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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회장 할 사람 없나요?"...중소분회들 회장 찾기 진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지역에서 약사단체를 지탱하고 있는 분회들이 총회 직전까지도 차기 분회장 찾기에 진땀을 빼고 있다.지역약사회장이라는 명예보다 봉사직으로 맡아야 하는 업무가 많다는 인식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분회장 업무로 약국을 비워야 한다는 부담이 커 회장직을 거절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복수의 지역 약사회 관계자들은 1인 약국이 늘어나고 종병 앞 문전도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 무조건적인 희생을 요구하기에도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그동안 소규모 분회의 경우 5~7선까지 회장 연임을 하는 경우들이 더러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2~3선을 넘기지 않던 중소형급 분회들도 차기 회장 선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강원 A약사회 관계자는 “지역이 넓다는 특성상 모임이나 사업 추진이 쉽지 않다는 특징도 있다. 무엇보다 나홀로약국도 많아졌고 종병 앞 약국도 쉽지는 않아서 자리를 비우기가 부담스럽다”면서 “아직 차기 회장이 결정되지 않는 지역도 있고, 신임에게 넘기려고 했으나 재선으로 가닥을 잡은 곳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A관계자는 “또 세대가 바뀌어야 하는데 40대의 경우 한창 아이들한테 신경을 써야되는 경우들이 있다. 그런 어려움도 이해한다”면서 “점점 더 심해질 것이다. 회무에 참여하는 약사들이 많이 생길 수 있도록 여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강원 모 분회에서는 자문위원들의 제안으로 회장에게 소정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근무약사를 두고 회무에 참여해야 하는 상황들을 고려한 것이다.당장 총회를 앞두고 차기 회장 적임자를 찾지 못해 결국 연임을 결정한 곳들도 있다. 또 설득 끝에 회장직을 넘겨주는 지역도 있었다. 이들 모두 회무 미참여에 대한 문제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전국 16개 약사회 시도지부가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222개 분회의 활성화와 결속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경기 B약사회 관계자는 “대형 분회에서는 아무래도 발판 삼아 새로운 도전을 해보기 위해서라도 지원자가 많을 수 있다. 하지만 중형급 이하에서는 경영 부담의 벽이 더 크다”면서 “약사회에 대한 의견 개진이 활발하던 약사들도 막상 회장직이나 회무 참여에 대해 제시하면 고개를 젓는다. 사실상 이름만 회장이고 봉사직이라는 걸 다들 안다”고 기피 이유를 설명했다.경남 C약사회 관게자는 “전국적인 추세인 거 같다. 동문회의 결속력도 세대가 내려갈수록 약해진다. 예전에는 선후배끼리 차기 회장도 넘겨주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권해도 마다한다”고 했다.C관계자는 “약사들이 근무약사도 구하기 힘들고, 부부약사가 아닌 이상 잉여인력이 없기 때문에 회무에 참여하지 않는다”면서 “회장직에 대한 인센티브는 고육책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검토해볼 만한 선택지이긴 하다. 다만 회원 저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동의를 구하면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12-27 11:59:03정흥준 -
장동석 "선관위와 회원약사들께 송구"...때늦은 사과문장동석 전 약준모 회장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장동석 전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 모임 회장이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회원 약사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다. 선거권, 피선거권이 박탈됐음에도 지난 대한약사회장 선거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던 것이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대업)는 27일 전문언론들에 장 전 회장이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공개했다.장 전 회장은 이번 사과문에서 “중앙선관위에서 지적하신 여러 사안과 관련해 선관위원들과 약사 회원들에 우려와 심려를 끼친데 대해 머리 숙여 진심어린 사과의 글을 올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지난 일들을 되돌아보며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 과정에서 장 전 회장의 선거 개입과 관련한 여러 민원이 제기됐으며, 이에 선관위 차원에서 수차례 주의 조치가 내려졌다.지난 11월 제8차 중앙선관위와 제9차 중앙선관위 회의에서는 장 전 회장의 선거운동 참여에 대한 조치 요청 건이 민원으로 제기돼 심의가 이뤄졌고, 이때 선관위는 장 전 회장 측에 선거 개입 행위 중단을 요청했다.이후에도 장 전 회장의 선거 개입에 따른 민원은 지속됐다. 이에 선관위는 지난 12월 6일 열린 제17차 중앙선관위 회의에서 약준모 게시판에 특정 후보를 공격했다는 이유로 민원이 제기된데 대해 장 전 회장 측에 관련 게시글을 삭제하고 선거행위를 중단할 것을 재차 요청했다.