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론적 내용" VS "물꼬 텄다"…한약사 해법에 엇갈린 반응[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가 한약사 문제 해결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평가한 한약제제 구분 관련 식약처와의 협의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일선 약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초부터 진행한 식약처와의 한약제제 구분 관련 협의 과정을 설명하고, 식약처로부터 최종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을 공개했다.공개한 내용을 보면 약사회는 식약처에 ‘한약(생약)이 들어있지 않은 의약품의 한약(생약) 제제 여부’를 묻는 민원을 제기했다.식약처가 대한약사회의 '한약(생약)이 들어있지 않은 의약품의 한약(생약) 제제 여부' 관련 민원에 대해 회신한 내용. 이에 대해 식약처는 ‘한약(생약)이 들어있지 않은 의약품은 한약(생약)이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한약(생약)제제 등의 품목허가·신고에 관한 규정에 따른 한약(생약)제제로 허가하거나 신고수리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답변했다.최 회장은 한약제제 구분은 복지부 소관이라며 답을 피해 온 식약처에 역발상으로 한약제제가 아닌 것을 질의했고, 이번 답변으로 한약제제가 아닌 것에 대한 기준이 명확해졌다고 평가했다.이 결과를 바탕으로 복지부와 한약이나 생약이 포함되지 않은 케미컬 의약품은 한약사가 취급할 수 없다는 내용의 논의를 진행하고, 결과를 낼 것이라고도 했다. 그럼에도 복지부가 진전된 답을 내놓지 않으면 강경한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이번 기자간담회 이전부터 최 회장이 여러 공식 석상에서 식약처와의 한약제제 구분 관련 협상 결과 공개를 예고해 왔던 만큼 약사사회의 기대도 높았다.그만큼 약사회가 공개한 이번 식약처의 회신 결과에 실망감을 표출하는 약사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약사회가 이번에 공개한 내용이 일상적 민원에 대한 회신 수준에 그치는 원론적 내용이라는 지적과 더불어 이 내용이 복지부와의 협의에서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보건의약계 한 전문가는 “식약처 답변은 생약이 들어있지 않은 약은 한약제제가 아니라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수준의 원론적 내용인데 이 내용이 한약제제 분류의 시초가 될 것이라는 것은 너무 확대 해석이지 않을까 싶다”며 “약사회장이 사전에 너무 많은 예고와 기대를 심어준 것이 오히려 독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전문가는 “민원에 대한 회신 수준인데 이 내용을 확대 해석하거나 이 내용을 바탕으로 다른 상황을 추정하는 것이 크게 의미있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해당 답변을 확대해석하게 되면 오히려 생약만 들어있어도 한약제제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한약제제 허가나 구분에 있어서는 답을 피해왔던 식약처로부터 약사회가 공식적인 입장을 이끌어 낸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는 반응도 나온다.한약제제 구분 자체는 쉽지 않은 과정인 만큼, 복지부와 약사회가 한약사가 일반약 중 케미컬 의약품은 취급할 수 없는 방안만 도출한다면 추후 한약사 문제 해결에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지역의 한 약사는 “한약제제 구분은 일반약뿐만 아니라 전문약으로까지 연결되는 만큼, 단순히 약사, 한약사 간 문제를 넘어 의료, 한방으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라며 “한약제제 구분 자체는 쉽지 않은 만큼 케미컬 제제부터 확실히 한약사가 취급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고안해 물꼬를 트려고 시도한 것은 고무적으로 본다. 그렇게 되면 한약사가 타이레놀, 부루펜 등의 적지 않은 수의 일반약을 취급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약사는 “문제는 복지부가 과연 약사회가 기대하는 부분에 대해 답을 내릴 수 있을지 여부”라며 “약사회가 배수의 진을 치고 복지부와 협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힌 만큼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2024-07-02 11:51:53김지은 -
약사회 세미나에 개국 준비 약사 350여명 참석[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는 지난달 29일 약국 개설을 준비하는 회원 대상으로 ‘2024년 개국 세미나’를 진행했다.최광훈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세미나를 통해 개국을 준비하는 회원 약사 여러분의 막막함이 해소되고 나만의 약국을 만들겠다는 설렘으로 채워지길 소망한다”며 “약사회는 약국을 개설·운영하는데 있어 큰 병폐로 자리 잡아 온 병원 불법지원금 수수·알선 금지, 약국 내 폭행방지법 법제화 등 회원 보호 제도를 확립했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공공심야약국 법제화, 지역약국 기반 전문약사 제도 신설, 가루약 등 조제수가 인상 및 수급 불안정 의약품 공급 개선 등 약사 직능의 전문성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이번 세미나는 ▲약국 개국,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는 온다(강남성 약사) ▲약국 개설 자금 마련(메디컬허브 이현수 팀장) ▲약국 개국과 세무(임현수 대한약사회 자문회계사/팜택스 개발자) ▲실전 약국 경영(김성진 대한약사회 정책이사/세명약국 대표) 강의로 진행됐다.한편 이번 세미나는 대한약사회와 팜택스가 공동 주관했으며 개국을 준비하는 회원 약사 350여명이 참석했다.2024-07-02 10:28:52김지은 -
