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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약대 출신 약사국시 합격 증가...조기입시 제도 주목[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일본 약학대학 출신 한국 약사면허 취득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조기입시’ 제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해외약대 유학생에게 약사국시 응시 자격을 부여하는 1회 약사예비시험에서 3명이었던 일본약대 출신은 작년 4회 예비시험에서 9명까지 증가했다.9명 중 8명이 조기입시 제도를 통해 일본 약대에 유학한 학생이다. 이들 8명 모두 올해 한국 약사 면허를 취득했다.일본 약대 출신 예비시험 합격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조기입시 제도 영향으로 보고있다. 그렇다고 일본 약대 유학의 문턱이 낮은 것은 아니다. 한국과 달리 학년 진급 시 유급이 많아 유학생들의 중도포기가 많다. 또 일본 약사국시 합격률은 70% 미만이기 때문에 약대에서부터 국시 응시까지 끊임없는 경쟁이다. 일본 유학에 도전한 한국 학생들이 유급을 되풀이하며 중도포기로 이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하지만 조기입시 제도가 만들어지면서 한국 유학생들이 일본 약대 교육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올해에는 치바과학대 약학과에서 한국 유학생이 수석 졸업하며 이목을 끌었다.조기입시 제도는 한국 위탁교육원이 일본 약대에 제안하면서 신설됐다. 학생들이 지원한 일본 약대 입학시험을 한국어로 볼 수 있고, 합격된 학생은 유학 전 위탁교육원에서 8~10개월간 950시간의 사전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이다.또 위탁교육원은 한국 유학생이 졸업을 하는 6년 동안 대학과 공동으로 출결과 성적 등을 관리한다. 일본 약대는 위탁교육원 관리 하에 유학생을 받을 수 있고, 유급과 중도포기율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올해 치바과학대 수석 졸업한 임효진 씨(왼쪽 아래서 두번째)가 위탁교육과정에서 일본어 스피치대회에 참석했던 모습. 일본 79개 약대에 약 1만2000명 정도가 입학하지만 중도 탈락자가 많아 올해는 8416명이 졸업했다. 특히 일본은 주요 과목들이 2~3학년 과정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는데 이때부터 유급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마다 상이하지만 일반적으로 전공과목 4개 과목에서 60점 미만을 받으면 유급된다. 작년 일본약대 4학년 전체 학생 중 85%만 5학년으로 진급했다.이틀간 치러지는 일본 약사국시 난이도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국시에서는 문제지만 278페이지로 지문이 길어지는 추세를 보였다.치바과학대 졸업생 중 한국인이 수석을 차지하고, 일본국시에 합격하는 일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아울러 위탁교육원을 통한 조기입시 제도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미리 배우고 가니 적응 쉬워...6년 성적관리도 성공비결"조기입시 제도는 일본 약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행학습이라고 볼 수 있다. 배워야 할 내용을 학습하고 입학하게 되면, 일본어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예습된 이미지가 머릿속에 남는다는 장점이 있다.또 치바과학대 등 일본약대 교수들도 조기입시에 선발된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위탁교육원을 방문한다. 교육과정을 살피고 학생들의 성향을 미리 살피기 위해서다. 이때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도 일본 약대 교수들을 만나게 된다.치바과학대 약학대 학장 안도교수가 강남스카이어학원에 방문해 특강을 했다. 위탁교육원과 일본 약대가 연락망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유학생들의 생활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부족한 일본어 능력을 보강하는 것도 위탁교육 과정에 포함돼있다. 스피치대회를 함께 준비하기도 한다. 일본어를 모르는 학생들이 일본 약대 유학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조기입시 제도 영향이다.일본 약대에 제안해 조기입시 제도를 도입한 최근택 강남스카이어학원 대표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약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최근택 강남스카이어학원 대표.최근택 대표는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보고 내가 잘할 수 있는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성공유학의 핵심이다. 