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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 작년 529억 사고 543억 팔았다…바이오 투자 선순환[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유한양행이 바이오 투자 기업 지분을 처분하며 543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동시에 회사는 529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투자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섰다. 투자 자산을 현금화해 신규 바이오 기업에 재투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선순환 구조가 안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투자 기업 5곳 지분 일부를 처분했다.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작년 한 해 543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유한양행은 에임드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셀비온, 노보메디슨 등 투자기업 지분 일부를 처분했다. 가장 큰 투자 회수 사례는 지난해 12월 초 코스닥에 입성한 바이오 기업 에임드바이오다. 에임드바이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개발 바이오텍이다. 2018년 남도현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창업했다. 환자유래세포와 이종이식모델을 활용한 표적 발굴부터 항체 개발, 링커·페이로드 설계, 전임상 검증까지 아우르는 독자 플랫폼 'P-ADC'를 기반으로 항암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유한양행은 2021년 전략적 투자자(SI)로 에임드바이오에 30억원을 투자하며 관계를 맺은 바 있다. 이후 2024년 10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총 투자 규모가 40억원으로 확대됐다. 상장 전 기준 유한양행은 에임드바이오 지분은 157만2945주(지분율 2.7%)를 보유했다. 유한양행은 에임드바이오 주식 78만6472주를 처분하며 305억원 규모 현금 유입이 발생했다. 초기 투자금 40억원 대비 7배 이상 투자 성과를 거둔 셈이다. 유한양행은 회계상으로 108억원의 지분 처분이익을 반영했다. 매각 이후에도 유한양행은 78만6473주(1.3%)를 보유 중이다. 이를 12일 종가 기준 에임드바이오 주가 7만300원으로 환산하면 유한양행이 보유한 에임드바이오 지분 가치는 553억원으로 평가된다. 유한양행은 지아이이노베이션 지분 일부도 정리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와 알레르기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지난 2023년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유한양행은 2020년 7월 60억원을 투자하며 지아이이노베이션과 관계를 맺었고 2021년 1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이후 지난해 유상증자에 참여해 39억원을 추가로 출자하며 총 투자 규모가 199억원으로 확대됐다. 유한양행은 작년 5월 시간외매매로 70만주를 처분해 120억원을 회수했고 같은 해 6~7월 장내매도를 통해 61만3417주를 추가로 매각하며 132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다만 유상증자 참여로 취득한 주식 등이 반영되면서 사업보고서상 지분 감소 규모는 71만2642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처분 금액은 69억원, 평가손익은 81억원으로 반영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지분도 전량 처분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펩타이드 기반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유한양행이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한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YH14618' 개발사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1년 45억원을 투자해 엔솔바이오 주식 101만860주(지분율 11.4%)를 확보하며 2대주주에 올랐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1년 엔솔바이오 투자 10년 만에 주식 20만주(지분율 3.99%)를 시간외매매로 30억원에 처분했다. 이어 지난해 6월 보유 중이던 엔솔바이오 주식 81만860주를 개인투자자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우 대표에게 매각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1만7500원에 처분하는 조건으로 거래 금액은 총 142억원이다. 이로써 유한양행은 엔솔바이오 지분 취득 이후 14년 만에 주식 전량을 처분하게 됐다. 유한양행의 엔솔바이오 주식 처분금액은 총 172억원이다. 투자금을 제외하고 127억원의 수익을 확보했다. 유한양행은 셀비온, 에스비바이오팜, 노보메디슨 등 투자기업 지분 일부도 정리했다. 회사는 셀비온 주식 18만5185주 처분으로 22억원, 노보메디슨 주식 5504주 처분으로 5억원을 확보했다. 유한양행은 신규 투자도 확대했다. 회사는 지난해 에스비바이오팜, 유한코스메틱, 프로젠, 제이인츠바이오, 온코마스터, 킴셀앤진, 코랩, 유한USA 등 8곳에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이들 기업에 투입한 투자 규모는 총 529억원에 달한다. 가장 큰 취득 규모는 에스비바이오팜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에스비바이오팜 보통주 35만7737주를 취득하며 323억원을 투자했다. 이와 함께 기존 상환전환우선주 일부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장부가 43억원 감소도 반영했다. 에스비바이오팜은 동물의약품 사업을 영위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유한양행과 반려동물 헬스케어 분야에서 협업 관계를 이어온 회사다. 유한양행은 2021년 에스비바이오팜에 70억원을 투자했고 이후 추가 지분 취득을 통해 투자를 확대했다. 양사는 2021년 토탈 펫케어 브랜드 '윌로펫'을 공동 론칭한 데 이어 2022년 동물병원 전용 브랜드 '유한벳'을 출시하는 등 반려동물 의약품과 진단, 영양식품 개발을 함께 추진 중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유한코스메틱에도 11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회사는 유한코스메틱 상환전환우선주 999만9999주를 취득했다. 