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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스펙트럼, '한미약품 신약 2종'에 8년간 1850억 투자[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스펙트럼이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신약파이프라인 2종에 총 1850억원을 쏟아부었다. 상업화가 임박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개발에만 1150억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입했다. 2일(현지시각)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Spectrum Pharmaceuticals)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신약파이프라인 R&D 투자금이 5358만5000달러(약 640억원)라고 보고했다. 그 중 40.9%에 해당하는 2192만달러(약 262억원)를 '롤론티스' 관련 R&D 비용으로 반영했다. 전년보다 30.7% 감소한 규모다. 스펙트럼 측은 "롤론티스의 3상임상 2건이 2018년 1분기에 환자모집을 완료하면서 전년대비 임상시험 진행비용이 줄었다. 2019년에는 FDA 신약허가신청(BLA) 비용과 의약품 제조 관련 비용 등을 R&D 비용으로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스펙트럼은 한미약품으로부터 롤론티스를 도입한 이후 지난 8년간 총 9634만1000달러(약 1150억원)를 R&D 비용으로 썼다. 기술이전 관련 계약금과 마일스톤 지급, 인건비를 포함한 임상연구 진행, 허가신청 등 신약개발 전 과정에 소요된 비용이다. '롤론티스'(성분명 에플라페그라스팀)는 지난 2012년 한미약품이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이전한 바이오신약이다. 체내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플랫폼기술이 적용됐다. 양사의 계약에 따라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 판권은 한미약품이, 나머지 지역 판권은 스펙트럼이 소유한다. 양사는 2012년 1월 계약 당시 선계약금(upfront fee)을 포함한 롤론티스 기술이전 관련 총 계약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SEC 제출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이전 이후 한미약품과 공동으로 진행한 2상임상 결과 가능성을 확인하고, 2014년 9월에 3상임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하면서 마일스톤과 판매로열티 등 세부 계약조건이 일부 수정된 것으로 확인된다. 2016년 1분기에 롤론티스 3상임상에 진입하면서 한미약품에 기술료 명목으로 190만달러를 지급했고, 같은 해 4월에는 한미약품 대상으로 보통주 31만8750주를 발행했다. 당시 주가 기준으로 230만달러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한미약품은 스펙트럼 주식의 0.29%(31만8750주)를 보유 중이다. 롤론티스가 FDA 최종 판매허가를 획득할 경우 한미약품에 1000만달러(약 119억원)의 기술료를 지급하고, 발매 이후 순매출에 따라 매년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지불하게 된다. 스펙트럼은 연내 롤론티스의 FDA 판매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스펙트럼은 지난해 3월 바이오의약품허가신청(BLA)을 자진 철회한지 7개월 여만에 재허가신청 절차를 밟았다. 작년 12월 FDA의 BLA 접수가 완료되면서 10월 24일을 전문의약품 허가신청자 비용부담법(PDUFA)에 따른 검토기한으로 부여받았다. 스펙트럼은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또다른 신약파이프라인 포지오티닙에는 5년간 5834만1000달러(약 700억원)의 R&D 비용을 지출했다고 보고했다. 작년 한해동안 전체 신약 R&D 비용의 절반이 넘는 2809만2000달러를 썼다. EGFR 엑손(exon)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대상으로 포지오티닙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ZENITH20 글로벌 2상임상의 코호트연구를 7개로 확장하면서 R&D 투자 규모가 대폭 늘어났다. 포지오티닙은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스펙트럼에 기술이전한 pan-HER2 저해제다. 스펙트럼은 한국,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포지오티닙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소유한다. 스펙트럼은 지난해 말 ZENITH20 연구의 첫 번째 코호트가 일차유효성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번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폐호흡기국제학술회의에서 ZENITH20 코호트1 연구 세부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2020-03-04 06:20:44안경진 -
'라니티딘 경고' 美연구소 "메트포르민 불순물 위험"[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불순물 라니티닌 위험성을 경고한 미국의 유력 민간 연구소가 이번에는 메트포르민의 회수를 건의하고 나섰다. 미국 내 유통중인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 일부 제품에서 일일허용치를 초과하는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됐다는 이유에서다. 한달 전 미국식품의약품국(FDA) 조사 결과와 상반된 분석 결과를 근거로 제시해 진료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밸리슈어(Vaisure)는 2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에 대한 NDMA 자체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밸리슈어는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 위치한 검사업체다. 