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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대 대한약학회장에 김형식 성대약대 교수 당선[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차기 대한약학회장에 김형식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58)가 당선됐다. 대한약학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30일) 오후 2시 각 후보자 참관인들이 입회한 가운데 제54대 회장 선거 투표 결과를 개표했다.전체 선거인단 883명 중 683명(77.35%)이 투표에 참여했다. 김형식 교수가 다수 득표로 제54대 약학회장으로 당선됐다.약학회는 정관 및 학회장 선출 규정에 따라 선거 종료 후 15일 이내에 이사회를 개최해 김 교수를 차기 회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제54대 회장의 임기는 2025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2024-09-30 17:13:32정흥준 -
"일본약국의 모든 것" 의약통신, 경영연수단 모집[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국의약통신(대표 정동명)이 11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되는 '제18회 일본약국학회 학술총회 및 약국경영 연수단' 참가자를 모집한다.11월 2일과 3일 요코하마시 퍼시피코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학술총회는 '약국의 저력, 본질을 창조하는 지금을'을 주제로 다양한 교육강연과 심포지엄, 약국용 의료정보기기 전시회 등이 소개된다.세부 프로그램을 보면, 기조강연은 인구감소 사회 약국이 해야 하는 일을 주제로 진행된다. 본격적인 인구감소 사회에 돌입함에 있어 사회보장의 미래상과 향후 약국에 기대되는 것을 기조강연을 통해 짚어보게 된다.특강은 'AI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져올 약국 운영 혁신과 약사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진행되며, 3가지 교육 강연은 ▲약국약사의 아카데믹 디테일링에 기대-지역 약물치료를 책임지는 의료인을 목표로 ▲제네릭에서의 복약 관리의 질 향상과 무의식화를 위해서-의공학 연구의 최전선 ▲건강수명, 치매를 지역에서 지탱하는 공생사회-포멀·인포멀한 관점에서 각각 짚어볼 예정이다.심포지엄도 14가지로 구성됐는데 ▲앞으로 약국 운영은 어떻게 해야 하나 ▲재택완화케어의 다직종 연계에서 약사가 해야할 역할 ▲지금까지의 재해와 약사의 관계로부터 평시의 대처까지 ▲약국 약사의 대인 업무란? ▲약제정보 DX도입에 따른 새로운 약국의 형태에 대해 생각한다 ▲고령자 시설에서의 약사의 본질적 업무 ▲약사의 전문성의 지금과 앞으로 ▲앞으로 필요한 전문영역을 정하자 ▲환자 주체의 약사직능 에비던스 구축을 위해 ▲외래암 약물치료부터 종말기 재택까지 ▲의약사 팀 연계 활동 ▲약사의 직능에 대한 환자 평가 ▲환자의 생각을 이해하고 다가가는 약사가 되기 위해 ▲약국 약사의 재택완화 의료 참여로 다양하게 구성됐다.의약통신은 "학술총회 이외 약국 운영 상황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경영연수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참가신청은 10월 14일까지이며, 문의는 한국의약통신(02-3481-6801)을 통해 가능하다.2024-09-30 17:01:00강혜경 -
강서구약, 드림job 페스티벌 통해 약사직능 홍보[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서울 강서구약사회(회장 김영진)가 드림job 페스티벌을 통해 6500여명과 소통에 나섰다.구약사회는 지난 27일과 28일 강서구진로직업지원센터와 함께 제11회 드림job 페스티벌 및 제7회 학부모와 함께하는 진로job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65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한 대규모 행사로, 구약사회는 약사 역할과 중요성을 알리고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돕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약사 직업 소개, 약사 체험, 약국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짧게나마 약사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 것. 특히 약 짓기 체험이 큰 인기를 끌었다는 설명이다.약사회 부스를 방문한 학생들은 약사라는 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약사의 역할과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했다. 김영진 회장은 "미래 주역인 학생들에게 약사라는 직업을 소개하고 진로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 미래 약사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약사 직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고 약사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행사에는 전휴선·유수연·조문경·백영숙·이유리·김은준 약사와 약대생 8명이 참여했다.2024-09-30 16:42:20강혜경 -
