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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4곳서 172개 생산'...규제 자초한 제네릭 범람[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네릭 의존도가 높은 중소제약사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정부는 제네릭 의약품 난립을 겨냥해 허가와 약가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소제약사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제약사들의 무분별한 위수탁 제네릭 봇물이 규제 강화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약가제도 개편을 통해 위탁 방식으로 허가받은 제네릭의 상한가 기준을 떨어뜨렸다. 제네릭 제품은 생동성시험 직접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을 모두 충족해야만 현행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 대비 53.55% 상한가를 받을 수 있다. 1가지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때마다 상한가는 15%씩 내려간다. 복지부는 최고가 요건을 갖추지 못한 제네릭이 오는 2023년 2월28일까지 ‘생동성시험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새로운 산정기준에 맞춰 약가를 인하할 예정이다. 허가 요건도 크게 엄격해질 전망이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법안소위를 열어 하나의 임상시험으로 허가받을 수 있는 의약품 개수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약사법 일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1건의 생동성시험이나 임상시험 자료로 허가받을 수 있는 의약품을 4개까지만 허용하는 내용이다. 무분별한 의약품 난립 차단을 위해 동일 임상시험으로 허가받을 수 있는 건수를 억제하는 강력한 규제다. 상대적으로 연구개발(R&D) 역량이 떨어져 제네릭 의존도가 높은 중소제약사들의 입지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제약사들의 품질관리 위반 사례가 속출하면서 규제 강화에 명분이 실리는 모습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2달 동안 바이넥스, 비보존제약, 종근당, 한올바이오파마, 동인당제약 등 5개 업체가 의약품 품질관리 위반으로 적발됐다. 5개 업체의 품질관리 위반으로 행정처분 절차가 진행 중인 제품은 총 75개에 달한다. 품질관리 위반으로 적발된 업체에 생산을 맡긴 제약사들에도 불똥이 튀었다. 총 39개사가 수탁사의 일탈 행위로 판매중인 의약품이 시장 퇴출 위기에 놓였다. 무분별한 위수탁 관행으로 특정 업체의 문제가 제약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콜린알포, 15곳서 232개 생산...제네릭 무한 위수탁 규제 자초 사실 제약사들의 제네릭 의약품 무한복제 관행이 정부 제네릭 규제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인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시장을 보면 제네릭 의약품의 범람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232개의 콜린제제가 허가받은 이력이 있다. 무려 140여개사가 캡슐, 정제, 시럽 등 3종류에 걸쳐 제약사들이 전방위로 콜린제제를 장착했다. 콜린제제 성분 시장은 지난해에만 4600억원의 외래 처방시장을 형성할 정도로 대형 시장이다. 콜린제제는 지난 2015년 1518억원에서 5년새 처방 규모가 3배 이상 확대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제약사들이 앞다퉈 콜린제제 시장에 뛰어들만한 매력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제조시설별 생산 제품을 보면 총 15곳의 제조시설에서 232개 제품을 생산했다. 공장 1곳당 평균 15개 제품을 생산하는 셈이다. 동구바이오제약 화성 제1공장에서 57개의 콜린제제 연질캡슐 제품이 생산된다. 56개사가 콜린제제를 직접 개발하거나 생산하지 않고 전 제조 공정을 동구바이오제약에 맡겼다는 의미다. 한국프라임제약은 봉동 제1공장에서 콜린제제 필름코팅정 35개 품목과 연질캡슐 26개 품목의 생산을 맡는다. 다산제약 제2공장에서는 32개사의 콜린제제 정제가 생산된다. 한국프라임제약 봉동 제1공장은 26개 업체의 콜린제제 캡슐 제품을 만든다. 서흥 오송 제2공장에서는 캡슐 제품 23개의 생산을 담당한다. 총 4개사 5개 공장이 콜린제제 172개를 만든다는 의미다. 콜린제제 4개 중 3개는 공장 5곳에서 생산되는 셈이다. 만약 콜린제제를 대량 생산하는 공장 1곳이 품질관리 위반으로 적발되면 제약업계 전반에 걸쳐 피해가 확산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서흥 공장에서는 콜린제제의 처방액 1, 2위를 기록 중인 글리아타민과 종근당글리아티린이 생산되는데, 이 공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많은 의료진과 환자들도 막대한 피해와 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성 없어도 묻지마 허가'...판매의지 없는 제네릭 속출 최근 위수탁을 통해 허가받은 콜린제제 중 상당수는 애초부터 제약사들의 강력한 판매 의지도 없는 제품이라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식약처는 지난해 6월 콜린제제 보유 업체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콜린제제 효능에 대한 의구심이 끊이지 않자 임상재평가를 결정했다. 약 60개사가 임상재평가 참여를 결정하고 임상시험 계획을 제출한 상태다. 콜린제제를 보유한 업체 중 절반 이상은 임상재평가 참여를 포기했다는 의미다. 재평가 결과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매출 규모가 미미한 업체들이 재평가를 포기하고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지난해부터 허가 취하를 결정한 콜린제제는 총 116개에 달했다. 허가 취하 제품의 상당수가 허가받은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점이 독특한 현상이다. 