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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업서 글로벌 브랜드 총괄 우뚝…"자신감이 무기"[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러시아, 중동, 동남아시아, 남미 등 세계 각지의 헬스케어 시스템을 고려해 회사의 항암 신약을 론칭할 전략을 세운다.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인터내셔널 폐암 브랜드 총괄인 김수연(48) 전무의 주된 업무다.타그리소와 엔허투 등 회사의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이 늘어나며 김 전무의 역할도 커졌다. 2년째 싱가포르에서 근무 중인 그는 유학파도 아니고 약사나 의사도 아니다. 다국적 제약사에서 전문가도 유학파도 아닌 토종 한국인이 글로벌 마케터로 우뚝 선 사례는 김 전무가 유일무이하다.그는 어떻게 이 자리에 올랐을까. 싱가포르에서 만난 김 전무는 4가지를 꼽았다. "자신감과 용기, 책임감, 그리고 사람들이 저를 이만큼 성장시켰다고 생각해요." 김 전무가 후배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실제로 그는 확신이 있는 영역에 용기를 냈다. 약 20년 전 한국화이자제약에서 심혈관계 영업으로 국내 제약업계에 발을 디딘 김 전무는 항암제 마케팅을 목표로 노바티스로 이직했다. 당시 다국적 제약사들이 이제 막 항암제 사업부를 꾸리기 시작할 때였다. 참고할 만한 선임이나 사례도 없었지만, 항암제 마케팅에 대한 의지 하나만으로 뛰어들었다. 그렇게 김 전무는 최초의 표적항암제 '글리벡'을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했다."명확한 목표가 있었어요. 보다 근거 기반이면서 환자의 생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항암제 시장이 더 커질 거라고 봤고, 꼭 항암제를 담당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노바티스로 건너가 최초의 표적항암제 글리벡 론칭을 맡았고, 표적항암제가 뭔지 알리는 작업들을 많이 했었죠. 이어 또 다른 표적항암제 타시그나도 론칭했고요."김수연 아스트라제네카 전무 노바티스에서 일한 8년 간 김 전무는 한국법인의 마케터로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을 이뤘다. 한국 마케팅 헤드에서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로 승승장구했다. 글리벡, 타시그나 등 항암제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경험을 토대로 아스트라제네카에선 타그리소를 빠르게 국내 도입하는데 기여했다. 한국의 타그리소 승인은 전 세계 5번째였다.김 전무는 국내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았다. 중동·남미 등 생소한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김 전무는 미국·유럽·일본을 제외한 모든 글로벌 마켓에서 타그리소 마케팅을 총괄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라 상황도 좋지 않았다. 녹록지 않은 여건에서도 김 전무는 타그리소를 성공적으로 론칭시키며 승진 1년 10개월 만에 폐암 총괄로 또 한 번 승진했다."사실 국내 항암제 시장은 어느 정도 시장을 알고 있어서 익숙하게 일할 수 있었죠. 그렇게 생각될 때가 새롭게 도전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글로벌 마케팅을 맡을 당시에는 중동이나 남미가 정말 생소했죠. 문화나 경제적 여건, 정부 정책, 헬스케어 시스템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어요.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의 영향도 크게 받고요. 반대로 그래서 시장을 이해해 나가는 게 새롭고 재미있었어요. 전 세계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는 점도 즐거웠고요."그는 주어진 역할에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폐암 조기진단이 잘 이뤄지지 않는 국가에서는 조기진단 시스템을 활성화하도록 협업을 이어갔다. 단순히 제품 도입이 아니라 시장 규모를 키울 수 있는 방향을 꾀한 것이다.조기 진단을 중요한 아젠다로 이끌어내고, 폐암 치료제가 적절한 시기에 환자들에게 쓰일 수 있는 에코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김 전무의 마케팅 전략이다."사실 저는 '계획녀'예요. 2년 뒤엔 뭘 할지 항상 계획을 세우고 끊임없이 되뇌였죠. 추상적으로라도 계획을 그려 놓으면 정말 나중에 그 일을 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롤모델이 되기 위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었어요. 영어를 잘 하는 편도 아니었던 제가 한국에서 커리어를 밟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이런 자신감과 용기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기죽지 말고 본인의 강점을 살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김 전무는 이같은 성공이 혼자서는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이 둘 엄마로서 가족들의 지지와 지원이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주변 선후배가 주는 좋은 영향은 거름이 되어 김 전무를 성장시켰다. 김 전무가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다."가족이나 회사나 모든 곳에서 사람이 중요해요. 아이들이 어릴 때 가족이 지원해준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어요. 회사에서도 주변 선후배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서로 도와야 해요. 나 혼자 잘한다고 홀로 성공할 수 없거든요. 자신감과 용기, 책임감과 함께 중요한 건 바로 사람입니다."2022-12-23 06:17:47정새임 -
"약국 권리금으로 절세하려면 이렇게 하세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 권리금은 개국 약사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볼 만한 주제인데요.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대를 호가하는 권리금은 약사들에게는 개국 여부를 결정 짓거나 약국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도 작용하고 있습니다.여타 업종에 비해 약국 권리금의 액수가 높다보니 거래 과정에서 세금 처리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약국 자리의 성격이나 거래 종류 등에 따라 세금 처리 방식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오늘은 미래세무법인 이재명 세무사를 통해 약국을 양도, 양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권리금의 세무처리 방법과 유의해야 할 점 등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Q. 세무사님, 약국 거래 시 발생된 권리금, 즉 영업권은 기타소득 대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부가가치세 적용 대상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부가가치세는 누구에게 적용되면 거래 과정에서 양도 약사, 양수 약사는 어떤 대비를 해야 할까요.A. 이재명 세무사=세법에서는 물품을 양도,용역이 생산 유통되는 단계에서 부가가치세를 부과하게 돼 있습니다. 즉, 권리금 또한 용역의 공급으로 보기 때문에 부가가치세 과세 대상인 것이지요.다만, 사업장별로 그 사업에 관한 모든 권리와 모든 의무(미지급금에 관한 것을 제외함)를 포괄적으로 승계시키는 경우(이하 포괄양수계약)에 의해 인도 또는 양도되는 재화또는 용역은 부가가치세의 과세대상으로 보지 않는 특례를 두고 있습니다. 공급자가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부가가치세를 납부하더라도 양수자는 같은 금액의 부가가치세액을 환급받게 돼 국가입장에선 아무런 실익이 없고, 거래만 복잡해지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약국을 양도양수하는 경우 포괄양도계약서를 작성해 권리금에 대한 부가가치세가 부과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주의할 점은 자가로 운영 중인 약국을 약국만 양도하는경우는 포괄양수계약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이럴땐 담당하시는 세무사사무실에 문의하셔서 포괄양수 계약에 해당하는지 확인해보시는게 좋을듯합니다.Q. 