국제병원-헬스테크 박람회, 내달 2일 코엑스 개막[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국제병원-헬스테크 박람회가 내달 2일 코엑스에서 막을 연다.대한병원협회(회장 이성규)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패러다임 선도'를 주제로 열리는 국제병원-헬스테크가 2일부터 3일간 열린다고 밝혔다. 헬스케어 종사자와 의료인을 위한 전문세미나인 K-디지털헬스케어 서밋은 3일과 4일 양일에 걸쳐 진행되는데, 첫 날은 배송드론 전문 기업 나르마 권기정 대표가 'Emerging Technology; Medical Drone Delivery'를 주제로 전세계와 국내 의약품 배송 현황 분석을 통한 의약품 배송의 혁신을 제시한다. 이어 부산대학교 오진우 교수가 '휴머노이드 후각 디스플레이 기술 기반 질병진단'에 대한 주제 발표를 한다.4일에는 인하대병원 교수이자 인하대학교 우주항공 의과학연구소 소장인 김규성 교수의 '미래를 향한 우주헬스케어의 여정' 발표를 시작으로 존스홉킨스대학교 윤사중 교수가 '디지털 트윈기술로 그리는 미래의료'를 주제로 유전자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한 환자 맞춤형 치료와 약물 처방 시스템에 대해 소개한다.뿐만 아니라 시도병원회, 병원 직능단체 등이 진행하는 컨퍼런스와 세미나도 진행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관도 운영되는데, 특별관에서는 인공지능 의료 진단 시스템, 닥터앤서 2.0을 통한 진단보조, 질병예측 솔루션 등을 만나볼 수 있다.병원협회 측은 "이번 KHF 2024는 아시아 최대 의료 IT학회인 'HIMSS24 APAC Conference & Exhibition과 동시 개최된다"며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기술과 솔루션은 물론 전시회 참가자들에게는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된다"고 덧붙였다.한편 전시회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추가 문의는 KHF 사무국으로 연락하면 된다.2024-09-30 15:39:12강혜경 -
성남시약, 지역보건소와 약무현안 논의[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 성남시약사회(회장 한동원)는 지난 26일 수정구보건소(소장 강연하)와 간담회를 열고 주요 약무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동원 회장은 간담회에서 "의약품 품절 사태가 심각한 만큼 대체조제 활성화 및 성분명 처방 등에 대해 공적기관에서 먼저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이어 시약사회 보건소는 공공심야약국 확대 강화, 의약품 안전사용 환경조성사업 활성화 방안, 약국지도점검 등 약무정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간담회에는 한동원 회장, 강연하 수정구보건소장을 비롯해 의약무관리팀, 전성필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2024-09-30 15:36:47강신국 -
부산시약사회장배 골프대회서 문영석·김혜란 약사 우승[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부산시약사회(회장 변정석)가 지난 29일 정오 부산컨트리클럽에서 마약퇴치기금마련을 위한 제15회 부산광역시약사회장배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골프대회에서는 김혜란, 문영석 약사가 우승했다.변정석 회장은 “마약문제의 심각성이 그 어느 때보다 대두되고 있는 이 시점에 매년 많은 후원금을 모금해 마약퇴치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셔도 좋을 것 같다”며 “영남권중독재활센터가 약사회관에 입주하면 업무 효율성과 집중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저와 시약사회는 마퇴본부와 협력해 마약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축사를 전한 서영호 부울경의약품유통협회장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오늘 대회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이 