지난해부터 허가를 반납한 116개 중 2019년 허가 제품이 48개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허가받고도 그해에 허가를 취하한 제품이 7개에 달했다. 55개 제품이 허가받은지 2년이 안됐는데도 재평가 지시에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는 얘기다. 시장에 채 안착하기도 전에 허가를 취하한 모양새다. 최근 허가받고 취하한 제품들은 사실상 시장 판매가 목적이 아니라 “일단 허가부터 받고 보자”라는 취지로 승인받은 제네릭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2019년에는 정부의 제네릭 규제 움직임에 유례없이 제네릭 허가가 봇물을 이뤘는데 시장성과 무관한 제네릭이 무분별하게 승인된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생물학적동등성인정제품은 2358개로 집계됐는데 이중 위탁 제네릭은 2277개로 96.6%를 차지했다. 생동성시험을 직접 실시한 제품은 81개로 나타났다. 1년간 승인받은 제네릭 중 생동성시험을 직접 수행한 제품은 3.4%에 불과했고 생동성시험 1건당 평균 28개의 위탁제네릭이 허가받았다. 최근 제네릭 허가 급증의 기폭제는 불순물 발사르탄 파동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8년 7월과 8월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라는 불순물이 검출된 원료의약품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발사르탄 함유 단일제와 복합제 175개 품목에 대해 판매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제네릭 난립을 문제삼는 목소리가 커졌다. 복지부와 식약처는 2018년 9월부터 ‘제네릭 의약품 제도개선 협의체’를 꾸려 제네릭 난립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제약사들은 정부의 제네릭 규제 강화 이전에 최대한 많은 제네릭을 장착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정부가 제네릭 규제 강화를 천명하자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허가받은 제네릭은 무려 5488개로 월 평균 323개 진입했다. 2018년 1년 간 허가받은 제네릭은 총 1110개로 월 평균 93개로 집계됐다. 1년새 허가건수가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제네릭 난립 억제를 위해 약가제도가 개편됐는데도 제네릭의 무제한 위수탁 관행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기업 101개 업체가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성분을 결합한 고지혈증복합제를 허가받았다. 아토젯과 동일 성분의 개량신약과 제네릭 시장에 101개 업체가 새롭게 뛰어들었다.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를 생산하는 업체는 종근당, 다산제약, 동구바이오제약, 유한양행, 에이프로젠제약, 위더스제약, 지엘파마, 진양제약 등 8곳에 불과하다. 93개 업체는 위탁 방식으로 아토젯 시장에 진입한 셈이다. 위탁 제네릭의 약가가 낮아졌는데도 시장성이 있는 영역에는 무분별하게 뛰어드는 관행이 반복되고 있다는 얘기다. ◆제약사 2곳 중 1곳, 연간 생산액 100억 미만...영세업체 확산 이미 지난 몇 년간 국내 제약업계는 영세업체들 비중이 많아지는 하향평준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9년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이 있는 업체 349곳 중 100억원 미만 업체는 181곳으로 51.9%를 차지했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10억원 미만이 111곳으로 전체의 31.8%를 차지했다. 10억 이상 50억원 미만 업체와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업체는 각각 54곳, 16곳으로 집계됐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10억원 미만이 111곳으로 전체의 31.8%에 달했다. 10억 이상 50억원 미만 업체와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업체는 각각 54곳, 16곳으로 나타났다. 연간 생산실적 100억원 미만의 중소제약사 개수는 최근 들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100억원 미만 업체는 140곳으로 전체의 46.8%를 차지했는데 5년새 41곳 증가했다. 생산실적 10억원 미만 업체가 2014년 51곳으로 지난해 111곳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제약사들은 많은 제품을 소량 생산하는 '백화점식 경영'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2019년 제약사 349곳이 생산한 완제의약품은 2만703개 품목이다. 제약사 1곳당 평균 59.3개 품목을 생산한 셈이다. 업체당 생산하는 완제의약품 개수는 2014년 61.4개에서 2015년 50.3로 줄었지만 2016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서며 다시 60개에 육박했다. 2019년 완제의약품 1개 품목당 생산실적은 9억5844만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9억4907만원보다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10억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제약사들이 소규모 매출의 다수 제품을 취급하는 '백화점식 경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의약품의 평균 생산실적이 하락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2019년 전문의약품 생산실적은 16조6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생산실적이 있는 전문의약품은 1만5225개다. 전문의약품 1개 품목의 생산실적은 10억9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과 비교하면 전문의약품 개수는 9572개에서 9년새 59.1% 늘었다. 그러나 품목당 평균 생산액은 12억2300만원에서 10.7% 감소했다. 일반의약품은 평균 생산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2019년 생산된 일반의약품은 5478개로 전년보다 2.7% 늘었다. 하지만 2010년 6401개에서 9년새 14.4% 줄었다. 2019년 일반의약품 1개 품목당 생산실적은 5억54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과 동일한 수치를 보였지만 2010년 3억9500만원에 비해 40.2%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전문의약품 영역에서 업체별로 장점이 뚜렷한 특정 분야를 집중적으로 두드리는 것보다는 유사 영역에 동시다발로 뛰어들어 시장을 나눠갖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네릭 시장에 무차별적인 진입으로 난립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영세제약사가 증가했고, 정부의 규제를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021-06-02 06:20:29천승현 -
