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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확실'...비대면 플랫폼 약국제휴 서비스 논란

  • 정흥준
  • 2024-09-06 18:15:14
  • 닥터나우, 나우약국 서비스 시작...제휴 시 재고·가격 공개
  • 비대면 다빈도 처방약 필수 구매해야...의약품 유통업도 시동
  • "기형적 구조 해결 위한 고육지책" Vs "조건부 제휴 위법 소지"

나우약국에 제휴하면 조제확실 배지가 생성되며, 조제약 가격과 재고 유무가 공개된다. 비급여 탈모약과 다이어트약을 공개하고 있는 제휴약국 모습.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가 약국을 대상으로 출시한 프리미엄 제휴 서비스가 논란이 되고 있다.

신청 약국이 다빈도 처방약을 구매하면 재고 유무와 가격을 공개하고, 소비자에게 더 잘 보이도록 ‘조제확실’ 표기를 달아주는 제휴 서비스다. 환자가 앱에서 조제약 구매를 할 수 있도록 결제 서비스도 제공한다. 즉, 기존 제휴보다 더 상위 개념의 프리미엄 제휴 서비스다.

업체 측은 기형적 구조로 환자가 처방약 조제를 위해 약국을 찾아다녀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설명이다.

필수항목 리스트는 비대면진료 다빈도 처방의 약 40%를 소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향후 다양한 의약품을 더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제휴하는 약국에는 29개 상품명이 적힌 패키지 구매 리스트를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기준 나우약국 제휴에 가입한 약국은 전국에서 50곳이 되지 않는다. 노출 혜택에 따라 처방전 흡수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제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업체 관계자는 “비대면 처방 빈도가 높은 약을 구비한 약국이 환자에게 약품별 재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 약국의 약무 효율성과 환자의 편의성을 도모하고 약 수령 가능성을 높이는 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제휴 신청 약국에는 다빈도 처방 40%를 소화할 수 있는 필수 의약품 구매를 안내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비대면진료 필수 성분 의약품’의 재고를 보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약국은 플랜 내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닥터나우 기준으로 비대면 진료 처방전의 약 40%를 소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필수 항목과 더불어 다양한 의약품을 추가해나갈 계획이다. 또 모니터링, 의견 수렴을 통해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닥터나우는 올해 초 사업 목적에 유통업을 추가 등기하기도 했다.

제휴된 나우약국들은 앱에서 탈모약과 다이어트약의 판매가격을 공개하고 있다. 약사들은 가격별로 나열된 약국들 중 환자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을 예상하고 있다. 또 특정 의약품 필수 구매 조건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서울 A약사는 “특정 상품을 구입해야 제휴 가입을 해준다고 하면 그건 문제가 있다. 동일 성분 약들 중에서 약국이 선택해야 할 사안이다”라며 “또 비급여 약값을 이렇게 공개하면 가격 경쟁을 부추기게 될 것이다. 지금도 비밀은 아니지만 나열해 비교하게 된다면 더욱 과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법률 전문가는 필수항목 구매를 조건으로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A변호사는 “약사법 관련해서는 어떤 서비스인지 더 면밀하게 들여다볼 문제지만, 약사가 판단해 의약품을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행위를 저해한다는 측면이 있다”면서 “무엇보다 특정 의약품 구매가 제휴의 조건이라고 한다면 구속조건부 거래나 거래강제 행위로 볼 여지가 있어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구속조건부 거래란 ‘사업자가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경쟁을 침해해 거래지역 또는 거래상대방을 제한해 사업활동을 부당하게 구속하는 조건으로 거래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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