마약퇴치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약사회와 긴밀히 협조하여 약업계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조홍재 라이온스 총재는 “마약퇴치라는 뜻 깊은 대회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약사회원 모두에 존경을 표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모인 후원금이 우리 사회에 파고든 마약을 퇴치하는 일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대회는 참가자 4명씩 22조로 편성해 뉴페리오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상식과 마약퇴치후원금 전달식, 행운권 추첨 등을 가졌다.마약퇴치기금은 시약사회를 비롯해 대한약사회, 경기도약사회, 경북약사회, 울산시약사회, 전남약사회, 부산약사신협, 부울경의약품유통협회, 동부산약품, 부산은행, 약청회, 약목회, 복산나이스, 우정약품, 삼원약품, 세화약품, 영남지오영, 아남약품, 동산약품, 백제약품, 크레소티, 국제라이온스클럽 355-A부산지구, 이철희, 박호국, 김위련 등이 후원했다. 대회 참가비를 포함한 기금 총 1500만원을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에 전달했다.이날 대회에는 류영진 전 식약처장, 이철희·박진엽·옥태석 자문위원, 최창욱 부산마퇴본부장, 이재경 울산마퇴본부장, 연제덕 경기도약 부회장, 박용철 울산시약 부회장, 서영호 부울경의약품유통협회장, 조홍재 라이온스총재, 김용규 부산은행 상무, 박호국 전 부산시설관리공단이사장, 제약& 8231;유통 대표, 약사회원 등 90명이 참가했다.▲우승=문영석 김혜란 ▲메달리스트=김권기 김현주 ▲준우승=김윤택 안순천 ▲롱기스트=최정규 조은정 ▲니어리스트=최창욱 천진희 ▲파=이철희 유길연2024-09-30 15:23:04정흥준 -
약국 판매가, 베나치오 1.5배...훼스탈·펜잘큐 1.4배 차[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다빈도 일반약 판매가 격차가 큰 품목은 베나치오, 펜잘큐, 훼스탈, 비멕스메타 등이었다.데일리팜이 10월 기준 인천-김포지역 약국 32곳의 다빈도 일반약 37개 품목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먼저 베나치오에프액(1병)은 최고가 1500명, 최저가 1000원으로 1.5배의 가격차이가 났다. 이 제품의 평균 판매가격은 1070원대였다.평균 판매가 2900원대의 훼스탈플러스(10정)은 최고가 3500원, 최저가 2500원으로 1.4배의 가격차이를 보였다.펜잘큐정(10정)도 최고가 3500원, 최저가 2500원으로 1.4배의 차이를 나타냈다.비맥스메타정(120정)은 최고가 7만원, 최저가 4만원으로 1.75배의 큰 격차가 났다. 이 제품의 평균 판매가는 4만9000원대에 형성됐다.임팩타민프리미엄(120정)은 최고가 6만원, 최저가 4만5000원이었고 벤포벨정(120정)은 최고-최저가가 6만원으로 동일했다. 광동경옥고(60포)는 최고-최저가다 20만원으로 같았다.10월 기준 인천-김포지역 약국 판매가 현황. 인사돌플러스정(100정)은 최고가 3만5000원, 최저가 3만원이었고 이가탄에프캡슐(60캡슐)은 최고가 2만5000원, 최저가 2만2000원이었다.한편 인천-김포지역 약국의 자세한 일반약 판매가 정보는 데일리팜 가격조사 사이트(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4-09-30 14:52:16강신국 -
인천함께한걸음센터, 사회복지대회서 마약류 예방 홍보[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인천함께한걸음센터는 지난 28일 인천대공원 어울림큰마당에서 열린 2024 인천사회복지대회에서 마약류 예방 홍보 부스를 진행했다.센터는 이번 캠페인에서 ▲마약류 예방 및 기관 소개 홍보물 배포 ▲중장비 모형 장난감 전달 ▲마약류 거절 ‘나약하지 않아’ 다짐 한마디 ▲마약류 인식 조사 ▲인천 함께 한걸음 센터 기념 부채 전달 등 다양한 활동으로 마약류 예방, 치료, 재활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센터는 약물중독 치료재활과 예방 사업을 시행 중인 전문기관으로 약물 문제를 갖고 있는 대상자와 가족에게 교육,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관련 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나 가족은 누구나 ▲전화 1342(국번 없음) ▲대면상담 ▲다회기 교육 프로그램 ▲온라인메타버스 상담(https://nodrugzone.mfds.go.kr/)이 가능하며 비밀 보장 하에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2024-09-30 14:37:40김지은 -