미국 38개주에서 온라인약국을 운영하면서 의약품 안전성과 관련한 자체실험 결과를 정기적으로 공개해 왔다. 지난해 9월 잔탁을 비롯한 라니티딘 함유 의약품에서 NDMA가 과다검출됐다는 검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대량 회수사태를 촉구한 업체로도 잘 알려졌다. 밸리슈어는 미국 FDA가 NDMA 검사법으로 지정한 LC-MS(액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 프로토콜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미국에서 메트포르민을 판매하는 제약사 22곳의 38개 제조단위(batch)가 조사대상이다. 밸리슈어의 분석 결과 ▲악타비스 ▲암닐 ▲ACI헬스케어 ▲아포텍스 ▲어센드 래보로토리 ▲오로빈도 ▲그래뉼스 ▲헤리티지 ▲루핀 ▲타임캡래보로토리 등 11개 제약사의 16개 배치에서 일일허용치를 초과하는 NDMA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NDMA 검출량은 분석대상에 따라 편차가 컸다. 동일 제약사가 제조한 메트포르민 제품이라도 배치에 따라 변동성이 달라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미국의 대형 제네릭전문 제약사인 암닐파마슈티컬즈의 배치(AM190107AA)에서 가장 많은 NDMA가 검출됐다. AM190107AA 배치에서 생산된 메트포르민의 경우 NDMA 함량이 FDA가 일일허용치로 제시한 96ng(나노그램)보다 무려 16.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밸리슈어는 또 다른 민간연구소에 의뢰했을 때도 동일한 분석 결과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검증차원에서 NDMA 함량이 가장 높았던 암닐의 AM190107AA 배치에서 생산된 샘플을 에머리파마(Emery Pharma)로 보내 분석한 결과 일일허용치를 초과하는 NDMA가 검출됐다는 설명이다. 에머리파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소재의 검사업체다. 올해 초 유통 또는 보관기관 중 NDMA가 생성될 수 있다는 이유로 라니티딘 성분 전 제품의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청원서를 FDA에 제출한 바 있다. 밸리슈어의 이번 분석 결과는 한달 전 FDA가 발표한 성명서와 배치된다. FDA는 지난달 3일(현지시각) 성명서를 통해 미국 내 유통 중인 메트포르민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한 샘플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10개 제품 중 2개 제품에서 NDMA가 검출됐는데, 검출량이 정제 한알당 0.01~0.02마이크로그램(mcg) 수준으로 일일허용섭취량 미만이어서 회수를 권장하지 않는다고 FDA는 밝혔다. 밸리슈어는 메트포르민이 미국에서 4번째로 많이 처방되는 의약품으로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실험결과를 공개한 당일 FDA에 NDMA가 과다검출된 메트포르민 배치생산 제품을 회수하고, 조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시민청원서(citizen petition)를 제출한 상태다. FDA와 동일한 분석방법을 적용했음에도 분석 결과가 차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한 원인을 지목하지 않았는데, 밸리슈어는 발사르탄, 로사르탄과 고혈압 치료제의 제조과정에서 발생했던 문제와 유사해 보인다는 가설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 등 해외 업체들이 공급하는 원료의약품 등의 품질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밸리슈어의 데이비드 라이트(David Light) 최고경영자(CEO)는 "검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몇가지 변경사항을 제외하고는 FDA 프로토콜을 준수했다. FDA가 선정한 샘플의 대표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발생으로 의약품 공급에 혼란이 가중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메트포르민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 목적으로 1차치료제다. 미국에서 4번째로 많이 처방되는 의약품으로, 지난해 기준 약 8000만건의 처방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다. 밸리슈어의 지적대로 불순물 사태가 가시화할 경우 상당한 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불순물 메트포르민 사태는 지난해 말 불거졌다. 싱가포르 보건부(HSA)가 현지에서 판매 중인 메트포르민제제 46개 품목을 조사하고 1일허용치인 96나노그램 이상의 NDMA가 검출됐다는 이유로 3개 제품의 회수에 나서면서다. FDA는 작년 12월 초 미국 내 메트포르민 제품의 NDMA의 검출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고 NDMA가 과다 검출된 메트포르민 제제는 회수를 권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MA 역시 기업들에게 메트포르민의 NDMA 검출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FDA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피터 카셀 (Peter Cassell) FDA 대변인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규제기관 차원에서 밸리슈어 측에 직접 응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암닐, 어센드, 악타비스 등 관련 업체들도 블룸버그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2020-03-03 12:20:05안경진 -