유한코스메틱은 코스온은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생산·판매하는 화장품 업체로 작년 말 기존 코스온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5년 150억원을 투자해 코스온의 지분 3.9%를 취득했다. 2018년에는 코스온의 전환우선주 신주 인수에 25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유한양행은 두 차례에 걸쳐 400억원을 투자해 코스온의 지분 12.3%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 유한양행은 화장품 사업 강화를 위해 코스온 인수를 결정했다. 유한양행은 이후 전환우선주를 주식으로 교환했다.유한양행은 2024년 초 코스온의 유상증자에 2번 참여하며 5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유한양행이 코스온 지분 취득에 투자한 금액은 총 555억원으로 추산된다. 코스온은 사드(THAAD) 보복과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수출이 급감하면서 실적 부진이 장기화됐다. 매출은 2019년 1093억원에서 2023년 75억원 수준까지 급감했고 2020년 이후 수년간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재무구조도 악화돼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감사의견 거절로 2023년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 이후 회생 절차를 거쳐 경영 정상화를 추진 중으로 유한양행은 추가 자금 지원과 경영 참여를 통해 사업 재건을 지원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프로젠, 제이인츠바이오, 온코마스터 등 바이오 기업에도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회사는 프로젠 전환우선주 취득에 30억원, 제이인츠바이오 상환전환우선주 취득에 20억원, 온코마스터 상환전환우선주 취득에 10억원을 각각 투입했다. 회사는 킴셀앤진 지분 취득에 10억원을 투자했고 코랩에는 12억원을 출자했다. 미국 현지 법인인 유한USA에도 14억원을 추가 투입, 해외 사업 기반 확대에 나섰다. 투자 자산을 현금화해 신규 바이오 기업에 재투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선순환 구조가 안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초기 단계 바이오텍에 지분 투자로 참여한 뒤 기업 성장 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를 다시 새로운 바이오 기업 투자에 투입하는 구조다.2026-03-16 06:00:42차지현 기자 -
감기약 판매 줄줄이 하락…잔혹한 2월 일반약 성적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설 연휴 등으로 영업일수 감소로 약국의 일반약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콜, 콜대원, 원탕, 테라플루 같은 감기관련 제제 판매가 줄줄이 하락했다. 명절 특수로 인해 맥스콘드로이틴1200과 광동경옥고 판매가 전 달 대비 급증하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 일반약 판매횟수는 10% 넘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케어인사이트가 2월 POS가 설치된 459곳 약국을 대상으로 100위 내 일반약 판매순위와 판매횟수를 조사해 데일리팜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부동의 1위를 지켜오던 타이레놀정500mg 10정은 판매횟수가 6.0%P 감소했다. 까스활명수큐액은 판매가 0.4% 감소했지만 타이레놀 판매 감소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판콜에스는 3위 자리를 지켰지만 판매는 12.0% 감소했다. 케토톱플라스타(40매) 역시 판매는 2.2% 줄었지만 가까스로 순위는 유지했다. 이찬원이 광고하는 동아제약 맥스콘드로이틴1200은 전 달 대비 39.3% 판매가 늘며 11계단 상승한 6위에 안착했다. 여드름 흉터 치료제인 노스카나겔20g도 3계단 상승해 9위를 보였다. 타이레놀500mg 30정도 판매가 6.2% 줄었다. 반면 110정은 92위로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했다. 아젤리아크림과 챔큐비타는 전 달에 이어 2월에도 판매가 증가하며 각각 12위와 24위를 기록했다. K-뷰티에 대한 관심과 소비 증가로 특수를 누리던 피부 연고·크림류의 경우 희비가 나뉘었다. 노스카나겔과 아젤리아크림은 전 달 대비 판매가 14.4%, 9.4% 늘었지만 비판텐연고, 리쥬비넥스크림, 후시딘연고, 동아D-판테놀연고, 애크린겔, 큐립연고 등은 모두 판매가 감소했다. 감기약들도 줄줄이 순위에서 밀렸는데 콜대원 코프큐시럽, 광동원탕, 콜대원 노즈큐에스시럽, 테라플루 나이트타임, 콜대원 콜드큐시럽, 테라플루 콜드&코프나이트, 챔프시럽, 타이레놀콜드에스정, 모드콜에스연질캡슐, 광동쌍화탕 등의 판매가 최대 23%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스프레이 형태의 오트리빈멘톨0.1% 분무제와 코앤쿨나잘스프레이, 목앤스프레이, 코앤 나잘스프레이 역시 최대 18.3% 판매가 감소했다. 베나치오의 경우 UDCA와 산사가 추가된 베나치오프로가 출시되면서 해당 제품의 판매는 16.0% 는 반면 종전 재고분인 베나치오에프는 판매량이 22.3% 감소했다. 연말연시 금연 결심에 따라 수요가 증가했던 니코레트껌2mg 역시 2월에는 12.1% 판매가 줄었다. 오큐시스점안액, 프렌즈아이드롭점안액순, 프렌즈아이드롭점안액쿨업, 프렌즈아이드롭점안액쿨하이업, 리안점안액, 로토씨큐브 아쿠아차지, 크린클멸균생리식염수 등 점안제 매출도 줄줄이 감소했다. 비판텐연고100g과 모드콜에스연질캡슐은 98위와 99위로 가까스로 100위권 내에 진입했다. 전 달 대비 14.7% 판매가 감소한 경방갈근탕액 역시 13계단 하락한 100위에 그쳤다. 한편 자세한 일반약 판매 순위 정보는 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6-03-16 06:00:40강혜경 기자 -
지놈앤컴퍼니, 300억 유치 이어 600억 조달 통로 마련[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지놈앤컴퍼니가 최근 3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정관 변경을 통해 추가 자금 조달 통로를 넓힌다. 제3자 배정 방식 신주 발행 근거를 추가하면서 현재 주가 기준 최대 약 600억원 수준까지 자금 조달이 가능한 구조를 마련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안을 상정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제9조(신주인수권)에 기관투자자와 법인 등 특정 대상에게 신주를 배정할 수 있는 근거를 추가하는 것이다. 신설되는 조항에 따르면 회사는 기술 도입과 연구개발(R&D), 자본 제휴 등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법인 등 특정한 자에게 신주를 발행할 수 있다. 기존 주주도 특정 대상자로 지정할 수 있도록 ‘회사의 주주를 포함한다’는 문구도 함께 명시했다. 신주 발행 규모는 발행주식총수의 20% 범위 내에서 가능하다. 지놈앤컴퍼니의 현재 발행주식수는 약 3489만주다. 