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내 약국, 의약외품 가격 경쟁에 울상
- 한승우
- 2007-04-19 12: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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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기식·의약외품 판매가 마찰...마트 주변 약국에도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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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가격경쟁은 마트 주변 약국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지역 대형마트 안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약사는 최근 '어린이젓가락'을 생산·공급하는 업체로부터 미심쩍은 전화를 받았다.
J약사의 약국이 마트 내 가격질서를 흐리고 있다는 것이 전화내용의 골자인데, 이 업체는 J약사에게 "마트와 가격을 맞춰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와 약국, 두 곳 모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중복품목간의 가격경쟁에서 온 일종의 헤프닝.
A약사는 데일리팜과의 전화통화에서 "주변 약국에서 받는 가격을 고수하고 있는 중에 마트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져 어쩔 수 없이 마진없는 가격으로 더 낮췄다"면서 "마트 내 현장 가격을 확인도 않고 가격을 흐린다는 업체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마트의 독특한 경쟁 시스템에서 약국이 공정경쟁을 펼칠 수 없기는 건강기능식품도 마찬가지다.
예컨대 클로렐라를 생산·공급하는 D사는 약국과 일반유통 제품 차이를 '함량'으로 구분하고 있지만, 겉포장지·제품크기가 거의 비슷해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마트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
서울 용두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J약사는 "약국과 마트가 중복품목을 놓고 공정경쟁을 하기는 매우 어려운 구조"라면서 "마트 품목보다 조금만 더 비싸도 바로 고객불만이 접수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J약사는 '마스크'를 예로 들며 "고객들은 마트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마스크를 약국으로 들고 와서는 '왜 이것보다 가격이 비싸느냐'고 따지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경쟁은 마트 주변의 지역 약국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트 주변 약국들은 대부분 건기식·부외품 등의 판매를 사실상 포기한 상태였고, 그나마 약국에 들여놓은 제품들도 소위 '브랜드'가 없는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용두동 대형마트 근처 한 약국의 대표약사는 "처방조제를 제외하고 경쟁력있는 품목이 단 하나도 없다"는 말로 이 상황을 압축해 말했다.
한편, 앞서 포장형태로 문제가 된 클로렐라 생산업체 D사는 데일리팜과의 전화통화에서 "전체 시장크기 중 약국이 차지하는 부분이 작아 마케팅차원에서 이러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올해 포장을 변경할 계획은 있으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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