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잘못인가요?"…불량약 신고해도 제약사 '떨떠름'
- 김지은
- 2015-10-21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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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 "업체 무대응 이해 못해"… 제약사 "확인 과정 거쳤다"

반복되는 불량의약품 신고에 제약사들은 과연 어느 정도 책임감을 갖고 대응하고 있을까. 최근 제약사 불량약 대처 시스템을 두고 약사와 제약사가 엇갈린 입장을 보이는 사례가 발생했다.
충남 서산 A약사는 지난 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치과 처방약을 조제하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조제를 위해 S사 R정 PTP에서 일부 정제가 부스러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정제가 부스러지는 현상은 가끔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그냥 넘어가려던 순간 같은 PTP 안 일부 정제는 비어있고, 일부 정제는 변색돼 있었다. 모두 같은 제조 번호 약들이었다.
이상하게 여긴 약사는 제약사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관련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돌아온 업체 측 대응은 황당했다.
A약사는 "안내 전화를 받은 여직원이 담당자를 바꿔달라 해도 계속 어떤 일로 연락을 했냐며 따져 물었고, 해당 사실을 이야기하던 중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며 "회사 대응이 이해가 안돼 대한약사회 불량약 신고란에 접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약사에 따르면, 대한약사회는 약사의 불량약 접수에 대해 "추석 연휴가 지나고 업체와 연락을 취해 해결하겠다"고 답변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대응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약사는 "해당 약은 현재 한달째 약국에 방치돼 있고 반품 등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다"며 "처음 약을 발견했을 때 업체 측과 통화를 하고 약사회에 민원 접수를 한 이후 누구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S사 입장은 달랐다. 이 업체는 해결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 내부적으로 불량약과 관련해선 별도 시스템을 갖추고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S사 관계자는 "불량약 처리와 관련해선 회사 차원에서 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접수가 되면 우선 확인 과정을 거치고 착불로 제품을 받거나 영업사원이 직접 방문해 제품을 회수해 검사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통화 기록을 살펴보니 해당 약사님과 통화할 당시 충분히 확인 과정을 거쳤고 약사님께서 이해하셨던 것으로 나와있다"며 "시기가 연휴 등과 겹쳐 커뮤니케이션 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된 제품은 새로운 것으로 교체해 해당 약국에 배송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약사회 측은 해당 사안을 약사로부터 접수받고 업체에 관련 공문 등을 발송하는 등 수습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해당 약사가 단순 교품보다는 회사가 적극적으로 불량약 발생에 대해 대처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접수 이후 회사에 확인 과정을 거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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