SK바이오팜, '상장 후유증' 회복...글로벌 도약 고삐[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상장 대박 이후 대규모 인력유출을 경험했던 SK바이오팜이 반년만에 인력을 보강했다. 신규 인력을 수혈하고 전력을 대폭 보강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기준 SK바이오팜의 임직원수는 총 225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200명보다 25명(12.5%) 늘어난 규모다. 작년 3분기말 184명보다는 6개월새 41명(22.3%) 증가하면서 작년 2분기말 218명과 유사한 규모를 되찾았다. 이 기간 연구개발 인력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1분기 말 기준 SK바이오팜의 연구개발인력은 93명으로 작년말보다 5명(5.7%) 늘었다. 작년 2분기말 108명에서 3분기말 88명으로 20명(18.5%) 줄어든 이후 연말까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다만 전체 임직원수 대비 연구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2분기말 49.5%에서 41.3%로 9개월새 8.2%포인트 축소했다. 연구개발 조직을 제외한 다른 부서의 신규 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1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동안 한 회사의 임직원수가 10~20%씩 변화하는 현상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SK바이오팜은 작년 7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이후 대규모 인력유출 사태를 겪었다. 전체 임직원수는 상장 직전인 2분기 말 218명에서 상장 직후인 3분기 말 184명으로 34명(15.6%) 감소했다. 전체 직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던 연구인력은 더욱 이탈률이 높았다. 3분기 말 기준 SK바이오팜 연구인력은 88명으로 2분기 말 108명대비 20명(18.5%)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 주가가 폭등하자 차익실현을 위해 일부 직원들이 이탈한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한다. SK바이오팜 직원들은 상장 직전 1인당 평균 1만1820주를 배정받았다. 공모가(4만9000원) 기준으로 5억8000만원 상당이다. SK바이오팜 주식은 작년 7월 8일 종가 기준 21만7000원으로 공모가대비 최대 4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우리 사주는 1년 보호예수기간이 지정돼 있지만 퇴사하면 한 달 후 입고되는 주식을 처분해 곧바로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점이 집단퇴사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혹독한 상장 대박 후유증을 치른 SK바이오팜은 올해 전력을 보강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759억원, 매출액 1400억원으로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3개월만에 2019년 매출액 1239억원을 넘어서면서 연매출 신기록을 조기 예약해놓은 상황이다. 2019년 안젤리니파마(옛 아벨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유럽상품명 온투즈리)가 지난 3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판매허가를 획득하면서 총 1억2322만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기술료가 유입됐다. SK바이오팜 경영진은 올해를 회사 성장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세노바메이트'(미국상품명 엑스코프리)는 지난해부터 판매에 돌입한 미국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의 지난 1분기 미국 매출은 116억원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1분기 처방건수 1만4859건으로 전분기대비 33%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분기처방 1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10년간 출시된 뇌전증 신약의 초기 처방건수(TRx)를 92% 상회하는 기록이다. SK바이오팜은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로 영업환경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매출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유럽, 일본 3개국에서 '세노바메이트'의 마케팅 밸류체인(Value Chain)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 3월부터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유효성과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3상임상연구를 시작했다. 향후 아시아지역에서 직접 판매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신호탄이다. 오는 2024년 아시아 임상시험이 완료되면 '세노바메이트'의 전 세계 주요 시장진출 활로가 열리게 된다. 올해 하반기부턴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세노바메이트'를 유럽 41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유럽 지역 판매가 본격화하면 매출과 연계된 마일스톤,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의 부가 수익이 창출될 수 있다. 새로운 글로벌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캐나다, 남미 등으로 기술수출도 적극 추진 중이다.2021-06-02 06:18:51안경진 -
