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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래가 약가인하...제약-유통-약국 모두 피해자[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개편된 실거래가 약가인하제가 실시된 지 5년이 지난 시점에서 추가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폐지와 부활을 반복하며 제도가 크게 정비되었지만, 여전히 '쏠림현상'을 해소하지 못해 제도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2016년 개편된 실거래가 약가인하제의 골자는 2년 주기로 요양기관의 의약품 청구금액을 조사해 산출한 가중평균가격이 기준상한금액보다 낮으면 그 차이만큼 상한금액을 인하하는 것이다. 요양기관의 구매력을 활용해 저가 거래를 유도한 후 실제 거래된 가격으로 약가를 인하해 약제비 증가를 억제하는 취지로 정부의 약가 사후관리제도의 한축에 속한다. 과거 고시가 상환제도, 실거래가 상환제도,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를 거치며 지금의 실거래가 약가인하제가 자리잡았다. 2016년 개편안은 업계 지적을 반영해 보다 현실적인 제도로 변화했다. 사회적 비용과 해외 제도를 감안해 실거래가 조사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고, R&D 투자와 수출을 도모하는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감면율은 30%에서 최대 50%로 늘렸다. 또 집중적으로 인하 타격을 받는 주사제형은 30%를 감면하고 있다. 많은 변화를 시도했지만 제도의 폐해는 쉬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개편된 제도 하에 현재까지 이뤄진 총 3번의 약가인하 결과를 살펴보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발주해 이재현 성균관대 약대 교수팀이 진행한 '실거래가 약가인하 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3번의 약가인하로 정부는 연평균 1081억원의 보험재정을 절감했다. 평균 4061개 품목에 대해 품목당 평균 2400만원씩, 평균 1.5% 약가를 인하한 것이다. 약가인하는 특정 품목에 집중됐다. 2020년도 인하된 3924개 품목 중 71%는 2018년에도 중복 인하됐던 품목이다. 또 48%는 2016년에도 가격이 깎인 바 있다. 즉 절반 가까운 품목들이 집중적으로 약가인하를 당한다는 의미다. 주력 분야에 따라 특정 제약사로 쏠림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3차례 인하에서 3번 모두 인하 품목 수 상위 10위에 든 제약사가 6곳에 달했다. 품목 수가 많은 종근당이나 한미약품 외에도 종합병원 비중이 높은 동아에스티 그리고 신경정신과, 안과 등 특정 질환에 특화된 명인제약, 환인제약, 한림제약의 의약품 다수가 약가인하 대상이 됐다. 2020년 기준 명인제약은 172개 품목, 환인제약은 108개 품목이 약가인하됐다. 수액제를 많이 다루는 JW중외제약, HK이노엔(CJ헬스케어)도 단골 대상이다. 주사제형에 30%를 감면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사제·수액제에 편중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위법 행위가 없음에도 이들 제약사가 지속적으로 약가인하라는 불이익 처분을 받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신약도 예외가 아니다. 20개 가량의 국산 신약들이 3번의 실거래가 조사를 거쳐 최소 0.02%에서 최대 3.5% 약가인하를 당했다. 일본이나 호주 등이 신약에 대해 약가인하를 유예하며 신약 개발을 장려하는 것과 대비되는 지점이다. 실거래가 조사에 의한 약가인하의 근거가 빈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산출하는 요양기관 청구금액 가중평균가격은 대개 제약사의 출하가가 아닌 요양기관과 계약한 최종 도매업체의 판매가다. 도매, 도도매를 거쳐 결정된 공급가격이 약가인하의 잣대가 되는 것이다. 제약사는 어떤 도매업체가 어떤 협상을 거쳐 얼마에 공급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산출한 가중평균가격을 따라야 하는 입장이다. 특히 도도매 유통이 급증하고 있어 최종 도매업체의 공급가를 근거로 약가인하를 단행하는 것은 당위성이 더욱 약해졌다는 비판이다. 도도매를 거쳐 구매가 이하로 공급되는 불법적인 상황이 발생해도 이에 대한 제재 없이 제약사만 약가인하라는 처분을 받는다. 도도매상이 구매가 이하로 공급하는 사례는 국공립병원 입찰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메인 그룹을 초저가 낙찰받은 도매업체가 제약사에 추가적인 대량 할인을 요구한 후 다른 도매업체에 싸게 도도매로 넘긴다. 그럼 도도매 업체는 타 요양기관에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으로 판매할 수 있다. 이런 비정상적 거래는 행정처분 대상이다. 제약업계 종사자는 "실거래가 조사에 따른 약가인하가 매우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도매업체가 구매가 미만으로 의약품을 판매한 경우는 엄연한 약사법 위반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해당 업체의 처벌은커녕 의약품 약가인하의 근거로 삼고 있다. 