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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심 번복이냐 단순 권고냐"…파급력 예측 안돼한미 FTA의 발효와 함께 의약품과 치료재료의 급여등재 단계에서도 다국적 제약사가 우리나라 보건당국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경로가 생겨났다. 이행법령인 ' 독립적 검토절차'가 그것인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경제성평가 등을 통해 설정한 권고·결정안을 업체가 공식적으로 문제삼고 재검토를 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급여결정과 관련한 건강보험의 고유기능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는 시민사회 진영의 주장과 권고사항에 불과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 없다고 일축하는 보건당국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것이다. ◆진행상황 = 조약 발효에 앞서 복지부와 심평원은 인력 구성과 선정, 제도를 정비해 왔다. 복지부 최서락 보험약제과 사무관은 "그간 FTA 업무를 담당할 책임자 공모와 검토자 선정을 준비해 왔고, 어느정도 진척된 상태"라며 "지금은 선발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급여 신청과 등재를 관할하고 있는 심평원 또한 이 제도의 핵심인 경제성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전문인력 확충 등 세부준비를 서둘렀다. 특히 심평원은 올해까지 한미FTA를 대비해 경제성평가 전문성을 강화시키면서 독립적 검토절차에 대응할 계획이다. 경제성평가와 관련해서 복지부는 그간의 경험으로 투명성과 공정성, 예측가능성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보고, 정보공개 방식과 수위에 대한 규정만 정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서락 사무관은 "경제성평가는 정해진 원칙과 규정에 의해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제도를 바꿀 필요는 없다. 실제 제도가 운영되면 오히려 이 같은 의구심들이 줄어들 것이다"라며 "다만 정보공개의 경우 방식과 규정은 심평원이 정비 중"이라고 밝혔다. 심평원 관계자 또한 "그간 경제성평가 과정에서 해당 약제 개별 설명회, 임상의 브리핑, 가중평균가와 대체약제 리뷰 등을 꾸준히 진행해오면서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이 확보된 상태"라고 말해 이를 부연했다. 심평원은 추후 국가 간 부속합의서 작성 시 등재 관련 세부안이 포함될 수도 있어 복지부 후속 요청의 여지는 감안하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도 독립적 검토절차가 포함된 FTA를 우리보다 앞서 체결한 미국-호주 사례를 검토하면서 예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쟁점사항 = 이해당사자인 제약사 또는 관련업체는 '독립적 검토절차'를 이용해 심평원 내 관련 심의기구인 약제급여평가위원회와 약제급여조정위원회, 치료재료전문평가위원회의 결정을 반박할 수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독립적 검토절차는 업체들이 급여권에 진입하려는 수많은 약제와 치료재료들의 심의 결과에 불복해 재심을 요구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미국이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심의에서 탈락시키는 비급여결정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 진영은 정부 결정에 업체가 번복을 요구하는 '상시적 절차'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추후 심평원 급여결정 과정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실상 급여등재에 대한 정부 결정권이 약화된다는 것이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공보험인 건강보험에 따른 급여결정에 민간절차가 덧붙여져 재검토된다는 것 자체가 정책 주권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이렇게 되면 약가를 낮추려는 정부의 시도가 제도적으로 힘들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입장은 다르다. 원심번복 없이 재심 결과를 본래의 결정기관에 환송하는 방식이고 권고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심평원 내에서 충분히 방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홍정기 통상협력담당관은 14일 제약협회 주최 FTA 관련 세미나에서 "독립적 검토절차를 통해 나온 결과는 참고자료로만 활용될 뿐, 원래 결정사항을 번복하는 등 우리 정부를 구속할 수 있는 효력은 없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심평원 또한 마찬가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실제로 호주에서 이 조항이 발동된 사례가 2건 있어 살펴봤다"며 "호주도 우리처럼 권고수준인데 2건 모두 호주 당국에 의해 무시돼 이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 인력풀 구성도 여전히 논란 = 전문 검토 인력풀 구성을 놓고 복지부와 업계 간 논란이 여전하다. 복지부는 독립적 검토절차 신청 건을 심의할 전문 인력풀을 30명 내외 규모로 구성할 계획이다. 검토자는 의약학, 약물역학, 보건경제학 등 약제와 치료재료 효능효과 평가, 경제성 평가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다. 복지부, 건보공단, 심평원, 치료재료업체나 제약사, 건정심과 급평위, 급여조정위, 치료재료전문평가위 소속은 배제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보건의료당국 기구 소속원이 아닌 이 분야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고, 기존의 이의신청 절차 이상의 효용성이 담보될 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서락 사무관은 "제도 이용 측면에서 실효성은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 아니겠냐"며 "현재 최종 공고안을 검토 중인데, 일단 최대한 인력을 모아보고 관련 학회에도 추천을 받으면 충분히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측 약가결정방식 추가조치 압력도 잔존 = 한미FTA로 우리나라 보험등재 과정에서 목소리 낼 기회를 얻은 미국은 이 외에도 우리 측에 약가협상 등 제도 관련 추가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 무역대표부는 우리나라 건강보험공단과 자국 제약사 제품의 약가협상이 결렬될 경우 외부 전문가가 나서 가격을 재검토할 수 있도록 추가절차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서락 사무관은 "이행안 협의 단계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미국이) 위원회 검토 단계에서 요구하면 (우리가) 수용하겠냐"며 "문제될 소지도 없고 고려대상도 아닌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덧붙여 "양국이 상대 측의 복잡한 약가제도를 모르는 부분이 있어 유리한 측면을 강하게 어필하는 중에 일어나는 매우 원론적인 현상"이라며 "우리 또한 추가로 요구한 부분이 많은 상황이라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 또한 "협상이 결렬되면 등재 절차에 따라 재협상을 하면 되는 것이지, 이에 대한 추가 논의는 필요없다"면서도 "그렇지만 이제 막 시행되는 제도인만큼 안심할 순 없다"고 말했다.2012-03-16 06:44:58김정주 -
