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현장 방문, 첫 술에 배 안불러
- 데일리팜
- 2011-05-30 0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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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약품 사용의 1차 선택권자인 의사들의 국산의약품(이른바 제네릭) 불신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허가 당국인 식약청이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제네릭 탄생의 경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행사를 가져 주목된다. 물론 한 차례 행사가 국산의약품에 대한 끝없는 불신을 한꺼번에, 말끔하게 씻어낼 수는 없을테지만 신뢰 회복을 위해 주무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것 자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 하다.
이날 한 중소 제약회사 생산라인을 둘러본 의료계 인사는 "오늘 둘러본 시설들은 모두 훌륭했다. 하지만 전체 제약업체가 다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며 불신의 여운을 남겼다. 특히 "중소 제약회사의 낙후된 시설에서 생산된 약(제네릭)에 대한 우려를 아직 떨칠 수 없다"고도 했다. 함께 참석했던 또다른 의사도 "내과나 소아과에 있는 동료 의사들은 오리지널과 제네릭을 써보면 효과에서 분명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국산의약품 불신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생동성시험과 연관된 의료기관의 채혈실, 휴게실, 자료보관실과 생산시설까지 두 눈으로 살펴보고 괜찮다면서도 결과물인 시판의약품의 품질을 믿을 수 있겠느냐고 되묻는 의료계 인사들의 불신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의약품 인허가 당국이 법에서 정한 기준대로 시험계획서, 시험결과보고서 등 각종 서류를 받아, 이를 전문인력이 심사를 하며, 최종적인 책임을 담보하면서 승인하고 있는데도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처방권자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리지널'이라고만 한다면 국산의약품의 설자리는 대체 어디란 말인가.
도대체 국산의약품에 대한 끝없는 불신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진앙은 바로 복지부와 식약청으로 그동안 많은 빌미를 제공한 게 사실이다. 그야말로 '복지부와 식약청에 대한 불신이 국산의약품에 대한 불신으로 전이된 것이나 다름없다. 의약분업이라는 핵심 의약정책을 보완하려고 인센티브 약가까지 줘가면서 생동성시험을 과도하게 활성화시키다 조작파동까지 이르러 결과적으로 국산의약품에 '불신의 주홍글씨'를 새겨 넣고 말았다.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없으나 탈크파동, 김치파동 등에서 보듯 전문가 집단인 식약청은 사회적 문제가 터질때마다 전문성으로 난국을 정면 돌파하기 보다 여론에 순응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며 스스로 전문기관의 권위와 신뢰를 떨어트리기도 했다.
만시지탄이었지만 식약청은 생동조작 파동이후 제네릭 의약품에 대해 연차적인 계획을 세워 생동재평가를 실시하면서 품질을 입증시키고 있으며, 동시에 GMP 밸리데이션 등 허가와 생산시설 기준을 선진국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선진 외국 전문가들도 우리나라 의약품 인허가 수준과 식약청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는 단계에 막 들어서고 있다. 식약청은 국산의약품 신뢰회복에 사명감을 갖고 모든 지혜를 짜내야 한다. 의료계의 국산의약품 불신은 엄밀하게 말해 식약청에 대한 모욕이자 조롱이다. 스스로 위상을 바로 세워야 한다.
의료계도 '생동성시험, 제네릭, 대체조제, 성분명 처방'이라는 바구니 안에서 국산의약품을 바라보지 말고 '과학적 결과'가 타당한가 관점에서 국산약을 바라봐야 한다. 한 때 나왔다 실패했던 '광복절 콜라'의 관점도 필요없다. 오직 있는 사실을 그대로를 수용해 주기만 하면 된다. 많은 의사들이 오리지널을 쓰지만 또 많은 의사들이 제네릭으로 환자를 잘 치료하고 있지 않은가. 오리지널이든 제네릭이든 '의약품'이라고 도장을 찍는 곳은 '충북 오송의 식품의약품안전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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