구입가 미만으로 의약품을 판매한 도매상의 공급 내역도 공개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지나치게 재정 절감 중심의 정책을 펼치면서 정책끼리 충돌하기도 한다. 정부는 의약품 저가 거래를 장려하기 위해 약을 싸게 구매한 요양기관에 장려금을 주고 있다. 동시에 제약사에는 약을 저가로 공급했으니 약가를 깎겠다고 한다. 제약사는 약가인하를 피하기 위해 상한가 거래를 추구하게 된다. 한쪽에서는 저가 구매를 장려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저가 공급을 제한하는 셈이다. 정책이 서로 충돌하니 정부가 애초에 의도한 효과가 제대로 발휘될 리 없다. 4가지 사후관리 제도가 동시에 운영되면서 잦은 약가인하로 제약사와 도매업체, 병원·약국의 업무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현재 정부는 실거래가 조사에 의한 약가인하와 함께 사용량-약가 연동제, 급여 확대에 따른 약가인하, 특허 만료 등으로 제네릭 등재로 인한 약가인하 등 총 4개 사후관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제도의 실시 주기는 각각 다르다. 사용량-약가 연동제는 매월 또는 매년 주기로 실시하며, 급여 확대에 따른 약가인하는 사유 발생 시마다 시행한다. 제네릭 등재로 인한 약가인하도 수시로 이뤄진다. 약가가 인하되면 병원과 약국, 도매업체는 차액만큼 정산을 한다. 통상 최근 2개월 이내 주문한 약의 30% 수량에 대해 차액을 자동정산하고, 2개월 전에 주문한 약은 실물 반품을 한다. 하지만 이는 통상적인 기준일 뿐 일부 제약사는 자체 정책을 실시하고 있어 그에 맞게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한번에 수천개의 품목이 동시에 약가인하되기도 하고 품목마다 급여확대, 특허만료 등으로 수시로 약가인하가 이뤄지고 있어 차액 정산과 반품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폭발하는 업무량에 한계를 느낀 대한약사회는 지난 6일 대규모 약가인하에 따른 약국가의 어려움을 해소해달라고 정부에 호소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도 "한 달에 몇 번씩은 약가인하로 인한 정산·반품 업무가 생긴다. 특히 몇백개 품목이 한꺼번에 약가인하 되는 경우엔 많은 인력이 여기에 매달려야 한다"라며 "약국과 제약사 사이에 끼어 유통업체의 부담만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쏠림현상·불필요한 업무량 폭증·신약 개발 의지 저하·정책간 불협화음 등으로 실거래가 조사에 따른 약가인하제의 지속가능성에 손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2016년 개편 당시 혁신형 제약·주사제 감면 등 업계 의견이 반영됐지만, 여전히 원내 비율이 큰 의약품을 지닌 제약사에 편중되고, 한 품목이 많게는 1년에 2~3번씩 약가인하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제약사가 영문도 모른 채 약가 인하를 당해야 하는 비정상적인 요소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2021-09-23 06:30:00정새임 -
정부, 영국서 화이자백신 100만회분 공여 국내 공급[데일리팜=김정주 기자] 정부가 영국 정부로부터 조만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100만회분을 공급받고 연말에 반환하는 공여 약정을 체결했다. 범정부 백신도입 TF(팀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영국 정부와 백신 상호 공여 약정을 오늘(22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영국 정부로부터 화이자 백신 100만회분을 공급받고, 오는 12월 중 분할 반환하게 되며, 구체적인 공급 일정은 현재 협의 중이다. 양국 정부는 지난 8월 말부터 백신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백신 상호 공여 가능성을 논의해왔다. 양국은 그간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사회의 각종 현안에 있어 협력해 왔으며, 특히 9월 20일(현지시간) 한-영 정상회담을 비롯한 주요 외교 행사를 계기로 상호 공여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강화하고 조속한 약정 체결 의지를 확인해다. 영국으로부터 도입될 백신은 50대 연령층 및 18-49세 청장년층의 2차 접종 등에 사용될 예정으로, 정부는 화이자 백신 100만 회분이 도입됨에 따라 10월 말 전국민 70% 2차 접종의 안정적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도 백신이 안정적으로 국내에 도입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전세계적으로 백신의 수급 시기 차이에 따른 백신의 상호 공여, 재구매 등이 활발해짐에 따라 한국 정부도 백신의 효율적 활용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제 협력에 기여할 예정이다.2021-09-22 17:16:52김정주 -