덕성 약대, 5학년 학생 대상 팀티칭 실기 평가시험 시행[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덕성여자대학교 약학대학은 지난달 21일 제5차 'OSCE(objective structured clinical examination) 팀티칭 실기평가시험을 시행했다고 밝혔다.약학과 5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된 OSCE 팀티칭 평가시험은 외래, 병동 가상 환자에게 대면 약물 복약지도 훈련과정을 통해 전문 지식역량, 기술역량, 전문가적인 태도와 책임 역량을 증진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5년 차를 맞았다.OSCE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신혜연 교수는 "OSCE는 졸업 후 약사 직능에 필요한 전문적인 임상 지식, 전문 기술과 전문적인 태도를 훈련하고 평가할 수 있는 적합한 역량 평가도구"라며 "전임, 겸임교수가 직접 가상환자이자 평가자로서 적극적으로 OSCE 팀티칭에 참여한 덕분에 성공적으로 OSCE를 수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이용수 학장은 "덕성여대 약대는 국내 약대 중 OSCE 프로그램을 최초로 도입하고 정착시켰다“며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강의로 습득한 전문지식을 환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정확하게 커뮤니케이션하는 실무역량을 더욱 함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2024-07-02 10:14:26김지은 -
참약사, 회원대상 교육사이트 '참스쿨' 7월 오픈[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체인이자 약사플랫폼 기업인 참약사(대표 김병주)가 교육 사이트인 '참스쿨'을 오픈한다.참스쿨은 참약사 가입 회원 대상 온라인 교육 사이트다. 약학 지식 외에 약국의 전반적인 경영과 고객 상담, 판매 역량 강화 등에 도움 받을 수 있는 콘텐츠들을 영상 강의와 자료를 통해 제공한다.참스쿨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 콘텐츠는 영상 강의로 제공되는 ‘직원 교육 실무’이다. ‘직원 교육 실무’는 신입 직원의 교육에서 고충을 겪어본 약국장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신입 직원들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약국 업무를 동영상 강의로 담았다. 약학대학 실무실습 겸임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참약사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한승진 약사가 강의한다.참스쿨에서만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콘텐츠인 ‘명강사 인터뷰’ 코너는 현재 활동 중인 명강사들이 직접 본인의 강의를 소개하고, 샘플 강의를 제공해 약사가 수강을 결정하는데 편의를 제공했다.그 밖에도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케어할 수 있는 호흡기/구강/눈 질환에 대한 상담과 다양한 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상담 가이드(상담편, 학술편)’, 약국 개업 및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약사가 알아야 할 ‘약국 부동산 체크 포인트’, 일반 경영학의 법칙에서 약국 경영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쉬운 약국 경영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들이 준비돼 있다.또 자료실 코너에는 그동안 참약사 약국 회원들에게 매달 제공됐던 상담가이드 자료를 모았다. 회원 약사들이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상담자료, 건강뉴스, 카드뉴스 형태로 준비돼 있다.건강 뉴스에서는 관련 논문을 기반으로 쓴 세 칼럼 ‘논문 읽어주는 약사’, ‘식품영양백과사전’, ‘최신 메디컬 뉴스’를 통해 최신의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참약사에서 만든 일반 소비자 대상의 카드뉴스 모음 콘텐츠에서는 소비자와의 상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질환에 대한 설명을 글과 그림으로 제작했다.참스쿨 프로젝트를 총괄한 참약사 R&D 연구센터는 “참스쿨은 약국현장에서 환자와 고객의 상담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약사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참약사약국 약사님들은 참스쿨을 통해 약국 경영과 복약 지도, 다빈도 질환 상담 등 최신 학술과 정보를 나누게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참스쿨은 7월 내 오픈 예정이며 참약사 회원 약사는 많은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참약사 가입 문의는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2024-07-02 09:59:01정흥준 -
