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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조 모아 진료소 지킵니다"'국민과 함께하는 의료개혁' 걸고 설립기등재 의약품 목록정비 사업을 원칙대로 수행하라고 촉구하는 1인 시위, 영리병원 도입반대 릴레이 시위, 보험업법에 반대하는 시민사회 대표단 기자회견...최근 잇따르고 있는 보건의료와 건강보험을 둘러싼 갖가지 쟁점현안들에 빠지지 않고 현장을 지켜온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있다.행동하는의사회 임석영(38, 서울의대) 대표가 그 주인공. 그렇다고 경찰이 ‘전문시위꾼’이라는 딱지를 붙여 악의적으로 몰아세우는 ‘직업적’ 활동가는 아니다.의사들이 국민과 함께 할 때 잘못 지어진 벽을 허물 수 있다는 소신으로 지난 10여년 동안 거리진료소를 지켜온 ‘국민주치의’라고 할까?.서울의대 출신인 임 대표는 인천 길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하던 시절 의약분업을 맞았고, 누구보다 전공의 파업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다.국민과 함께하는 의료개혁을 실현하자는 모토였는데, 의약분업 파동 한가운데서 청년의사들의 선의는 올곧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임 대표와 그의 지인들, 당시 서울경인지역 의대학생회 소속 학생들이 독거노인과 쪽방촌을 찾아든 이유였다.“의료파업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보면서 이 간극, 벽을 허물어야 한다는 생각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의료인이 국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판단했죠.”처음에 전공의 인터넷카페모임에서 시작했던 신림동 독거노인 방문진료 사업은 쪽방촌 무료진료소 등으로 확대되면서 점차 회원이 늘고 사업규모도 커졌다.지난 2003년 가을 어느날, 행동하는의사회는 이렇게 탄생했다.의사, 한의사, 간호사, 보건의료 학생 등 100여명의 회원 중 일부는 십일조를, 다른 회원과 후원인들은 후원금을 모아 단체를 운영하고 직접 진료봉사도 수행한다.서울 돈의동 쪽방진료소, 인천 이주노동자 한방진료소, 부산 치과진료소 등이 이들의 활동무대. 숙원사업으로 진행해온 중증장애인 케어홈 설립은 9부 능선을 넘어섰다.최근에는 중국 한센인 마을을 찾아 무료봉사를 진행해 활동반경을 해외로까지 넓히고 있다.임 대표는 그러나 이런 활동들이 아직은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의료인이 직접 국민속으로 파고들어 그들을 이해하고 정서적 벽을 허무는 것, 그들의 활동이 다른 의료인에게 확산돼 나눔문화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찻잔속의 태풍일 뿐이라는 거다.국민 지지받는 의료정책 못찾는 의사협회 아쉬워국민들과 직접 부딪쳐야 하는 삶의 현장 뿐 아니라 보건의료 정책을 논하는 정책무대에서도 갈길은 멀어 보였다.특히 국민과 함께하는 의료개혁을 가슴에 품고 있는 임 대표와 행동하는의사회 멤버들에게 의료민영화 논란은 답답한 현실이다.“의료인들은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아침 7시부터 밤늦게까지 환자를 보고 당직도 섭니다. 국민들이 왜 몰라주나 억울해 하는 목소리도 있죠. 하지만 정작 국민들이 사는 모습을 잘 모릅니다.”임 대표가 지적하는 소통부재의 한 원인이다.그는 의료민영화 논란도 같은 맥락으로 접근한다. 의사들이 의료정책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이익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소비자와 환자, 국민을 위한 정책제안을 의사협회 등 의료단체가 먼저 내놓고 주도권을 잡을 때 국민들로부터 지지받는 정책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의료민영화는 국민에게 이로운게 뭔지 먼저 대답해줘야 하는 데, 정작 중요한 것을 뒷전으로 밀어놨죠.”임 대표가 의료계를 뛰쳐나와 직접 국민들과 소통하고 때로는 의료인들에게 비판을 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의료환경은 급변하고 있고 그 속도는 앞으로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양극화가 없고 의료봉사 차원의 지역보건센터가 필요없는 나라. 그래서 우리같은 단체가 주말봉사만해도 충분한 그런 의료공화국이 만들어지길 바랍니다."그가 추구하는 세상의 한 단면은 이렇게 소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거대하다.그 때가되면 아마 우리는 해외진료로 방향을 모색하고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하지만 그의 ‘희망가’가 현실화될 날은 아직 멀어 보인다.그래서 일까?오늘도 진료실과 ‘현장’을 오가며 희망을 위해 밭을 가는 임 대표의 쟁기질에는 해가지지 않는다.2009-09-03 06:25:00최은택 -