자동유예 12개월 유력…승소 제네릭 독점기간은?한·미 FTA 협상이 체결 4년여만에 오늘부터 발효됐다. 정부도 제약산업을 FTA 대표 피해산업으로 규정한 만큼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오늘 당장 피부에 닿는 타격은 없겠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FTA 여파는 제약업계 깊숙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산업이 타격을 입는 것은 허가-특허연계 제도에 따라 국내제약사의 제네릭 출시가 지연될 수 밖에 없는 탓이다. 오늘부터 제네릭 개발사가 품목허가신청을 할 때 원 특허권자나 특허보유 제약사 등에 통보해야 한다. 특허권자가 이의를 제기하면 허가는 자동 중단된다. 통보 의무는 발효 즉시 시행되지만 시판방지조치는 FTA 추가 협상에서 3년 간 유예됐다. 또 오리지널 특허가 만료될 때까지 제품 판매를 하지 않는다면 특허권자에게 통보하지 않아도 된다. 제약사들이 당장 할 일은 식약청에 기허가 품목 혹은 신규 품목에 대한 특허를 등재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식약청은 현재 허가-특허 TF팀을 구성해 특허 등재를 위한 전산망을 구축하고 특허 등재 업무를 시작했다. 제약사들은 특허등재 전산시스템을 통해 기허가 품목은 3개월, 신규제품은 1개월 내 특허 등재를 마쳐야 한다. 한미 FTA가 시행됐지만 제약업계는 아직 파급력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시판 방지조치가 시행되는 3년 이후부터 실질적인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쟁점사항= 제약사 피해의 대표적인 요인은 특허 보유사가 이득을 누릴 수 있는 시판방지조치에 따른 제네릭 판매 지연이다. 반면 제네릭사도 특허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독점판매 기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 후속조치가 어떤 기준으로 정해지느냐에 따라 제약사들의 피해가 커질수도 있고, 작아질 수도 있다. 우선 시판방지조치를 보면 미국에서는 한 때 30개월로 이 기간을 정해놓아 제네릭 제품의 진입을 방해했다. 이미 미국과 FTA를 시행한 국가들 중 이 기간을 오리지널 제품의 독점기간 연장 방법으로 이용하는 등 부작용이 양산된 바 있다. 국내 자동유예기간은 제네릭사들이 오리지널사에 제기한 특허 소송 판정이 내려지는 평균 기간인 12개월이 유력시된다. 제네릭 개발사가 특허 소송에 이겼을 경우 제네릭 독점판매기간도 문제다. 한미FTA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을 때 독점 기간은 6개월이 유력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제약업계에서 6개월 동안 독점 기간을 누린다고 해도 시장 진입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는 점을 들어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독점 기간을 누릴 수 있는 시점 또한 문제가 된다. 허가 신청 시점을 기준으로 할 것인지, 판매일을 기준으로 할 것인지 등에 따라 실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느 제약사를 퍼스트 제네릭 보유사로 정할지도 쟁점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송을 제기한 곳 중 허가를 가장 먼저 받을 곳에게 특혜를 줄 것인지, 승소에 기여도가 큰 제약사를 선정할 것인지 등 요점이다. 이 같은 사항들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향후 제약사들의 FTA를 대응 방법도 변화될 전망이다. ◆허가-특허 연계제도, 장점은?= 허가-특허 연계제도 시행으로 국내사 피해가 예상되지만 기회로 여기는 시각도 없지 않다. 특허권 보호 강화라는 세계적인 추세속에서 소송을 통해 부실 특허를 공략할 수 있는 전략으로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적극적인 소송을 제기해 퍼스트제네릭 독점 기간이 보장될 경우 제약사 입장에서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제네릭 진입을 차단하면서 동시에 성장기반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물질, 조성물, 제형, 용도 등 4가지 항목의 특허가 공개되고 때문에 예측성이 높아진다는 장점도 있다. 특허 침해여부와 관련해 불확실한 법률관계가 안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요구사항= 하지만 업계에서는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오리지널의 즉각적인 가격 인하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제네릭 개발사가 1심에서 승소해 제품을 판매했다가 2심에서 패소한다면 손해배상 규모가 1심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손해배상액에 대한 부담으로 소송 자체를 포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업계는 1심에서 승소하더라도 오리지널 약가를 인하하지 말고 소송이 끝날 때까지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오리지널 보유사가 에버그리닝 전략으로 이용 가능한 위임형 제네릭, 역지불합의 등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허가-특허가 연계제 시행이후 이 같은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허가-특허연계제도로 업계의 크고 작은 피해가 불가피한만큼 보다 실효성있는 제약산업 보호정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제약업계는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 역시 3년동안 정책 보완을 통해 국내사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업계의 요구를 전부 수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2012-03-15 06:44:58최봉영 -
"약값·의료비 폭등" vs "피해 부풀린 괴담일뿐"" FTA가 시행돼도 의료.보건서비스는 달라지지 않는다. 괴담은 괴담일 뿐 거짓이 진실을 가릴 수 없다."(복지부) "국민건강보험이 위기로 내몰리고 약값과 의료비 폭등으로 국민의 삶이 더 피폐해질 것이다."( 범국본 국민보고서) 한미 FTA 시대가 열렸다. 2007년 4월 협상타결 이후 4년 11개월만이다. 한미 양국은 2006년 6월부터 2007년 3월까지 총 8차례, 의약품 분야는 10차례 협상을 진행한 끝에 협상을 매듭지었다. 2010년 12월에는 추가협상을 타결했다. 정부와 FTA 반대 진영은 이 협상결과를 놓고 여전히 논쟁중이다. ◆주요 협상결과=보건상품 관세가 한국 측 품목은 최대 10년, 미국 측 품목은 최대 5년내 폐지된다. 보건의료서비스와 사회서비스는 '미래유보' 됐다. 현행 규제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의약품 제도에는 변화가 적지 않다. 의약품 허가와 특허를 연계시키는 제도가 도입되고 보험의약품 등재과정에 '독립적 검토절차'가 마련된다. 허가-특허 연계는 복제의약품 허가신청 시 신청사실을 허가신청자가 원 특허권자 등에게 통보하도록 의무화하고 특허권자가 이의를 제기하면 일정기간 허가가 중단되는 제도다. 추가협상 결과로 통보의무는 FTA와 함께 곧바로 시행되지만 허가가 자동중지되는 '시판방지조치'는 3년간 말미를 얻었다. ◆진실게임=한미 FTA는 보건의료 환경을 어떻게 바꿔 놓을까? 시민사회 진영은 ISD(투자자 국가제소)로 국내 건강보험시스템이 위협받고 맹장수술 비용이 900만원이나 하는 미국식 의료체계가 도입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다. 의료비가 치솟고 의료서비스는 영리화의 덫에 빠져들 것이라고 경고한다. 복제약 생산이 지연되고 그만큼 약값부담도 커져 국민의 건강권을 침해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미 FTA를 반대하고 이중 특히 ISD나 허가-특허연계같은 독소조항을 폐기해야 한다고 시민사회단체가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반면 FTA가 비준되도 보건의료서비스는 달라지지 않는다. 이런 악의적인 괴담에 흔들리지 말라는 게 정부의 주장이다. 