한의협 "2년 추가교육→의사면허 부여...의사 수급 해결"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의계가 의사수급난 해결에 '한의사'를 활용하자고 제안에 나섰다. 한의사에게 2년의 추가 교육을 통해 의사 면허를 부여한다면 의대정원 증원을 늘리는 것 보다 빠르게, 효과적으로 의사 수급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단체가 도출해 낸 '한의사 추가교육을 통한 의사 부족 조기 해결방안'을 공개했다.한의협은 "현재 의사 부족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2025년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수업 거부, 전공의 파업 등으로 2025년에는 배출되는 의사 수는 대폭 감소하고 의사 수급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의대 정원 증원을 늘려도 6~14년 뒤에야 그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당장 의사 수급난을 해결하는 방안이 되지는 못한다"며 "그러나 한의사에게 2년 추가 교육을 통해 의사 면허를 부여한다면 빠른 의사 수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한의협이 주장한 공공의료분야 의료수급난 조기해결을 위한 한의사 활용 방안. 2년간 추가 교육을 받은 한의사를 계약형 필수의사제와 유사한 공공의료기관 근무 및 필수의료에 종사하도록 한정하는 의사 제도를 추진한다면 보다 빠르게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계약형 필수의사제는 지방자치단체가 전문의와 근속계약을 맺고(5~10년) 지방에서 장기간 근무시 월 400만원의 지역근무사당과 정주 여건 개선, 해외연수 기회 등을 제공하는 제도로 2025년 4개 지역에서 8개 진료과목 전문의 500여명 선발하는 시범사업을 시행, 2027년 본사업에서 의대생으로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다.필수의료과목 수료 및 공공의료기관 의무 투입을 전제로 학생을 선발하는 '지역 공공 필수 한정의사 제도'도 제안했다.이들은 "한의사를 활용할 경우 최대 2년의 추가교육으로 4~7년을 앞당겨 조기 해소가 가능하다. 실제 한의과대학과 의과대학의 교육 커리큘럼은 75%가 유사하며 한의과대학에서도 해부학, 진단학, 영상의학, 방사선학 드으이 교과과정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으며 한의 진료과 중 안·이비인후과, 내과, 침구과, 피부과, 신경정신과, 재활의학과 교육에 현대 진단의료기기 실습을 포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한의과대학에서 현재 강의하지 않는 서양의학적인 내용을 약 1년간 더 교육받으면 의과대학에서 강의하는 내용 거의 모두를 포함하게 된다는 주장이다.한의협은 해외 사례도 제시했는데, 국내 한의대 졸업생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의과대학 본과 3학년에 편입한 사례와 더불어 러시아에서도 한의대 학위를 현지 의대 학위(6년제)로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대만은 중의학교육 5년 외 2년의 서양의학 교육 이수시 의사 면허시험 응시 자격을 부여한다는 설명이다.한의협은 "정책제안 내용을 언론은 물론 정부와 여야 국회정당 등에도 전달할 계획"이라며 "의사 부족에 있어 한의사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주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24-09-30 13:40:48강혜경 -
면허 위조 약사 채용 약국장, 항소심서 무죄 선고[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사 면허를 위조해 3년간 약국에서 약사 행세를 해온 사기범을 고용한 약국장에 대한 법정 판결이 뒤바뀌었다.사기범을 고용, 사용했다는 이유로 공동 책임을 인정했던 1심 판단과는 달리 2심에서는 약국장도 사기를 당한 피해자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제주지방법원은 최근 A씨와 B약사가 제기한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는 기각한 반면, B약사에 대해서는 원심의 유죄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A씨는 지난 1심에서 공문서위조, 위조공문서행사, 사기, 약사법위반 혐의를 적용받아 징역 2년의 실형을, B약사는 약사법 위반 혐의로 벌금 500만원의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0년 5월 경 투자실패로 대출 채무가 누적됨에 따라 돈을 벌 궁리를 하다 과거 약국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약사 행세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이후 A씨는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의약품 판매 약사를 구인 중인 약국을 검색해 B약사가 운영하는 제주도 내 약국을 찾아 면접을 봤다.