권리금은 종합소득세 처리 시에도 적용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양도인의 경우 종합소득세 신고 시 어느 정도의 세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수입 시기는 어느 시점으로 잡게 되나요. 더불어 어느 정도의 세금이 부과되는지도 궁금합니다. A. 이재명 세무사=권리금의 수입시기는 약국을 양도하는 때입니다. 약국의 잔금을 약국 양도시점보다 앞이나 뒤에 받더라고, 권금금 수입시기는 실제 약국이 양도되는 시점인 것이지요. 일단 권리금을 지급하는자(양수자)는 권리금을 지급할 때, 권리금의 8.8%를 원천징수해 그 다음달에 납부하게 됩니다.권리금을 받은 약사님은 종합소득세 계산시 권리금(기타소득)울 합산하게 되는데 권리금총액이 소득금액으로 계산되지는 않습니다. 필요경비를 60%를 인정해주기 때문에, 권리금의 40%만 기타소득금액으로 계산됩니다. 권리금을 받았을 때 권리금의 8.8%를 미리 소득세로 납부하게 된것이므로, 그 다음에 종합소득세 신고할 때, 미리 선납한 원천징수금액만큼 차감하고 나머지만 납부하게 됩니다. 정산개념인 것이지요. 권리금(기타소득)은 결국 종합소득세 힙신신고대상이기 때문에 종합소득금액이 얼마인지 따라서 달라 집니다. 즉, 세율 6~45%구간에서 적용 받게 됩니다. 기존소득에 기타소득이 더해지는 계산구조이기 때문에 기타소득은 높은세율로 부과됩니다. 예를 들면 기존소득이 1억, 기타소득금액이 5천이라면, 5천은 전부 35%세율을 적용받게 됩니다(과세표준8.8천~1.5억시 세율35%)Q. 양수 약사 입장에서는 권리금을 지급했다면 그에 따른 비용처리 등이 가능할지도 의문일 것 같은데요. 권리금을 경비로 처리할 수 있을지, 처리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자세한 답변 부탁드립니다.A. 이재명 세무사=권리금을 지급하는 약사님은 사업과 관련된 경비이기 때문에 전액 비용처리를 받을수 있습니다.다만, 모든 금액을 한해에 경비처리를 받는 것은 아니고, 5년간 안분해 경비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총 권리금 지급한 금액이 2억이라면, 매년 4천원만씩 5년간 경비처리를 받을수 있는것이지요. 많이 질문하시는것 중 하나가 경비처리 시점을 선택할 수 있냐는 것인데, 경비는 무조건 개업 후 바로 시작돼야 합니다, 즉, 첫해는 경비가 필요하지않아 권리금 경비처리를 안받고 싶어도 첫해부터 5년간 경비처리를 강제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권리금이 큰 경우는 약국 개업 후 5년간 세금이 많이 줄어들기도 합니다.한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양도자 양수자 약사님들은 결국 권리금을 신고하는 게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권리금의 대한 소득 금액은 권리금의 40%만 소득금액으로 잡히는 반면, 양수자가 지급한 권리금은 100% 경비처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권리금 신고를 안할 때보다 양도, 양수자 유불 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권리금 조정이 필요할 것입니다.Q. 만약 약국 상가를 매매하면서 권리금을 따로 책정한 경우는 기타소득으로의 과세가 가능할까요. 더불어 약국 상가를 장기 보유한 약사의 경우 장기보유 특별 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을지도 궁금합니다.A. 이재명 세무사=자가로 운영 중인 약국을 상가와 함께 양도하는 경우는 따로 권리금을 인정하지 않고, 총금액을 상가의 양도가액으로 계산합니다. 즉, 양도소득세만 계산합니다.총 양도가액이 정해져있음에도 상가 양도가액과 권리금가액을 조정해 탈세할 것을 방지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전액 양도소득세로 계산되기 때문에 장기보유특별공제도 일반상가와 마찬가지로 전체 금액에 대해서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데일리팜 전문컨설팅 바로가기]2022-12-22 11:56:48김지은 -
"월세만 3천만원"…약국 계약해지 호소한 약사 승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 임대차계약이 자동 연장됐다고 주장하는 임대인과 계약이 종료됐다고 주장하는 임차 약사 간의 분쟁이 발생했다. 임차인은 계약 연장을, 임대인은 계약 종료를 요구하는 대다수의 임대차계약 관련 소송과는 정반대의 상황에 법원도 이례적인 사건임을 지적했다.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근 임대인인 A회사 측이 임차인인 B약사를 상대로 제기한 위약금 등 청구의 소를 기각했다. 반면 A회사 측에 대한 B약사의 임대차보증금 반환 관련 반소는 그대로 인용하며 사실상 약사의 손을 들어줬다.B약사는 지난 2012년 A회사 측과 서울의 한 건물 1층 상가에 대한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보증금 3억원에 월 임대료 1400만원의 조건이었으며, 약국 자리 평수는 50평에 달했다.양측은 임대차계약 조건에 계약기간은 2012년 3월부터 2017년 3월까지 5년으로 했으며, ‘계약 기간 종료 6개월 전까지 임차인 측의 별다른 의사표시가 없을 경우 계약기간은 (5년) 자동연장되는 것으로 한다’는 조항도 포함했다.B약사가 약국을 운영한지 3년여가 지난 2015년 경 약사는 A회사 측과 약국 옆 점포 15평를 추가하는 내용의 임대차계약을 다시 체결한다. 기존 50평에서 15평을 추가해 총 65평 점포에 대해 2017년 3월부터 2022년 3월까지 5년간 임대하는 내용의 임대차계약을 새로 체결한 것. 이 과정에서 임대료는 기존 임대료의 2배 이상인 3000만원으로 인상됐다.문제는 계약 만료 시점이 임박해서였다. B약사는 임대차계약 만료 2달여를 앞두고 임대차계약 기간 만료에 따른 재계약이 불가하다며 임대차보증금 반환을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A약사는 약국을 운영하며 연체한 임대료와 그에 따른 지연 이자 2억7000여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A약사가 약국을 운영하며 8개월 이상의 약국 임대료를 연체해 왔던 것이다.우선 임대인인 A회사 측은 약국 자리에 대한 임대차계약이 5년 자동 연장된 것이라 주장하며, 오히려 계약 해지를 통보한 약사에게 해지 통보 이후 임대료 4개월분과 관리비, 위약금 등을 합한 3억원대 금액을 청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최초 임대차계약의 자동 연장 조건이 약국 면적을 추가하며 다시 진행한 새 임대차계약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본 것이다.하지만 B약사 측은 다시 진행한 계약은 종전 계약과는 별개라며, 해당 임대차계약은 자동으로 연장되는 것이 아닌 계약서에 명시된 기간에 종료된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임대차계약 연장 여부와 시점을 둔 양측 간 갈등에 대해 법원은 임차인인 B약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먼저 새로 체결한 임대차계약은 종전 계약의 단순 갱신계약이 아닌 임대차목적물 일부를 추가했고, 임대료도 대폭 인상되는 등의 변경이 있었던 만큼 새로운 계약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더불어 법원은 B약사가 A회사 측에 코로나 사태로 인한 약국 매출감소 등으로 남은 계약 기간 동안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고 후속 임차인 구인이나 폐점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통보하는 등의 과정이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A회사도 임대차계약 연장이 어렵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봤다.법원은 또 일반적인 임대차계약 자동갱신 조항은 계약 조건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에는 임차인에 유리한 조항이지만, 임차인인 B약사가 자동연장 조항의 효력을 부인하고 있는 점 역시 주효한 부분으로 꼽았다.법원은 “이 사건 임대차계약 상 계약 기간 중 임차인인 약사가 계약을 해지하는 이례적 경우를 상정해 B약사의 약정해지권이 인정된다”면서 “인정 사실들을 감안하면 이 사건 임대차계약은 계약서에 명시된 시점에 종료된 것이 맞다”고 밝혔다.이어 “임대인 측의 자동계약 연장에 따른 연체 차임, 위약금 청구 등은 이유 없어 기각한다”며, 한편으로 “약국 상가에 대한 임대차계약이 종료된 만큼 A회사는 B약사에게 임대차보증금 3억원과 그에 따른 지연손해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 B약사의 반소청구는 이유 있어 인용한다”고 판시했다.2022-12-20 11:07:56김지은 -