복지부는 건강보험제도는 FTA 협정대상이 아니며 맹장수술비가 900만원으로 오르거나 약값이 3배나 오른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괴담이라고 반박하는 국민이 알아야 할 '바른 답'까지 내놨다. ◆혁신에의 접근=FTA 협정문은 특허의약품의 가치를 자국이 제공하는 급여액으로 적절히 인정한다고 규정했다. 정부는 의약품경제성평가 등 객관적 기준을 바탕으로 제약사와 건보공단이 협상을 통해 신약 가격을 결정한다면서 FTA 협정과 합치한다고 주장했다. 약값이 현재보다 더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반면 시민사회단체는 A7 평균간 미국가격에 준하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인정하는 조항이라고 풀이했다. 향후 제네릭 촉진을 위한 정책추진은 비차별적 기준으로 판단돼 분쟁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실제 암참이 복지부장관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기등재약 일괄인하 정책은 FTA 위반소지가 있다고 주장한 점에 주목한다. ◆독립적 검토절차=한미 FTA 협정문 부속합의서에는 의약품 가격산정과 급여에 관한 권고 또는 결정을 검토하는 검토기구를 설치하고 유지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복지부는 원심 번복없이 재심결과를 원래 결정기관에 환송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독립적 검토절차는 치료재료위원회,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약제급여조정위원회에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독립적 검토절차가 시행되도 급여제도에 별다른 변화를 야기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시민사회 진영은 정부 의지와 달리 원심번복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기존에도 충분한 이의절차가 보장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른 절차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압력수단이라는 것이다. ◆허가-특허연계=정부도 인정하는 대표적인 피해 예상영역이다. 하지만 추가협상을 통해 발효 후 3년간 시판의무정지를 유예하고 특허내용을 물질, 제형, 조성물, 의학적 용도로 제한하는 후속 법률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한다. 허가-특허 연계 약사법 이행법안은 다른 나라에도 적용되는 조항으로 제한할 경우 트립스 협정에 위반될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시민사회 진영은 그러나 미 연방조사위원회 발표에도 특허권자가 소송에서 패소한 비율이 73%에 달한다면서, 특허권자의 부실특허권과 이익을 대변하는 제도에 다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제도로 제네릭 시판이 지연돼 손해가 발생해도 특허권자에게 배상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폭력적이라고 강조한다. 결과적으로 제네릭 시판 지연 등으로 발생한 막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피해로 전가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경고다. ◆의약품산업의 피해=정부가 지난해 8월 내놓은 국책연구기관 합동 영향 분석결과를 보면, 관세철폐, 지재권 보호 강화 등으로 연평균 686억~1197억원, 10년 누적시 6858억~1조1968억원의 생산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허가-특허연계제도는 10년 연평균 439억~950억원, 누적 4390억~1조226억원으로 피해액의 대부분을 점유한다. 그러나 이 수치는 허가-특허연계제도 자동정지기간을 9개월로 정했을 때의 셈법이다. 12개월로 가정한다면 예상 피해액은 한미 FTA와 한-EU FTA를 포함하면 10년간 2조원에 육박한다. ◆급변하는 정국의 영향=정부는 협상TF팀을 구성해 ISD에 대한 재협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4.11 총선 야권연대를 성사시킨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전면 재협상과 불발 시 한미 FTA를 폐기시키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재협상을 통해 폐기시켜야 할 대표적 독소조항에 허가-특허연계제도도 포함돼 있다. 한미 FTA는 15일 0시를 기해 발효되지만 급변하는 정국에서 적지 않은 굴곡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2012-03-14 06:44:58최은택 -
플라빅스·아스피린 하락…항혈전제 시장 '침체'항혈전제시장의 절대강자였던 ' 플라빅스(성분명 클로피도그렐)'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0년 말초동맥성 질환의 혈전 예방 치료를 위한 1차치료제로 ' 아스피린'만이 인정되면서 시작된 전체 항혈전제시장의 침체도 여전한 모양새다. 그러나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복합제, 아스트라제네카의 '브릴린타', 다이이찌산쿄-한국릴리의 '에피언트'의 본격 진입이 시작되는 올해, 항혈전제 시장은 또한차례 변화가 예상된다. '클로피도그렐'도, 아스피린도 DOWN 플라빅스의 타격은 플라빅스 제네릭에게도 감염됐다. 데일리팜이 8일 IMS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항혈전제 상위 10개 품목 중 2010년 대비 성장을 이룬 제품은 삼진제약 '플래리스'뿐이다. 플라빅스는 지난해 8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매출과 견줘 10.4%나 하락한 것으로 매출 1000억원 시대가 종말을 고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동아제약 '플라비톨'도 2010년 대비 5% 감소한 3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플라빅스와 플라빅스 제네릭 이외 제품들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감소율 면에서 이들 제품의 타격은 클리피도그렐제제를 넘어선다. 2위 제품인 한국오츠카 '프레탈'도 지난해 342억원의 매출을 기록, 10%에 가까운 감소율을 보였다. 동아제약 '오팔몬'도 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오팔몬은 전년과 견줘 무려 21.9% 감소한 2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300억원대 매출선이 무너졌다. 오팔몬의 부진은 물질특허가 만료된 이후 제네릭 출시와 그에 따른 약가인하때문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 '안플라그', 명인제약 '디스그렌' 역시 각각 19%, 12%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클로피도그렐제제 뿐만 아니라 아스피린 계열 약물들도 감소세를 탔다는 점이다. 지난해 바이엘 '아스피린프로텍트', 보령제약 '아스트릭스', 한미약품 '아스피린장용'도 각각 7.8%, 2.3%, 3.9% 감소율을 기록,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다. 개정안 효과에 힘입어 기세를 타던 아스피린 계열 약물의 상승세도 꺾인 것이다. 전체 항혈전제 시장의 이같은 부진은 품목 보유 제약사의 보험 매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대부분 해당 제약사 전체 건강보험 매출에서 항혈전제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프레탈은 한국오츠카제약 전체 건강보험 매출의 45%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디스그렌은 명인제약 전체 건강보험 매출의 25%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개정안이 전체 항혈전제 시장의 감소세가 플라빅스와 제네릭 뿐 만 아니라 타 약물, 그리고 아스피린 계열 약물까지 처방을 기피하게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복합제·브릴린타·에피언트…기대되는 2012년 그러나 항혈전제시장의 침체기가 올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보다 뛰어난 효능, 안전성 등으로 무장한 새로운 제품의 시장진입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그중 국내 제약사들의 복안은 바로 플라빅스와 아스피린 복합제다. 