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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3인→2인'...한미 분쟁에 오너가 경영 참여 급변[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에서 모녀 측이 승리하면서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지주사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16년 만에 사실상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는 임종윤 사장은 중국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독자 사업에 전념할 전망이다. 임종윤 사장의 퇴임으로 지주사 이사회에는 모친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장만 사내이사로 남게 됐다. 송 회장과 임종훈 사장 둘 만 사내이사에 오른 건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송 회장과 임종훈 사장 등 사내이사 2인과 신유철·김용덕·곽태선 사외이사, 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등이 이사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지난 10일 사봉관 사외이사, 권규찬 기타비상무이사 등 형제 측 인사로 분류되는 이사진이 일제히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자진 사임했다. 작년 초부터 1년 이상 이어진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에서 형제의 패색이 짙어지자 형제 측 인사가 이사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이튿날 임종윤 사장이 퇴임했다.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 자회사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동사장(이사회 의장)을 맡는 조건으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물러나기로 합의를 본 것으로 보인다. 임종윤 사장은 지난 14일 북경한미 동사장으로 선임됐다. 이로써 임종윤 사장은 16년 만에 사실상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뗀다. 임종윤 사장은 2000년 한미약품 전략팀 과장으로 입사한 뒤 2009년부터 경영 전면에 서기 시작했다. 당시 한미약품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처음으로 한미약품 이사회에 입성했다. 2010년 한미약품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과 한미홀딩스(현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에 올랐다. 2016년 임성기 회장이 공동대표에서 물러나면서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단독대표가 됐다. 이후 임종윤 사장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유일한 오너일가로서 자리를 지켰다. 경영 구도에 변화가 생긴 건 2020년 8월 임성기 회장이 별세하면서다. 송 회장이 그룹 회장에 오르고 한미사이언스는 임종윤·송영숙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 시기 송 회장과 함께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도 이사회에 진입했다. 오너일가 3명이 이사회에 동시에 오른 건 이때가 처음이다. 2022년 이사진 전열에 또 한 번 변동이 생겼다. 송 회장 단독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임종윤 사장이 12년 만에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또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 임종윤 사장이 재선임되지 않고 임 부회장이 중도 사임했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오너일가 중 가운데 송 회장 혼자만 남았다. 작년 초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이 발발한 후 정기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형제가 승리하면서 임종윤·종훈 형제를 포함한 형제 측 인사가 대거 이사회에 진입했다. 임종윤 사장은 이사직을 내려놓은 지 2년 만에 이사회에 재입성했다. 임종훈 사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지주사 이사회에 입성했다. 임종훈 사장은 2017년부터 7년 동안 한미약품 사내이사로 활동했으나 작년 정기 주총 전까지 한미사이언스 이사진으로는 등기된 적이 없다. 이번 사임으로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다시 오른 지 일 년도 채 지나지 않아 사내이사직을 내려놓는 것이다. 임종윤 사장의 퇴임으로 지주사 이사회에는 송 회장과 임종훈 사장만 사내이사로 남게 됐다. 송 회장과 임종훈 사장 둘 만 사내이사에 오른 건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 같은 경영구도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내달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 3인의 임기가 만료된다. 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4인 연합 측 인사로 분류되는 신유철·곽태선·김용덕 사외이사 임기가 오는 주총을 기점으로 끝난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정관상 이사회 정원은 최대 10명이다. 정관에 따라 이사는 3명 이상 10명 이내여야 하고 사외이사는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이 돼야 한다. 최근 자진 사임한 임종윤 사장과 형제 측 인사에 더해 내달 임기가 끝나는 이사진까지 합하면 한미사이언스는 총 6명의 빈 자리가 생기는 셈이다. 공석을 대체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임 부회장이 거론된다. 임 부회장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진입을 시도했으나 전부 무산됐다. 3월 정기 주총은 형제 측이 승리하면서 이사진에 오르는 데 실패했고, 11월 임시 주총에서는 이사회 정원을 늘리는 정관 변경 안건이 부결되면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만 이사회에 입성했다. 경영권 분쟁 이전처럼 이사회 정원을 다 채우지 않고 현 상태로 유지하는 시나리오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작년 정기 주총 직전 2023년 12월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총 4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한 차례 연임해 재선임이 불가한 신유철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곽태선·김용덕 사외이사는 다음 달 이사진으로 재선임할 수 있다. 형제 측 인사인 배보경 한미사이언스 기타비상무이사가 이사회에서 내려올 가능성도 있다. 배보경 이사는 한미사이언스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형제 측 인사다. 임종훈 사장이 내달 주총을 기점으로 이사회에서 빠지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4인 연합 측이 경영진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형제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퇴진하는 방안이다. 한미사이언스는 매년 3월 말 정기 주총을 개최해 왔다. 주총일을 한 달가량 앞두고 장소와 주요 안건 등을 포함한 주총 소집 결의·공고 공시를 올린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 한미사이언스의 새 경영진 구성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2025-02-24 06:20:07차지현 -
