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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다 똑같다고요? 100년 역사 백신은 달라요"[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올해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시장에서 사노피가 파격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뛰어든 것은 물론 이례적으로 빠르게 백신 공급에 나섰다. 보통 다국적제약사 독감 백신은 국내 도입 절차 과정에서 더 많은 시간이 걸려 매년 10월쯤에야 공급을 시작한다. 올해 사노피는 국산 백신과 같은 시기에 출하를 받고 지난 8월 중순부터 유통에 돌입했다. 공급가도 국산과 비슷한 수준이다. 사노피의 파격 행보는 올해 독감 유행 전망과 무관치 않다. 코로나19로 잠잠했던 독감이 3년 만에 기승을 부릴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통상 한국에서는 11월부터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했으나 올해는 여름철부터 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예년보다 이르게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39주차(9월18~24일) 1000명당 독감이 의심되는 환자 분율은 4.9명으로 유행기준을 충족했다. 특히 올해 유행을 주도할 우세종 A형 H3N2는 '홍콩독감'의 후손으로 독감 바이러스 중 독성이 가장 강한 균주로 꼽힌다. 질병청이 적극적인 독감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이유다. 국내 유통되는 4가 백신 9종의 통상적인 예방 효과는 비슷하다고 여겨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이가 있다. 일부 백신들은 생후 6~35개월 영유아에서 접종할 수 없고,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들도 주의가 요구된다. 또 국산 백신은 임신부에게 투여 가능하지만 안전성을 확인한 임상은 없다. 모든 고위험군에 관계없이 투여할 수 있는 백신은 박씨그리프테트라(사노피)와 플루아릭스테트라(GSK) 뿐이다. 가격·공급시기·물량 등에서 국산 백신들과 비슷한 위치에 서게 된 사노피가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이다. 사노피 백신사업부 한국법인에서 의학부 총괄을 맡고 있는 구안 리 앙(Guan Lee Ang) 전무는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사노피는 100년 이상 백신을 개발한 역사를 지니면서 20종이 넘는 감염병에 대한 백신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4가 독감 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 역시 강력한 임상 데이터로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검증했다"며 "다른 독감 백신들과 차별되는 박씨그리프테트라만의 강점은 유일하게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해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 임신부, 심혈관계 질환 환자들은 독감 감염 시 급성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10배, 뇌졸중 위험이 8배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영유아의 경우 관련 합병증으로 폐렴 위험도 높은 편이다. 독감 감염이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관련 사망자 중 70~85%는 65세 이상으로 추정됐다. 박씨그리프테트라 임상 결과, 생후 6~35개월 영유아가 박씨그리프테트라를 접종했을 때 백신 유사 바이러스주에 의한 독감 감염이 68%, 모든 A·B형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이 51% 줄어들었다. 임신부 역시 박씨그리프테트라 접종으로 독감 감염 위험이 최대 72% 줄었다. 심근경색 또는 고위험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경우 사망률 감소와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문제는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낮아진 점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국민이 3~6개월마다 백신을 맞으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피로도는 올라가고 신뢰도는 떨어진 상태다. 아직 독감 환자 수가 적고, 실외 마스크 의무화가 풀려도 보편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문화적 특수성으로 독감 유행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이들도 많다. 사노피의 고민도 독감에 대한 낮아진 인식과 맞닿아 있다. 앙 전무는 "한국이 보편적인 마스크 착용으로 독감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 건 분명한 듯하다"면서도 "올해 독감이 유행할 것이란 징조가 계속 관찰되고 있고, 2년 간 독감이 유행하지 않아 인구집단 내 독감에 대한 자연면역이 감소된 점, 남반구인 호주에서 지난 5년 새 가장 많은 독감 발생 건수가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감염 시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사노피 백신사업부는 독감 인식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반 국민 대상으로 질병 인지도 강화 캠페인을 펼치는 동시에 의료인을 대상으로 임상 데이터에 기반한 백신 예방혜택을 설명하는 웨비나를 실시할 계획이다. 앙 전무는 "박씨그리프테트라는 백신사업부 직원 65%가 품질 테스트 관련 부서에 종사하며 백신 생산 기간의 대부분을 품질 테스트에 소요하고, 철저한 콜드체인을 구축한 유통사와 협업해 높은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위험군에 대한 독감 백신 접근성 향상과 한국 공중보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2022-10-06 06:18:25정새임 -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중심되면 곤란...