지난해부터 올초에 걸쳐 CJ제일제당, 한미약품, 한국유나이티드, 휴온스, 명인제약, 제일약품, 진양제약 등 제약들은 복합 항혈전제의 허가를 마쳤다. 특히 CJ제일제당과 한국유나이티드는 지난달 각각 항혈전복합제 '클로스원'과 '클라빅신듀오'를 정식 발매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클로피도그렐과 아스피린은 동맥 경화 환자들에게 높은 치료 효과를 위해 병용 처방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복합제는 복용편의성 면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한 복합제 개발 제약사는 "복약순응도를 높이고 보다 우수한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 복약의 편리성을 증대한 복합제제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브릴린타', 다이이찌산쿄와 릴리의 '에피언트'가 약가협상을 마치고 연내 급여출시가 이뤄질지도 관심 사안이다. 브릴린타와 에피언트는 최근 유럽심장학회(ESC)로부터 지속적인 ST분절의 상승이 없는 환자들에게 발병하는 급성관상동맥 증후군의 관리에 대한 치료제로 1등급 권고를 받았다.에피언트는 불안정협심증 환자에서도 1등급 권고를 받았다. ESC에 따르면 브릴린타는 클로피도그렐로 치료를 받아왔던 환자들을 포함해 이전에 어떤 치료 방법을 썼는지에 상관없이 허혈성 사건 중등도-고위험군 모든 환자, 알려지지 않은 해부학적 관상동맥 이상 환자, 클로피도그렐 투여환자에게 추천됐다. 또 에피언트는 클로피도그렐을 복용한 적이 없고, 경피적관동맥중재술을 받는 불안정협심증 및 ST-분절 비상승심근경색 환자(특히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 대해 사용할 수 있다는 권고를 받았다.다만 에피언트는 아스피린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 이들 치료제가 약가를 받고 출시되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의료계는 예상하고 있다. 장기육 서울성모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그동안 ESC 가이드라인에서 항혈소판제 치료옵션은 클로피도그렐만 있었지만 브릴린타와 에피언트가 추가되면서 중증질환인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들을 위한 새 치료옵션이 확보된 셈"이라고 밝혔다.2012-03-09 06:44:58어윤호 -
역류성식도염 환자 증가로 PPI제제 19% 성장작년 항궤양제 시장은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제제와 H2RA(H2 수용체 길항제;H2 receptorantagonist)제제가 동반 상승하며 호조를 보였다. 특히 PPI제제가 전년보다 19% 성장하면서 전체 항궤양제 시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PPI제제의 이같은 성장세는 최근 역류성식도염 환자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데일리팜이 7일 IMS헬스데이터를 토대로 2011년 항궤양제 시장을 분석한 결과, PPI제제의 성장률이 단연 돋보였다. 란스톤 377억…라비에트 블록버스터 등극 PPI 제제는 작년 18.7%의 성장률로 H2RA제제 시장을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PPI제제 시장은 총 2049억원 규모인데 반해 H2RA제제 시장은 1950억원(6.6%) 규모로 조사됐다. PPI제제 가운데는 란스톤(제일약품)의 활약이 눈부셨다. 란스톤은 전년 대비 131% 오른 작년 37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PPI제제 돌풍을 주도했다. 란스톤에 이어 넥시움(239억원·아스트라제네카), 판토록(232억원·태평양제약), 파리에트(174억원·한국얀센), 라비에트(106억원·일동제약)가 블록버스터의 기준인 연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라비에트는 특히 작년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들 품목이 전체 PPI제제 시장의 5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이같은 PPI제제의 성장곡선은 GERD, 즉 역류성식도염 환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GERD 환자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8.3%로 매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PPI제제의 시장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처방현장에서도 PPI제제에 대해 호의를 보이고 있다. 한 내과 전문의는 "PPI제제가 효력이 좋고 부작용도 적은데다 다양한 증상에 사용할 수 있어 최근엔 H2RA 제제보다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비스 1위 굳건…스토가 35% 성장 소화성 궤양의 원인인 공격인자를 제어할 수 있는 또 다른 계열인 H2RA 제제도 상승세가 멈춘 건 아니다. 다만 PPI제제보다는 상승률이 둔화된 편이다. H2RA 제제는 작년 6.6% 성장률로 PPI제제보다 약간 낮은 19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알비스(대웅제약)가 410억원(7.3%)로 이 계열 1위를 차지했고, 큐란(289억원·일동제약), 가스터디(163억원·동아제약), 스토가(79억원·보령제약)가 뒤를 이었다. 특히 스토가는 35.6%의 성장률로 선전을 펼쳤다. 스토가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제균 적응증'을 가진 최초의 H2RA제제인데다 부작용도 적어 처방 현장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한편 H2RA 제제는 올해 상반기 중 라니티딘75mg이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라니티딘75mg의 현재 매출규모는 약 150억원이다. 스티렌 신화는 계속된다…약가인하로 성장률 둔화 병소의 보호점막 피복, 육아형성촉진 등을 통해 점액의 감약을 개선시키는 방어인자증강제 시장은 전년보다 시장규모가 조금 줄어들었다. 작년 방어인자증강제 시장규모는 1733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3% 후퇴했다. 스티렌(동아제약)이 660억원(-4.8%)로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무코스타(269억원·한국오츠카), 가스트렉스(85억원·제일약품), 글립타이드(78억원·삼일제약), 셀벡스(46억원·CJ)가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상위권 제품들은 그러나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무코스타, 가스트렉스, 셀벡스는 약 10%대 감소율을 보이며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이는 작년 7월 기등재의약품 약가인하에 따라 약가가 7% 인하된 탓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약가인하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체 방어인자증강제 시장이 2.3% 감소율에 그친 점은 실제 처방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업계 마케팅 담당자는 "소화기 약물에 대한 심사기준 강화 등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처방량이 증가한 데는 여성들의 위염 증가 및 위염 진단 환자군의 증가 추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가스모틴·가나톤 특허만료 부진…이토메드 고성장 위장관운동개선제 시장은 특허만료로 제네릭이 등장하면서 오리지널 실적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가스모틴(대웅제약)과 가나톤(JW중외제약)이 각각 361억원(-13%)과 149억원(-29%)으로 1·2위를 지켰지만, 하락폭이 크다보니 마냥 즐거운 처지는 아니다. 이와 달리 가나톤 제네릭인 이토메드(제일약품)는 12% 성장하며 오리지널인 가나톤을 바짝 추격했다. 종근당의 이토벨은 작년 실적(-47.5%)이 크게 떨어지며 이토메드에게 가나톤 제네릭 왕좌를 물러줬다.2012-03-08 06:44:58이탁순 -