"개량신약, 영업이익률 20% 원동력...혁신신약도 도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개량신약으로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구축했고 2030년까지 매년 4-5개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서울대 기술지주와 설립한 합자 연구소를 활용해 혁신신약 분야도 도전할 예정입니다.”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78)는 최근 서울 강남구 유나이티드 문화재단에서 신년 경영전략 간담회를 열어 자체개발 개량신약을 기반으로 한 순도 높은 성장을 자신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유나이티드제약의 지분 25.6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유나이티드제약은 매년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는 중견제약사다. 지난해 매출이 2887억원으로 전년대비 2.5% 늘었고 영업이익은 563억원으로 2.4%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 폭이 크지는 않지만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19.5%에 달하는 고순도 실적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2021년부터 4년 연속 매출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영업이익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22년부터 3년 연속 신기록 행진을 기록 중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2005년 영업이익률 7.9%를 기록한 이후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 연속 영업이익률이 10%를 상회했다. 지난 2016년 15.3%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낸 이후 지난해까지 9년 연속 1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부터 영업이익률이 18.4%, 19.7%, 19.5%로 20%에 근접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신제품 출시와 기존 개량신약의 지속적인 성장이 나타낸 결과다. 올해는 매출 33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라고 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의 성장 동력과 고순도 실적의 비결은 개량신약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2010년 클란자CR을 허가받으며 본격적으로 개량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후 클라빅신듀오, 실로스탄CR, 가스티인CR, 레보틱스CR, 유니그릴CR, 칼로민S, 글리세틸시럽, 오메틸큐티렛, 페노릭스EH, 로민콤프시럽, 아트맥콤비젤, 라베듀오, 로수맥콤비젤 등 지속적으로 새로운 개량신약을 내놓았다.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에서 개량신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에 달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유나이티드제약의 상품매출은 0원이다. 상품매출은 재고자산을 구입해 가공하지 않고 일정 이윤만 붙여 판매되는 매출 형태를 말한다. 남의 제품 도움을 받지 않고 연구개발(R&D) 역량을 투입해 개발한 개량신약을 중심으로 실속있는 성장을 구현한 셈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의 원료의약품 관계사 한국바이오켐제약도 고순도 실적의 원동력으로 지목된다. 한국바이오켐제약은 강 대표의 가족들이 최대주주에 포진해있다. 지난 2023년 매출 662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기록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이 개발하는 개량신약 원료의약품을 한국바이오켐제약이 제제기술로 완성시켜 공급하는 구조다. 사실상 내부 자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이 최소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강 대표는 “앞으로 발매될 약 30여개의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개량신약 매출 비중을 2024년 약 60%에서 2026년까지 7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이 고순도 실적으로 축적한 자금을 또 다른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11월 강원도 춘천에서 개최된 지방시대엑스포에 참석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세종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세종시에 총 638억원을 투자해 의약품 생산공장을 건립하고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세종시 전동일반사업단지에 약 2만6400㎡의 부지를 매입했다. 신축 공장은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개량신약의 매출 증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강 대표는 “회사가 성장할수록 제조시설도 걸맞는 수준을 갖춰야 한다”라면서 “글로벌 수준 뿐만 아니라 국내 규제 기관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하려면 최신 첨단시설을 갖춰야 한다”라고 전했다. 강 대표는 최근 제약사들의 영업대행업체(CSO) 활용 움직임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최근에는 중소·중견제약사들 뿐만 아니라 대형제약사들도 효율적인 영업활동을 목적으로 CSO를 활용하는 시도가 많아지는 추세다. 강 대표는 “CSO를 활용하면 지급수수료 때문에 영업이익이 잘 안나올 수 밖에 없다. 수익성이 악화하면 새로운 투자 재원도 확보할 수 없고 결국 시장에서 힘들어 질 수 밖에 없다”라고 꼬집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향후 시장성을 갖춘 신약 분야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2022년 서울대 기술지주와 항암제 신약 기반의 연구소 기업 유엔에스바이오를 합작 설립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대 약학대학의 기술로 출자하는 최초의 연구소기업이다. 기술력 좋은 대학으로부터 유망 기술을 넘겨받고 정부 지원금을 토대로 개발을 진행하면 리스크는 최소화하면서 시너지는 극대화할 수 있다는 노림수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듀크프라잔’을 계획 중이다. 듀크프라잔(Dukprazan)은 P-CAB 계열의 소화성 궤양 치료제 후보물질로 위벽 세포 내의 프로톤펌프와 칼륨 이온의 결합을 방해해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P-CAB 계열 의약품은 최근 국내에서 가장 각광받는 치료제다. P-CAB 계열 의약품은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제품보다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식사 전후 상관 없이 복용이 가능한 점 등 장점을 앞세워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에서 HK이노엔의 케이캡,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니테라퓨틱스의 자큐보 등 3개 품목이 허가받았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케이캡은 1969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케이캡은 출시 3년째인 2021년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며 지난해에는 2000억원에 근접했다. 2022년 7월 발매된 펙수클루는 지난해 처방액 788억원을 기록했다. 펙수클루는 발매 첫해 129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고 2년 만에 6배 이상 치솟았다. 강 대표는 “듀크프라잔이 경쟁 약물에 비해 시장 진출 시기는 늦지만 충분히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점유율을 높일 수 있고 해외 시장에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했다. 유에스바이오는 비만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세마글루타이드의 제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엔에스바이오는 지난해 4월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및 와이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신규 ADC 항암제 개발을 위한 3자 간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전북대학교 병원 의생명연구원과 전북대학교 기도표적치료제 개발 연구소와 함께 통합기도 표적치료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업무협약을 맺어 ADC 항암제와 기도표적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강 대표는 “유엔에스바이오를 통해 다양한 적응증을 타깃으로 하는 혁신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유엔에스바이오는 7개의 신약 품목을 개발 및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2025-02-24 06:17:59천승현 -
