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누비아 보다 100원이나 싼 SGLT-2 당뇨 신약
- 어윤호
- 2014-08-22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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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PP-4 산술평균보다도 51원 저렴...SGLT-2 전체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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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초 건강보험공단과 아스트라제네카는 SGLT-2억제제 포시가의 대표용량인 10mg의 보험상한가를 784원에 정하기로 합의했다. 5mg은 함량비교 산식을 적용해 523원으로 정했다.
포시가정의 보험약가는 현재 당뇨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는 DPP-4 억제제 계열의 자누비아(924원)보다 100원 이상 저렴하다. 트라젠타(763원)와 네시나(777원)보다는 조금 높다.
DPP-4억제제 계열 약제 상용함량의 산술평균가(835원)보다도 51원이 더 낮은 가격이다.
◆퍼스트 인 클래스, SGLT-2억제제 '포시가'=이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과감한 선택이다.
특히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 최초 진입 약물)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다국적제약사들은 최초 진입 신약에 대해 단연 기존약제 대비 높은 가격을 원한다.

앞서 출시된 서양의 경우를 보면 포시가와 자누비아의 가격차가 큰 것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 포시가가 11.57달러(1만1850원), 자누비아가 11.35달러(1만1620원)이다. 하지만 애초 한국 대비 높은 약가가 책정되는 환경과 다르다. 그리고 최소한 자누비아보다 가격이 높다.
그렇다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왜 이같은 결정을 내렸을까? 그 원인은 얼마전 허가 받은 2번째 SGLT-2억제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일 가능성이 높다.
후발 경쟁품목의 빠른 진입은 퍼스트 인 클래스에게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자누비아 역시 당시 더 높은 가격의 등재를 바랐지만 가브스를 의식해 협상을 타결한 면이 있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에게는 그 시간이 너무 짧게 주어진 것이다.
한 다국적사 약가 담당자는 "높은 약가보다 시장선점효과를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이는 퍼스트 인 클래스 품목의 약가협상에서 수 없이 저울질되는 가치들이다"라고 말했다.
◆정해진 후발 SGLT-2계열의 상한가=포시가의 가격은 혼자만의 가격이 아니다.
최초 진입 약물의 약가는 단연 후발 진입 품목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곧 등재작업이 진행되는 자디앙은 포시가 수준을 상회하는 가격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 뿐 만이 아니다. 포시가는 아시아에서는 한국에 최초로 출시됐다. 일본의 경우 인보카나가 출시된 상태지만 중국을 비롯한 대부분 아시아 국가에서 포시가의 국내 약가는 참조가 될 수밖에 없다.
반면 진정한 후발대라 할 수 있는 MSD에게 포시가의 약가 및 급여기준은 희소식이 될 수도 있다.
DPP-4억제제 계열에서 트라젠타와 네시나가 그랬듯, 진입 시기의 차이가 현격한 상황에서 후발품목은 대부분 가격을 낮춘다. 그런데 포시가는 DPP-4억제제와 병용시 급여 적용을 받지 못한다.
급여가 제한적인 경우 약제의 시장 안착은 단연 시간이 걸린다. DPP-4억제제와 같은 대세 약물이 있는 경우 더 그렇다. 즉 현재의 약가로 SGLT-2억제제가 궤도에 오르는 시간이 지체될 경우 후발품목은 선점효과의 간극을 좁히기 용이해지는 셈이다.
MSD는 현재 SGLT-2억제제 '얼투글리플로진'의 3상을 진행중이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중 3상이 마무리되며 빨라야 2017년을 출시 예정시기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국내 SGLT-2억제제 경쟁에 첫 진입 품목인 포시가의 약가와 급여기준은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각 회사별 전략도 상당 부분 수정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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