"인후스프레이 아프모겐큐, 약국의 1st 선택이 되도록"[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대대적인 의약품 품절 사태 속 빛을 본 제품이 있다. 인두, 인후 스프레이 제품들이다.오미크론 발 코로나는 특히 인후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 관련 처방 의약품은 물론이고 일반약까지 줄줄이 품귀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인후 스프레이 제품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이 가운데 올해 4월 일선 약국으로 유통되기 시작한 코오롱제약 아프모겐큐 역시 인후 스프레이 제품의 인기 속 약사들의 관심을 받는 제품으로 떠올랐다.아프모겐큐를 약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코오롱제약 OTC사업부 김광수과장은 “오미크론발 코로나 확산으로 아프니벤큐가 구내염 뿐만 아니라 인두염적응증으로 약사님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그 영향이 아프모겐큐에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김 과장은 “그동안 인후염치료제 시장은 크게 진통소염제 성분의 트로키제와 살균 소독제 성분의 인후스프레이 제품으로 나누어져 왔다. 아프모겐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성분인 디클로페낙이 함유된 인후스프레이로, 소염진통제 성분이 가진 장점과 스프레이 형태의 기존 제품의 장점들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한 즉각적인 통증 완화 효과로 출시 후 6개월 만에 매출 10억을 달성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이었다.아프모겐큐는 국내 최초 디클로페낙 성분의 인후 스프레이 제품으로, 디클로페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을 억제해 염증을 억제하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특히 아프니벤큐와 아프모겐큐는 특허 받은 CDS 공법이 적용되어 빠른 효과가 발현된다. CDS 공법이란 디클로페낙 용해도를 증가시켜 약물 흡수율을 높여 약효가 신속히 발현되도록 하는 것으로 디클로페낙 성분 특유의 쓴맛도 줄일 수 있고 목 안에 뿌릴 때 거부감이 적어 복약 편의성을 향상시킨 기술이기도 하다.특히 입안 전체에 분사하는 형태의 기존 스프레이 제품들과 달리 돌출형 노즐로, 치료가 필요하거나 통증이 있는 부위에 집중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과 30개월 미만 영유아에도 사용이 가능할 만큼 안전하다는 점이 관심을 받는 이유이다.실제 이번 제품은 출시 직후 코오롱제약 직거래 약국들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나왔다. 이는 성인환자에 권했을 때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재구매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다.김 과장은 “아프모겐큐가 출시되고 직거래 약국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개인적으로 놀랐다. 국내에 입고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물량이 부족했다”면서 “약사님들의 피드백을 통해 제품력은 인정됐다는 생각에 직거래 약국 뿐만 아니라 일선 약국들에도 이 제품을 많이 알려야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직거래 외 도매를 통한 주문도 끊이지 않고 있어 출시한 올해의 스타트가 좋았다.이어 “인후 스프레이 제품의 경우 요오드 과민증, 갑상선 기능 이상 환자가 주의해야 하는 제품도 있고, 계면활성제 성분 때문에 치아나 치아보정기 변색 등이 우려가 되는 제품도 있다”면서 “하지만 아프모겐큐는 그런 점에 대한 걱정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약사님들이 부담 없이 환자에게 권하기 좋다고 말씀하신다”고 덧붙였다.김 과장은 “아프니벤큐가 처음 발매되었을 때 약사님들께서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셔서 단기간에 구내염 치료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아프모겐큐도 약사님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며“약사님들께서 안심하고 판매하실 수 있도록 활발한 마케팅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효과 빠르고, 안전한 인후스프레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2022-12-20 06:00:40김지은 -
"국내 첫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이 목표"이상남 엔테로바이옴연구소장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엔테로바이옴은 세계적 규모의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균주 라이브러리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분야에서 소기의 성과를 창출하겠다."이상남 엔테로바이옴 연구소장의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상업화 성공을 위한 연구개발 트랙은 장내 생균·사균을 통한 '아토피·암·비알콜성 간질환·비만 혁신신약'과 '호흡기·과민피부·비만에 효능을 나타내는 개별인정형 건기식'으로 대별된다.엔테로바이옴은 한국인에서 분리해 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균주 2종을 보유하고 있다.이들 균종 2종에 대한 효능효과와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은 최근 10년 내 발간된 2000여 편의 논문이 방증하고 있으며,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사균의 경우 70℃ 열처리에도 단백질 기능성을 유지할 정도로 높은 생산성을 자랑한다.엔테로바이옴의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가능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는 점은 원천기술에 있다.이상남 연구소장은 "환자의 분변 시료로부터 추출한 DNA에 대해 qPCR(quantitative PCR)을 수행해 환자의 생물학적 치료에 대한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확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극혐기성 균주의 분리, 동정, 배양, 제조 최적화를 위한 혐기성 배양기, 발효기, 동결건조시스템을 보유, 이를 이용해 세계적 규모의 균주 라이브러리 구축과 기존 기술 대비 1000배 규모의 고농도 배양이 가능하다.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는 인체 장내에 상존한다. 비만·아토피·호흡기·간·뇌·장질환·탈모 환자들에게는 정상인에 비해 그 수가 확연히 떨어지는데, 바로 이 부분이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특이점으로 평가된다.엔테로바이옴은 해외 CDMO에서 생산한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시제품에 대한 GLP 비임상 독성시험을 통해 균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 아토피 질환, 비만, 비알콜성 간질환, 천식, 암과 같은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대해 완화 효과가 있음을 규명했다. 연구개발 타임테이블은 ▲2024년 순차적으로 아토피, 비알코올성 간질환(NASH), 비만, 항암 관련 임상 돌입 ▲2024년 호흡기 건강, 체지방 감소, 과민피부 개선, 면역력 증진 관련 개별인정형 건기식 허가 획득 ▲2023년 반려견 비만 관련 제품 출시 등이다.