"약사 106명이 함께하니 더 뿌듯하죠""지역 주민을 위한 작은 실천이라고 생각해요. 매달 1만원이지만 십시일반 모으면 1000만원을 넘어서죠."약사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지역내에 불우한 학생들을 돕고 있어 화제다.서울 송파구약사회 회원 106명은 '1인 1계좌' 갖기운동에 동참, 장학기금을 모금하고 있다.진희억 회장(51·종로프라자약국)은 회원약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 약사 106명이 총 115계좌를 만들어 1380만원의 장학기금 마련에 들어갔다."구청과 함께 올해 처음하는 사업인데 약사들의 참여가 많아 1000만원이 넘는 기금을 조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매달 1만원의 작은 성금이지만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니 너무 뿌듯합니다."1인 1계좌 사업에는 1만원을 후원하는 약사부터 매달 5만원을 후원하는 약사까지 다양하다.계좌를 개설하면 매달 지원하기로 한 금액만큼 장학기금으로 조성된다. 기금은 지역 불우이웃이나 차상위 계층 자녀의 장학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자발적인 기금조성인데 임원 외에도 일반 약사회원들의 참여도가 높았죠. 시민들과 함께하는 약사들이 많아졌다는 데 의미가 있죠."송파구청 인재육성 장학재단에 장학기금 기탁 특히 어려운 약국경영 환경 등을 감안하며 상당히 많은 약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게 진 회장의 평가다.송파지역 약사들의 장학사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역 약사들은 매년 정기총회에서 학생 5~6명을 선정해 연 25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취지가 좋으니까 약사들의 참여비율도 높은 것 같아요. 106명의 약사가 하는 일입니다. 송파 지역 약사들의 정성이죠."생색내기 사업이 아닌 약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 장학사업. 돈이 없어 꿈과 희망을 접어야 하는 학생들에게 송파지역 약사들의 정성은 작은 빛이 되고 있다.2009-08-31 06:24:13강신국 -
"약사 의기투합해 야구단 만들었죠"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WBC 준우승으로 온나라가 한바탕 야구 열기에 휩싸였었다.전국 사회인 야구단이 무려 5000개에 육박한다니, 대한민국은 실로 야구천국이 아닐 수 없다 하겠다.이 같은 야구열기에 약사라고 예외일까.지난 16일 시약사회 단위로는 최초로 조직적인 야구단이 부천시약사회에서 창단됐다. 이름하여 '부천팜야구단'.부천팜야구단 창단을 주도하고 조직을 정비하는 데에는 단장에 나선 김수현 약사(삼육약대·42)의 공이 컸다.구단 창단 과정과 열정 등 그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김수현 약사에게 들어봤다.부천팜야구단의 모태는 공교롭게도 시약사회 내 축구단이다. 축구를 취미로 하면 야구에 관심이 없는 것이 통상일진데, 그 모습이 이채롭다."부천 축구단 내 야구 열성팬들이 상당히 많았어요. 축구를 하다가 뜻 맞는 약사들끼리 모여 사회인야구단을 한 번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 해서 일사천리로 창단이 됐죠."팀을 꾸리기 위해서는 조직을 정비해야 하고 그만큼 인원이 뒷받침 돼야 할 터. 하지만 생각보다 일이 쉬웠다.김 약사가 개별적으로 가입해 17년 간 활동해 온 대학 동창들의 야구모임 '블루버드'가 매개가 되어 선수가 보강됐기 때문이다."준비기간은 한 달 남짓 걸렸어요. 창단된 지는 얼마 안됐지만 그간 몸 담았던 야구단의 영향으로 금새 자리잡았어요. 벌써부터 주전경쟁이 치열하답니다."이렇게 탄생해 총 24명의 선수들로 꾸려진 부천팜야구단은 정대희 구단주를 필두로 부구단주 고민철 약사, 단장 김수현 약사, 감사 권오규 약사, 총무 제세훈 약사가 각각 역할을 담당한다.감독에는 최현석 약사, 수비코치 김수현 약사, 타격코치 김준호 약사가 각각 맡으면서 선수를 병행한다.구성원을 보면 40대 4명, 30대 15명, 20대 5명으로 연령대도 황금비율이다."구단주팀과 단장팀으로 나누어 매주 일요일마다 자체리그를 벌이고 있어요. 시약사회 동호회 게시판에서 라인업 등으로 전력을 보강하다보니 실력이 날로 향상되고 있죠."김 약사는 동호회 게시판에 '사회인 야구 맛보기'라는 타이틀로 글을 연재하면서 열성을 다하고 있다.사실 김 약사는 야구만 좋아하고 잘하는 것은 아니다. 시약사회 축구 동호회에서는 주장으로 활약하고 골프 동호회에서는 총무를 담당하고 있다. 밴드 동호회인 용밴드에서는 베이스를 맡고 있는 만능 재주꾼이다."운동을 하지 않고 사는 것을 상상할 수가 없어요. 그래도 그 중에 고르라고 하면 단연 야구죠."