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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펫 불면서 행복게이지 올려요"아마추어 트럼페터 사이에서 그는 '거장'으로 통한다. 커뮤니티에 올려놓은 연주영상만 200여개.영화 '미션'의 OST '가브리엘 오보에'(넬라판타지아'나 이문세의 '옛사랑'을 즐겨 연주하던 그는 언제부턴가 '플라이 투 더 문'을 불기 시작했다.다부진 체구에 까뭇한 얼굴, 차주헌 약사(38, 우석약대)와 트럼펫은 왠지 잘 어울려 보였다."어려서부터 하모니카를 즐겨 불었어요. 계이름을 알아야 연주가 가능하다는 데 저는 음감으로만 불었죠. 좀 특별한 재능이 있구나 생각했어요." 차 약사는 쑥스럽게 웃었다. 트럼펫은 그야말로 우연히 찾아왔다. 독일유학 중이던 동생이 친구에게 받은 '놈'(트럼펫)을 보내왔다.3년을 벽장에 가둬놨다가 처음 손에 댄 것이 5년 전 일이다. 광주시교향악단 김용배 선생을 찾아가 2년간 레슨을 받았다.그리고 약국에 손님이 뜸한 저녁 시간 어김 없이 그는 트럼펫을 불었다."그냥 고독하니까..." 왜 트럼펫에 빠졌는 지 물은 기자의 우문에 차 약사는 이렇게 말했다."대부분의 약국개설자들이 그렇듯이 지난 10년간 거의 쉬지 못했어요. 술, 담배도 안하니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쉽지 않죠. 그래서 관심을 갖게 된 게 취미활동이고 바로 이 트럼펫이었어요."지역사회에서도 차 약사는 '트럼펫 부는 약사'로 유명하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 49제 행사때도 초청돼 '아침이슬'을 연주했다. 서거 당시 그가 연주했던 '상록수' 영상을 보고 감명받은 지역 민주당 관계자의 간곡한 청에 정치적 신념과 상관없이 무대에 섰다."지치고 힘들다고 술이나 담배로 풀지 말고 산을 타고 오르듯이 서서히 즐길 수 있는 취미를 가지세요. 행복게이즈도 그만큼 '업'(UP) 될 겁니다."차 약사는 약국에 종사하는 데일리팜 독자들에게 이렇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그리고 한마디 더, "약국에서 연주할 만한 악기는 트럼펫만 한게 없어요. 마개를 막고 불면 옆집에서도 모르죠.(웃음)"2011-03-03 06:32:35최은택 -
"친구들 사무실 와 보곤, 너 사장 맞냐"김광호 사장은 국산 신약 카나브는 보령제약의 것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산과 인왕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보령제약 15층, 김광호 대표이사 사장의 사무실은 단출하다. 사무실 중앙에 여덟 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회의용 테이블과 데스크탑 컴퓨터 한대, 그리고 벽에 걸린 화이트 보드(일명 칠판)가 전부다. 평범한 의자 하나로 돌아 앉으면 테이블, 또 몸을 돌리면 컴퓨터와 마주 앉게 되는 식이다."고향 친구들이 사장이 됐다고 하니 여럿이 올라 왔어요. 한마디로 얼마나 출세했는지 보러 온거죠. '그런데 어째 사장실에 응접실도 없고, 책상도 하나 없고 뭐 좀 이상하다. 너 정말 사장이 맞기는 맞냐'고 아주 조심스럽게 묻더군요"김 사장은 대화 상대가 누구든 이런 유형의 말들을 대수롭지 않게 그리고 스스럼없이 내뱉고도 어색하게 만들지 않는 묘한 구석이 있는 인물이다. 처음 만나 어색해 하는 사람들을 순식간에 몇 년지기처럼 다가서도록 만드는 흡인력은 단연 업계 최고라는 평을 듣는다. 어떤이는 진공청소기라고도 말한다."별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그동안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나봤지만 대개 거기서 거기, 모두 비슷하다는 겁니다. 아마 사람 무서워하지 않는 것은 어려서 엄마와 같이 했던 시간이 남달랐기 때문일 거에요. 엄마는 뭘 하지 말라고 하시는 분이 아니었죠. 오후 수업시간이 다 됐는데도 장터에서 국수를 다 먹고 가도록 하신분이니까요. 새우 잡으러 갈때도 데려가셨는데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그냥 두셨죠."미국 독일 프랑스계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30년을 두루 경험하다가 현 김승호 그룹 회장의 눈에 들어 영입된 후 만 6년을 넘게 최고경영자(CEO)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는 철저히 실사구시형 인물이다.국내 제약회사 중에서 제일 먼저 출근하는 회사로 정평이 나있던 보령은 그가 영입된 이후 출근시간은 한시간 가량 늦춰졌고, 300명 이상 사업장 주 5일제도 가장 먼저 실시하는 등 다국적 기업의 컬러가 채색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보령제약이 여러 면에서 세련돼 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적 정서가 충만하면서도 다국적사의 장점이 접목된 느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에는 이골이 났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그가 스트레스를 가볍게 대할 수 있게된 깨달음을 얻은 것도 도서관이 아니라 아파트 단지 쓰레기 버리는 곳이었다. 뭔가를 얻는 것도 실사구시인 셈이다."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는데 누가 읽고 버린 책이있어 한번 살펴봤죠. 영화 이야기를 추려놓은 책인데 막 넘겨보다 한 문장이 눈에 들어왔어요. 발버둥쳐도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 받아들이라는게 골자였어요. 그 귀절이 마음을 움직이더군요. 사실 영향력이 큰 사람과 이야기할 때, 이 이상은 안된다고 생각될 때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해법을 찾을 수 있거든요. 고집만 부리고 있으면 내적 갈등과 함께 현실도 더 엉키게 되니까요."그의 사무실 문은 늘 열려있다. 밖의 이야기가 들여오고, 거꾸로 안의 이야기도 자연스레 흘러나간다. 대체 응접실과 붉은 카펫 등 사장의 권위를 구성하는 장치라고는 없는 사무실 안에선 무슨 이야기가 오고갈까."대체 문을 닫을 이유가 없어요. 비밀로 감출 이야기도 없고요. 한사람이라도 더 들어오고, 이야기를 들으면 간접경험이 되잖아요."김 사장은 "모든 것은 사람이 한다"며 사람은 늘 분모라고 설명한다. 그의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칠판에는 유려한 한자가 빼곡하게 적혀있었다.-대체 저 칠판에 적힌 한자들은 뭔가요. "한 달에 한번, 일년동안 임원들이 외부 석학을 초빙해 공부하는 내용입니다. 