또한 2023년에는 자체 GMP 생산 시설을 구축, 기능성 원료 위탁생산과 개발 등을 통해 사업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역시 내년부터 동일한 프로토콜을 수행해 CMC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이 소장은 "신약 후보물질의 지속적인 발굴과 생산 최적화 연구, 안전성 확보 등 임상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을 개발해 인류의 건강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다음은 이상남 연구소장과의 일문일답.-이력 사항 소개=1999년 연세대학교 생물학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2년 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에서 연구 활동(미생물기반 발효공학)을 펼쳤다. 이후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 의과대학을 거쳐 귀국 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부설 기도점액연구소에서 14년 간 연구교수로 근무했다. 이 기간 동안 알레르기 비염의 병리 기전과 난치성 알레르기 비염 진단/개인 별 치료 전략에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를 진행했다.현재 알레르기비염에 사용되고 있는 약물인 항히스타민제, 부신피질 호르몬제 또는 국소용 스테로이드제의 비강 내 분무 등은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보다 안전하고 근본적인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개발과 임상 성공 가능성을 확신해 2022년 엔테로바이옴에 합류하게 됐다.-엔테로바이옴연구소 인력 구성은=종균개발팀, 모델연구팀, 임상개발팀, 연구관리팀 등 총 4개 그룹으로 이뤄져 있다. 종균개발팀은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에 기반한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및 우수한 종균 개발 시스템을 확립하고 있다. 또한 엔테로바이옴의 주력 균주인 극혐기성 균주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의 생산을 통해 배양 및 제조과정의 최적화를 확립하고 있다.모델연구팀은 동일균종을 대상으로 피부질환, 비알콜성 간질환, 비만, 호흡기 질환, 암 등에 대한 효능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장질환, 뇌 질환, 소아질환 등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된 난치성 질병을 대상으로 치료 적응증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임상개발팀은 국내외 유수의 기관과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신약 개발과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의 국내외 인허가 관련 업무를, 연구관리팀은 기업 특허· 논문· 기업 인증 및 연구 개발 지원 업무를 담당한다.홍문기 선임 연구원, 장서율 선임 연구원, 김성윤 선임 연구원, 윤설아 선임 연구원 , 정지연 선임 연구원 , 유다연 선임 연구원 , 이석주 선임 연구원(왼쪽부터) -엔테로바이옴연구소의 강점은=엔테로바이옴은 미생물의 유전정보(시퀀싱 데이터)를 이용해 기능·안전성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정 균주 또는 계통군에 특이적인 16S rRNA프라이머를 제작해 환자의 분변 시료로부터 추출한 DNA에 대하여 qPCR(quantitative PCR)을 수행해 환자의 생물학적 치료에 대한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확립하고 있다.또한 극혐기성 균주의 분리, 동정, 배양, 제조 최적화를 위한 혐기성 배양기, 발효기, 동결건조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이용해 세계적 규모의 균주 라이브러리 구축과 기존 기술 대비 1000배 규모의 고농도 배양이 가능하다.엔테로바이옴이 위치해 있는 동국대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는 200평 규모의 동물실험연구센터 내에 청정동물사육실과 수술실, 대사실험실, 약리실험실 등을 갖추고 있어서 전임상 연구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엔테로바이옴 연구원이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Real time PCR) 장비를 이용해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섭취 전·후 균총 변화와 광학 현미경을 이용하여 조직세포를 관찰, 혐기성 배양기(anaerobic chamber) 내에서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생균수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균종의 가치와 가능성은=장에 서식하고 있는 100조 이상의 미생물은 우리 몸의 대사 및 면역 반응을 조절, 인체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장내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은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 개발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로 알려진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와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균주는 건강한 성인의 분변에서 분리한 것으로 안전성의 이슈는 낮지만, 산소에 극도로 민감한 극혐기성 균으로 분리·동정·배양이 매우 어려워 그동안 상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엔테로바이옴만의 기술로 이를 극복,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고, 배지의 최적화를 달성해 고농도 배양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외를 합쳐서 총 16 건의 특허권를 보유하고 있다.또한, 해외 CDMO에서 생산한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시제품에 대한 GLP 비임상 독성시험을 통해서 균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해 아토피 질환, 비만, 비알콜성 간질환, 천식, 암과 같은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대해서 완화 효과가 있음을 규명했다.-보유 균종에 대한 R&D 방향성과 임상 타임라인은=현재 해외 CDMO에서 생산한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시제품에 대한 표준화, 안전성, 기능성 등에 대한 CMC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다양한 타깃(호흡기 건강, 체지방 감소, 과민피부 개선 등)에 대해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위해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이고, 2023년 일부 타깃에 대한 임상 시험을 완료해 식약처 인허가를 획득할 예정입니다.최근 반려견의 체지방 감소 타깃에 대해 비글견 임상 시험을 완료, 국내 유명 수의학과와 반려견 아토피 타깃에 대한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 반려동물용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또한 2023년에는 자체 GMP 생산 시설을 구축, 기능성 원료 위탁생산과 개발 등을 통해 사업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역시 내년부터 동일한 프로토콜을 수행해 CMC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은 아토피 질환 대상 2024년 임상 시험을 시작으로 비알코올성 간질환(NASH), 비만, 항암 등의 타깃에 대해 순차적으로 임상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 IPO를 진행할 예정이다.