미 싸이티바, 한국에 백신 원부자재 시설 설립 투자[데일리팜=김정주 기자] 백신 원부자재 등을 생산하는 미국의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인 싸이티바(Cytiva)가 한국에 고부가 세포배양백 등의 생산시설 설립에 투자한다.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우리 정부에 투자신고서를 제출한 것인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이 한국에 생산시설 투자를 신고한 첫 번째 사례다. UN 총회가 개최되고 있는 미국 뉴욕에서, 현지시각 21일 오전 10시 30분 한미 양국 백신 기업과 연구기관간 협력 강화를 위한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과 '한미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이 자리는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주관한 자리로, 한미 양국 백신 기업과 연구기관 간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고, 민간 부분 연대와 협력을 통한 글로벌 보건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백신 원부자재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인 싸이티바(Cytiva)가 한국 내 고부가 세포배양백 등의 생산시설 설립 투자를 내용으로 하는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유행) 이후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이 한국에 생산시설 투자를 신고한 첫 번째 사례로서, 백신 원부자재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 한국과 미국의 17개 백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대표들이 참석해, 원부자재 공급, 백신 공동개발, 위탁생산, 감염병 대응 연구협력에 관한 4건의 기업간 MOU(양해각서)와 4건의 연구기관 간 MOU 체결이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체결식에 앞서 "싸이티바가 내년부터 3년간52.5백만 불을 투자해 한국에 백신 원부자재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백신 원부자재의 안정적 수출입을 위한 MOU가 2건 체결되고 백신 공동개발과 위탁생산 협력도 이뤄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탁월한 개발 역량과 한국의 세계적인 의약품 생산능력을 결합해 백신 생산과 공급량을 획기적으로 늘려 주기를 기대한다"며 "연구기관 사이의 MOU 체결로 기초연구 협력도 강화되어 신종 감염병을 비롯한 보건 위기에 선제적으로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임마누엘 리그너(Emmanuel Ligner) 싸이티바 회장 또한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서 1500만 달러의 투자액을 한국에 투자해 단일기술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게 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그리고 전 세계에 환자들을 더 나은 방식으로 돕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말했다. 이번 성과는 지난 5월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 이후 한미 양국 간 협력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협력 주체가 중소기업으로 확대되고, 협력의 범위가 원부자재 협력, 백신 공동개발, 위탁생산 등 다양화되고 있으며, 협력의 방향도 상호 기술협력, 원부자재 수출입 등 양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어 개최된 '한미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한미 양국 12개 백신 기업 대표들이 모여,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한 각국 정부, 국제기구 간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순만 원장, KOTRA 김상묵 혁신성장본부장이 자리를 함께했으며, 감염병혁신연합(CEPI) 리챠드 해쳇(Dr. Richard Hachett) 대표가 기조연설을 위해 영상으로 참여했다. 백신 기업의 경우 우리나라는 유바이오로직스, 아이진, 큐라티스, 팜젠사이언스, 에스티팜, 진원생명과학이며 미국은 Cytiva, Adjuvance Tech, Trilink, HDT Bio, IVY Pharma, Access Bio가 함께 했다. 이번 자리에서 양국은 기술협력을 통한 백신 생산 확대방안과 최근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신 원부자재의 안정적인 공급방안, 코로나19 백신과 차세대 백신 개발을 위한 백신 개발 협력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CEPI의 리챠드 해쳇(Dr. Richard Hachett)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량 증대 및 공평한 분배를 위한 CEPI의 노력에 대해 설명하면서, 코백스 마켓플레이스(COVAX Marketplace) 운영과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연계를 통해 전 세계 백신 생산과 공급을 더욱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 노력과 투자 계획(5년간 2조2000억원)을 설명했다. 