대학이죠. 경영과 관련한 현대판 패러다임의 관점에서 취약한 부문 다시말해 사람중심의 경영을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 공부하는 거예요."-만 6년이라는 시간은 그 자체로 단단히 인정 받고 있다는 의미 아닌가요. "하하하. 그건 회장님께 여쭤보셔야 할 문제 아닌가요?"-대표이사, 아니 최고경영자(CEO) 6년을 스스로 돌아보신다면. "내 생각한대로 판짜고 왔다고 봅니다. 다국적 30년 경험에서 좋았던 것, 나름대로 해보고 싶었던 것을 전통의 보령제약에 대입해 본 것이죠. 한마디로 한국의 정서가 살아있으면서 다국적기업의 스타일을 갖춘 회사를 위해 노력해 왔어요. 다른 말로 표현하면 어떻게 변화하기를 바라는지 우리는 고민했고 그 방향으로 일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했던 겁니다. 오늘의 목표가 10년 후의 모습으로 가기위한 수단으로서 합목적적으로 부합하도록 전략을 세우는 일이라고 할까요."-최고경영자 의견이라고 윗선에서 모두 다 수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닐텐데요. "보편 타당성을 갖고 이야기하면 의견이 달라도 같은 길을 가게됩니다. 제가 다국적사 이야기만 계속할 때, 다시말해 옛날 이야기만 할때 설득력을 가질 수 없어요. 과거 경험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이 생활화가 될 때야 산업을 둘러싼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봅니다. 회사로 봤을 때 분모는 사람이거든요. 문제가 유발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사장님은 분모/분자론으로 설명하기 좋아하시는데요. "복잡한 상황을 혼란스럽지 않게 정리하고 집중하기 위한 것이죠. 자 보세요. 보령제약을 둘러싼 각종 제도와 시대적 과제가 있어요. 여기서 분모는 보령이고 나머지는 분자가 되겠죠.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헷갈리면 최적의 대안을 낼 수 없어요. 다시 보령제약으로 좁혀보면 분모는 사람으로 놓을 수 있고, 나머지 매출 확대를 위한 각각의 정책들은 분자로 놓을 수 있어요. 이렇게 해야 분모를 어떻게 확고히 할 것인지 답이 나온다고 봅니다. 어쨌든 사람이라는 요소에 제품, 프로모션, 시장, 가격 등은 묶여져야 합니다. 분모가 빠지면 분자들끼지 상충이 오게돼 있습니다."-누가 뭐래도 사장님에게 맡겨진 2011년의 사명은 카나브라고 생각됩니다. "카나브는 보령의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이라고 감히 이야기 하고 싶어요. 세계에서, 그리고 한국에서 제일 큰 시장에 도전하는 신약이에요."-다국적사에서 ARB계까지 포함해 다양한 고혈압치료제를 손수 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문가라는 뜻인데 그렇더라도 카나브가 도전할 시장이 너무 무르익은 것 아닌가요. "이 시장 제품의 특허는 금명간 모두 만료되고 당장 새로운 고혈압 신약은 없는 상황이 됩니다. 카나브만 남게 되는데 참으로 시의적절한 타이밍이라고 봅니다. 카나브는 적응증 확대 등 학문적으로 연구할 과제가 많아지고 마케팅 기회도 좋아진다고 관측합니다. 시장 환경이 나쁘지 않은 만큼 1000억원 이상 판매해야 한다고 봅니다.다시 말씀드리지만 카나브는 보령제약의 것으로만 볼일이 아니고요, 대한민국의 사건으로 봐야 합니다. 처방의들이 관점을 달리해주시면 신약내고 몇조씩 판매하는 스위스의 부러움이 더 이상 남의 나라이야기가 되지 않을 것으로 자신합니다."2011-03-02 06:49:41조광연 -
"대구 약국 10곳중 1곳은 '약사모'예요"10평남짓 공간에 갇혀 바쁘게 생활하느라 봉사활동에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는 약사들이지만 매달 자그마한 정성으로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이들 약사들이 10여년 넘게 매월 1만원~2만원씩 모금해 불우이웃을 도와준 금액이 올해로 3억원을 넘어섰다.'약사작은사랑모임(이하 약사모)' 이야기다. 추연재 약사(54·영남대약대)는 1996년 '약사모'를 만들어 15년째 모임을 이끌고 있다."대학교 재학시절부터 후원모임에 가입해 지속적으로 활동했었습니다. 사회에 나와 바쁘게 살면서 이웃을 돌아보는 마음이 희미해지더군요. 한방분쟁이후로 사회복지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약국에 틀어박혀 조제에만 매달리는 약사가 아닌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 추 약사는 작은 정성이라도 나누고싶은 마음에 '약사모'를 만들었다.대구에 1150곳의 약국이 있는데 약사모 회원이 120명이면, 10곳중에 1곳은 약사모 회원약국이란 계산이 나온다.회원들은 작게는 1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까지 매달 후원금을 보내준다. 처음 약사모를 만들고 추 약사는 모금액을 결식아동돕기에 사용했다."밥을 못 먹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당시에는 결식아동들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었어요. 회원들이 정성스레 보내준 후원금을 결식아동들을 위해 사용했습니다."약사모는 전문복지재단이 아니기 때문에 어린이 재단과 결연을 맺고 지원을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적십자와도 인연이 닿았고 희망둥지사업으로 전세자금대출에도 일조했다.추 약사는 회원들을 위해 매달 한 번씩 소식지를 발행한다. 거창하게 이야기해서 소식지이지만, 사실 A4용지 2장이 전부다.소식지에는 회원들간의 칭찬 릴레이도 있고, 명언이나 좋은 시, 글귀들도 쓰여있다. 가장 중요한 모금현황과 사용내역도 볼 수 있다."소식지를 한 달에 한 번씩 회원들에게 보내주는 것은 소식지에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면서 기쁨을 누리게 해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영수증 개념이기도 하죠."추 약사에게 약사모는 자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고민거리다. 약사모가 만들어진지 15년이 지났지만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그자리에 있다는 생각때문이다."회원들을 위해 공연 기획도 하고 싶고 봉사 연예인으로 알려진 김장훈 또는 션-정혜영 부부와 모금행사도 하고 싶지만 현업에 종사하다보니 쉽지가 않습니다. 늘 그자리임에도 불구하고 10년 넘게 도와주는 회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합니다."향후에는 약사모를 복지법인으로 만들고 싶다는 추 약사는 약사 후배들을 육성할 수도 있는 모임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2011-02-28 06:38:31이현주 -