'미생물 신약 개척지', 마이크로바이옴...원천기술로 승부[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한 다양한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존재하며 우리 몸을 함께 공유하며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을 지칭하며,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진단 등 헬스케어산업의 경계를 넘나들며 확장하고 있다. 이 분야 글로벌 외형은 7조원 정도로 추정되며, 얀센, 로슈, 화이자, 엘러간, 다케다, 애브비 등의 빅파마들이 상호작용경로와 차세대 항세제와 항암제 개발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상호작용경로 관련 치료제는 장내 미생물에 의해서 생산된 대사체에 대한 분석에 기반하고 있고, 전체 마이크로바이옴 투자 중 1/4이 여기에 할애될 만큼 각광받고 있다. 이 분야 선두주자는 존슨앤존슨, 화이자 등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의 염증과 통증 치료를 위한 미생물 매개 표적의 화합물을 개발,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프랑스계 바이오텍 엔테롬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의 효소를 제거하거나 억제하는 방식으로 크론병에 적응증을 둔 저분자 화합물을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차세대 항생제 분야는 내성 균주를 타깃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의 주요 부작용을 해결하는 약물개발이 목표다. 스페로테라퓨틱스와 엘리고바이오사이언스 등은 해외 표적 펩타이드와 유전자조작 박테리오파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대형제약사와 바이오기업들도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기술 공유와 직접 개발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시장 선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놈앤컴퍼니가 보유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기술 활용해 헬스뷰티 제품 공동개발& 8729;상업화에 협의, 유한양행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보유한 SMART-Selex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 양해각서 체결로 안정적 단백질 선별 과정 생산성 향상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GC녹십자는 천랩의 정밀분류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연구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마쳤으며, 일동제약은 아토피 피부염 개선 프로바이오틱스 유래물질 RHT-3201에 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쎌바이오텍은 2020년 임상1상을 목표로 단백질 합성 유산균 치료제 개발을 위해 2018년 제4공장 건설에 1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대조군과 최종 임상지표 설정에 대한 증명 ▲박테리아 배양 조건에 따른 시료생산 품질관리 ▲후보물질의 특허 출원 제한사항 면밀 검토 등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성공적 시장 진입 요건으로 들고 있다.2020-03-03 12:16:35노병철 -
美 정부 "코로나19 치료제, 이르면 여름 출시 가능"[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코로나19의 감염위기기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정부가 이르면 올 여름 치료제 시판이 가능하리란 전망을 내놨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Remdesivir)'가 유력하다. 미국 주요언론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5시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가 이르면 올 여름 또는 초가을에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마련된 기자회견이었다. 다만, 펜스 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은 올 연말까지 나오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가 언급한 치료제로는 렘데시비르가 가장 유력한 제품으로 꼽힌다. 렘데시비르는 길리어드가 당초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하던 약물이다. 글로벌 임상2상까지 마쳤으나, 환자모집이 어려워 3상을 앞두고 차질을 빚었다. 렘데시비르는 바이러스 RNA에 결합해 복제를 막는 기전이다. 바이러스의 종류는 에볼라와 코로나19로 다르지만, 큰 틀에서 보면 둘 다 RNA 바이러스라는 공통점이 있다. 다수의 연구에서 두 바이러스간 유사성이 관찰됐다. 실제 미국과 중국에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확진자에게 투여됐다. 바이러스 억제 효과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진은 최근 코로나19 환자에게 렘데시비르를 처방한 사례를 NEJM에 게재했다. 보고에 따르면 이 환자는 다른 항바이러스 제제와 항생제 등을 투여했지만 증상이 악화됐고, 결국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뒤에야 증상이 크게 호전됐다. 이에 따라 중국과 미국정부는 긴급으로 임상3상을 승인한 상태다. 중국에선 환자 761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된다.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증연구소(NIAID)도 최근 관련 임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렘데시비르의 임상3상이 진행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일 중증 혹은 중등도 코로나19 환자 19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렘데시비르의 임상3상계획서를 승인했다. 업계에선 임상결과가 이르면 4월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임상결과에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될 경우, 펜스 부통령이 언급한 대로 치료제의 조기출시도 가능하리란 전망이다. 현재 렘데시비르는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허가·승인되지 않았다. 또한, 현 시점에서 어떠한 적응증에서도 효능이나 안전성이 확인된 바 없다. 다만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를 각국 정부기관과의 협력 하에 긴급치료가 필요한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2020-03-03 12:10:59김진구 -