약 배달 반대"[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대한민국은 제약바이오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신약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수 년째 기치로 내걸어 왔다. 그런데도 제약산업 일각에서는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혁신과 지원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간판 뿐인 목표를 넘어 제약바이오 기업이 당장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요구다. 정부의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 의지가 직접적인 정책 변화로 이어지도록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춘숙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국산 신약과 백신 개발을 위한 정책이 발빠르게 만들어질 수 있도록 복지위를 이끌고 보건복지부 등 정부부처와 호흡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정춘숙 위원장은 "최근 백신, 신약 전문가들을 만나 제약바이오 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공부할 기회가 많았다. 빌 게이츠 공동위원장과 환담에서 백신 개발이 전 세계적 이슈이자 이를 해내는 나라가 모든 것을 선도하는 세계질서가 수립됐다는 점은 체감했다"면서 "법안이든 정책이든 지원하겠다"고 피력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우리나라의 뛰어난 보건의료 수준에도 불구하고 국산 백신을 왜 만들지 못하는지 의문을 갖게 됐다고 했다. 앞으로도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을 막기 위해 복지부와 복지위가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을 지휘할 정부 차원의 중앙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했다. 복지부, 산업부, 과학기술부 등 범부처적 정책이 동시 작동하는 제약바이오 산업 특성을 반영한 정부기구가 있어야 긴 호흡의 신약 발굴 계획을 디자인 할 수 있다는 게 정 위원장 시각이다. 정 위원장은 "세계는 바이오를 향해 간다. 우리나라는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생명윤리법 등 관련법 개정과 함께 연구개발(R&D) 결과를 상호 공유해 신약 개발 환경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1차적으로 중앙컨트롤타워가 없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백신, 신약 개발에 10년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정권을 넘어 장기 계획을 세울 컨트롤타워가 만들어져야 블록버스터 신약이 가까워 진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복지위원장이 신약 강국을 위해 무슨 일을 그리 많이 할 수 있겠나. 그럼에도 국가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백년지대계 정책을 세울 환경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을 향한 국민적 공감대가 커지고 다양한 논쟁이 생길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비대면 진료, 약 배달 플랫폼, 공공심야약국 등 의료·약국 산업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비대면 진료는 대면 진료가 불가능해 비대면이 꼭 필요한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허용돼야 하며 플랫폼 등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은 보수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특히 비대면 조제가 동반되는 약 배달 플랫폼은 국민 건강 측면에서 허용해선 안 된다고 했다. 공공심야약국의 경우 법제화와 함께 시범사업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복지위원들과 머리를 맞대겠다는 게 정 위원장 방침이다. 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비대면 진료 법안을 냈지만 최근 플랫폼 업체를 중심으로 논의되며 의사들이 배제되고 있는 느낌"이라며 "비대면 진료가 우리 일상과 굉장히 가까워졌지만 분명히 한계가 있다. 환자들은 아프면 의사를 직접 만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플랫폼이 중심이 되는 것은 곤란하다. 비대면 진료가 과잉되거나 꼭 필요한 환자에게 과소하게 쓰이는 것 역시 안 된다"며 "한정적으로 필요한 환자에게만 쓰여야 한다"고 부연했다. 정 위원장은 "플랫폼으로 약을 배달하는 것은 효율성이 높을지 몰라도 국민 건강 측면에서는 맞지 않다. 다약제 복용 사례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대면 복약지도가 필요하다"며 "우리 동네에서 공공심야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를 직접 만나본 게 정부 지원·제도화 법안을 낸 이유다. 민주당의 보건 분야 1번 법안으로 추진하겠다. 큰 예산이 들지 않는 데다 효과는 많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보건의료인들과 제약바이오인들을 향해 "공공선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일하고 있다는 인식을 더 강하고 깊게 해달라. 그럴수록 국민들을 위해 할 일들이 더 생각나게 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소모적인 직능 갈등이나 비혁신을 지양하고 각자 자리에서 상호 보완·협업을 통한 보건의료 발전에 뜻을 모으자는 취지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며 공동체를 위해 모두가 안전하지 않으면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달았다"며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국민을 위해 얼마나 일하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2022-10-04 18:25:49이정환 -