에스티팜, LNP 방식 mRNA 코로나백신 개발 본격화[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에스티팜은 국내 최초로 LNP 방식을 적용한 mRNA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1일 밝혔다. 스위스 제네반트사이언스로부터 도입한 LNP(지질나노입자) 약물전달체 기술과 특허 출원한 5’-capping(5프라임-캡핑) 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 가능한 mRNA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함으로써 백신주권을 확보한다는 포부다. LNP 기술은 mRNA 백신 개발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mRNA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정보를 가진 mRNA를 몸 안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코로나19 항체를 체내에 미리 만들어두게끔 유도하는 기전이다. 이 때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보자기처럼 감싸 세포 안에 전달하는 LNP 기술이 필요하다. 작년 말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화이자와 모더나 역시 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총 22개의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 중 효능이 탁월한 3종(STP2104, STP2108, STP2120)을 선정한 단계다. 에스티팜이 자체 개발 백신은 숙주세포와 결합하는 바이러스 돌기인 스파이크(Spike) 단백질 항원 외에도 제2 항원을 보강하고, 면역세포인 T세포의 반응을 증가시킬 수 있는 펩타이드 조각인 T세포 에피토프(Epitope)를 추가했다. 3개 중 최종 후보물질을 선정한 다음 올해 안에 임상1상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mRNA 백신은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내년 상반기 중에는 긴급사용승인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단독 항원으로 개발된 기존 mRNA백신 보다 효능이 탁월하고,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효능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티팜이 후보물질 선정과정에서 자체 5’-capping 기술인 스마트캡(SMARTCAP)을 적용한 결과, 트라이링크(TriLink)의 클린캡(CleanCap) 대비 동등 이상의 효능을 확인했다. 스마트캡은 자체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클린캡 대비 가격이 30% 이상 저렴하다. 현재까지 총 16종의 캡핑 유형이 개발된 상태로, 캡핑 라이브러리 스크리닝(Capping Library Screening)을 활용하면 신약 후보물질에 최적화된 캡핑을 선택할 수 있다. 클린캡이 전 세계 mRNA 신약개발에 독점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에도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에스티팜의 스마트캡이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에스티팜은 LNP에 사용되는 핵심 지질인 이온화지질(Ionizable lipid) 및 폴리에틸렌글리콜 결합 인지질(PEG-lipid)을 연간 톤 규모 이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연간 코로나 mRNA백신 10억 도즈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에스티팜은 5월말 mRNA 전용 GMP 설비의 1차증성을 마치고 시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월간 밀리그램(mg) 단위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월 100g의 생산규모를 확보하기 위해 반월공장 3층과 5층을 활용한 2차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월 100g의 생산설비를 갖추면 매달 mRNA 백신 약 1000만 도즈 분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에스티팜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mRNA 신약 개발 및 생산에 필요한 자체 캡핑 기술과 LNP 약물전달 기술을 갖추고 원재료 생산까지 가능하다. 현재 코로나 mRNA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라며 "영국, 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교차 중화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mRNA 백신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mRNA 기반 신약 개발수요가 늘어나면서 mRNA 신약 개발과 위탁개발생산(CDMO)을 아우를 수 있는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전문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2021-06-01 10:07:03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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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평택공장 실사 막바지...FDA 최종결정만 남았다[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국내 제조 시설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 실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FDA 최종 허가를 받기 위한 마지막 절차를 예정대로 완료한 셈이다. 