대약 감사단 "철저한 감사 실시…구체적 결과 언론 공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 감사단이 약사회는 물론이고 약사회 산하 기관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감사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공표를 공헌하고 나섰다.약사회 감사단은 지난달 27일, 28일 양일간 대구에서 워크숍을 열고 상반기 대한약사회 감사 방향과 진행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감사단은 이번 워크숍에서 현재 약사회가 약사 회원들이 갈망하는 바를 충실히 회무에 반영하고 있는 가를 공정성, 객관성, 투명성에 입각해 감사를 진행할 것을 다짐했다.더불어 이번 감사를 통해 약사회가 정책 현안을 올바르게 추진함으로써 약사 직능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구축하는 계기를 만들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감사단은 시간이나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철저한 감사업무에 충실하면서 앞서 지적한 약사회를 비롯한 산하 기관들의 문제점이 보완되고 개선됐는지를 확인하며 감사단으로서의 권한과 책임을 충실하고 확실하게 이행할 것을 결의했다.한편 감사단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감사 종료 후 지적사항이나 시정사항만 피감기관에 전달했던 예년과 달리 감사 내용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언론에 공표함으로서 모든 회원 약사들이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2024-07-02 09:53:36김지은 -
"버텨주셔서 고맙습니다" 환자단체, 감사 피켓팅[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환자 곁을 지켜주신 의료진 여러분 감사합니다." "의사와 환자는 함께 가야 합니다." "감당하기 버거운 스케줄에도 묵묵히 버텨주셔서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 환자단체가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고대안암병원 앞에서 휴진에 참여하지 않는 의사들에게 신뢰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피켓팅을 1일 진행했다고 밝혔다.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과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휴진에 참여하지 않는 의사들에게 지지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현재 집단휴진을 하고 있거나 집단 휴진이 예정된 서울 상급종합병원을 차례로 방문, 지지와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피켓을 들고 피켓팅을 진행했다.이들은 "그 와중에 고려대병원이 자율적 무기한 집단휴진 결정 소식이 전해져 마음이 무겁다"면서 "비응급·비중증 일반환자 대상의 휴진이라고 하지만 비응급·비중증이어도 필요한 때에 병원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환자단체는 4일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환자집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이들은 "올해 2월 20일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촉발된 의료공백 사태가 130일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환자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와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며 "이에 한국유방환우총연합회(전국 13개 지부), 한국환자단체연합회(소속 9개 단체),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소속 80개 단체)가 집회를 열어 지금까지 이어진 정부와 의료계의 소모적인 논쟁을 규탄하고 환자의 요구를 담은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2024-07-02 09:27:22강혜경 -
최광훈 "한약제제 일반약만 한약사 취급, 복지부 답 얻겠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한약(생약)이 들어있지 않은 의약품은 한약(생약)이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한약(생약)제제 등의 품목허가·신고에 관한 규정에 따른 한약(생약)제제로 허가하거나 신고수리 하지 않았습니다."대한약사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간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 내용이 공개됐다.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이 수차례에 걸쳐 한약사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식약처와의 협의가 진행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복지부와의 협의에 들어가겠다고 자신해 왔던 만큼 그 내용에 약사사회 관심이 집중됐다.최 회장은 1일 전문언론 기자간담회에서 수개월에 걸친 식약처와의 한약제제 구분 등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 됐다면서 식약처로부터 최종 전달받은 공문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 보건복지부와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식약처의 공식 입장을 바탕으로 복지부에 한약(생약)이 포함되지 않은 의약품은 한약제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추후 국회와 협조해 관련 약사법 개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복지부가 약사회와의 이번 한약제제 관련 협의에 따른 조치가 없을 시 회원 약사들의 동력을 얻어 강경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도 했다.