병원입점 믿었는데...컨설팅비 날린 약사, 소송서 패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공인중개사 자격이 없는 업자와 병원 입점을 조건으로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약사가 계약 무효에 따른 부당이득반환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양측 간의 계약을 약국에 대한 ‘컨설팅 계약’으로 볼 만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청주지방법원은 최근 A약사가 컨설팅 업자인 B씨를 상대로 제기한 대여금 청구 소송에서 A약사의 청구 중 일부만을 인정했다. 이번 소송에서 A약사는 B씨가 자신에게 대여한 4000만원과 약국 컨설팅 계약 건으로 받은 9300여만원을 더해 총 1억3000여만원을 청구했다. 우선 법원은 B씨가 A약사에게 대여한 4000만원에 대해선 차용 사실을 인정했다. 양측이 해당 금액에 대한 대여를 인정하는 차용증이 증거로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B씨는 해당 금액 역시 A약사에게 약국 자리를 소개하는 과정에서의 컨설팅 비용 중 일부였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차용증이 존재하는 만큼 해당 금액은 B씨가 A약사에 대여한 금액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법원은 A약사가 운영 중인 약국이 위치한 건물에 병원 3개과를 입점시키는 조건으로 양측 간에 맺은 컨설팅 계약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A약사는 이번 소송에서 B씨에게 컨설팅을 목적으로 지급한 9300여만원과 관련, 유상위임계약 해지 또는 해제에 따른 원상회복, 컨설팅계약 무효에 따른 부당이득반환을 청구했다. 약사에 따르면 약국이 위치한 건물 내 병원 3개 진료과를 입점시키겠다는 B씨의 말을 믿고 컨설팅 비용을 지불했지만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A약사는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하지 않은 피고(B씨)가 이 사건 약국 자리를 중개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기로 한 컨설팅 계약은 강행법규인 공인중개사법을 위반해 무효”라며 “컨설팅 비용으로 지급한 9300여만원을 부당이득으로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이 같은 A약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양측 간의 계약을 약국 자리 컨설팅 계약으로 볼 만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법원은 “9300여만원 송금액이 A약사가 B씨에게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지급한 돈이라는 점을 인정하기 부족하고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면서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하지 않은 B씨가 이 사건 약국 자리를 A약사에게 중개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기로 한 것이어서 공인중개사 법을 위반했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어렵다. 원고의 해당 주장은 이유 없어 기각한다”고 밝혔다.2022-10-04 11:31:08김지은 -
가장 가까운 약국이 300m...미금역 주변 30여곳 밀집[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문전약국가는 의약분업 이후 20여년이 넘도록 그 흔한 약국 간 호객 행위로 인한 갈등이나 키오스크 설치에 따른 병원과의 분쟁 한 번 외부로 노출되지 않았다. 대형 대학병원 문전약국가가 수십년간 나름의 신사도(?)를 지킬 수 있는 데는 다른 병원들과는 다른 주변 환경과 병원 약제부와 지역 약사회, 약국들 간 원활한 소통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1일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와 인근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병원의 하루 평균 외래 처방 건수는 3000건 내외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확산 시점이었던 2020년 초 한 두 달을 제외하고 코로나에도 외래 환자 수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미금역 전방 500m 약국만 30곳…임대료 600만원대 분당서울대병원은 위치상 병원 인근으로 약국이 형성될 수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병원 출입구가 바로 도로와 맞닿아 있는 데다 병원 앞으로 탄천이 자리하고 있어 인근에 상권이 형성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병원 주차장 출입구 쪽에 위치한 유일한 건물인 한 실버타운 1층에 입점한 약국 2곳이 그나마 병원과는 가장 인접한 문전약국들이다. 이 2곳이 사실상 분당서울대병원 메인 문전약국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외래 처방전의 적지 않은 부분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약국도 병원 정문에서 도보로 이동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승용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환자들을 겨냥한 약국들이 병원과 조금 떨어진 거리에 포진돼 있는 것이 분당서울대병원 문전약국가의 특징이다. 