정관상 허용된 20% 한도를 적용하면 약 698만주까지 제3자 배정 신주 발행이 가능하다. 최근 종가 862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600억원 수준의 자금 조달 여력이 생기는 구조다. 지놈앤컴퍼니는 기존 정관에도 외국인 투자 유치와 전략적 제휴, 우리사주 배정 등 다양한 제3자 배정 신주 발행 근거를 두고 있다. 다만 기관투자자와 법인 등 특정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포괄적인 배정 근거는 이번에 새롭게 추가됐다. 업계는 이번 정관 개정을 기관투자자(FI) 대상 투자 유치 가능성을 열어둔 조치로 보고 있다. 실제 회사는 최근 기관투자자들로부터 3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전환사채(CB) 270억원과 전환우선주(CPS) 30억원으로 구성된 투자로 수성자산운용과 씨스퀘어자산운용, 브레인자산운용, NH헤지자산운용, 동구바이오제약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변화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지놈앤컴퍼니 최대주주 박한수 지분은 7.85% 수준이다. 등기임원 배지수 지분 7.27% 등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 합계도 15.24%에 그친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10% 미만인 분산 구조인 만큼 향후 투자 유치나 자본 제휴 과정에서 신주 발행이 지분 구조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업계는 이번 정관 개정을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전략적 파트너십 확보를 위한 제도적 정비로 보고 있다.2026-03-16 06:00:38이석준 기자 -
병원 감염관리 사각지대 '커튼'…관리 해법 나오나[데일리팜=황병우 기자]병원 감염관리에서 상대적으로 관리가 어려운 영역으로 꼽히는 병원 커튼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환자와 의료진이 반복적으로 접촉하지만 교체와 관리가 쉽지 않아 감염관리의 사각지대로 지적되기 때문이다. 디씨티(DCT)와 알투이랩(R2E LAB)은 지난 6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병원 환경 표면 관리의 중요성과 함께 항균 기술을 적용한 병원용 커튼 솔루션을 소개했다. 다제내성균 확산…환경 관리 중요성 부각 먼저 간담회에서는 다제내성균 증가 현황과 의료기관 환경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발표를 맡은 천희경 감염관리네트워크 자문위원(전 감염관리 간호사회 회장)은 "병원 환경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존재하며 환경 표면은 병원균의 저장소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의료진 손이나 의료기기 접촉을 통해 다른 환자에게 전파될 수 있어 환경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 자문위원은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 중에서도 항생제 분해 효소를 내어 전파력이 강한 CPE의 발생률이 과거 50% 수준에서 최근 73%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다"며 "이러한 내성균은 일반 균주보다 생존력이 강하고 웬만해서는 잘 없어지지 않아 환자의 사망률과 의료 비용을 크게 높인다"고 경고했다. 특히 의료진과 환자의 손이 자주 닿는 고접촉 표면(high-touch surface)의 관리가 감염 차단의 중요한 요소로 언급됐다. 기존 지침은 바닥이나 침대 난간, 테이블 등에 대해 최소 매일 1회 이상의 소독을 권장하고 있으나, 동일하게 접촉이 빈번한 프라이버시 커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규정이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천 자문위원은 "국가환자안전기구(NPSA)의 과거 가이드라인을 보면 고위험 지역은 6개월, 저위험 지역은 2년마다 커튼을 교체하도록 권장하기도 했으나, 이는 현실적인 감염 위험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병원 운영 현실에서는 비용 등의 문제로 관리 정책에 상당한 편차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잠자리 날개 모방 항균 기술 '스파이커스' 이날 디씨티는 이러한 환경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항균 기술을 적용한 스파이커스 솔루션을 제시했다. 기술을 개발한 김창주 알투이랩 대표는 "병원 감염의 상당 부분은 직접 접촉뿐 아니라 환경 표면을 통한 교차 감염으로 발생한다"며 "환경 표면에서 균이 오래 생존하는 것이 감염 확산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스파이커스 솔루션은 오물이 묻어도 썩지 않는 잠자리 날개의 미세한 표면 구조를 모방(Biomimetic)한 기술이다. 표면에 무수히 많은 나노 돌기(스파이크)를 형성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닿는 즉시 외피(세포막)를 물리적으로 찔러 파괴함으로써 사멸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기존의 화학적 항균제는 균을 독성으로 사멸시키는 방식이라 세균이 내성을 가질 위험이 있고 인체 유해성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반면 스파이커스 기술은 미세한 탄소 침 구조체가 세균의 세포막을 물리적으로 찔러 파괴하는 방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스파이커스 솔루션은 실제 병원 환경(Real-World)을 대상으로 한 다기관 연구를 통해 항균 효과가 정량적으로 입증했다.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5개 대학병원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 스파이커스 솔루션이 적용된 표면은 일반 소독 환경과 달리 24시간 내내 높은 수준의 항균력을 유지하며 환경 내 세균 증식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 항균 커튼 '큐브 스파이커스' 2분기 출시 디씨티와 알투이랩은 이러한 스파이커스 항균 코팅 기술이 적용된 일회용 항균 커튼 '큐브 스파이커스(Cube Spikers)'를 올해 2분기 출시할 계획이다. 큐브 스파이커스는 병실과 중환자실 등에서 사용하는 기존 병원 커튼과 동일한 형태로 제작되지만, 커튼 표면에 미세 구조 기반 항균 코팅 기술을 적용해 미생물의 생존과 증식을 억제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큐브 스파이커스가 감염관리의 사각지대로 불리는 병원커튼 표면의 오염을 줄이고 교차 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신기술이 적용된 만큼 기존 병원 커튼보다 제품 가격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단순한 제품 단가 비교보다는 병원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탁 비용과 교체 인건비, 감염 발생 시 추가 치료비와 사회적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한세혁 디씨티 대표는 "올해 안에 약 20개의 대학병원 및 상급종합병원에 큐브 커튼을 런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중소병원과 요양병원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 병원 내 감염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병원 환경에 맞는 감염관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병원 환경 표면 관리 영역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2026-03-16 06:00:36황병우 기자 -
