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지혈약→고혈압약으로 조제…약사 무죄 받은 이유[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단골 환자에게 처방된 고지혈증약을 고혈압약으로 잘못 조제한 약사가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약사는 고의로 처방을 변경했다는 혐의로 기소됐지만, 법원은 약사의 단순 실수를 인정했다. 대전지방법원 홍성지원은 최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약사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이 약사가 약사법 제26조 제1항(처방의 변경, 수정)을 위반했다며 기소했다.사건을 보면 약국을 운영 중인 A약사는 지난 2023년 9월 경 고령의 환자가 가져온 처방전 중 특정 고지혈증약을 고혈압약으로 잘못 조제했다. 해당 환자는 이 약국에서 3년간 꾸준히 동일 처방전으로 조제를 받아왔다.이에 대해 검찰은 A약사가 의사의 동의 없이 특정 약을 수정, 조제해 환자에 교부한 만큼 약사법 제26조 제1항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재판에서 A약사 측은 해당 조제를 하던 중 약을 잘못 조제한 것으로 고의가 아닌 실수였다고 주장했다.오조제의 고의성을 다툰 이번 재판에서 법원의 판단은 어땠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법원은 약사의 단순 실수를 인정했다.법원은 우선 이 환자가 사건의 약국을 3년간 꾸준히 방문하며 동일 약을 조제해 온 만큼, 약사가 갑작스럽게 약을 변경해 조제해 줄 만한 이유나 동기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더불어 법원은 사건이 발생한 당시 상황도 주목했다. 환자가 당시 집으로 빨리 돌아가야 한다면서 병포장 형태 조제를 요구하며 재촉했고, 이에 약사는 기존 약 포지 형태로 조제했던 방식에서 사건 당일은 30정이 들어있는 병 포장 형태로 조제해 건넸다는 것.이에 같은 선반에 나란히 보관돼 있던 고지혈증 치료제 H가 아닌 고혈압약 J로 잘못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더불어 법원은 H와 J는 병 포장 라벨 색도 유사해 약사가 착각할 여지도 있었다고 참작했다.사건 당일 환자에 교부된 약제비 계산서와 영수증, 복약안내서 등도 약사의 단순 실수를 인정할 증거가 됐다. 해당 문서들에 병원이 처방한 기존 약이 기재돼 있던 것으로 볼 때, 약사는 처방된 약을 그대로 조제해 줬다는 인식을 강하게 갖고 있었다고 추정된 것이다.법원은 “약사법 제26조 제1항은 고의범을 처벌하는 규정이므로 피고인이 단순 실수로 잘못 조제한 경우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할 것”이라며 “적법하게 채택·조사한 증거들에 의하면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가 고의로 고지혈증약 ‘H’ 대신 고혈압약 ‘J’를 조제했다고 보기 어렵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하는 만큼 형사소송법 제325조 후단에 의하여 무죄를 선고한다”고 판시했다.2025-07-17 11:33:08김지은 -
중부·충청권 폭우에 의약품 배송 지연 불가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충남, 중부권을 중심으로 한 폭우로 의약품 배송에도 차질이 발생하면서 약국가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17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오전 중 전날부터 이어진 폭우로 인해 의약품 유통업체와 배송사들을 중심으로 속속 의약품 배송 지연이 안내 되고 있다.약국 전용 온라인몰은 오늘 오전을 기점으로 장마철 폭우로 인한 배송 지연을 긴급 공지했다. 출고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만 도로 상황으로 인해 배송이 일부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팜페이몰 측은 별도 팝업 공지를 통해 직배송 거래처의 경우 1~2일, 택배 거래처의 경우 2~3일 지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개별 업체들도 안내에 나섰다. 지오영은 오늘 오전 거래 약국들에 ‘현재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물류 이동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금일 일부 지역 배송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이 가운데 호우 경보가 내려진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약국 피해 소식도 속속 전달되고 있다.지역 약사회에 따르면 충남 당진 소재 2곳의 약국이 전날 내린 강한 비로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충남약사회는 도 전역에 대한 침수 피해 사례 파악에 들어갔다.비가 이번 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의약품 배송 차질이 며칠 간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충청 지역은 물론이고 서울, 수도권 등에 지금까지 내린 것보다 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8일부터는 남부지방에도 극한 호우가 예상된다.지역의 한 약사는 “기상청의 장마 종료 예고에 안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많은 비가 내려 대비도 쉽지 않았다”며 “이번주까지 비가 계속될 예정인 만큼 일기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비가 계속되면 도로 사정 때문에 당장 약 배송이 늦어질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2025-07-17 11:29:22김지은 -