제약사들 주총서 대표이사 체제 변화 예고 '승부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일부 제약사들이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대표이사 체제 변화를 예고했다. 경영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움직임이다. 기업별 주총 공시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함은경(62) 총괄사장을 사내이사로 예고됐다. 함 총괄사장은 JW그룹 오너 3세 이경하(62)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 40년 가까이 JW그룹에서 주요 보직을 경험했다. 2017년부터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2017년 1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2021년 12월부터 현재까지 JW메디칼 대표이사, 2024년 3월부터 12월 2일까지 JW생명과학 대표이사, 2024년 12월2일부터 JW중외제약 총괄사장으로다. JW그룹은 전문경영인 보직 순환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지주사와 계열사, 또는 계열사 간 전문경영인 이동을 통해 시너지 극대화를 노리는 전략이다. 이번 함 총괄사장의 JW중외제약 사내이사 내정도 그 일환이다. 삼진제약은 최용주 단독대표가 사내이사 자리에서 내려온다. 회사 관계자는 "최용주 대표는 임기만료에 따라 등기이사 직에서는 내려오지만 경영 전반을 총괄해 왔던 기존 역할을 기반으로 회사의 미래 경영 안정에 힘을 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 퇴임으로 오너 2세의 공동대표 가능성이 언급된다. 삼진제약은 2세들은 모두 이사회에 합류한 상태다. 최지현(51) 사장, 조규석(54) 사장, 조규형(50) 부사장, 최지선(48) 부사장이 모두 사내이사다. 조의환 회장 장남은 조규석 사장, 차남은 조규형 부사장이다. 최승주 회장 장녀는 최지현 사장, 차녀는 최지선 부사장이다. 조규석·최지현 사장, 조규형·최지선 부사장은 승진과 사내이사 보폭을 맞추면서 2세 공동 경영도 자연스레 이뤄지는 모습이다. 2세 공동대표가 된다면 순서상 최지현·조규석 사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마리서치는 3월부터 손지훈(61) 단독대표 체제를 가동한다. 손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본사에서 경력을 시작한 이후 동아제약 글로벌사업부 전무, 박스터코리아 대표, 동화약품 대표, 휴젤 대표 등을 역임하며 35년 이상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파마리서치가 최대주주로 있는 씨티씨바이오 대표이사 자리에는 김신규(61) 전 씨티씨바이오 대표가 취임한다. 파마리서치는 최근 씨티씨바이오 지분 32.94%를 확보했다. 최대주주로 지배력을 강화하며 경영권 분쟁을 끝냈다. 여기에 김신규씨가 씨티씨바이오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경영진 재배치도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일제약은 신유석(52) 총괄사장을, 일성아이에스는 엄대식(64)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두 곳 모두 오너와 전문경영인 대표이사 체제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현재 삼일제약은 오너 3세 허승범 단독대표, 일성아이에스는 2세 윤석근 단독대표 체제다. 변화 속에 안정을 택한 곳도 많다. 대표적으로 동국제약은 송준호(58) 대표를 재선임된다. 실적, 투자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분기 매출 2000억원 시대를 열었고 리봄화장품을 인수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송 대표는 2022년 3월부터 동국제약 단독대표를 맡고 있다. 3년간 호실적을 냈다. 매출은 2021년 5942억원에서 2023년 7310억원으로, 지난해는 분기 2000억원 시대를 열며 외형이 8000억원 정도로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2021년 632억원, 2022년 739억원, 2023년 66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628억원을 기록했다.2025-02-24 06:00:54이석준 -
"3년 죽자는 각오로 약사직능 혁신 이뤄낼 것"◆방송: DP초대석 ◆기획·진행: 김지은 기자 ◆촬영·편집: 영상편집팀 ◆출연: 권영희 제41대 대한약사회장 당선인 [오프닝 멘트]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을사년 새해를 맞아 대한약사회도 큰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집행부 교체가 그것인데요. 지난해 말 첫 여성 회장을 선출한 약사회는 큰 변혁의 시대를 맞았습니다. 데일리팜이 지난 선거에서 대역전승을 일궈낸 권영희 제41대 대한약사회장 당선인을 만나 주요 회무 계획 등을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권영희 당선인] (인사) -당선인 님, 조금 시간은 지났지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당선 축합드립니다. 네 이번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 첫 여성회장이라는 약사회 새 역사를 쓰셨습니다. 선거 승리의 원동력,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권 당선인] 이번 선거는 학연과 관계 중심의 선거가 아니라 전국 회원님들이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성과 중심, 해법 중심, 실천 능력을 중심으로 투표가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답답한 약사회의 변화를 바라는 회원님들의 기대와 염원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당선 직후 개표장을 들어가면서 약사 파이팅하고 들어어갔었습니다. 그것 그대로라고 봅니다. 지금 한약사 문제, 품절약 문제, 약 배달 등 불확실한 미래에 회원님들의 고충과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절박함을 해소하기 위해 나서서 행동하고 실천할 수 있는 리더, 내 대신 싸워서, 설득해서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 리더를 원했기에 저를 선택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15년 간 서울시약사회에서 여약사담당부회장, 정책기획단장, 감사, 서초구약사회장, 서울시약사회장 등을 거치고, 서울시의원 4년간 대외적 입법·행정 경험을 높이 평가해주시고 서울시약사회장으로서 회원을 위해 행동하고 실천했던 모습을 지켜봐 주신 것도 큰 힘이 됐습니다. 대한약사회가 지금보다 더 강한 약사회, 더 신뢰 받는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회원 여러분의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AI 시대를 맞아 약사 역할을 재정립하고 디지털 헬스케어와 연계한 약사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이제 한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3월이면 정식 취임을 앞두고 계신데요. 지난 선거 기간 다양한 공약들을 제시하셨습니다. 취임 후 가장 먼저, 또 시급히 해결할 과제나 현안이 있다면 무엇으로 보고 계신가요. [권 당선인] 현재 국회에는 품절의약품의 성분명처방 약사법 개정, 대체조제 간소화 법안이 발의돼 있습니다. 이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 정부, 시민사회와 협력하고, 대국민 홍보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약사의 전문의약품 취급 문제에 대해 경찰이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다고 하는데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러한 잘못된 판단이 바로잡힐 수 있도록 강력히 대응할 것입니다. 약사법 개정을 통해 약사와 한약사의 면허범위를 명확히 규정할 것입니다. 내년도 건강보험 수가협상 준비에 착수해야 합니다. 수가 인상 요인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내년도 수가에 적절히 반영해 회원님들의 업무가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90일 이상 장기처방 조제료 기준, 복약상담, 약물중재, 부작용 보고, 방문약료 등 새로운 상대가치 연구에 나설 계획입니다. - 그래서인지 선거 이후 오히려 잠을 못 이룬다는 말씀도 하셨었습니다. 여전히 잠을 잘 못 주무시나요? [권 당선인] 제가 원래 잠을 한번 자면 꿀잠을 자는데 요즘에는 쪽잠을 잡니다. 