한미약품 파트너 스펙트럼은 연내 FDA 허가에 대비해 약 3조원 규모의 미국 시장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롤론티스'(성분명 에플라페그라스팀) 원액을 생산하는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플랜트에 대한 FDA 사전승인심사(pre-approval inspection)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로 예정됐던 실사 일정이 차질없이 전개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밝힐 수 없는 단계다. 예정대로 FDA 실사가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평택 바이오플랜트 실사는 '롤론티스'의 FDA 판매허가를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평가받는다. 한미약품의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는 "롤론티스의 FDA 바이오의약품허가(BLA)와 관련된 나머지 절차는 모두 완료된 상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득이하게 평택공장 실사만 진행하지 못했다"라며 "실사를 무사히 마치면 최종 허가가 가능하다"라는 입장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 이제 '롤론티스'의 운명은 FDA 결정에 달렸다. 이르면 연내 FDA 허가를 획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조 터전(Joe Turgeon) 스펙트럼 최고경영자(CEO)는 "만약 임상데이터에 문제가 있었다면 작년 10월 FDA가 '롤론티스'의 심사를 완료한 다음 보완요구공문(CRL)을 보냈을 것이다"라며 "당시 '허가 지연'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나머지 절차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자신한다. FDA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롤론티스'는 지난 2012년 한미약품이 스펙트럼에 기술이전한 바이오신약이다. 골수억제성 항암화학요법을 적용받는 암환자에게 호중구감소증 치료 또는 예방 용도로 투여된다. 과립구(granulocyte)를 자극해 호중구 수를 증가시키는 'G-CSF'(과립구집락자극인자) 계열로, 암젠의 블록버스터 약물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와 유사한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롤론티스'가 FDA 최종 허가를 받으면 한미약품은 체내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랩스커버리(Labscovery) 플랫폼기술을 접목한 첫 바이오신약을 미국 시장에 내놓게 된다. 평택 바이오플랜트가 FDA의 까다로운 실사기준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바이오의약품 제조기술을 인정받는 성과도 누릴 수 있다. 미국 내 장기지속형 G-CSF 시장은 25억달러(약 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암젠의 '뉴라스타'가 약 70%를, 마일란의 '퓰필라', 코헤루스의 '유데니카' 등 바이오시밀러가 나머지 30%를 차지하는 구조다. 스펙트럼은 '롤론티스' 허가 임상과 별개로 지난해 3월부터 새로운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골수억제성 항암치료(도세탁셀+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진행 당일 '롤론티스'를 투여하는 연구다. G-CSF 계열 기존 치료제들은 항암제와 같은 날 투여가 어려워 환자들이 입원하거나 다음날 다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스펙트럼은 이러한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항암화학요법 후 30분, 3시간, 5시간째 '롤론티스'를 투여하면서 반응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환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해 경쟁약물 대비 차별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스펙트럼 경영진은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롤론티스 당일 투여 임상의 환자등록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연말경 연구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시장발매 이후 경쟁약물과 차별화할 수 있는 데이터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한미약품은 스펙트럼과 최초 계약 당시 '롤론티스' 기술이전 관련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스펙트럼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계약 규모 추정은 가능하다. 스펙트럼은 '롤론티스가 FDA 최종 판매허가를 획득하면 스펙트럼이 한미약품에 1000만달러(약 119억원)의 기술료를 지급하겠다'라고 합의했다. 발매 이후에는 순매출에 따라 매년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추가로 지불한다.2021-06-01 06:16:50안경진 -