성대약대, 식약처 '규제과학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학장 김형식) 바이오헬스규제과학과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로부터 '식품·의약품 등의 규제과학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새롭게 지정됐다.이번 선정으로 성균관대는 의약품 유효성 평가 분야 핵심 전문인력 양성 및 규제과학 연구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식약처는 식품·의약품 등의 안전 및 제품화 지원에 관한 규제과학혁신법 제15조, 시행령 제20조 및 시행규칙 제6조, 식품·의약품 등의 규제과학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규제과학 전문인력 양성기관을 지정하고 있으며, 이번 지정은 의약품, 의료기기, 식품 등 각 분야에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규제 역량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사업이다.바이오헬스규제과학과는 실사용데이터를 활용한 의약품 유효성·안전성 평가, 최신 통계·인공지능(AI) 기반 분석기술, 혁신적 임상시험 설계 교육 등을 대폭 강화, 산업계와 규제당국이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김형식 학장은 "이번 규제과학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을 통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과학적·합리적 규제 기반 마련을 선도하는 인재를 배출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성균관대 약대는 최근 교육부 승인을 받아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를 신설, 2026학년도부터 학부 신입생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학교는 "이를 통해 학부부터 대학원까지 연계된 전주기 교육 체계를 구축해 바이오신약 개발과 규제과학 분야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2025-07-17 11:14:07강혜경 -
충남 400mm 물폭탄…당진천 범람에 약국 2곳 침수자료사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밤사이 충남 지역에 시간당 100mm 넘게 쏟아진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떨어지고 일부 열차가 운행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약국 역시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피해가 확인된 약국은 당진 소재 약국 2곳이다.시약사회 관계자는 "당진천이 범람하면서 인근에 위치한 약국 2곳이 침수됐다"며 "현재 전원이 들어오지 않아 영업이 불가한 상태로 파악된다"고 말했다.당진천 변에 위치한 두 약국은 250m 거리로, 인접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시는 이날 오전 3시 53분경 당진천이 범람하면서 주민들에게 '당진초등학교와 당진국민체육센터로 대피해 주기 바란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17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 기준 홍성 410.1mm, 당진 372.0mm, 태안 347.5mm, 아산 345.0mm, 예산 327.5mm 등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당진과 서산지역 초·중·고등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일부 일반 열차도 운행을 중단했다.충청남도약사회는 도 전역에 대한 침수 피해 사례 파악에 나섰다.박정래 충남약사회장은 "17일 오전 분회를 통해 사태 파악에 돌입했다. 당진과 아산에서 피해 사례가 접수됐으나 피해 정도가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추가로 피해 사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아산의 경우 변압기가 침수되면서 전기가 끊기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중부지방과 전북북서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17일과 18일 경기 남부와 충청권에서 시간당 50~80mm, 일부 충남권에서는 80mm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행정안전부 역시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는 한편 오후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단계로 상향했다.2025-07-17 10:42:03강혜경 -
