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 판매보다 수금정책 강화추세
- 최봉선
- 2005-05-27 06:48:15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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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리-로슈 이어 GSK 1개월 단축...도매 "병원회전 무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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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릴리, 한국로슈 등에 이어 이번에는 GSK가 對도매 거래선에 대한 약품대금 회전단축에 나서는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판매보다는 수금에 역점을 두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 50여 거점 도매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최근 각 도매에 기존 회전기일을 120일에서 90일로 1개월 단축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모든 도매업체는 1개월치 재고보유를 원칙으로 해 달라고 통보했다.
GSK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는 당초 거래계약서에 명시된 내용을 준용한 것"이라며 "시중에 자사제품 재고가 많아 이를 정상화 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도매업체에 재고부담을 줬는데 이를 해소시키는 것이고, 도매에 평균 1개월 정도의 재고는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SK는 2003년12월 거점 도매업체를 선정한 이후 매출확대를 위해 이들 거점 도매를 '밀어넣기'식 영업에 활용했다는 지적을 받을 만큼 매출에 신경을 써왔던 것이 사실이다.
도매업계는 그러나 GSK 뿐만 아니라 대부분 다국적 제약사들이 병원이나 약국의 수금기일과는 무관하게 일률적으로 회전기일을 정하고 있다는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도매사장은 "병원 회전은 12개월 정도인데 다국적 제약사는 길어야 4개월 회전이고, 여기에 회전마진까지 중단하고 있어 도매상은 금융비용까지 물어가며 영업을 해야하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주요 다국적 제약사들의 도매거래 회전일을 보면 한국화이자 120일, 한국노바티스 120일(도매로 출하된 시점을 포함하고 있어 사실상 90일), 한국쉐링은 90일 정도이고, 60일 결제시 회전마진을 감안해 주고 있다.
한국MSD 90일, 아스트라제네카와 한국로슈 각각 60일, 한국릴리 30일이다. 그러나 한국화이자 등 일부는 쥴릭파마코리아를 통해 공급을 하고 있어 이들 제약사와 직거래를 하고 있는 도매업체들과는 회전에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대부분 본사의 지침에 따라 회전기일이 결정되고 있으며, 한국지사에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 중 파이낸스(finance) 쪽 입김이 강할 경우 이런 현상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다국적기업 담당자는 "제품력이 있기 때문에 수금정책은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어 국내 토종도매와의 충돌을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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