면접 전 A씨는 자택 근처 PC방에서 복지부장관 관인이 입력된 약사면허증 양식을 검색해 프린터로 출력한 뒤 이 양식에 자신의 사진을 붙이고 면허번호란, 성명란, 생년월일란 등에 미리 출력한 글자, 숫자를 붙인 뒤 복합기를 이용해 위조한 약사면허증을 출력했다.약국 면접 과정에서 A씨는 B약사에게 위조한 약사 면허증을 제시하는가 하면 자신이 특정 약대 출신으로 약국에서 3년간 일한 경험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이에 속은 B약사는 A씨를 고용했고, A씨는 2020년 6월부터 2023년 1월까지 3년 가까이 약사 행세를 하며 이 약국에서 총 4만9596회에 걸쳐 14억7600여만원의 의약품을 판매했다.지난 1심에서 B약사는 A씨의 적극적인 기망 행위로 인해 약사면허를 위조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항변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약사가 A씨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약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소홀히 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하지만 약국장인 B약사의 판결은 항소심에서 뒤바꼈다. A씨에 대해서는 1심 판결에 문제가 없다고 본 항소심 재판부가 약국장에게도 책임을 물은 1심 재판부와는 달리 약국장을 피해자로 봤기 때문이다.“약사도 사기 당한 피해자…주의·감독 게을리했다 볼 수 없어”A씨는 우선 이번 항소심에서 원심이 선고한 징역 2년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A씨의 범행으로 볼 때 원심의 형이 지나치게 무겁다거나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피고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는 있지만, 이 사건 범행은 의약품의 정상적 유통질서를 해하고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줄 수 있어 사회적 폐해가 크다”며 “피고가 자격 없이 의약품을 판매한 기간, 금액 등을 고려하면 엄중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 A는 동종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도 있다”고 밝혔다.항소심에서 B약사 측은 A씨가 채용 당시 제시한 약사면허증이 위조된 사실을 알지 못했던 만큼 오히려 자신은 A로부터 기망 당한 피해자에 해당할 뿐이라고 주장했다.더불어 A씨가 약국에서 의약품을 판매하는데 대해 상당한 주의와 감독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면서 유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는 사실을 오인한 위법이 있다고도 강조했다.항소심 재판부는 B약사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유죄를 선고했던 1심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재판부는 B약사가 A를 약사로 오인하고 채용한 이상, A에 대해 일반 종업원과 같은 수준의 관리, 감독 의무가 있다고는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관리, 감독 의무 소홀로 약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1심 판결은 적법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실제 A는 사건의 약국에서 약을 조제하는 업무는 하지 않고 일반약을 판매하는 업무만 담당했으며, 독립적으로 근무했던 점 등이 판단에 주효한 사정으로 고려됐다.재판부는 “B약사는 A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라며 “B약사가 A를 약사로 오인하고 일반 종업원이 아닌 판매 약사로 채용한 이상, 약국에 고용된 일반 종업원과 같은 정도의 주의, 감독 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그런 주의, 감독 의무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다고도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어 “검사 측이 제출한 증거만으로 B약사가 A의 무자격자 판매와 관련해 주의와 감독을 게을리했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어렵다”면서 “이에 B에 대한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원심 판결에는 사실을 오인한 위법이 있다. B에 대한 유죄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한다”고 판시했다.2024-09-30 12:00:03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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