기세오른 DPP4·메트포민, 그리고 SU의 버티기지난해 당뇨병치료제 시장은 DPP4억제제의 강세와 함께 메트포민계 치료제의 성장이 돋보이는 한해였다. 당뇨환자에게 1차치료제로 SU계가 제외되고 메트포민계 약만 사용할 수 있도록 급여기준이 지난해 7월 변경되면서 수혜를 입게 된 것이다. 6일 데일리팜이 IMS데이터를 토대로 2011년 당뇨병치료제 시장을 분석한 결과 DPP4억제제, 메트포민계열 특히 두 계열 치료제의 복합제의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26개 주요 당뇨약을 계열별로 분석한 결과 여전히 SU계열 치료제는 점유율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었다. SU계열, 예상 뒤엎고 '자리지키기 성공' 한독약품의 '아마릴'로 대표되는 SU계열 의약품은 2010년 대비 6.98% 감소한 약 5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22%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0년 1차치료제 처방의 75%가 SU계열의 약이 처방된 것을 감안하면 SU계 치료제는 비교적 자리지키기에 성공한 셈이다. 이는 사실상 SU계 약물이 무너질 것이라는 업계 마케팅 전문가들의 예상과 거리가 먼 결과다. 전문가들이 간과했던 요소는 바로 개원가의 처방경향이다. K내과 개원의는 "개원가에서는 고시변경 이후에도 SU계 처방이 여전한 편"이라며 "SU계 약물은 혈당강하 효과가 DPP4보다 빠르고 가격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저렴하다"고 말했다. 환자 유치에 민감한 개원가는 단기간에 효과를 보이는 SU계 약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 여기에 당뇨병의 경증질환 분류로 인해 개원가로 환자 유출이 있다는 점 등이 SU계열을 지키고 있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아울러 SU계열의 제조사가 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막강 영업력을 자랑하는 국내 제약사가 대부분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DPP4·메트포민, 그리고 복합제 그러나 앞으로도 SU계열 약물이 자리를 지킬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그만큼 DPP4억제제와 메트포민의 기세는 무섭다. 특히 두 계열 약물을 합친 복합제 MSD의 '자누메트'와 노바티스의 '가브스메트'는 지난해 그야말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자누메트는 지난해 94.2% 성장률을 기록, 26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가브스메트는 무려 162.2% 성장하며 1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두 제품과 DPP4억제제 약물을 합하면 26.6% 점유율이 나온다. 이는 SU계열 약물과 SU+메트포민 복합제의 점유율인 25%를 상회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MSD의 '자누비아'는 20.3%의 증가율을 보이며 31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반면 노바티스의 '가브스'는 2010년 대비 5.2% 감소한 1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학병원 교수들은 DPP4+메트포민 복합제의 처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재형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무엇보다 DPP4 계열은 체중증가, 저혈당 쇼크 등의 위험성이 타 계열 약제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특히 메트포민과의 병용요법은 최근 교수들 사이에서 확실히 인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 가브스의 매출감소는 가브스메트로의 매출 편입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가브스는 아침, 저녁으로 2회 복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때문에 기존에 메트포민과 가브스를 복용했던 환자들은 복용편의성, 약값 면에서 가브스메트로 처방을 바꾸는 것이 훨씬 유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자누비아의 경우 본래 1일 1회 복용이기 때문에 나눠서 복용하던 환자가 굳이 복합제로 바꿀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Top10 품목, 다양한 계열 포진 한편 개별 품목별로 살펴보면 상위 10개 제품에는 각 계열별 약물이 다양하게 랭크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자누비아는 아마릴을 제치고 1위 자리를 꿰찾다. 아마릴은 전년대비 6.4% 감소한 306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뒤를 이어 2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자누메트가 3위를 차지했으며 가브스와 가브스메트가 각각 7, 8위에 랭크됐다. 눈에 띄는 것은 AGI계열 약물의 포진이다. CJ제일제당의 '베이슨'은 19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4위를 기록했으며 바이엘의 '글루코바이'도 9위에 올랐다. 또 순위안에 들진 못했지만 노보노디스크 '노보넘', 일동제약 '파스틱' 등이 포함된 메글리티나이드계 치료제도 지난해 100억대의 매출을 올렸다. GSK의 '아반디아' 퇴출로 반사익을 얻을 것이라 예상됐던 액토스는 전년대비 4.7% 감소한 8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상위 10개 품목에 턱걸이 했다. 조재형 교수는 "DPP4+메트포민 병용요법으로 혈당 관리가 안 되는 환자가 AGI나 Met 계열 약물로 효과를 보는 경우도 분명 존재한다"며 "대세는 분명 존재하겠지만 그렇다고 앞세대 약물이 필요없어 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2012-03-07 06:44:58어윤호 -
6천억 고지혈증 시장, 스타틴 '건재' 복합제 '대세'"심바스타틴을 제외한 스타틴 계열 약물들이 시장에서 건재하다." 6000억원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탔다. 이 시장은 20%대 이상 고성장을 거듭했던 3~4년전과 비교할 때 성장률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8%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는 리피토를 비롯한 아토르바스타틴 제제의 치열한 경합과 함께 바이토린 등 복합제 성장이 뒷받침된데 힘입었다. 특히 '바이토린' 성장에서 보듯 고혈압 시장에서 이미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복합제 처방 패턴은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여 복합제는 향후 고지혈증약 시장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고지혈증치료제 전통적인 약물인 심바스타틴 제제는 오리지널 품목인 '조코'의 지속적인 하락속에 제네릭군들도 시장 장악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아토르바스타틴(리피토), 로수바스타틴(크레스토) 등 리딩품목군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향후 고지혈증 치료제는 아토르바스타틴 계열 약물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웅제약이 공동 영업에 나선 바이토린의 성장세, 리피토 복합제군 발매가 이어지면서 '복합제'로 시장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리피토-크레스토 양강체제, 바이토린 '추격' 2011년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은 IMS데이터 기준으로 5752억원대 시장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5300억원)과 견줘 약 8% 성장한 수치다. 