야구의 매력에 대해 김 약사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사회인야구 룰에 따라 경기 시간이 그리 길지 않고 시합이 끝나면 가족들도 합류해 식사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아직 보름도 채 되지 않은 부천팜야구단은 신생팀이지만 계획은 창창하단다. 축구에 비해 전용 경기장 섭외가 까다롭고 그만큼 자리경쟁이 치열한 만큼 정규리그 가입이 구단과 김 약사의 최우선 목표다."우리 지역에서 유명한 '복사골리그'와 보건의료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결성된 '보건리그'에 참여하는 것이 내년 목표에요."김 약사는 부천팜야구단의 창단이념에 대해 '즐겁게 사는 것이 인생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구단 창단이념으로는 참 색다른 편이다."이기는 데 목적을 두지 않고 즐기는 야구를 하자는 생각이에요. 저희가 모이면 이런 얘길 해요. '70살까지 야구하다가 못하게 되면 그때 경기 보러 다니자'고요. 그때까지 즐기면서 행복하게 하고 싶어요."오는 9월 6일 첫 자체리그를 앞둔 부천팜야구단,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2009-08-27 06:29:21김정주 -
"국내 첫 사회약학박사라 더 기뻐요"[단박인터뷰]국내배출 첫 사회약학박사 박혜경씨국내에서 배출된 첫 사회약학 박사가 탄생했다. 의약품정책연구소 #박혜경(45, 이대약대 졸) 실장이 그 주인공.박 실장은 25일 오전 11시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열린 2008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약학박사 학위를 받았다.사회약학을 전공한 해외 박사학위 소지자는 여럿 있지만 국내 대학에서는 이번 처음이다. 지도교수는 정규혁 교수와 이의경 교수.박 실장을 만나 국내 배출 첫 사회약학 박사가 된 소감을 들어봤다.-기분은 어떤가.홀가분하다. 결과물에 성이 차지는 않지만 큰 숙제 하나를 끝낸 기분이다.-직장생활, 육아, 가사일에 논문까지...쉽지 않았겠다.연구실의 기본적인 일들이 많기 때문에 밤에 주로 작업했다. 그만큼 밤을 새는 날도 많았다. 무엇보다 남편(홍춘택 약사)과 딸 아이가 고생이 많았다. 논문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남편이 육아와 가사일을 도맡다시피했다.두 사람의 배려가 없었으면 힘들었을 거다. 의약품정책연구소 식구들도 도움을 많이 줬다. 직원들과 연구소에 필요한 일이라며 격려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한다.-국내에서 배출된 첫 사회약학 박사다. 사회약학을 선택한 이유는.한약분쟁 사태를 겪으면서 서울대보건대학원에서 보건경제학을 공부한 적이 있었다. 학문적 견지보다는 순수하게 가치관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의 발로였다.사회약학은 의약품정책연구소에 참여하면서 동기 부여됐다. 정책연구소가 설립된 것은 잘 알다시피 약업계에서는 중요한 성과다. 이 가치있는 공간을 보다 내실있게 운영해야 한다는 필요에 의해 학문적 고민과 내용이 보완돼야 했다.-사회약학은 어떤 학문인가.약학은 약물과 인체와의 관계, 다시 말해 약물이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약리작용에 주안점을 둔다. 사회약학은 이 것을 사회적 관계로 확대시킨다. 의약품과 이 것을 다루는 사람들의 사회적 역할, 정책, 접근성과 비용효과성 등을 망라하는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논문 주제는 뭔가.2000년 이후 세번에 걸쳐 급여 의약품이 비급여로 전환됐다. 2006년경 소화기계용제의 비급여 전환이후의 처방패턴과 재정영향 분석 등을 분석한 선행연구가 있었지만 세번의 이벤트를 모두 정리한 결과물은 없었다.비급여 전환의약품은 진료상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의약품을 급여에서 제외시킴으로서 약물사용을 줄이고 재정을 절감하자는 취지가 크다. 이번 연구에서는 정책의 취지가 관철됐는지를 주테마로 분석했다. 본인부담금 증가에 미친 영향 또한 중점의제였다.-연구소에는 계속 몸담을 건가. 대학에 입문할 생각은 없나.앞서 언급했듯이 박사과정은 연구소 때문에 시작하게 된거다. 현재로써는 다른 길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포부 한 말씀.숙제를 끝냈으니까 배운 것 제대로 써 먹어야 하지 않겠나.(웃음) 사실 정책연구소 연구과제를 선정하면서 약사나 약사회는 역차별 당했다. 객관성을 담보하자는 차원에서 되도록이면 관련 연구를 자제하거나 기피해 왔던 거다. 앞으로는 의약품의 사회적 가치와 역할만큼이나 의약품을 다루는 사람들, 특히 약사의 사회적 역할 등에 대해 연구해 보고 싶다.