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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새 옵션 될 KRAS 표적치료제…2상도 긍정적[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비소세포폐암에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KRAS 표적 치료제가 개발 가시권에 들어섰다. 1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던 암젠의 신약 '소토라십(개발명 AMG510)'은 2상 임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르면 올해 최초의 KRAS 표적 치료제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폐 선암에서 KRAS 유전자 변이 환자는 아시아에서 약 15%, 서양에서는 25%까지 보고되고 있다. 상당한 환자에서 KRAS 변이가 발생하지만, 지금까지 이 유전자를 표적하는 항암제는 개발되지 못했다. 40년간 연구가 진행됐고 글로벌 제약사의 시도도 많았지만, 임상에서 번번히 실패할 만큼 개발이 까다로운 영역이었다. 암젠의 소토라십이 각광을 받는 이유다. 소토라십은 암젠이 앞서 진행한 1상에 이어 2상에서도 일관된 효과를 입증하며 최초의 KRAS 표적항암제로의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0 세계폐암학회(IASLC) 학술대회'에서 암젠은 소토라닙 임상연구인 CodeBreaK 100 2상 코호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CodeBreaK 100 연구는 126명의 KRAS G12C 변이를 보인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소토라닙 960mg을 매일 경구투여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참여 환자들 중 81%는 백금기반 화학요법과 면역항암요법을 모두 받았던 경험이 있었다. 이번 연구의 1차평가변수로는 객관적반응률(ORR), 2차평가변수로는 질병통제율(DCR), 무진행생존기간(PFS), 반응지속시간(DoR), 이상반응 등이 설정됐다. 질병 측정이 가능한 123명 환자 중 2명은 완전반응(CR)을, 44명은 부분반응을 보이며 객관적반응률은 37.4%로 나타났다. 또 6.9개월을 추적조사한 결과 52.2% 환자에서 질병 진행 없이 반응이 지속됐다. 질병통제율은 80.5%이었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6.7개월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를 맡은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밥 리 박사는 "반응을 보인 모든 환자의 최대 종양 수축률 중앙값은 60%였으며, 3명에서 완전반응, 43명에서 부분반응을 포함해 80% 이상 환자에서 질병이 통제됐다"고 설명했다. 탐색적 분석에서는 PD-L1 음성이거나 발현율이 낮은 환자와 STK11 변이를 지닌 환자를 포함한 다양한 바이오마커 하위그룹에서 소토라십에 대한 고무적인 종양 반응이 관찰됐다. 이러한 공동 변이는 면역항암제와 백금기반 화학요법으로도 질병이 진행됐던 앞선 치료 결과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리 박사는 "안전성 측면에서도 치료로 인한 사망보고는 없었으며, 치료 관련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과 치료 중단 및 용량 조절 발생률이 낮았다"라며 소토라십의 우수한 내약성을 강조했다. 이번 임상 결과는 암젠이 앞서 발표한 1상 결과와 일관된다. 1상에 참여한 59명의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소토라십 객관적반응률은 32.2%, 질병통제율은 88.1%로 나타난 바 있다. 암젠은 지난해 초부터 소토라십 3상 임상(CodeBreak 200)을 진행 중인데, 해당 연구에서는 세포독성항암제인 도시탁셀과 효과를 비교한다. 동시에 암젠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에 소토라십 품목허가 신청을 낸 상태다. 경쟁 약물인 미라티의 '아다그라십'이 뒤를 바짝 쫓고 있지만, 이미 허가 신청을 낸 소토라십에 '최초 KRAS 표적 항암제' 타이틀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2021-02-07 18:25:19정새임 -
국산 2호 코로나치료제 임박…종근당·녹십자·대웅 각축[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조건부허가를 받았다. 국산 1호 코로나치료제다. 관심은 제2의 국산 코로나치료제로 쏠린다. 종근당, 녹십자, 대웅제약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셀트리온 렉키로나주의 조건부 허가를 최종 결정했다. 이날 식약처는 최종점검위원회를 개최, 경증환자 중 60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렉키로나주를 허가했다. 이번 허가는 제2의 국산 코로나치료제를 노리는 다른 제약사에게 이정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상시험에선 이 약을 투여받은 환자가 코로나 증상에서 회복될 때까지 기간을 3.4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 '나파벨탄' 치료기간 4일 단축…"내달 품목허가 목표"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도전장을 낸 제약사 가운데 개발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종근당, 녹십자, 대웅제약 등 세 곳으로 정리된다. 