"인재상은 변해도 인재는 안 변한다"HRKorea 최경숙 부사장제약업종은 전통적으로 의사, 약사 등 전문가 집단이 핵심 #인재로 자리잡고 있는 분야다. 최근에는 약가 인하 정책, 쌍벌제 등 마케팅이 상당 부분이 제한되면서 인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핵심 인재 영입은 기업이 항상 관심을 갖고 있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 핵심 인재에 대한 갈증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신약 개발 및 해외 진출에 필요한 경쟁력 있는 핵심 인재 채용에 기업들이 너도나도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제약사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인재 채용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데일리팜은 헤드헌터기업 HRKorea 최경숙 부사장을 만나 제약업종 인재 채용 트렌드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들어봤다.-제약업종 핵심 인재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예전에는 영업, 마케팅 분야를 강화하려는 제약사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 들어 임상과 연구쪽을 강화하기 위해 헤드헌터를 이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또 핵심 인재로 판단되면 업종을 불문하고 스카웃 경쟁이 벌어지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예를 들어 과거에는 개발부서 인재를 뽑을 때 연구 분야에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인재가 필요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연구 뿐 아니라 정부에 정책 건의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이제는 정책을 따라가는 수준이 아닌 똑똑한 정책을 제시할 수 있을 정도의 인재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헤드헌터를 이용하는 기업들도 많이 늘고 있는 추세인가=헤드헌터는 검증된 방법을 통해 인재를 인터뷰를 하고 기업과 인재 사이에서 객관화되고 적정한 패키지를 만들어 채용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작은 규모의 중소제약사부터 대형제약사까지 핵심 인재가 필요한 곳에서는 헤드헌터에 의뢰한다고 보면 된다.-기업이 핵심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염두해야 할 점은=핵심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종래 정기적 구매 개념에서 상시적 마케팅 개념으로 전환하고 채용 대상이나 채널 등을 명확히 해 외부인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기업에서 핵심 인재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핵심 인재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고액 연봉 , 높은 직급, 금전적 인센티브로 유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센티브로 미끼를 확보한 인재는 언젠가는 같은 이유로 떠날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살아있는 비전을 제시해 인재들로 하여금 자신의 직무와 조직 내 역할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 성과에 걸맞는 적절한 보상책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핵심 인재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한 명의 인재가 10만명, 20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이건희 회장의 인재론처럼 핵심 인재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제약업종에서도 핵심인재가 되기 위해 창의적인 생각과 역발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의 다양성이 있고 남들은 가지고 있지 않은 아이디어와 잠재력을 발현할 수 있는 사람만이 핵심 인재가 될 수 있다. 2011년 제약업계가 주목해야 할 핵심인재의 세 가지 유형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를 도입할 수 있는 인재갈수록 기업경쟁 환경의 국경이 사라지면서 사업무대가 점점 글로벌화가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제약업계도 예외일 수 없다. 국외적으로 한·미, 한·EU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글로벌화가 한층 가시화하고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감각이 있는 포지션의 의뢰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HR코리아를 통해 제역업계의 채용 의뢰 포지션 내용을 보면 갈수록 해외유학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가고 있고, 아예 국적을 초월해 외국인을 채용하는 경우도 확대되고 있다. 더불어 제약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지역전문가들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거주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턴제를 운영하거나, 해외시장 상황에 능통한 지역 전문가들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융합형 인재융합형 인재란, 두 가지 이상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이를 융합해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인재를 뜻한다. 