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항생제 처방전 한글표기' 부정적
- 홍대업
- 2005-11-14 06: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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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협 "복약지도가 우선"...약사회 "의사, 신중처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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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등 3대 약물을 처방전에 별도 표기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데 대해 의약계가 상이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의료계는 우선 처방전에 항생제를 비롯 스테로이드, 향정신성의약품을 한글로 별도 표기해야 하는 만큼 잡무가 늘어나는데 대해 부정적이다.
또, 자칫 환자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어느 특정환자가 별도 표기된 처방전을 통해 항생제나 향정약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변에서 인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낱알식별표시를 적극 활용하거나 환자의 알권리 강화를 위해 약사의 복약지도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처방전 별도 표기로 감시 시스템을 가동할 것이 아니라 의사의 자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말이다.
의협 관계자는 14일 “항생제 등을 처방전에 별도 표기하는 것보다 약사의 복약지도를 강화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조만간 이같은 의견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약사회는 환자의 알권리 강화를 위해 처방전 2매 발행을 거듭 주장하면서 처방전에 오·남용 약물을 별도 표기하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환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어떤 종류의 약을 복용하는를 미리 인지할 수 있고, 약사 또한 환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복약지도를 하게 될 것이기 때문.
아울러 환자가 불가피하게 병원을 옮기는 경우 이전 병원과 항생제 등 약물에 대해 처방량 등을 비교해볼 수 있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환자의 권리신장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사의 복약지도는 물론 의사도 특정약물을 처방하는데 보다 신중을 기하게 될 것”이라며 “환자 입장에서는 약물 오·남용을 줄일 수 있는 계기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 김선미 의원은 이날 항생제 등 3대 약물을 한글로 처방전에 별도 표기토록 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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