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가 재고약 몸살, '소포장' 한줄기 단비
- 정웅종
- 2006-12-20 07: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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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회-제약, 30정 병포장 합의...양측간 갈등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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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약사회-제약계 약국 재고약 해법찾기
지역약사회장 릴레이 1인시위 등 올해 초부터 본격화된 약국 불용재고약 문제의 이슈화가 소포장 시행의 원동력이 됐다.
한때 제약, 의료계의 반발이 있었지만 결국 제한적인 병포장이라는 합의점을 찾았다.
16개 시도약사회장은 올해 3월말부터 국회, 복지부 앞 릴레이 1인시위를 벌였다. 제약사의 반품에만 의존하던 소극적인 자세에서 제도 변화를 꾀하는 적극적 자세로 전환된 것이다.
일선 약국의 평균 불용 재고약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쌓이면서 더이상 약국의 재고문제를 손놓고 볼 수만은 없었기 때문이다.

원희목 대한약사회장은 국회, 정부를 찾아다니며 압박했다. 국회 이석현 보건복지위원장을 만나 재고문제 해결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한데 이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면담을 추진했다.
줄기찬 약사단체의 압박과 재고문제의 사회적 의제화로 결국 5월 식약청의 소포장 입안예고를 이끌어냈다.
10월7일부터 각 제약사별 연간 제조, 수입량의 10% 이상을 PTP·포일(Foil) 등 낱알모음 포장으로 공급하는 방안이 의무화된 것이다.
또 포장단위는 1일 사용량을 기준으로 한달 이내 사용분으로 정하고 100정(캅셀)을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약국의 고질적인 병폐였던 불용재고약 문제 해결에 청신호를 켜졌다.
그러나 약국가의 환호의 목소리도 오래가지 못했다.
여름의 막바지인 8월말 의료계와 제약협회가 공조하며 규개위에 소포장 방안에 병포장을 포함시켜줄 것을 한 목소리로 전달하면서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불과 제도시행 두달을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제약업계가 의료계의 반발을 등에 없고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는 시행 유예나 소포장 조건을 최소한 유리하게 변경하기 위한 '액션'이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약사회는 "의약분업 이후 제약업계는 약국의 재고약 해결에 피동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를 가져왔으며, 이로 인한 약국들이 감수해왔던 고통과 경제적 손실은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성명까지 냈다.
소포장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던 양측은 규개위 최종심사를 직전 약사회 원희목 회장과 제약협회 김정수 회장의 담판으로 '30정 병포장 허용-약국재고 일괄해결'이라는 합의점을 찾으면서 해결됐다.
소포장 시행은 약국재고 해결의 발판이 됐다. 하지만 제약협회와의 갈등 문제라는 앙금을 남겼다. 또 병포장이라는 불씨를 남겨두게 됐다.
약국입장에서는 앞으로 발생하는 불용재고의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한다는 의미도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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