이러한 융합형 인재는 제약업계에서 특히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오바마 정부의 의료개혁을 통해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IT 등 광범위한 분야의 새로운 질서 개편이 빠르게 진행 중이고, 국내에서도 정부와 제약과 IT의 컨버전스를 통한 제약산업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적 지원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미 삼성, LG 등 대기업 중심의 헬스케어 산업 진출은 이러한 융합형 인재 쟁탈전을 가시화하고 있다. 더불어 메이저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U-헬스케어 등 IT와 바이오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인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단, 이러한 융합형 인재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큰 상황이라 빠른 선점이 필요하다.전략형 인재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인재의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타 분야 특히 컨설팅펌 출신의 임원급 인재를 영입하는 경우도 다수였다. 또한 기업 전체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기획부서 이외에 영업, 마케팅, R&D 등 현장의 각 분야에서도 전략을 도출할 수 있는 현장형 전략가를 요구하기도 한다. 때문에 대기업 출신의 경영 전략, 신규사업, M&A 경험이 풍부한 인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2011-02-24 12:12:58최봉영 -
"탭댄스가 궁금하다면 망설이지 마세요"지난해 합창 공연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KBS 예능프로 '남자의 자격'은 최근 탭댄스를 새로운 미션으로 꺼내 들었다.전국적으로 동호회 인구가 1000명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직접 탠댄스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남자의 자격'의 선택은 탭댄스의 저변 확대에 기여를 할 것이라는 의견들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대구 북구 세계로약국의 최철 약사(영남대약대, 58)도 '남자의 자격'의 새로운 미션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최 약사는 지역 약사 사회에서 탭댄스 전도사를 자청하며 약사들과 함께 하는 탭댄스 공연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최 약사가 탭댄스를 처음 접한 것은 지난 2008년. 그 동안에도 현란한 스텝과 경쾌한 발소리의 매력에 끌려왔던 최 약사는 4년전 추석 당번약국을 지키며 우연하게 TV로 탭댄스 영화를 접하게 됐다.이는 탭댄스에 대한 최 약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일반 댄스 교습소와 달리 탭댄스 전문 교습소는 찾기도 쉽지 않았다.수소문 끝에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일한 탭댄스 교습소인 '탭댄스 컴퍼니'(Http://cafe.daum.net/tapworks)를 찾은 최 약사는 그 때부터 탭댄스에 매달리기 시작했다."대구에도 탭댄스 교습소는 딱 1군데가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일반 댄스와 달리 보급이 잘 안되 있어서 교습소를 찾기도 쉽지 않더군요. 탭댄스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약국에서도 손님이 없을 때는 조제실에서 혼자 스텝을 연마하는 등 개인연습도 했죠. 그러다 보니 이제는 함께 공연에도 참가할 정도는 된 것 같습니다."최 약사는 탭댄스를 배우는 이유를 '심장박동과 같은 베이스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정리했다.평소 활발한 성격에 학창시절 밴드부 활동으로 음악적 감각을 키워온 최 약사에게 경쾌한 리듬에 몸을 맞기는 탭댄스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취미생활이었다.여기에 하체건강을 비롯한 건강관리는 보너스라는 것이 최약사의 설명이다. 한때 89kg에 이르던 최 약사의 몸무게는 탭댄스를 시작한 이후 72kg까지 줄어들었다.지난해 탭댄스컴퍼니의 공연 직전 모습.(사진 오른쪽 끝이 최철 약사)"처음 탭댄스를 배우겠다는 말에 의아해 하던 아내도 남녀 간의 신체접촉도 없고 운동량도 뛰어난 탭댄스를 인정해 주더군요. 탭댄스로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약국에 있어도 빨리 마치고 탭댄스를 즐기러 가야겠다는 생각까지 들러라구요. 아마 탭댄스는 평생 끊지 못할 것 같습니다."다만 최 약사에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른 약사들과 함께 탭댄스를 즐기지 못한다는 것이다.지난해부터 최 약사는 대구시약사회나 각 구약사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함께 탠댄스를 배울 약사들을 모으고 있지만 선뜻 배우겠다고 나서는 약사들을 찾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최 약사가 예능 프로를 통해서라도 탭댄스 붐이 일기를 바라는 것도 이 때문이다.최 약사는 다른 약사들도 탭댄스를 어렵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선 한번 접해보기를 권유한다. 대구 ‘탭댄스컴퍼니’에서도 한 달에 한번, 일요일을 이용해 무료강습을 실시하고 있다."취미생활로는 더할 수 없이 좋은 탭댄스를 다른 약사들과 함께 즐기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친구들이 붙여준 저의 별명이 호기심입니다. 궁금한 것은 꼭 해봐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이죠. 다른 약사님들도 혹시 탭댄스에 관심이 간다면 절대 망설이지 마세요. 한번 접해보고 맞지 않다고 생각되면 그 때 그만두면 되지 않겠습니까?"2011-02-24 06:32:23박동준 -
