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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매출 117%↑...급여확대로 독주체제 강화

  • 1Q 매출 878억...1차 치료제 급여 이후 급증
  • 2020년 1분기 이후 13분기 연속 선두 수성
  • 프롤리아·옵디보·듀피젠트 등 다국적사 신약 선전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건강보험 급여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2배 이상 뛰었다. 키트루다는 2위와의 격차를 2배 이상 벌리며 독주체제를 더욱 강화했다.

22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지난 1분기 878억원의 매출로 전체 선두에 올랐다. 작년 1분기 404억원에서 1년 만에 매출 규모가 117.1% 확대됐다.

2015년 국내 발매된 키트루다는 면역세포 T세포 표면에 PD-1 단백질을 억제해 PD-L1 수용체와 결합을 막아, 면역세포 활성화를 통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국내에서 흑색종, 폐암, 두경부암 등 16개 암종에서 24개 적응증을 허가 받았다.

현재 키트루다를 사용할 수 있는 암은 ▲폐암 ▲두경부암 ▲호지킨림프종 ▲요로상피암(방광암) ▲식도암 ▲흑색종 ▲신세포암(신장암) ▲자궁내막암 ▲위암 ▲소장암 ▲난소암 ▲췌장암 ▲담도암 ▲직결장암(대장암) ▲삼중음성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16개에 달했다. 국내 허가를 받은 면역항암제 중 가장 많은 암종에서 사용할 수 있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급여 확대 호재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3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로 건강보험 급여 범위가 확대됐다. 키트루다의 1차 치료 급여 적용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작년 1분기 매출 404억원에서 2분기 539억원으로 33.4% 늘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672억원, 780억원으로 매 분기 100억원 이상 매출을 끌어올렸다.

키트루다의 약가인하를 고려하면 처방 증가 폭은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된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3월 급여 범위가 확대되면서 보험상한가가 25.6% 인하됐다. 약가인하 여파로 작년 1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26.0% 감소했다. 하지만 약가인하가 적용됐는데도 지난해 2분기부터 상승세를 더욱 높였다. 1차 치료제 급여 적용 이후 사용량이 1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키트루다는 2020년 1분기 전체 1위 자리에 오른 이후 13분기 연속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2위 리피토와의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져 견고한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분기별 키트루다 매출(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의약품 매출 상위권에는 다국적제약사들이 최근 내놓은 신약 제품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암젠의 프롤리아는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41.6% 증가한 355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3위에 올랐다. 2016년 11월 국내 발매된 프롤리아는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형성, 활성화, 생존에 필수적인 단백질 RANKL을 표적하는 생물의약품 골다공증치료제다.

프롤리아는 지난 2017년부터 2차치료 요법에 한해 급여가 적용된 이후 매출 상승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2019년 4월부터 1차 치료 요법에도 보험급여가 인정되면서 프롤리아의 매출은 더욱 치솟았다. 프롤리아는 지난해 국내 진출 6년 만에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프롤리아는 종근당이 공동으로 판매한다.

오노약품의 면역항암제 옵디보는 1분기 매출이 339억원으로 전년대비 35.4% 늘었다. 지난 2015년 허가 받은 옵디보는 2021년 2분기까지 100억원대에 머물렀다. 2021년 3분기 200억원을 넘어섰고 작년 4분기부터 300억원을 넘어섰다. 옵디보는 2020년 667억원에서 2년 새 64.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첫 연 매출 1000억원 고지를 밟은 바 있다.

사노피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는 1분기 매출이 309억원으로 전년보다 29.4% 뛰었다.듀피젠트는 국소치료제가 권장되지 않거나 증상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위해 개발된 첫 표적 생물학적제제다. 2018년 3월 국내 허가를 받은 듀피젠트는 2020년 1월부터 중증 아토피피부염에 급여 적용을 받은 이후 매출이 빠른 속도로 확대됐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신약 중 HK이노엔의 항궤양제 케이캡이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14.7% 증가한 288억원의 매출로 전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3월 발매된 케이캡은 산 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 분비를 저해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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