-현재까지 소개된 논문 중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의 효능효과는=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는 2004년에 최초로 분리된 이후 human gut microbiome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2년부터 연구논문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22년 12월 현재까지 20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됐다.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는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과 같은 대사질환 뿐만 아니라 암, 염증성장질환, 아토피 등 면역질환 등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 그 수가 크게 감소돼 있다고 보고되었고, 다양한 동물모델에서 경구 투여를 통해 치료 또는 개선 효능이 증명됐다.최근에는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사균체(pasteurized)가 유럽식품안전청으로부터 안전성 및 유효성을 인정받아 노블푸드(Novel food) 지위를 획득한 바 있다. 또한 엔테로바이옴이 독자 발굴한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가 동물모델에서 항비만과 항아토피 효능이 있음을 발표, 현재 이 균주의 사균체가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개선 효과가 있음을 규명하는 논문을 작성하고 있다.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역시 2002년에 분리된 이후 10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이 균주는 염증성 장 질환(IBD),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대장암(CRC), 비만, 셀리악 병과 같은 장 및 대사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 그 수가 크게 감소되어 있다고 보고되었고, 동물모델에서 경구 투여를 통해 치료 및 개선 효능이 증명됐다. 또한 엔테로바이옴이 독자 발굴한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가 동물모델에서 비알코올성 간질환(NASH)에 대해 개선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여 논문을 투고하였다.-지금까지 진행된 전임상 결과는=한국식품연구원과는 환자의 분변 시료에서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의 계통군의 분포를 분석해 생물학적 치료제의 반응성 및 치료효과를 예측하고, 적합한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해 개인 맞춤 의료를 제공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와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대상으로는 포항공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항암 효능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동국대 병원과는 항비만 효능시험을 진행해 긍정적인 전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또한 연세대, 한양대, 한국식품연구원과는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를 대상으로 비알코올성 간질환에 대한 개선 효과를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제약바이오기업들과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은=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들과 공동 연구 진행을 위해 협의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임상 시험 공동 연구를, 장기적으로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공동 연구 개발을 협의 중이다. 또한 반려견의 항비만, 아토피 치료 관련 동물의약품 개발도 유명 해외 제약사와 논의 중에 있다.-엔테로바이옴 연구소장으로서 향후 계획과 포부는=신약 개발에는 많은 연구와 긴 호흡이 필요하고, 의약품이 상용화되기까지 허들 또한 매우 높다. 따라서 국내외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R&D 기업들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 연구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아울러 신약 후보물질의 지속적인 발굴과 생산 최적화 연구, 안전성 확보, 초기 임상 등 신약 임상 단계의 진척을 빠르고 정확하게 이루고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엔테로바이옴이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글로벌 품목으로 허가를 받고, 인류의 건강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2022-12-20 06:00:10노병철 -
"IL-23 염증유발경로 연구 계속...면역질환약 개발가속"[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이는 인터루킨(IL) 억제제는 여러 회사들이 개발을 거듭하며 진화하고 있다. 보다 효과를 높인 치료제가 등장하며 건선에서는 완전한 개선을 뜻하는 'PASI 100'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인터루킨 억제제는 기전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가장 먼저 등장한 '스텔라라'는 IL-12와 IL-23을 동시 타깃한다. '코센틱스'와 '탈츠'는 IL-17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최근 주목받는 약제는 IL-23을 단독 타깃하는 '트렘피어'와 '스카이리치'다.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IL-23 경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IL-23 억제제가 다른 기전의 인터루킨 억제제보다 더 효과가 높을 수밖에 없는 근거들이 쌓이고 있다. 다니엘 쿠아 얀센 면역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IL-23억제제는 염증 경로를 활성화하는 면역세포 자체에 작용해 근본적인 원인을 초기 단계에서 막는다. 최근에는 IL-23이 IL-17을 생성하는 T세포 그룹을 재프로그래밍 한다는 점이 밝혀져 IL-23 억제제 중에서도 상당히 강력한 억제제가 필요하다는 점이 파악됐다"고 설명했다.쿠아 부사장은 22년 전 IL-23 경로를 처음으로 밝혀낸 세계적인 석학이다. 그가 발견한 IL-23 경로는 트렘피어, 스카이리치 등 IL-23 억제제 개발의 단초가 됐다. IL-23가 어떻게 염증을 유발하는지 매커니즘에 관한 연구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쿠아 부사장은 "IL-23이 자가면역질환과 관련된 가장 강력한 인터루킨이라는 점은 명백하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에는 병합요법, 수용체 타깃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한 치료제 개발 도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다음은 쿠아 부사장과의 일문일답.다니엘 쿠아 얀센 면역사업부 부사장 -오랜 기간 면역학을 연구하며 자가면역질환 치료의 타깃이 되는 IL-23 경로를 발견했다. 그 히스토리가 궁금하다.=22년 전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작은 바이오텍에서 연구를 하고 있었다. 당시 염증을 조절하는 물질을 발굴하는 연구가 한창이었다. 염증조절물질을 찾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때 IL-23 경로를 발견했다. 당시에는 예상치 못했던 발견이다 보니 믿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1~2년 뒤에야 학계에서 찾고자 했던 물질이 우리가 2000년도에 발견한 IL-23이 맞았고,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는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IL-23을 억제한 동물모델들은 여러 자가면역질환에 대해 전부 저항성을 보였다. 