밥먹고 잠자는 시간 말고는 온통 3년간 성과를 이뤄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고요, 인수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는데 인수위원들께도 우리가 죽자, 우리가 죽어야 약사가 산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회원님들 만날 때도 당부를 합니다. 회원님들도 3년간 우리 집행부 많이 협조해 주셔야 우리 약사가 산다고 말씀드립니다. 3년간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는 각오로 열심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 현재 41대 집행부 인수위원회 활동이 한창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워크숍도 다녀오시고 각 위원회 별 보고도 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3년간 이끌 대한약사회 현 조직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고 계신가요. 또 그 문제에 대한 대안도 함께 말씀해 주신다면요. [권 당선인] 대한약사회 조직의 문제는 소통의 부재와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부족했다고 느낍니다. 첫째, 회원과의 소통이 일방향적이었다는 점이 문제였다고 봅니다. 회원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 채널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회원 중심의 정책 결정 구조를 만들고,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회원 의견을 보다 신속하게 수렴하겠습니다. 두번째는 기존 약사회의 의사결정 구조가 경직돼 있다고 봅니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정책 추진 과정에서도 속도감 있는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약사회 내부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실무 중심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세번째는 대한약사회가 대외적인 정책 영향력을 키우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회 및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시민사회, 언론 및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 활동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달 인수위와 더불어 임원추천위원회도 함께 출범됐습니다. 전임 집행부 인사 등의 인수위 중용이 인상적이었는데요. 특히 임원 인사를 위한 전국 회원 대상 공개모집 역시 눈길을 끄는 부분입니다. 당선인님의 임원 또 유관기관장 인사 원칙과 기준은 무엇일까요. [권 당선인] 이번 임원 인선에서는 현안 해결에 대한 열정, 가슴이 따거운 약사에 대한 사랑, 그리고 능력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첫째, 약사회를 위해 뜨거운 가슴으로 적극 활동할 약사님을 찾고 있고요. 임원은 단순히 직함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회원들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갈 책임을 가진 자리라는 것을 인식하는 분을 찾고 있습니다. 둘째, 약사를 진심으로 아끼고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대한약사회는 회원들을 위한 단체이면서 동시에 국민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조직입니다. 회원을 위해 봉사하고, 더 나은 약사회로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 이 자리에서 혹시 발표해 주실 만한 내정된 임원이나 유관기관장이 있을까요. [권 당선인] 많이 깜짝 놀라게 해드리고 싶은데 조금씩 놀라게 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사무총장 역할을 하실 분은 유성호 약사입니다. 유성호 약사는 서울시약사회에서 총무 담당 부회장을 맡았었습니다. 또 정책연구소장에는 김대진 사회약학 박사를 인선할 계획입니다. - 네 이제 정책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대체조제 사후통보 불편함 해소를 위해 약사법 개정 대신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여기에 실무를 담당할 심평원은 복지부의 이번 시행규칙 개정에 우려를 표명하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보이기도 했고요. 일련의 상황에 대한 당선인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권 당선인] 대체조제에 대해 행정부나 복지부 등에서 문제 해결 인식을 갖게 된 점은 긍정적이라 생각합니다. 법 개정보다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빠르게 제도를 개선하는 것은 실효성 있는 접근일 수 있지만 임시방편적 개정이 된다면 또 다른 갈등과 혼란을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 대체조제 사후통보 절차 간소화가 의료진과 약사 간 신뢰를 기반으로 환자의 알 권리 및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행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조정이 필요합니다. 의료계, 약사단체, 환자단체 등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야 하는 만큼 졸속적인 시행규칙 개선보다는 의약분업 본연의 목적과 약료시스템을 선진화하는 기초가 돼야하므로 궁극적으로 약사법 개정에 힘을 쏟고 싶습니다. -취임 후 당장 안전상비약, 화상투약기, 비대면진료, 한약사 등 정책 이슈에 더해 장기간 이어지는 품절약 등 민생 문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그만큼 집행부의 정부, 국회 등의 대관이 중요해 질텐데요. 생각 중인 대관 업무 로드맵이 있으실까요? [권 당선인] 정책마다 주관하고 결정을 내리는 정부 기관이 다릅니다. 우선 현실문제에 바탕을 둔 정확한 자료를 충분히 수집하고 그에 따른 해결방안을 대약 담당 특별위원회에서 도출해내면 근거 중심으로 담당 부서의 최고 결정자와 설명, 설득을 통해 끝까지 해낼 계획입니다. 대관업무 계획은 일단 현안별 우선순위 설정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할 것입니다. 예로 품절약 문제, 비대면진료 문제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사안은 신속하게 대응하고 한약사 문제 등은 법개정에 중점을 두고 순차적 진행하겠습니다. 또 국회 협력 강화, 보건복지부, 식약처 등 유관 부처와의 공식·비공식 협의 채널을 활서화하겠습니다. 법안 발의 및 개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입법 지원,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겠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관련 정책이나 현안을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의협, 한의협, 한약사회 등 유관단체와 약사회 간 관계도 중요해 보입니다. 특히 성분명, 대체조제 등에 반대하는 의료계와의 관계 설정이 관심사입니다. 의사협회도 최근 회장이 새로 취임했죠. 김택우 의협회장과는 취임 후 어떤 이야기들을 하고 싶으신가요? [권 당선인] 보건의료 직능 간 협력은 국민 건강을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환자를 위해 존재하는 보건의료인 직능은 각각의 독립성을 갖고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단체와도 만날 생각입니다. 단체 간 만남을 지속하다 보면 서로의 애로사항도 알게 되고 이해가 깊어진다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에 어떤 단체와도 만나고 서로 간 신뢰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래서 제가 회원님들께 말씀 드린 것은 제가 싸움도 잘하지만 설득도 잘한다는 말씀을 드렸던 기억이 있다. - 지난 선거 기간에서, 또는 선거 후 회원 약사들에게 꼭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한 말씀이 있다면 마음껏 하실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권 당선인] 전국 회원님들이 모아주신 뜻에 따라 우리의 숙원인 성분명처방 제도화, 한약사 문제 해결, 의약품 품절사태, 편의점약 등.주요 현안을 해결해 우리 약사의 주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떤 고난과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당면 현안을 돌파할 수 있도록 행동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와주신 것보다 더 많이 도와주십쇼. 대한약사회가 회원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드리겠습니다. 내가 약사라서 행복한 세상, 내가 약사라서 자랑스러운 세상, 내가 약사라서 국민이 건강한 세상, 8만 약사의 열망을 가슴에 품고 이 자랑스러운 길을 회원 여러분과 함께 가겠습니다. 회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2025-02-24 06:00:45김지은 -
