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생 자퇴 증가에 교수들도 근심...정원 채우기 고충
- 정흥준
- 2023-10-11 18: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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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약대 1곳당 평균 5명씩 중도이탈
- 16개 대학 일반편입 모집 발표...일부 대학은 미선발
- "첫 모집에 문제 불가피...자퇴율은 약사 전망 밝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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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의치대 진학 등을 이유로 약대를 중도이탈한 학생들이 대거 발생해 편입생 모집이 불가피한 가운데, 약대 교수들은 선발 전부터 편입생 맞이로 고민에 빠졌다.
먼저 첫 일반 편입 모집이기 때문에 필기시험과 면접 등을 통해 우수 학생을 선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있다.
또 통6년제로 커리큘럼이 바뀐 상황에서 3학년 편입생들을 위한 교육 과정 마련도 숙제가 됐다.
수도권 약학대학 A교수는 “우리는 자퇴 인원이 많지 않아서 편입 모집을 하지 않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내년 정원 외 모집을 조금 늘리는 방안도 있다”면서 “전적대학 학교성적이나 영어로 편입 선발한 학생들의 학습 능력에 대한 우려가 있다. 첫 일반 편입이기 때문에 신중한 것도 있어서 내년 이후에 다시 한번 검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약학대학 B교수는 “전공과목이 2학년에 들어간다. 편입생들이 2학년 수업을 듣지 않고 3학년 수업을 들으면 잘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그저 준비가 된 학생들이 들어와 잘 적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편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B교수는 “일정 인원이 넘어야 분반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수 편입생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 일반 편입으로 충원해본 뒤에 나중에 다시 고민해봐야 할 거 같다”고 전했다.
졸업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필수로 들어야 하는 과목들이 있고, 학기별 최대 이수할 수 있는 학점도 제한이 있기 때문에 약대 교수들은 편입 모집에 따라 내부규정 개정이 필요한 곳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지방 약학대학 C교수는 “최대 이수학점이 있기 때문에 편입생들의 졸업 요건을 맞추기 위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한 학기 또는 1년 정도 학교를 더 다녀야 하는 학생도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C교수는 “또 편입생과 나머지 학생들 간의 위화감도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일반 편입은 처음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2~3년은 지나야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약대생들의 이탈이 반복되는 것은 학교 차원에서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결국 약사 진로 전망이 밝아져야 학생 이탈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B교수는 “다른 것들을 할 수 있는 건 마땅히 없다. 우리는 약대 뿐만 아니라 다른 학과에서도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옮기려는 학생들이 있다. 그래서 1학년 입학하면 지도교수를 배정하고 있고, 학기 초 반드시 면담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교수는 “냉정하게 얘기하면 안정성과 고수익이라는 측면에서 약대에 들어오는 학생들이 많다. (의치대 진학을 위한 이탈은) 개인 선택이기 때문에 교수들의 면담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따라서 약사의 미래 전망성이 더 밝아져야 한다. 처방조제에만 집중된 약사 역할이라는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 그러면 학생들의 이탈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약대 일반 편입 모집요강을 발표한 대학은 강원대·경성대·경희대·계명대·단국대·부산대·아주대·우석대·이화여대·인제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중앙대·충남대·충북대 등 16곳이다. 반면 경북대와 경상대, 동국대, 서울대, 연세대는 미선발을 결정했다.
이후 일반 편입 모집 시기가 다가오면 선발 대학은 더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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