리딩품목군은 역시 스타틴 계열이었다.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화이자의 '리피토'는 지난해 1014억원대 실적을 올리며 5% 성장, 제네릭 공세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로수바스타틴 계열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 '크레스토'는 13% 성장한 74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MSD와 대웅제약이 코프로모션하고 있는 '바이토린'은 무려 25%가 증가한 365억원대 실적을 올려 지난해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였다. 바이토린은 복합제 흐름에 편승해 올해도 가장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품목이다. 리피토 제네릭 삼총사인 동아제약 '리피논', 유한양행 '아토르바', 종근당 '리피로우'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상위 10위권에 나란히 랭크됐다. 피타바스타틴 약물로 특허가 살아있는 중외제약 '리바로'나, CJ의 프라바스타틴 계열 약물 '메바로친'도 실적 증가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틴계열 약물이 아닌 건일제약의 EPA제제 '오마코'와 녹십자 페노피브레이트 제제인 '리피딜슈프라' 등도 고지혈증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때 이 시장은 여전히 스타틴 계열 약물이 주도하고 있다. 상위 10개 품목중 8개 품목이 스타틴 계열로 나타나 여전히 대표 약효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리피토 제네릭, 블록버스터만 5개 배출 가장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는 리피토 제네릭군은 지난해 블록버스터만 5개를 배출하는 등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시장으로 분류된다. 리피토 특허만료 이후 한동안 아토르바의 독주체제가 이어졌던 이 시장은 동아제약과 종근당이 공세에 나서면서 3강체제로 재편됐다. 특히 종근당 '리피로우'는 23%가 증가한 273억원대 매출을 올려 아토르바스타틴 제네릭군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리피로우는 지난해 청구액 기준으로는 50%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후발품목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일동제약 '리피스탑'과 대웅제약 '스피틴' 동화약품 '아토스타' 등이 모두 블록버스터로 성장하고 있어 올해 시장 판도가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리피토 제네릭군은 유한양행의 전사적인 마케팅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는 동아제약 리피논의 리딩품목 수성에 종근당 리피로우가 도전하는 형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월은 흘렀다"…심바스타틴 하락세 지속 심바스타틴 제제 하락세는 지속됐다. 전통적인 강세 품목이었던 심바스타틴 제제는 최근 몇 년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고전을 면치못했다. 블록버스터였던 오리지널 품목 '조코'는 지난해 35억원대 실적을 올려 전년과 견줘 28%가 감소하며 시장 변화를 실감케 했다. 심바스타틴 3총사인 CJ '심바스타', 종근당 '삼바로드', 한미약품 '심바스트'도 나란히 전년대비 실적 하락의 아픔을 겪었다. 다만 심바스트를 개량화한 '심바스트 CR'은 지난해 20%가 성장하며 올해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심바스타틴 약물은 10%대 이상의 시장 감소가 이뤄지며 다른 계열의 성장세와 비교했을때 '지는 약물'로 평가받고 있다. 고지혈증 시장도 향후 복합제가 대세 단일제 위주의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도 복합제 흐름으로 시장이 변하고 있다. 업계 마케팅 담당자들은 향후 고혈압시장처럼 복합제들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유일한 복합제인 바이토린이 무서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리딩품목인 리피토 복합제 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처방패턴 변화에 대한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스타틴 계열 단일제의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느 대안이 바로 '복합제'기 때문이다. 업계 마케팅 담당자는 "2014년 이후 리피토 복합제가 발매되는 시점부터 시장재편이 예상된다"며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수 방법으로 고용량 단일제 처방이 요구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이를 최소화 시킬수 있는 복합제들이 향후 시장의 주요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012-03-06 06:44:58가인호 -
고혈압약 시장 키워드는 단연 'ARB+CCB 복합제'2011년 고혈압약 시장의 승자는 ARB(안지오텐신II수용체차단제)도 CCB(칼슘채널차단제)도 아니었다. 2008년 이후 도입된 ARB+CCB 복합제가 시장을 점령해 나가고 있다. 5일 데일리팜이 IMS헬스데이터를 토대로 2011년 고혈압치료제 시장을 분석한 결과, ARB+CCB 복합제 성장률이 단연 눈에 띄었다. 발사르탄과 암로디핀이 결합된 국내 첫 ARB+CCB 복합제 '엑스포지'는 오랫동안 쌓아올린 '노바스크'의 명성을 밀쳐내고 1위 자리에 올랐다. 품목별 매출순위를 보면 엑스포지, 노바스크에 이어 딜라트렌, 디오반, 아모잘탄, 아달라트오로스, 올메텍, 아타칸, 트윈스타, 아프로벨 순이었다. 고혈압 약물 가운데 총 33개가 100억원대 실적을 기록했다. 엑스포지 1위 등극…아모잘탄, 트윈스타, 세비카 고성장 국내 출시된 ARB+CCB 복합제 4개 제품은 모두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르며 선전했다. 엑스포지가 670억원 매출(전년비 14%)로 혈압약 리딩 품목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아모잘탄과 트윈스타, 세비카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아모잘탄은 전년보다 19% 성장하며 454억원의 매출을 찍었고, 트윈스타는 사실상 발매 첫 해라는 점에 비춰볼 때 325억원이라는 놀라운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세비카가 287억원으로 60% 이상 성장했고, 아모잘탄과 같은 품목인 코자엑스큐도 75억원(전년비 66%)으로 블록버스터 등극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ARB+CCB 복합제의 인기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 ARB+CCB 복합제는 기존 잘 나가던 ARB제제와 CCB제제가 합쳐진만큼 처방비율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단일제제에 대한 의사들의 신뢰도가 두터운데다 둘 중 뭘 쓸지 고민하지 않아도 돼 선택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출시 직후 공격적인 마케팅도 한몫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트윈스타가 CSD 조사에서 디테일 건수가 다른 제품을 압도한 것처럼 전사적인 영업·마케팅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디오반 '굳건'…ARB 단일제·복합제 동반 하락세 반면 한동안 인기를 구가했던 ARB계열 혈압약들은 하락세가 뚜렷하다. 