훌쩍 큰 파마리서치, 1조 매출 넥스트 스텝 본격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파마리서치가 매출 1조원 돌파를 위한 경영·마케팅 전략을 본격화한다. 회사는 상장 10년만에 매출이 10배 늘며 지난해 3500억원의 외형을 달성했다. 성장세를 감안하면 이르면 5년내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 스텝은 크게 ▲에스테틱과 비에스테틱 나눠 사업별 전문성 강화 ▲해외 사업 활성화 위해 글로벌 사모펀드로부터 대규모 자금 유치 ▲단독대표에 해외전문가 영입 ▲씨티씨바이오와의 경영권 분쟁을 끝내고 최대주주로 GMP공장 활용 등의 시너지 극대화로 대별된다. 스텝 원 파마리서치는 비(非) 에스테틱 제품 판매를 전담하는 자회사를 설립한다. 이번 사업 구조 개편은 파마리서치의 에스테틱 사업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신설 자회사는 기존 파마리서치 제품인 콘쥬란, 자닥신, 리안 등 에스테틱 외 제품의 유통을 담당할 예정이다. 파마리서치는 에스테틱 사업에 집중해 연구 개발 및 글로벌 시장 확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파마리서치는 사업 부문별 덩치(매출)가 커지면서 분사 필요성이 대두됐다. 지난해만 봐도 부문별 매출이 중소형제약사 외형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의약품 645억원(수출 263억원), 의료기기1935억원(수출 562억원), 화장품 773억원(수출 459억원) 등이다. 특히 의료기기(리쥬란, 콘쥬란), 화장품(리쥬란코스메틱) 성장이 두드러졌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설립은 에스테틱과 비에스테틱 사업 부문 모두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에스테틱 분야의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비 에스테틱 제품의 판매 역량을 높여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텝 투 파마리서치의 사업 구조 개편은 손지훈 전 휴젤 대표 영입과도 맞닿아 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알 수 없지만 손 대표 영입과 사업 구조 개편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다. 손 대표는 오는 3월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으로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경영을 이끌게 된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본사에서 경력을 시작한 이후 동아제약 글로벌사업부 전무, 박스터코리아 대표, 동화약품 대표, 휴젤 대표 등을 역임하며 35년 이상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휴젤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미국, 유럽, 중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품 허가를 성공적으로 획득하고 연이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제약바이오산업에 특화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손 대표는 국내외 제약바이오산업에서의 폭넓은 경험과 전략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스텝 쓰리 파마리서치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도 마련한 상태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CVC캐피탈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폴리시컴퍼니리미티드(Polish Company Limited) 대상 상환전환우선주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원 자금을 조달했다. CVC는 28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유럽계 선두 사모펀드다. 유럽과 기타 글로벌 시장에서 헬스케어 분야에 다수 성공적인 투자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이번 투자를 통해 CVC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폭넓은 시장 경험을 적극 활용해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해외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회사는 확보한 투자금을 전략적 해외 M&A에 우선 활용할 방침이다. 주요 시장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스텝 포 씨티씨바이오와의 경영권 분쟁도 마무리지었다. 이는 앞서 언급한 비 에스테틱 자회사와의 시너지 접목을 의미한다. 파마리서치는 최근 씨티씨바이오 지분 32.94%를 확보했다. 최대주주로 지배력을 강화하며 경영권 분쟁을 끝냈다. 파마리서치는 에스디인베스트먼트(8.7%) 및 바이오노트(5.92%)를 공동보유자로 포함해 연명보고를 진행했다. 지분 싸움을 벌였던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회장은 9.4%에 불과해 사실상 지분 싸움이 종료됐다. 파마리서치는 지배력을 강화하며 향후 씨티씨바이오 GMP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여기에 씨티씨바이오 차기 대표는 김신규 전 파마리서치 대표가 맡을 예정이어서 경영진 정리도 이뤄졌다. 파마리서치는 강원도 소재 1공장과 2공장에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툴리눔톡신 리엔톡스도 강원도 파마리서치바이오 보툴리눔톡신 전용 생산시설에서 생산하고 있다. 모두 GMP 인증공장이다. 씨티씨바이오는 화성공장, 김해공장, 홍천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화성공장은 건강기능식품과 동물약품 첨가제를 생산한다. 홍천공장은 백신제조 시설을 완비했다. 동물용 주사제 및 액상제 제조 라인이 있다. CTCZYME 주원료 β-Mannanase 발효 생산을 맡는다. 안산공장은 내용고형제 전용으로 ODF 특화 완제품을 담당한다. SK케미칼로부터 인수한 시설이다. 파마리서치가 기존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보툴리눔 톡신 시설에 더해 건기식과 동물약품 등을 추가할 수 있는 구조다. 의약품 역시 케파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 양쪽 모두 3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일명 '3+3'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마리서치가 수년간 호실적을 내며 어느덧 제약업계에서 중상위제약사로 올라섰다. 최근에는 변화를 단행하며 매출 1조원 돌파를 위한 넥스트 스텝을 밟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영업이익 1259억원으로 전년(923억원) 대비 36.5%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액(2610억→3497억원), 순이익(772억→890억원)도 각각 34%, 15.2% 늘었다. 영업이익은 1000억원, 매출액은 3000억원 첫 돌파다.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은 대형제약사도 달성하기 힘들다. 2023년 기준 영업이익 1000억원대 제약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1조1137억원), 셀트리온(6515억원), 종근당(2466억원), 한미약품(2207억원), 대웅제약(1226억원), 휴젤(1178억원) 등에 불과하다.2025-02-24 06:00:08이석준 -