[데스크 시선] 허·평·협을 비롯한 신속등재 방안의 실효성[데일리팜=어윤호 기자] 기다리는 환자를 위해 필요하다 판단되는 신약의 평가기간을 단축해 보험급여 등재 속도를 올린다.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계층들에게 바람직하다고 받아들여 질 정책방안이다. 말처럼만 된다면야 좋겠지만, 해당 제도들은 항상 실효성에 대한 도전을 받아 왔다. 허가-평가-협상 시범사업을 보자. 보건복지부는 생존을 위협하는 중증·희귀난치질환 치료제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을 202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품목 허가, 급여평가, 약가 협상 과정을 병행 처리해 신약의 건강보험 등재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장 300일 이상 소요되는 신약의 건강보험 등재 기간을 150일로 단축하겠다는 취지다. 2026년 현재, 허평협 시범사업은 기대는 컸지만 성과는 만족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2023년 시작된 1차 시범사업도 약 2년만에 마무리돼 당초 목표했던 기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으며, 1차사업 약제 중 가장 마지막으로 급여권에 진입한 '빌베이(오데비식바트)'에 급여 등재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2024년 12월 선정된 제2차 시범사업 약제 역시 ▲'윈레브에어(소타터셉트)' ▲'림카토(안발셀)' ▲'핀테플라(펜플루라민)'가 선정되고, 사업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났지만 급여 논의에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새해 벽두부터 희귀∙중증난치질환 지원 강화방안을 예고하며 "기존에 1년 이상 소요되던 희귀질환 치료제의 등재기간을 급여적정성 평가 및 협상 간소화를 통해 100일로 줄이겠다"는 취지를 밝혔지만, 제약업계에서는 "허평협 시범사업의 '150일'도 잘 안 지켜졌는데, 과연?"이라는 의문이 새어 나오는 이유다. 기존 경제성평가 방식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평생 질환을 치료해야하는 만성 희귀난치질환의 경우 환자가 장기 생존할수록 약제의 복용도 지속 이뤄져야 하므로, 약제로 인한 생존 및 삶의 질 향상 효과가 발생함과 동시에 약제비도 함께 증가한다. 이에 비용효과성을 증명하기 불리해지는 구조가 되며, 극단적 예시로 환자가 빨리 사망해야 비용효과성이 높게 평가되는 딜레마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신속 등재가 필요하다 판단되는 만큼의 획기적인 신약들은 대부분 치료적 위치가 동등한 약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대체약제는 당연히 올드드럭일 수밖에 없고, 이같은 상황은 당연히 등재 절차를 지연 시킨다. 의약품의 보험급여 등재 기간 단축은 거의 매년 거론돼 왔으며 실제 조금씩 규정상 기한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평가 및 협상 단계 모두 그렇다. 하지만 누군가(제약회사)가 신청하고 이를 심사하는 기한일 뿐, 신속 등재로 이어지지 않는 다는 느낌이 강하다. 결국 답담함은 환자의 몫이다. 애타게 기다리지만 답이 없고 향방도 알려주지 않는다. 의약품의 보험급여 등재 단축방안, 올해는 모두의 노력이 더해져 정말 짧아지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2026-03-16 06:00:34어윤호 기자 -
의료취약지, 비대면 진료·약 배송으로 의료 공백 메운다[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앞으로 의사가 없는 농어촌 의료취약지 주민들은 보건지소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비대면으로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필요한 약은 집에서 택배로 받아볼 수 있게 된다. 공중보건의사(공보의)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며 발생한 지역 의료 공백을 비대면 진료와 디지털 기술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역보건의료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진료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을 핵심 카드로 꺼내 들었다. 복지부는 스마트 기기 사용이 어려운 농어촌 어르신들을 위해 보건지소 간호사 등 인력이 비대면 진료 과정을 안내하고 보조한다. 또한 의료 취약지의 특성을 반영하여 실시기관 요건을 완화하는 등 특화된 비대면 진료 모형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도서·벽지 환자나 일부 취약계층에 한정됐던 의약품 재택수령 범위를 일차의료취약지에 해당하는 읍·면 지역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AI 기술을 활용해 방문간호 중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전문의와 연결하는 원격협진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개인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도 강화한다. 이번 대책은 지역 의료의 핵심 인력인 공보의의 급격한 감소라는 위기감에서 출발했다. 지역보건의료기관 의과의사는 지난 10년간 약 44% 감소했으며, 2026년 신규 편입 인원은 100명 미만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읍·면 단위 보건지소 중 공보의가 없는 곳의 비율은 올해 82.1%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정된 공보의 인력은 의료취약도가 높은 지역에 '핀셋 배치'하고, 기존 소규모로 분산된 보건지소들은 권역별 거점 중심으로 통폐합하여 '진료 허브'로 만든다. 지자체 상황에 따라 보건진료전담공무원(간호사)이 상시 진료를 제공하는 '통합형', 보건지소를 보건진료소로 전환하는 '진료소전환형', 순회진료를 실시하는 '순회진료형' 등 4가지 유형으로 개편된다. 