경기도약, 불용재고약 반품사업 준비...유통업계와 협력[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도약사회(회장 연제덕) 약국위원회(부회장 서영준, 위원장 전차열)는 지난 15일 약사회관에서 주요 의약품 유통업체와 만나 대한약사회 불용재고약 반품사업의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대한약사회 불용재고약 반품사업은 처방 변경에 따른 사용 중단, 소량 포장 단위 공급의 어려움, 동일성분 조제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약국 내 재고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간담회는 유통업체와 약국 간의 원활한 소통을 기반으로 실질적으로 효과적인 사업 운영 방안을 모색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연제덕 회장은 "약국 재정에 부담이 되고 있는 불용의약품 문제를 함께 고민해준 유통업체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3년마다 이뤄지는 이 반품사업에서 이번 간담회가 상호 이해와 협력을 통해 효과적인 반품사업 운영 방안을 도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도약사회와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반품협의체 참석 업체 확대 ▲반품협의체 미참여 업체에서 사입한 의약품의 경우 지역 및 상황을 고려해 별도 지정 후 처리 ▲정산율 및 정산기한에 대한 유연성 확보 등 약국과 유통업체가 반품 및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최소화 하는데 합의해 나가기로 했다.또한 반품 입력 프로그램 개선 정보도 공유됐다. ▲반품이 가능한 제약사의 품목만 검색되도록 시스템 개선, 팜IT3000과 동일하게 품목명 일부만 입력해도 자동 완성과 검색 가능 등 약국과 유통사의 혼선을 줄이고, 실무 현장에서의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서영준 부회장은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 제약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경기도 반품협의체는 유연한 자세로 협력 체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유통업체 관계자들은 "반품사업이 약국 현장의 부담을 줄이는 데 분명한 효과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유통업체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비협조적인 제약사와의 정산 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약사회 차원의 통일된 정산 기준 마련과 함께, 약사들의 철저한 반품 수량 확인 등 현장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도약사회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수렴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2025년도 반품사업 운영방안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간담회에는 연제덕 회장, 서영준 부회장, 전차열 약국위원장을 비롯해 백제약품, 복산나이스, 동원헬스케어, 지오영, 신덕팜, 백광의약품, 인천약품, 티제이팜, 훼밀리팜, 태응약품, 원진약품 임원이 참석했다.2025-07-17 10:20:08강신국 -
실천약 "복지부는 창고형약국 확산 저지 나서야"[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실천하는약사회(회장 성소민, 이하 실천약)은 복지부가 창고형약국 확산이 이뤄지기 전에 제도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17일 실천약은 성명을 통해 “창고형 약국은 단순히 유통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보건 체계 전반을 무너뜨리고 국민 건강을 장기적으로 위협하는 중대한 보건 정책의 퇴행”이라며 “가격 경쟁을 앞세운 창고형 약국 도입은 약사의 핵심 역할인 복약 상담을 형식화시키며, 자본에 의한 약사 면허 불법 대여를 부추긴다”고 비판했다.외형상 합법적 약국 개설로 보일 수 있지만 자본가가 약사 면허를 빌려 약국을 운영하는 ‘면허대여형 약국’의 전형으로 발전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해외에서도 유사한 문제는 이미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실천약은 “미국에서 약사와 약국의 숫자가 부족한 상황은 대형 유통 자본 중심 약국, 즉 창고형 약국 확산으로 인해 오히려 악화됐다”고 부연했다.지난 2010년 이후 약국의 약 30%가 문을 닫았고, 도시 기준 1마일, 농촌 기준 10마일 내 약국이 없는 ‘약국 사막(Pharmacy Desert)’ 현상이 심화됐다는 것. 특히 저소득층과 소수인종 지역에 약국 폐업이 집중되면서 백신 접종률 저하, 만성질환 관리 실패, 의약품 접근성 저하 등 공중보건의 위기가 발생했다고 말했다.일본 또한 대형 드럭스토어 중심 약국 모델을 가지고 있지만 상담 없는 OTC 오남용, 청소년 코데인 중독 등 사회문제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한국은 오히려 대만의 모델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천약은 “대만은 우리와 유사한 약국 밀도를 바탕으로 상담 중심 약국 모델을 강화함으로써 고령화 사회에서 약제비 절감, 복약 순응도 개선, 예방의료 실현이라는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대만 약국은 마스크 공급, 자가건강관리 교육, 예방서비스 제공 등 지역 기반 공공보건 채널로 기능한다. 또 국민 약물 교육 및 상담 만족도가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실천약은 ▲창고형 약국 확산 저지 정책 수립 ▲면대 구조 방지 대책 및 약사 배치 기준 강화 ▲신규 약국 개설 시 ‘약국 보호구역’ 제도 도입 ▲‘마트형’, ‘창고형’ 약국 등 용어 사용 제한 ▲대형 약국 약사 실시간 근무 인증 시스템 도입 등을 제시했다.실천약은 “복지부는 더 이상 눈을 감지 말라. 대한약사회 역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이 사태를 해결하라”면서 “분회나 지부가 대응하는 지역 보건소에 약사회가 공문을 보내기보다 국회 및 정부 대관에 모든 시간과 열정을 쏟으라”고 촉구했다.2025-07-17 09:56:59정흥준 -