권 장관은 "글로벌 감염병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 모든 분야에서 한-미 간 백신 협력을 공고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세계적 수준의 의약품 생산능력을 가진 대한민국 기업과 세계 최고의 백신 개발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간 협력은 팬데믹 시대 위기 극복을 위해 연대·협력한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미 백신 기업 간 대화'를 주재하여 한미 백신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필요한 정부 지원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여 본부장은 ▲국내 백신 산업 고도화 ▲유수 글로벌 백신 기업 투자유치 ▲백신 분야 글로벌 협력 강화 등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범정부 지원을 강조하며, 백신분야 연구개발(R&D) 지원, 인력 양성, 생산 인프라 개선 및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세제& 8228;재정 등 인센티브 확대, 우리나라의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활용한 한미 백신 기업 제3국 공동 진출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연구기관 간 MOU 체결을 통해 한미 연구개발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하며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백신 개발 등 신·변종 감염병 대응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2021-09-22 17:03:58김정주 -
행정처분 의료인, 5년간 4천명…"74%가 일반 의사"[데일리팜=이정환 기자] 형법·의료법을 위반한 비위행위로 면허취소 등 정부 행정처분을 받은 의사가 지난 5년간 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의사가 2939명으로 가장 많았고 치과의가, 한의사, 간호사 순으로 행정처분을 받았다. 21일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이 보건복지부로 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6월까지 자격정지·면허취소·경고 처분을 받은 의료인은 총 3976명이다. 74%(2939명)가 일반 의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치과의사 271명, 한의사 455명, 간호사 311명 순이었다. 면허취소 처분을 받은 의료인은 5년간 총 499명이다. 2017년 94명에서 2020년 121명으로 약 28% 늘었다. 현행법상 의료인은 부당한 경제적 이익, 마약류 관리법 위반, 면허대여 등 일부 형법·의료법령 관련 법률을 위반하면 면허가 취소된다. 성범죄 등 강력 범죄는 면허 취소 사유에 포함되지 않아 변호사, 회계사 등 다른 전문직종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금고형 이상의 범죄를 저지른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심사 중이다. 의사 국가시험에 의료윤리 문항을 추가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고 의원은 "의료인들의 비윤리적 진료나 부당한 이익추구 등이 줄어들지 않고 있지만, 의사 국시에서 출제되는 의료윤리 문항은 전체 360문제 중 3건"이라며 "사 국시에 의료윤리 과목을 추가하는 것을 통해 윤리적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1-09-22 11:02:13이정환 -
"낙태죄 입법공백… '미프지미소' 허가검토는 모순"[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지난해 인공임신중절(낙태)죄가 사라진 이후 제대로 된 개정법안이 통과하지 못한 가운데 먹는 낙태약 '미프지미소'의 국내 시판허가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야당 내에서 나오고 있다. 올해부터 낙태죄가 폐지되긴 했지만, 낙태를 허용하는 구체적인 조건·규정을 담은 형법과 모자보건법 등 개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제약사가 낙태약 시판허가에 속도를 올리는 것은 자칫 불법을 양산하고 국민 안전을 훼손할 수 있다는 논리다. 17일 국회 의안과에 제출된 낙태죄 관련 법안은 5개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박주민 의원과 정의당 이은주 의원, 국민의힘 조해진, 서정숙 의원이 낙태 허용기준을 규정한 형법·모자보건법 등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2018년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2020년 말까지 보완입법을 완료하라고 권고했지만, 국회는 9개월 넘게 공회전중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낙태죄가 폐지됐는데도 낙태와 관련해 국가가 어디까지, 어떤 방식으로 허용해야 할지가 입법공백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쉽게 말해 낙태는 범죄가 아니게 됐지만, 정작 어떻게 낙태 관련 수술이나 시술 등을 해야할지 법·규제적 가이드라인이 없는 셈이다. 