"어린시절 15소년표류기, 마음 흔들어"대웅제약의 글로벌 비전과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이종욱 사장. 그는 모든 직원들의 멘토햇수로 6년째 대웅제약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이종욱 사장(62)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책은 대체 뭘까? 명사들이라면 꼭 그런 책 한 권쯤은 있어야 할 것같다.이 사장에게 그 책은 바로 '15소년 표류기'다. 최고경영자라는 자리와 어울려 보이는 경영학 관련 서적이나 삶의 성찰을 안내하는 인문서적이 아니라는 점이 얼핏 낯설다.그는 "예측하지 못한 난관을 소년들이 마음을 모아 헤쳐 나가는 장면, 장면에서 아주 짜릿했었는데 어린시절 읽어 그런지 지금도 선명하게 마음에 남아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지금 놓여진 이 시간과 공간이나 사회가 소년들이 도착했던 무인도에서의 상황과 근본적으로 무엇이 다르겠느냐"고 말한다. 소년들이 보여줬던 슬기로움은 2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실제 이 책에서 소년들은 지도자를 뽑고, 스스로 식탁을 차리며, 배움의 시기에 맞춰 학습시간표까지 만들어 공부를 하고, 위기에 닥친 순간 갈등했던 경쟁자를 도우면서 인간이 완벽한 사회적 동물임을 실천적으로 보여준다.일어나는 것부터 양치질까지 부모에게서 일일이 간섭을 받았던 소년들은 무인도라는 막막한 공간이 제공하는 한계 상황에서 뭐든 '자발적'으로 해냈다."자발적 동기부여형 성격"이라고 자신을 바라보는 그는 연구자에서 경영인으로의 변신을 묻자 "연구든, 영업이든, 생산이든 일맥상통한다"면서 자신은 경영인으로의 변신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무엇인가 집중적으로 해결해야할 일이 있을 때면 책상에 앉아 꼼짝않고 골똘히 생각한다는 그는 화이트 보드(일명 칠판)를 좋아한다. 직접 자신의 생각을 적어가면서 상대방이 완전하게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설명하기 때문이다.한 직원은 "사장님은 대웅제약 전 직원의 멘토"라면서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을 때 사장님께 메일을 보내면 아주 빠르며 성실하게 큰 그림을 보여주신다"고 말했다. 고기를 잡아주지는 않지만 고기잡는 방법을 꼼꼼하게 알려준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지식전파형이다.어느 흥겨운 날이라면 '초동급부'들도 한번 쯤은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줄 수 있으나 꾸준히 하기는 힘들다. 희귀질환의 하나인 자가면역질환으로 입원했을 때도 의료진에게 도움이 될 만한 논문을 밤새 찾아 제공했던 그였기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15소년들처럼 그는 자신의 병마와 자발적 투쟁을 선택한 셈이다.서울약대 출신으로 학술논문을 47편 쓰고, 특허를 45건이나 등록한 그는 바둑(아마 3단)과 걷기, 자전거 타기가 취미다. "어서 날이 풀려 걷고 자전거를 타면 좋겠다"는 그를 만나 대웅제약의 비전과 글로칼라이제이션에 대해 들어봤다. 이 사장은 목표를 조금 높이면 기존 방법을 답습하게 된다면서 높은 목표를 세울때 비로소 새로운 방법론에 도전하게 된다고 강조한다-다국적 제약회사들이 파트너십을 갖고 싶어하는 1순위 회사가 대웅이라고들 합니다."우리 회사 문화가 워낙 다이나믹하죠. 임직원 모두 일을 할 때 열정적으로 하다보니까 도입 제품의 성장 속도가 빠릅니다. 고혈압치료제 올메텍이나 위장관 약 가스모틴을 리딩품목으로 끌어 올리는데 4~5년 밖에 안 걸렸습니다. 당연히 다국적사 입장에서 보면 '대웅제약의 마케팅이 강하구나'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신약의 중요성을 강조하다보니까 도입 신약이 많은 회사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분위기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 자리에 계속해 머물러 있다면 모를까, 그런 시각에 동의할 수 없어요. 우리나라 기업들이 성장하려면, 그래서 R&D 중심의 회사로 이행하려면 과정상 어쩔 수 없는 겁니다. 화이자의 세계적 블록버스터 리피토만해도 원래 와이어스 것입니다. 세계를 주름잡는 메이저들도 52%가 자체 개발, 나머지가 외부 도입품목이예요. 대웅도 상대적으로 도입 비중이 높은데 점진적으로 자체개발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자체개발 비중을 높이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우리의 목표는 대한민국 넘버 원이자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하는 겁니다. 글로벌을 이야기 하려면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신약이 필요합니다. 당연히 글로벌 R&D가 필요한데 우리는 국내연구소를 주축으로 중국연구소(2008년), 인도연구소 및 미국연구소(2009)를 설립해 각 연구소간 연구개발 시너지를 만들어 메이저 시장으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인도연구소는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입니다. 국내연구소만 해도 신경병증성통증치료제와 아데노표적 항암제의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어요. 또 알츠하이머 치료제, 항궤양제 등 화합물 신약 6개, 바이오의약품 7개, 개량신약 7개 등 20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가동중입니다."-대웅이 내세우는 C&D 전략은 뭡니까."C&D는 Connect &Development의 줄임말인데 이는 내부 역량을 바탕으로 외부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 활용하는 개방형 혁신전략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하는 사람들도 상생하는 것으로 단순한 기술이전이나 도입이 아니라 연구개발 초기부터 성공까지 파트너와 함께해 성공의 열매를 공유하고 같이 성장해 나가는 겁니다. 최근 2년동안 100여건의 외부 아이디어와 기술을 검토해 이중 10건의 협력 모델을 만들어냈습니다."-글로벌은 국내 제약계의 공통 화두입니다."일본 제약기업들을 보세요. 그들도 동남아시아부터 시작해 유럽, 미국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했습니다. 