국내사 점유율 86%...제네릭이 평정한 발기부전 시장[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국내 개발 제네릭 제품들의 강세가 지속됐다. 한미약품 ‘팔팔’이 독주체제를 지속하는 가운데 종근당 ‘센돔’이 상승세를 지속했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국내 개발 의약품이 8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토종 제품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2일 의약품 조사 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규모는 1139억원으로 전년대비 5.3% 증가했다. 2016년 978억원에서 2017년 1045억원, 2018년 1082억원 등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한미약품의 팔팔이 여전히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용을 과시했다. 팔팔의 작년 매출은 224억원으로 전년대비 7.0% 증가했다. 전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팔팔의 점유율은 20%에 육박할 정도로 시장에서 위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지난 2012년 비아그라의 특허 만료 직후 발매된 팔팔은 2013년과 2015년 각각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를 제친 이후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팔팔은 오리지널 제품 ‘비아그라’(96억원)의 매출을 2배 이상 앞섰다. 팔팔이 비아그라보다 가격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판매량은 4배가 넘는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종근당의 시알리스 제네릭 센돔의 기세가 좋다. 센돔은 지난해 전년대비 8.7% 증가한 104억원어치 팔렸다. 전체 발기부전치료제 중 연매출 100억원을 넘은 제품은 팔팔에 이어 센돔이 유일하다. 지난 2015년 9월 시알리스 특허 만료 이후 발매된 센돔은 시장 점유율을 점차적으로 확대한 결과 2017년 시알리스를 제쳤다. 지난해에는 비아그라마저 추월하며 팔팔을 추격하는 모습이다. 한미약품의 시알리스 제네릭 ‘구구’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구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3.7% 상승한 7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4위에 올랐다. 발매 이후 처음으로 시알리스를 제쳤다. 팔팔, 센돔, 구구 등 3개의 제네릭 제품이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많은 매출을 기록한 셈이다.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는 제네릭 제품들의 집중 견제에 밀려 지난해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비아그라의 지난해 매출은 96억원으로 전년대비 2.3% 줄었다. 시알리스는 2018년 65억원에서 지난해 64억원으로 1.0% 감소했다. 국내 판매 발기부전치료제 중 다국적제약사 제품은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2개 제품으로 총 160억원의 매출을 지난해 올렸다. 바이엘의 '레비트라'는 지난 4월 국내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국내기업이 내놓은 신약과 제네릭 제품들이 총 86.0%를 차지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7년 83.3%, 2018년 84.8%에 이어 점유율이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SK케미칼의 '엠빅스'와 '엠빅스S',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 등 국내개발 신약 제품들도 연간 6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유독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제네릭의 강세가 지속되는 셈이다. 통상적으로 제네릭 제품이 오리지널 의약품의 매출을 넘어서는 것은 극히 보기 드문 풍경이다. 오리지널 제품이 오랜 기간 구축한 신뢰도를 제네릭이 넘어서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다국적제약사의 특허만료 신약이 되레 처방이 증가하는 현상이 종종 나타난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는 지난해 원외 처방금액이 1762억원으로 전년보다 8.4% 증가했다. 2014년 이후 6년 연속 처방액이 상승흐름을 나타냈다. 사노피의 항혈전제 '플라빅스'는 지난해 처방실적이 889억원으로 전년보다 17.3% 증가했다. 플라빅스는 처방액이 2017년 694억원에서 2년만에 28.1% 신장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 에자이의 ‘아리셉트’, 노바티스의 ‘엑스포지’ 등 제네릭의 집중 견제를 받는 오리지널 의약품도 지난해 처방액이 전년보다 증가세를 보였다. 오리지널 의약품과 제네릭의 보험상한가가 동일하다는 약가제도 특성상 오리지널에 대한 쏠림현상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이에 반해 발기부전치료제와 같은 공급자가 가격을 결정하는 비급여 의약품 시장에선 제네릭이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월등히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공격적으로 영업을 펼치면서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 발기부전치료제 매출을 보면 한미약품의 독주체제에 종근당이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팔팔과 구구 2개 제품으로 29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25.8%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8.