터 기반 환자 관리와 약국 운영 ▲AI를 활용한 약국 홍보 등 총 7개 강의가 진행됐다.
특히 약사회는 단순히 시니어 관련 제품 판매를 위한 교육보다는 고령 환자의 건강 상태와 약물 사용을 종합적으로 살필 수 있는 약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무게를 뒀다.
노 이사는 약물치료문제 교육을 사례로 들며 "중복 투약 등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줘 교육을 들은 약사들이 쉽게 이해하고 현장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는 반응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육 이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비교적 높은 평가가 나왔다. 전체 교육의 종합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6점으로 집계됐다.

과목별로는 '노쇠를 늦추는 건강수명 전략'이 4.84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노인심리와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4.71점, 약물치료문제를 이해하고 안전하게 상담하기가 4.48점, 약국에서 발견하는 노쇠의 신호와 AI를 활용한 약국 홍보가 각각 4.47점이었다. 다제약물과 항콜린성약물 관리는 4.42점, 데이터 기반 환자 관리와 약국 운영은 4.41점으로 집계되는 등 모든 강의가 4점 이상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약사회는 교육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수강생을 대상으로 질의응답 카카오톡방을 개설해 사후지원도 이어갈 예정이다. 만족도 조사와 수강생 의견을 바탕으로 향후 교육 내용과 운영방식도 보완한다.
교육 수료 약국이 실제 현장에서 시니어케어 특화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노 이사에 따르면 약사회는 수료 약국에 현판뿐 아니라 고령 환자와 보호자가 활용할 수 있는 안내 리플렛과 약봉투 등을 제공한다.
리플렛에는 부모가 복용하고 있는 의약품을 확인하는 방법과 필요한 예방접종, 일상생활 지원용품 등에 관한 정보를 담아 보호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노 이사는 "단순히 이 약국이 시니어케어에 특화됐다는 현판을 다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어르신과 함께 약국을 방문하는 보호자에게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약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도 함께 지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약국 시설이나 서비스 전반을 동일한 형태로 표준화하는 단계까지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향후 과제로 남겨뒀다.

대한약사회는 이번 시니어케어 과정을 시작으로 KPA 케어약국 아카데미를 약국 특화교육 브랜드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자료에서도 제1기 시니어케어 과정을 시작으로 연령별·분야별 특화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노 이사는 특히 이번 교육에서 반응이 좋았던 내용들이 향후 정규 연수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2기 시니어케어 과정은 이르면 올 겨울 또는 내년에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향후 어느 위원회가 교육을 담당할지 등 내부적인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니어케어에 이은 다음 특화교육 분야로는 피부·화장품 등이 거론된다. 노 이사는 "피부나 화장품처럼 회원들의 관심이 많고 약국가의 새로운 영역이 될 수 있는 분야에서도 교육을 진행하려 한다"며 "회원들이 원하는 분야이기도 하고 올바른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진료과별로 더욱 세분화한 전문교육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당장 추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과제로 검토하려 한다"며 "시니어케어를 첫 모델로 삼아 약사의 전문성을 특정 환자군과 상담 영역으로 확장하고 이를 약국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연결하는 교육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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