다케다, 아스텔라스, 다이치산쿄가 세계 20위권 기업이예요. 우리도 이들을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일본기업이 했는데 한국기업이 못할리 없잖습니까. 그래도 역시 관건은 신약이에요. 그래서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겁니다."-대웅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밖에서는 '대웅은 빡세다'고 합니다. 그 만큼 업무강도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겠죠. "윤영환 회장님부터 공유하고 있는 직원들에 대한 비전은 모두가 CEO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겁니다. 솔직히 인정하자면 대웅 전직원들에게 부여된 목표는 작년대비 10% 성장 같은게 아닙니다. 100% 입니다.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목표를 부여받은 사람들이 100%를 생각해야 새로운 생각과 방법론을 찾으려 합니다. 100%를 하려면 지금하고 있는 방식에 노력을 좀 더 보태는 식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그러려면 기획이 남달라야하고 실행방식이 스마트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작업을 삽으로 했다면 100%를 위해서는 포크레인을 데려와야 합니다. 그런데요, 실제 100%를 더 해내는 괴물들이 꽤 있다는 겁니다."-대웅제약 안에는 또다른 공장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바로 성공공장인데요."팀장급들 이상 임원 앞에서 자신의 업무에 대해 목표를 제시하고, 방법론을 프리젠테이션 합니다. 그러면 회장님 등 임원진은 '이렇게 해보면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아이디어를 제시해 줍니다. 우리는 '이렇게 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200%를 못했다고 해서 책임을 묻는 것은 아닙니다. 또다른 방법을 찾아내도록 다시 새로운 길을 제안해 줍니다. 목표를 잃지 않고 집중하도록 이끌어 주는 게 성공공장이라고 보면 됩니다."2011-02-23 06:49:41조광연 -
"플룻 오케스트라에 한 번 와 보실래요?"한국화이자 김경진 주임"업무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음악만한 것이 또 있을까요? 그게 제가 #플룻을 하는 이유입니다."플룻은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되는 수 많은 관악기 중 유일하게 세로가 아닌 가로로 연주되기 때문에 단연 눈에 띄는 악기다. 또 목관 악기 중 최고 음역대를 소화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악기 하나로 다양한 음역을 소화할 수 있는만큼 악기 하나로 오케스트라를 구성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도 플룻만으로 구성된 많은 플룻 오케스트라 동호회가 운영되고 있다.한국화이자제약에도 플룻 오케스트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의학부 임상팀 김경진(28세)씨다."플룻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배우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플룻의 가장 큰 매력은 배우기 쉽다는 것입니다."그가 처음 플룻을 접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때다. 초등학교 때 취미로 시작한 플룻을 고등학교 때까지 이어갔지만, 대학교에 입학한 이후 플룻 연주에서 손을 놨다. 그러다가 플룻을 다시 시작하게 된 것은 회사에 입사한 이후다.회사 업무를 하면서 취미 활동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승마,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취미를 가져봤지만,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은 플룻 레슨 동호회였다."플룻 동호회를 하다가 레슨보다는 오케스트라에 들어와 보지 않겠냐는 주위 사람의 권유에 따라 플룻 오케스트라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어렸을 때 5년동안 해 왔던 플룻이지만 고등학교 때 이후로 손을 놨던터라 플룻 연주는 쉽사리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2~3시간의 연습을 통해 예전 기량을 점점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오케스트라를 하다보니 혼자 연주할 때보다 좋은 점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며 "합주를 통해 어려운 곡도 거뜬히 소화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연주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입니다."아직 그가 맡은 부분이 오케스트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어우러져야 완성된 곡이 나온다는 점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이런 그가 지난해 구로 아트홀 센터에서 처음으로 오케스트라 공연에 참여를 해 봤다."오케스트라가 아니었으면 못 해 봤을 어려운 곡들을 6개월 이상 준비를 해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 때 생각을 하면 아직도 뿌듯합니다."이제 그의 목표는 회사 내 다른 사람과 함께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연주를 하는 것이다."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오케스트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플룻, 바이올린, 첼로 등 악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직원이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아직은 악기도 없는 생초보자들이지만 언젠가는 꼭 공연도 하고 싶습니다."2011-02-21 06:33:51최봉영 -