여기서 성대약대 특수대학원인 보건사회약학과의 가치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약학은 그동안 인체와 약물과의 관계를 주로 연구했지 이것을 다루는 사람에 대한 사회적 접근을 시도해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보건사회약학과는 약학의 이런 사회적 가치에 대한 전문화된 영역을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사실 이런 움직임은 중대약대와 숙대약대에서 먼저 시도됐다. 이의경 교수 등의 역할이 컸는데, 아쉽게 박사과정까지 발전해 나가지는 못했다. 성대 보건사회약학과는 후발주자이기는 하지만 이를 실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지옥표 교수가 발의했고, 정규혁 교수가 체계를 세웠다. 그리고 이의경 교수는 내용을 채워넣었다. 사회약학을 체계적이고 심도있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세 분 교수와 성대약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2009-08-26 06:27:59최은택 -
"빵 한 봉지로도 천사가 될 수 있어요"서울 동작구 대방동에는 주말만 되면 어김없이 주변의 소외받는 어르신이나 아이들을 찾아 나서는 천사들이 있다.유한양행 생활건강사업부 봉사활동 동아리 유천사 회원들이 묵묵히 날개없는 천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들은 남들처럼 거창하게 이벤트를 마련하지는 않지만 퇴근 후 따뜻한 빵 한 봉지를 들고 어르신들에게 말 동무가 되기도 하고 부모 없는 아이들에게는 엄마, 아빠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유한의 정신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줄임말인 유천사는 3년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지난 2006년 말 한해를 마감하는 회의에서 “세상이 너무 각박해서 천사가 멸종된 것 같다”는 누군가의 탄식에 ‘유한의 천사’가 되자고 시작한 봉사활동이 어느덧 3년째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유천사 회장을 맡고 있는 손정수 차장은 “결코 1회성이거나 생색내기 형식의 봉사활동은 하지 않으며 마음으로 다가가는 봉사활동을 실천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고 소개했다.43명으로 구성된 동아리 회원들은 자비를 털어서 전국 각지에서 관내 독거 노인과 방과 후 아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비롯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최근 진행한 봉사활동만 꼽아보면 서울 회원들의 영등포 지역 독거노인, 결손가정 아이들을 위한 활동, 대구역 노숙자 무료급식 지원활동, 경기도의 수원연무복지관, 대전의 중촌 사회복지관, 전남의 벧엘타운 노인무료 요양원 봉사활동 등 화려하지는 않지만 전국 각지에 유천사의 따뜻한 손길을 건네주고 있다.여기에 지난해 영등포 관내 우수봉사 단체로 선정된 것은 보너스.유천사는 한 번 찾아가 돌봐주고 끝내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내 부모님, 내 아이들처럼 챙기려고 노력한다. 한 복지사는 “많은 기업들이 찾아왔지만 2년을 넘게 함께 한 단체는 유천사가 처음이다”고 추켜세우기도 했을 정도다.또한 3년째 같은 곳을 찾아가다 보니 어르신들이 봉사단을 친 자식처럼 대해주고 아이들이 엄마, 아빠라 부르기도 한단다.손정수 차장은 “퇴근 후 시간이 있을 때면 빵 봉지 하나라도 사들고 어르신이나 아이들을 찾아 가려고 노력한다”며 이제는 그의 삶에서 봉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가 됐다고 설명했다.때때로 복지관 아이들과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도 타고,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를 즐기고,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함께 한 시간이 더 이상 행복할 수가 없었다고 그는 뿌듯해했다.유천사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봉사활동을 결코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손 차장은 “주말을 이용,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시간상 제약이 있는 게 사실이다. 앞으로는 점심시간에도 짬을 내 무료급식과 같은 어려운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펼침으로써 오랫동안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소박한 포부를 내비쳤다.2009-08-24 06:25:54천승현 -