장 전 회장은 추가로 약준모 게시판에 선관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글을 게시한데 더해 지난 11일에는 3년 전 최광훈 회장과의 합의서를 배포하는 등 지속적인 선거 개입을 시도했고, 이에 선관위는 장 전 회장에 대해 잠정 경고 조치를 내리고 이에 따른 소명을 요구했다.최종적으로 선관위는 지난 21일 열린 제21차 중앙선관위 회의에서 장 전 회장이 제출한 소명서를 심의, 전문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게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선거권, 피선거권 추가 박탈을 결정했다. 이에 장 전 회장 측이 선관위를 통해 언론들에 사과문을 게재하게 된 것이다.장 전 회장은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박탈된 회원으로서 이번 선거 중 언행에 신중하지 못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문화 정착에 이바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깊이 반성하며 대한약사회 유권자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앞으로는 약사직능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지역사회에서 약사 전문성 확대와 보건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하고 헌신해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동석 전 약준모 회장 사과문 전문 금번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속에 공정하게 관리되도록 애써주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게 지적해 주신 여러 사안과 관련하여 선관위원님들과 약사회원들에게 우려와 심려를 끼친데 대하여 이 자리를 빌려 머리 숙여 진심 어린 사과의 글을 올립니다.제가 특정 후보의 선거 운동에 동행한 점, 중립의무 단체인 약준모의 설문조사 결과를 왜곡되게 게시한 점, FAPA 총회 행사에 사실과 다른 내용의 유포한 점, 그리고 중앙선관위 결정에 대한 편파성 주장한 점 등의 사유로 선관위로부터 선거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중단하라는 요청과 제지를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선거가 마무리되고 보니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박탈된 회원으로서 이번 선거 기간중에 언행에 신중하지 못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문화 정착에 이바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인지하고 깊이 반성하며 대한약사회 유권자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저는 이번을 계기로 하여 지난 일들을 되돌아보며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앞으로는 약사 직능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지역사회에서 약사의 전문성 확대와 보건환경과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하고 헌신하여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여러모로 사려 깊지 못했던 저의 판단과 행동에 고진 선처와 용서로서 은혜를 베풀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앞으로는 대한약사회 일원으로서 약사회의 정책과 현안 해결을 위해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 참여하며 협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한 해 동안 대한약사회의 선거문화 발전과 선거제도 개선을 위해 노심초사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주신 중앙선관위 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저로 인하여 불편을 끼친 점 다시 한번 더 머리 숙여 정중하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해에도 중앙선관위원회 위원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2024. 12. 25 장동석 올림2024-12-27 11:34:28김지은 -
팜프렌즈, 피코이노베이션과 커머스·콘텐츠 사업 등 협력피코이노베이션 조용준 대표, 팜프렌즈 양덕숙 회장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팜프렌즈(회장 양덕숙)는 26일 주식회사 피코이노베이션과 학술마케팅·유통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팜프렌즈가 협약을 맺은 피코이노베이션은 경기도 평택에 대형 의약품 전용 물류센터를 보유한 업체로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약국 유통 서비스 관련 새로운 사업을 창출할 계획이다.양사는 협약 과정에서 공동으로 커머스와 컨텐츠, PB제품 유통과 마케팅을 위한 원스톱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내년부터 실행하기로 했다. 조용준 피코이노베이션 대표는 “향후 대한민국 약국 의약품 소비량에서 제네릭 사용이 높아지길 바란다”며 “이번 협약으로 양사 협력 하에 일반의약품 소비량에서도 국산 의약품 점유률이 증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양덕숙 팜프렌즈 회장은 “약국이 노력한 만큼 보상이 이뤄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일조하겠다”며 “고가의 외자 의약품 사용은 고비용 저수익 구조로 카드수수료조차 보전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피코와 팜프렌즈의 협력으로 약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날 협약식에는 조용준 피코이노베이션 대표, 김정순 상무, 양덕숙 팜프렌즈 회장, 허선정 팜프렌즈 대표 등이 참석했다.2024-12-27 10:23:22김지은 -