부족한 의사 인력을 보충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도 포함됐다. 보건진료소 등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인력의 임상 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경미한 의료행위에 대한 처방 가능 의약품 범위(현 91종)를 합리적으로 조정한다. 권역별 진료 허브에 보건진료전담공무원 등을 확충해 방문진료 등 제공 활성화도 추진한다. 방문진료 관련 법적근거, 대상자, 수행가능 행위 등 환자진료지침 명확화 및 임상교육 대폭 강화(드레싱, 튜브관리 등)이 과제인데 여기에는 대상자 확대, 의약품 가정방문 전달 허용 등을 위한 법 개정사항 등이 중장기 검토과제에 포함됐다. 시니어 의사 지원사업을 통해 은퇴 의사들을 취약지에 배치하고, 도시 의료진이 찾아가는 '농촌 왕진버스' 등을 적극 활용한다. 또한, 공보의 복무기간 단축 협의와 지역의사제 도입 등 중장기적인 인력 확보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은 "지역소멸, 통합돌봄 등 변화하는 정책 여건 속에서 공보의 규모 급감으로 지역보건의료체계 개편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취약지 지역주민이 계신 곳 어디서든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촘촘한 의료안전망을 구축함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지역보건의료체계로의 혁신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2026-03-14 06:00:59강신국 기자 -
"약국서 약 덜 줬다"…장기처방, 약국-환자 분쟁 불씨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6개월 이상 장기처방이 관행화되면서 약국에서는 경영 손실을 넘어 예상치 못한 환자와의 갈등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약국가에서는 그간 장기처방 문제는 약국의 경제적 손실이나 환자 안전 문제 측면에서 주로 지적돼 왔지만, 최근에는 약물 망실·분실·오염 등으로 인한 환자와 약국 간 분쟁까지 발생하면서 또 다른 사회적 비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종합병원 문전약국은 물론이고 로컬 약국까지 180일 이상 처방 조제 비율이 늘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의약품 보관 문제 등으로 인한 환자의 컴플레인이나 약사와의 갈등이다. 약국에서는 제대로 대비하지 않은 경우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거나 역으로 환자가 손해를 감수해야 할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는게 약사들의 말이다. 약사들은 장기처방은 더 이상 코로나, 의료대란에 따른 일시적 흐름으로 볼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고령화 사회 속 장기처방은 앞으로 더 심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약국에서 실제 발생한 분쟁 사례를 통해 약사들이 보는 장기처방 문제 실태와 대안을 정리해 봤다. 사례1. 약이 부족하다는 환자 가족…CCTV로 오해는 풀었지만 약국 현장에서 나타나는 갈등 사례는 다양하다. 경기 지역 한 약국에서는 72세 남성 환자가 신경과 약을 180일 처방으로 조제받은 뒤 약 3개월이 지난 시점에 환자 가족이 약국을 찾는 일이 발생했다. 환자의 아들은 “약국에서 약을 부족하게 줘서 약이 없다”며 약을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환자는 약을 먹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길까 두려워 자녀들을 재촉했고, 결국 약국과 가까이 거주하는 둘째 아들이 직접 약국을 방문했던 것. 해당 약국은 투약 과정을 CCTV로 촬영하고 있었고 영상을 확인한 결과 약국에서는 180일 처방을 60일분씩 세 묶음으로 나눠 정상적으로 조제한 사실이 확인됐다. 환자 가족도 이를 이해했지만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몇 시간 뒤 다시 연락이 와 “도저히 약을 찾을 수 없다”고 호소했고, 약국은 당시 조제내역서를 보내주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동일 약을 추가 처방받을 것을 안내했다. 환자는 결국 추가 처방을 받아 본인 부담금 100%로 약을 다시 조제할 수밖에 없었다. 사례2. 약 보관 문제로 오염…환자 민원까지 이어져 장기 보관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도 적지 않다. 60세 여성 환자는 심혈관 질환 약을 180일 처방으로 받아 복용하던 중 한여름 거실에 보관했던 약의 색이 변한 것 같아 냉장고에 넣어 보관했다. 하지만 냉장고에서 꺼내 복용하는 과정에서 온도 차로 습기가 발생하면서 약이 서로 달라붙어 복용이 어려운 상태가 됐다. 환자는 결국 다시 처방을 받아야 했고, 이후 약국을 찾아와 “보관 방법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며 항의했다. 약국에서는 해당 약이 상온 보관이 원칙인 약물이며 약포지 재포장 상태에서는 일반적인 환경에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환자는 보건소에 민원까지 제기했고, 다행히 환자의 이해로 상황은 마무리됐지만 약국 측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겪어야 했다. 사례3. CCTV 삭제로 증거 없어…결국 약국이 부담 더 심각한 상황도 있다. 67세 여성 환자가 안과에서 안약 4종류를 6개월 처방받은 뒤 약 4개월이 지난 시점에 약이 부족하다며 약국에 전화를 걸어온 것. 환자는 “약국에서 약을 잘못 줬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문제는 해당 조제 장면을 담았던 CCTV 파일이 오류로 삭제된 상태였다는 점이다. 결국 환자는 약국에 찾아와 대기 환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큰 소리로 항의했고 “보건소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까지 주장했다. 약국은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안약을 다시 제공할 수밖에 없었다. 장기처방이 만든 또 다른 문제, 약국-환자 갈등 장기처방이 약국의 조제 업무 부담과 경영 손실로도 이어진다는 점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문제다. 문전약국의 경우 특히 장기처방이 일상화되면서 조제시간 부담, 부대 비용 증가에 따른 조제료 역전 현상까지 발생하는 형편이다. 