유유제약 최대주주 친인척들, 61억 규모 블록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 특수관계자들이 61억원 규모 블록딜(시간외매매)을 단행했다. 블록딜에 나선 4인은 각 17만940주, 총 68만3760주를 기관에 넘겼다. 유유제약은 유원상 외 특별관계자 17인 지분율이 36.30%(607만4526주)에서 32.21%(539만766주)로 변경됐다고 31일 공시했다. 특별관계자 4인의 시간외매도에 따른 소유주식수 변동이다. 윤명숙, 유경수, 고희주, 유승선씨는 보유주식 중 각 17만940주를 기관(증권사)에 넘겼다. 합계 68만3760주다. 처분단가는 8918원, 규모는 약 61억원이다. 이들 4인은 유원상 대표의 친인척이다. 단 회사에 재직하고 있는 이는 없다. 한편 유유제약은 지난 26일 유승필 대표이사 사임으로 유원상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유원상 대표는 유유제약 창업주 고 유특한 회장 손자이자 유승필 회장 장남이다. 유 대표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 MBA를 졸업하고 2004년 뉴욕 노바티스 영업사원으로 제약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미국 현지에서 아더앤더슨, 메릴린치, 노바티스 등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했다. 2008년 유유제약 상무 이사로 입사했고 2014년과 지난해 각각 부사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9년에는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유승필 회장과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이번에 유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처음으로 단독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유 대표는 유승필 회장이 지난해 4월 보유 주식 일부를 장녀 유경수 이사에게 증여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올 1분기말 기준 유 사장은 보통주 12.84%, 우선주 2.22%를 보유 중이다.2021-05-31 18:40:16이석준 -
신라젠, 주인 바뀐다...엠투엔, 600억에 인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코스닥 상장기업 엠투엔이 신라젠을 인수했다. 신라젠은 31일 엠투엔을 상대로 6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1875만주로 증자 전 발행주식총수 7161만7125주의 26.2%에 해당한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엠투엔은 신라젠의 주식 20.7%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신라젠은 지난달 투자금액, 자본의 성격, 자금조달 계획 등 종합적인 평가에서 엠투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이번에 유상증자 본 계약을 맺었다. 엠투엔은 신라젠 신주 전량을 3년간 보호예수하기로 결정했다.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자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3200원으로 현재 주가 1만2100원의 26.4% 수준이다. 회사 측은 “신주발행가격 산정을 위해 외부평가기관으로부터 주식가치를 평가 받았다. 평가 금액은 2057~3200원으로 양사는 상한금액으로 신주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신라젠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지난해 5월부터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엠투엔은 1978년 디케이디엔아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업체로 스틸드럼 제조 및 판매, 각종 철강제품 등의 사업을 영위하다 199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엠투엔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바이오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했다. 엠투엔은 엠투엔바이오를 출범시키고 미국의 신약개발 전문업체 그린파이어바이오(GFB, GreeFireBio)를 인수했다. GFB에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넥타 테라퓨틱스 창립을 이끈 아짓 싱 길(Ajit Singh Gill) 대표를 포함해 스티브 모리스 박사, 마이클 와이커트 박사, 데이비드 가넬레 박사 등 연구개발 및 규제 전문가들이 합류했다. 국내에선 글로벌 제약사 얀센 출신의 박상근 대표가 바이오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엠투엔과 본계약 체결을 계기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본 계약 이후에도 양사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거래정상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엠투엔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 진출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게 됐다”면서 “신라젠과 동반성장 및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미국 바이오기업 그린파이어바이오가 다양한 노력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2021-05-31 15:31:23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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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BT 자회사, HPV 진단 '가인패드' 산자부 승인[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넥스트BT 자회사 TCM생명과학이 개발한 자궁경부암 원인 바이러스(HPV) 자가 진단키트 '가인패드'가 비대면 결과통보 서비스로 최종 승인 받았다.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 지원센터와 산자부가 주관하는 '산업융합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로부터다. 샌드박스는 낡은 법과 규제에 사업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위해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 기구다. 31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승인을 받은 '가인패드'는 TCM생명과학이 개발 및 제조하고 모회사 넥스트BT가 판매하는 HPV 자가진단 키트다. 이용자가 약국, 편의점 등에서 '가인패드'를 구입 후 검체를 채취한 뒤 의료기관 검사센터로 보내면 자궁경부암 원인이 되는 HPV를 하루 만에 신속히 진단할 수 있다. 