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종근당이 상반기 센돔, 센글라, 야일라 등 3개의 제네릭으로 131억원을 합작하며 전년대비 6.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전체 시장에서 11.5%의 점유율로 한미약품의 뒤를 이었다. 종근당은 비아그라 시장에 경쟁사들보다 뒤늦게 뛰어들었는데도 점차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종근당은 지난 2007년 바이엘과 업무 제휴 계약을 맺고 레비트라를 ‘야일라’라는 제품명으로 바꿔 판매하면서 2012년 비아그라의 제네릭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종근당은 2015년 바이엘과의 제휴 청산 직후 시알리스 시장에 뛰어들었고, 2017년에는 경쟁사들보다 5년 늦게 비아그라 제네릭 ‘센글라’를 내놓았다. 센글라의 지난해 매출은 19억원으로 비아그라 제네릭 중 팔팔, 누리그라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종근당은 2018년에는 레비트라 제네릭을 종전에 팔던 동일한 제품명 야일라로 허가받고 판매를 시작했다. 발기부전치료제 3종의 제네릭을 모두 보유한 업체는 종근당이 유일하다. 화이자는 지난해 비아그라와 필름형 ‘비아그라엘’이 101억원을 합작했다. 전년보다 3.3% 감소하며 점유율 2위 자리를 종근당에 내줬다. SK케미칼과 대웅제약의 2종의 발기부전치료제의 매출이 시알리스를 넘어서며 각각 점유율 4,5위에 포진했다.2020-03-03 06:19:52천승현 -
환인, 조현병치료제 '카리프라진' 국내독점권 계약[데일리팜=정혜진 기자] 환인제약(대표이사 이원범)이 헝가리 게데온 리히터(Gedeon Richter)사의 조현병 치료제 '카리프라진'(Cariprazine)을 국내에 도입하기 위한 독점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환인제약은 카리프라진의 국내 임상시험과 품목허가 등 제품의 상업화와 유통, 판매를 담당한다. 게데온 리히터 사는 환인제약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카리프라진'은 1일 1회 경구투여 용법의 조현병 치료제로, 현재 미국과 유럽 등 15개국에서 승인·발매됐다. 미국 현지 제품명은 '브레일라', 유럽 제품명은 '레아길라'다. '카리프라진'은 미국에서 성인의 제1형 양극성 장애 및 조현병 치료제로 승인받아 앨러간 사가 판매 중이며, 유럽에서는 성인 조현병 치료제로 승인돼 리코르다티 사와 게데온 리히터 사가 판매하고 있다. 환인제약 이원범 대표이사는 "게데온 리히터 사와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환인제약의 주요 사업 영역인 신경·정신과 분야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카리프라진을 통해 국내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2020-03-02 17:00:31정혜진 -
'코로나 여파' 생동시험도 차질...제네릭 전략 빨간불[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제약사들의 제네릭 개발 전략에도 불똥이 튀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이유로 의료기관의 생물학적동등성시험(생동성시험) 업무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제네릭 약가제도 개편을 앞두고 약가인하 모면을 위한 생동성시험을 전개 중인 제약사 입장에선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신규 제네릭의 허가일정이 미뤄지거나 약가유지 목적의 기허가 제네릭의 생동성시험에도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최근 제약사와 분석기관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동성시험 업무중단을 알렸다. 양지병원은 오는 3월15일까지 1기투약, 스크리닝, 모니터링, 개시미팅 등 생동성시험 관련 대면업무를 일시 중단키로 결정했다. 1기투약 완료된 시험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이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감염 차단을 위해 자체적으로 대면업무를 최소화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양지병원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안전한 시험 진행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더 이상의 시험 진행은 위험성이 너무 크다는 판단 하에 자체적으로 일시 업무 중단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양지병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제네릭 생동성시험이 진행되는 의료기관이다. 지난해 승인받은 생동성시험 259건 중 190건이 양지병원에서 수행됐다. 생동성시험 4건 중 3건은 양지병원이 담당한다는 얘기다. 양지병원은 2018년 승인받은 생동성시험 178건 중 65.2%에 달하는 116건을 수행했다. 양지병원을 제외한 상당수 의료기관은 아직 투약과 채혈 등 생동성시험 업무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향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속화할 경우 연쇄 업무중단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제네릭 개발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약가제도 개편을 대비한 신규 제네릭 개발과 기허가 제네릭의 약가 보존 전략에도 영향이 미칠지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개편 약가제도는 제네릭 제품은 생동성시험 직접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을 모두 충족해야만 현행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 대비 53.55% 상한가를 유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1가지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때마다 상한가는 15%씩 내려간다. 