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자니딥정' 공급자, 대포폰으로 접촉
- 최은택
- 2006-02-27 06: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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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원공급자 추적...도매 영업사원 형사입건은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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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칭 ‘덴바이’ 도매상 통해 도매·약국에 공급
이번 가짜 ‘ 자니딥정’ 유통사건은 속칭 ‘덴바이’(되팔기) 도매상 영업사원들이 신원미상의 인물에게 가짜약을 구입, 약국과 도매상에 공급한 것으로 윤곽이 잡히고 있다.따라서 유통동선은 서울·경기지역을 포괄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덴바이’ 도매상이나 이들로부터 가짜약을 사간 도매상들이 소형 업체들인 것으로 미루어 거래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24일 경찰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짜 ‘자니딥’을 신고한 약국을 중심으로 거래선을 역추적한 결과, 서울의 D, K, CH 도매상 영업사원들이 가짜약을 취급했던 것으로 포착됐다.
경찰은 이들 영업사원들을 상대로 제품 구매경위와 유통경로를 추궁한 결과, 모두 동일인에게 가짜약을 구입했고 해당제품이 가짜라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이 모두 일치하고 신빙성이 있는 만큼 형사입건은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의약품 공급책 역할을 한 신원미상의 인물은 속칭 ‘대포폰’을 통해 거래선들과 접선한 것으로 밝혀져, 수사가 종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초동수사 단계에서 가짜약 유통사실이 보도되면서 공급책이 잠적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가짜 고혈압약의 경우 환자의 건강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식약청의 발표를 용인했다”고 초동단계에서의 사건노출 경위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도매상 영업사원들이 가짜약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구매했다는 진술에 신빙성이 커 일단 관련자들은 형사입건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가짜약을 취급하다 적발된 3곳의 도매상은 일부 약국 거래선도 갖고 있지만 상당부분은 도매상에 의약품을 되파는 역할을 하는 속칭 ‘덴바이’ 업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들 업체로부터 가짜약을 구입해간 소형 도매상들과 이들 도매상들로부터 약을 공급받은 약국들이 추가로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종합도매상 임원은 “이번 가짜약의 약국 마진이 무려 15%를 상회했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면서 “다빈도 품목 중 전문약 마진이 다른 도매상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은 약국에서도 일단 의심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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