결과는 앱(App)이나 이메일, 메신저 등으로 받아볼 수 있다. 기존 방식은 검사 결과를 환자가 원하는 병원을 지정하고 진료 예약하면 해당 병원으로 검사 결과를 보내주고 다시 의사가 환자에게 대면 진료를 통해 결과를 통보해 주는 번거로운 방식이었다. TCM생명과학은 '가인패드' 승인으로 여성 자궁경부암 조기 진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신동진 TCM생명과학의 대표이사는 "규제개선으로 내진에 대한 부담으로 산부인과 병원 방문을 꺼려하던 수요를 흡수해 '가인패드'의 활용도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HPV 자가 검진에 따른 환자 편의성과 이에 따른 정기적인 HPV 검사가 확대돼 여성 건강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HPV는 자궁경부암 발병 원인의 99.8%다. 이에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적어도 1~2년에 한번 정도의 정기 검진이 요구된다. 과거 18~79세 우리나라 성인 여성 6만명 대상으로 HPV 유병률과 분포도를 조사한 결과 여성 3명 중 1명꼴로 HPV 감염이 있었다. 18~29세 젊은 층에서는 가장 높은 분포를 보여 약 48%에 달했다.2021-05-31 14:42:15이석준 -
'잠재력 확인'...로슈, 한미 '벨바라페닙' 임상 2건 가동[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항암신약 '벨바라페닙'이 총 2건의 글로벌 임상을 가동한다. 로슈그룹은 자사의 유력 신약파이프라인을 총동원해 야심하게 진행 중인 대규모 임상연구의 계획을 변경하고 '벨바라페닙' 투여그룹을 추가했다. 초기 임상을 통해 '벨바라페닙'의 잠재력을 확인하면서 단독 및 병용요법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4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시험등록사이트 클리니칼트라이얼즈에 따르면 로슈는 최근 정밀암치료를 위한 TAPISTY 임상연구의 계획을 변경했다.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항암신약 후보물질 '벨바라페닙' 투여군 2개 코호트와 RET 저해제 '프랄세티닙' 투여군 1개 코호트를 추가하는 내용이다. '벨바라페닙' 관련 코호트연구 2건은 각각 BRAF 2등급 또는 3등급 융합(fusion) 돌연변이 소견을 갖는 고형암 환자 50명을 상대로 '벨바라페닙' 400mg 1일 2회 용법의 투여반응을 평가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피험자 모집 등 본격적인 연구일정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TAPISTY는 종양 유형을 불문한 정밀 면역종양학 및 체세포 표적지향(TUMOR-AGNOSTIC PRECISION IMMUNO-ONCOLOGY AND SOMATIC TARGETING RATIONAL FOR YOU) 플랫폼연구의 앞글자에서 따온 명칭이다. 수술이 불가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 중 특정 발암성유전자 변이를 동반하거나 종양변이부담(TMB) 이들에게 맞춤형 치료제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둔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시행한 다음, 종양 유전자형에 해당하는 코호트에 배정하고 임상적 혜택이 없다고 판단되거나 수용 불가능한 독성반응이 발생할 때까지 약물치료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로슈는 올해 1월부터 TAPISTY 플랫폼연구 관련 8개 코호트의 피험자 모집에 나섰다. 8개 코호트는 종전까지 ▲ROS1/TRK 저해제 '로질리트렉'(성분명 엔트렉티닙) ▲ALK 저해제 '알레센자'(성분명 알렉티닙) ▲항PD-L1 항체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항체약물접합체(ADC) '캐싸일라'(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엠탄신) 등 시판 중인 약물 4종과 ▲AKT 저해제 '이파서팁' ▲MDM2 저해제 '아이다사누틀린' ▲PI3K 알파 저해제 '이나볼리십' 등 개발 단계 파이프라인 3종 등 총 7개 약물 투여군으로 구성된다. 이번 계획 변경으로 '벨바라페닙'과 RET 저해제 '프랄세티닙'까지 평가대상 약물은 총 9종, 코호트는 총 11개로 확장된 단계다. 피험자 규모는 기존 650명에서 770명으로 늘어났다. 연구종료 예상시점은 2032년 9월까지다. 로슈가 간판제품을 비롯해 항암제 부문 핵심 파이프라인을 총동원해 10년 넘게 진행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벨바라페닙'을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은 비슷한 시기 '벨바라페닙'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글로벌 1상임상시험에 착수했다. 항PD-1 또는 항PD-L1 억제제 투여 전력이 있고 NRAS 유전자 돌연변이를 동반한 진행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벨바라페닙'과 MEK 억제제 '코텔릭'(성분명 코비메티닙), 항PD-L1 억제제 '티쎈트릭'병용요법의 종양억제효과와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등을 평가하는 1b상임상연구다. 지난 4월부터 83명을 목표로 피험자 모집을 시작했다. 로슈그룹이 올해 상반기에만 '벨바라페닙'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시험 2건에 착수한 셈이다. '벨바라페닙'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pan-RAF 저해제 계열 표적항암제다. 세포 내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미토겐활성화단백질(MAP) 키나아제의 일종인 RAF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9월 제넨텍과 '벨바라페닙'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글로벌 독점 권리(한국 제외)를 넘기면서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upfront fee) 8000만달러(약 890억원)를 확보한 바 있다. 로슈그룹은 한미약품과 계약 체결 이후 4년 넘게 별다른 개발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임상진입으로 일각에서 제기됐던 기술반환 우려를 해소했다고 평가받는다. 