실제 분당서울대병원 외래 처방전 조제를 중심으로 한 대형 문전약국이 병원과 약 700m 떨어진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위치해 있으며, 최근에는 그 인근 신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추가로 대형 약국 1곳이 개국하기도 했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분당서울대병원 주변 환경 특성상 주변으로 문전약국가가 형성되기 힘든 구조"라며 "그렇다 보니 승용차 이동 환자를 타깃으로 한 약국의 경우 병원과 거리가 떨어져 있고, 환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심할 수밖에 없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에 대형 약국 1곳이 추가로 개설돼 약사회에서 방문도 했지만, 분당서울대병원 처방만 위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신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위치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성격도 강해 보였다"면서 "하지만 주변 약국들은 영향이 있을 수도 있을 수 있는 만큼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선 병원과 가장 인접한 미금역을 이용하게 되는데, 이는 곧 미금역에 대규모 약국타운이 형성되는 계기가 됐다. 실제 미금역 전방 500m 내 상가 중심 지역에는 1층은 물론이고 층약국까지 30여개 약국이 포진돼 있다. 이중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외래처방 조제를 타깃으로 한 약국만 10여곳이 포함돼 있다. 지역 약사들은 분당서울대병원 외래 처방 건수의 50% 이상이 이들 약국으로 유입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처방 조제 수혜 뿐만 아니라 배후 세대와 용인 수지, 분당의 이중 상권 흡수라는 이유로 미금역 상가의 보증금, 임대료 수준도 고액에 책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금역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출구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통 미금역 중심 상가 1층 상가 기준 보증금은 1억, 임대료는 월 450~650만원까지 책정돼 있다. 약국 자리의 경우 권리금은 1억대 이상으로 보고 있다. 미금역 인근 한 부동산 관계자는 “한번 형성된 약국 자리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임대료가 최근 몇 년 사이 너무 올라 힘들어 하는 세입자도 있다. 1~2년 전 대형 약국 한 곳이 월 650만원의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권리금도 회수하지 못한 채 폐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약제부-약국 간담회 지속…지역 약사회와 협력도 한몫 분당서울대병원 인근 약국가는 다른 대형 병원 문전약국가에 비해 그간 겉으로 드러난 약국 간 분쟁이나 갈등이 발견되지 않았다. 의약분업 이후 20여년 간 병원 약제부와 지역 약사회, 인근 약국 약사들 간 주기적인 만남과 지속적인 소통이 그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와 성남시약사회, 문전약국 약사들은 주기적으로 간담회를 갖고 병원 이슈나 약국가 상황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최근에는 병원 약제부 관계자들과 인근 약국 약사들 간 단체 카카오톡 방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를 나누고 있다. 병원에서 처방 의약품이 변경되거나 약국에서 특정 약이 품절된 경우 채팅을 통해 바로바로 소통하는 방식이다. 병원 약제부 관계자는 “병원 개원 때부터 성남시약사회와 많은 협력 관계를 가져왔고, 문전약국들과는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협력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면서 “주변에 약국이 새로 개국하거나 약국장이 변경되는 경우도 새로 추가해 소통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약국 간 불필요한 분쟁이나 갈등을 줄이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2022-10-03 11:07:41김지은 -
그 약국의 비밀...셀프매대 줄이고 투약-상담동선 구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매약 중심의 상담형 약국이 목표였어요. 투약 동선과 상담 동선을 완전히 구분함으로써 건강이나 약에 대한 궁금한 분들은 언제라도 부담없이 상담이 가능합니다."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한양온누리약국의 가장 큰 특징은 처방환자와 상담환자의 동선을 분리해 각각의 영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있다. 투약과 상담이 가능하도록 2명의 약사가 주중과 주말에 상시 근무하며, 환자들 역시 눈치 보지 않고 편안히 앉아 약사와 상담에 집중할 수 있어 본인은 물론 가족 건강까지 상담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마트와 시장인근 약국에서 2년 간 근무약사를 해오며 매약과 상담에 대한 실력과 자신감을 쌓아온 박제혁 약사(29·중앙대)는 상담형태 약국으로 첫 약국을 정했다. 권하는 약을 복용하고 차도가 있었다며 환자들이 다시 약국을 찾고, 그 과정에서 라포가 형성되는 과정이 그에게는 성취감을 느끼게 했기 때문이다. 컨설팅을 끼지 않고 직접 발품을 팔아 자리를 찾으러 다녔고, 동네 상권부터 거주·유동 인구 등까지 세세히 조사해 현재의 자리를 찾게 됐다. 본오동의 경우 거주인구와 유동인구가 많은 데 반해 밤 시간대나 주말에 문을 여는 약국은 많지 않다는 게 그의 판단이었다. 그래서 365연중무휴와 밤 11시까지 문을 여는 약국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인테리어 역시 약국자리를 구하듯 발품을 팔았다. 인테리어가 예쁜 약국들을 찾아다니고, 올리브영과 같은 H&B스토어도 참고했다. 온누리H&C본사를 찾아가 약국 인테리어나 진열 등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개국을 준비하는 동안 머리 속에 그려 뒀던 약국의 전반적인 느낌과 조명, 장, 바닥 등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인테리어 업체에 설명했고 논의를 거듭한 끝에 머리 속에 구현했던 부분들을 구체화했다. 