대법, 의대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청구 기각[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의과대학생과 의대 수험생 등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를 상대로 제기한 의대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 대해 대법원이 최종 기각 결정을 내렸다.26일 의료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지난 6월 수험생과 의예과 1학년 학생 등이 제기한 이 가처분 소송에 대해 지난 24일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을 했다.심리불속행 기각은 상고 이유가 ‘원심판결의 중대한 법령 위반’을 다투는 등 일정 요건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더 심리하지 않고 상고를 기각해 원심 결론을 그대로 확정하는 판결이다.의료계는 의대 정시 모집 등을 앞두고 대법원에 계류됐던 이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고 촉구해왔다.2024-12-27 09:51:37강신국 -
2028년 완공 NMC 신축안 확정...문전약국도 재편 예고[데일리팜=강신국 기자] 2026년 착공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국립중앙의료원(NMC) 신축 이전 세부 계획이 확정됐다. 이에 주변 문전약국도 재편될 전망이다. 지금은 4곳의 약국이 성업 중이다.서울시는 26일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주변 지구단위계획' 구역 내 미공병단부지 특별계획구역에 대한 세부 개발 계획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주요 내용은 현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훈련원공원 사이에 위치한 국립중앙의료원을 훈련원공원 북측의 미공병단부지에 신축·이전하는 계획이다.국립중앙의료원 위치도 1958년 준공돼 노후화된 NMC를 현대화 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한 중앙감염병병원과 중앙외상센터를 갖춘 도심 내 거점 종합의료시설로 탈바꿈하게 된다.건립 규모는 지하4층, 지상15층, 연면적 약 20만㎡㎡로 신축되며, 일반병동 526병상 외에도 감염병동 150병상, 외상병동 100병상, 총 776병상으로 기존 국립중앙의료원 500병상보다 1.5배 더 많은 병상을 확보해 국가필수의료의 총괄기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국립중앙의료원 배치도 및 건축계획안 복지부에서 새롭게 신축하는 국립중앙의료원은 2025년 설계와 건축심의를 완료하고 2026년 착공, 2028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이 새롭게 건립되면 공공의료 환경이 한층 더 개선될 뿐만 아니라 국가공공의료체계 중심기관으로서 기능이 강화돼 도심 내 필수의료 시설인 응급 및 감염병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4-12-27 09:20:34강신국 -
병원약사회, 사회복지단체 3곳에 1500만원 후원[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한국병원약사회(회장 김정태, 이하 병원약사회)는 매년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복지단체 등에 후원금 1500만원을 전달했다.지난 23일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심리정서지원 사업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병원약사회 홍보위원회가 함께한 전달식에는 세이브더칠드런 대외협력팀 송대규 선임 매니저와 이지현 매니저가 참석했다. 이들은 “2008년부터 무려 15년 넘게 후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후원금은 아동학대로 심리적 치료가 필요한 아동들의 치료 및 학습지원 등에 소중히 쓰일 예정”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병원약사회는 지난 2008년 환아돕기 모금운동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6년째 세이브더칠드런과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세계아동학대 예방의 날에 학대피해아동의 지원과 예방을 위해 총 40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중 세이브더칠드런에 2000만 원을 전달했다. 또한 2022년 3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아동과 가족을 구하는 초기대응 긴급지원에 보탬이 되고자 1000만 원을 후원하기도 했다.세이브더칠드런 외에도 2010년부터 해외의료봉사 의약품 후원을 시작한 사회복지법인 ‘피스메이커스’와 2011년부터 외국인 노동자 무료진료 후원으로 시작해 현재 홈리스 클리닉을 운영 중인 ‘라파엘나눔’에도 정기 후원 기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김정태 회장은 “병원약사회는 매년 정회원 회비의 10%를 사회봉사기금으로 적립하여 소외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사용해오고 있다. 그중 세 후원 단체에는 정기후원으로 꾸준하게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전했다.2024-12-27 09:06:55정흥준 -