잘 팔리는 약국 의약외품은?...박카스·습윤밴드·혈당측정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에서 판매되는 의약외품 가운데 어떤 품목들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까. 1위는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박카스D가 차지했으며 습윤밴드와 혈당측정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등 순서로 많이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약국체인 휴베이스(대표 김현익)는 자사 R&I 연구소를 통해 '국내 약국 패널 데이터를 활용한 의약외품 판매 현황 분석'을 최초로 실시해 제20회 경기약사학술대회에서 포스터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의약외품은 매출이나 인기 여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공식 통계가 없어 어떤 제품을 중점적으로 매입해야 하는지, 어떤 브랜드를 전면 배치할지 등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아 약국의 실제 판매 데이터를 기반해 의약외품 시장을 정량 분석하는 연구를 기획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연구팀은 2024년 한 해 동안 전국 패널 약국에서 수집한 POS 데이터를 분석, 박카스D가 전체 매출의 11.2%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이어 ▲듀오덤플러스 엑스트라씬(2매입) 1.48% ▲이지덤밴드 뷰티57매(파우치형) 0.98% ▲바로잰혈당측정 검사지50매 0.85% ▲래피젠코로나19 항원 자가키트 0.72% ▲케어센스엔 혈당측정검사지50입 0.69% ▲SD바이오 코로나19 항원자가검사 0.66% ▲케어리브 일반형(중형)20매 0.53% ▲케어리브 일반형(중형) 50매 0.50% ▲폴리덴트 틀니세정제 취침전 48정 0.49%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습윤밴드, 혈당측정지 등 특정 품목군에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했으며, 습윤밴드류는 매출 상위 100개 품목 중 22개를 차지하는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판매건수를 기준으로는 일반밴드, 소독용 에탄올, 종이반창고 등 단가가 낮고 접근성이 높은 품목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휴베이스는 "습윤밴드 카테고리에서 브랜드와 세부 품목이 다양하게 진입해 있다는 점은 소비자들이 상처 치료시 흉터 없는 회복을 기대하며 약국을 찾고, 해당 시장의 수요와 전문적 기대가 동시에 커지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혈당측정 검사지 등 역시 온라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소비자들이 약사와 상담 후 구매하기를 원한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이어 "이처럼 의약외품 매출 지표에서도 약국이 단순한 판매 채널을 넘어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건강정보를 얻는 창구로 기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2023년 기준 국내 의약외품 생산금액은 1조 6822억원에 달하며 이중 약국 유통 비중은 약 14%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연구를 담당한 강수연 연구원은 "의약외품은 약국 매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면서도 그동안 실증 분석이 없던 사각지대였다"며 "이번 연구가 약국 현장 데이터를 통해 유통 구조와 소비 흐름을 수치로 입증했다는 데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김현익 대표는 "휴베이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와 인사이트 도출이 약사사회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는 생각으로 약국 시장에 기여하는 R&I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약국 맞춤 의약외품 판매전략을 제시하고, 나아가 약사사회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를 넓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5-07-17 09:30:07강혜경 -
오원식 약사, 행복실천가로 라디오 고정 게스트 발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제주 번영약국 오원식 약사가 '행복실천가'로서 라디오 고정 게스트에 발탁됐다.오원식 약사는 내달 5일부터 매주 화요일 JIBS '양해림의 요망진 라디오'에 출연해 행복실천가로서 행복실천에 대한 얘기와 청취자 고민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출연은 오전 11시30분부터 45분까지 15분이며, 코너 이름은 '요망진 선행학습'이 될 전망이다.오 약사는 "약사라는 호칭을 뺀 '행복실천가', '행복실천강사'로 첫 활동이다. 행복은 어렵게 공부하거나 배워야 하는 대상이 아닌 '쓰는' 대상으로 작은 것에서 부터 발견하고 써나갈 수 있다"며 "요리연구가처럼 행복실천가로서 텐션 가득한 양해림 DJ와 함께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오원식 약사는 8월 출간되는 '행복을 씁시다' 막바지 편집 작업을 진행 중이다.2025-07-17 09:06:48강혜경 -