약대 진학 후 유급 없이 약사면허까지 이어지려면 성적이 상위 50% 내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성공적인 약대 유학을 위해선 남들이 잘하는 대학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올해도 일본 치바과학대는 9월 8일 조기입시를 실시한다. 필기시험은 한국어로 출제되며 영어, 화학, 생물학 3개 과목을 응시해 2개 과목 평균 70~80점에서 합격자가 선정된다. 위탁교육을 거쳐 내년 4월 치바과학대 입학하는 과정이다. 또 위탁교육을 거쳐 입학하는 한국 유학생은 입학금과 수업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위탁교육원은 강남스카이어학원인데 최근 3년 동안 일본 약대 3학년 이상 진급자들의 80%가 이곳에서 사전교육을 받았다. 올해 한국 약사면허를 취득한 일본약대 졸업자 9명 중 8명을 배출하기도 했다.최 대표는 “일본에서 약대를 졸업하고 바로 한국으로 와서 일하는 것 보다는 동남아 등 세계로 나가는 것이 좋다. 일본약대를 입학하는 것이 한국약대에 못 들어가서 우회경로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위해 뭔가를 해보겠다는 도전 정신으로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일본은 기초과학이 탄탄한 나라이기 때문에 약학분야 등 선도기술을 잘 배워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2024-07-14 15:14:29정흥준 -
심야어린이병원은 우수행정 훈장...지원 없는 약국은 소외감[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소아청소년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지자체가 심야어린이병원을 확대 운영하고 있지만, 약국은 재정 지원에서 제외되며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행정안전부는 11일 연중무휴 24시 심야어린이병원 사업을 가장 모범적인 지자체 적극행정 사례로 선정했다.광주광역시가 전국 최초로 연중무휴 자정까지 진료하는 공공어린이병원을 도입해 소아청소년들의 취약시간대 의료공백을 해소했다는 평가다. 담당 사무관에게는 가장 우수한 적극행정 성과를 의미하는 훈장까지 수여했다.시는 작년 9월부터 광주기독병원을 공공심야어린이병원으로 지정하고 365일 자정까지 심야진료를 제공했다. 연 12억원의 사업비 지원을 하고 있고, 2025년까지 2년 4개월간 총 29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올해 6월부터는 광주센트럴병원을 추가 지정해 의료기관을 확대하고 있다. 각 구로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운영 병원 확대를 위해서는 협력약국 운영이 필수인데도 불구하고 재정 지원은 빠져있다는 것이 문제다. 현재로서는 공공심야약국으로 지정하는 것이 전부다. 만약 공공심야약국 지정이 즉시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저 협력약국으로 문을 여는 수밖에 없다.공공심야어린이병원의 취지에 맞게 확대 운영되기 위해서는 협력약국 지원책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기존에 지정됐던 기독병원 인근 약국은 공공심야약국으로 지정했다. 그마저도 6월 추가된 센트럴병원 인근 약국은 협력약국으로만 지정하고, 아직 공공심야약국 지정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병원이 운영하는 심야 시간 함께 문을 열어야 하는 약국은 별도 지원금 없이 지자체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는 의미다.이 관계자는 “하반기에 해당 약국도 공공심야약국 지정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얘기할 계획"이라며 “심야어린이병원 인근 약국에 대한 지원책이 따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지난 1월 달빛어린이병원 사업 내용이 담긴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해당 개정안에도 협력약국에 대한 지원책은 포함되지 않았다. 앞으로 심야어린이병원 지정이 전국 지자체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약국들이 느끼는 소외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2024-07-12 19:44:37정흥준 -