전체적인 톤을 브라운과 화이트, 블루로 통일해 따뜻하면서도 눈에 잘 띌 수 있게 포인트를 줬고 주광색과 주백색 조명을 함께 사용해 늦은 밤은 물론 낮에도 약국이 열려 있음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 투약대 아래 간접조명은 은은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더했다. 셀프매대 공간을 줄이고 상담코너를 별도로 마련하면서 박 약사는 끊임 없이 환자들에 맞춰 약국을 변화시키고 있다. "처음에는 올리브영 같은 셀프매대 형태로 약국들 진열해 뒀어요. 하지만 3개월 가량 지역과 주고객층을 분석해 보니 셀프케어보다는 상담이 필요한 분들이 더 많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셀프매대를 줄이고 투약대를 ㄱ자 모양으로 바꿔 투약과 상담 동선을 각각 분리하게 됐습니다." 한양온누리약국은 매약에 초점을 맞춘 약국이다 보니 다양한 일반약과 건기식, 용품들을 구비하고 있다. 인근 산부인과나 소아과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마스크부터 칫솔·치약, 수저세트, 젖병 솔·집게, 면봉, 체온계 등부터 혈당측정 관련 기기와 동물약까지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있어 조제가 완료되는 자투리 시간 약국을 둘러보거나, ㄷ자 모양으로 배치된 대기의자에 앉아 TV에서 나오는 건강관련 정보를 보는 환자들도 있다. "365일 밤 늦게까지 여는 약국이라고 해서 왔는데 제품이 많이 없으면 소비자들의 니즈를 채우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가급적 다양하게 제품들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처방과 매약 비율은 25:75 정도다. 건강관련 상담을 한 환자들은 상담차트를 수기로 작성해 관리하다 보니 지속적인 상담이 가능하다. "병원이 없어 고민이 됐어요. 상담형 약국을 꿈꾼다고 하지만 바로 위층에 병원이 있는 게 아니다 보니 고민이 많았지만 기사로 접했던 청주옵티마제일약국이 모토가 돼 과감히 개국을 결심하게 됐어요. 메인 처방 없이 흘러가는 처방만으로도 약국이 잘 되는 걸 보고 막연한 용기를 내게 됐죠." 최근에 한양온누리약국은 경기약사학술제 '뽐내고 싶은 약국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약국을 알리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신청했던 콘테스트에서 1등을 한 데 대해 그는 고민했던 부분들을 약사님들이 좋게 봐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여기는 연령층도 다양하고, 외국인들도 많고, 질환 케이스 역시 굉장히 다양해 다이나믹한 곳이예요. '4%의 진심'이란 말이 있듯 약국을 찾는 분들 가운데 매일 4%의 환자들만이라도 제 진심을 알아주신다면 약국은 절로 잘 될 거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365약국에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열다 보니 가끔 지칠 때도 있지만 이 분들을 생각하면 덜하지 않나 싶습니다. 첫 약국이다 보니 서투른 점도 많지만 지역 선배약사님들도 많이 도와주시고 환자분들의 응원 덕분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2022-09-30 17:20:18강혜경 -
약국 독점권, 안 지켜지는 경우 많아…피해 방지하려면[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코로나가 풀리면서 그간 꽁꽁 얼어 있던 상가 분양 시장도 서서히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그만큼 약국 자리로 신규 상가를 분양 받거나 임차하려는 약사들도 늘고 있는데요. 약국 자리의 경우 다른 업종에 비해 분양가나 임대료가 높게 책정돼 있어 점포주나 임대인과 갈등이 빚어졌을 때 피해가 상당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약국 자리를 분양 받은 약사나 임차 약사가 해당 점포를 소개한 컨설팅 업자, 또는 분양사, 시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상가변호사닷컷 정하연 변호사님을 통해 신규 상가에 약국이 입점할 경우 약사가 사전에 챙기거나 따져 보면 좋을 만한 내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 변호사님, 신규 상가에 약국 점포를 분양 받거나 혹은 임차했을 경우 빈번하게 발생하는 분쟁이나 소송 사례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신규 상가는 약국 독점권을 주겠다고 해서 고액의 분양가 내지는 월차임(월세)를 내고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약국을 운영하려고 하면 독점권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독점권을 주겠다고 하는 경우에는 매매 또는 임차하는 상가 외에 다른 상가의 계약서에도 독점권에 관한 내용이 기재 되어야 합니다. 이를 사전에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Q. 신규 상가 입점 시 약사가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대 컨설팅 비용을 지불하는 게 현실인데요.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해 컨설팅 계약 체결 과정에서 약사가 사전에 챙기면 좋을 만한 부분이 있을까요. =양도양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최종적으로 약사님은 양도양수를 포기했는데 컨설팅 비용을 그대로 청구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권리금 계약을 했어도 중간에 약사님의 귀책 사유가 아닌 걸로 계약 진행이 안되는 경우에는 컨설팅 비용을 지급하지 않거나 최소의 실비만 지급한다는 약정을 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Q. 