지역의 한 약사는 “신경과 약을 하루 3회 복용하는 약으로 180일 처방을 받으면 식사별로 3회씩 조제를 해야 한다”며 “이 경우 하나의 처방을 조제하는 데 30분 가까이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약사들은 최근 나타나는 분쟁의 공통 원인이 장기 보관 과정에서 발생하는 약물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또 다른 약사는 “환자 입장에서는 약을 장기간 보관하다 보면 망실, 분실, 오염, 오복용 등으로 약이 부족해지는 일이 발생한다”며 “이 과정에서 약국과 끊임없는 마찰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CCTV 등으로 조제 과정이 확인되는 경우 환자는 본인 부담 100%로 다시 조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환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고령사회서 장기처방 일반화…리필제 선택 아닌 필수” 고령화 상황에서 장기처방이 확대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그만큼 환자 안전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것이 약사들의 말이다. 약사들에 따르면 고령 환자가 장기간에 걸쳐 약을 정상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고, 복용 방법을 헷갈려 발생하는 오남용, 약 분실, 오염, 가족 간 약물 남용, 먹지 않는 약 폐기 등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약국가에서는 장기처방과 관련한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우선 장기처방의 명확한 기준 마련부터 선행돼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국가에서는 장기 처방 시 약물 개봉 후 안전기간이나 관리 기준을 별도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관련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약사들은 약사회와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 약사회 한 관계자는 “현재 건강보험에서는 91일까지만 조제료를 인정하고 있다. 90일 단위 리필 처방을 허용하거나, 91일 이후 조제료 반영 등 현실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사의 처방권을 불필요하게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환자 안전과 약국 현장을 모두 고려한 정책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2026-03-14 06:00:58김지은 기자 -
제주도에 문연 창고형 약국들 매출 부진에 '고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내·외국인을 타깃으로 문을 열었던 제주지역 창고형 약국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대했던 만큼의 매출 성과를 보지 못하는 사례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핑크빛 사례를 참고 삼아 시작했던 창고형 약국들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 안양 소재 건강아울렛+약국 모델처럼 '창고형 약국이 다 잘 되는 건 아니다'라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경기 고양, 전북 전주 등 일부 창고형 약국들에서는 매출 부진에 대한 평가도 표면화되고 있다. 제주 1호 창고형 약국 돌연 휴업, 내막은? 제주 지역에 창고형 약국이 생겨난 시점은 작년 12월로, 불과 3개월여 밖에 되지 않았다. 제주도청 인근에 위치한 1호 창고형 약국은 의류 아울렛 자리를 개조해 문을 열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비해 간판과 영업시간 등에 중국어 표기를 넣었으며 운영시간 역시 오전 10시부터 익일 오전 2시까지로, 무려 16시간이나 운영된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 돌연 약국이 휴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적인 이유는 내부 수리다. 약국은 10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 간 임시휴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누수로 인해 휴무에 돌입한다고 하지만, 새 건물에서 누수가 발생해 일주일 간 내부수리를 한다는 것은 도통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인건비 등을 고려할 때 며칠을 비우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역에서는 폐업설과 함께 양수도설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의 약사는 "약 회전이 안된다는 얘기들이 제약사들로부터 들려왔었다. 실제 약국을 방문했다가 빈 손으로 나오는 소비자들도 여러 차례 목격했다. 약국이 잘 안된다는 평가가 많았다"면서 "지역에서는 약사가 바뀌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안양 창고형약국+건강아울렛 처럼, 종전의 약사가 일괄양수도 형태로 다른 약사에게 약국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 제주도 창고형 약국 성공 사례? 지역에서는 "글쎄" 제주도약사회는 지역 내 창고형 약국 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거나 저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민의 대부분이 고령층인 데다, 차량으로 20~30분을 운전해 가는 문화 자체가 아직까지는 보편화되지 않았다는 것. 지난 달 개설 허가를 받은 2호 창고형 약국도 운영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동선상 지역 주민들이 일부러 찾을 만한 입지적 조건이라고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수목원 인근 개설되는 3호 창고형 약국 역시 관광객 등 방문은 잦은 곳이지만, 이전부터도 손바뀜이 잦은 위치라는 것이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타 지부와 달리 제주의 경우 아직까지는 창고형 약국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약사회 역시 계속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창고형 약국의 긍정 사례만 보고 나섰던 일부 창고형 약국이 매출 부진을 겪는 것은 당연한 처사"라며 "창고형 약국이 짧은 시간 내에 우후죽순 늘어났듯 폐업 혹은 폭탄 돌리기 처럼 매물을 넘기는 사례 역시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비성공 사례들이 생겨나면서 파죽지세식으로 확장되던 창고형 약국 개설 역시 상권 분석 등을 통해 신중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026-03-14 06:00:57강혜경 기자 -