"염색약만의 문제 아냐"…온라인 가격에 백기 드는 약국[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다이소 염색약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구강용 등 의약외품의 가격이 대부분 약국 사입가 이하로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대책이 필요할 때입니다.”약국에서 판매하는 의약외품 가격 문제로 인한 약국가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이 확대되면서 저가 판매가 활성화되다 보니 약국의 사입가보다 인터넷 판매 가격이 낮은 경우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실제 인천의 한 약사에 따르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의약외품 치약, 가글 등의 사입 가격이 인터넷 판매가보다 높은 역전 현상이 이뤄지고 있다.이 약사에 따르면 제약사에서 유통하는 제품의 경우도 약국 사입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실정이다.일부 약사들은 온라인 가격을 확인하고 약국에서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하는 않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입가를 고려할 때 인터넷 판매가로 가격을 조정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해당 약사는 “가그린, 검가드, 리스테린, 잇치가글, 파로돈탁스, 시린메드, 센소다인 등 약국에서 구색용으로 판매하는 구강용 의약외품 대부분이 사입가보다 인터넷에서 싸게 판매되고 있다”며 “제품을 인터넷에서 검색만 해도 쉽게 판매가 확인이 가능한데 약국에서 구매한 소비자들로서는 불만을 갖거나 약국으로 항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 약사는 “인터넷 가격을 확인하거나 검색하지 않는 약사들은 해당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최근에 한 제약사가 다이소에서 약국보다 싼 가격에 염색약을 판매해 약사회가 항의해 개선된 것으로 아는데, 해당 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약사회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의약외품은 물론이고 약국에서 판매하는 건기식, 의료기기 등도 온라인에서의 저가 판매로 인한 약국에서의 가격 시비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약사회 차원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지역의 한 약사는 “의약외품이나 의료기기 등 전 제품 판매처 관리는 쉽지 않은 만큼, 제약사에서 유통하는 제품에 한해서라도 약사회 차원에서 판매 가격을 확인해 조정을 요청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며 “이런 조치가 쉽지 않다면 적어도 약국에서 가격 시비 등을 겪지 않도록 회원 약사들에게 관련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또다른 약사는 “인터넷 판매가 때문에 약국에서 판매할 제품이 점점 줄어드는 것은 문제”라며 “의약외품 중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약국전용 제품을 생산하도록 요청하거나 특정 제품의 경우 성분을 추가해 의약품으로 생산하는 방안 등을 요청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4-07-12 16:45:35김지은 -
성북구약, 고대병원과 간담회 갖고 상생 방안 논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성북구약사회(회장 최명숙)는 지난 6월 10일 고대병원 화정연구동 5층 회의실에서 고대안암병원(병원장 한승범)과 원외 약국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이날 간담회는 한승범 병원장의 인사말로 시작됐으며, 병원과 약사회는 다제약물 관리사업·지역 약국과의 연계사업 등을 논의했다.이어 병원 측이 원외 처방전 변경사항 등을 설명하고, 문전약국들의 건의, 개선사항, 원외처방 활성화를 통한 상생 방안 등의 협의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최명숙 회장, 김수남 부회장, 김현정 사무국장, 고대병원 인근 약국 약국장, 고대병원 약제부 보직자들이 참석했다.2024-07-12 16:19:42김지은 -
약국가 "단기 약사님 구해요"...휴가시즌 구인시장 활기의원이 안내한 하계휴가 안내 문자메시지.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여름휴가가 7월 말, 8월 초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약국도 본격적인 휴가 준비에 나서고 있다.12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7월 말, 8월 초 휴가를 앞두고 약국에서도 휴가일정 조정에 돌입했다.의정갈등으로 인해 구인구직이 사실상 멈춰섰던 약국가에도 단기 약사 구인 등 움직임이 속속 포착되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만큼 휴가를 계획하는 약국장들도 더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풀타임, 정규 약사 구인 움직임은 잠잠한 상태다.A약사는 "7월 마지막 주 휴가를 앞두고 근무약사님을 구했다"며 "근무약사님을 모시는 데까지 어려움은 없었지만 대부분의 구인글이 휴가철 집중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코로나19 당시 발길이 이어지던 의원 역시 비수기로 3년 만에 휴가를 공지해 약국도 일정에 맞춰 쉬게 됐다"고 전했다.