"분투하는 심장들, 소설에 담아요"침몰하는 운명에 맞서, 말살 직전의 자아를 스스로 구출해 낸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 시대 분투하는 청춘들의 심장을 쏘아올린 작가가 있다.원고료 '1억원' 짜리 문학상의 주인공이면서 표면적으로는 문학과 동떨어진 개인사로 첫 시선을 끌더니, 이내 ‘작가 정유정’의 치열한 내면으로 타자를 빨아들이는 그 자신의 캐릭터가 도입부보다 강렬한 자작 소설의 결말을 닮았다.간호사 출신 심평원 심사직으로 근무하다 전업 작가로 전향, 문학적 활주로에 승부수를 던진 '소설가' #정유정 씨(43).소위 문학의 본류에서 비껴나 스스로 쓰고 읽는 자기훈련만으로 작가의 삶을 개척해 온 그는 무명 7년만에 장편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제1회 세계 청소년 문학상(2007)을, 최근 신작 ‘내 심장을 쏴라’로 제5회 세계문학상(2009)을 수상한 저력의 소유자다.'황야의 부름' 그리고 '그 새벽의 울음' 사회적으로는 '간호사'라는 수식을 먼저 달았지만, 그 자신의 문학적 태동은 이미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교내 '글쓰기 대표선수'로 각종 대회에 나섰던 유년시절부터 '싹'을 틔웠던 것이지만, 폭발적인 각성은 1980년 5월, '광주 항쟁'의 상흔이 선연했던 어느 새벽에 일어났다."도청을 점령한 시민군을 진압하러 공수부대가 포위망을 좁혀오던 밤이었어요. 하숙집 식구들이 '삼겹살'로 마지막 만찬을 나누곤 도청으로 가는 트럭에 올랐어요. 내일이 되면 누가 살아 돌아올 지, 무엇이 남을지…그땐 그런 시절이었죠."당시 고등학생이던 정 씨는 중학생 남동생과 빈 하숙집을 지켰다. 귓전에 박히는 총성을 애써 지우며 이불을 둘러덮고 옹크렸던 밤, 빨리 잠들자며 집어든 '어려운 책' 한 권(켄 키지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은 그의 세계관을 바꿔 놓았다.유년시절 '황야의 부름'(잭 런던)을 읽으며 막연하게 키워왔던 작가의 꿈이 확연해지는 각성, 극한의 공포를 견디고 난 그 새벽의 울음, 대포알같은 충격…. 그것은 작가라는 정체성을 정유정의 운명에 각인해야 할 피할 수 없는 이유가 됐다.'열 한살 정은이'에서 '내 심장을 쏴라'까지 데뷔한 배경은 어쩌면 한 편의 드라마 같다. 문학적인 통로를 몰랐기 때문에 한 줄의 '변'도 없이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하기 시작했고, 드라마틱하게 편집자의 눈에 띈 것이 출판으로 이어졌다.누구의 관심도 끌지 못한 채 '창고'로 실려가던 무수한 원고 더미 속에서 운반 중 우연히 일어난 '행운', 자전적 성장소설 '열한 살의 정은이'는 그렇게 빛을 봤다.소설적 틀을 완전히 갖추지 못한 처녀작이지만, 특유의 유머감각과 재치, 흡입력 자체로 가능성을 내포했던 그의 첫 발자국인 셈이다.이후 정 씨를 문단에 정식으로 소개한 작품은 2007년에 나온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다. 정유정 작가의 작품활동 2000.8 열한 살 정은이(밝은세상) 2002.5 이별보다 슬픈 약속(밝은 세상) 2004.2 마법의 시간(밝은 세상) 2007.7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비룡소) :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 2009.5 내 심장을 쏴라(도서출판 은행나무) : 제5회 세계문학상 '제1회 세계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학교와 가정의 테두리를 벗어난 성장소설로, 등장인물의 모험기를 독특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작가 스스로는 사변적 문체를 깨고 허구의 세계를 구축할만한 본격적 역량을 기른 작품으로 의미를 둔다고 했다.그리고 2년만에 나온 작품이 바로 최근 원고료 1억원 상당의 '세계문학상' 수상으로 화제를 모은 '내 심장을 쏴라'다.정신병원을 탈출한 두 젊은이의 치열한 '자아 탈환기'를 그린 이 작품은 간호사 이력을 십분 발휘한 사실적 묘사로도 돋보이지만, 작가의 진중한 주제의식과 탐구정신을 특유의 유머러스한 기지로 재입증해내 문단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한 번의 수상에 안주하지 않고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어내고야 마는 태도로 성인문학 데뷔식을 치렀다는 점에서 또 한번의 수상력 이상의 '기록'이 될만하다.'내 심장을…' 탈고까지 정 씨는 1500매 짜리 원고를 세 번이나 다시 썼다.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독자를 모욕하지 않겠다는 자기검열, 정신분열적인 화자를 내세워 인간의 자성과 아픔을 말하려는 힘겨운 싸움의 산물이었다.장르 아우르는 '진짜 입담'으로 제2, 제3의 자아탈환 꿈꿔그런 면에서 정 씨는 '처녀작'을 세 편 가진 작가다.