이는 향후 연구와 치료제 개발에도 영향을 미쳤다. IL-23 경로를 발견한 것은 여러 후속 연구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IL-12/23, IL-17, IL-23 등 다양한 인터루킨 억제제들이 개발됐다. 기전의 다름이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나.=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왜 IL-23만 차단하는 것이 IL-12와 23을 같이 차단하는 것보다 더 효과가 좋냐는 것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IL-23이 바로 우리가 때려야 하는 표적의 정석이기 때문이다. 사이토카인은 서로 교차 조절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나를 억제하면 다른 하나가 상승하는 것이다. IL-12와 IL-23이 그렇다. 상호 교차 조절 관계에 있어 두 가지를 함께 차단하면, 서로의 작용을 동시에 '밀고 당기는' 상충 효과가 발생해 효과가 떨어진다. IL-23만 차단해야 우리가 원하는 억제 효과가 가장 정밀하게 나타난다.IL-17은 반응 경로 상 IL-23보다 하위 단계에서 존재하는 인터루킨이다. 장 내 상피세포와 피부 표피 세포에 더 높은 특이도를 갖고 있다. 반면 IL-23은 염증 경로를 활성화하는 면역세포 자체에 작용한다. 이 때문에 IL-23을 억제해야 염증 체계의 근본적인 원인을 보다 초기 단계에서 막을 수 있다. 특히 건선에서 IL-23은 90% 이상의 환자에서 80~90%에 달하는 임상적 개선 효과를 보인다.-암에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처럼 자가면역질환도 인터루킨을 억제하는 상위 계열과 하위 계열 병용으로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나.=병용요법은 이 분야의 많은 연구자와 회사가 가장 관심 갖고 있는 접근이다. 우려되는 점은 병용요법으로 인한 이상반응의 누적이다. 그래서 최대한 합리적이고 과학적 근거에 의해 병항요법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마커에 기반한 특정 경로 약물의 조합을 꾀하고 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효과를 더 높이되 이상반응이 늘어나지 않는 조합을 찾기 위한 노력들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특정 경로만 공략하는 것보다 상호 보완적인 경로들을 막는 것이 단일 경로의 집중 공략보다 효과가 더 높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자세한 연구를 위해 바이오마커 분석을 기반으로 다양한 경로의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IL-23에 대한 연구는 어디까지 진행됐나.=우리가 알고 있는 수준은 IL-23은 IL-17, IL-22, 그리고 GM-CSF라는 수용체 생성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IL-23이 정확히 어떻게 염증을 유발하는지는 더 밝혀내지 못했다. 최근 IL-23이 IL-17을 생성하는 T세포 그룹을 재프로그래밍(reprogramming)한다는 점이 밝혀졌다. 재프로그래밍은 상당히 강력한 작용으로 그 자체가 반영구적이라서 다시 되돌아갈 수 없다. 이를 막으려면 IL-23 억제제 중에서도 상당히 강력한 억제제를 써야 한다.결국 IL-23을 억제하는 것이 다른 곳을 억제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효과가 있다는 것, 그리고 후생 유전학적 수준에서의 재프로그래밍을 막는 기전을 신약 개발에 적용했을 때 하위 단계의 질환을 막는 것에도 효과가 좋다는 것들을 깨닫게 됐다.-후속 인터루킨 제제 개발 중에서 눈 여겨 볼 타깃이나 파이프라인이 있다면? =먼저 수용체다. IL-23과 같은 리간드는 수용체와 결합하는데, 수용체 자체를 차단해 결합을 막는 방식의 신약이다. 수용체는 리간드보다 수가 적어 차단이 더 용이하고, 정밀한 접근이 가능해 좋은 후보다.두 번째는 전사 인자 경로(RORgamma-t)에 대한 연구다. 많은 연구자들이 공략 중인데 아직 성공한 곳은 없다. 이 경로에서 가장 정확하고 정밀한 효과를 내는 치료제들이 앞으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2022-12-19 06:18:29정새임 -
23년된 약국의 환골탈태…핫플레이스로 180도 변신선배가 18년간 운영하던 대전프라자약국을 2017년 인수한 이주현 약사는 지난해 리모델링을 통해 라라약국으로 변신을 일궈냈다.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대전 서구 월평동에 위치한 라라약국은 기존 약국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카페 같고, 갤러리 같은 약국이다.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적힌 'la 라라약국' 로고는 그간 약국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간판이다. 여기에 높은 층고와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통유리는 깔끔함을 배가시킨다. 또 라라약국은 23년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을 거친 일주일 이외에는 하루도 문을 닫은 적이 없다 보니 '언제 가도 열려 있는 약국' '고마운 약국'으로 통한다.이주현 라라약국 대표약사. 이주현 약사(40·충북대 약대)는 힘들지만 365약국이라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 2017년 약국을 인수한 이 약사가 5년 넘게 연중무휴 약국을 유지해 오고 있는 것이다. '1999년부터 23년 동안 하루도 문을 닫은 날이 없는 약국'이 이 약국의 자부심이다.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 13시간 영업이 쉽지 않지만 그는 단골들과 선배들을 위한 약속이라고 말했다."서구 둔산지역에 신도시가 들어서고 아파트가 입주하던 1999년 4월 모교 선배가 '대전프라자약국'을 여셨어요. 그리고 18년 뒤인 2017년 제가 우연한 기회에 약국을 넘겨 받게 됐죠. 국장은 바뀌었지만 선배님이 운영해 오던 방식을 그대로 이어 받아 현재까지도 365일 같은 시간에 문을 열고 닫습니다."첫 약국으로 조제전문약국을 운영했던 이주현 약사에게 매약 중심의 상담전문약국은 전혀 다른 시도였다. 더욱이 약국이 메인 처방과에 매여있기보다는 인근 병의원에서 흘러 들어오는 단골 환자 처방이 많은 약국이었기에 전혀 다른 시도였지만 환자와 소통하고 상담하는 데 관심이 많았던 그는 주저 없이 약국을 넘겨 받았고 본인만의 스타일로 운영하고 있다."인수 당시부터 오픈 진열방식 등을 고민했었어요. 한 자리에서 20년 넘게 운영해 오다 보니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왕 리모델링을 할 거면 조금은 특별한, 한 번 더 눈이 가는 약국으로 만들어보자 결심하게 된 거죠."환자가 직접 약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셀프매대 방식으로 바뀐 약국, 이전에는 카운터 안에서 약사가 약을 집어주는 방식이었다. 물론 20여년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던 약국을 셀프매대 방식으로 전면 전환하는 데는 적지 않은 고민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는 '어려워하면 기꺼이 다가가 알려드리면 된다'는 마음으로 일주일에 걸쳐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했다.콘셉트는 '감각'과 '기능'이었다. 외부에서 봤을 때 세련되고 감각적이며 나름의 감성을 갖춘 약국, 내부에서는 고객은 약에 집중하고 근무자들 역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초점을 맞췄다."○○약국이라고 상호명을 크게 달기 보다는 약국 전체를 하나의 간판으로 표현하고 싶었기에 통유리를 고집했고, 안이 들여다 보이도록 했어요. 또 약의 캡슐 모양에 'la'가 들어가도록 약국만의 로고도 만들었죠." 그는 대전프라자약국 대신 '라라약국'으로 이름도 바꿨는데, 대전프'라'자약국의 '라'와 즐거움을 나타내는 의성어 '랄라'의 '라'를 결합해 오랜 전통을 지키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살렸다.내부 역시 약사가 약을 집어주던 방식에서 소비자가 직접 약을 고를 수 있는 오픈매대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 11개 아일랜드 매대와 21개 벽 매대를 통해 다양한 제품들을 한눈에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진열했다. 또 제품 중간 중간에는 다양한 POP와 'Best' '약사 추천' 제품을 선별해 뒀다.다양한 POP와 Best, 약사추천, 복용법 등을 친절히 안내하고 있다. 