대형약국을 운영하는 B약사는 "근무 인원이 많다 보니 휴가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며 "여름휴가비로 20만원을 책정했으며, 주말 제외 3일의 휴가를 주되 앞뒤로 연차를 붙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B약사는 "이달에 접어들면서 '휴가철 상비약' 구입 문의도 일부 이어지고 있다. 해외 여행이나 여름 휴가철 챙겨야 할 상비약 등을 추천해 달라는 고객들이 일부 있었다"고 설명했다.지역 기반 약사 커뮤니티 등에서는 여름 휴가철 구인글과 함께 휴가지 추천, 휴가비 책정 등에 대한 정보 공유도 한창이다.반드시 챙겨야 할 부분이 심평원 대진 등록이다. 특히 해외로 휴가를 가면서 대진 약사를 등록해 두지 않으면 청구 등에 있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7월 말, 8월 초는 아니지만 광복절 연휴도 휴가 피크 시즌으로 꼽힌다. 15일이 목요일이다 보니, 16일 샌드위치 데이만 휴가를 내도 4일간 휴가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C약국은 8월 16일과 19일 근무약사를, D약국은 8월 16일과 17일 근무약사 모집 공고를 올렸다.2024-07-12 14:32:11강혜경 -
내달 메이킨큐 공급가 15% 인상...약국 판매가 책정 고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일반약 공급가 인상에 따른 경영 부담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오는 8월부터는 명인제약의 변비약 ‘메이킨큐’가 약 15% 공급가를 인상한다.명인제약은 최근 유통업체에 공문을 발송해 메이킨큐 200, 400T에 대한 공급가 인상을 안내했다. 500T는 기존 가격을 유지한다. 인상 시행일은 8월 1일이다.공급가 인상 이유는 원부자재 원가와 물가 상승이다. 명인제약은 “유사 경쟁품과 비교해 생약성분이 추가 함유돼있음에도 자체적 비용절감으로 공급가를 더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하지만 더 이상 자체적인 원가절감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메이킨큐 200T는 14%, 400T는 15%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메이킨큐는 작년 매출액 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 회사 측 자료로는 100억원을 첫 돌파했다.기존 재고와 유통 일정에 따라 약국 판매가 인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상폭이 큰 만큼 판매가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서울 A약사는 “10% 이상 인상이기 때문에 상승폭이 크다. 이 제품 외에도 슬그머니 인상된 품목들이 많다”고 했다.메이킨큐뿐만 아니라 올해 상반기에도 일반약 공급가 인상은 계속 이어져왔다. 종근당 파스류 류파프쿨과 류파프핫도 약 18% 올랐고, 대웅제약 베아제도 조제용 포함 품목에 따라 최소 12%에서 최대 36%까지 인상됐다.이외에도 동국제약은 마데카솔, 사노피는 알레그라 가격을 올렸고, 유한양행은 안티푸라민, 피임약인 센스데이 공급가를 약 10% 인상했다.고물가 여파에 따라 제약사들의 일반약 공급가 상승률은 대체로 두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약국 부담도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2024-07-12 11:22:34정흥준 -
피선거권 없는 이성영 약사, 왜 대약회장 출마 선언했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30년 넘게 해결 안 된 문제를 이대로 두면 앞으로 300년은 더 해결이 안 될 것이라 생각했다. 지금의 약사회는 부패했다. 개혁이 필요하다. 나는 이미 답을 갖고 있다. 지금이 아니면 늦겠다는 판단이 섰다.”올해 12월 치러지는 대한약사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이성영 약사(67, 원광대 약대). 수년간 약사 회무에서 떠나 있던 그가 약사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것을 두고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이 약사는 약사회장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가장 큰 이유가 한약, 한약사 문제에 있다고 했다. 수십년 기다렸지만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고, 이대로면 앞으로도 쉽지 않겠다고 판단됐다고 했다. 자신은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찾은 만큼 더 늦기 전에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이 약사는 오랜 기간 약사회 회무에서 떠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수년 간 약사회 신상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약국을 폐업한 이후 약사 면허를 쓰지 않았던 만큼 약사회 신상신고를 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 이 약사의 설명.