문제는 낙태 행위를 허용하는 법안이 전혀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는 지금 먹는 낙태약이 국내 시판허가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식약처는 중앙약심을 열어 허가 관련 자문을 구하는 등 인허가 절차에 돌입했다. 이를 놓고 국회 일각에서는 낙태죄 폐지와 낙태 허용 관련 입법이 완료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경구약 시판허가를 준비하는 것은 추후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국회 계류중인 법안을 살피면, 민주당 권익숙·박주민 의원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형법에서 낙태죄 규정을 전면 폐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야당 의원들은 기존법 대비 허용기간이 더 줄어든 법안을 냈다. 조해진 의원안은 임신 6주차까지 낙태를 허용하되, 사회생활이 중단될 우려가 있으면 10주차, 강간·준간이거나 신부 건강이 위험하면 20주차까지 임신중절을 허용한다. 서정숙 의원안은 낙태 허용기간을 임신 10주차까지 제한했다. 이렇듯 낙태 행위를 둘러싼 규제 입법이 제자리 걸음인 상황에서 미프지미소 등 낙태 유도 경구약을 들여오는 논의에 속도를 높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일부 의원들의 견해다. 현재 우리나라 제약사 가운데 미프지미소의 국내 수입(허가)에 나선 곳은 현대약품 1곳이다. 미페프리스톤 성분과 미소프로스톨 성분 복합제인 미프지미소는 최근 인종병 차이점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가교임상을 시행해야할지를 놓고 논란이 지속중이다. 건약을 비롯한 시민단체는 미프지미소의 빠른 시판허가를 촉구하는 반면,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를 중심으로 한 의료계는 미프지미소 위험성을 지적하며 의약품 도입 원칙인 가교임상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자 이번엔 국회가 나섰다. 낙태죄 폐지 이후 입법공백을 해소할 형법 등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의원들을 중심으로 낙태 관련 법 조항 등이 명확히 법제화되지 않았으므로 경구용 낙태약의 신속 시판허가도 추진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 등은 낙태약 국내 시판허가 이슈 자체를 내달 열릴 국정감사 현장에 올리겠단 의지도 드러내고 있다. 형법 등 낙태 관련 법안부터 입법을 완료한 뒤 미프지미소의 시판허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지적이다. 낙태죄 폐지 후 입법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서정숙 의원은 지난 16일 대정부 질문에서 정부를 향해 경구용 낙태약의 시판허가 금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서정숙 의원실 관계자는 "지금 낙태죄는 폐지됐지만, 낙태 행위 자체가 불법인지 합법인지 여부가 부정확한 상황"이라며 "이와중에 피임·낙태약 파이프라인 강화 등을 목적으로 해외 제약사와 국내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식약처에 시판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제약사의 문제점이나 책임론을 국감장에서 질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도 낙태 상담에 대한 의료보험 적용이나 낙태비용 건보제도 도입, 낙태약 시판허가 등 절차를 밟아나가려는 상황"이라며 "9개월 넘게 입법공백 상황이 유지되고 있는 낙태죄 폐지 후 낙태 허용 방식 등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게 우선순위"라고 지적했다.2021-09-18 06:42:45이정환 -
저함량 배수처방시 삭감 약제 3146개 조합[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안국약품의 '애니펜정' 고함량 300mg 대신 150mg을 배수처방 하면 삭감된다. 최근 고함량 생산 재개로 한시적 급여인정이 중단됐기 때문에 배수처방에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9월 비용효과적인 함량 의약품 대상 목록'을 공개했다. 이번 목록은 지난달 26일 약제급여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 고시 개정에 따라 이뤄졌으며, 경구제 2708개 조합과 주사제 438개 조합 등 총 3146개 품목 조합이 배수처방 삭감 대상이다. 적용일은 11월 1일부터다. 추가된 경구제 목록을 보면 애니펜을 포함해 코오롱제약의 '크래리스정 250-500mg', 셀트리온제약의 '액토스정 15-30mg'과 '이달비정 40-80mg', 대화제약의 '바라티스구강용해필름 0.5-1mg' 등은 저고함량 신설 등으로 신규 DUR 목록에 포함됐다. 반면 한국화이자제약의 '리리카CR서방정 165-330mg과 82.5-330mg'은 고함량 품절로 입고시까지 배수처방 삭감목록에서 제외된다. 주사제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시나지스주사액 50-100mg', 한국오노약품공업의 '옵디보주 20-100mg',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베브지주 4-16ml' 등이 배수처방 시 삭감된다.2021-09-18 06:41:12이혜경 -