단일제뿐만 아니라 이뇨제와 결합된 복합제도 처방이 줄어들고 있다. ARB+CCB 복합제가 처방 현장에서 대세를 이룬데다 디오반, 아타칸, 아프로벨, 코자 등 주력 품목들이 속속 특허만료되면서 제네릭이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ARB 계열 단일제 가운데는 디오반이 455억원으로 여전히 1위를 차지했고, 올메텍(354억원), 아타칸(343억원), 아프로벨(310억원), 코자(274억원), 프리토(22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디오반이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특허만료로 약가가 떨어지면서 전년도보다 10% 이상 추락했다. 이는 작년 특허가 만료된 아프로벨과 아타칸도 마찬가지다. 아프로벨은 14.31% 하락했고, 아타칸은 7.43% 떨어졌다. 아직 특허가 유효한 올메텍이나 테베텐도 매출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메텍은 전년 대비 8.33% 떨어졌고, 테베텐 역시 16.24% 하락하며 블록버스터 반열에서 물러났다. 다만 프리토만이 1.66% 오르며 선전했는데, 같은 제품인 미카르디스가 2.17%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제자리에 머문 것으로 분석된다. 첫 해를 치룬 카나브는 70억원 매출로, 비록 같은 계열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1년차 치고는 잘했다는 분석이다. 제네릭 가운데서는 코자 제네릭인 살로탄(종근당)이 118억원(전년비 -9%)으로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코잘탄(동아제약)은 95억원으로 두자리수 매출로 회귀했고, 로잘탄(유한양행)도 21% 이상 추락했다. ARB 단일제+이뇨제 복합제 시장은 상황이 더 나쁘다. 100억대 품목 가운데 전년대비 플러스된 제품은 하나도 없다. 올메텍플러스가 309억원(전년비 -15%)으로 이 시장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코디오반(263억원, -15%), 미카르디스플러스(246억원. -7%), 아타칸플러스(238억, -15.33%), 코아프로벨(226억원, -16%) 순으로 조사됐다. 테베텐플러스는 단일제와 같이 하락률(-17%)이 제일 컸다. "CCB 시대는 갔나?"…레보텐션·헤르벤 선전 CCB 계열 혈압약으로 넘어와도 성장률이 눈에 띄는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다만 헤르벤(씨제이)과 레보텐션(안국약품)이 마이너스 경향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해 주목됐다. 1위는 여전히 노바스크다. 노바스크는 606억원(전년비 -2%)의 매출로 특허만료와 복합제 침투 가운데서도 견고함을 유지했다. 이어 아달라트오로스(368억원, -1%), 아모디핀(270억원, -19%), 오로디핀(206억원, -10%), 헤르벤(173억원, 2%), 자니딥(156억, -17%) 순이었다. 노바스크 개량신약 가운데 아모디핀(한미), 오로디핀(동아), 애니디핀(종근당·54억)은 10% 이상 하락률을 보이며 오리지널보다 오히려 더 추락했다. 스카드(SK케미칼) 역시 8.64%(51억원) 떨어졌다. 다만 레보텐션은 125억원으로 9% 이상 성장하며, CCB 계열 가운데 그나마 체면을 세웠다. 헤르벤도 2.66% 오르며 기존 6위에서 5위로 점프했다. 대신 자니딥이 156억원으로 17% 떨어지며 헤르벤과 자리를 바꿨다. 콩코르, 네비레트 성장률 두각…딜라트렌 3위 만족 베타차단제(또는 베타블로커)와 ACEI(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 계열 제품 가운데는 기존 수위 제품들이 여전히 맹위를 떨쳤지만, 역시 하락세는 면치 못했다. 베타블로커 제제 가운데는 딜라트렌이 541억원(-9%)으로, 고혈압약 전체 3위, 이 계열 1위 성적을 남겼다. 2위는 콩코르(머크)가 테놀민(현대약품)을 밀어내고 이름을 올렸다. 콩코르는 151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10% 오르는 호성적을 올렸다. 반면 테놀민은 전년 대비 14% 떨어지며 130억원의 매출에 만족해야 했다. GSK의 네비레트는 64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08% 오르며 고혈압약 가운데 가장 선전하고 있다. ACEI제제 아서틸(한국세르비에)은 119억원으로(전년비 8.02%), 이 계열 선두주자였던 트리테이스와 자리를 맞바꿨다. 트리테이스(한독약품)는 101억원(-13%)으로 블록버스터 대열을 유지하는 데 만족했다. 한편 국내 유일한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카듀엣(화이자)은 250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성장했다. 계열별 비율로 따져볼 때 ARB가 전체 고혈압약 시장의 46%를 차지하며 여전히 대세임을 입증했고, CCB가 23%, ARB+CCB 복합제가 18%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고혈압약 시장은 ARB+CCB 복합제가 점차 기존 시장을 잠식하는 모습을 띌 것"이라며 "현재 기존 주력제품을 갖고 복합제 개발이 한창인만큼 향후 5년 내에는 고혈압약 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2012-03-05 06:44:58이탁순 -
산·학·연 연결고리 있어야 오송단지 역할 찾는다정부가 오송, 대구 등 첨단의료복합단지에 8조원이라는 어마 어마한 예산을 투자한다. 제약, 바이오, 의료 등의 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진기지다. 하지만 이 곳에 공장을 가동 중이거나 신축할 제약기업들은 여전히 첨복단지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 정부 정책이 제약사들 기대와 달리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제약사들은 투자금액을 아까워하기보다 그에 걸맞는 정책적 보상을 원하고 있다. 신약·제네릭 등 산업 전반에 공정한 분배 절실 오송 단지에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인 58개 기업 가운데 3분의 2가 제약업체다. 입주 신청을 한 제약사들은 신약, 제네릭, 바이오, 개량신약 등 다양한 품목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중 10개가 넘는 제약사는 제네릭을 주로 생산할 예정이며, 개량신약에 주력하는 업체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신약과 바이오에 주력한다는 제약사는 각각 5곳으로 제약기업의 3분의 1 수준도 안 된다. 하지만 정부의 향후 정책 방향이 신약과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가 신약을 출시하면서 성장을 이뤄냈다면, 국내사는 제네릭으로 자본을 축적해 신약 개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제네릭을 등한시하고 신약과 바이오 우대정책만 내놓는다면 상당수 국내사들의 내실은 약화될 수 밖에 없다"며 신약과 제네릭의 균형적 정책을 요구했다. "정부 지원은 추상적, 제약사 피해는 구체적" 오송에 신축되는 공장은 기본적으로 cGMP 수준의 공장으로 건설되기 때문에 기존 공장보다 운영 비용이 더 들어갈 수 밖에 없다. 공장을 새로 지어 가동하는 것만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일종의 투자 개념이다. 따라서 투자에 대한 기본적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제약사들의 공통적인 바람이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오는 4월 대대적인 약가인하가 예정돼 있는 만큼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약가인하로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자는 무리가 따라 정부도 투자에 대해 적절히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신약 개발기업 등에 지원을 약속하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제약사 입장에서 턱없이 부족한 규모라는 설명이다. 