약사회 선거관리규정 상 ‘선거 당해 연도를 포함해 최근 5년간 1회 이상 약사회 신상신고를 하지 않거나 최근 5년간 1회 이상 허위 신고'했다면 피선거권이 제한된다.약사회 선거관리 규정에 따르면 이 약사는 올해 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할 권한이 제한되는 셈이다. 이 약사가 약사회장 출마를 계속 고집할 경우 논란이 예상되는 부분이다.하지만 이 약사는 출마 결심을 굽히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신상신고를 하지 않은 건 사실이다. 약사회 선거관리 규정 위에 법이 있다”며 “선거 출마는 법으로 보장 될 것이다. 이미 전임 약사회장 중 약대가 아닌 서울대 농대 출신 회장도 있었다”고 주장했다.그는 “오히려 신상신고 유무를 바탕으로 한 출마 자격 여부가 문제가 된다면, 이는 모함에 불과하다. 출마를 막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처가 따를 것”이라며 “지난 출마 선언 후 여러 약사들로부터 지지하겠다는 연락과 응원을 받고 있다. 회원 약사들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약사는 한약제제와 양약제제를 분류하면 현재의 한약사 문제도 해결되고 통합약사, 의료제도 일원화가 실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 약사는 “한약사 문제 해법은 한약제제와 양약제제의 분류”라며 “한약사는 물론이고 한의사 업무 범위를 정하기 위해 양약제제 일반약과 전문약, 한약제제 일반약과 전문약으로 분류하고 표기해야 한다. 한약제제 분류는 중앙약심, 주부부처에서 해도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의약품을 한약제제, 양약제제로 구분하게 되면 약사와 한약사 모두 천연물질과 합성의약품에 대한 제조 조제 판매 등 약사에 관한 업무를 공동으로 하게 된다”면서 “업무적으로 약사와 한약사의 업무가 같아지고, 자동으로 약사제도 일원화, 통합약사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약사는 또 약사회장 된다면 약사회 회계 투명화와 더불어 약국 경영 활성화를 위해 회원 약사들을 위한 무료 한방 강좌와 약사 강사 양성, 한약 관련 자격증 배포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2024-07-12 10:34:52김지은 -
디알엑스솔루션, 약국전용배송서비스 '파미' 정식 오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 IT기업 디알엑스솔루션(이하 DRxS)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약국전용 배송서비스 '파미(Pharmee)'를 내주 정식 오픈한다.DRxS는 한 달 간의 시범사업을 거쳐 오는 15일 정식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약국전용 배송서비스 이용자는 비대면 진료 대상자와 대면 복약지도를 받은 이후 배송을 희망하는 고객이 대상이 된다. 정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지침에 따른 ▲섬·벽지 환자 ▲취약계층(65세 이상 장기요양등급자, 장애인, 감염병 확진 환자) ▲희귀질환자와 더불어 약국에서 복약지도를 받은 환자 가운데 무겁고 부피가 큰 환자 영양식을 투약받은 환자, 지방에서 온 환자 등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이는 '대면 처방 후 환자에게 약국 내에서 의약품을 판매한 이후라면, 환자의 요청에 따라 택배 배송도 가능하다'는 보건복지부 유권해석에 따른 것이다.약국전용 배송서비스는 다양한 택배 물품이 같이 배송되는 일반 택배 방식과 달리 의약품만을 별도로 집하·배송하기 위해 전용운송차량을 이용해 서울과 수도권(경인 일부)은 당일 배송이 가능하고 순차적으로 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도서 산간 및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어느 곳에서나 3000원의 배송비로 경쟁력을 높이고 부담을 낮췄다는 설명이다.DRxS는 "파미는 약 배송 이외에도 노쇼방지 모바일 알림서비스, 약 배송 요청 및 조제 완료 시간 예고·약값 결제 등도 가능해 고객과의 긴밀한 소통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병원 키오스크를 이용한 고객들이 처방약을 가지러 오지 않는 노쇼를 방지하고 처방전 접수, 결제, 조제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자 카드 선결제를 비롯해 조제완료시간 예고, 약값 안내 등 알림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또한 DRxS가 개발한 내손안의약국 앱과 연계하면 ▲약 복용 알림 ▲복약 수첩 ▲약사상담(다제약물 검토가능) 등 더욱 전문적인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시범사업에 참여했던 약국장은 "환자 휴대전화 번호만 있으면 조제 완료 시간 전송이나 약값 선결제 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선결제를 통해 노쇼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됐고, 약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미리 안내하다 보니 대기시간이 줄어드는 등 고객 만족도 역시 높아졌다"고 말했다.