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창고형약국 주춤…비수도권, 고객들로 북쩍
- 강혜경 기자
- 2025-12-02 12: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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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카페·쓰레드 등 SNS 방문·구매후기 잇따라
- 의약품 가격 전면 노출…주변 약국들 부담
- 지역 약사회, 위법행위 등 모니터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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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창고형 약국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주말새 문을 연 창고형 약국을 직접 방문해 보기 위한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결제를 위해 줄을 늘어서는 진풍경도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창고형 약국의 매출이 주춤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반짝 효과일 것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약값이 안정화돼 있고 약국에 대한 선택지가 넓지 않았던 상황에서 창고형 약국이 더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초기 성남 메가팩토리약국이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일반 소비자는 물론 언론들까지 관심을 가졌던 것과 동일한 흐름이라는 것이다.
"일년치 상비약 구입했다" 구매인증
창고형 약국에 대한 약사사회 우려와 달리 소비자들은 다양한 품목을 한눈에 비교하고, 스스로 선택해 구입할 수 있는 형태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카페와 블로그, 쓰레드 등 SNS에서는 방문후기와 구입후기 등이 공유되고 있었다.

지난달 28일 문을 연 부산 오시리아약국 역시 주말새 SNS에는 '사람이 많다', '약 쇼핑을 하다 보니 8만5천원을 썼다', '가격 비교하고 상비약을 구입하기 좋다'는 글들이 이어졌다.
해열진통제, 감기약, 소화제 등을 종류별로 여러개씩 구입한 인증사진도 게재됐다.
같은 건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오시리아약국의 파급력이 생각보다 훨씬 컸다. 주차장은 가득 차 있고, 건물 전체가 사람들로 북적여 활기가 돌았다'며 '덕분에 준비한 식사가 모두 완판됐다'고 전했다.
29일 문을 연 대전 알약트레이더스약국과 대구 메가타운약국 역시 방문·구입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메가타운약국의 경우 대구 난매지역인 반월당, 서문시장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는 후기글도 올라와 있다.
오시리아약국은 1일 "약국이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방문하시는 분들과 주변 주민들이 편하게 들러주시며 꾸준한 방문 흐름을 만들어 주고 있다. 공간이 넓고 편안하다는 방문객 의견이 많았다"며 "항상 차분하고 정돈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자연스럽게 선택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알약트레이더스약국도 "30여개 이상의 제약사와 직접 미팅하고 2000여종 이상의 제품을 하나하나 검토해 믿을 수 있는 제품 위주로 구성했다.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셨고 따뜻한 격려와 긍정적인 의견들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과 충실한 구성으로 신뢰받는 약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콜대원 1900원, 텐텐츄정 1만6600원…판매가 노출, 주변 약국들 울상
주변 약국들은 울상이다. 저가판매를 표방하는 창고형 약국이 지역 내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타격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역의 약사는 "SNS를 통해 판매가격태그가 그대로 노출되다 보니 소비자들이 약국을 방문하지 않아도 가격을 알 수 있다"면서 "가격태그를 확인한 약사들 역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령 콜대원(키즈코프) 1900원, 텐텐츄정(120정) 1만6600원, 박카스D(20병) 1만1300원 등 약값이 공개되면서, 사입가격을 반영해 적정 판매가를 취했던 약국들 역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것.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의 경우 약국마다 유명 일반약에 대해 저마진을 고수하는 경우가 있지만, 지역의 경우 약값이 안정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창고형 약국이 개설됨에 따라 그동안의 체계가 완전 깨져버리는 것"이라며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하하는 경우가 있고,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일부 약국에서는 아예 가격태그 대신 일반약 개별 개별에 가격표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가격태그가 사진찍혀 본의 아니게 비교 당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약사회 역시 창고형 약국이 지역약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아울러 약국 내 편법·위법행위 등에 대해서도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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