분회장 15년·지부장 6년…민초로 돌아가는 조상일 약사[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분회 총무이사를 시작으로 5선 분회장, 재선 지부장까지 30여년간 약사회 회무에 전념해온 약사가 지부장직을 내려놓으며 변함없는 회원 약사들에 대한 사랑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조상일 전 인천시약사회장은 22일 열린 제44회 대의원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통해 지난 6년간 맡아온 인천시약사회 수장 직을 내려놓았다. 그는 이날 총회에서 특별한 이임사를 준비해 참석한 대의원은 물론이고 내·외빈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지부 회무를 시작하고 퇴임하는 지금까지 그간 해왔던 회무를 대의원들에 설명하고 소개하는 내용의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한 것. 조 전 회장은 “6년 전 지부장 선거에 나왔을 때 출정식에서 회원들에게 공약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했었다”며 “회장으로서 회원 약사님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퇴임사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 첫 시작과 같이 해보자고 생각해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전 회장은 이날 지난 2019년 2월 23일 첫 회무를 시작한 후 회장 이임식을 갖은 2025년 2월 22일까지 지부가 해 왔던 주요 회무 내용을 정리해 발표했다. 인천시약사회는 조 전 회장 취임 당시 회관 재건축 이슈가 한창이었다. 조 전 회장은 취임 직후 바로 회관 이전 추진위원회를 주관하며 재건축 보상 협상, 새 회관 물색, 매입, 리모델링 등에 직접 나서야 했다. 기존 회관 자리 재건축에 따른 보상금은 30억, 새 회관 매입과 리모델링 소요 비용은 총 44억2000만원이 들어 지부는 번듯한 새 회관을 얻는 대신 총 14억이 넘는 부채를 떠안게 됐다. 조 전 회장이 발 벗고 나서면서 상황은 조금씩 바꼈다. 지부장을 필두로 적극적으로 지부 차원에서 발전기금 모금에 나섰고 270여명의 회원이 십시일반 힘을 보태 7억원의 기금이 형성됐다. 당시 조 전 회장이 새 회관 건립 비용으로 1억원을 쾌척하면서 회원 약사들이 속속 기금 마련에 동참했다는 후문이 전해지기도 했다. 그는 “새 회관 건립 과정에서 리모델링이 3개월 넘게 진행됐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공사 현장을 나와 감독했고, 그렇게 지금의 자리가 마련됐다”며 “새 회관 건립비 14억 중 우리가 모은 발전기금을 제외하고 6억여원의 부채가 있었는데 최근에 모두 상환했다. 우리 지부 부채를 0원으로 만들고 퇴임하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분회장 시절부터 행동하는 회무로 약사사회 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 예로 15년간 남동구약사회장을 하던 때에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산타 분장을 하고 회원 약국을 방문해 ‘산타 회장’으로 회원 약사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그의 실천하는 회무는 6년의 지부장 회무 중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회원이 참여할 수 있는 톡톡 튀는 행사들을 진행했고, 시민과 함께하는 회무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인천 팜페어와 더불어 지부 처음으로 시도한 뮤직페스티벌은 회원 약사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조 전 회장은 또 3년 가까이 대한약사회 공동비대위원장 중 한명으로 거의 매주 인천에서 서울 대한약사회관을 왕복하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약사사회 주요 정책, 현안 해결에도 힘을 보탰었다. 조 전 회장은 “인천에서만 이탈 없이 회원 신고를 40년 이상 하신 회원이 90명 이상이다. 너무 감사해 일일이 약국, 집을 찾아가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며 “한 회원님이 조 회장이 이끈 6년간 지부는 태평성대였다라고 하시더라. 지부장 6년 하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얼마 전 지부장들이 모인 회의에서 어떤 안건에 대해 인천지부는 동의한다 했더니 다른 지부장께서 인천이 하면 우리도 하겠다고 하더라”면서 “지난 6년 지부 중 최고의 회무를 하려 했고, 잘한 회무는 다른 지부들과 공유하며 전국 회원 약사들이 혜택을 보게 하려 했다. 그간의 수고가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회상했다. 조 전 회장은 이날 대의원총회에서 인천시약사회 신임 총회의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지부장 임기 중 갑상선 항진증, 대상포진에 허리 협착증도 얻었다”며 “이제는 조금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라는 회원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대의원들을 웃음짓게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조 전 회장을 향해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조 회장은 그간 정말 회원들을 위해 헌신했다”며 “우리가 살면서 이런 회장을 모신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는 것을 회원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느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조 전 회장은 분회, 지부 30여년 회무에 전념하는 동안 자신을 묵묵히 믿어준 아내와 더불어 분회장 15년, 지부장 6년간 조 전 회장과 함께 총무담당 임원으로 함께 해준 최선경 총무이사, 그의 회무를 든든하게 지원해 준 인천시약사회 사무국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2025-02-23 19:03:38김지은 -
우판권 종료 트라젠타 제네릭…한미 등 12개사 진입[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작년 출시된 DPP-4 계열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 제네릭(리나글립틴)'의 우선판매품목허가가 내달 8일 종료되면서 10개월간 숨고르기했던 제네릭 품목들이 출시된다. 이번 제네릭 출시 명단에는 한미약품, 제뉴원사이언스 등 제약사가 포함돼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9일 한미약품 '리나글로정' 등 리나글립틴 성분 제네릭약제 12개 품목이 급여 등재된다. 트라젠타 제네릭은 작년 6월 오리지널의약품 특허만료로 처음 시장이 열렸다. 당시 단일제는 16개 품목이 시장에 나섰다. 허가품목 60여개 중 일부만 출시된 것이다. 이유는 우선판매품목허가 때문이다. 16개 제약사는 트라젠타 특허 2개를 회피하면서 물질특허 이어 조성물특허가 2024년 6월 8일 만료되자 시장에 나섰다. 이들은 2019년 2월 최초허가·특허회피 요건을 갖춘 품목에 부여되는우선판매품목허가도 획득했다. 우선판매기간은 2024년 6월 9일부터 2025년 3월 8일 까지로, 10개월간이다. 해당 기간동안 동일성분 제네릭은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수 없다. 우판권 획득 제약사는 동구바이오제약, 대원제약, 제일약품, 휴온스, 신일제약, 경동제약, 국제약품, 하나제약, 일동제약, 동화약품, 한림제약, 보령, 아주약품, 알보젠코리아, 한국휴텍스제약, 알리코제약 등이다. 이들은 10개월간 시장을 선점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됐다. 하지만 내달 8일 우판권이 종료되면서 이제는 새로운 경쟁자를 맞이하게 됐다. 특히, 후발그룹에는 한미약품 등 영업력이 강한 대형제약사도 포함돼 있는만큼 경쟁구도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후발그룹 중 한미약품 '리나글로정은' 기준요건을 모두 갖추고, 혁신형 제약기업 가산(68%)까지 받아 기존 제네릭 최고가(510원)와 동일한 약가를 받았다. 제뉴원사이언스 '트라케이정'과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리나하나정'은 기준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퍼스트제네릭 가산(동일제제 개수가 개 이상 19개 이하, 59.5%)을 받아 447원에 급여 등재된다. 기준요건을 1가지만 갖춘 이든파마, 진양제약, 넥스팜코리아, 대한뉴팜, 팜젠사이언스, 제뉴파마, 위더스제약, 유니메드제약 제품은 341원에 등재 예정이다. 일화 '트리나정5mg'은 산정가보다 낮춘 판매예정가로 402원에 등재된다. 다만 이번 급여 등재되는 품목의 가산 적용은 늦게 등재된 관계로 지난해 출시한 제품의 가산 종료일과 동일한 오는 6월 종료된다. 3개월 후에는 제품과 관계없이 모두 최고가 53.55% 수준으로 상한금액이 조정되는 것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리나글립틴 성분 제네릭 제품은 작년 6월 출시 후 12월까지 47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4% 수준이다. 아직 시장 출시 초창기인 만큼 폭발적인 성장은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이번 2차 그룹 제네릭사에게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우판권 그룹이 10개월 먼저 출시됐지만, 오리지널 제품에 막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뒤늦게 출시되는 2차 그룹에 아직 기회의 문이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지널 트라젠타·트라젠타듀오는 1235억원에서 1039억원으로 16% 감소했다. 30% 약가 직권 인하에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2025-02-23 16:38:54이탁순 -