바레니클린 회수는 화이자 기준…"챔픽스 회수 피했다"[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니트로사민 계열 불순물이 검출된 금연치료제 '바레니클린'이 출하허용 기준과 회수 기준이 달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상이한 이 기준에 따라 화이자 챔픽스는 회수대상에서 제외됐다. 식약처는 지난 7일 바레니클린 제제에서 불순물 NNV(엔-니트로소-바레니클린) 검출 결과를 발표하면서, NNV 검출량이 185ng/일 이하 제품만 출하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반면 NNV 검출량이 733ng(나노그램)/일을 초과한 제품은 제조업체가 자발적으로 회수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미국 등 주요국가의 사례 등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17일 공개된 '불순물 함유 의약품에 대한 인체영향평가 결과의 타당성 심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회의록에서도 미국 등의 사례를 반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회외는 대책 결과를 발표한 7일 이전인 지난달 31일 열렸다. 그런데 미국 사례 역시 특정회사, 즉 화이자의 자체 회수 기준을 삼은 것으로 중앙약심 회의록에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출하허용 기준보다 높은 회수 기준을 두면서 화이자 '챔픽스'는 회수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회의록을 보면 식약처는 "A사(화이자로 추정됨)를 통해 보고된 바로는 A사 자체 회수 기준(733 ng/일)을 FDA에서 인정해 미국 내에서 이를 초과한 제조번호에 대해 회수가 이뤄졌다"면서 "FDA 홈페이지 발표자료에서도 회사의 자체 회수 기준을 초과한 제품에 대한 회수가 이뤄졌다는 문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사는 전세계적으로 자체 회수 기준(733 ng/일) 이내의 제품을 회수한 경우는 없다고 식약처에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약심에 참석한 의원들은 대체적으로 A사 자체 회수 기준을 유지하는 게 합리적이면서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냈다. 한 위원은 "FDA는 한시적 출하허용기준과 회수 기준의 차이가 있는데 환자 선택권, 공급 부족 등을고려한 결정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시적 출하허용기준 '185 ng/일'을 적용해 회수 조치를 할 경우 국내에서 예상되는 공급 상황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식약처는 "국내 점유율 기준으로 판단할 때 시중에 유통 제품의 90%가 회수 대상에 포함되므로 상당 기간은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위원은 "흡연에 의한 암발생 우려도 높으므로 의사가 상황을 충분히 설명드리고 환자분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공급 부족으로 환자분의 선택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한시적 출하허용기준(185 ng/일)에 적합한 약이 공급될 때까지는 회수 기준을 A사 자체 회수 기준(733ng/일)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식약처 안에 찬성 의견이 많자 위원장은 "FDA 등 국외 사례와 환자 치료, 공급 부족 등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A사 자체 회수 기준(733ng/일)을 적용하고, 한시적으로 185ng/일 초과 733ng/일 이하인 제품에 대한 유통을 허용한다는 의견을 드린다"고 하자 대분분 위원들이 동의한 것으로 회의록에서는 나타났다. 결국 식약처도 회수 기준을 NNV 검출량 '733ng/일'로 정해 국내 씨티씨바이오가 생산한 3개 품목 19개 제조번호 제품을 회수했다. 회의록에서 나타난 회수 기준은 화이자의 자체 기준으로, 공급 부족의 우려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화이자의 자체 기준을 적용하면서 화이자의 오리지널 품목 '챔픽스'는 회수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점이다. 화이자는 자체 조사 결과, 바레니클린 제제의 NNV 검출량이 151~632ng/일로 나타났다. 만약 회수 기준도 출하 허용량 기준인 '185 ng/일'로 정했다면 화이자 제품도 회수 대상에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화이자 자체 기준을 회수 기준으로 삼으면서 화이자 제품은 회수대상에서 빠지게 된 것이다. 환자 치료 및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도 있었겠지만, 이 결정으로 화이자에게 혜택이 돌아갔다는 지적이다. 식약처가 불순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보다 기업 입장을 더 배려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2021-09-18 06:12:05이탁순 -