최근에는 독점 조건으로 신규 상가에 약국을 입점했는데 시간이 지난 후 추가로 약국이 개설돼 분쟁이나 소송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전에 이를 대비해 준비하거나 마련해 놓으면 좋을 만한 장치가 있을까요. =앞에서도 이야기해 드렸는데, 독점권이 보장되기 위해서는 약사님의 상가 뿐만 아니라 다른 상가의 분양계약서에도 독점권에 관한 내용이 기재됐거나 상가관리규약에 독점권에 관한 내용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Q. 임대로 신규 상가에 약국을 입점할 경우 임대차계약서 작성 시 참고하거나 주의하면 좋을 내용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임대차계약에 관해 약사님들이 많이 물어보시는 주된 내용 중에는 약국 독점권 관련 부분과 병원이 입점한다고 해서 이를 믿고 계약을 했는데 병원이 입점하지 않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독점권은 앞에서 설명해 드렸고, 병원이 입점한다고 해 계약을 하는 경우에는 특약 사항에 병원 입점에 관한 내용을 기재하고 입점하지 않는 경우 계약을 무효로 하거나 권리금의 절반을 반환한다는 등의 기재를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특히 병원의 경우 그 규모나 전문의가 몇명이냐, 어떤 진료를 하느냐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내용도 약정된 것이 있다면 기재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2022-09-28 14:30:48김지은 -
[김약사의 금연상담소]금연상담으로 약국매출 올리는 법[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김약사의 금연상담소 안녕하세요 김약사가 돌아왔어요! 지난 화에서 NRT품목(니코틴 대체제)이 꾸준한 판매를 통해 약국 경영에 기여한단 이야기 기억하시나요? 알긴 아는데 금연상담 참 어렵죠? 저도 그랬어요! 하지만 조~금만 신경쓰면 꾸준한 매출로 이어지는 금연상담... 놓치실 건가요? 약사님들이 하실 건 딱 하나 금연상담을 위해 약국에 오는 두 부류의 손님을 주의 깊게 관찰해주세요! 첫 번째. 만성질환 단골손님들 정기적으로 약국을 들러주시니 대화를 트기가 쉽고 신뢰를 쌓고 관찰하기도 쉽잖아요? 이런 환자분들은 주기적인 방문으로 꾸준한 관리 또한 가능하니 놓쳐선 안되는 유형이죠. 두 번째. 젊은 직장인 흡연자 보건소에 비해 접근성이 좋아서 금연 상담을 위해 짬내어 방문하기 좋아요. 홍보 P.O.P를 설치하는 것도 하나의 팁 약국의 금연상담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부담없이 금연상담을 시도해볼 수 있게 하죠. 환자분이 설득됐다면 다음으로 챙기실 건 금연보조제 복약상담 꿀팁! 정확한 NRT 사용법을 알고 시작하는 것이 금연성공의 핵심이기 때문이죠. 전문가 상담과 NRT 등의 약물치료가 금연 성공률을 225%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요. NRT로는 껌과 패치가 있는데요. 환자분들의 상황에 따라 약사님이 추천해주세요. 니코레트 껌 복약지도의 핵심은 츄&팍(CHEW&PARK) 10회 정도 열심히 씹다가 얼얼해지면 중단하고, 다람쥐가 볼에 음식을 넣어두듯이 껌을 볼 안쪽에 주차시켜주세요. 얼얼함이 풀리면 다시 씹는 것을 반복. 껌 씹는 법 참 쉬운데~ 말씀 안 드리면 놓치시더라구요~ 금연껌에 중독되진 않나요? 금연껌에 들어간 니코틴의 양으로는 중독되지 않아요. 니코레트 껌 사용량을 서서히 줄여가면서, 몸이 원하는 니코틴 양을 낮춰가는 게 중요해요. 3개월 뒤에는 하루에 껌 하나만으로도 금단증상을 관리할 수 있으실거예요. 마지막으로 물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세요. 껌을 씹는 동안 물을 마시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주시면 좋아요. 교정중인데 금연을 원하시거나 대외 업무가 많은 분들께는 패치 타입을! 하루 한 장이면, 16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흡연 욕구 완화가 가능해요. 약국이 너무 바쁘시다면 용량/사용법이 기재된 설명서를 구비해두시고, 복약지도가 필요한 금연 환자분께 그때 그때 상담 드리는 것도 좋아요. 금연을 결심하는 분은 새해 뿐 아니라 365일 언제나 있어요. 다만, 약국에서 금연상담을 하는지 모르시거나 선뜻 말을 못 꺼내고 계실 뿐이죠! 약사님의 관심 어린 몇 마디면 자연스레 금연 상담을 이끌어 낼 수 있답니다. 니코레트와 함께하는 금연상담 노하우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아참! 금연노하우를 공유하고, 금연 실천을 인증하며 금연의지를 북돋는 캠페인 금연 챌린지 2기가 10월에 시작돼요! 챌린지가 시작되면 금연보조제를 찾는 분들이 확 늘어날텐데 센스있는 우리 약사님들은 금연 상담을 위한 준비 당연히 시작하셨죠? 니코레트 약국 찾기를 Click해 보세요!2022-09-28 09:17:48정흥준 -
"호랑이걸음 해보세요...당장 몸이 좋아지는 걸 느껴요"[데일리팜=이혜경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10년이 넘도록 네 발로 걷는 '호보' 운동에 빠진 남자가 있다. 지난 2013년 데일리팜과 인터뷰 당시 '호보 동호회' 총무를 맡았던 심진봉(55) 사이버조사팀 식품조사반장은 이제는 동호회를 이끄는 회장이 됐다. "전국 팔도를 찾아 봐도 50명이 넘는 인원이 조직적으로 호보하는 동호회는 없을 걸요?" 그래서인지 식약처 내 호보 동호회가 만들어졌던 2012년부터 여러 방송사에서 심 사무관을 찾았다. 데일리팜과 인연도 그때쯤 만들어졌다. 호보는 호랑이 걸음을 의미하는데, 소림사 승려들의 수련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호보를 접하기 전까지 심 주무관은 축구, 족구, 등산 등 활동적인 운동을 주로 했다. 호보와 운명적인 만남은 심 주무관이 대구지방청에 근무할 당시 만난 이준근 전 청장으로 인해 시작됐다. "이 전 청장님과 운명적인 만남을 한 거죠. 보건사회부 근무하시던 시절부터 호보를 하셨다고 하니, 벌써 50년 가까이 호보를 하신 거에요." 이 전 청장은 국내에 호보를 전파한 창시자로 유명하다. 중국 소림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다가 호보 수련법을 보게 됐고, 국내에서 호보 운동을 시작하면서 유명해졌다. 이 전 청장은 퇴임 이후에도 식약처 호보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데, 현재 상임고문을 맡아 정기모임이나 수시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2012년 25명의 인원으로 호보 동호회가 만들어졌어요. 