한미, 10년 만에 현금배당 최다…신동국 측 최대 84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가 총 457억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지난 2016년 대규모 기술수출 수익이 유입된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신동국 회장은 최근 거래 계약을 맺은 2137억원 규모 주식 매입이 조기에 종료되면 한양정밀과 함께 8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보통주 1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0.40%, 배당금총액은 254억원이다. 한미약품의 배당금 총액은 2016년 204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초대형 신약 기술수출을 연거푸 성사시키며 6년 만에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보통주 1주당 5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면서 배당금 총액은 50억~60억원대를 기록했고 2024년에는 결산배당 62억원과 별도로 분기 배당 32억원을 결정하면서 배당금 총액이 94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1주당 배당금 1000원을 책정하면서 예년보다 큰 폭으로 뛰었고 올해에는 작년보다 2배 증가했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고순도 실적을 기록하면서 배당금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은 작년 영업이익은 2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 증가했고 매출은 3.5%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881억원으로 전년대비 33.9% 확대됐다. 올해부터 주식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가 시행된 것도 배당금 확대 요인으로 지목된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상장사의 배당에 대해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별도의 세율로 과세하는 제도다. 기업의 배당 확대를 유도하고 배당 중심의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그동안 배당소득은 이자소득과 함께 금융소득으로 분류돼 연간 합산액이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근로·사업소득 등과 합산해 종합소득세를 부과했다. 이 경우 최고 45%(지방소득세 포함 시 49.5%) 누진세율이 적용돼 고액 배당 수령자일수록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구조였다. 그러나 분리과세가 적용되면 배당소득 2000만원 초과분에 대해 종합과세 대신 별도 세율이 적용된다. 구간별로는 ▲2000만원 이하 15.4%(기존과 동일) ▲2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 22% ▲3억원 초과~50억원 이하 27.5% ▲50억원 초과 33%의 세율이 적용된다. 배당이 많을수록 세율이 급격히 뛰던 구조가 완화됐다. 한미약품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의 배당금도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 한미사이언스는 보통주 1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0.79%, 배당금 총액은 203억원이다. 지난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 배당금을 책정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016년 보통주 1주당 500원의 배당금을 책정하면서 총 276억원을 배당했고 2018년부터 매년 1주당 동일한 200원의 배당금을 결정했다. 2024년 7월에는 보통주 1주당 100원을 지급하는 68억원 규모의 분기 배당을 별도로 지급됐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의 합산 배당금은 총 457억원으로 2016년 480억원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지난 2024년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을 거치면서 주식을 대거 취득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주요 주주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수취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1124만9739주(16.43%)와 한미약품 주식 98만8597주(7.72%)를 보유했다. 한양정밀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475만4449주(6.95%)와 한미약품 12만7888주(1.00%)다. 작년 말 지분대로면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으로부터 각각 34억원과 14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한다. 한양정밀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으로부터 총 17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신 회장이 최근 대규모 지분 매입을 결정하면서 배당금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신 회장은 지난달 24일 임종윤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 측으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주식 441만32주를 장외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취득단가는 1주당 4만8469원이며 취득금액은 총 2137억원이다. 임종윤 전 사장(101만7480주), 디엑스앤브이엑스(7만6115주), 코리포항(276만7489주) 등이 신 회장에 주식을 매도한다.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최대주주는 임종윤 전 사장이다. 코리포항은 임 전 사장이 2009년 홍콩에 설립한 코리그룹의 국내 자회사다. 신 회장의 주식 매입은 2차례로 나눠 진행된다. 1차 거래종결은 164만2543주에 대해 오는 3월 27일 또는 당사자들이 달리 합의하는 날로 설정됐다. 추가 276만7489주는 6월1일 또는 당사자들이 달리 합의하는 날이다. 주식 거래가 종료되면 신 회장과 한양정밀의 지분율은 총 29.83%로 늘어난다. 만약 신 회장이 한미사이언스의 현금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기준일 3월31일 이전에 주식 매입을 완료하면 441만32주에 대한 배당금 13억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신 회장과 한양정밀이 수령하는 배당금은 총 84억원으로 늘어난다.2026-03-14 06:00:50천승현 기자 -