그중에서도 종근당이 가장 먼저 품목허가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췌장염 치료 등에 쓰이는 나파모스타트 성분 '나파벨탄'을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지난달 중순 러시아에서 중증 코로나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2상을 완료했다. 종근당이 공개한 2상 결과에 따르면, 투약 10일 후 고위험군 환자 61.1%의 증상이 개선됐다. 표준치료군은 11.1%였다. 투약 후 28일 시점에선 고위험군 환자 94.4%가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치료군은 61.1%였다. 회복에 걸리는 기간은 평균 10일로, 표준치료군(14일)과 비교해 4일 단축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도 거의 마무리돼 품목허가 신청을 위한 서류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며 "2월 셋째 주쯤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셀트리온 치료제에 걸린 시간을 감안하면 내달 중순이나 말쯤엔 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글로벌 진출도 염두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러시아·멕시코·세네갈·호주·뉴질랜드·인도 등에서 2440명 규모의 임상3상에 돌입한 바 있다. ◆녹십자 혈장치료제 2상 마무리…4월 품목허가 신청 녹십자 역시 다음 달까지 품목허가를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녹십자는 코로나 사태가 발발한 직후 'GC5131'이란 이름의 혈장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국내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2상에 들어갔다. 지난해 마지막 날 환자모집이 완료됐다. 현재는 데이터 분석 작업 중이다. 녹십자는 임상2상 결과 분석을 내달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단초 계획했던 '1분기 내 품목허가 신청'은 다소 미뤄졌다. 녹십자는 오는 4월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식약처 심사를 거쳐 이르면 5월 품목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녹십자 혈장치료제는 허가 전부터 의료현장의 수요가 많았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2월 2일까지 총 34건의 치료목적사용승인이 있었다. 치료목적사용승인이란, 다른 치료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환자의 치료를 위해 허가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대웅제약 호이스타, 임상2상 완료…3상 돌입 대웅제약은 카모스타트 성분 치료제 '호이스타'를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지난해 말 이미 임상2상을 완료했다. 다만 임상2상에선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주평가변수인 '바이러스 음전(양성→음성)'에 걸린 시간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평가변수를 제외한 나머지 지표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한 것이 위안이다. 이에 대웅제약은 우선 임상3상에 돌입한 상태다. 앞선 2상과 임상 디자인이 다소 바뀌었다. 대웅제약은 '투약 후 29일까지 중증인 시험대상자 비율'과 '회복기간·회복환자 비율'을 살필 예정이다. 임상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임상3상 결과가 나온 뒤 일반 품목허가를 신청할지, 결과가 나오기 전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현재 3개 3상 트랙을 가동 중이다.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b상/3상,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3상, 예방치료를 목적으로 한 임상3상이다. 대웅제약이 식약처에 제출한 임상시험계획서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국내 중증 코로나 환자 107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임상시험 기간을 올해 12월까지로 명시했지만, 상황에 따라 이보다 일찍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도 호흡을 맞추며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종근당·대웅제약의 코로나 치료제가 상반기에 상용화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5일 코로나 치료제 생산장비 구축지원 대상 과제로 대웅제약에 약 2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2021-02-06 06:20:20김진구 -