무명의 처녀작 '열한 살 정은이', 등단작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 성인문학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른 '내 심장을 쏴라'로 이어지는 성장사가 작가 정유정의 자기 탈환기를 대변하고 있다.정 씨는 다 풀어내지 못할 마음의 비밀을 간직한 듯 "긴 세월을 돌아 문학으로 돌아왔다"면서 "힘들게 보낸 청춘을 투영한 작품으로 분투하는 이 시대 청춘들의 등을 두드려 주고 싶다"고 말했다.신작을 내고 얼마간 칩거하면서 구상한 작품에서 정 씨는 경쾌하고 밝은 색체에 가까웠던 작품색을 지우고 '연쇄살인'을 다룬 스릴러에 도전한다.본격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를 허무는 그만의 독특한 입담으로 독자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 열렬한 '자아 찾기'를 독려했던 그의 또 다른 '처녀작'이 독자들의 심장을 겨눌 차례다.2009-08-20 06:16:02허현아 -
"해외의료 봉사서도 약사 역할 찾아야"올해도 어김없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에는 인파가 북적이고 있지만 의약계에는 휴가철을 이용해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떠나는 의·약사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모두가 더위를 피해 휴가를 떠나는 사이 휴가를 반납한 채 열악한 의료환경에 놓인 해외 환자들을 위해 햇살보다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는 의·약사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지난 달 24일부터 30일까지 5박 7일의 일정으로 라오스 접경지인 태국 쑤린에서 진행된 의료봉사 활동에 참여한 경기도 안산시약사회 한봉길 회장(51, 중앙대약대)도 그 가운데 한명이다.삼성서울병원, 서울의료원에서 참여한 의료진과 위성숙 약사(경기도약사회 대외협력홍보단장), 김경 약사 등 30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과 함께한 이번 활동은 사실 한 회장에게는 첫 번째 해외의료 봉사활동이었다.때문에 한 회장은 이번 해외의료 봉사활동을 통해 약사로 국내에서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감회와 다양한 고민까지 한꺼번에 안고 돌아왔다고 말한다.특히 한 회장은 이번 해외의료 봉사활동이 약사의 위상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기 계기가 됐다는 점을 강조한다. 약의 전문가인 약사의 역할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것이다."사실 과거에는 약사 없이 의료진과 행정요원들로 봉사단을 구성해 해외의료봉사를 떠나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결국 간호사나 행정요원들이 조제를 담당하게 되는 것이죠. 약사들의 참여가 저조했기 때문입니다."모든 진료과가 참여하기 힘든 해외의료 봉사활동에서 의약품에 대한 전문성은 더욱 빛을 발했다는 것이 한 회장의 설명이다."산간 오지의 경우 수질이 좋지 않아 피부과 질환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피부과 전문의가 없어 우선 내과 전문의가 진료를 하고 약사에게 적절한 의약품을 추천해 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합니다. 처방약이 없어 대체할 수 있는 의약품을 찾아야 했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해외의료 봉사에 한 회장과 함께 참여한 김경 약사(좌), 위성숙 단장(가운데)약사들의 해외의료 봉사 참여로 환자들에 대한 진료와 처지가 더욱 전문적으로 이뤄지면서 의료진도 약사들의 조언을 존중하며 스스로도 약사의 위상에 대한 상당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의료진과의 공조가 약사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면 약을 건내줄 때마다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는 환자들의 눈빛은 약사의 존재가치를 깨닫게 하는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한 회장은 말한다.5일에 걸친 봉사활동 기간 동안 3차례 지역을 이동하면서도 진료소를 차릴 장소가 마땅치 않아 천막을 진료소로 대신한 채 매일 밤 저녁식사를 잊어가며 밤 8시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을 버틸 수 있었던 것도 약을 받고 돌아가는 환자들의 뒷모습에 보람을 느꼈기 때문이다.