이어 "고령층 환자가 많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알림서비스를 보낸 환자 중 10% 이상이 비대면 선결제를 신청했다"며 "처방 환자가 몰리는 약국이라면 파미 서비스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약국들은 재택수령 대상자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유로 고객들에게 비대면 투약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파미 서비스를 런칭하게 됐다"며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은 그 특수성으로 인해 약국전용 서비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앞으로 약국에서도 비대면 서비스가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파미 서비스는 약국 경영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한편 파미 서비스에 대한 상세 설명이나 문의는 [바로가기]나 이메일(cs@drxsolution.co.kr), 전화(02-6241-1220)를 통해 가능하다.2024-07-12 10:12:31강혜경 -
서울시약, 고령여성근로자 돌봄약국 218곳에 물품 지원[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서울시 성평등가족기금 공모사업으로 진행하는 파지수거 및 노령여성노동근로자 돌봄약국 218곳에 3차 지원물품을 전달했다.여약사위원회(부회장 이은경, 위원장 박영미)는 지난 10일 돌봄약국들에 가정상비약 7개 품목을 전달했다.이번 3차 상담 주제로는 올바른 약물이용이 되도록 가정보관의약품에 대한 관리방법, 적절한 복용방법, 부작용 관리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권영희 회장은 “돌봄약국을 통해 노령 여성노동근로자분들이 자신들의 건강을 좀 더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약국이라는 접근하기 좋은 공간에서 제공하는 돌봄약사님들의 상담과 지원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은경 부회장은 “실제로 돌봄약국을 방문하시는 파지수거 및 노령 여성분들이 필요한 약물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면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더 잘 이해하고 계셨다”며 “돌봄약국 약사님들의 상담이 노령 여성들의 일상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줘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2024-07-12 09:56:03정흥준 -
경기도약, 건기식 소분사업 온라인 교육...경영활성화 지원[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도약사회(회장 박영달)는 지난 10일 약국 전문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활성화 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 캠페인 및 소분사업 온라인 교육을 개최했다.도약사회는 2022년 태전그룹 오엔케이와 약국 경영 활성화를 위한 날개 캠페인 MOU를 체결하고, 동물약국 활성화 사업에 이어 건기식 소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영달 회장은 교육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이번 건기식 캠페인은 소분 사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지속적인 사업으로 약국의 전문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통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건기식 소분 사업을 통해서 약사직능을 더욱 확대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이어 김진수 부회장은 '약국으로 고객을 몰아오는 약국 건기식의 혁신'을 주제로 한 강의를 통해 도약사회가 제시하고 있는 건기식 사업의 차별점과 함께 플랫폼 활용 방법, 건기식 소분 작업 시 유의할 부분과 성공 요인 등을 소개했다. 교육에는 250여명의 회원약사가 참여했고 약사들은 캠페인을 통해 판매 중인 통약 제품을 도약사회가 새롭게 개발된 알고리즘(더스팩)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2024-07-12 09:51:02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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