옵션 다양해진 강직성 척추염 치료…탈츠도 가세[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강직성 척추염 치료 시장에서 인터루킨-17A(IL-17A) 억제제의 활약이 돋보인다. 먼저 진입한 '코센틱스'에 이어 '탈츠' 역시 강력한 데이터를 무기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일부 전문의들은 TNF-α 억제제 이후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가이드라인이 바뀔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가장 흔한 류마티스 질환 중 하나인 강직성 척추염은 기본적으로 NSAIDs(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를 사용한다. 여기서 질병 활성도가 높은 환자들은 생물학적 제제를 쓰도록 권고하고 있다. 생물학적 제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치료제는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 등으로 대표되는 TNF-α 억제제다. 사용경험이 많아 가장 먼저 권고되지만, 환자의 약 30%는 TNF-α 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홍승재 경희대병원 교수(류마티스내과)에 따르면 생물학적 제제 치료 2년 후에는 3명 중 1명만 치료를 유지하고 있다. 또 40%에 달하는 환자는 두 번째 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중단하기도 한다. '효과 부족'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터루킨-17A(IL-17A) 억제제는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 노바티스의 코센틱스(성분명 세쿠키누맙)는 강직성 척추염에서 TNF-α 억제제 최초 승인 이후 16년 만에 등장한 신약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어 일라이 릴리의 '탈츠(성분명 익세키주맙)'가 강직성 척추염 적응증을 획득하고,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건강보험급여 적용을 받으며 본격적인 무대에 등장했다. 강직성 척추염에서 탈츠의 강점은 강력한 효과와 안전성이다. 강직성 척추염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로는 COAST-V와 COAST-W가 있다. COAST-V는 생물학적 항류마티스 제제 사용 경험이 없는 환자를, COAST-W는 TNF-α 억제제 사용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두 임상에서 탈츠는 1차 평가변수로 기존 강직성 척추염 임상연구와 달리 더 엄격한 기준을 택했다. 관련 증상이 40% 이상 개선됐음을 의미하는 ASAS40 반응률을 설정한 것. 1차 지표로 ASAS40을 설정한 것은 현재로서 탈츠가 유일하다. 두 임상에서 탈츠 투여군의 ASAS40 반응률은 각각 16주차에 48%, 25%, 52주차에 53%, 34%로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효과를 보였다. 2차평가변수인 질병활성도, MRI, C반응성단백(CRP)과 같은 염증 지표 개선, 그리고 환자가 직접 평가하는 환자자기평가결과(PRO)에서도 탈츠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얻었다. 특히 COAST-V 연구에서는 강직성 척추염에 많이 쓰이는 TNF-α 억제제 휴미라를 참조비교군으로 설정해 비교했는데, 탈츠군이 휴미라군보다 더 높은 반응률을 나타냈다. 안전성 측면에서 탈츠의 장점이 드러난다. TNF-α 억제제는 중증 심부전 환자에게는 투여를 금지하고 있다. 반면 탈츠는 심부전 여부와 관계없이 쓰일 수 있다는 것. 홍승재 교수는 "탈츠는 2주에 1회 투여로 매주 투여해야하는 다른 제제보다 투여 편리성이 높고 ASAS40 반응률이 특히 높아 효과를 인정할 수 있다. 또 항TNF 제제가 갖고 있는 안전성 이슈가 없어 심부전 환자에서도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추후 탈츠의 사용경험이 축적되면 급여나 치료 가이드라인도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의견이다. 현재 탈츠는 허가사항으로는 1·2차 구분없이 사용이 가능하지만 요양급여기준은 TNF-α 억제제를 쓴 뒤에도 효과가 없을 때 사용할 경우에만 적용된다. 또 ASAS-EULAR(국제척추관절염평가학회-유럽류마티스학회) 가이드라인에서도 임상 데이터가 많이 축적된 TNF-α 억제제를 먼저 쓰고, 이에 불응 시 인터루킨-17A 억제제를 사용토록 권고하고 있다. 홍 교수는 "아직 국내 사용 경험이 많지 않아 요양급여기준과 외국 가이드라인이 2차 약제로 분류한 상태"라며 "하지만 글로벌적으로 인터루킨-17A 억제제 사용 경험이 쌓이고 있고, TNF-α 억제제와 동일한 레벨에서 사용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라며 추후 기준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직성 척추염 치료 시장에서 인터루킨-17A 억제제 확대의 변수는 또 다른 생물학적 제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토파시티닙, 우파다시티닙 등 다양한 JAK 억제제가 강직성 척추염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파다시티닙(제품명 린보크)은 지난달 26일 유럽에서 강직성 척추염 적응증을 획득하며 새로운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JAK 억제제는 다른 생물학적 제제와 달리 경구제라는 큰 장점이 있다.2021-02-06 06:07:39정새임 -
백신접종 50일…미국·영국 코로나 환자 얼마나 줄었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국과 영국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약 50일이 지났다. 현지에선 접종 후 한 달여를 기점으로 확진자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 정부의 강력한 방역 대책과 함께 백신 접종률 증가가 확진자 수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두 달 만에 1차 접종률 15.7%…미국은 8.7%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67개국에서 1억19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됐다. 2회차 접종을 포함하더라도 접종인구가 1억명은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의 경우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전체의 15.7%에 이른다. 2회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0.8%다. 