김대업 회장, 비대면진료·배달앱 문제 국감 증인으로한국화이자제약 오동욱 대표이사와 대웅제약 윤재승 전 회장이 올해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장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복지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오동욱 대표는 화이자 코로나19 mRNA 백신 관련 신문을 위해, 윤재승 전 회장은 제약사와 병원경영·의료시장 내 부적절한 관행 해소방안에 대한 신문을 목적으로 증인 출석명단에 포함시킬지 고심중인 상황이다.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은 약사면허·약국경영 최대 현안인 비대면 의약품 배달 서비스 규제 완화의 문제점을 설명하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국감장에 출석할 전망이다. 16일 복지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내달 5일부터 시작될 복지부·식약처·질병청 등 소관 정부부처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출석 명단 작성 작업에 매진중이다. 제약산업 분야에서 증인 출석 필요성이 거론되는 인물은 한국화이자제약 오동욱 대표이사와 주식회사 대웅 최대주주인 대웅제약 윤재승 전 회장이다. 화이자제약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에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유통·접종중인 제약사로, 코로나 게임체인저로 평가되는 백신 관련 사항을 신문하기 위해 오동욱 대표의 증인 출석이 거론되는 분위기다. 대웅제약 윤재승 전 회장은 제약사의 병원경영 등 의료시장 내 부적절한 관행 해소 방안 신문을 위해 증인 출석이 요구됐다. 서울시병원회와 대웅제약은 2007년 '대웅경영혁신대상'을 공동제정해 국민보건 향상과 병원경영 혁신에 기여한 병원장·이사장 등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복지위원들은 이같은 제약사와 의료기관 간 공동체 활동이 자칫 부적절한 관행을 유발하지는 않는지를 신문할 것으로 보인다. 일선 약국가 최대 현안인 비대면 의약품 택배·배달 서비스 등 규제완화 이슈도 국감대에 오른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과 서영석 의원은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을 국감장에 출석시켜 화상투약기와 전문의약품 배달 애플리케이션 등 규제 완화 관련 신문을 할 전망이다. 화상투약기가 국민 보건과 의약품 안전, 약국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질의하는 동시에 닥터나우 등 원격의료·약배송 플랫폼이 갖고있는 문제점을 묻기 위해서다. 현재 복지위원들이 논의중인 증인·참고인 명단은 최종 확정된 내용이 아니다. 복지위 여야 간사단은 국정감사일 10일 전까지 증인·참고인 출석요구 명단을 각자·상호 조율하는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2021-09-17 19:16:23이정환 -
8기 약제급여평가위 명단 공개…이정신 위원장 선출[데일리팜=이혜경 기자] 내달 7일 열리는 첫 회의부터 직전 위원들이 남겨둔 기등재 의약품 급여적정성 재평가 결과에 따른 급여삭제 최종 결정권을 맡은 8기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명단이 공개됐다. 이들은 급여삭제 뿐 아니라 앞으로 줄줄이 넘어올 한국노바티스의 초고가 원샷 치료제 '킴리아(티사젠렉류셀)'와 '졸겐스마(오나셈노진아베파르보벡)의 급여적정성도 평가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대한의학회 56명, 대한약학회 9명, 보건관련학회 9명, 의약협회 10명, 소비자단체 12명, 당연직 6명 등 총 102명의 인력풀(pool)을 8기 약평위원으로 위촉하고, 16일 비대면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약평위 위원들 중 호선으로 이정신 위원이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 위원장은 종양내과 전문의로 1976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메릴랜드 조지타운의대 부속병원 내과에서 전공의 교육을 받고 펜실베이니아의대 암센터 조교수, MD앤더슨 암센터를 2009년 서울아산병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 위원장은 "새롭게 구성된 제8기 약평위가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위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약평위 회의는 매달 첫 째주 목요일에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심평원은 총 102명의 인력풀 중 복지부, 식약처, 심평원 고정 인력 3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7명(한방 안건 포함시 19명)을 인력풀에서 무작위로 선정해 운영한다. 