"노래열공 위해 약사 11명이 뭉쳤죠""취미생활도하고 불우이웃도 돕고, 한마디로 일석이조죠."노래를 좋아하는 여약사 11명이 한데 모였다. 인천시약사회 여약사위원회 노래 교실 '팜트리'가 화제다.시약사회 여약사 담당 부회장인 이성인 약사(삼성약국·61)는 오는 20일 첫 공연 앞둔 팜트리의 멤버다."한중 문화관에서 약사들로 구성된 시나브로 밴드와 첫 공연을 합니다. 지금도 맹연습 중이죠."지난해 5월 출범한 팜트리는 노래교실 전문강사를 선정해, 음정과 화음 등을 갈고 닦아왔다. 이번 공연은 공식 무대에서 펼치는 사실상의 데뷔무대다.특히 공연 수익금은 전액을 모자공동 생활가정 단체인 빈첸시아의 집에 기탁하기로 해 그 의미가 남다르다. 현재 티켓도 많이 팔렸다고 한다.팜트리는 '남행열차', '당신이 좋아', '오동동타령' 등 우리에게 친숙한 가요, 민요와 재즈댄스 공연도 펼쳐 보일 예정이다."재미있는 무대가 될 것 같아요. 여약사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통해 시민들도 약사와 더 친숙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약국을 운영하는 여약사들이 짬을 내 노래연습을 하고 공연을 준비하다보니 좋은 점이 하나둘이 아니라고 한다.약국에서 쌓인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친목도모에도 그만이라고. 팜트리 멤버는 70대 원로 여약사부터 40대 약사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됐다."더 많은 약사님들이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노래를 좋아하는 약사님이면 누구나 환영입니다. 음치도 상관없어요. 같이 하는 게 중요하니까요."팜트리는 불우이웃돕기와 연계해 다양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이번 공연에는 스카프 하나만 맞췄지만 앞으로는 유니폼도 맞출 계획이라고.이 약사는 40대부터 70대까지 약사들의 연령도 제각각이지만 노래로 만난 약사들이라 더 젊고 아름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노래를 잘하든 못하든 1주일의 피로를 속 시원히 풀고 갈 수 있어요. 노래방가서도 이제는 당당히 실력을 발휘할 수 있고 참석한 약사들끼리도 돈독해져 더할 나위 없이 좋아요."2011-02-17 06:31:31강신국 -
"9만9700원 거슬러준 약사가 스승"조순태 사장은 사원으로 입사해 28년만에 최고경영자에 올랐다녹십자 조순태 사장(57)은 입사 28년 만에 최고경영자(CEO)가 됐다.1981년 당시 故 목암 허영섭 사장 앞에서 "(사장님이) 후회하지 않는 선택의 증거가 되겠습니다"고 호기를 부렸던 27세의 젊은이는 그 약속을 지켰고, 높아진 자리만큼 약속의 몸집은 부풀려져 지금도 진행중이다. 그의 부담도 늘어났을 터이다.영업인생에서 늘 1등을 했던 그는 회사가 전략적으로 투입하는 곳에서 어김없이 승전고를 울렸고 덕분에 9번의 승진을 모두 특진으로 이뤄냈다.그는 저돌적 열정으로 무장한 전사같은 삶을 살았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20여년 전 경기도 과천의 13평 아파트에 거주할 때의 일이다.이른 새벽 출근하려고 나섰는데 현관문이 고장나 열리지 않았다. 경비가 따로 있을리 없는 소형아파트에다, 요즘처럼 119 출동도 갖춰져 있지 않은 시절 그가 문제해결을 위해 선택한 것은 망치였다.문을 부숴버리고서야 그는 출근에 성공했다. 매우 과격해 보인다. 그렇지만 그 문은 누군가 열지 않으면 안될 문이자, 수리를 해야 할 문이었다. 콜럼버스 달걀 세우기와 같은 이 문제 앞에서 '장삼이사'들은 과연 망치를 들 수 있을까? 대부분, 집과 현관을 오가며 종종걸음치다가 회사에 전화걸어 '오늘 좀 늦을 것같습니다'라 하지 않았을까.뚜렷한 목표의식에다 망치로 상징되는 열정으로 똘똘 무장한 그였지만, 그 역시도 갈등하는 인간이었다."우연히 대학 써클 후배가 운영하는 약국에 들렀는데 스스로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실연은 또다른 사랑에 빠짐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고 했던가. 그에게 힘을 준 것은 또다른 갑, 약사였다."회사 뱃지를 떼고 다른 약국에 들어갔어요. 10만원짜리 수표 내고 박카스 한병을 산거죠. 그런데 그 약사님 표정하나 안 바뀌며 9만9천 몇백원을 거슬러 주는 겁니다. 그러면서 잘 가라고 인사까지 하더군요. 무릎을 쳤어요. 이런게 프로정신이구나. 더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평소 독서를 좋아하는 조 사장-녹십자가 그리는 미래의 모습은 어떤가요."세계속의 그린 크로스입니다. 영문명이 그래서 예전 KGC에서 지금은 GCC로 바뀌었습니다. 한국을 상징하는 K를 뺐어요. K에 갇히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허일섭 회장님부터 직원까지 우리는 같은 꿈을 꾸고 있어요. 삼성전자가 일본 소니를 앞설 것으로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세계의 문턱을 한번 넘기가 어렵지 넘기만 한다면 봇물터지는 현상이 국내 제약업계에도 나타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롤모델을 제시하는 기업이되기를 희망합니다."-M&A 이야기만 나오면 녹십자는 늘 플러스 효과를 낼 수있는 파트너로 분류됩니다. 그 만큼 뚜렷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겠죠. 글로벌 전략을 듣고 싶습니다."아시다시피 녹십자는 혈액제제와 백신연구분야에서 40년 이상 공들이면서 특화시켜왔어요. 인플루엔자 백신이나 수두백신 부문에서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세계 두번째 개발한 수두백신은 3조원대 시장으로 30% 점유율만 확보해도 지금 회사의 매출액을 뛰어 넘습니다. 올해도 글로벌 일류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F를 비롯해 아이비글로블린 SN, 헤파빅-진, 독감백신, 수두백신 등을 앞세워 완제품 1억달러 수출 기반을 구축할 겁니다."-녹십자는 신종플루 백신으로 일약 국민기업이 됐으며 백신주권, 다시말해 의약품 주권을 웅변했다고 봅니다. 조류독감 1상 임상도 끝난 상황이고 보면 구제역에 대해서도 녹십자가 뭔가 해줄 것같은 기대감이 듭니다."그렇게 평가해준다면 감사한 일이지만, 구제역 백신은 동물백신으로 회사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만약 사람으로 전염된다면 그 때는 책임있는 제약회사로서 나서야겠지요. 그래도 그런 엄청난 일은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봅니다."