기등재제네릭의 경우 3년 이내에 생동성시험과 원료의약품 등록 요건을 충족하면 상한가 53.55%를 유지할 수 있다. 신규 제네릭의 경우 직접 생동성시험을 수행하지 않으면 7월 이후에는 종전보다 낮은 약가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생동성시험 업무 중단이 장기화하면 개편 신규 제네릭의 약가를 높게 받으려는 계획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기허가 제네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제약사들은 전제조 위탁방식으로 허가받은 제네릭에 대해 2023년 7월 이전에 생동성시험을 진행하고 적합 판정을 받아야만 기존 최고가를 유지할 수 있다. 실제로 제약사들은 기허가 제네릭의 약가유지를 위해 제네릭 약가제도 개편 윤곽이 드러난 이후 적극적으로 생동성시험에 착수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 승인받은 생동성시험 계획은 26건으로 전년동기대비 85.7% 늘었다. 올해 1, 2월 누계 44건의 생동성시험 계획이 승인받았는데 지난해 1, 2월 31건보다 13건 더 많다. 지난해 상반기 총 91건의 생동성시험 계획이 승인받았는데, 지난해 하반기에는 168건으로 크게 늘었다. 기허가 제네릭의 생동성시험 착수 움직임이 활발하다. 위탁으로 허가받은 제네릭을 자체 제조시설에서 직접 생산하기 위한 제조원 변경 목적의 생동성시험이다. 제제연구를 통해 직접 생산한 제네릭으로 생동성시험을 진행하고 동등 결과를 얻어내면 변경 허가를 통해 약가인하도 피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제약사에 따라 많게는 수십개 위탁제네릭의 생동성시험 착수를 검토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생동성시험 일정의 지연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요인이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만약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생동성시험 업무 중단도 길어지면 제네릭 개발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라면서 “제네릭 뿐만 아니라 신약이나 개량신약의 정상적인 임상시험 수행마저도 걱정해야 할 처지다”라고 토로했다.2020-03-02 06:20:02천승현 -
GSK, '항원보강기술' 눈길...코로나19 예방백신 개발 속도[데일리팜=어윤호 기자] GSK가 코로나19 예방 백신 개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the 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s)에 이어 중국의 생명공학기업 클로버와 후보물질 평가연구를 위한 협력을 발표했다. 협력을 통해 클로버와 GSK는 단백질 기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COVID-19 S-트라이머)의 공동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GSK는 전임상 연구 단계에 있는 S-트라이머의 평가를 위해 클로버에 자사의 판데믹 항원보강제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항원보강제는 일부 백신에 첨가되어 면역 반응을 강화시키며 백신만을 사용하는 경우보다 감염에 대해 더 강력하고 더 오래 지속되는 면역을 일으킨다. 클로버는 중국 최대 규모의 자체 커머셜 cGMP 바이오 의약품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어 신속하게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대량생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GSK는 CEPI에 항원보강제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CEPI는 효과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GSK의 항원보강제 기술을 사용하여 자사의 백신 플랫폼을 시험하고자 하는 CEPI 지원 기업과 GSK를 연결하는 조정자 역할을 맡게 된다. 해당 협약은 GSK와 호주의 퀸즈랜드대학교 간 체결됐다. 앞서 퀸즈랜드대학교는 여러 개의 바이러스 병원체를 예방하는 신속한 표적 백신 생산이 가능하도록 '분자 클램프' 백신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1월에 CEPI와 협력을 시작했다. CEPI는 백신 플랫폼에 대한 지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후보 물질 개발에까지 확대하기로 했으며, 이 초기 단계 연구는 GSK 항원보강제 기술에 대한 접근성으로 지원된다. 이번 발표는 CEPI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개발과 관련하여 큐어백(CureVac), 이노비오(Inovio), 퀸즈랜드대학교, 모더나(Moderna), 미국알러지감염병연구소와 진행 중인 이미 발표된 4개의 CEPI 연구 프로그램에도 해당된다. GSK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을 보유한 파트너들에게 자사의 항원보강제 기술 제공을 통해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항원보강제는 1회 도즈 당 필요한 백신 단백질의 양을 줄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더 많은 백신 도즈가 생산되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보호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2020-02-29 06:18:28어윤호 -
