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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 '2차치료' 근거 쌓아가는 '젤잔즈'

  • 안경진
  • 2017-02-24 06:14:52
  • ORAL Strategy 연구…MTX 병용시 휴미라 비열등성 입증

화이자의 '젤잔즈'
최근 공개된 '#젤잔즈(토파시티닙)'의 ORAL Strategy 탑라인 결과를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젤잔즈는 #화이자가 개발한 최초의 '#JAK 저해제'로서 생물학적 제제를 대체할 만한 경구약물로 주목받는 #류마티스관절염 신약이다. 미국류마티스학회(ACR)와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최신 가이드라인을 통해 합성 항류마티스제(DMARDs) 치료에 실패한 환자의 2차요법제로 권고되며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화이자는 젤잔즈 단독요법과 젤잔즈+메토트렉세이트(MTX) 병용요법을 포함하는 'ORAL Strategy' 3B/4상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블록버스터 약물인 '휴미라(아달리무맙)'와 JAK 저해제를 직접 비교한 첫 사례다.

이 연구에서 젤잔즈와 MTX 병용군은 휴미라와 MTX 병용군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함으로써 당당하게 생물학적 제제 대체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반면 젤잔즈 단독군은 비열등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병용요법이 일궈낸 성과에도 '절반의 성공'이란 엇갈린 평가가 제기되는 이유다.

◆MTX·젤잔즈 병용, 2차치료제 굳히기= 이번 연구에 후한 점수를 매길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지 5년만에 2차치료제로서 입지를 굳히게 됐다는 것.

비교적 일찍 류마티스관절염 적응증을 승인해준 미국과 달리, 유럽은 시판허가조차 받지 못했다. 후발약물인 릴리의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에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먼저 내준 채, 올 상반기 승인을 바라보고 있는 실정. '3차옵션'에 머물렀던 설움을 씻어낼 만한 발판이 다시 한번 마련된 셈이다.

연구에서는 중등도~중증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 1152명을 ▲젤잔즈 5mg 1일 2회 단독요법군(386명) ▲젤잔즈 5mg 1일 2회+MTX 15~25mg 주 1회 병용군(378명) ▲휴미라 40mg 2주 1회+MTX 15~25mg 주 1회 병용군(388명)의 3그룹으로 나눈 뒤 12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6개월째 전체 피험자의 50%에서 증상개선이 나타났음을 의미하는 'ACR50'이 일차종료점으로 정의됐다.

그 결과 젤잔즈'+MTX 병용군이 휴미라+MTX 병용군 대비 비열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반응 역시 기존에 알려진 젤잔즈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된다. 단, 젤잔즈 단독군은 일차종료점에 도달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화이자에서 염증 및 면역학분야 연구개발 책임을 맡고 있는 마이클 코보(Michael Corbo) 최고개발책임자(CDO)는 "ORAL Strategy 연구가 JAK 저해제의 임상적 유용성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며, "젤잔즈 병용요법이 휴미라 병용요법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재차 확인시켰다. 향후 젤잔즈 단독요법의 데이터를 추가로 분석해 학술대회 자리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젤잔즈 단독, "아쉬움"…추가 분석예고= 젤잔즈 단독요법이 목표도달에 실패한 점은 화이자 입장에서 볼 때 그야말로 아쉬움이 많은 대목일 것이다.

지금으로선 기존 생물학적 제제와 동일한 효과를 얻기 위해 젤잔즈를 복용하면서도 주1회 MTX 주사를 병행해야 하는 실정. 장기적으로 젤잔즈가 시장에 안착하려면, 먹는 약만으로 주사제와 동등성을 증명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이번 연구에서 단독요법을 포함시킨 것도 그러한 의도가 일부 반영됐으리라 해석해 볼 수 있다. 즉 발표 예고된 추가분석 결과에서 이러한 아쉬움을 얼마나 달래줄 수 있을지는 기다려 볼 일이다.

우리나라는 아직이지만 현재 미국에서는 이미 젤잔즈 단독요법 처방 비율이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2016)에서는 휴미라나 엔브렐, 오렌시아 같은 생물학적 제제보다 젤잔즈로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 비율이 높다는 데이터가 발표되기도 했다.

미국에서 5년 이상 처방경험이 쌓인 터라, 조만간 국내도 대한류마티스학회 가이드라인 개정을 포함한 처방패턴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으리란 분위기가 형성되는 중이다.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이번 ORAL Strategy 연구는 일차종료점(ACR50)이 통상적인 연구 기준보다 높게 설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메토트렉세이트 병용 시 휴미라와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입증했다"며, "복용 편의성 뿐 아니라 주사제 대비 효과도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진료현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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