5인 이상 약국, 내년부터 '주 52시간' 적용…계도기간 종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앞으로는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약국이라면 '주 52시간제' 이행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부여된 2년 간의 계도기간이 종료되고, 오는 1월 1일부터 제도가 본격 시행되기 때문이다.상시근로자가 5인 이상인 경우가 많은 대학병원 문전약국 등의 경우 주 5일 근무하는 경우가 많긴 하나, 주 6일 근무하는 대형약국들도 더러 있다 보니 관련한 제도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용노동부(장관 김문수)는 8시간 추가근로제 일몰에 따라 '23년 1월 1일부터 30인 미만 사업장에 부여한 계도기간을 '24년 12월 31일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이번 계도기간 종료는 2년간 계도기간 부여 이후 신고사건, 근로감독 결과 전체 사업장 대비 법 위반 비율이 높지 않고 평균적으로 4개월 이내 시정된 점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다만 계도기간 종료에 따른 일부 사업장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근로감독 또는 진정 등의 처리 과정에서 지방관서장이 탄력적으로 기업사정 등을 고려해 필요시 추가적으로 3개월의 시정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제약업계도 주 52시간 적용을 받고 있다. 식약처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씬지로이드, 메티마졸 등 품절의약품 공급을 위해 고용노동부에 '주52시간 해제' 요청을 해 생산 라인을 24시간 풀가동한 사례도 있다.한편 고용노동부는 "일부 중소 영세 사업장에서 근로시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현장과 소통하면서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사회적 대화를 통해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24-12-26 18:24:37강혜경 -
불경기·임금인상·근무약사 구인난...약국가 '삼중고'[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연말이 되면서 약국가의 구인난이 다시 심화되는 모습이다. 경기 악화와 근무약사 구인난, 직원 급여 인상이라는 3중고를 겪는 약국은 그야말로 울상이다.약국가는 상반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구인 시장에 적응이 어렵다는 모습이다. 상반기의 경우 2월 시작된 의정갈등으로 인해 비교적 인력이 들고 나는 폭 자체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다시금 구인난이 시작됐다는 게 중론이다.특히 문전약국과 지방 등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심화되는 양상이다.문전약국을 운영하는 A약사는 "의정갈등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약국이 대체로 인력을 감축하거나, 버티자 모드에 돌입하면서 나가겠다는 인력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면서 빠지는 인력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연말로 갈수록 사람이 구해지지 않아 근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이력서를 제출한 약사의 연령대 역시 50~70대로 이전 보다 고령화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로컬약국가에서는 근무약사 급여가 시간당 4만원까지 치솟았다. 지방의 경우 이를 상회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로컬약국을 운영중인 B약사는 "11월 경부터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다. 문제는 약국의 구인난으로 인해 구인 시장 전체가 들썩인다는 부분"이라며 "조금 더 높은 급여를 부르는 약국으로 옮기거나, 다른 약국 급여에 본인의 급여를 맞춰 달라는 경우까지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장기적으로는 연쇄 이동이 일어나 인건비가 상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C약사 역시 "최근에는 '지역 평균 이상' 등을 우대 조건으로 내거는 경우도 다반사다. 근무약사 인건비는 물론, 직원들 급여까지 올라가는 추세"라면서 "내년부터는 최저임금이 1만원을 넘어서면서 고정비 지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 9860원 보다 170원(1.7%) 오른 1만30원으로, 법정근로시간에 주휴일 등을 감안해 소정근로시간인 월 226시간으로 따져 계산할 때 5인 미만 약국의 최저임금은 226만6780원이 된다. 