영국은 지난해 12월 8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 백신의 접종을 시작한 바 있다. 영국정부는 화이자 백신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모더나 백신을 각각 승인했다. 미국은 1회 이상 접종자 8.7%, 2회 접종 완료자 2.3% 등이다. 미국에선 지난해 12월 15일부터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인구수 대비 접종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이스라엘이다. 4일 기준 37.0%가 1회 이상 접종했다. 2회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21.6%에 달한다. 집단면역 형성의 1차 목표인 70% 접종 완료까지 3분의 1 지점을 지나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주요 국가를 살피면 덴마크 5.1%(1회+2회), 스페인 4.0%, 이탈리아 3.8%, 독일 3.4%, 싱가포르 3.2%, 스웨덴·노르웨이 3.1%, 프랑스 2.8%, 캐나다 2.7% 등이다. 국가별로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각각 접종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호주에선 아직 접종이 시작되지 않았다. 러시아 스푸트니크V와 중국 시노팜 백신을 포함해 접종을 시작한 다른 나라의 경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36.5%, 바레인 12.0%, 중국 2.2%, 브라질 1.4%, 아르헨티나 0.9%, 칠레 1.5%, 사우디아라비아 1.3%, 러시아 0.6%, 인도 0.3% 등이다. ◆영국 41일째·미국 28일째부터 확진자수 감소세 이들은 대체로 접종 후 한 달이 지난 시점부터 일일확진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에 따르면,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한 영국의 경우 1월 9일을 정점으로 일일확진자 수가 급감했다. 영국의 일일확진자 수는 접종개시 시점인 작년 12월 2일 인구 100만명당 215.9명(7일간 평균)에서 올해 1월 9일까지 881.3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이후로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2월 3일 기준 331.1명까지 줄어들었다. 미국은 접종개시 시점인 12월 15일 인구 100만명당 646.2명에서 올해 1월 11일 753.3명까지 늘었다. 이후로 꾸준히 감소하면서 2월 3일엔 413.9명까지 줄었다. 미국과 같은 날 접종을 개시한 캐나다의 경우 12월 15일 175.3명에서 1월 9일 255.1명으로 늘었다가, 이후 감소하면서 2월 3일엔 108.0명이 됐다. 현재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은 12월 19일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당시 282.2명이던 인구 100만명당 일일확진자 수는 2차 유행과 함께 1월 17일 996.4명까지 늘었다. 다만 이후로는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2월 3일엔 780.4명으로 내려앉았다. 네 나라 사례를 보면 접종 시작 후 약 한 달 시점부터 일일확진자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 영국은 41일, 미국 28일, 이스라엘 30일, 캐나다 22일 등이다. 나라마다 감염확산 상황이나 방역정책의 강도가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접종률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서부터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접종률 40% 넘겨야 집단면역 효과 발생 시작" 연구결과 우리정부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올해 가을까지 국민의 70%가 접종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이보다 보수적인 계획을 세웠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전 국민의 80~85%가 접종해야 집단면역이 형성된다"고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학자마다 차이는 있지만, 학계에선 대체로 접종률 40%를 넘어서면 백신접종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예일대와 캐나다 요크대 공동연구팀 연구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의 40%가 백신을 접종할 경우 1년간 바이러스 감염이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자에게 직접적인 면역효과가 생기고, 이로 인해 지역사회 전반의 면역력이 높아져 간접적인 예방 효과까지 발생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접종률 40% 달성 시 중증 코로나 환자는 85% 감소하고, 사망률은 8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연구진은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은 한동안 지속돼야 한다"고 설명했다.2021-02-05 12:10:09김진구 -