오송 입주기업, 산·학·연 연결고리 없다 입주 기업들이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것은 오송에 공장이 있음으로 해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이다. 오송생명과학단지 최대 장점은 식약청, 진흥원 등 6개 국책기관과 수 십여개의 산업체, 연구시설이 집적해 있어 의료 및 제약산업 최고의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시설적인 면에서는 최고 수준이지만 산·학·연을 연결해 주는 구심점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불만이다. 특히 생산시설과 연구시설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정부는 명확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말 오송 첨복단지에 1차로 10필지에 대한 연구시설 입주 신청을 받았지만, 전통 제약사들의 참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제약사 연구센터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전을 하려면 많은 금액이 들지만,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이전을 할만한 모티브가 없다"고 말했다. 연구센터에 입주한다고 해도 정부가 건립 중인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4개 핵심·연구지원시설에서 어떻게 유기적인 지원을 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나와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이 연구센터 이전을 고려했지만 4개 지원센터 공사가 시작된 현재까지 명확한 사업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제약업계는 정부와 산업체, 연구센터 등을 연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송단지가 제약업계의 글로벌 진출 전진기지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제약업체의 유기적인 연대를 통한 정책 수립이 절실한 상황이다.2012-02-15 06:44:58최봉영 -
오송단지 입주예정 제약공장 절반 "첫삽도 못떴다"안국 등 제약사 4곳은 입주권 넘겨져 "지금은 투자할 때가 아니다. 공장 건축에만 수백억원이 소요되는데 약가인하 등으로 제약사 사정이 좋지 않다." "cGMP 공장을 짓는다고 해도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이 한 두 푼이 아니다. 수탁을 받지 못한다면 공장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조원 예산이 투입되는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첫 삽을 뜬 지 몇 해가 지났다. 정부는 오송에 공장을 신축하는 기업에게 법인세, 지방세, 취득세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을 부여했다. 우선 대도시 안 법인의 공장을 대도시 밖으로 이전할 때 공장 양도차익을 5년 거치 5년 분할 과세하는 특례를 제공한다. 대도시 안 공장이나 수도권 과밀억제권 내 본사 이전시 양도차익에 대한 법인세 3년간 이연-그 후 3년간 분할납부, 수도권 과밀억제권 내 중소기업 공장 이전시 이전일이 속한 과세연도와 그후 4년간 법인세 또는 소득세 100%-그 후 2년간 50% 감면 등 혜택도 가지가지다. 정부의 이 같은 혜택은 공장 건설 비용의 상당 부분을 상쇄할만한 수준이어서 많은 기업들이 오송 입주를 결정했었다. 오송단지 내 공장 가동 제약기업 7개에 불과 오송단지에 공장 신축을 결정한 곳은 총 58곳으로, 이 중 절반이 넘는 36개 기업이 제약사다. 하지만 이 중 공장 가동을 시작한 곳은 CJ제일제당, LG생명과학, 바이오랜드, 대한결핵협회, 파이온텍, 디에치피코리아, 기린화장품 등 7곳에 불과하다. 넥스팜코리아, 코아스템, 한화석유화학, 서울제약, 삼진제약, 삼오제약, CID, FM에그텍 등 11곳은 공장을 짓고 있으며, 이 중 일부 기업은 하반기까지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기업들은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 또 일부는 최초 예정했던 공장 규모를 대폭 축소해 재설계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코오롱생명과학, 안국약품, 한국한약무역, 한올제약 등 4개 업체는 일찌감치 공장 건립을 포기하고 다른 기업에 입주권을 넘겼다. "약가일괄 인하 등 입주결정 때와 환경 달라졌다" 절반이 넘는 기업들이 아직까지 착공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제약사 관계자들은 오송에 공장 입주를 계획했던 당시와 지금의 상황이 너무 많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진흥원이 입주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상당수 제약사가 공장 건립 이후 5년 내 매출 목표를 2배 이상 늘려 잡은 것만 봐도 격세지감을 느낀다. 입주 결정 이후 정부는 시장형실거래가상환제 등 제약사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정책을 새로 도입했다. 결정타는 올해 4월 약가 일괄인하다. 제약사들은 매출 감소과 수익 감소를 전망하고 착공시기를 뒤로 미뤘다. 이는 공장 신축에 적지않은 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공장 가동까지 약 1500억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LG생명과학은 공장 완공까지 4단계에 걸쳐 2015년까지 약 2000억원을 쏟아붓는다. 또 신풍제약과 서울제약은 각각 330억원과 2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나머지 제약사 역시 cGMP 수준의 공장 건립을 위해 수백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약가 일괄인하로 제약사가 입는 손해는 1년에 많게는 수 백억원이 된다"며 "앞으로 계속 누적되는 금액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제약사에게 세제 혜택을 아무리 많이 준다고 해도 투자 비용 이상을 지원해 줄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운영 비용은 고스란히 제약사의 몫일 수 밖에 없다. 공장을 지어놓는다고 해도 cGMP 공장 가동에는 비용이 더 많이 소요돼 수탁이 부진할 경우 리스크를 계속 떠안아야 한다는 부분도 착공을 미루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 현재 오송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한 업체의 설비 가동률이 20%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cGMP 공장 운영에 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건립을 포기한 모 제약사 관계자는 "공장 이전을 검토할 당시만 해도 제약업계 상황이 이 정도로 어렵지 않았다"며 "회사에서도 신축에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크다는 판단 때문에 기존 공장을 리모델링 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 하반기까지 10여곳의 제약사들이 추가로 공장을 가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절반이 넘는 기업들이 착공을 미루고 있는 만큼 오송 공장 단지가 정상적인 모습을 갖출 때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2012-02-13 06:44:58최봉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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