약평위 인력풀 명단은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공개되고 있다. 기수로 하면 5기부터다. 2014년 당시 특정 제약회사가 급여진입 시도를 위해 약평위원 섭외를 위해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약평위 등을 포함한 각 전문평가위원회의 인력풀 및 회의결과 공개요구 등의 목소리가 커진 상황이었다. 이에 심평원은 2015년 11월 5기 약평위 인력풀 67명 전체 명단을 공개한 바 있으며, 2018년에는 약평위 인력풀을 100인까지 확대하고 장기연임 및 과다 중복위촉 제한을 위해 '약평위 2회 이상 연임한 자'의 경우 선정대상 제외기준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인력풀이 적은 추천단체의 경우 심평원이 요청한 '정원의 3배수' 기준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많으면서 결국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위원 및 전문분야 위원의 경우 등 특수성을 고려해 연임이 가능하다'는 조항으로 기준을 완화했다. 뚜껑을 열어보면 일단 올해 8기 약평위원은 '2회 연임금지' 규정을 어긴 위원은 없었다. 하지만 7기 1회 경험이 있는 위원이 43명이었고, 2회 연임금지로 7기 약평위원 임기 2년 기간 내 휴식을 취하고 김진석(혈액학회) 교수, 이태진(보건경제정책학회) 교수, 김진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교수 등 5~6기 경험이 있는 '배테랑' 위원들이 돌아왔다. 복지부, 심평원 등 당연직 위원 6명을 제외하면 102명 중 96명 가운데 46명이 약평위 경험이 '한 번쯤'은 있는 전문가들이 되는 셈이다.2021-09-17 18:28:10이혜경 -
백종헌, '원료혈장 국가관리' 법안발의…"사각지대 타파"[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헌혈이 적어지면서 혈장 수급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원료혈장 수급을 위해 정부가 혈장을 관리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보건복지부가 원료혈장 가격, 배분 등 전반을 관리하게 해 수급 불안정 문제를 해소하는 게 법안 핵심이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 부산금정구)은 이같은 내용의 '혈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원료 혈장은 적십자, 한마음혈액원 등 헌혈 기관이 헌혈자로부터 확보해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혈장분획제제 제조를 위해 제약사 등에 공급된다. 그 동안 혈장은 국민 헌혈로 마련돼 공공재 성격이 큰데도, 혈액 수가로 가격이 책정되는 혈액과는 달리 민간 차원의 협상에서 가격이 책정되는 등 국가 차원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원료혈장의 가격, 분배 기준 등이 민간 차원에서 이뤄짐에 따라 가격과 분배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반복됐다. 백종헌 의원은 원료혈장의 정의 규정을 신설하고, 복지부가 원료 혈장의 안정적 수급을 도모하기 위해 공급 가격 관리·배분 기준 마련 할 수 있도록 근거 조항을 신설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복지부가 시행령 등 하위 규정을 마련하고 혈액원이 원료 혈장을 혈장분획제제 제조업자에게 공급하는 가격과 배분 기준 등을 고시할 수 있게 돼 원료 혈장 관리 체계가 마련된다는 게 백 의원 설명이다. 또한 법안에는 헌혈자 예우 및 지원에 대한 조항을 신설해 국가·지자체가 아무런 대가 없이 헌혈에 참여한 헌혈자에게 예우 지원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복지부 장관이 현혈 공로자에게 훈장이나 포장을 추천하거나 표창을 수여할 수 있도록 예우를 강화할 예정이다. 백종헌 의원은 "원료 혈장은 국민의 헌혈로 얻는 소중한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격과 분배 기준이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등 사실 상 국가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헌혈과 원료 혈장, 혈장분획제제 등 혈액 기반 의약품 관리가 국가 보건 의료 시스템 하에서 안정적·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21-09-17 16:33:23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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