'희귀질환 혁신신약 개발'...한미약품·녹십자 '맞손'[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과 GC녹십자가 처음으로 공동으로 신약개발에 나선다. 양사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해 혁신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한미약품과 GC녹십자는 지난 26일 ‘차세대 효소대체 희귀질환 치료제’ 공동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GC녹십자 본사에서 진행된 MOU에는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과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등 양사의 주요 R&D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가 ‘리소좀축적질환’(LSD, Lysosomal Storage Disease)이라는 희귀질환의 치료제를 후보물질 탐색부터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협력하는 내용이다. 한미약품이 보유한 물질특허를 기반으로 GC녹십자와 공동으로 신약개발을 시도한다. 리소좀은 가수분해 효소를 많이 함유하고 소화 작용을 하는 세포내 작은 기관이다. 리소좀이 체내 축적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대사질환을 유발한다. 국내 약 400여명의 환자가 LSD로 고통받고 있다. 리소좀축적에 따른 희귀질환은 약50여종에 이르고 있다. 현재 LSD 환자는 유전자 재조합기술로 개발한 효소를 정맥 주사하는 방식인ERT(Enzyme replacement therapy)요법으로 치료한다. 양사는 기존 1세대 치료제들의 안정성, 반감기, 복용 편의성, 경제적 부담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차세대 효소대체 혁신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미약품과 GC녹십자의 R&D역량을 결집해 혁신신약 개발이라는 성과를 내겠다는 게 양사의 목표다. 양사가 보유한 물적, 인적자원 교류, 연구협력 등을 통해 양사 R&D 역량의 시너지를 최대치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과 GC녹십자의 R&D 교류는 양사 모두 창립 이후 처음이다.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역량과 GC녹십자의 희귀질환치료제 개발 노하우가 결합돼 신약개발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GC녹십자는 LSD 일종인 헌터증후군치료제 '헌터라제'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GC녹십자는 희귀질환치료제 영역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고 있을 뿐더러 혁신적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한미약품의 축적된 R&D능력과 GC녹십자의 차별화된 역량의 조화가 희귀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한국 제약산업의 새 R&D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한미약품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각기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는 양사의 이번 공동 연구는 희귀질환 분야에서 차세대 치료제 개발과 획기적인 치료 환경 개선으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020-02-27 10:22:09천승현 -
코로나19로 급부상 '아비간'·'렘데시비르' 어떤 약일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약물로 '아비간(성분명 favipiravir)'의 도입을 추진키로 하면서 이 약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현재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치료에 쓰이는 유력한 약물로는 HIV 치료제 '칼레트라',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등이 꼽힌다. 적응증은 다르지만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이 비슷해 긴급상황에서 적극 시도되는 모습이다. 일단 현재까지 전해지는 바로는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종플루약 '아비간' 어떻게 코로나 치료하나 아비간은 일본 후지필름 자회사인 후지필름도야마화학이 개발한 약물이다. A형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2014년 일본에서 승인받았다. 기존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에 효과가 없거나 불충분한 환자에 한해 정부 승인을 받아 제한적으로 사용하도록 허가받았다. 사용 범위가 매우 제한적인 이유는 부작용 때문이다. 임신부에게 투약할 경우 태아사망이나 기형을 일으킬 수 있는 부작용이 보고됐다. 혈중요산수치를 높일 수도 있다. 실제 이 약은 임신부와 소아에게는 투여할 수 없다. 그럼에도 일본에서는 '코로나19' 경증환자의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 본격사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환자에 아비간을 시험 투약하자 증상 악화와 무증상 감염자의 발병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에 앞서 중국에서도 이 약물은 널리 사용됐다. 아비간은 RNA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관련 연구에선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치명적인 돌연변이를 유도해 증식을 막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인플루엔자 치료제지만, 타미플루와 기전상 차이가 있다. 타미플루의 경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가두는 기전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증식 후 세포 표면으로 나오면서 주변세포를 감염시킨다. 이때 타미플루는 바이러스가 숙주세포를 떠나지 못하게 막는다. 오히려 기전만 놓고 보면 다른 항바이러스제인 칼레트라, 클로로퀸, 렘데시비르 등과 닮았다는 설명이다. 이 치료제들은 모두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이미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국내 치료원칙은 '칼레트라+클로로퀸' 실제 국내에선 코로나19 치료원칙으로 HIV 치료제인 칼레트라(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와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권고한다. 