현재는 5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이전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 정기모임이 있던 날이었죠." 호보 동호회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부터 매달 진행하던 정기모임과 1년에 2차례 가던 전지훈련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 온라인으로 시간을 정해 각자의 훈련 공간에서 호보 운동을 진행한다. "식약처 내 30여 개의 동호회가 있는데, 그 중 우리만 유일하게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날 걸요? 매해 3월 말에서 4월 초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났었죠. 호보 동호회는 2016년 일본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2017년 홍콩 마카오, 2018년 백두산, 2019년 블라디보스토크로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동호회 회원들과 관광을 하면서, 광장이나 다 같이 운동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보이면 네 발로 해외 곳곳을 누볐다. 심 사무관이 이토록 호보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고, 전신운동이자 자연 운동인 호보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신체가 건강하지 않아도 돼요. 장애가 있더라도 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호보에요. 딱 1분만 배우면, 누구나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운동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잖아요." 호보 예찬론자이자 전도사인 심 사무관은 반 코팅된 목장갑 2장만 있으면 어디서든 호보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다고 했다. 하지만 호보가 우리 몸에 주는 운동 효과는 그 이상으로, 네 발로 걷는 걸 멈출 수 없다는 심 주무관. 그는 2014년 모 공중파 방송에 출연하면서 척추전문병원에서 척추 나이를 진단받았다고 한다. 당시 40대 중후반이었던 심 사무관의 척추 나이는 30대 초반으로 나왔다. "사람이 두 발로 걸으면 허리디스크, 변비가 생기는데 네 발로 걷는 동물들은 그렇지 않잖아요? 네 발로 걸으면 두 발과 달리 기둥이 두 개 더 세워지기 때문에 균형적으로 운동할 수 있게 되죠." 호보를 접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노하우도 전수했다. 팔과 발을 같은 방향끼리 움직여야 하며, 한 발에 '1보'로 자신이 걸을 수 있는 걸음 수를 세면 된다. 만약 첫 호보에서 50보를 뗐다면, 다음 호보에선 그 이상을 할 수 있는지 몸 상태를 확인하면 된다. 그렇게 조금씩 늘려가면서 운동을 하다 보면 호보 전후 몸의 상태가 다르다는 점을 확실히 인지할 수 있게 된다. "호보에 관심은 있지만,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호보 동호회에 가입하지 않는 직원들이 있어요. 네 발로 걷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선입견 때문이죠. 하지만 호보는 직접 해봐야 알아요. 만약 사람들의 시선이 걱정된다면, 우선은 혼자서 호보를 해보세요. 몸이 좋아지는 걸 바로 알 수 있으니까요."2022-09-26 14:55:48이혜경 -
'밀어넣기 약' 돌려받고 약값 안준 영업사원 사기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영업 실적을 위해 약국에 일명 ‘밀어넣기’를 일삼던 도매업체 영업사원에게 사기죄가 인정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근 도매업체 영업사원으로 일했던 A씨에게 사기죄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2년 약국 대상 영업하던 중 영업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약국이 필요로 하는 약보다 더 많은 약을 공급하고, 과도하게 공급된 약은 약사에게 다시 받아 다른 곳에 판매해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약국에 대금을 지급하기 위해 약을 싼 가격에 판매하면서 발생하는 차액을 개인적으로 대출받아 갚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처했다. 결국 A씨는 피해 약사에게 의약품 대급을 지급하겠다고 거짓말을 한 후 약을 돌려받아 편취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피해 약사에게 “영업 실적이 필요하니 약품을 차용해 달라. 회사로부터 약사가 필요한 약보다 많은 수량을 가져오면 필요한 약만 받고 나머지 약은 내가 다시 가져가 다른 곳에서 판매해 그 약품 대금을 지급하겠다”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당시 A씨는 이미 개인 채무가 1억 3000여만원에 달하는 등 피해 약사로부터 약을 교부 받더라도 대금을 지급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상태였다. A씨는 이 같은 사실을 모는 피해 약사를 속여 2019년 1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27회에 걸쳐 93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교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피고(A씨는)는 피해자(약사)를 기망해 재물을 교부 받았다”면서 “범행 내용, 수단과 방법, 피해 규모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좋지 않지만 피해자가 피고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 점, 피고에 동종 범죄 전력이나 벌금형을 넘는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 제반 양형 조건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2022-09-26 10:59:28김지은 -