이외에도 최 회장은 올해 들어 논란이 지속되는 약정원 프로그램 오류 사태 개선,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의약품 수급 불안정 문제 등의 현안에 있어 약사회가 해온 일들과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한약제제 구분 관련 식약처와의 협의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구체적으로 어떤 협의가 오갔나.지난 21대 국회에서 약사, 한약사 업무 범위 관련 약사법 개정 지원에 총력을 다했지만 결국 법 통과에 실패했다. 그래서 한약제제 구분 쪽으로 우선 방향을 틀었고 식약처와 수차례 논의 자리를 가졌다. 그럼에도 진전이 없어 발상의 전환으로 올해 초부터 한약이나 생약이 들어 있지 않은 케미컬 의약품은 한약제제가 아니라는 답을 이끌어 내자는 목표로 식약처와 협상에 들어갔다.그 결과 식약처로부터 공문을 받았다. ‘한약(생약)이 들어있지 않은 의약품은 한약(생약)이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한약(생약) 제제 등의 품목 허가, 신고에 관한 규정에 따른 한약(생약)제제로 허가하거나 신고수리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국감에서 조규홍 복지부장관이 항히스타민제, 호르몬제는 한약사 업무 범위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던 만큼, 이번 식약처의 공문 내용과 장관의 발언을 바탕으로 한약사 개설 약국에서 한약제제인 일반약은 취급할 수는 있지만 한약이 들어있지 않은 일반약은 취급할 수 없다는 복지부의 답을 얻으려 한다.이 내용을 복지부에도 전달했고, 한약사의 일반약 취급에 대한 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부분도 강조했다. 이제 복지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배수의 진을 치고 협상에 나설 것이다. 뜻대로 되지 않을 시 강한 수단도 불사할 계획이다. 이번 식약처의 답변이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최종 목표는 법 개정이며, 법으로 명확하게 약사, 한약사를 구분짓는 것이 최상의 목표다. 이번 한약제제 구분 관련 논의는 그 목표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라고 보면 된다.-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확대되면서 약 배송 허용에 대한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한 약사회 입장이나 저지할 방안이 있나.비대면진료가 무분별하게 확대된 부분에 대해서는 약사사회는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다. 특히 비대면진료 하에서 비급여의약품의 처방 실태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비대면진료에 따른 처방의약품 전달 과정에서 배송이 허용돼야 하는 부분이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복지부와의 협의를 통해 아주 예외적인 범위 하에서의 재택수령을 허용하는 쪽으로 규정을 정한 바 있다. 이 범위 내에서 논의 중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최근 이사회에서 약정원 사태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지속되는 프로그램 오류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방안이 있나. 더불어 약국서비스플랫폼(PSP)를 추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에 변화는 없는지 궁금하다.약정원을 만든 지 25년이 됐다. 20여년 전 약정원이 만들어진 때와 지금의 상황은 너무 많이 달라졌다. 약정원이 관리하는 서버의 수명, 용량 등에서 한계가 발생했고, 일정 시기에 해킹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오류가 발생하고 속도가 느려지면서 회원 약사들이 불편을 겪었던 것으로 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일련의 상황에 대한 개선 작업이 거의 완료됐고, 약정원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나 회원 약사들에 대한 정보 전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임을 말씀드린다. 앞으로는 회원들이 더 좋은 시스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약국서비스플랫폼 사업에 대해서는 여러 자문을 구하고 있고, 내부적으로 플랫폼을 어떻게 잘 운영할지 논의 중인 단계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2024-07-01 21:51:47김지은 -
