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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고 부작용"…국제 사기전화로 약사 협박

  • 강신국
  • 2010-11-16 12:17:33
  • 경남 통영 A약국, 001 식별번호로 괴전화…합의금 노린 듯

국제전화 인식번호로 조제실수를 악용한 사기전화가 걸려와 약사들이 주의가 요망된다.

16일 경남 통영지역 A약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저녁 발신번호 '001-312-0657'로 약을 먹고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괴전화가 걸려왔다.

괴전화를 한 사람은 환자 이름이 '김00'로 약국에서 약을 먹고 부작용이 났으니 책임을 지라고 약국에 요구했다.

이에 약국측은 잠시 기다리라고 한 뒤 조제기록부를 검색, '김00' 환자에게 약을 조제한 적이 없다고 하자 전화를 건 상대방이 욕설을 퍼붓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다.

해당 약국의 약사는 "합의금 송금을 노린 협박전화 같다"며 "다른 약국들도 피해를 입을 것 같아 제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약사 "발신번호에 001이 표시된다"며 "해외에서 전화를 걸었는지 아니면 발신번호 조작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해부터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기간통신사 5개사 및 이동통신사 3개사와 협의해 '국제전화 식별번호 부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국제전화 식별번호 부여제도는 중국 등 해외에서 발신된 국제전화번호 앞에 001(KT), 002(LG데이콤), 006(SK텔링크) 등 국제전화를 최초로 접수한 국내 통신업체의 고유한 식별번호를 함께 표시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전화 사기범들이 중국 내 콜센터에서 전화를 걸면서 우리나라 금융기관이나 경찰서·우체국인 것처럼 발신자 번호를 조작해 피해자들이 쉽게 속았으나, 001 등 식별번호를 표시하기 때문에 중국발 보이스피싱 전화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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