정문 바뀌고 코로나에...보훈병원 후문 약국들 고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중앙보훈병원 문전약국들의 환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서비스 차원으로 시작된 일부 약국의 커피, 떡 제공은 건빵, 만두, 과일, 찐 고구마, 삶은 달걀 등이 함께 담긴 도시락 형태로 진화했으며 안마의자에 차량 서비스까지 과당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훈병원 인근 약국들의 경쟁이 심화된 것은 지하철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 개통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지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먼저 지하철역 개통이 가장 크다. 2018년 12월 중앙보훈병원역이 개통되면서 강동역이나 둔촌역, 길동역 등에서 하차해 병원을 이용하던 환자들이 분산됐고, 정문과 후문의 위치가 뒤바뀌게 됐다. 중앙보훈병원역 방면으로 정문이 나면서, 기존의 정문에 위치해 있던 문전약국들과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현재 후문을 따라서는 7개 약국이 포진해 있으며, 건물 내 내과의원 처방을 받는 약국까지 포함하면 총 9곳이 보훈병원 처방을 받고 있다. 정문에는 작년 11월 폐건물을 허물고 새롭게 약국이 들어서면서 4곳이 쟁쟁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도 변수가 됐다. 코로나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보훈병원 측이 정문만 이용하도록 조치하면서 후문 방향 약국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고, 현재까지도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11월 코로나19 중앙보훈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도 부침의 원인이 됐다. 현재 중앙보훈병원에서 발행되는 처방전은 일 1400~1600건 규모다. 본인부담금이 없는 보훈100 환자들의 경우 주로 원내 처방이 이뤄지고 있어 1400~1600건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처방이 많은 경우 1600건까지도 나오지만 통상 발행되는 처방은 1400건 안팎이며 11개 약국이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특히 정문 방향 문전약국들의 호객행위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는 게 인근 약국들의 지적이다.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최근 보훈병원 인근 약국들의 호객행위가 지역 내에서도 문제시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노인환자가 많다 보니 안마의자는 기본이고 커피와 요쿠르트, 떡, 삶은 달걀, 찐 고구마 등 물량공세가 이어지면서 과당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약국에서는 약국 밖에 플라스틱 의자를 놓고 삼삼오오 환자들이 얘기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앞치마를 착용한 직원들이 직접 커피를 뽑아서 전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안마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환자들도 있었으며 약국 앞에는 환자들을 인근 지하철역까지 데려다 주는 차량도 주차돼 있었다. 주차가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내세워 별도 안내문을 부착해 둔 약국도 있었다. 인근 약사는 "정문이 바뀌고 6개월 이상 출입문이 폐쇄되면서 지형도가 바뀌었다. 통상 종합병원 처방은 3개월 단위로 이뤄지다 보니 두 사이클이 지난 환자들의 동선이 고정됐다고 할 수 있다"며 "출입문이 개방됐지만 별도 안내 등이 없다 보니 3분의1 토막 난 이전과 상황이 동일하다"고 말했다. 출입문이 폐쇄되면서 근무자 수를 절반 가까이 줄이게 됐고, 현재도 대부분 약국에서 당시 근무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이 약사는 "이전에는 연말에 단골 환자들에게 드릴 달력을 8000부씩 찍었지만 올해는 몇 부를 찍어야 할지도 고민"이라며 "멀리까지 약국을 찾아주는 고마운 단골 고객들도 있지만 예전과 비교할 때 상황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키오스크 도우미의 출입구 안내도 여전히 논란이다. 키오스크를 통해 약국을 지정해 처방전을 전송할 수는 없지만 결제를 완료하고 처방전을 발급받은 환자들에게 정문 쪽 출입구를 안내하면서 특정 약국과 담합 논란 등도 여전하다는 것. 또 다른 약사는 "아무래도 병원 이용자들이 연령대가 높은 고령층이다 보니 특수성이 있는 것 같다. 잘못된 일인데도 불구하고 서비스의 일환이라고 생각하기 쉽고, 장기간 고질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개선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문전약국들도 과열 경쟁을 일으키는 호객 부분이 개선돼야 한다는 데는 대체로 공감하지만 실제 근절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인근 약국들이 과당 경쟁과 포화상태임을 지적함에도 불구하고 추가 개설을 위한 물밑작업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일부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정문 인근은 자리가 없다 보니 후문 쪽으로 추가로 개설하려는 듯한 움직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자리가 약국 매물로 나와 있는데 매매 6억원, 임대 보증금 1억원에 월세 250만원 안팎 수준을 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물을 보유한 부동산 측은 "정문 쪽은 들어갈 자리가 없어 추가 개설이 어렵다. 코로나19로 문을 폐쇄하면서 후문 쪽 약국들이 어려웠지만 현재는 회복 중이고, 서서히 후문 쪽으로 옮겨오고 있다"면서 "수도권 자리 가운데도 저렴한 자리에 속한다"고 매물을 설명했다.2022-09-23 17:56:12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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