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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EAGLES 연구 "전세계 금연치료 변화 불러올 것"

  • 안경진
  • 2016-05-31 12:14:48
  • 최대 규모 연구로 금연유지효과·신경정신학적 안전성 검증

앤드류 파이프 교수
한국화이자제약이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1차치료 옵션으로 권고되고 있는 금연치료 보조요법을 직접 비교한 #EACLES 연구 결과를 조명하기 위해서다.

금연치료 분야 석학으로서 EAGLES 연구에 직접 참여한 앤드류 파이프(Andrew Pipe) 교수(캐나다 오타와대학)는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된 EAGLES를 통해 금연치료의 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 세계 금연치료에 변화를 불러일으킬 만한 연구"라고 평가했다.

파이프 교수에 따르면, EAGLES 연구는 전 세계16개국 8058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챔픽스(바레니클린)와 부프로피온의 금연치료 효과와 신경정신과적 안전성을 니코틴 패치 및 위약과 비교한 임상시험이다(Lancet 2016년 4월 22일자).

특히 금연치료의 신경정신과적 안전성을 평가하자는 게 1차 목표로,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의 요청을 받아 화이자와 GSK와 공동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경정신학적 증상에 관한 확실한 검증을 위해 연구 참여군의 절반 가량은 신경정신과적 질환 또는 진단 병력을 가진 환자를 포함시켰다.

표. 금연치료로 인한 신경정신과적 이상반응 발생
연구 결과, 챔픽스, 부프로피온, 니코틴 패치 등 모든 금연치료 보조요법은 위약 대비 높은 금연 유지율을 나타냈다. 또한 전체 12주의 금연치료기간 중 마지막 4주(9~12주) 동안 챔픽스의 금연유지율은 33.5%로 부프로피온(22.6%), 니코틴 패치(23.4%), 위약(12.5%)보다 유지효과가 뛰어났다.

불안, 우울, 비정상적인 느낌 또는 적대감 중 최소 한 가지가 중증 이상반응으로 발생하거나 초조함, 공격성, 망상, 환각, 살인 관념, 조증, 공황, 자살관념, 자살행동 또는 실제 자살 중 최소 한 가지의 중등증 이상 증상 발생률을 살펴봤을 때도 정신질환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환자군에서 챔픽스와 부프로피온이 위약·니코틴 패치 대비 중등도~중증 이상반응률을 유의하게 증가시키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김대진 교수
이러한 효과는 챔픽스가 니코틴 수용체(α4ß2 receptor)에서 부분 효현제(partial agonist)로 작용함으로써 중뇌 변연계 도파민성 회로에서 도파민을 지속적으로 소량씩 분비되도록 하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챔픽스의 성분인 바레니클린은 니코틴 대신 니코틴 수용체에 달라붙는데, 도파민 분비가 소량 유지되어 5~10분 전에 담배를 피운 것 같은 자극이 유지된다. 따라서 흡연욕구가 줄어들고 흡연을 하더라도 니코틴 수용체가 이미 바레니클린과 결합돼 있어 니코틴 결합률이 줄어드는 것이다.

파이프 교수는 "이번 결과로 챔픽스가 전 세계 의사와 흡연자에게 금연치료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니코틴 중독은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약물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진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금연치료제 복용은 자신의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하는 것에 비해 약 7~10배 높은 금연성공률을 보인다"면서 "그간 금연치료 보조요법의 안전성에 대한 오해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국내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유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강성식 한국화이자제약 이사는 "이미 유럽에서는 라벨 업데이트가 됐고, 미국과 한국 식약처에서도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를 장담할 순 없지만 빠른 시일 내에 안전성 정보가 개정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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