수백만명 데이터 분석도 가능…쓰임새 늘어나는 RWE[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임상 현장에서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살펴보는 리얼월드에비던스(RWE)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약의 경우 기존 임상 연구(RCT)로 해소하지 못한 의문을 RWE가 해결해주면서 처방 확대의 근거로 자리매김했다. RWE는 리얼월드데이터(RWD)를 가공·분석해 도출한 임상적 증거를 의미한다. 보통 시판 후 안전성 감시 용도로 쓰였다. RCT는 통제된 조건에서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연구대상으로부터 얻어진 결과로, 연구의 타당성이 높지만 다양한 임상 환경의 특성을 반영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병원청구서, 의료기록, 기타 임상 및 행정자료에 대한 전자데이터를 수집해 가공한 RWE는 보다 광범위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실제 환경에서의 환자를 위한 치료의 유용성, 유효성, 안전성과 관련된 수 많은 증거자료를 처리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특히 신약에서 RWE는 처방 확대의 근거는 물론 신약 개발과 신속 허가에도 활용될 수 있어 제약사들은 다양한 RWE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SGLT-2 억제제 '포시가'는 이례적으로 RCT에 앞서 RWE를 먼저 진행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치료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뒤 RCT로 근거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SGLT-2 억제제 '자디앙' 역시 RWE를 적극 활용한다. 개발사인 베링거인겔하임은 전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EMPRISE라는 대규모 RWE 연구를 진행 중이다. EMPRISE 연구를 통해 자디앙은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억제제 대비 우수한 심혈관계 혜택을 확인했다. EMPRISE East Asia 연구에 포함된 한국인 데이터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2017년 12월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이전에 SGLT-2 억제제나 DPP-4 억제제로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연구에서 자디앙은 DPP-4 억제제 대비 심부전에 의한 입원 위험을 26%,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48%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리얼 월드 연구 결과는 당뇨병 치료제 중 최초로 심혈관계 사망 감소를 확인한 자디앙의 EMPA-REG OUTCOME 임상 결과와 동일하게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자디앙이 심혈관 혜택을 보였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번 RWE 연구에 참여한 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기존 RCT 연구로 자디앙의 심혈관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었는데,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동일한 효과와 안전성을 기대할 수 있는지 아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평했다. 김 교수는 최근 청구자료를 기반으로 빅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RCT 결과가 임상 현장에서도 재현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RWE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디앙의 EMPRISE East Asia 연구는 한국, 일본, 대만의 건강보험자료를 토대로 이뤄졌으며, 최초로 심혈관 혜택을 확인한 자디앙의 과학적 근거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 임상 현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남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RWD/RWE의 활용은 시판 후 약물감시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점차▲의약품 허가 ▲적응증 확대 ▲임상시험 설계처럼 의약품의 전생애주기로 사영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과 유럽의 규제기관도 RWE 활용을 높이는 추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RWE를 활용해 이미 완료된 30개의 3/4상 RCT를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RCT DUPLICATE'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에서 2011년 5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수집된 보험청구자료(메디케어 및 사설보험 2곳)를 활용해 당뇨병 치료제를 대상으로 심혈관 안전성을 비교한 CAROLINA 임상시험을 재현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DPP-4 억제제 리나글립틴을 투여받은 군이 설포닐우리아계 글리메피리드를 투여받은 군보다 심혈관계 위험이 9% 감소했다는 RCT와 동일한 결론을 얻었다. 