여기에 근속연수 등을 감안해 급여를 책정할 경우 인건비 부담은 늘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경우에 따라서는 관리비 인상 조치도 속속 통보되고 있는 상황이다. C약사는 '인건비 및 물가 상승으로 2025년 1월부터 관리비를 평당 1000원씩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관리비 인상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C약사는 "경기가 좋지 않은데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다 보니 경영적인 측면에서의 고민이 크다"며 "대부분 약국이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다"고 토로했다.D약사는 "개국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구인난의 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신규 약사들이 배출되기 전까지 연말 연초 보릿고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내년도 약사국가시험일은 1월 24일로, 합격자 발표는 2월 14일 이다.'24년도 시험에서는 2090명이 접수, 2071명이 응시해 1879명이 약사면허를 손에 쥔 바 있다. 합격률은 90.7%였다.2024-12-26 18:03:16강혜경 -
독감환자 2배 늘었다…연휴 겹치며 감기환자도 급증[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독감환자 증가율이 심상치 않더니, 일주일 새 환자가 2배로 늘어났다. 추워진 날씨와 연말 야외활동 등이 맞물리며 감기환자도 급증하는 모습이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15~21일 독감의사환자분율이 1000명당 31.3명으로, 전 주 대비 2.3배 증가했다. 지난 주 유행 기준인 8.6명을 넘어선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이 4배인 31.3명까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던 추세도 전국으로 확대됐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15일부터 21일까지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을 보인 환자가 1000명당 31.3명으로 전 주 13.6명 대비 2.3배 증가했다.이는 독감이 유행했던 '19년 37.8명, '22년 41.9명, '23년 43.3명에 근접해 가는 수치로, 올해 독감이 유행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의사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전 연령에서 더블링 현상이 나타났는데 13~18세 74.6명, 7~12세 62.4명으로 7~18세 어린이·청소년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인플루엔자가 전국적으로 유행을 보이고 있다. 20일 0시부로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지 불과 일주일 새 환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것이다.일부 의원에서는 독감 검사 키트가 동나는 현상까지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역 A약사는 "짧은 시간 내 독감이 유행하다 보니 인근 의원에서 검사 키트가 동이 났다고 하더라"라면서 "고열과 기침 등 증상이 심해 감기약들이 추가로 나오고 있다. 이비인후과와 내과를 중심으로 이달 중순부터는 소위 '터졌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대체제가 있지만 타미플루75mg도 전국적인 품절이 나타나고 있다. 바로팜 의약품 검색 순위에 따르면 타미플루가 1위를 차지했으며 한미플루가 4위, 타미비어가 20위를 차지했다. 감기제제인 시네츄라, 타이레놀, 코푸시럽, 맥시부펜, 탄툼, 슈다페드 등도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B약사는 "A형 독감에 이어 B형 독감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단순 감기 환자도 평년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특히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환자가 증가하면서 1.5배에서 2배 까지도 처방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전국 품절을 보이고 있는 타미플루75mg. C약사는 "페라미플루 등 주사로 맞고 오는 경우도 많지만, 플루와 감기 처방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기침감기약이나 인후통약 같은 일반약 판매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는 독감과 감기가 늦은 유행을 보이기 시작해 외부활동이 많은 연말까지도 유행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한편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향후 동절기 호흡기감염병 유행 안정시까지 의료계, 관계부처와 함께 합동대책반을 계속 가동해 유행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의료현장 의견을 수렴해 지원하며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국민들께서는 외출전·후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호흡기 증상 발생시 마스크 착용, 집합시설 등 밀폐된 공간의 경우 2시간 마다 10분 이상 실내 환기 등 기본적인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의 실천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2024-12-26 17:45:34강혜경 -