"주목받는 일회용 점안제, 이렇게 설명하니 통하더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일회용 점안제 개발 회사로 잘 알려진 옵투스제약이 약사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약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주목된다.옵투스제약은 지난 15일 여의도 본사에서 약사 자문단과 오에엔 2차 자문단회의를 가졌다. 회사는 지난 2월 10명 약사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한 바 있다.이번 자문단은 옵투스제약의 토탈아이케어 브랜드인 ‘오에엔’의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약사들의 관점에서 파악하고, 마케팅 전략 수립도 약사들과 함께 해 나가겠다는 목적으로 구성됐다.현고은 약사(샘물약국)오에엔은 눈 건강 관련 일반약 점안액(오에수), 건기식(오에핏), 코스메슈티컬(오에랩)로 분류된 라인업이 갖춰져 있는데 점안제 뿐만 아니라 루테인, 블루라이트 프로텍션 아이세럼까지 기능과 영양, 미용을 모두 잡기 위한 제품 구성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현재 오에엔 자문단에는 현고은(샘물약국), 배혜정(계림약국), 남창원(해피약국), 편승원(울산e조은약국), 김정은(가나안약국), 최용한(하남스타필드약국), 이미나(선운포도약국), 변종석(참바른약국), 손혜림(오성약국), 박하늘(압구정구름약국) 약사까지 총 10명이 참여하고 있다.이번 회의의 좌장을 맡은 현고은 약사는 “최근 안과용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대형 제약사들에서도 안구 건조증에 사용할 인공눈물 라인업을 연이어 선보이는 상황”이라며 “약사들이 제품의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고 환자 특징에 맞게 상담하고 제품을 권한다면 약국, 약사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루테인이 젤리로? 외국인도 관심”…“디테일한 설명이 경쟁력”이날 자문 약사들과 회사 측 관계자들은 약국에서 관련 제품의 상담, 판매를 진행하며 겪고 느낀 점을 공유하며 약국에서 관련 제품들이 정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김정은 약사는 “오에핏 루테인은 구미, 젤리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루테인이 젤리로 돼 있는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이라며 “약국을 찾은 외국인 고객에게 권했는데 굉장히 좋아하더라”고 말했다.이미나 약사는 케토핀프리 점안액 판매 경험을 공유하면서 “재구매가 많은 제품 중 하나다. 1회용 케토티펜 품목 중 약사 입장에서도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제품”이며 “점안액은 아무래도 광고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데 약사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상담에 임해 환자에게 잘 맞는 제품을 권하면 약사에 대한 신뢰가 있다 보니 그 제품에 더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변종석 약사도 “안과 질환 제품의 경우 약사가 조금 더 디테일하게 상태를 살피고 그에 맞는 제품을 권하면 그것이 곧 약국, 약사의 경쟁력이 되는 것 같다”면서 “약국에 판매하는 안과용 제품의 경우 소비자는 회사 명보다는 제품 자체에 관심을 더 갖는 경우가 많다. 제약사에서 약사들에게 제품을 설명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옵투스 제약 측은 “최근 제약사들에서 안과 관련 제품 라인업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경쟁 제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약국, 약사들에 대한 정보 제공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면서 “약사회 연수교육 등을 활용해 제품 관련 설명 시간을 갖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SNS에 이렇게 홍보하니 반응이”…약사들 아이디어 ‘톡톡’이날 약사들은 오에엔 제품들에 대한 SNS 홍보용 기획안에 대해 각자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남창원 약사는 점안액의 경우 개별 제품 홍보를 넘어 질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알러지성 결막염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환자가 많은 만큼, 이 질환에 대한 인식이 관련 제품으로의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남 약사는 “약국에서 SNS을 통해 제품을 홍보한다면 눈이 가렵고 충혈이 되는 경우 알러지성 결막염일 수 있음을 알리고, 이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안약으로 케토핀프리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 효과적 일 것”이라며 “이 제품의 경우 다른 안약에 포함된 혈관수축 성분이 포함돼 있지 않아 안전성이 확보된다는 장점을 부각하면 좋다”고 말했다.이어 “소아 알러지성 결막염에도 사용 가능한 약”이라며 “충혈, 가려움이 있는 환자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과 케토티펜 성분은 알러지 반응을 차단하면서 예방까지 하는 듀얼 메커니즘이 작용한다는 것이 소구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나 약사는 스마일오투점안액을 설명하며 “요즘 포도당이 수액 등으로 소비자 관심이 높은 만큼 포도당을 키워드로 잡으면 효과적”이라며 “포도당이 함유된 인공눈물로 눈의 피로를 회복할 수 있다는 소구가 가능할 것이다. 약국에서 눈 영양제 제품과 함께 진열하는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라고 말했다.최용한 약사는 트레할로스점안액에 대해 “눈의 피로에 사용 가능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갖고 있었는데 어떤 환자에 권해도 만족도가 높고 판매가도 무너지지 않아 만족하는 제품”이라며 “눈의 촉촉함을 유지하는 성분이 함유돼 잇는 만큼, 내 눈에 넣는 보습제라는 문구로 홍보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약국·약사와 스킨십 강화하는 제약사…제품·학술 정보 제공옵투스제약은 이번 약사 좌담회를 통해 각 제품 별 적용, 소구점이 제약사와 약사들 간 의견이 일치된 점에 의미를 부여하며 약사 자문단 구성를 넘어 약국, 약사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할 방안을 다방면으로 고려 중에 있다고 밝혔다그 일환으로 제품 별 맞춤형 선택을 위한 소구점을 마련하고, 약사들에 제공할 안과 전문 학술 매거진을 발행할 예정이다.2024-07-01 18:00:00김지은 -