[기자의 눈] 식약처 제품지원제도, 과정·결과 투명해야[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품, 의료기기 등의 제품화를 위한 집중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GIL-Jabi'와 'BOOST'가 주인공이다. 식약처는 신설된 프로그램 이외에도 현재 'With-U', 'GIFT'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대부분 영문 약자로 지원 프로그램명이 만들어졌는데, 제품화 길잡이(GIL-Jab)는 'Guiding Insight to Lead the Journey toward Advanced and Breakthrough Innovative produts'로 혁신제품 개발 연구자 및 기업에게 사전상담을 통해 개발부터 허가심사에 이르는 바른길을 안내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식약처 사전상담과가 신설되고 현재까지 500여개 품목의 사전상담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20개 품목을 선정해 올해 집중적으로 개발단계 상승과 제품화를 위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신기술, 신개념, 희귀, 난치성질환, 중증 질환치료제 등이 제품화 주력 품목군으로 선정될 계획인데, 신기술 및 신개념 의약품의 경우 지난 2022년부터 시행되는 GITF 혜택도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lobal Innovative Products on Fast Track)'를 뜻하는 GIFT는 3년 째 운영 중이며, 현재 40호까지 지정됐다. 아쉬운 점은 식약처가 매년 의약품 및 의료기기 개발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설하는데, 이후 진행 상황에 대한 공개가 원활하게 되지 않는 점이다. GIFT의 경우 식약처 홈페이지에 지정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페이지 내에서는 지정일만 공개될 뿐 허가일자는 직접 민원인이 의약품안전나라에 검색해야 찾을 수 있다. 특히 GIFT 지정 당시 개발명으로 지정된 품목의 경우, 개발 과정에서 제품명이 확정되고 허가가 이뤄지게 되면 개발명만으로 제품명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물론 제도가 시행되는 초기 과정에서 민원인들의 애로사항을 즉시 반영하기는 어렵다는 측면이 있었고, 해당 과에서는 올해부터 이 부분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정 현황 공개 만으로도 투명하다고 평가 받던 GIFT 사례를 보며, 새로 신설된 'GIL-Jabi'와 'BOOST' 프로그램도 진행 상황을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길잡이 프로그램은 신설 보도 이후 제약업계로부터 지원 대상 20개 품목 안에 선정되는 조건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식약처는 5월 위원회 구성, 6월 제품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제품이 선정되면 해당 제품과 진행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업계가 직접 개발 기간이 단축되는 현황을 체감하고 다음 차수 사업에서는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2025-02-23 16:07:33이혜경 -
비대면 진료 만족도, 환자 높았고 의·약사 낮았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5점 만점을 기준으로, 의사와 약사에 대해 비대면 진료에 대한 만족도를 물은 결과 의사는 2.86점, 약사는 2.61점이 나왔다. 비대면 진료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보통 이상으로 평가한 경우, 그 주요한 이유로 응답한 1순위 기준은 의사의 경우 '효율적인 진료시간 관리(32.3%)가 꼽혔다. 약사는 '대상 환자 확장 가능(35.8%)'라고 응답했다. 반대로 비대면 진료에 불만족한 의사는 '환자의 정확한 질병 관련 증상이나 불편함 표현 한계(43.4%)', '의료사고 발생의 위험성 및 책임 소재 불분명(33.7%)'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며, 약사도 '의료사고 책임소재(27.7%)', '환자의 정확한 표현 한계(25.5%)'라는 이유를 제시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최근 환자 1500명과 의사 300명, 약사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수행 실적 평가 연구'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시간 관리 용이, 편리" 환자 얘기 들어보니= 보건의료연구원이 비대면 진료 이용시기별 참여 비율을 설문한 결과 ▲보완방법 시행전(2023.6.1~12.14) 54.5% ▲보관방법 시행후(2023.12.15~2024.2.22) 31.2% ▲한시적 전면허용 후(2024.2.23~ ) 36.5%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8.4%가 비대면 진료에서 약을 처방받은 경험이 있으며, 방법은 본인 수령 60.5%, 대리수령 24.7%, 재택수령 14.9% 순이었다. 이용 동기는 병원 방문 시간 부족이 46.5%, 편리함 18.5% 순이었다. 50대 미만은 급성·경증질환, 50대 이상은 만성질환으로 비대면 진료를 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진료 시간은 재진 기준 9.2분, 초진 기준 12.5분이었다. 응답자 중 55.8%는 비대면 진료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경험이 있었고 주된 이유는 편리함이 66.4% 때문이었다. 반면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정보 부족이 48.3%를 차지했으며 복잡한 절차가 26.2%로 뒤를 이었다. 비대면 진료에서는 음성통화가 51.7%로 가장 많이 사용됐다. 대상자의 82.5%는 비대면 진료의 안전성이 대면 진료와 유사(50.1%) 하거나 대면 진료보다 불안하지 않다(32.4%)로 응답했다. 반면 비대면 진료가 대면 진료보다 불안하다고 응답한 17.6%는 그 이유로 '정확한 진단에 한계가 있다(70.2%),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23.9%) 등을 언급했다. 비대면 진료 후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77.0%였으며, 그 중 53.4%는 같은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고 69.0%는 이전에 비대면 진료를 받았던 강? 병원을 이용했다. 급성·경증 질환 환자 중 43.3%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방문했고, 만성질환 환자 중 49.8%는 의사 권유로 방문했다. 전체 응답자의 6.02%는 비대면 진료의 전반적 의료서비스 질에 만족(매우만족 및 만족)했으며 보통 이상 만족한 이유로는 시간 관리 용이함(56.4%), 편리함(2.06%), 비용절감(11.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불만족 이유로는 증상 설명의 어려움(48.1%), 오진 우려(19.5%), 의사의 설명 이해 부족(15.6%)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됐다. 향후 비대면 진료 이용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91.7%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시간 거리 제한 없이 이용 가능이 69.3%, 편리함 15.1%, 비용절감 14.0% 순으로 응답했다. 환자의 경우 비대면 진료 대상자, 의료기관, 의약품, 진료횟수, 처방일수 등 모든 영역에서 현행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비용 평가에서는 64.7%가 대면진료와 동일한 수준인 3700원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의사 "허용범위 확대", 약사 "현재보다 축소" 주장= 비대면 진료 제도를 바라보는 의약사에는 생각 차이가 존재했다. 의사의 경우 환자, 의료기관, 의약품, 진료 횟수 등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처방일수는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반면 약사는 환자, 의료기관, 의약품, 진료횟수, 처방일수 모두 현재보다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보건의료연구원에 따르면 의사는 비대면 진료 한시적 전면 허용 후 참여율이 65.3%로 가장 높았으며 제공한 의료서비스는 의약품 처방이 94.7%로 가장 높았다. 약사도 비대면 진료 한시적 전면 허용 후 참여율이 75.0%로 높았다. 약 수령 방법은 본인 수령이 67.5%로 가장 많았다. 