-최고경영자로서 생각하는 좋은 회사는 어떤 곳인가요."매출이 많고, 이익을 많이내는 기업이 곧 사랑받는 기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회사는 제약회사 고유의 역할을 통해 사회, 파트너, 투자자, 고객, 직원들로부터 사랑 받는 기업을 꿈꾸고 있습니다. 회사에는 파트별로 50개 봉사단체가 활동하고 있고, 회사도 매칭그랜트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출기준으로 녹십자는 국내 2위입니다."제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관심사는 올해, 3년 후, 5년후, 10년후 회사의 지속성장일 따름입니다. 국내 빗장이 다풀린 상황에서 국내 기업간 순위경쟁은 큰 의미없습니다. 순위보다 더 중요시하는 것은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입사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오르는 겁니다. 입사하고 싶은 기업에는 많은 의미가 함축돼 있습니다. 그러기위해서 미래의 매출액으로 불리는 R&D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작년과 대비해 23% 증가한 703억원을 올해 쓸 겁니다. 올해부터 2016년까지 20여종의 자체개발 신제품을 우리나라에서 출시하고 경쟁력을 갖춘 품목은 미국 유럽과 중국 등 이머징(파머징)마켓을 적극 공략할 계획입니다."-사원 채용 면접에서 주로 하시는 질문은 무엇인가요?"사고의 틀을 살펴볼 수 있는 질문을 해요. 긴장된 자리에서 예상치 못했던 돈이 생겼다. 어떻게 쓸거죠?라는 식의 돌발질문 말이죠. 창의적인 답변을 좋아합니다. 사실 창의적인 답변을 하려면 평소 다양한 문제를 놓고 다양한 각도에서 사고하고 고민해야 가능할 것입니다."-최고경영자의 압박감을 풀어주는 취미는."책읽기를 좋아합니다. 요즘 잘 안 읽어지기는 합니다. 운동삼아 골프를 치기는 하는데 보기플레이어쯤 돼요. 골프가 자기만의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내가 잘치면 동반 플레이어가 무너지고, 내가 무너지면 동반자가 잘하는...그 뭐 묘한게 있어요. 성격하고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도전하게 만드는 독특함이 있는 것같습니다." 일과 삶-데일리팜이 만난 사람은… 데일리팜은 매주 수요일 의약계 명사를 만나 그들의 일과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코너 '일과 삶-데일리팜이 만난 사람'을 게재합니다. 사람 이야기와 그가 헌신하는 일을 소개합니다. |편집자|2011-02-16 06:57:35조광연 -
"야구공 하나로 스트레스를 날려라!"유한양행 부산지점 야구동호회"푸른 창공으로 공이 날아가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가 날아간다."치열한 영업 현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야구 한 게임으로 모두 해소한다는 부산 사나이들.지난 2009년에 결성된 유한양행 부산지점 야구동호회 감독을 맡고 있는 김재현 주임은 야구를 통해 스트레스를 통쾌하게 해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유한양행 부산지점 야구동호회는 2009년 가을 직원들이 우연히 주말에 모여 캐치볼을 한 게 계기가 됐다. 구도(球都) 부산답게 야구에 관심을 보이는 직원들이 많아 현재 지점장을 포함해 23명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현재 유한 야구동호회는 CCBL(Coca-Cola Baseball League)이라는 사회인 리그에 소속돼 있다. 생활체육대회 대표팀이 배출된 리그답게 수준도 높다.김 감독은 "동호회 모임은 주말에 이뤄지며 한달에 2~3회 정도 모인다"며 "연습장은 리그에 등록이 돼 있어 부산 지역내 경기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야구동호회는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단다.김 감독은 "모든 회원들이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 해소"'라며 "야구 경기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쾌감과 짜릿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주말에 동호회 모임을 가진 그 다음주는 영업실적도 좋은 것 같다고 김 감독은 덧붙였다.야구가 스트레스 해소에 왜 좋으냐는 질문에는 3가지를 자랑한다.첫째, 날아오는 공을 쳐내는 스포츠 중에 야구만큼 강하고 멀리 쳐내는 운동을 없다는 점에서 그 때 느끼는 짜릿함과 통쾌함은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릴수 있다거 설명이다.두 번째는 상대편이 친 공을 끝까지 쫓아가 잡아냈을 때의 쾌감이라는 것.그리고 마지막은 단체경기로 내가 아니라 우리가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끼게 해 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유한양행 부산지점 야구동호회는 활동을 하면서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야구 덕분에 자연스럽게 업무에도 집중력이 높아졌다고 말한다.그리고 영업사원뿐만 아니라 물류직원들도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두 파트 교류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업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 감독은 "야구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야구를 처음 시작한 신입회원이 마지막 경기에서 시원한 홈런을 쳤을 때, 모두 한마음으로 기뻐한 것"이라고 말했다."업무 스트레스는 누구나 있지만, 그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냐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 등의 취미생활과 직장동료와의 허물없는 교류가 스트레스 해소에는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말하고 나니, 해답은 야구동호회네요."2011-02-14 06:33:39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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