처음으로 해외의료 봉사활동을 경험한 그가 이제는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다시 참여할 것이라는 의지를 다질 정도로 이는 한 회장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이번 해외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을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환자들의 진심어린 눈빛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마음이겠지만 국내에서 조제하는 것과는 또 다른 기분을 느꼈습니다. 정말 그 기분은 참여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경험일 것입니다."이제 한 회장은 이처럼 기분 좋은 경험을 이제는 보다 많은 약사들이 함께 나누기를 바라는 심정이다. 의료진과 환자들과 교감하며 약의 전문가로서의 가치를 스스로가 느낄 수 있는 경험을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약사들이 해외의료 봉사활동에 대한 호기심은 많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제안이 와도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결정만 하면 약사로서 해외의료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을 절대 후회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도 가보지 않았다면 이런 얘기를 할 수 없을 것입니다."2009-08-17 06:15:50박동준 -
"노래는 나의 인생이자 꿈이죠"90년대 국내 대중가요를 즐겼던 세대라면 그룹 모자이크를 기억할 것이다.모자이크는 ‘너의사고방식’, ‘왕자와 병사들’ 등의 히트곡을 내며 왕성한 활동을 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그들은 세월이 지나며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갔고 모자이크 멤버들은 현재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그중 모자이크 3집 보컬출신인 가수 남창훈 씨(35)는 현재 영진약품 마케팅부서에서 PM과 홍보담당자로, 두 아이의 아빠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대학교(단국대)시절 ‘블렉베어즈’ 보컬을 맡아 음악 활동을 하게됐고, 이 시절 음반 제작사들에 관심이 컸던 아남델타가요제에 동상으로 입상하면서 모자이크 3집 객원싱어로 발탁됐죠. 그러면서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죠.”남 과장은 모자이크 이후 95년 해군홍보단에 입대해 가수활동을 지속했으며 홍보단 제대후 98년 남창훈 1집 솔로앨범을 발매, 타이틀곡 ‘영원의 기도’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그룹 모자이크 시절그 후 남 과장은 2집을 준비했으나 제작사와의 불화로 중단을 하고 ‘모자이크’라는 이름으로 미사리 등에서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는 것.그리고 이즈음 남과장은 결혼 계획을 세우면서 그의 삶은 큰 변화를 맞게 된다.“통기타 가수로 활동한다는 것이 불안정한데다가 학교 졸업도 못해 가수활동을 접어야 했어요. 여기에 살이 찌면서 무대에 서는게 점점 자신이 없어지더라고요.”결국 남 과장은 2002년 결혼을 하게되면서 학교를 졸업하고 제약회사에 영업사원으로 취직을 했다.남 과장은 제약사에서도 남다른 열정으로 영업을 인정 받으면서 입사 3개월만에 전국 1등을 차지하는 등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게된 것.이후 영진약품으로 회사를 옮겨 지난해부터 마케팅부 OTC PM과 홍보담당 활동을 하고 있다.최근 '더 플로우'라는 앨범을 발매했다“영진 홍진정, 휴레진큐텐, 진셀몬큐텐 등의 영양제군을 담당하고 있죠,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제품으로 키우고 싶어요.”하지만 남 과장은 아직까지 음악에 대한 열정은 버리지 못했다. 최근 ‘THE FLOW’ 라는 이름으로 음반을 발매해 KBS 산너머 남촌에는 이라는 드라마 엔딩곡(Sunshine Moonlight) 으로 쓰여지고 있다.마지막으로 남 과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음악활동을 병행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앞으로 시간을 두고 싱글앨범이나 드라마 음악같은 것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음악생활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어야 더 이상의 아쉬움도, 미련도 없을 것 같아요.”2009-08-13 06:24:01가인호 -