코로나19 중앙임상TF(현재는 코로나19 중암임상위원회로 격상)은 지난 12일 '코로나19 치료원칙'을 발표하고 이같이 권고한 바 있다. 젊고 증상이 경미한 환자는 항바이러스 치료 없이 경과를 지켜보되,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비교적 중증의 환자에게 가급적 빠르게 투여하도록 했다. 국내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상당수가 이 약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중국 역시 칼레트라를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하고 있다. 두 약물 가운데 핵심은 칼레트라다. 칼레트라는 과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 때도 사용한 적이 있다. 코로나19 치료에 칼레트라 같은 항바이러스제가 쓰이는 이유는, 코로나19와 HIV가 RNA바이러스 계열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RNA 형태의 바이러스는 증식을 위한 복제를 할 때 단백분해효소를 이용한다. 칼레트라를 비롯한 항바이러스제는 이 단백분해효소를 억제해 증식을 막는 기전이다. 결국 같은 RNA 바이러스인 코로나19에 칼레트라를 투여하면 바이러스 복제를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클로로퀸은 사람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한 사례가 적다. 칼레트라에 비해 근거도 빈약한 편으로 전해진다. 특히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예방목적으로 사용했을 땐 자칫 더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클로로퀸의 부작용으로는 간독성, 신경성 난청, 환각,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구 감소증 등이 꼽힌다. ◆길리어드 '렘데시비르' 미국·중국서 임상3상 아직 한국에선 사용된 바가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는 약물이 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다. 칼레트라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RNA에 결합해 복제를 막는 기전이다. 당초 길리어드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약물이었다. 글로벌 임상2상까지 마쳤으나, 환자모집이 어려워 3상을 앞두고 차질을 빚었다. 그러다가 미국에서 발생한 첫 확진자에게 효과를 보이며 기사회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에게 렘데시비르를 처방한 사례를 NEJM에 게재한 바 있다. 보고에 따르면 이 환자는 다른 항바이러스 제제와 항생제 등을 투여했지만 증상이 악화됐고, 결국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뒤에야 증상이 크게 호전됐다. 미국과 중국에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미 국립보건원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적응증으로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최근 밝힌 상태다. 중국정부 역시 렘데시비르 임상3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이미 76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대조 임상 시험에 돌입한 상태로 4월까지 시험을 진행한 뒤 신속 허가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에서 렘데시비르가 사용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점쳐진다. 재고부족 탓이다. 코로나19 중암임상위원회 방지환 팀장은 "렘데시비르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재고 부족으로 처방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단, 길리어드 본사는 원칙적으로 가능성은 열어뒀다. 보건당국·연구자의 요청이 있다면 무료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개발단계 후보물질인 관계로 생산량에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혈장요법부터 간염치료제 '리바비린'까지 항바이러스제의 노장(老將) 격인 '리바비린'이나 '인터페론' 등의 사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부작용이 많아 어디까지나 가능성 수준에 그친다. 인터페론 제제는 단독사용이 권고되지 않으며, 리바비린은 단독투여·1차약제로 권고되지 않는다. C형간염 치료제인 리바비린은 빈혈과 같은 부작용이 심할 수 있다며 신종 코로나에 충분한 효능을 보일 수 있는지 불확실하다. 항바이러스제인 인터페론(interferon)도 여러 가지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알코올중독 치료제인 '디술피람'도 사스(SARS)와 메르스 사태 때 세포배양 단계에서 일부 효과를 보이며 코로나19 치료제로 거론됐다. 하지만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감염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밖에 면역글로불린G 제제나 오셀타미비르·자나미비르 등 인플루엔자 치료제도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권고된다. 중국에선 고전적인 방법으로 혈장수혈도 시도되고 있다. 일부 효과를 봤다는 증례가 중국에서 보고되긴 했지만, 혈장요법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임상적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정리된 상태다.2020-02-26 12:20:43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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