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약국, 직영도매 개설 '붐'…유통시장 회오리
- 강신국
- 2010-10-26 06: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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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인척 명의에 5대5 투자형…쌍벌제·금융비용 합법화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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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1] = 문전약국만 10곳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서울 A병원 주변. 이곳에서 처방 조제 상위권에 랭크된 K약국은 최근 직영도매상을 개설했다.
서울 B병원의 대형 문전약국도 최근 직영도매상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물류 업무를 시작했다. 두 약국 모두 개설약사 친인척 명의로 도매상이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례 2] = 서울 C병원의 문전약국 2곳은 5대 5 합작으로 도매상을 개설해 눈길을 끌었다. 경쟁약국끼리 지분을 투자해 도매상을 설립한 이례적인 경우다.
이들 약국들은 이미 저가구매제, 쌍벌제 시행 등 엄격해진 의약품 유통환경에 대비, 제도 시행 이전 도매상을 설립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도매상 설립에 참여한 약사는 "제약사나 도매상은 싫어하겠지만 시대가 변하고 있다"며 "도매상 설립으로 의약품 투명화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사례 3] =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부산지역의 대형 문전약국도 직영 도매상 설립에 동참했다. 이미 지역 도매업체들도 이같은 약국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저가구매제, 금융비용 축소 등으로 인해 문전약국들도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봐야 한다"며 "유통환경이 급변하는 사례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직영도매 설립에 나선 약국들의 특징은 A급 문전약국이라는 점이다. 그만큼 약 사용량이 많다는 이야기다.
◆A급 문전약국 "직영도매 설립 유통투명화 대안"
전국 청구액 상위 10%에 포함된 약국은 총 108곳이다. 이들 약국이 청구하는 월 평균 약품비는 약국당 6억6957만원이다. 하루에 2678만원어치의 약을 쓴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여기에 직거래 제약과 거래 도매업체들의 딜레마가 있다.

문전약국 거래 도매업체 사장은 "평균이 6억6000만원이지 문전약국을 설립한 약국은 월 약품비가 8억원을 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약국은 도매업체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거래처가 된다"고 말했다.
가장 큰 관심은 문전약국의 직영도매 운영이 수지타산이 맞느냐에 쏠리고 있다. 도매상을 개설하려면 창고, 관리약사, 경리직원, 자본금 5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여기에 담보가 있어야 제약, 도매상과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도매상 운영이 말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약국가와 도매상에 따르면 현재 도매마진은 약 7% 수준이다. 100만원어치를 팔면 7만원이 남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문전약국들이 운영하는 도매상의 경우 쥴릭이나 제약 직거래 품목 중 일부를 거래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7% 마진을 확보하기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일시적 유행이냐, 유통시장 변화냐

대형 병원도매 업체 관계자는 "약국과 직영도매에 대한 이중 세금이 부과되는데 오히려 손해 아니겠느냐"며 "세금 문제 이외에도 도매상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관리약사, 경리직 등을 둬야한다. 여기에 제약사로부터 약을 받기 위해서는 담보가 필요한데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닐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도매상을 설립한 문전약국의 생각은 다르다. 도매상을 설립한 한 약사는 "해당 약국의 의약품 물류를 사실상 전담하는 도매이니 만큼 관리비용은 생각보다 많이 들지 않을 것"이라며 "백마진 등 리베이트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투자비용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문전약국들의 도매상 운영이 한시적인 유행으로 끝날지 아니면 약국가의 또 다른 수익의 원천이 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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