부위에 따라 파스를 고를 수 있도록 라벨링을 해뒀다. "주로 고객이 많이 찾는 제품 가운데 성분이나 효능·효과가 좋은 약은 Best를, 효능·효과는 좋은데 반해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약은 약사추천 등으로 표기하고 있어요. 또 진통제는 용법·용량을 라벨링해 고객들이 사전에 복용법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피임약과 비타민B군, 철분제 등 '함께 복용하면 도움이 되는 약'을 가까이 배치하는 것도 라라약국만의 포인트다.'낯설어 하면 어쩌나' 했던 고민도 기우에 불과했다. 물론 처음 한 두 달은 약국이 맞냐, 약사가 바뀌었냐 묻는 분들도 있었지만 금세 적응을 하고 이제는 매대 중간에 구비돼 있는 바구니를 들고 필요한 제품을 담거나 들고 와 상담하는 이들도 늘었다."약국은 고객이 건강해지고 나아가 질병을 예방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증세 호전과 질병 예방을 위해 다양한 약들이 존재하는데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약이 무엇인지 혼동하는 경우가 많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제품을 선별하고 적절한 설명을 곁들이는 게 고객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했고, 일반약 이외에도 다양한 건강기능식품과 한약, 생약, 의약외품, 의료기기, 뷰티용품 등으로 늘려갈 계획입니다."한약제제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약장은 찾기도 쉽고, 관리도 편리하다. 변화된 환경에 고객 뿐만 아니라 약국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직원들의 근무환경도 좋아졌다. 상하부장과 창고를 활용해 약국 내에 쌓여 있는 박스를 없애고, 재고 등을 정밀하게 파악하다 보니 한결 업무가 수월해졌다. 또 업무매뉴얼을 구체화해 근무자들이 금세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했으며 POS를 비롯한 각종 전산시스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특히 라라약국은 영업시간이 길고 약사와 직원들이 순환해 근무하는 방식이다 보니 인력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 "약사님과 제가 나눠 순환 형태로 근무하고 있는데, 약사님과 직원분들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죠. 약국을 아껴주는 직원 분들께 너무나 감사하고, 함께 직장에서 만나 인·익스테리어와 경영 전반에 대한 지혜를 함께 모아주는 주변 약사들이 있기에 패기 넘치는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매대 중간에 비치된 장바구니(왼쪽)와 통유리로 항상 빛이 들어오는 약국은 환하고 깨끗한 느낌을 유지한다. 그는 앞으로도 라라약국이 '항상 열려있는 약국'이 되기 위해, '소통이 잘 이뤄지는 약국'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항상 열린약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는 게 제 원칙입니다. 또 고객 한 분 한 분께 진심을 다해 소통한다면 언제라도 다시 찾아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선배님이 물려주신 약국에 누가 되지 않게, 지역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약국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2022-12-16 15:32:03강혜경 -
"아나운서가 '부캐'지만, 준비는 프로 못지 않죠"[데일리팜=이탁순 기자] 1만7000명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들은 한 번쯤 봤을 얼굴이다.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면서도, 엘리베이터를 타면서도 TV 속 그녀. 건보공단의 얼굴, 바로 윤은정(30) 대리이다.윤 대리는 건보공단 사내방송 주간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 중 한 명이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12월부터 지금까지 2년 간 사내 아나운서로 활동했다.그렇다고 전문 아나운서로 공단에 입사한 건 아니다. 2018년 입사하면서 배정된 부서는 국민소통실 여론조사분석센터.소통실에 입사 이후 간혹 영상 촬영에 도움을 준 적은 있지만, 정식 사내 아나운서로 활동한 줄은 꿈에도 몰랐다."대학교 다닐 때 국제사회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인터뷰도 해봤지만, 아나운서라는 꿈을 키운 건 아니었어요. 그러다 학교 교수님으로 계셨던 이금희 아나운서 수업을 들었는데, 그때 전달자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사고력, 이해력이 필요하구나. 그런 경외심이 생겼습니다. 이과인 제가 문과 수업은 이때가 처음이었어요."현재 주간뉴스는 5명의 사내 아나운서가 돌아가며 맡고 있다. 아나운서 한 명이 한 달에 한 두 번 뉴스를 촬영하는 셈이다.사내 아나운서 모두 자기 본연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부캐'인 아나운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 메이크업이나 의상 준비도 오로지 본인 몫이다.하지만 준비성은 프로 아나운서 못지 않다."녹화날이 다가오면 부담이 많이 됩니다. 대본이 짧은 편이지만, 실수 안 하려고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녹화날 NG라도 많이 내면 뉴스 제작시간도 길어지고, 그만큼 다른 직원들이 고생해야 하니까, 녹화 전날에는 더 준비를 하고 있어요."한번은 집에서 자가격리 할 때인데, 옷장에 들어가 녹음을 했던 웃지 못할 상황도 있었다."갑자기 대본이 수정돼서 다시 녹음을 해야 했던 거에요. 당시 집에서 자가격리 할 때인데, 주변 소음 때문에 녹음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옷장에 옷을 다 뺀 다음 거기 들어가서 녹음했어요. 결과물을 봤는데, 스튜디오에서 찍을 때보다 오히려 더 잘 나온 것 같더라고요."건보공단 사내방송 nbn 주간뉴스 화면에서 윤은정 사내 아나운서 모습. 2년 간 활동하면서 처음보다 발음이나 전달력 등에서 정말 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면서도 보통 사람이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전으로 돌아가도 아나운서가 아닌 공단에 입사했을 거라 전한다."사내 아나운서로서 가장 좋은 점은 전문 아나운서 분들에게 교육을 받는다는 거였어요. 발음 장단이나 발성, 전달 노하우 등 이런 거는 정말 돈 주고도 받지 못할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나운서는 매력적인 직업이지만 보통 사람이 할 일은 아니구나 느끼기도 해요. 타고난 감각과 사고, 이해력이 요구되는 직업이라 보통 사람이 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아나운서 활동은 내년 사업계획에 따라 올해가 마지막 일 수도 있다. 그녀는 마지막 녹화는 NG 상관없이 최고로 잘하겠다고 다짐한다."개인적으로 인생에서 마무리를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사실 부족한 게 제 눈으로 보였어요. 그래서 마지막 녹화만큼은 잘 해보려고 합니다.2022-12-15 16:52:45이탁순 -