해당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걸린 기간은 불과 6주. 반면 실제 CAROLINA 임상 연구에서 결과를 얻기까지는 8년의 시간이 걸렸다. 급여청구자료 데이터를 축적하는데 소요된 4년을 포함해도 연구비와 시간절감 측면에서는 RWE가 우위에 있다. 김 교수는 "보통 임상시험은 수백명에서 수천명 데이터를 분석하는 반면, RWE는 수만명에서 수백만명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할수있어 양질의 리얼월드 데이터를 적절히 분석해 얻은 RWE는 RCT의 임상적 근거를 보완하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라며 "특정질환에서의 약물간 비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쉽게 다뤄지지 않고 있는데, 이를 RWE를 통해 간접적으로 평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발생빈도가 만분의 일로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은 RWE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하고, 임상에 참여하지 않는 초고령자에서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자료로도 RWE가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RWE를 잘 활용함으로써 안전하고 유효한 의약품이 보다 빨리 환자 치료에 도입되도록 허가과정을 조력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2021-02-05 12:01:53정새임 -
대웅, 코로나치료제 생산장비 정부지원 과제 최종선정[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대웅제약은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생산장비 구축지원 대상 과제로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과제선정은 보건복지부의 치료제·백신 생산장비 구축지원 사업단(KIMCo)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대웅제약은 1년간 약 19억5000만원의 지원금을 확보하면서 연내 'DWRX2003' 대량생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는 다양한 동물모델을 통해 'DWRX2003'의 바이러스 제거 효과와 사이토카인 폭풍 저해, 호흡곤란 개선 등의 효과를 확인하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추진해 왔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인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했을때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이다. 코로나19 환자들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현재 한국과 호주, 인도에서 'DWRX2003' 관련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 내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 대상의 다국가 임상 2상 결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부터 국내외에서 순차적으로 조건부허가 및 긴급사용 승인을 받는다는 목표다. 이와 별개로 중등증 이상의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다국가 임상2상도 계획하고 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DWRX2003'는 바이러스의 자가포식을 활성화시켜 침투한 바이러스 입자를 분해하는 SKP2 저해작용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이러한 작용기전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와 관계 없이 바이러스 제거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DWRX2003'의 바이러스 사멸 및 염증 억제 작용을 활용해 코로나19 외에 인플루엔자와 뎅기열 바이러스를 포함한 글로벌 바이러스 감염병 치료제로 개발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대웅제약은 또다른 코로나19 치료후보물질 '호이스타정'의 임상2상 대상자 모집과 투약을완료한 바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치료제 생산장비 구축지원 정부과제 최종선정을 계기로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치료제 공급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됐다"라며 "팬데믹 종식을 목표로 안정적인 치료제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회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라고 말했다.2021-02-05 10:26:50안경진 -
