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제약협회는 어디로"…2세참여 배제
- 가인호
- 2009-03-02 06: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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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회장단 CEO출신 대부분…조직개편 취지 못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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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협회를 만들겠다는 제약협회가 2세경영인들이 대거 빠진 부회장단을 구성하며 협회 조직 개편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제약협회가 중소제약사와 갈등을 겪으면서 까지 정관개정을 통해 기업인 회장 체제로 전환했지만 정작 협회를 이끌어야 갈 부회장단을 상당수 전문 CEO로 구성하며 ‘이름만 바꾼’ 제약협회가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약협회는 지난달 27일 정기총회를 열고 비상근 기업인 회장과 상근 부회장 체제로 조직을 전환하는 정관개정을 통과시키고 어준선 회장을 새 회장에 추대했다.
이같은 결정은 그동안 제약협회가 CEO중심으로 움직이다 보니 강력한 회무를 펼칠수 없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전경련식 오너 회장 체제로 전환하면서 힘을 키워보겠다는 전략.
따라서 협회측은 부회장단도 2세 경영인들을 대거 참여시키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회무를 결집시키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힌바 있다. 그러나 막상 부회장단 명단 뚜껑을 열어보니 기존 협회 부이사장단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협회가 발표한 부회장 10인은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 유한양행 차중근 사장, 대웅제약 윤재승 부회장, 중외제약 이경하 부회장, 한미약품 정지석 부회장, 녹십자 허재회 사장, 보령제약 김은선 회장, 종근당 김정우 사장, 명인제약 이행명 사장, 일성신약 윤석근 사장 등이다.
이중 오너 2세 경영인으로는 대웅제약 윤재승 부회장, 중외제약 이경하 부회장, 보령제약 김은선 회장, 일성신약 윤석근 사장 등으로 파악된다.
10명의 부회장 중 4명만이 2세 경영인으로 포진돼 있다. 이중 이경하 부회장은 지난해 부이사장직을 사퇴했다가 이번에 복귀한 케이스.
또한 김은선 회장, 윤석근 사장은 신규 부회장으로 선임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윤재승 부회장이 협회 부회장으로 참여하는 정도가 주목을 받고 있는 부분이다.
동화약품 윤도준 회장 등과 중소제약 오너 2세 등 당연히 참여할 것으로 예상 됐던 2세 경영인들이 부회장에 빠진 것도 아쉬운 대목이라는 설명.
이처럼 제약협회 부회장단 구성에 큰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새 집행부가 이름만 바뀐 채 기존 멤버 그대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기존 이사장이었던 어준선씨가 회장으로 취임한 가운데 문경태 부회장이 유임하면서 사실상 집행부 구성에는 큰 변화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구성된 부회장단도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선임되다 보니, 협회가 과연 조직개편의 취지를 살릴수 있겠냐는 의견이다.
물론 협회를 2세 경영인 중심으로 완전 물갈이 한다는 것도 운영적인 측면에서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CEO중심의 부회장단 구성은 2% 부족한 선택이 아니었냐는 주장이다.
따라서 향후 제약협회가 당초 ‘강력한 협회’로 재 탄생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2세 경영인들의 회무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한편 어준선 회장은 올해를 ‘신뢰 회복의 해’로 정하고 유통투명화와 약가정책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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