도핑방지위, '한약재 도핑방지 가이드라인' 공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국도핑방지위원회(위원장 양윤준, 이하 KADA)가 운동선수들의 한약 복용으로 인한 비의도적 도핑방지규정 위반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한약재 도핑방지 가이드라인'을 마련, KADA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 한약재 도핑방지 가이드라인에는 ▲한약 복용 관련 도핑방지규정위반 사례 ▲한약 처방시 주의사항 및 Q&A ▲KIST 도핑콘트롤센터의 한약재 분석 결과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선수들의 도핑위반 가능성이 높은 한약재 성분정보와 비의도적 복용 가능성에 대한 분석자료가 수록돼 선수들에게 유용하다는 설명이다.양윤준 위원장은 "이번 가이드라인은 선수, 지도자 등 스포츠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근거 기반의 한약재 도핑방지 정보 제공으로 비의도적 도핑방지규정 위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클린스포츠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KADA는 다양한 연구와 정보제공을 통해 도핑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고 공정한 스포츠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이어 "의사, 약사 등 보건의료인 대상으로 선수들의 비의도적 도핑방지규정 위반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가이드라인은 2024년 KADA가 주관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도핑콘트롤센터 및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분석센터 연구팀이 공동 수행한 '도핑방지를 위한 한약재 연구' 주요 결과를 요약해 제작됐다.2025-07-16 17:40:34강혜경 -
약국이 청구 대행?…실손 간소화 오해와 진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오는 10월 25일부터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가 '약국'과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도 의무화됩니다.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작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에까지 확대되는 건데요, 의원과 약국에서도 말이 많았습니다.가뜩이나 바쁜 의료기관·약국에서 환자의 실손보험 청구까지 대행해 주는 것이 비합리적이라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조제건수와 고가약이 많은 대학병원 문전약국에서는 별도 전담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부담섞인 목소리도 나왔습니다.현재도 약제비 영수증 발행 업무에 대한 행정적 부담과 비용적 손실이 발생하다 보니 청구 대행을 놓고 볼멘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거죠.하지만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와 관련해 잘못 알려진 오해가 있다고 해 데일리팜이 알기 쉽게 정리해 봤습니다.◆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핵심은?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의 핵심은 소비자 편의입니다.2021년 시민단체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7.2%는 '절차가 복잡해 실손보험을 청구하지 않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95.2%는 '소액'이라는 이유로 보험금 청구를 마다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금융당국은 실손보험 가입자가 불편한 절차 등으로 청구하지 않은 실손보험금이 연간 2000~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이 때문에 정부가 '실손24'를 통해 7만개 의원과 2만5000개 약국을 대상으로 방문이나 복잡한 서류 없이 보험청구 절차를 간편화하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올해 10월부터 의무화 하겠다 게 골자입니다.실손24를 통해 참여 병원과 약국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 의료계와 병원계, 약사회 등에서도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반대해 왔습니다. 실손보험사와 환자가 도맡아야 할 보험료 청구 업무를 법안으로 병의원과 약국에 떠맡겨서는 안된다는 게 반대 이유 중 하나 였습니다.하지만 의무화를 앞두면서 청구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개발·배포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서비스를 개시한 약국과 의원도 적지 않습니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보험개발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5월 15일 기준 실손 청구 간소화 서비스를 시작한 의원은 85곳, 약국은 1053곳으로 나타났습니다.