'델스트리고' 급여 신청…MSD, 에이즈 시장 진입 예고[데일리팜=어윤호 기자] MSD의 HIV 신약 '델스트리고'가 보험급여 등재 절차를 시작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MSD는 지난달 1일1회 복용하는 고정용량 HIV복합제 델스트리고(도바비린·라미부딘·테노포비르)의 급여 신청을 제출했다. 델스트리고는 이전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1) 감염 치료에 대해 허가됐다. 성분 중 '도라비린' 100mg은 2019년 11월22일자로 '피펠트로'라는 상품명으로 식약처 승인을 받았으며 다른 항레트로바이러스 제제와 병용투여하도록 돼 있다. 피펠트로와 델스트리고 모두 이전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경험이 없는 성인 환자들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1) 감염 치료를 위한 적응증을 받았다. 한편 델스트리고는 DRIVE-AHEAD 임상을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다. 해당 임상에서 델스트리고는 에파비렌즈·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요법에 비해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48주째 바이러스학적 억제(HIV-1 RNA 40copies/mL 미만)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델스트리고 치료군이 84%, EFV/FTC/TDF 치료군은 80%였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각각 3%와 6.6%로 델스트리고 치료군이 더 낮았다. 한편 현재 국내 시장에선 길리어드와 GSK, MSD, 얀센, 애브비, BMS 등이 HIV 영역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길리어드와 GSK가 시장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2021-02-05 06:11:00어윤호 -
한국, 상반기 코백스서 코로나백신 271만도즈 받는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가 올 상반기까지 전 세계 145개국에 3억3700만 도즈를 배포하기로 했다.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59만6800도즈, 화이자 백신 11만7000만 도즈를 받는다. 인구수로는 135만6900명분에 해당한다.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는 3일(현지시각) 이 같은 내용의 백신 배분계획을 발표했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 3억3720만 도즈가 145개국에 배분된다. 두 백신 모두 2회 접종으로 면역효과가 완성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내에 1억6860만명분이 각국에 전달되는 셈이다. 전체 인구의 3.3%에 해당한다. 코백스는 각국의 인구수에 비례해 백신을 배분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다만, 미국·일본과 유럽 선진국, 중국 등에는 전달되지 않는다. 국가별로는 인도에 가장 많은 9716만 도즈가 배분될 전망이다.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59만6800도즈, 화이자 백신 11만7000도즈를 받는다. 이는 코백스가 밝힌 최소량으로, 제약사 생산능력에 따라 438만 도즈까지 늘어날 수 있다. 북한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9만2000도즈(약 100만명분)를 받는다. 북한은 코백스 선구매공약 대상인 92개 저소득 국가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됐다.2021-02-04 09:43:17김진구 -
LG화학, 중국서 도입한 NASH 신약 글로벌 임상 착수[데일리팜=안경진 기자] LG화학이 중국 바이오텍으로부터 도입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신약이 글로벌 임상시험 첫 발을 내디뎠다. 전임상 단계에서 경쟁력을 확인하면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개발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4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정보사이트 클리니칼트라이얼즈(Clinical Trials)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TT-01025' 관련 글로벌 1상임상시험계획을 신규 등록했다. LG화학은 작년 12월 'TT-01025'의 우수한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상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는데, 세부 임상 디자인과 일정은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TT-01025'는 LG화학이 작년 8월 중국 바이오텍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TransThera Biosciences)로부터 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간에서의 염증 진행과 관련성이 높다고 알려진 VAP-1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을 나타낸다. 이번에 착수하는 연구는 'TT-01025'을 사람에게 처음으로 투약하는 FIH (First-In-Human) 항암제 1상임상시험이다. 건강한 성인 64명에게 'TT-01025'을 투약하고 이상반응과 최고혈중농도(Cmax), 혈중농도 곡선하면적(AUC), 반감기 등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게 된다. LG화학은 이달 중 피험자 등록을 시작하고, 10월까지 종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화학은 올해 초 JP모건헬스케어콘퍼런스 온라인 행사에서 기업설명회 세션에 참석해 신약 파이프라인 40여 종의 핵심성과를 소개했다. NASH 신약도 핵심 성과로 거론됐다. NASH는 신약개발 난이도가 높아 전 세계적으로 허가받은 치료제가 없는 미개척 분야다. 반면 질환의 주요 원인인 비만 인구 증가로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LG화학은 전임상 결과 타깃 단백질인 ‘VAP-1’에 대한 높은 선택적 작용을 확인했다. 경쟁 약물의 임상중단 원인이었던 약물 간 상호작용 위험이 적은 데다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NASH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판단 아래 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의약품시장 규모가 큰 7개 국가의 NASH 환자 수는 총 6000만명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그 중 절반 이상이 몰려 있는 미국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2021-02-04 06:16:17안경진 -