한미약품은 기술수출과 별개로 독자 진행한 1상임상을 통해 NRAS와 BRAF, KRAS 등 다양한 돌연변이에 대한 '벨바라페닙'의 항암효과를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다음달 4일(현지시각) 개막하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온라인학술대회(ASCO 2021)에서는 '벨바라페닙' 병용요법 관련 1상임상 최신 데이터를 소개한다. 지난 2019년에 이어 2번째 ASCO 발표다. 최근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NRAS 변이 흑색종 환자 13명 중 5명이 종양의 크기가 30% 이상 감소하는 부분반응(PR)에 도달하면서 38.5%의 종양반응률(ORR)을 나타냈다. 특히 면역관문억제제 투여 경험이 있는 환자 11명 중 5 명이 PR에 도달한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는다. NRAS 변이 흑색종은 현재 정식 허가받은 표준치료법이 없다. 노바티스가 비슷한 기전의 'LXH-254'을 개발 중인데, 글로벌 2상임상이 진행 중이다. '벨바라페닙'과 개발 단계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에 착수한 병용임상 결과가 향후 신약가치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2021-05-31 06:19:41안경진 -
주가 상승 이연제약, 유동주식수 큰 폭 확대될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이연제약 유동주식수 확대가 예고된다. 주가 상승으로 전환사채(CB) 등이 주식(신주)으로 전환될 수 있어서다. 현재 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이연제약 유동주식 비율은 전체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유동주식수는 유통주식수에서 자사주, 대주주 지분 등을 제외한 실제 유통되는 물량의 주식수다. 유동주식수가 늘면 거래 활성화 원동력이 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연제약 주가는 5월 28일 3만5850원으로 마감했다. 5월 11일 종가(2만1800원)와 비교하면 12거래일만에 64.45% 상승했다. 이연제약은 5월 14일 700억원 CB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100억원 등 800억원을 외부서 유치했다. 2900억원 규모의 충주공장(바이오+케미칼) 투자를 위해서다. 바이오는 오는 6월, 케미칼은 내년 3월 완공 예정이다. 2900억원은 이연제약 10년치(2011~2020년) 영업이익 1393억원의 2배가 넘는 금액이다. 700억원 규모 CB 전환가액은 2만2857억원이다. 전환청구가 가능한 내년 7월 26일 이후에도 주가가 전환가액을 웃돌 경우 700억원 모두 신주로 전환될 수 있다. CB 주식수는 약 306만주다.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최저 1만9429원)시 신주는 약 360만주로 늘어난다. 여기에 100억원 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 물량(50만주)과 미상환 1회차 CB 물량(약 9만주)을 포함하면 신주는 최대 약 420만주까지 늘어난다. 유통주식수 최대 2210만주 확대 종전 유통주식수가 1790만주에서 2210만주로 확대된다는 소리다. 이연제약의 현재 유동주식수는 전체 약 1790만주에서 자사주(24만5820주)와 대주주 물량(1065만353주)을 제외한 700만주 가량이다. 여기서 앞서 언급한 CB, 유증 등 신주 약 420만주가 시장에 풀릴 경우 유동주식수는 약 1120만주로 증가한다. 전체 2210만주에서 50% 이상이 유동주식수가 되는 셈이다. 현재 39%에서 51% 수준이 된다. 증권가 관계자는 "표면 및 만기이자율이 모두 0%여서 CB 물량은 사실상 주식으로 전환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유증도 마찬가지다. 이 경우 대주주 지분율이 높았던 이연제약은 유동주식수 증가로 거래량 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 단 신주가 모두 발행되더라도 오너일가 지배력은 49%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분석했다.2021-05-31 06:15:30이석준 -
이연제약, R&D 조직개편…바이오사업본부 역량강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이연제약이 최근 연구개발부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바이오사업본부 역할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내달 800억원을 투입한 충주 바이오 공장을 준공한다. 29일 회사에 따르면, 이연제약은 4월 1일자로 조직개편이 이뤄지면서 기존 바이오본부(연구+생산+품질) 인력 중 '연구' 인력이 연구개발본부로 흡수됐다. 이 과정에서 연구개발본부 명칭을 '바이오사업본부'로 바꾸고 '품질+생산' 인력을 충주공장건설본부 소속으로 변경했다. 기존 이연제약 연구개발 조직도가 ▲연구개발본부와 ▲바이오본부 두 축이었다면 개편 후에는 ▲바이오사업본부를 꼭대기에 놓고 △중앙연구소와 △연구기획팀 두 축을 총괄하는 그림이 완성됐다. 이에 일부 연구진의 직위변동이 발생했다. 김영민 연구개발본부장(상무)은 바이오사업본부장으로 변경됐다. 그리고 밑으로 김혜성 바이오의약연구1팀장, 정선기 바이오의약연구2팀장, 정은희 바이오의약연구2책임, 김봉균 바이오연구2책임, 이광호 의약연구팀장을 두는 새 조직도가 갖춰졌다. 바이오 충주공장 6월 준공 조직개편은 바이오사업본부 역할을 강화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연제약은 내달 충주 바이오공장을 준공한다. 충주공장은 대장균 발효를 기반으로 하는 유전자 치료제 플라스미드 DNA(pDNA)와 이를 활용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AAV(아데노 부속 바이러스) 기반 백신·치료제 제조 시설이다. 바이럴 벡터(바이러스성 벡터) 등 생산도 가능하다. 회사 목표는 글로벌 유전자·세포 치료제 생산 허브다. 이연제약은 충주에 800억 투자 바이오공장 외에도 2100억 투자 케미칼 공장을 짓고 있다. 케미칼 공장은 내년 3월 준공이다. 충주공장 투자액만 총 2900억원 규모다.2021-05-29 06:20:00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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