제약바이오 5곳 중 2곳 주총 26일…여전한 주총쏠림 현상[데일리팜=차지현 기자] 2026년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개막했다. 올해 제약바이오 기업 주총은 3월 넷째 주에 집중됐다. 올해에도 주총일이 가장 집중된 '슈퍼 주총데이'는 26일로 나타났다. 14일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185곳의 주총 개최일을 취합한 결과 대다수 기업이 3월 넷째 주에 정기 주총을 개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6개사, 23일 5개사, 24일 22개사, 25일 13개사가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26일에는 77개사가 주총을 열어 전체의 42%가 해당 일자에 집중됐다. 이어 27일 36개사, 30일 11개사, 31일 15개사가 주총을 개최한다. 20일에는 동국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에피스홀딩스, 영진약품, 유한양행, 환인제약이 정기 주총을 진행한다. 삼양바이오팜, 앱클론, 온코닉테라퓨틱스, 조아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등 5개 기업은 23일 정기 주총을 개최할 계획이다. 24일에는 지씨셀, 지씨지놈, SCM생명과학, 에스디생명공학, 녹십자엠에스, 녹십자웰빙, 박셀바이오, 부광약품, 삼진제약,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전진바이오팜, 젠큐릭스, 중앙백신, 지니너스, 차백신연구소, 케어랩스, 케어젠, 큐리오시스, 퓨쳐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화일약품 등이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25일에는 13개 기업이 주총을 연다. 씨앤알리서치, HLB파나진, SD바이오센서, 네오펙트, 바이오인프라, 에이프릴바이오, 옵투스제약, 유유제약, 제일약품, 제일파마홀딩스, 토모큐브, 파인메딕스, 프리시젼바이오 등이 해당한다. 26일은 가장 많은 기업의 주총이 몰려 있는 날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 지아이이노베이션, HEM파마, HK이노엔, HLB바이오스텝, HLB제약, JW생명과학, JW신약, JW중외제약, 앨엔씨바이오, SK바이오팜, 에스티팜, 경남제약, 경보제약, 고바이오랩, 광동제약, 국제약품, 녹십자, 녹십자홀딩스, 대웅, 대웅제약, 대원제약, 대한약품공업, 덴티움, 동아에스티, 동아쏘시오홀딩스, 동방메디컬, 동화약품, 듀켐바이오, 라메디텍, 리메드, 메드팩토 등이 이날 주총을 개최한다. 명문제약, 명인제약, 바디텍메드, 바이오니아, 바이오노트, 바이젠셀, 비씨월드제약, 삼성제약, 삼일제약, 신신제약, 신일제약, 신테카바이오, 안국약품, 압타머사이언스, 엑세스바이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올릭스, 유바이오로직스, 위더스제약, 인투셀, 일동제약, 일동홀딩스, 일양약품, 제넥신,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종근당홀딩스, 지노믹트리, 지투지바이오, 진매트릭스, 차AI헬스케어, 코미팜,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티슈진, 큐라클, 큐리언트, 테고사이언스, 티움바이오, 펩트론, 프로티아, 하스, 한국파마, 한독, 헬릭스미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등도 같은 날 주총을 연다. 27일에는 CMG제약, 아이엠비디엑스, 강스템바이오텍, 네오이뮨텍, 메디포스트, 바이오솔루션, 바이오에프디엔씨, 바이오톡스텍, 삼아제약, 샤페론, 세운메디칼, 세종메디칼, 셀바스헬스케어, 씨어스테크놀로지, 씨젠, 신라젠, 알리코제약, 에이비온, 에이비엘바이오, 에임드바이오, 엑셀세라퓨틱스, 오름테라퓨틱, 오상헬스케어, 오스테오닉, 온코크로스, 유투바이오, 제놀루션, 제테마, 진양제약, 코렌텍, 쿼드메디슨, 큐로셀, 테라젠이텍스, 파마리서치, 팜젠사이언스, 프로티나 등 36개 기업이 정기 주총을 열 예정이다. 3월 마지막 주에도 일정이 이어진다. 30일에는 나이벡,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디앤디파마텍, 디티앤씨알오, 레이저옵텍, 보로노이, 삼천당제약, 신풍제약, 아이빔테크놀로지, 이엔셀, 이연제약 등 11개 기업이 주총을 개최한다. 이어 31일에는 HLB생명과학, 국전약품, 랩지노믹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로킷헬스케어, 마크로젠, 보령, 삼익제약, 셀리드, 셀비온, 쓰리빌리언, 엔지켐생명과학, 진원생명과학,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등 15개 기업이 정기 주총을 연다. 정기 주총이 특정 시기에 몰리는 '주총 쏠림 현상'은 매년 반복되는 문제로 지적된다. 주총 개최 시각도 오전 9~10시 사이에 집중돼 있는 경우가 많다. 여러 기업이 동일한 날짜에 주총을 열다 보니 같은 날 주총을 개최하는 여러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는 주총 참석이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주주임에도 의결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거나 주총이 형식적으로만 진행된다는 비판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8년 주총 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상장사가 주총 예정일을 알리면 이를 바탕으로 주총 집중일을 추정해 쏠림 현상을 막겠다는 취지다. 회사가 주총 집중일에 주총을 개최하게 되면 주총 2주 전 그 사유를 한국거래소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다만 이러한 제도가 실질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주총 집중일에 개최하더라도 사유만 공시하면 되는 구조여서 일정 분산을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이 외부감사인의 감사보고서 수령 일정과 주총 필수 참석 인원의 일정 등을 이유로 들며 주총 집중일 개최가 불가피했다는 취지의 공시를 반복하고 있어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주총의 주요 화두는 상법 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정비다. 기업들은 이번 주총에서 상법 개정 사항을 반영, '사외이사'의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고 집중투표제 배제 규정을 삭제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정비를 중점적으로 다룰 전망이다. 전자 주총 도입 등 주주 권익 제고를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서는 기업도 늘고 있다. 특히 주주가 직접 출석하지 않고도 전자적 방법으로 의결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원격지 전자 주총 개최 근거를 마련해 주주 접근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사업목적 추가 등 정관 변경 안건을 함께 상정한 기업도 눈에 띈다.2026-03-14 06:00:48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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