"지부·분회도 힘들다"…회비 3만원 인상 격론 끝 통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가 내년도 약사회비 인상을 추진하는데 대해 일부 이사들이 반발하는 모습였다. 최광훈 회장은 약사회 사업 유지를 위해서는 약사회비 인상이 불가피함을 강조하며, 이사진을 설득했다.약사회는 26일 대한약사회관 4층 강당에서 제3차 이사회를 열고 2025년도 약사회비 인상 안건 등에 대해 논의했다.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1호 안건인 2025년도 약사회 연회비 인상 건에 대해 여러 이사들이 반대 의견을 내며 팽팽한 분위기가 연출 됐다.약사회는 안건에서 개국약사 회비는 3만원, 근무약사와 병원약사 등 면허사용자 을·병의 회비는 1만원씩 인상하는 안건을 올렸다. 인상에 따른 세입 증가 예상액은 총 8억5625만원이다.회비 인상 사유에 대해 약사회는 4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분에 대한 반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물가가 계속 상승했지만 약사회는 2021년부터 회비가 동결됐다.약사회는 “최근 수년 간 누적된 고물가에 따른 재정 압박 요인 해소, 향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사업비나 경상비 등의 세출 소요액 증가에 대비한 미래 가용 자금 여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일부 이사들은 약사회가 개국 회원 기준 3만원의 회비 인상 안건을 추진하는데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제기했다. 경기가 바닥인 만큼 약국 경영 상황도 녹록지 않은데 더해 지부, 분회에서의 회비 인상 계획이 무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최종석 이사(경남약사회장)는 “중앙회뿐만 아니라 일부 지부도 회비 인상안에 대해 논의하는 상황이다. 중앙회비가 3만원 인상되는 것은 지부나 분회에는 너무 큰 부담”이라며 “인상 폭을 조금 낮춰 주시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지부나 분회에도 몫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추순주 이사(부산시약사회 소속)는 “회비 인상 건에 대해 부산 지부 차원에서도 많은 논의를 했다”며 “지부, 분회와 대한약사회 간 형평성을 고려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진교성 이사는 “현재 약국의 경영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 직접 나가서 약국들 상황을 보면 알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 회비를 올리는 것은 개별 회원 약사들에게는 너무 큰 부담이다. 회원들의 반발이 클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재고가 필요하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박정래 이사(충남약사회장)는 “충남약사회는 8년 간 회비를 동결하고 있는데 인건비, 임대료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는 회비 인상을 어렵게 고민하고 있는데 중앙회 인상안이 올라와 놀랐다”면서 “약사회가 하는 사업을 축소할 수는 없는 일이다. 대약, 지부가 회비 인상을 고려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에 일부 이사는 수정 동의안을 제시하거나 회비 인상 안건에 대한 찬반을 다수결로 결정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최광훈 회장은 이번 안건의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결국 회비 인상 건은 가결됐다.최광훈 회장은 “웬만한 사안 같으면 최대한 이사님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만, 이번 안건 만큼은 굽히기가 쉽지 않다”며 “단편적으로 약사회가 계속 발전을 해 나가려면 임원도 중요하지만 직원들도 중요하다. 현재 사무국 직원 급여에서 다른 기업이나 협회와의 격차가 계속 커지고 있다. 연구논문 발주 건만 해도 그전에는 3000만원대였다면 요즘은 최하가 5000만원대”라고 말했다.최 회장은 이어 “물러나는 회장이 뭐가 득이 된다고 회비 인상을 강하게 피력하겠냐”며 “현재의 회비로는 약사회가 더 이상 사업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그런 것이다. 이사님들께서 너그러이 안건을 통과시켜 주시면 예산안이 다음 회의에서 인준 과정을 거칠 것이다. 우선 이번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이어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당선인은 “집행부가 3년간 회무를 집행하면서 사업비가 부족해 여러 어려움이 겪고 있었다고 들었다”면서 “약국 경영이 어려운데 인상하지 말자고 이야기하고도 싶다. 하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제가 앞으로 여러 정책 사업을 하면서 회원이 회비가 아깝지 않도록 잘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결정으로 2025년도 대한약사회 기준 면허사용자(갑)은 연회비가 현행 23만원에서 내년 26만원으로 3만원이 인상되며, 면허사용자(을)는 현행 14만원에서 내년 15만원, 면허사용자(병)는 현행 6만원에서 내년 7만원으로 1만원 인상 조치된다. 미취업자의 경우 현 2만원에서 동결 조치된다.2024-12-26 16:07:03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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