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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머

'약값, 약국 마음대로' 방송에 약국가 분통

  • 정웅종
  • 2007-02-08 12:32:01
  • 가격표시제·야간할증 오해 야기..."난매행위 조장하나" 반문

약값에 대한 공중파방송의 수박 겉핥기식 보도가 약국가의 공분을 사고 있다.

마치 약값에 비밀이 있는양 방송을 내보내 애꿎은 약국만 도둑놈 소리를 듣기 됐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8일 오전 KBS 생방송 '세상의 아침'에서는 똑같은 약도 약국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약국에도 택시처럼 할증이 있다는 식의 보도를 방영했다.

이날 방송은 "똑같은 어린이 비타민제 하나를 사는 데에도 1만6천원에서 2만 5천원까지 그 가격 폭이 실로 대단하다"며 "몇 걸음만 옮기면 분명 싼 약을 찾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야간할증료에 대해 보도하면서 "약국에도 야간 진료시 할증료가 붙는다"며 "홍보부족으로 이를 알고 있는 소비자는 드믄 실정으로 약국의 정책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지난 99년 도입된 판매가 가격표시제의 취지 설명 없이 약국가의 고질적인 난매행위를 조장하는 듯한 방송을 내보낸 것이다.

또 야간할증료에 대해 약국이 이를 의도적으로 알리지 않고 추가적인 수입을 올리는 것처럼 방영했다.

이날 방송에 나가자 일선 약국들은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세상의 아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약사들의 비판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박현정 약사는 "전문약과 일반약 구분없이 모든 의약품의 가격이 약국마다 다른 것처럼 방송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6시 이후 할증료 붙는 것도 약국이 엄청난 수수료나 받아가는 것처럼 방송했다"고 비난했다.

정덕모 약사는 "야간 조제 할증제도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병의원에서도 야간 할증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다른 업종과 같이 야간에 근무하면 야간수당을 지불하는 것 처럼 그 액수는 몇백원 차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동네 소형약국을 17년째 운영 중이라고 밝힌 백길종 약사 "일반약은 이른바 오픈 프라이스 제도로 운영되고 있는데, 사입가 이상 받아야 하고 가격표 찍어 놓은 것 보다 싸게 받으면 위법"이라며 "터무니 없이 엄청 마진 챙기는 약사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백 약사는 "유명품목에 대해서는 사입가 이하로 손님을 유인하고 모르는 약에 대해서 바가지를 씌우는 악덕약국이 있다"며 "양심껏 10%정도의 마진으로 가격을 붙여놔도 도둑놈소리를 듣는다"고 토로했다.

백 약사는 "제대로 방송을 하려면 사입가 이하로 판매하여 손님을 유인하고 고가약으로 바가지 씌우는 약국을 고발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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