실손24 참여약국 현황. '실손24 참여약국'을 보면 참여 약국 가운데 온누리약국이 단연 많았는데, 온누리H&C는 온팜 사용 약국을 대상으로 최신 버전 업데이트를 실시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위드팜 역시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하고 회원 약국에 설치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대한약사회 PharmIT3000·PM+20 이외 점유율이 가장 높은 유팜 운영 주최인 유비케어 역시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10월 이전에는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병원·약국→보험청구 '프로세스 보니'실손24는 소비자가 실손의료보험의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실손24를 통해 병원·약국에서 보험사로 내가 선택한 진료·처방내역을 데이터로 보낼 수 있습니다.실손24 프로세스. 프로세스를 보면, 소비자가 실손24에 회원 가입과 본인확인을 마친 뒤 보험사를 선택하고 진료·처방내역을 선택해 청구서를 작성하도록 돼 있습니다.자녀가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인 경우 '나의 자녀청구'도 가능하며, 직접 보험금 청구서 작성이 어려운 경우 '나의부모/제3자 청구' 서비스도 가능합니다.다만 '약국 참여여부'에 따라 약제비 청구 방식은 달라집니다. 먼저 참여약국인 경우 ①나의 실손청구 ②나의 실손청구 방식 선택(신규청구) ③보험계약조회 ④보험사 선택 ⑤다녀온 병원 선택 ⑥청구를 희망하는 진료내역 선택 후 다음→약제비 제외, 약제비 청구 중 선택→약제비 청구 선택 ⑦다녀온 약국 선택(약국영업 시간 외 청구 불가) ⑧실손보험 청구하는 약제비 내역 선택(참여약국의 2024.10.25 이후 조제내역이 모두 보여지며, 청구진료내역과 연계된 조제내역은 노란색으로 표시) ⑨실손 청구 정보 작성 ⑩보험금 지급계좌 선택 ⑪추가서류 제출 ⑫청구내용 확인 및 청구하기 ⑬청구하기 클릭 보험금 청구 완료 순으로 진행하면 됩니다.미참여약국인 경우 처방약을 받은 약제비 영수증을 사진이나 스캔으로 추가서류로 첨부할 수 있습니다.①나의 실손청구 ②나의 실손청구 방식 선택(신규청구/추가청구) ③보험계약조회 ④보험사 선택 ⑤다녀온 병원 선택 ⑥청구를 희망하는 진료내역 선택 후 다음→약제비 제외, 약제비 청구 중 선택→약제비 제외 선택 ⑦보험금 지급계좌 선택 ⑧추가서류 제출(약제비 영수증 및 추가서류 첨부) ⑨청구내용 확인 및 청구하기 ⑩청구하기 클릭 보험금 청구 완료 순으로 진행하게 됩니다.내원 요양기관(병원, 보건소) 및 약국이 모두 미참여인 경우 실손24를 통한 실손보험 청구는 불가하기 때문에, 내원 의료기관과 약국이 모두 미참여인 경우 보험사로 청구해야 합니다.즉, 약국과 의료기관이 청구 프로그램에서 소비자를 대신해 프로세스를 처리하는 게 아닌, 연동만 돼 있다면 소비자 스스로가 보험사와 진료내역 등을 선택해 청구를 진행하게 되는 것입니다.때문에 약국의 행정적 업무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건 기우라는 거죠.◆"우리약국은 실손24 연계약국입니다"금융위원회와 보험개발원에서 제공하는 '실손24 연계약국' 스티커. 중계기관인 보험개발원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실손24' 연계 약국임을 소비자들이 알 수 있도록 '실손24 연계 알림마크 스티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온팜을 예로 들어 실손24 서비스 사용 방법을 살펴보면, 먼저 온팜 최신 버전 업데이트를 진행한 뒤 네트워크 보안을 허용, ▲EMR 요양기관 개인정보 수집 약관 ▲EMR 요양기관 위탁 약관 ▲요양기관 전자서명 위탁 약관이라는 필수 항목에 동의를 해야 합니다.온팜 프로그램 연계 필수 동의항목. 온누리 관계자는 "약국 PC에 요청받은 내용(약제비 영수증 목록 조회 등)을 처리할 '에이전트(연계 프로그램)'와 보험개발원의 중계 서버와 통신하는 '보험개발원 게이트웨이'만 실행돼 있으면 사용자(실손보험료 청구 고객)가 실손24 앱 또는 웹을 통해 보험사에 실손보험 청구를 할 수 있다"며 "실행돼 있는 에이전트 앱과 보험개발원 게이트웨이가 중계 서버와 통신해 사용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결과값을 전송해 약국의 약제비 영수증 발행 업무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금융위원회와 보험개발원은 진료받는 의료기관·약국의 전산청구 가능 여부는 실손24 홈페이지 접속 또는 네이버 지도에서 실손24를 검색해 연계된 요양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약국에서의 실손보험 청구, 어렵지 않죠?2025-07-16 16:05:01강혜경
오늘의 TOP 10
- 1“제네릭이 나쁜가”…제약업계가 정부에 던진 반문
- 2서울시약, 마트약국 도넘은 행태에 엄중 조치 요청
- 3다발골수종 치료 ADC 신약 국내 상륙…GSK 브렌랩주 허가
- 4광진구약 감사단 "회원 위한 회무 펼쳐준 집행부 노고 치하"
- 5동대문구약, 하반기 자체감사 수감
- 6경기도약 "지부·분회 사무국 직원들 한해 수고했습니다"
- 7간협-국회,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본사업 전환 머리 맞댄다
- 82년간의 간호돌봄 봉사, 적십자사 감사패로 빛났다
- 9파마리서치, 약국과 상생 시대 연다…리쥬비-에스 출시
- 10수천만원 리브말리액 등재에 투여 후 5년 장기추적 돌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