휴진 강행이냐 vs 유예냐…대형병원 결정에 약국 희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의대정원 증원 이슈로 불거진 대학병원들의 무기한 휴진에 약국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가장 먼저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던 서울대병원이 휴진 닷새만에 중단을 선언하면서 대학병원들의 무기한 휴진 분위기가 한 풀 꺾이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서울아산병원과 고대의료원, 충북대병원 등을 중심으로 다시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역시 지난달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바 있다. 집단행동에 대한 동력이 떨어졌다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4일부터, 고려대의료원은 12일부터, 충북대병원은 26일부터 휴진에 돌입한다.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4일부터 일주일간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고려대학교의료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와 충북대학교병원·의과대학 교수회는 1일 무기한 휴진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려대학교의료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현 의료사태로 인한 의료인들의 누적된 과로를 피하고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 7월 12일을 기점으로 응급·중증 환자를 제외한 일반 진료를 대상으로 무기한 자율적 휴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충북대학교병원·의과대학 교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지난달 27일과 28일 진행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공개하며 휴진을 예고했다. 비대위는 "충북의대는 정원 49명에서 2025년 125명으로 증원된 전국에서 가장 극단적인 상황"이라며 "이번 사태로 교육의 부실과 혼란에 의한 피해가 가장 심각해 교육자의 양심을 걸고 휴진을 결의했다"고 설명다.그러면서 "26일부터 응급·중증 환자를 제외한 일반 진료 환자들을 대상으로 휴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재적 교수 2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투표에서는 응답자 134명 가운데 84명(62.7%)이 휴진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문전 약국 약사들은 장기화되는 의정 갈등으로 인한 피로와 피해가 눈더미처럼 증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병원 결정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는 만큼 부담 역시 크다는 것.무기한 휴진을 빗겨간 대학병원 인근 문전약국 약사는 "휴진이 무효화되면서 진료와 수술은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 같다. 다만 무기한 휴진 논의가 이뤄지기 전인 3, 4월과 비교할 때는 뚜렷한 처방 감소가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며 "여전히 진료가 축소돼 운영되다 보니 기약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휴진이 예고된 문전약국가 약사들은 또 다시 초비상에 걸렸다. 한 약사는 "신규 감소와 외래 축소 등에 대한 체감은 있었지만 무기한 휴진으로 인한 타격은 예단이 어렵다. 물론 교수진에 따라 자율적 휴진이기 때문에 병원이 올스톱되는 사태는 면할 것으로 보이지만, 환자들의 혼란과 약국의 혼란 역시 적지 않을 것이라 예상된다"고 전했다.이어 "의료진의 피로가 누적되는 데 대해서는 적극 공감하지만, 사태가 악화되는 데 대해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한편 92개 환자단체는 4일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의료공백 사태가 넉 달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환자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와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며 "의료공백 정상화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협의는 커녕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도구 삼아 서로를 비난하기만 하는 갈등 양상에 환자단체들은 더는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이어 "이번 집회에서 환자단체들은 응급실·중환자실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만큼은 의료인이 어떠한 집단행동을 하더라도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재방방지법을 신속히 만들어 달라고 국회에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2024-07-01 17:52:32강혜경 -
