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씨바이오 중국영업권 리스크…725억 털고도 1239억 남았다
- 이석준 기자
- 2026-08-04 12:04:01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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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영업권 손상차손에 순이익 1415억 흑자→1382억 적자 전환
- 증권신고서상 1406억 유증 추진…동탄 생산거점 구축·채무상환 활용
- 중국 영업권 추가 손상 가능성·부채비율 119%·원재료 공급망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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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엘앤씨바이오가 1400억원대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가운데 중국 영업권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725억원의 영업권 손상차손으로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현재도 1239억원 규모의 영업권이 장부에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허가 지연이나 시장환경 변화로 영업권의 회수가능액이 감소할 경우 추가 손상차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영업권은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순자산 가치보다 높은 가격을 지급했을 때 장부에 반영하는 무형자산이다. 이후 인수한 기업의 실적이나 성장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가치 하락분을 손상차손으로 비용 처리한다. 실제 현금이 유출되는 것은 아니지만 당기순이익이 감소해 실적과 재무지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4일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는 2024년 중국 자회사를 종속기업으로 편입하면서 1973억원의 영업권을 인식했다. 그러나 지난해 해당 자산의 회수가능액이 장부가를 밑돈다고 판단해 725억원의 영업권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024년 1415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1382억원 순손실로 급변했다. 회사는 증권신고서에서 전환사채 관련 파생상품평가손익과 함께 종속기업 영업권 손상차손을 대규모 순손실의 주요 원인으로 설명했다.
그럼에도 올해 1분기 말 기준 장부에는 1239억원의 영업권이 남아 있다. 이는 연결 자산총계의 26.5%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는 중국 인허가 지연이나 시장환경 변화로 회수가능액이 감소할 경우 추가 손상차손이 발생할 수 있으며, 종속기업 4곳 가운데 3곳이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개별 종속기업의 실적 부진이 연결 손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투자위험요소에 기재했다.
재무 부담도 투자위험으로 제시됐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19.1%, 유동비율은 63.6%를 기록했다. 회사는 향후 사업 실적이 악화될 경우 금융기관의 상환 요구나 추가 자금조달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일부를 채무상환에 활용하고 전환사채를 매입·소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원재료 공급망 리스크도 안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인체조직 원재료 대부분을 미국 소재 조직은행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대부분 미국 달러로 결제하고 있다. 회사는 특정 공급처 의존도가 높은 만큼 현지 기증 여건 변화나 공급처 사정, 수출 규제, 환율 변동 등이 발생할 경우 원재료 수급과 원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엘앤씨바이오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최대 1406억원을 조달한다. 조달 자금은 동탄 글로벌 통합 생산거점 구축에 1050억원, 전환사채 상환에 150억원, 운영자금에 20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유상증자와 함께 1주당 1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하고 전환사채를 소각해 주식가치 희석과 잠재 매도 물량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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