건물 내 병원 업무정지...약국 권리금 반환소송 했지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을 인수한 지 일주일도 채 안돼 같은 건물 내 병원이 영업정지 처분으로 문을 닫았다면, 양수 약사는 양도 약사를 상대로 권리금 계약 해지를 요구할 수 있을까.서울동부지방법원은 최근 A약사(양수 약사)가 B약사(양도 약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렸다. A약사는 B약사에게 약국 권리금 1억3000만원에 손해배상금 2000만원을 합한 총 1억5000만원을 청구했다.법원에 따르면 A약사는 2020년 4월 피고와 서울의 한 건물 1층 약국에 관해 권리금 2억원의 상가건물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해당 계약에 대한 잔금 지급일을 앞두고 B씨는 A씨에게 ‘자신이 계약 대상인 약국이 위치한 건물 2층에 있는 병원 원장에 인사하러 갔다가 해당 원장으로부터 병원을 5층으로 이전할 것을 생각 중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고, 이에 약국 영업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 A약사는 권리금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결국 A약사와 B약사는 원고 측이 계약 등의 업무를 위임했던 컨설팅 업체와 협의를 거쳐 권리금을 기존 2억원에서 1억 3000만원으로 감액해 권리금 계약을 다시 체결했다.양측은 권리금 계약을 다시 체결하면서 최초 계약 체결 당시 특약에 작성했던 일부 내용을 삭제 조치했다.최초 권리금 계약 시 특약에 작성했던 ‘(건물 내) 병원이 1년 안에 이전이나 폐업 시 영업 손실금으로 권리금을 손실액의 비율만큼 월할 계산해 반환하기로 한다’는 내용을 다시 계약을 할 때는 삭제 조치했다.더불어 ‘임차인은 본 계약 체결 후 신규 임차인이 잔금을 지급할 때까지 임차목적물상 권리 관계, 보증금, 월차임 등 임대차계약 내용이 변경된 경우 또는 영업정지 및 취소, 임차목적물에 대한 철거명령 등 영업을 지속할 수 없는 사유가 발생한 경우 이를 즉시 신규 임차인에 고지해야 한다’는 내용도 삭제했다.문제는 A약사가 약국 영업을 시작한 이후였다. 같은 건물에 있던 병원이 복지부로부터 업무정지 79일의 처분을 받으면서 약사가 약국을 시작한 직후 일주일도 채 안돼 병원 영업이 중단된 것이다.여기에 더해 해당 병원의 원장은 지난 2017년 경 진료 기록 거짓 작성으로 보건소로부터 형사 고발 당했고, 2021년 5월경 불송치 결정이 내려진 후 결국 병원을 폐업했다. A약사가 약국 영업을 시작한 지 1년 만이었다.A약사는 B약사 측이 권리금 1차, 2차 전 계약 과정에서 병원장에 대해 업무정지 처분이 내려져 해당 병원 영업이 정지될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런 사정을 숨긴 점에 대해 자신을 기망해 2차 권리금 계약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특약 조건을 삭제하도록 했다며 기망에 따른 계약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신의칙상 고지의무 위반을 이유로 권리금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A약사는 B약사 측에 권리금 1억 3000만원과 더불어 자신이 컨설팅 비용으로 지불한 2000만원을 손해배상금 명목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청구했다.A약사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법원은 B약사가 권리금 계약 체결 당시 약국과 같은 건물 병원 원장의 업무정지 처분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A약사에 숨겼다고 점을 인정할 만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법원은 “A약사 측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약국 매출에 영향을 주는 병원의 업무정지에 대해 고지해야 할 피고(B약사)의 신의칙상 고지의무위반을 인정하기 부족하고,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면서 “병원의 업무정지로 인해 원고(A약사)가 계약 당시 예견할 수 없었던 사정 변경이 생겼다고 해 그런 사정만으로 변경 후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원고의 청구는 이유 없어 기각한다”고 판결했다.2022-12-14 16:43:01김지은 -
"젊은 대장암 환자 증가세…40대부터 내시경 검진해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40·50대 젊은 대장암 환자가 늘고 있다. 진단 기술의 발전과 함께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서구화하면서 젊은 시기에 대장암을 진단받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예전보다 젊은 대장암 환자가 많아지면서 조기 진단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최용혁 청주 바른속내과 원장은 "일반적으로는 대장암 검진을 5년 주기로 권고한다"며 "다만 가족력이 있거나 앞선 검진에서 용종이 발견된 이력이 있다면 1,2년마다 검진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3040 대장암 환자 증가세…조기 진단 중요성 커져"대장암은 한국에서 흔히 발병하는 암 4위에 해당한다. 나쁜 식습관이 누적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라 기존에는 60·70대 환자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엔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서구화하면서 젊은 대장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최용혁 원장은 설명했다.최 원장은 "임상 현장에서 확실히 30대부터 50대까지 젊은 환자가 늘었다는 것을 체감한다"며 "유전적인 요인은 예전과 큰 차이가 없다. 생활 요인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과거보다 고기와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대장암 환자도 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진단 환자는 2017년 15만3694명에서 2021년 16만7905명으로 9% 증가했다. 이 기간 30대 환자는 2975명에서 3871명으로 30%, 40대 환자는 1만1657명에서 1만3073명으로 12% 늘었다.같은 기간 50대 환자가 3만5395명에서 3만4980명으로 1%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 기간 60대 환자는 4만8850명에서 5만4230명으로 11% 늘었고, 70대 환자는 4만3171명에서 4만4936명으로 4% 늘었다.최 원장은 "대장암의 원인인 용종이 생겨서 암으로 자라기까지 보통 10~15년이 걸린다. 40대에 용종이 발견됐다면 10년 후 불운하게 대장암이 걸릴 수 있다는 의미"라며 "젊은 대장암이 늘어나는 만큼 내시경 검진을 시작하는 나이도 40대 이후로 젊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가족력 있거나 기존에 용종 발견됐다면 1·2년에 한 번 권고"대장암 검진은 분변잠혈검사가 기본이다. 국가 대장암 검진에서 이 검사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분변잠혈검사는 대변에 혈액이 섞였는지 확인해 대장암을 의심하는 검진 방법이다.다만 분변잠혈검사의 경우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대장암이 아니라 치질과 같은 항문질환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정작 이 검사를 통해 대장암이 발견되는 사례가 많지 않다는 비판이다.최용혁 원장은 "개인적으로는 분변잠혈검사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검진의 목적이 예방이라고 하면, 분변잠혈검사는 암이 굉장히 많이 진행됐을 때 비로소 걸러진다"며 "대장 내시경 검사로 안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즉시 제거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최 원장은 내시경 검사 주기에 대해 기본적으로 5년을 권고했다. 다만 특수한 상황이라면 1,2년 주기로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을 추천했다.최 원장은 "가족력이 있거나, 기존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이 발견됐다면 1,2년 주기로 대장내시경 검진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최 원장은 "용종을 떼어냈을 때 용종의 성격이 어떠냐에 따라서도 다르다. 선종이 고위험성이거나 한 번에 3개 이상 발견했거나 1cm 이상이라면 3년에 한 번 정도는 받는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최 원장은 "한국은 대장내시경 접근성이 좋다. 수가도 싸고 일선 개원의원들의 실력도 상향평준화돼 있다"며 "예전보다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이 커졌다. 고난도 시술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용종 절제는 클리닉에서 가능하다"고 말했다.2022-12-14 06:17:30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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