실업급여 자격 확인 강화…약국장에 '근로계약서' 요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정부가 실업급여에 대한 자격 확인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고용노동부가 실업급여 신청에 대해 약국으로 직접 연락해 자격 요건을 확인하거나, 근로계약서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유념해야 할 부분은 이 과정에서 약국이 근로계약서 등을 작성하지 않았거나, 근로계약서상 최저임금 등 법 위반 사례가 있을 경우 약국장 역시 노무 문제에 휘말릴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이다.A약사는 "최근 약국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사직을 하면서 실업급여를 신청했는데 고용노동센터에서 약국으로 확인 전화를 걸어와 근로계약서까지 요구했다"며 "실업급여가 '시럽급여'가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적극적 구직활동 없이 실업급여 수급기간을 휴가기간 등으로 인식하는 모럴 해저드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자격 확인 등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것.이 약사는 "과거 2, 3차례 실업급여를 신청한 경우가 있었지만 근로계약서를 요구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약국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노무 전문가 역시, 근로계약서 작성 여부는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조건 중 하나로 약국장과 근무자 모두 이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약국 노무관련 전문가는 "근로가 성립됨에 있어 근로계약서 작성은 필수"라며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경우 근로기준법 제14조에 의거해 최대 5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만큼 일용직이라고 하더라도 근로계약서를 반드시 남겨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실업급여 신청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노무 문제에 있어 상당 부분이 근로계약서에서 파생된다"며 "근로계약서를 작성한다고 하더라도 기본급, 상여금, 각종 수당과 같은 '임금 구성항목'과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이른바 4대 보험료 및 각종 세금으로 이뤄진 '공제내역'이 제대로 기재되지 않을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정부는 실업급여 반복수급자의 수급액을 최대 50%까지 삭감하는 내용이 담긴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지난 5월 21일 입법예고하기도 했다. 노동부는 입법예고를 통해 "우리나라는 높은 임시직 근로자 비중 및 짧은 근속기간 등으로 반복수급이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는 구조이나, 일부 단기 취업 및 구직급여 수급의존 행태도 있다"며 "반복수급은 노사간 왜곡된 계약 관행이 지속되게 하는 등 노동시장 구조 왜곡을 더욱 고착화할 수 있고 보험가입자간 형평성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한편 정부 안에 대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부정수급액은 전체 실업급여액의 0.19%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실직자 최소 안전망인 실업급여 축소를 중단하고, 취약 노동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실련은 성명을 통해 "1%도 되지 않는 부정수급 사례를 들어 실업급여 축소 여론을 만드는 보수 언론과 정치권은 실업급여 제도의 취지를 훼손하려는 뻔뻔한 선전을 멈춰야 한다"며 "실업급여는 금전적 지원을 넘어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삶을 개진할 수 있는 새로운 발판을 마련해 주는 중요한 제도로, 실업급여 축소는 재정문제 해결은 커녕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사회적 불안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2024-07-01 16:24:26강혜경
오늘의 TOP 10
- 1체인약국 5000곳 돌파…약국 1곳당 매출 14.4억원
- 2온오프라인몰 운영하는 약사들, 약국전용 제품 버젓이 판매
- 31월 3800여품목 약가인하…실물·서류상 반품 챙기세요
- 4동성제약, 새 주인 '유암코'…경영권 분쟁 종결 국면
- 5미·일, 신약 허가심사 규제완화 가속…"한국도 보완 필요"
- 6베링거, '오페브' 유사상표 법적 대응...제네릭에 견제구
- 7복지부 제약바이오산업과장에 임강섭 서기관
- 8약국 건강보험 보장률 하락...암환자 비보험 약제 영향
- 9모티바코리아, 2년 연속 실적 반등...프리미엄 전략 먹혔다
- 10에버엑스, 무릎 통증 디지털치료기기 '모라 큐어' 허가 획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