한올, 두 파이프라인 엇갈린 희비…HL036 3상은 속도[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한올바이오파마의 항체신약물질 HL161 임상이 예기치 못한 부작용으로 임상 중단된 가운데 3상을 진행 중인 HL036의 임상은 주평가지수를 변경해 지속할 수 있게 됐다. 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달 말 HL036 후속 임상 전략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사전 미팅(Pre-IND)을 가졌다. FDA는 한올바이오파마가 새롭게 제시한 임상 프로토콜을 수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올바이오파마가 지난해 9월 밝힌 안구건조증 신약 물질 'HL036'의 새로운 임상 계획은 객관적 지표(Sign)와 주관적 지표(Symptom)를 각각 별도의 임상으로 쪼개고, 주평가변수를 각각 CCSS와 EDS로 변경하는 디자인이다. 한올바이오파마가 임상 디자인을 바꾼 이유는 자사 물질에 더 적합한 디자인으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안구건조증은 질환은 오랜 기간 신약이 부재했던 터라 한올바이오파마는 첫 3상 당시 2016년 10여년 만에 등장한 신약 샤이어의 '자이드라' 임상 프로토콜을 주로 따랐다. 이에 따라 HL036 첫 3상인 VELOS-2의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지표는 각각 ICSS(하부각막염색지수)와 ODS(안구불편감지수)를 주평가변수로 했다. . 하지만 지난해 초 공개된 VELOS-2 톱라인 결과에서 HL036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주평가변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반면, 부평가변수로 삼았던 SCSS(상부각막염색지수)와 CCSS(중앙부각막염색지수)에서는 유의한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다른 주관적 지표인 EDS(안구 건조감 점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회사는 개선 효과가 가장 높게 나타났던 CCSS와 EDS를 후속 임상의 주평가변수로 삼고자 했다. 또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지표 특성에 맞는 환자군을 고려해 임상을 분리해 진행키로 했다. 앞선 임상이 눈의 어느 부위에서든지 2점 이상 손상이 있으면 환자군에 포함한 것과 달리 객관적 지표 측정 임상은 각막 중앙부 손상이 있는 환자들만 모아 개선 효과를 측정한다. 주관적 지표 측정 임상은 환자들이 시간이 지날 수록 감각이 둔화된다는 점을 감안해 한 달 이내 인공눈물을 쓰면서 평상시 불편감을 느끼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박승국 대표는 지난해 9월 데일리팜과의 인터뷰에서 "객관적 지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 효과에 따라 차이가 벌어지는데, 주관적 지표는 환자들의 감각이 둔화하면서 오히려 차이가 나지 않는 현상이 벌어진다. 측정 시기도 객관적 지표는 8주 차, 주관적 지표는 4주 차로 서로 다르다"라며 "분석 결과 명확한 개선 효과를 증명하려면 임상을 나누어 실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FDA도 사전 미팅에서 한올바이오파마가 제시한 임상 디자인을 수용했다. 이에 회사는 상반기 내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해 승인받은 후 두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후속 임상에서 CCSS와 EDS 개선 효과를 다시한번 입증하면 한올바이오파마는 신약허가신청을 넣을 근거를 갖추게 된다. FDA는 유효성과 안전성 지표를 2번 이상 검증하도록 제시하고 있다. 특히 FDA는 지난해 12월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에서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초안)을 제시하며 까다로운 이 질환의 신약 개발을 독려하기도 했다. 여기서 FDA는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지표를 한 임상에서 입증할 필요는 없으며 각각 진행해도 된다고 명시했다. 이로써 한올바이오파마의 주요 파이프라인이었던 HL036과 HL161의 희비가 한날 엇갈렸다. HL036은 후속 3상 진입으로 속도가 붙는 반면, HL161 개발은 지체될 것으로 보인다. HL161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는 2일(미국 현지시간) 2상 중 환자군의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이 관찰돼 갑상선안병증(TED)과 용혈성빈혈(WAIHA) 임상을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2021-02-03 12:16:31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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