"예비약사 체험, 값진 경험이었죠"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선택과 결정의 기로에 서게된다.첫번째 선택의 순간은 대학교와 학과 선택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번째 선택은 대학 졸업후 어떠한 직업을 택하느냐 일 것이다.중앙대학교 약학대학 4학년에 재학중인 황지혜 씨(22)도 여느 학생들처럼 졸업후 진로결정에 대해 고민이 많다."약대에 입학할때는 소위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많이 들어오죠. 하지만 졸업해도 '약사인데...'라는 생각을 가지다보니 안주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저는 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어요."때문에 지혜씨는 마지막 여름방학을 예비약사로서 사회를 체험하는데 투자했다.인터넷 웹서핑을 통해 태전약품에서 실시한 TLC 1기에 지원한 것이다. TLC(Taejeon Leadership Club)란 약대생들에게 예비약사로서 사회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6주동안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제약회사 견학, 약국 일반약 디테일, 마케팅, 약의 주문과 배송, 창고정리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아직 출시전인 기능성화장품 마케팅 업무예요. 시장조사에서부터 설문지 작성, 마케팅 방향 제시까지 처음해보는 사회활동이라 힘들었지만 기분은 좋았죠. 회사에서도 저희 의견을 적극반영한다니 뿌듯해요."지혜씨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자아실현'이라는 뜻이 같은 친구들과 함께 일을하게된 행운도 가졌다.또 도매 관리약사의 역할과 제약회사에서의 업무를 어느정도 파악했고, 공직에 진출해 있는 선배들로부터 조언도 들을 수 있었다."도매가 어떤 곳인지 모르는 약대생들이 더 많을 거예요. 사실 저도 태전약품이 아니었으면 몰랐을거예요. 또 제약사뿐만 아니라 IMS 등 제약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회사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됐죠. 매일 2시간씩 걸리는 출퇴근이 힘들었지만 값진 경험이었어요."6개월 앞으로 다가온 약사국시 준비에 한창 바쁠테지만 뜻하는 바와 하고싶은 일이 있어 자신있다는 지혜씨."전 마케터로서 제 역량을 발휘하고 싶어요. 지난 3년을 허송세월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조금 더 일찍 미래에 대해 준비를 하지 못했을까 후회가 되요. 시험을 앞두고 있는 동기들과 TLC 1기를 함께했던 친구들 모두 좋은 결과있었으면 좋겠어요."2009-08-10 06:30:21이현주 -
"플룻 연주로 스트레스 날려요"안영임 과장명문제약 개발학술부의 안영임 과장(34. 숙대약대)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녀가 속한 플롯 동호회의 공연이 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안 과장이 플롯을 잡은 것은 9년 전인 2000년이다. 처음에는 집안의 반대도 있었다고 한다. 쓸데없는 데 돈을 쓴다는 이유에서다.그녀가 현재 보유한 플롯은 '산쿄 5K Gold Combi'. 중고로 구매했지만 거의 1000만원에 이르는 금액이니 부모님의 걱정도 이해못할 바는 아니다.하지만 그녀는 플롯을 하는 것에 후회는 없다고 했다."회사에서 인원 이동이 많은 때가 있었는데 업무가 몰려 힘든 시기가 있었어요. 당시 음악이 특히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회사에서도 제가 스트레스 받은 것처럼 보이면 가서 음악으로 풀고 오라고 해요. 일하면서 느끼는 성취감도 있지만 직접 연주하는 음악은 감동을 줘요."게다가 현재 이 플롯의 중고 시세는 1300만원 가량 된다고 하니 여러모로 성공적인 투자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직장 생활을 하며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지만 얻는 점도 많다는 안 과장은 동호회 홍보에 열을 올렸다.연주하는 모습과 안 과장의 플룻"기초반부터 있고 실력이 어느 정도 되시면 합주반에 들어올 수 있어요. 제약사 근무하시는 분들도 가끔 보이는데 오셔서 기초반부터 배우는 건 어떨까요?"안 과장이 속한 오케스트라 VENUSTO는 인터넷 카페 회원만 2만6000명이 넘는 큰 모임으로 레슨도 체계적으로 이뤄진다는 설명이다.오는 9월26일 광진구 나루아트홀에서 공연을 한다는 안 과장은 "무료 공연이니까 가족들과 함께 들러서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음악은 우리를 위로해주거든요"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2009-08-06 06:20:00박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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