대면진료 대비 비대면 진료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의사와 약사 모두 80.3%, 82.5% 비율로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정확한 진단 한계'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부분을 차지했다. 비대면 진료 만족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의사의 경우 효율적인 진료 시간 관리가 가장 많았으며, 약사는 대상 환자 확장 가능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비대면 진료에 대한 주된 불만족 이유는 의사와 약사 모두 환자의 정확한 질병 관련 증상이나 불편함 표현 한계, 의료사고 발생 위험성 및 법적 책임 소재 불분명으로 파악됐다. 향후 비대면 진료 이용 의향을 묻는 응답에 의사는 84.7%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약사는 67.0%만 그렇다고 응답했다. 비대면 진료 비용 수준에 대한 조사에서는 의사와 약사 모두 현행 비대면 진료 관리료 수준보다 상향돼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수 이상이었다. ◆"환자-의사간 의사소통 개선,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 보건의료 연구원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실적 평가 결과 편의성은 부합했으며 비대면 및 대면진료군에서의 시범사업 전·후 입원 및 응급 진료 경험율은 유사했고 비대면 진료로 인한 특이점을 확인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도 개선방향으로 ▲비대면 진료에서 환자와 의사 간 의사소통 개선 및 진료 정확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 ▲비대면 진료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평가지표 개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에 대한 검토 ▲의료사고 관련 현황 검토 및 확인 등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환자, 의사 모두 비대면 진료에서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진단의 정확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으며 이는 진료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료진과 환자 모두를 대상으로 의사소통 기술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의사와 약사 모두 비대면 진료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시한 만큼 질환별 특성을 고려한 평가지표 개발과 평가체계 검토가 필요하며 별도의 지침 개발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의사와 약사 모두 의료사고 발생시 책임소재 및 법적 보호 불명확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관련 전문기관에서 의료사고와 관련된 구체적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의료사고 예방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25-02-23 16:00:20강혜경 -
"저가 제네릭 처방의사에 차액 50% 인센티브 주자"[데일리팜=이정환 기자] 가격이 저렴한 제네릭을 처방하는 의사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해 건강보험재정을 절감하는 정책을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생물학적동등성 시험을 통과한 약 중 정부가 정한 참조 가격보다 값이 싼 제네릭을 골라 처방한 의사에게 두 의약품 간 '차액의 절반'을 인센티브로 줘서 저가 제네릭 처방을 유인·독려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저가 제네릭 사용량을 늘리는 동시에 제약사의 제네릭 공급 가격 인하 경쟁을 활성화해 건보재정 약품비를 아끼자는 취지다. 현재 우리나라가 시행중인 '약국 저가약 대체조제 인센티브'가 약사를 타깃으로 한 정책이라면, 해당 정책제안은 의사를 중심으로 저가 제네릭 사용 활성화 환경을 설계하는 셈이다. 이와 함께 국민건강보험 약품비를 건강보험공단 '간접 지불제'에서 '직접 지불제'로 전환해 건보재정·국고지원을 절감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23일 NGO협동하는사람들 최유성 대표는 우리나라 재정 효율화 방안으로 저가 제네릭 처방 의사 인센티브 제도와 건강보험 약품비 직불제를 제안했다. 최 대표는 정책제안 배경으로 "우리나라가 지난 2년간 총 87조2000억원 가량 세수 결손이 발생하고 있는 문제와 중증희귀질환 초고가 의약품 건보급여 확대 정책으로 해마다 급증하는 약제비 문제를 일부 해소하고 완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 한국납세자연맹과 공동으로 오는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세수 부족에 따른 국가예산 및 재정지출 효율화 방안' 정책 토론회를 열고 제네릭 처방 의사 인센티브제와 건보 약품비 공단-제약사 직불제 도입 필요성을 발표할 계획이다. ◆제네릭 처방 의사 인센티브제=최 대표가 제기한 제네릭 약품 처방 인센티브 제도는 정부가 설정한 참조 가격(reference price)보다 저렴한 제네릭을 처방한 의사에게 '참조 가격과 저가 제네릭 가격 차액의 5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참조가격은 의약품 가격과 사용량 등 자료를 토대로 산술 평균가, 사용량 반영 가중 평균가, 중위가 등을 검토해 책정하되, 처방 의사에게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정하자고 했다. 이렇게 하면 저가 제네릭 사용량이 늘어나 약품비가 절감되고, 제약사가 제네릭을 낮은 가격에 제공하려는 경쟁이 활성화하면서 결과적으로 제네릭 가격 거품을 없앨 수 있다는 논리다. 우리나라가 현재 운영중인 실거래가 보험약품 상환제는 요양기관의 약가 차액(마진)을 인정하지 않아 값이 싸고 비용경제적인 의약품을 처방·선택할 유인이 없는 문제를 개선하자는 취지다. 다만 개인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을 추진하려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사전 작업이 중요하다는 제언도 뒤따랐다. 의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데 대한 부정적 여론 해소를 위해 정책 취지와 내용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저가 제네릭 인센티브 제도 도입 시, 의사들에게 인센티브 1000억원이 지급되면 약품비는 1000억원 이상 절감되는 효과가 생기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며 "현행 실거래가 상환제는 수요제 측면에서 환자·건보 대리자인 의사가 품질 좋은 저가 제네릭을 처방할 유인이 없어 대부분 제네릭이 보험약가 상한가격으로 공급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MF 직후 1999년부터 실시한 PACS 시스템 도입 당시 김대중 정부는 30% 인센티브 지급으로 의료영상의 디지털 전환을 유도했고, 한국 임상의료 질과 의료정보 발전에 획기적 전환점이 됐다"며 "의료 영상 필름 수입에 매년 3억달러 가까이 지출되던 외화를 절감하고 수입대체 효과까지 창출한 성공적 인센티브 제도"라고 부연했다. ◆건보 약품비 공단-제약사 직불제=아울러 제약사 약품비가 병원·약국·도매상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중복으로 여러번 거쳐 제약사에게 간접적으로 지급되는 구조를 직접 지불하도록 전환해 건보재정·국고를 아끼는 방안도 나왔다. 제약사가 병원·약국·도매상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병원·약국·도매상이 건보공단에 약품비를 청구하면, 건보공단이 약품비를 제약사에 직접 주는 약품비 직불제를 시행하자는 얘기다. 암, 희귀질환 치료제 건보 확대로 2019년 이후 약품비가 매년 1조원 이상 급증하는 상황에서 약품비 간접 지불로 인한 비용을 줄여 약품비 원가 상승 원인을 줄이는 방식이다. 최 대표는 제약사가 병원·약국·도매상을 통해 지급 받는 약품비를 건보공단으로부터 직접 수령하게 됐을 때 현재 약품비의 5% 수준의 중간 경비를 절감하고 외상매출 기간 단축으로 인한 금융비 절감으로 약품비 인하요인이 발생한다고 제언했다. 2024년 약품비를 28조원으로 추정했을 때, 약품비 직불제로 5%를 절감하면 1조4000억원 가량의 건보재정 약제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약품비 직불제는 결제시스템을 변경·구축하는 시간이 소요되지만, 즉각적인 재정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2025-02-23 15:06:26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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